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충청도에 있는 일곱 개의 명당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는 청양의 칠갑산은 노래 때문에 더 유명해진 산이다. 구불구불 칠갑산의 마치고개를 넘어 장곡사를 찾아가노라면 길가의 휴게소에서 ‘칠갑산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름만 들어도 콩밭 매는 아낙네가 떠오르지만 노랫말에 나오는 대로 콩밭이 많은 건 아니다. 오가는 길에서 고추를 상징하는 가로등을 만날 만큼 매운 고추를 대표하는 청양고추의 주산지로 더 알려져 있다. 36번 국도를 벗어나 645번 지방도를 달리면 길가에 장승이 서있다. 이곳에서 장곡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 한 가운데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가 길을 막고 있어 장곡리가 매우 유서 깊은 마을임을 알게 한다. 주차장에서 장곡사 가는 길에 칠갑산 장승공원을 지난다.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청양군에서 조성한 장승공원은 테마공원으로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청양마을장승, 시대별장승, 창작장승, 외국장승 등 장승 200여점과 장승체험관이 있어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명소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는 공자님 말씀이나 각 방위의
2008-11-14 22:4311월의 단풍잎이 참 곱구나.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취해 있는 늦가을의 나뭇잎들은 사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을 붉게 태우고 있는 거란다. 마지막 불태움이지. 그렇게 자신을 태우거나 낙화하지 않으면 나무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람아! 넌 슬픔에 울고 있었구나. 한 때 너의 방황이 다시 도졌나 예단하고 마음속으로 너에게 짜증을 냈는데 책상 위에 놓인 네 편지를 읽고 반성을 많이 했단다. 넌 편지봉투에 너의 이름 대신 '아침 자율시간에 들어오시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이렇게 써놓았지. 왜 그랬을까 한참을 생각했지. 그 이유는 너의 편지글을 읽고 알게 되었단다. 넌 이렇게 썼지. 다시는 결석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버스비가 없었다고. 300원 밖에 없어 학교에 올 수 없었다고. 그리고 아빠하고 통화하곤 싸우고 슬퍼서 울었다고. 종일 울었다고. 그러면서 죄송하다고도 썼었지. 그런데 말야. 난 네 글을 읽으면서 너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단다. 네가 나한테 죄송하다고 하는 말은 너를 온전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나에 대한 원망처럼 들리기도 했거든. 그래 맞아. 난 널 온전히 이해하려고도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은 거 맞아.…
2008-11-14 22:432008년 11월 13일, 우리 학교 전교생은 광주로 도시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맛있는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고 공부하러 가는 아이들은 설렘과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지요.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틀을 깨는 체험학습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농촌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 도시의 번화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생소한 풍경에 질문도 많아지는 나들이 길이었습니다. 우리 2학년은 이번 도시체험학습이 교육과정과 연계가 잘 되어서 매우 뜻깊은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바른생활 시간에 배우는 교통표지판 알아보기, 교통신호등 지키기를 비롯하여 지하철 타 보기, 전시장에 가서 관람 질서 배우기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가을 단풍잎을 주워 가을 나무 꾸미기 등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글감이 풍부해져서 아이들의 일기장이 어느 날보다 더 길어지고 내용도 풍성하여 참 즐거웠답니다. '빌딩'이라는 단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좋아하는 모습, 지하철을 타며 신기하다는 표정,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건축디자인 축제를 보며 눈이 커졌습니다. 손톱만한 작은 집, 신소재를 활용하여 만든 다
2008-11-14 22:43이영관 한교닷컴 리포터가 대학 강단에 섰다. 정식 대학은 아니고 교회에 부설된 노인대학이다. 특정 과목 강의가 아니라 특별 초청된 무료 특강이다. 11월 13일(목) 10:40 이영관 서호중 교장은 학구내에 있는 진흥행복노인대학 종강식에서 60여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가정교육은자식의 운명을 바꾼다"며 "부모님의 가르침으로6남매 중 4남매가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는 본인의 가정사를 소개하였다.
