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에서는 교육세 폐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교육세의 ‘세금에 붙는 세금(surtax)'의 복잡한 조세구조를 개편함으로써 재정운용의 융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교육세는 1982년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재정을 확충’하기 위하여 신설된 한시적 목적세이다. 그러다가 1990년에는 영구세로 전환되었다. 교육세가 목적세로서의 목적 달성 여부에 대한구체적인 평가나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폐지 방침이 나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재정이 GDP 대비 겨우4.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 방침을 철회하라고 야단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가속화되고 시점에서 혹시라도 교육예산이 축소되어 교육시설 투자가 줄어들고교육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교육세 감소분을 각각 국세와 지방세 일반회계에서 보전해 줄 방침”이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내용으로는 국민과 교육계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없고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즉 인적자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세계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2008-09-06 10:11요즘 학생들이 저지르는황당한 사건, 상상을 초월한다. 성적 통지표를 변조하는 것이아니라 통채로 위조한다. 워드 작업을 하여 마치 학교에서 보낸 것처럼 만들기는 식은 죽 먹기다. 담임 도장은 지우개로 비슷하게 새겨 찍는다는 것이다. 어디서 배웠을까? 그들의 말로는 학원에서 배웠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학원 친구들끼리는 정보를 주고 받은 것이다.중학생 쯤이면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학교 성적이 나쁘게 나오면 부모님께 야단맞으니 통지표 자체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부모님께 거짓말은 밥먹듯이 한다. 그들 나름대로는 치밀한 작전도 세운다. 성적을 궁금해 하는 부모님께 처음엔 "학교에서 통지표를 아직 나누어 주지 않았다"고 버티고.방학이 되면 "성적이 잘못되어 학교에서 고쳐 주기로 했다"고 시간을 끌고. 그 다음은 "뒷번호 친구의 협박에 의해 번호를 바꾸어 썼다"고 둘러대고. 자초지종은 이렇다. 방학 중 1학년 학부모 전화가 왔다. "왜 성적을정정해 주지 않는냐?"는 항의 전화다.담당부장은 어안이 벙벙하다. "성적 이의 신청이 한 건도 없었는데 정정이라니…." 학부모가인터넷 학부모서비스에 접속하여자녀의 성적을 알아보니 학생이 가져온 성적과는 전혀 다
2008-09-04 22:139월 4일(목),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차 모의평가가 실시되었다. 이날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56분까지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한 방법과 절차로 진행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9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응시할 수 있으며 수험생들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또한 수능시험에서 각종 부정행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 모의 평가에서도 수험생들은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이 금지됐다. 이번 수능모의평가는 전국에서 약53만 여명이 참가하여 실제 수능참여 인원과 거의 같기 때문에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선 학교들에선 이를 철저히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환류 자료를 제공하고, 영역별 학습대책을 수립하여 대학수학능력 신장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과목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이다.
2008-09-04 13:07서호중학교 학부모샤프론봉사단(단장 박명례)은 봉사결연을 맺은 서호노인복지회관 식당에서 점심시간 근로봉사를 하고 있다. 1일 3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식당은 일손이 항상 모자란다고 한다. 봉사단원이 하는 일은 주로 어르신 식사보조와 설겆이. 9월 3일 점심시간, 추석을 맞이해 근로봉사만으로는 미안해 '서호 주간 보호센터'에 작은 물품을 전달하였다. 좀더 많은 양을 전달하여야 하나 정성이 문제가 아닐까? 남들이 하는 것처럼 건물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니 생색내기를 하는 것 같아 멋적기만 하다. 리포터가 유머로 한 마디 건넨다. "봉사단장님, 일부러 부피 큰 것 택한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이 곳에서 원하는 물품을 정한 것이예요." 봉사, 나의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봉사의 기본마음이 아닐까 싶다. '서호 주간 보호센터'는 심신이 허약하고 신체기능의 장애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곤란하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가정 내에서 보호가 어려운 경증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생활의 안정과 심신기능의 유지 및 향상을 도모하며, 노인가족의 정서적, 신체적,…
2008-09-04 13:06국내에는 1만개의 직업이 있다. 그러나 이들 직업에 대하여 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다. 각종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아는 직업의 수는 50개 미만이고 고등학생도 백여개 정도이다. 또한 특정 직업에 대한 이미지(stereotype)를 유지하고 있다. 그 한 예로 ‘초등과학교육 하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서울대 화학교육과 노태희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있다. 서울시내 초등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일하는 장소 그리기를 이용한 과학기술 직업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81%의 학생이 과학자가 일하는 장소로 ‘실험실’을 그렸고, 과반수 학생은 과학자를 흰 실험복을 입고 비커나 플라스크로 실험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또 여성(13.4%)보다 남성(45.6%) 과학자를 3배 더 많이 그렸다. 학생들이 과학자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대부분 피상적이고 특정 모습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과학자 뿐만 아니라 간호사, 연예인, 경찰관, 농부, 프로게이머, 교사 등 너무 단편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프로게이머의 경우 게임도 하고 돈도 버는 좋은 직업으로 보고 있으나 그 안에서 프로게이머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만큼 많지가 않다고 한
