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뭐해?” “어, 나 지금 상 받고 집에 가는 중이야.” “이번엔 또 뭔 상인데?” “어, 자랑스러운 동요인상이야.” “건 또 뭐야? 하도 자주 받으니까 뭐 재미가 없네. 히힛.” “야, 올해 첨 받았는데 뭔소리야?” “암튼, 상금이 어마어마하다면 모를까 이젠 놀래지도 않아” “지지배” 여동생과 나의 전화 대화다. 내가 처음 상을 받았을땐 ‘역쒸 대단한 우리의 언니’라고 치켜세우던 여동생이 이젠 대수롭지 않다는듯 심드렁하게 군다. 수상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고 섭섭해하지도 않고, 뒤늦게 안다해도 축하해라는 말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이렇게 농담처럼 넘어간다. 하긴 매년 크고 작은 상을 두세개씩 받아왔으니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런 오해를 할만도 싶다. 작년에는 교육부장관상과 한국문학예술상을 받았고, 재작년에는 교육감상과 수필신인상을 받았고, 재재작년에는 글짓기지도교사상과 강서문학상을 받았고…. 이렇게 자화자찬격으로 상명을 늘어놓고 보니 내가 봐도 상복은 많은 듯싶다. 직업인 교육계와 취미인 문단계 양쪽에 걸쳐있어 상 받을 기회가 많아 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상이라는 것은 골백번을 받는다 해도 기분 좋은 것이라서, 이번처럼 전혀 생각
2008-11-16 18:43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여자선생님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1월 1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여교사를 비하한 발언이라고 인터넷 여론이 들끓자 나의원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이 사람도 좀 웃기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회창 전 총재한테 그렇게 충성을 바쳤던 사람이다. 그러다 다시 이명박, 강재섭한테 충성을 하고 있는데…. 나경원 전대변인 같은 경우는 본처는 고사하고 애첩도 그냥 애첩이 아니라 사또가 바뀌면 아무에게나 달려드는 이런 관기 기질이 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6월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나경원 의원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에 나의원은 정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도를 넘는 모욕적인 표현이고 정치인에 대한 심각한 인격폄훼’라면서 ‘이런 질낮은 정치문화 반드시 바로잡고 건전한 정치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5개월 격차로 터진 나경원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2008-11-16 18:42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순전히 교육이란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대한 관심사였다. 특히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지독하리만큼 열성적인 ‘교육열’은 국민의 문화적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없고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교육이며 인적자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세계경쟁에 대비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과 교육투자확대는 단골메뉴였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역대 정부의 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투자 부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재정은 턱없이 부족하여 학부모의 부담은 심각하다. OECD 교육통계에 의하면 다른 국가는 정부가 공교육비의 평균 88%를 부담하고 학부모들은 12%만을 부담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략 60%를 정부가, 나머지 40%는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3배 이상 많은 돈을 교육비로 쏟아 붓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세계에서 가장 고생하는 학부모다. 모두가 말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데 정작 정부예산에서는 오히려 홀대
2008-11-16 06:21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여기에 아줌마들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불황이다 보니 보수가만족하지 않아도달려들고 본다. 전문대졸은 기본이고 대졸도 많다. 고졸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장교출신도 있다. 경쟁률이 무려 20:1이다. 함께 참여한 면접관은 80:1 경쟁률도 보았다고 한다. 눈높이를 낮추어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불황이 심할수록 이런 현상은 가속화되리라 본다. 연봉 1800만원에 이렇게 달려드는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청에서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센터의 행정요원 선발 면접관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센터에서는 머리와 발로 뛸 요원을 원하고 있었다. 자연히 면접문항도 실제 숨은 능력을 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하도 여러번 보아서 웬만한 질문에는 눈하나 까딱 않고 모범정답을 술술 발표한다고 한다. 정형화된 질문으로는 그들의 능력을 알아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몇 가지 문항으로 질문하여 보았다. 행정요원으로서 준비된 자세와 실천력, 품성과 표현력, 시사성 등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1. 지원분야 담당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또는 역량 3가지가 있다면? 2. 지금껏 살아오면서 승부근성을 발휘
