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5월 건립된 양정고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우용제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 존 서튼 전 영국중등교장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벨리야 캐나다 셔우드중 교장 등 교육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우용제 교수는 '한국에서의 민립사학의 성립과 세계의 중등사학'이란 기조연설 에서 "어려운 시기에 민족사학으로 출발한 양정고의 역사는 한국 중등교육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양정고는 민족사학의 전통과 공교육의 이념을 합쳐 명문 사립 중등학교로 정체성과 독자성을 확립해야 하는 향후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벨리야 교장은 "학생들에게는 어떤 교육을 받을지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사학의 독자성 보장을 전제로 사립과 공립학교가 선의의 경쟁을 해야 국가교육의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정범모 교수는 "사학도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공익을 증진하고 인간의 자아실현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공교육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학은 개별적 설립취지를 펼 수 있도록 특수성과 자율성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엄규백 양정고 교장도 "
2005-05-11 09:05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이 부모님을 위해 직접 시리얼 요리를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농심 켈로그는 지난 7일 어린이들이 직접 부모님을 위해 시리얼을 활용한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만들어 보는 '어린이 요리 교실'을 마련했다.
2005-05-11 08:58
“에야 데야~ 에야 데야~ 에야 데야~” 경기 시흥시 정왕초등교 음악실. 아이들이 ‘봄이 가고 여름 오면’이란 창작국악동요를 배우며 노래한다. 선생님의 장단에 맞춰 아이들은 신나게 노래를 흥얼댄다. 아이들의 어깨는 어느새 저절로 들썩이고 있다. “우리가락을 노래하다보면 이렇게 어깨춤이 절로 나요. 아이들이 저렇게 흥에 겨워하는 걸 보면 정말 우리 것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지요.” 우리 음악을 전통악보인 ‘정간보’로 가르치고, 한국민요 세 곡을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도록 만든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정년을 맞는, 그러나 열정만큼은 신임 교사 못지않은 이봉옥(62) 선생님이다. “이웃 중국에서는 어떻게 민요를 가르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국 음악교과서를 구해 보았는데, 중국 교과서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양음악 일색이었어요. 바로잡고 싶었어요. 그래서 리 선생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후 편지가 오가게 됐지요.” 그는 중국 음악교과서 편찬위원인 리민(李泯) 씨와 3년 동안이나 동양의 전통음악 교육에 관한 의견을 편지로 주고받았고, 그 결과 지난해 9월 학기부터 중국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배우는 음악교과서에 ‘아리랑’ ‘도라지’ ‘옹헤야’ 등 우리 민
2005-05-10 17:51충북대 학생들이 충남대와의 통합 반대를 의결했다. 충북대 총학생회가 10일 오후 본관 앞에서 학생총회를 갖고 충남대와의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석 학생 3천576명 중 86.7%인 3천102명이 반대했고 457명이 찬성, 17명이 기권했다. 학생총회는 전체학생의 1/6(2천300여명)이 참석해 2/3이상이 동의하면 의결되기때문에 총학생회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통합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13개 단과대학 중 법대, 수의대, 경영대 등 3개 단과대만 찬성의견이 많았고 나머지 단과대는 대부분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학생들은 '충북대.충남대 통합 반대 학생총회 결의문'을 통해 "지난해 10월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된지 8개월이 흘렀지만 학생들은 최근에 와서야 통합의 내용을 조금 접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비민주적이고 졸속적인 통합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대표들은 학생총회를 마친 뒤 총장실을 방문해 통합추진의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5일 이내에 학교측이 통합철회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을 경우 통합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다. 또 학생들이 대학 통합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
2005-05-10 17:23전국 대학 및 전문대 총ㆍ학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는 10일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산을 고등교육기관에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재정교부급법' 제정을 촉구했다. 정종택 전문대교육협의회장(충청대 학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ㆍ중ㆍ고교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과 지방교육양여금법에 의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데 반해 대학교육 예산은 법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매년 삭감ㆍ조정되는 방식으로 5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며 "초ㆍ중등교육 예산 확보 방법처럼 고등교육 예산 확보를 위한 법적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정부는 '대학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교육부의 예산이 초ㆍ중등교육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학 지원 예산은 전체 교육예산의 10분의 1에 불과해 대학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50명이 발의해 계류 중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은 ▲교부금의 재원을 당해연도 내국세 총액의 100분의 7.6으로 하고 ▲교부시 대학평가 결과나 대학의 특성화 및 구조조정,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을 고려하며 ▲지방자치단체가 고등교육기관에 교육ㆍ연구ㆍ시설 소요 경비
