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맞은 지난해 99% 지지 얻어 당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받는 교장회로 만들고파 일부 사학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 범죄자 매도 따가운 시선 속에서 움츠러든 사학인 적지 않아 ‘학교의 수준은 교장의 수준’이란 말에 공감… 교장의 자존감 회복·전문성 함양이 중요한 이유 사학의 공정성 문제, 교원 채용과정에서 비롯돼 사립학교 실정에 맞는 시스템 마련, 검증받을 것 겨울바람이었다. 몰아치는 찬 기운은 눈을 뜰 수 없게 했고, 단단히 여민 옷깃 사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온몸을 한없이 움츠러들게 만드는 매서움이었다. 우리나라 사학에 부는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지난 5일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이하 교장회) 신임 회장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현 정부는 사학을 적폐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교육부가 ‘사학 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학 개혁 논란에 불을 지폈다. ▲회계 투명성 ▲법인 책무성 ▲운영 공공성 ▲교원 권리 보호 ▲자체 혁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족벌 경영으로 인한 각종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취지지만, 사학들은 일부 사학의 비리를 전체로 확대해 모든 사학을 범죄 집단으로 예단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
2020-02-06 18:4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치성향에 따라 교육이 정치화되는 일이 없어야 되는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류세기 신임회장(경북교총 회장, 경안여중 교장·사진)은 새해를 여는 희망의 순간, 걱정이 교차한 듯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안여중에서 만난 류 회장은 새해를 시작하는 설렘보다 정치권의 변덕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교육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류 회장은 최근 정치권의 욕심으로 인해 결정된 부분들이 교육계에 혼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의 중학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매 학년의 대입 제도가 조금씩 다르다. 일선 교사들도 엄청난 혼란에 빠져있다”며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자유학년제로 확대된다. 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키려 한다. 그런데 이런 방향과 배치되는 대입정책인 정시는 확대된다. 기차의 앞바퀴는 앞으로 가려는데 뒷바퀴는 뒤로 가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만 18세 선거법 개정’ 역시 교육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류 회장은 “향후 교육감 선거 등에서 고3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후보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눈치 보는 일들이 더 늘어날 수
2020-02-03 09:04학교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는 학생과 교사들. 누구보다 생생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화자(話者)들이다. 교육 현장의 이슈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 ‘교권’을 주제로 삼았다. 기획부터 무대 구성, 연출에 이르기까지 실제 학교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오는 7~8일, 경남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니홀에서 그 결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르떼 경남교육뮤지컬단(이하 뮤지컬단)의 교육 뮤지컬 ‘중2’ 이야기다. 뮤지컬 ‘중2’는 희망중학교 2학년 담임교사 어지숙이 주인공이다. 2년 차 교사인 어지숙은 학생들을 사랑하고 열정이 넘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학생들에게 무시당한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단체로 장난을 치고, 청소 시간에는 보란 듯이 선생님 앞에 쓰레기를 버린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도 경험 많은 부장 선생님 앞에선 꼼짝 못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어지숙은 수업 시간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중학교 2학년 학생 남종희를 훈계하던 중 몸싸움이 벌어지고, 남종희는 넘어져 다리를 다친다. 학생들 사이에선 어지숙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소문이 돌고, 반장과도 불미스러운 관계라는 헛소문까지 돈다. 교장은 학…
2020-01-31 11:02한 편의 고해성사였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평범한 엄마가 겪은 우여곡절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았지만, 교단을 호령했던 카리스마는 어디 가고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 마음 졸이던 왕초보 엄마였다고 고백한다. 자식의 성공을 두고 모든 공을 아이에게 돌리는 겸손한 부모의 모습은 ‘로망’이라고, 현실은 다르다고. 교육 블로거 박원주 씨 이야기다. 네이버 블로그 ‘평범엄마의 우리 아이 대학 진학 비법과 알짜교육 정보(blog.naver.com/pwj6971)’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박 씨는 “아이를 교육하고 대학에 보내기까지 힘들고 막막했던 적이 많았다”면서 “자식 교육과 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마음고생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에 교육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초반부터 교단에 서면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쳤고, 모범생부터 가르치기 버거운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겪었습니다. 제 아이를 가르치는 일도 수월할 줄 알았지요. 하지만 오만이고 착각이었어요. 아이가 사춘기를 겪기 전까지는 ‘아이 교육도 참 잘 했다’는 칭찬을 들었고, 교직 경력이 자식 교육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2020-01-16 15:57교육의 공정성이란 평가 획일성과는 무관한 것 정답 고르기 훈련인 수능에 허송세월 안타까워 대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 유네스코 ‘미래교육위원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 IT 기술 나누고 전세계 문해교육 방안 나눌 것 새해에는 2050년 보고 긴 호흡으로 변화했으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새해에는 2050년을 보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태어난 아이가 서른이 됐을 때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3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만난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은 “적어도 교육만큼은 혁명적인 변화보다 정권을 넘어서는 차원의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새해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고 포스텍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계 원로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8월 퇴임 이후 특별한 일 없이 지내고 있다”며 겸손을 보였지만 사실 그 어떤 교육계 인사보다도 교육 발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다음 날인 4일 유네스코 ‘미래교육 위원회(Commission on Futures of Education)’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한 달여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미래교육 위원회
