교단 갈등 문제가 매우 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유는 많겠지만 교단 갈등이 다른 노사문제처럼 임금이나 복지 문제가 아닌 교육적 신념이나 가치 문제로 인한 갈등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중요한 원인이다. 골 깊은 교단갈등을 해소하고 교직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없는 걸까. 기독교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 주관으로 최근 열린 '현장교사가 바꾸는 교직문화' 토론회에서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공동상임총무는 교직단체의 협력을 통해 교단갈등을 해결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정 상임총무의 제안을 요약한다. 연대의식 갖고 문제 해결 필요= 교원 단체는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계 위에 터를 잡고 있으며 교육계를 이끌 책임을 안고 있다. 국민들은 교원단체의 갈등과 싸움을 보며, 옳고 그름에 앞서 교직사회를 싸잡아 비난한다. 그러므로 이제 교원단체는 교육계의 제반 문제를 풀어갈 때, 교사 집단으로서의 공통된 정체성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이 가치를 중시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결정해야한다. 교총과 전교조가 서로 대립각만 세워갈 때 결국 그 피해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각 교원 단체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공동 실천 운동 통해 신뢰 제고
2003-11-26 13:24외국인이 인천·부산·광양 등 경제특구 안에 외국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는 특별법안 제정은 1차 공청회가 범국민교육연대 등의 반대에 부딪쳐 토론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무산되는 등 반대 여론이 높은 쟁점 법안이다. 교육부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이런 교육계의 분위기를 여실히 증명하는 자리였다. '초·중·고교 설립은 절대 안 된다'에서 '내국인 입학 쿼터제 없이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특구에 들어올 외국학교는 본국의 본교에 비해 교육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은 대체로 일치했다. 먼저 이명균 한국교총 선임연구원, 김민호 제주대 교수, 한숭희 서울대 교수 등은 초·중·고교 설립에 반대했다. 특히 이 선임연구원은 "내국인 입학 자체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국인 학생 입학 허용은 전면적인 교육개방과 다를 바 없다"며 "현재 국내교육여건으로 볼 때 이는 오히려 교육 역차별과 사회적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또 결산잉여금의 송금 허용
2003-11-26 13:18한국교총은 교육·교원정책의 현장성 제고를 위해 현장교원 비상근 전문위원제를 대폭 확대하고 '인터넷 한국교육신문' 창간과 교총 홈페이지 개편을 통한 교육정보서비스 확대, 원격교육연수 강화, 예비교원 지원 사업 확대, 교권기금 확충과 남북교육협력 기금 적립 등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1일 열린 제79회 교총 대의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4년도 교총 기본사업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교총은 내년도를 '정통교원단체로서의 위상 확립'의 해로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회세 확대 및 회원 중심 운영, 현장 정책의 주도와 경쟁력 강화, 교권보호와 교육정보 서비스 확대, 교총의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혁신을 기본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회세확장을 위해 학교분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 폭을 확대하고 교·사대생 및 신입교원에 대한 지원사업을 펴는 동시에 회원 계층별로 다양한 회원 수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교권보호와 교육정보서비스 확대를 위해 교권옹호기금을 확충하고 정보제공 확대를 위한 메일링시스템을 구축하며 홈페이지 기능을 향상시켜 양방향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한다. 현장정책의 주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별로 현장교원의 비상근 전문위원제를 운영하는 한편 현장 회원들
2003-11-25 09:46한국에서 미국의 중고등학교 과정을 배우고 졸업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사설학원이 서울 강남에 생겨났다. 국내에서도 미국 중고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며 학생을 모으고 있는 S학원은 중1∼고2학년 5개 학년 과정으로 모두 150여명을 모집해 미국 학교가 개학하는 내년 2월께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고교과정은 4년 기간의 과정(120학점)을 마치면 졸업증명서를 받을 수 있어 미국내 대학입학 시험을 치를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학원측의 설명이다. 수업료는 월 80만원 수준이며 방과후 3∼4시간 정도 수업이 진행된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미국사, 영문학 등 미국 학생과 똑같은 과목을 미국 교사나 재미교포로부터 배운다. 즉 이 학원에 등록하면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국내에서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는 셈이다. 학원측은 미 네브래스카 대학이 만든 국외 교육프로그램인 '독립학습 고교과정' 인증을 획득했다며 시험지와 과제물 등을 네브래스카 대학에 보내 학생 성적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학원 관계자는 20일 "등록학생 대부분은 고교 졸업 후 미국 대학에 가려는 강남지역 부유층 자녀들"이라며 "외국에 살다가 국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고…
2003-11-22 09:47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탓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고미술품과 민속사료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고미술협회는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고미술협회 상설전시관에서 열리는 '2003 한국문화유산 7천년 사료대전'을 통해 석기, 청동기, 민화 등 신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문화유산 3000여점을 전시한다. 신라시대의 토기부터 장승업, 신윤복 등 조선시대 화가들의 회화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02)732-2240
