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의 명예를 꼭 회복시켜 주세요.' 집단괴롭힘으로 보이는 동영상 사건에 시달리다 유명을 달리한 고 윤용웅 교장의 장례식이 26일 오전 9시 학교 교정에서 거행됐다.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발인해 운구차량이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영결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사와 헌화가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은 모든 책임을 홀로 안고 간 윤 교장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전국의 네티즌과 학부모, 언론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매도된 윤 교장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피해 가해 학생들은 졸업식 날 함께 사진을 찍고 제작된 동영상을 함께 본 후 피시방에 갈 정도로 친했다. 분명 졸업 전날 일어난 학생들 간의 장난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네티즌과 언론, 학부모들은 학교는 은폐와 사건무마에만 열을 올렸다는 식으로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동료 교장은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데도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미 충격적인 왕따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단정짓고 학교는 그 사실을 왜곡하는 범죄집단으로 몰아붙였다"며 "윤 교장은 그 일로 일주
2004-02-26 16:10서울시교육청은 25일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수준별 이동·보충수업 운영, 그리고 소외계층 교육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학교정상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유인종 교육감은 "핵심은 평준화 보완조치로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서는 영재교육을 확대하고 하위권 학생 문제는 도시형 대안학교 확대로 극복하려 한다"며 "교육부의 공교육 대책 범주 내에서 실천가능한 것들만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정책들이 교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현재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들이어서 그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교육여건 개선=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를 적정 수준으로 경감하고 학급당학생수를 계속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 35.2명, 중 34.4명, 고 34.6명인 것을 2006년에는 초 32.2명, 중 33.9명, 고 33.3명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는 교원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올해처럼 초등 교과전담 교사를 240명이나 줄이는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쥐꼬리 교사 증원에도 매년 500개 이상의 학급만 증설한다면 오히려 수업시수 증가나 대규모 기간제 교사 활용이 불가피해 공교육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유 교육감은 "선택의 문제다. 교육과정이
2004-02-26 16:06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 등 3개 학부모단체가 무단결근과 폭력 등 결격사유가 있는 교사 620명을 퇴출시키라며 해당학교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학사모는 24일 단체 사무실에서 연 '학부모 참여 교사평가제 도입 촉구 및 결격교사 퇴출운동' 기자회견에서 퇴출교사 기준을 발표하고 620명의 교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학사모는 "이번에 선정된 620명은 서울에만 한정된 1차 퇴출 대상자로 무단연가, 폭력, 성추행 등의 전력이 있는 교사"라며 "3월 중에 해당 교사가 재직중인 300개 학교 학부모회와 학운위 앞으로 명단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사모에 따르면 이번 퇴출교사 명단은 대구자녀교육학부모연대와 대전학부모협의회가 공동 선정했다. 퇴출교사 기준으로는 △성폭행, 폭력 등으로 학생에게 피해를 남긴 교사 △동료교사간 폭행 및 집단행동으로 교단 갈등을 조장하는 교사 △부당한 무단 결근, 조퇴로 수업권을 침해하는 교사 등 5개 항이 제시됐다. 학사모 김형진 교육부장은 "교사평가에는 성적향상, 수업기술 외에도 교사의 인성과 자질을 중요한 요소로 봐야 한다"며 "학부모들의 제보와 참여를 토대로 4월 이후에는 전국적인 퇴출교사 명단
2004-02-26 15:48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설립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북부지역에 제2교육청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한나라당 홍문종 국회의원 등 19명 발의로 최근 제출된 이 개정법안에는 인구 800만명, 학생 180만명이 넘는 지역에는 부교육감을 2인 두며, 1인은 특정 지역의 사무를 관장하고 대통령령으로 사무분장을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경기 북부지역에 제2교육청이 설치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부교육감이 제2교육청 조직과 인력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의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2국 11과 및 담당관제 규모의 제2교육청사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사들로 추진위가 구성돼 활동 중이며 범시민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2004-02-26 15:46교육 전문가들은 지난달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이 수준별 수업의 정착이라고 강조한다. 학교에서 수준별 수업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수업의 질이 높아져 사교육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 학기를 맞는 학교들은 막막하기만 하다는 표정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사와 교실이 부족하고 수준별 교재나 평가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2년 고교에 첫 수준별 교육과정이 실시 됐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실패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생과 학부모가 우열반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수준별 수업 확대도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 가능성이 많다. 10년 간 꾸준히 수준별 수업을 해 온 두 학교의 사례를 통해 수준별 수업 성공의 열쇠를 찾아본다. 학생 학부모 이해에 많은 노력 기울여 서울 성심여고=94년부터 영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를 5개 반(파파야 오렌지 멜론 레몬 키위), 수학은 2, 3학년 이과 반에 한해 3개 반(A, B, C)을 운영하고 있다. 학기 초 진단평가와 상담으로 반을 편성하고 학생들이 원하면 한 단계 상위와 하위 반으로…