2008-11-14 06:49경제가 좋지 않다. 불황의 늪이 깊고 길기만 하다. 특히 음식점을 하는 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권리금마져 반토막이 나고 '울며 겨자먹기'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한다. 인건비를 줄이려 가족이 운영하는 생계형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렇지만 이 불황을 거뜬이 이겨내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식당도 있다. 리포터는 그 비결이 궁금하여 일부러 찾아가 음식을 사먹어 보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순대국집,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경기도 수원의 서부지구, 구운동과 서둔동, 탑동쪽에는 순대국집이 여럿이다. 대략 10여개가 된다. 가격은 공통으로 3,000원이다. 대개 파리 날리거나 손님 몇 명이 눈에 띌 정도인데 딱 한 집은 손님들이 바깥에 줄을 서서 대기한다. 점심이나 저녁이나 대기 행렬이 줄지 않는다. 대기 인원은 10여명 전후이다. 자리가 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리포터는 이 사실이 궁금하였다. 대체 저 순대국집이 무엇이길래? 저리도 순서를 기다리면서까지... 일시적인 현상일까 의심이 들어 일부러 그 집 앞으로 퇴근을 하기도 하였다. 현장 확인이다. 또,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음식맛 좀 보려고. 그러나 대기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며칠 전, 퇴근하
2008-11-14 06:49교원평가제도입이 또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교사들은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객관적인 평가를 할래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교원평가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교과부와 정부에서는 그대로 밀이붙일 태세이다. 시기상조는 무슨 시기상조냐고 할 것이다. 환영받지 못할 교원평가제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런데 잘 아는바와같이 이번의 교원평가제는 단순히 전문성향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더 크다. 전문성향상이 목적이 아니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더 큰 목적으로 보인다. 인사에 반영한다면 승진에만 반영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큰 틀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적격 교원의 퇴출이 아니라 교원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부적격교원이 아니더라도 퇴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정말로 능력이 없어서 퇴출당한다면야 뭐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기에 염려스러운 것이다. 필자는 이 코너를 통해 교원평가제 도입에 관한 글을 여러번 쓴 적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해도 나름대로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꾸 글을 쓴 것이다. 이번
2008-11-14 06:48"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노적봉을 산책하며, 뛰어 놉니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경기 안산에 위치한 경수중학교(교장 정광수)는 위풍당당한 노적봉을 끼고 자리 잡아 봄에는 화사한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스런 녹음의 푸르름을,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또 겨울에는 하얀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를 잘 활용한 경수중학교의 이색 교육프로그램이 바로 방과 후 노적봉 산책. 1학년 수요일, 2학년 금요일, 3학년 월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7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 없이 노적봉 산책은 3월부터 시작되어 방과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두 줄씩 열을 맞추어 반별로 떠난다. 재잘재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도 하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걷는 학생들도 있다. 체력단련과 정서 교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노적봉 산책은 학기 2번 노적봉 대회로 마무리된다. 노적봉 대회는 매일 산책하던 장거리 길을 가장 먼저 돌아오는 상위 5%에게 시상하는 대회로 은근과 끈기,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주는 데 일조를 한다. 11월 5일, 1학년 노적봉 대회의 1위는 1학년 7반 김민재(남), 3반 문성희(여
2008-11-14 06:48일본 문부과학성은 시정촌교육위원회가 공립초중등학교의 학급편성을 할 때 현행 제도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도도부현교육위원회와의 사전 협의나 동의를 폐지하는 등 학급편성 결정 수속의 간략화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의「표준」인 한 학급 40명을 밑도는 소인원 편성을 시정촌교육위원회의 판단으로 실시하기 쉽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로 인하여 지역의 실정에 따라 보다 더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한다. 문부과학성은 빠르면 내년 정기 국회에서 학급 편성 수속 등을 정한 의무교육표준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무교육표준법은 공립초등학교 학급 편성에 대한 정부의「표준」을 한 학급 40명으로 정하는 한편, 도도부현교육위원회는 이것을 밑도는 인원의「표준」을 독자적으로 설정하는 것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준에 의하여 현재는도도부현교육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한 뒤에 동의를 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하고 있다. 후쿠시마나 후쿠이, 도토리, 오이타 등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30명 이하로 하는 등 도쿄를 제외한 46도도부현이 40명을 밑도는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이미 많은 시정촌교육위원회가 소인원 학급을 도입하고 있다. 단지 소인원에
2008-11-14 06:48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수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아쉬움이 남을 것이고, 학부모는 그래도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수능감독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어려운 일을 하나 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래도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학생들이 단 1점이라도 더 얻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수능감독을 다녀왔다. 6년째 개근이다. 중간에 1년 쉰 것을 제외하면 최소한 10년 이상은 감독을 했을 것이다. 정확한 횟수가 생각나지 않지만 거른적은 거의 없다. 잘해야 2-3년 정도 쉬었을 것이다. 수능감독은 어렵고 신경쓸 일들이 많아서 반갑게 여기지 않는 이유이다. 하루종일 거의 철인이 되다시피해야 무사히 감독을 마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수능감독이 어렵기때문에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감독을 다녀온 학교의 교장선생님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로 이야깃거리도 안되지만 나름대로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울 동자구에 위치한 영등포고등학교(교장, 서동목)에서 감독관근무를 했다. 대로에서 10여분을 들어가야 하는 학교이다. 사실 수능 시
2008-11-14 06:48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의 목표로는 평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기초․기본 생활습관 교육’이다.그런데 요즘 초등학생들 상당수 기초 기본생활습관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일부 학교에서는 일시적이고 전시적인 교육의 성과에만 교육력을 집중시키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잊지 않는지? 우리 모두 냉철한 자기성찰이 있어야겠다. 담임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은 오늘 점심식사를 하는 학생들을 자세하 관찰해 보자. 숟가락과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또 칼로 연필을 예쁘게 깎을 수 있는지, 칼로 사과를 얄고 예쁘게 깎을 수 있는지 등등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의도적으로 점검해 보면 예상보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 잘못된 습관은 어른이 되어도 영영 고칠 수가 없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글씨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여러분의 반 학생들의 대부분은 글씨를 쓸 때 무엇으로 쓰는가?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연필이 아닌 샤프펜을 사용할 것이다.샤프펜은 심이 부러지는 등 마음이 불안해서 예쁜 글씨를 쓸 수 있는 기능연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평소에 학생들
2008-11-13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