2020-01-15 10:5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교총은 7일 오후 ‘더 아나벨라 웨딩홀(미추홀구 소재)’에서 인천교총 제14대 박승란 회장 이임 및 제15대 이대형(사진 왼쪽 두 번째)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계, 정·재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 전국 시·도교총 회장 및 임직원 등 각계 인사와 회원 300명이 참석했다. 제15대 이대형 신임회장은 취임 선서 후 ‘행복한 변화’를 강조했다. 한국교총과 긴밀한 협조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한데,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선생님의 행복을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권을 끝까지 책임지는 인천교총, 할 말은 하는, 회원과 함께 소통하고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인천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하신 많은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절대로 흘려듣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멈춤 없이 뛰겠다”며 “지난 3년간 ‘선생님들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한국교총과 긴밀히 협조해 교권3법 법제화와 인천교총의 조직 활성화에 힘써주신 박등배, 박승란 전임 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선거기간…
2020-01-13 09:06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하윤수)는 6일 신임 소장에 박승란 인천숭의초 교장을 임명했다. 이날 박 신임 소장은 임명장을 받고 “우리 교육과 한국교총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1953년 중앙교육연구소로 출발했다. 교육정책·교원정책·수업실천 연구를 기반으로 교과연구 및 지원, 연구과제 수탁사업,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교 현장과 교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통해 우리 교육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교육과정의 개정과 안착을 위한 포럼을 진행해 현재 교육과정이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박 소장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정책 연구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선생님이 행복한 정책을 만들겠다”며 “특히 그동안 노고에도 불구하고 소외됐던 기간제 교사들의 고충을 정책적으로 해소할 방안에 대해 실제적인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대안과 함께 법률 정비까지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축적된 연구 결과와 교육 노하우를 한 곳에 모아 공유할 수 있는 미래형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 소장은 “미래형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책적 연구를 실행하는 한편, 다양한 매체를
2020-01-10 09:03선생님이 되길 꿈꾸고 꿈을 이룬 신규 교사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교단에 서지만, 학교 현장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학생들과 대화하는 방법, 학부모와의 관계,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 등은 교직 수업과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실전’이기 때문이다. 수업과 학급운영을 혼자 해내야 하는 교사는 이 또한 차근히 익힐 기회가 없는 게 현실이다. 충북 대제중 교사 동아리 ‘따로또같이’는 이 점에 주목했다. 저경력 교사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교직 생활에 연착륙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데서 모임을 시작했다. 엄재민 교사는 “‘교사로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지만, 경험 있는 선배 교사들의 사례를 나누고 그중에 나에게 맞는 것을 선별해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따로또같이’는 업무 능력 신장과 교사로서 자부심 강화를 목표로 삼는다. 업무 능력은 행정업무 처리 능력과 수업 능력을 말한다. 학기별로 간담회와 소규모 모임(작은 모임), 외부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간담회는 주제를 정해 발제하고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간담회 주제는 ‘갈등 관리’와 ‘관계 맺기’ 등이었다. 작은 모임에서는 함…
2020-01-02 17:48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거북선을 제작하고 학익진을 펼친 탁월한 전술가로 꼽힌다. 지금까지도 이순신의 이야기가 문학 작품과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는 이유다. 40여 년 동안 이순신의 생애와 정신을 연구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이순신의 전술 밑바탕에는 리더십이 자리 잡고, 그 리더십의 원천은 이순신의 내면세계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순신의 내면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 사랑, 정성, 정의, 자력을 꼽는다. 이금순 부산 사직중 교장은 스스로 ‘이순신 전도사’라고 말한다.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강의를 접한 게 시작이었다. 이 교장은 “학부모들은 ‘체화된 이순신’이라는 별명을 지어줬고 아이들은 ‘사자쩡쩡’이란 인사말을 건넬 정도”라고 귀띔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순신 이야기를 모아 인성교육 자료집 ‘이순신의 사자쩡쩡’을 펴냈다.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저서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쳤나이다’와 송찬섭 교수가 엮어 옮긴 ‘임진년 아침이 밝아오다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인성교육 요소를 찾아 정리했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사랑, 자력, 정의, 정성으로 나눠 소개한다. 책 제목은 앞글자
2019-12-11 16:51"일반대학 교수정년 65세에 비해 폴리텍대 교원의 정년은 60세로 신기술 수요를 반영한 우수 신규교원의 확보가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도 형평성에 어긋나죠. 사회적으로도 정년 연장이 장려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도 강조되는 시대에 폴리텍대가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원 정년 65세 환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희중 한국폴리텍대전국교수협의회 총회장은 26일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폴리텍대 교원 정년 환원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19일 고용노동부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폴리텍대의 법적 지위는 사립학교, 전문대학이고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에도 교원의 임용과 복무에 관한 사항을 교육관계법에 따라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독 정년만은 학교법인 정관에서 정하도록 해 차별적인 적용이라는 지적이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고등교육법 상 교원의 경우 정년을 65세로 정하고 있고 사립학교법에도 대학교육기관의 경우 정년에 대해서는 국공립대학 교원에 적용되는 규정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어 65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 한국폴리텍대 정관에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상…
2019-12-02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