2008-09-04 09:21어제 저녁 우연히 청소년에 대한 프로그램을 잠시 보았다. 평소 뉴스 외에는 잘 보지 않는데 청소년에 대한 프로그램이라 잠시 집중해서 보니 고2학생의 갈등과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부모로부터, 특히 어머니로부터의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하는 장면이었다. 어머니는 자기 딸을 같은 또래의 이종사촌과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보지 못해 정확히 몰라도 공부도 행동도 삶의 방식도 모든 행동방식을 이종사촌에게 맞추어 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를 할 때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비교해 가면서 애에게 닦달을 하였다. 이종사촌애처럼 공부도 잘해야 한다. 무엇도 잘해야 한다 하니 이 애는 참다못해 과연 이종사촌이 어떻게 하기에 그러는지 만나보고 싶어 친구랑 함께 만나보고 이종사촌의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순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대다수가 자녀교육의 방법이 언제나 비교교육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전후비교가 아닌 좌우비교 말이다. 요즘은 자녀를 한두명밖에 기르지 않다 보니 자
2008-09-04 09:20영국의 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란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라고 설파했다. 반면에 조선의 사학자이자 민족의 독립운동가, 혁명가였던 단재 신채호는 ‘역사란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라고 주장했다. 둘 다 인상적인 말이다. 전자는 문명 발전의 과정을 강조한 말이며, 후자는 민족 중심의 사관을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은 단순히 민족 중심의 사관을 넘어서는, 감동적이면서 진리와 같은 말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중국과 일본이 발호하는 시기에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은 가슴에 깊숙이 파고든다. 1880년 충남 대덕에서 출생하여 언론인으로서 민족운동을 전개한 단재 선생은 애국계몽운동과 언론 운동, 잡지사 발행 등의 활동을 거쳐 민족사학에 눈을 뜨게 된다. 집안현의 고구려 고분을 답사하면서 대고구려주의적인 역사인식에 천착한 선생은 이후 활발한 역사 저술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무정부주의연맹 활동과 신간회 활동 등을 통해 일제의 야만적인 폭압통치에 정당한 폭력투쟁으로 맞선 시대의 총아요 혁명가였다. 조선상고사는 선생이 1915년 북경에 체류하면서 저술한 것을 1931년에 조선일보 학예란에 연재하였던 선생의 기념비적 작품이었다. 이 책은 1
2008-09-03 14:30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끝났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푸른 들녘이 황금빛으로 변해간다. 푸른빛보다 황금빛이 더 많다. 여름 더위에 많이 단련되어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선생님들은 9월을 맞아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와 공부하는 학생들이황금빛처럼빛나 보일 것 같다. 어제는 관내 폐교학교인 무룡분교에 출장을 갔다. 폐교된 무룡분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임대를 요청하는 다른 기관에 임대를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함께 그 학교를 방문했다. 그곳은 생각보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아주 조용하였다. 공기도 좋았다. 교통도 좋았다. 동해바다도 가까이 있었다. 학교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 있었다. 학교 안에 들어가보니 애들이 뛰어놀던 놀이기구도 그대로 있었다. 조례대도 그대로 있었다. 운동장은 자연잔디가 깔려 있었다. 학교 앞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곳은 지금도 애들의 뛰어 노는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애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올 것 같았다. 교실에서는 선생님들의 힘찬 목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교실 곳곳에서 애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학생들이 있을 때는 참 좋은 학교였을…
2008-09-03 08:49일본 교육현장에서 여유교육의 상징「종합적인 학습시간(종합학습)」수업 시간 수가 삭감되어 주입식 교육으로의 회귀가 우려되는 가운데, 큐슈 미야자키시 미야자키오미야고등학교의 문화정보과는 종합학습을 더 깊게 한 새 교과「탐구」를 창설했다.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서 종합학습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숲에서 조개를 찾자」라는 타이틀의 수업을 하였다. 이 학과 1학년 2학급 중에 한 학급 42명은 조개학회 회원 니시씨(61세)를 강사로 초빙하여 미야자키 신궁 숲에서 조개 찾기를 했다. 「숲에서 조개?」 처음에 학생들은 반신반의했다. 부지 안의 생식지에 대해서 가설을 세운 후, 반별로 나뉘어서 찾았다. 「조개는 물 주위만 없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뒤엎고 침엽수 뿌리나 기둥 등 습기찬 곳에서 계속 조개가 나왔다. 조개의 정체는 아즈키조개라는 달팽이의 일종이다. 다른 장소에서도 모두 8종류가 나왔다. 학생들은 결과를 발표한 후, 니시씨로부터「조개는 폐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빠져 죽어버린다」,「진흙에서 칼슘을 흡수하여 껍데기를 만든다」라는 등의 조개의 특성을 배웠다. 이 과의 한 남학생(15세)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보는 중요함을 배
2008-09-03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