2003-11-20 16:16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전국 교대생과 사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회 예비교사 대상 수필 공모대회가 당선자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구구단을 못 외던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쓴 부산교대 정혜미 학생에게 돌아갔고 부산교대 박재현 학생의 '선생님이 되어 보내는 편지', 전주교대 김혜리 학생의 '잊지 못할 선생님'이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입선작은 ▲비전을 향한 도전(김병덕·경상대) ▲나에게로의 초대(유기선·청주대) ▲교단-세상 최고의 진통제(김진·광주교대) ▲내 생애 최고의 선생님(심현진·춘천교대) ▲네 꿈을 펼쳐라(김미정·한국교원대) ▲등불 하나(이소연·상명대) ▲교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준 시간들(오둘란·부산교대) ▲나도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김미정·부산대) ▲멋진 초등교사를 꿈꾸며(조운정·춘천교대) ▲내 가슴 너희들 곁에 놓아둘게(신혜정·부산교대) ▲나, 자랑스런 내가 되어간다(권옥순·원주대) ▲네 꿈을 펼쳐라(안지연·원광대) 등 12명편이다. 장병학 심사위원장(충북 삼수초 교장·진천군 교총회장)은 "당선작들은 뚜렷한 교육철학을 갖고 교사의 교육관을 일깨워주는 작품들"이라며 "특히 최우수작의 경우, 문장구성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몇 개월 후…
2003-11-20 16:1117일 치러진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김천호 교육감(61)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교육감은 유효표 4384표 중 3399표를 얻어 77.5%의 전국 교육감 선거 사상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선거제가 시작된 이후 최고 득표율을 올렸던 2001년 나근형 인천교육감의 득표율 71.6%를 4.9% 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모두 70%대를 웃도는 압승을 거뒀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5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영세 교육감의 낙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지역 교육계의 화합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님들께 감사하다. 기쁨과 감격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부여된 사명과 책무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선거기간 중 관권선거 등 논란이 있었는데. "관권개입 의혹 등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어수선함과 갈등을 하루 빨리 봉합해 교단의 안정을 되찾는데 힘을 쏟겠다.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계 구성원들간에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
2003-11-20 15:59"우리 선생님을 살려주세요. 저희에게 다시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제주 남제주군 사계초등학교 학생들이 백혈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선생님에게 혈소판 수혈을 해 줄 사람을 찾는다며 각계의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 선생님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지난 9월부터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박종욱 선생님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있다. 학생들은 "저희를 도와주신다면 그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며 편지에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도움 주실 분=서울, 경기 일대 거주자로 18세 이상 몸무게 55㎏ 이상의 B형 남자, 꾸준히 수혈(혈소판)해 주실 수 있는 분. 연락처(064)794-2612, 794-6172, (02)2646-8271, 011-639-0499
2003-11-20 15:57사범대 가산점 때문에 임용시험에서 불합격했다며 권 모(30) 씨가 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불합격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 패소한 인천시교육청이 이에 불복하고 20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서울 소재 K대 사범대를 졸업한 권씨는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2003학년도 공립중등학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의 공통사회 교과에 응시해 최저 점수(133점) 합격자보다 1.33점이 낮아 불합격되자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7일 법원으로부터 1심 판결문을 받고 항소 법정시한인 21일을 하루 앞두고 1심 판결의 취소를 바라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 이유에 대해 시교육청은 사범대 가산점을 폐지해 개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기에 앞서, 가산점을 유지해 지방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우선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원인사과는 항소 제기 의견서에서 "그 동안 우수 교원 선발 장치로 정착돼온 교원임용시험은 일정한 절차에 의한 행정예고를 거쳐 계속성과 일관성 및 사회적 신뢰보호원칙에 입각해 시행돼 왔다"며 "지역사범대 가선점은 수준 높은 교원의 안정적인 수급과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의 기본권 보
2003-11-20 15:55학교체육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체육특기자 선발제도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체육 정책에 관한 제도개선 연구(연구책임자 류태호 고려대교수)'에 따르면 선수자격과 대회출전 자격의 기준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특기생 제도를 개편하고 전국소년체육대회도 각종 청소년 문화 행사를 도입하는 한편 지역별 분산개최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체육특기자 제도의 개선 이유로 ▲체육특기자(학교운동부) 중심 우수선수 공급시스템의 한계점 도달 ▲과도한 훈련과 과다한 출전으로 인한 수업결손으로 학습지진아를 양산하는 '교육 공백현상'이 초래 ▲학교체육 교육과정 파행 운영 ▲관리와 운영의 교육 마인드 부재 등을 꼽았다. 특히 훈련으로 인한 시설, 장소의 독점으로 정상적인 체육수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체육운동부에 예산의 집중적으로 편중 지원되어 체육수업에 필요한 장비 및 도구 부족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축구 등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하고는 상급학교 진학시 선수수요에 대한 공급의 부족현상으로 특기자 선정 기준 설정의 의미가 상실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특혜적 선발, 훈련중심의 육성, 기능발달 중심의
2003-11-20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