2004-02-26 10:38사범대 평가에서 고려대, 공주대, 영남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지난해 전국 40개 사범대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수업 ▲교수 및 학생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등 3개 영역을 평가한 결과, 이들 5개 대학이 종합점수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판정됐다.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서울대 성균관대 전남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23개대는 '우수', 경상대 동국대 성신여대 중앙대 등 9개대는 '양호', 상명대 청주대 한남대 등 3개대는 '개선요망' 판정을 받았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3개 영역 모두에서, 공주대는 교육과정·수업, 교수·학생 등 2개 영역에서, 영남대와 한양대는 각 1개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8년 1차 평가 때 종합점수로 '최우수' 판정을 받은 이화여대는 다시 모든 영역에서 '최우수' 판정을 받은 반면 서울대 대구대 강원대는 단 1개 영역에서도 '최우수'에 들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많은 대학이 교육현장과 사회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 모니터링 및 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고 교육여건도 전반적으로 나아졌으나 교과교육 전공교수 확보 등은 개선
2004-02-26 10:35■ 수학과 3개월 시범운영 결과 중등·지방학생 긍정적 평가 많아 참여 교사들 "공교육 보완이 우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학습 시험서비스 운영 결과, 초등생보다는 중학생이, 그리고 서울보다는 기타 지역에서 학업성취도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서비스에는 교사 60명이 참여해 50개의 사이버학급으로 나눠 상, 중, 하의 3개 수준에 따른 수준별 컨텐츠 제공했다. 일일 방문 횟수 367.8명이었으며 일일 평균 이용시간 31.1분이었다. 참여 학생들의 서비스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61.5%로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57.6%, 중등 65.3%로 중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강의보다는 탐구학습에 더 많은 만족도를 보였다. 제공된 컨텐츠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초등(73.3%)보다는 중등(81.8%)이, 서울(77.2%)보다는 지방(67.2%)이, 강의보다는 탐구학습에서 더 많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습모형에 있어서는 일방향적인 강의형 모형보다는 사이버가정교사의 개입이 요구되는 탐구학습
2004-02-26 10:34전국적으로 신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가 53개에 달하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동향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학고 11곳, 외국어고 18곳, 자립형사립고 24곳 등이 새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6개 지자체와 지방상의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지자체와 기업인들은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설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여하는 바가 크다' (54.5%)와 '다소 기여한다'(31.8%)는 긍정적 응답이 8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평준화 보완차원에서 확충해야 할 고교 유형으로는 '자립형사립고'가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외국어고'(13.6%)와 '과학고'(11.4%)가 이었다. 현재 자립형 사립고는 2002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범운영 중인 민족사관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2003년에 선정된 해운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 등 6개교가 전부다. 특목고 설립이 필요한 이유로는 지역내…
2004-02-26 10:33"인력·예산 확충…자율성 확보해야" 국제교육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처간에 흩어져 있는 관련 업무를 국제교육진흥원으로 통합하고 국제교육진흥원의 독자적 업무수행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국간 국제교육교류·협력의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서정화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 나라의 국제교육교류·협력 실태는 유학생 관리 및 서비스 체계 미흡, 국제교육협력 및 관련 기관간의 업무 중복 등 매우 취약한 상태로 분석됐다. 또 관련기관간의 정보공유체제도 미흡할 뿐만 아니라 국제교육교류 협력업무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업무수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제교류업무의 재조정 및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제교육교류·협력 업무를 총괄 기획·조성하는 (가칭)국제교육정책개발조성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제교육교류 홍보기능을 강화를 위해 국제교육교류정보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또 무엇보다도 국제교육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그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교육진흥원이 재외동포 교육의 내실화, 국제교육교류 협력의 활성화, 교재보급 및 교육정보 제공, 외국인 유학생 유치기반 조성 등
2004-02-26 10:32"신청자 적다고 못 배우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7차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제2외국어 과목이 개설돼 있다. 하지만 독일어나 불어, 일본어, 중국어는 선택하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은 반면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아랍어 등은 교과과정 편제로는 되어있을 뿐 교사 부족 등 현실적인 여건상 그럴 수 없는 사정이 많았다. 광주 지역 고교생들은 이같은 어려움에서 해방되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조선대와 '제2외국어 위탁교육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신학기부터 스페인어와 러시아어, 아랍어 등의 제2외국어를 희망하는 고교 2년생들이 조선대 관련학과에서 수강하는 것으로 학교 수업을 대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최근 위탁 교육에 대한 안내 자료를 제작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배포한 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각 학교별로 2학년생을 대상으로 수강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수강하는 데 들어가는 교육비는 전액 교육청이 부담한다. 수강 시기는 여름방학 3주와 겨울방학 3주 등 총 6주이며 이는 전체 수업시수에 포함된다. 이번 교육 신청자들은 대학의 전공 교수와 원어민의 교차 수업, 20명 내외의 반편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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