2005-05-10 17:22김연철(74) 전 대구시 교육감이 별세한 어머니를 위해 삼년상(三年喪)을 치르고 있어 보는 이들의 코 끝을 시리게 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2003년 5월 당시 백수(白壽)의 어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하자 경북 구미시 무을면 자택에 빈소를 차려두고 그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과 저녁에 상을 올렸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은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를 매일 아침 찾아 산소를 둘러보고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에는 상복차림으로 곡을 하며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했다. 김 전 교육감은 10일 오후 어머니가 별세한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인 대상(大祥)을 치르고 11일 오전 혼백을 산으로 돌려보내는 매혼 제사를 마지막으로 탈상을 하게 된다. 이처럼 김 전 교육감이 근래 보기 드물게 삼년상을 치르게 된 것은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김 전 교육감이 어머니가 생존했을 때 삼년상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됐다. 김 전 교육감의 며느리 손향숙(45)씨는 "아버님이 대상을 앞두고 너무 슬피 우셔서 탈진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삼년상은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만 3년 동안 사는 시묘(侍墓)와는 달리 햇수로 3년이 되면 탈상(脫喪)을…
2005-05-10 17:08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최근 학생들의 집회 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두발 관련 규정을 재검토해, 학생의견을 반영하도록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운 지도 지침에 따르면 학교에서 두발관련 규정을 제·개정할 때에는 학생회의 논의와 학부모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시 학생대표가 참관인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또, 학생 생활지도 방식을 규제와 지시가 아닌 자율과 책임에 바탕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두발 관련 규정을 학생 스스로 만들고, 실천하는 길이 열렸다. 현재는 학교별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해 두발 자유화 여부 및 규제 범위를 정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의견수렴 절차 및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의견 반영이 미흡했다.
2005-05-10 16:38
경기교총과 전교조 경기지부, 한교조 경기본부 등 경기도내 6개 교육단체 대표자들과 경기도교육위원회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시·도의회에 교육위원회를 통합시키려는 위헌적 정책추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경제논리를 이유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를 통해 시·도의회에 교육위원회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통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자치제도가 도입된 것은 정치권력이 교육을 정권유지의 도구로 삼은 데서 빚은 엄청난 피해로부터 교육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자치가 이제 겨우 본궤도에 오르려고 하는데 문제점이 있다 해서 이를 부정하려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 진정한 교육자치가 이룩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육단체는 이외에도 경기도 초등교장협
2005-05-10 16:06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이웃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9년째 동네노인들의 휴식처로 개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배영초등학교 교사 김명숙(48.여)씨. 김 교사는 자신의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아파트 203호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1500가구의 아파트 단지에 경로당이 따로 있지만 이 동네 할머니들은 매일 점심식사와 간식이 제공되고 항상 웃음꽃이 피는 203호 노인정을 찾고 있다. 70대의 젊은(?) 할머니부터 9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203호 노인정을 찾는 이들은 이곳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다. 10여명의 단골 할머니들은 서로 분담해 식사준비를 하고 설거지를 하며 취미생활까지 함께 한다. 김 교사 자신의 집을 노인정으로 개방한 것은 두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1997년부터. 자신과 남편마저 출근하고 나면 혼자 계셔야할 시어머니(89) 걱정을 하던 중 이웃 노인들을 말동무로 모셔보자는 뜻에서 현관문을 개방한 것이 동네 노인정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203호 노인정 다용도실에는 항상 몇가마니의 쌀과 간식상자가 놓여있다. 할머니들이 편
2005-05-10 15:4218년 동안 빠짐 없이 매년 스승의 날이면 한 선생님을 찾는 제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간질병을 앓아 정신연령도 낮다. 선생님을 찾아뵈면서 들고 오는 선물도 연필이나 노트다. 이미 중학생의 어머니가 되어버린 30대 중반의 그 제자에게 선생님은 또 다른 부모님이다. 자신의 병을 숨기지 않아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두 팔을 벌려 제자를 안아주는 선생님을 소개한다. 한 때 지역의 고등학교 '짱'으로 불리던 학생. 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자칫 인생이 바뀔 수도 있었던 고교 시절, 단 한 분만은 끝까지 믿어주며 바른 길로 이끌어주었다. 학생들에게 지식보다 더 큰 사랑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사례를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본다.
2005-05-10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