2008-11-16 06:21충청남도 교육청 소속 수능준비ok위원들이 지난 11월 13일에 치러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가지고 공주여고에서문항분석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능문항분석 협의회는, 그동안 수능오케이 위원들이 출제한 모의고사문제와 실제 수능시험과의 연관성을 찾는 것으로 진행된다. 11월 15일(토) 오후 3시. 충청남도 교수학습지원센터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능준비ok 문항분석을 위한 사후 협의회를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 241번지 소재 공주여자고등학교 도서실에서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일선학교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수능준비ok위원 20명과 담당 장학관 및 장학사 2명 등 총 22명이 참석하여 그동안 교수학습지원센터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문제와 실제 수학능력시험과의 연관성을 집중 검토했다. 이 결과 언어영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 64%가 넘는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김광균의 쓰기 어법 등에서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유형과 일치를 보여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연구학교 운영을 지도하며, e-learning 중심의 교수·학습 지원으로 교육 수요자를 만족시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여
2008-11-16 06:21얼마 전 지기 중 하나가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을 뉴질랜드에 유학을 보냈다. 그쪽에 친지가 있어 6개월 과정의 유학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아이 엄마는 아들이 잘 적응할까 내심 걱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한 달도 안 된 그 아들 하는 말이 학교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하드란다. 학교에 등교할 때 무거운 가방을 매지 않아도 되고, 교실에서의 수업도 노는 건지 수업하는 건지 모르지만 너무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계속 그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한다. 교사로 있는 엄마는 아들의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는 고백을 했다. 그러던 차에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를 읽었다. 열다섯 살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다. 하영인 초등학교를 부산과 서울에 다니고, 미국에서도 학교생활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은 스웬덴의 소피에룬드 학교를 거쳐 에즈베리 학교에 다니고 있는 꿈 많은 여학생이다. 이 책은 하영이가 스웬덴에서의 학교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돌아보게 하게하고 있다. 해서 하영이가 말하고 있는 스웨덴의 학교, 교육, 수업모습과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 수업모습 등을 비교해보자 한다. ▷ 스웨덴과…
2008-11-16 06:21논어에 학문(學問)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학문은 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 같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곧 물러나느니라고 하였다. 즉 “學問(학문)은 如逆水行舟(여역수행주)하여 不進則退(부진즉퇴)니라”고 하였다. 이 글을 보아서는 학문(學問)에 대한 뜻을 알 수는 없다. 의미가 밝혀져 있지 않고 학문(學問)의 성격에 대한 설명만 되어 있다. 그러면 학문(學問)이란 무엇일까? 학문의 정의를 국어사전과 한자사전에 보면 이렇게 나온다. 국어사전에는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힘 또는 그런 지식”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한자사전에는 “지식(知識)을 체계적(體系的)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한 마디로 학문(學問)이란 ‘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면 학문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고 익히는 것이다. “學而時習之 不亦悅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아)”는 학문(學問)에 대한 정의가 잘 나타나 있다. 학문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배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배우지 않으면 전진이 아니라 퇴보가 되기 때문이다. 배우는 것은 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 같다. 물이 흐르는 방
2008-11-16 06:20일본의 대학 경영에 관심을 가진 대학인과 기업인 등으로 만든 NPO 법인 21세기대학경영 협회(이사장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회장)는, 대학·단기 대학의 졸업생에 대한 교육력 조사 결과를 정리 발표하였다. 2008년 봄, 인터넷으로 학부 졸업 후 3~7년을 경과한 사람으로 한정해 실시, 830개 대학·단기 대학을 졸업한 7,597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우선, 모교의 교육에 대한 종합 평가 5개 항목으로, 「대학교육은 졸업 후의 직업활동이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인간 형성을 도모할 수 있었다」에서는 약 반수 정도가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대답을 하였다. 단지, 「학습 의욕이 솟아나는 수업이 많았다」은 3명중 1명, 「취직 활동이나 취직 시험에 도움이 되었다」는 3할 수준에 머물었다. 설립자별로는 국립대학의 평가가 사립대학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높았다. 대학교육이나 대학생활로 습득할 수 있었던 능력에 대해서는「감성이나 인간성의 풍부함」,「풍부한 교양에 의한 사회를 보는 넓은 시각」이 6할을 넘었다. 한편,「어학 등 국제화에의 대응 능력」이나「지역사회의 지식이나 자원 봉사 등에 의한 사회참가 체험」이 2할대이었다. 「 더 배워 두면 좋았을 것
2008-11-14 22:44훌륭한 삶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즉 배우는 일, 돈 버는 일,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다. 배우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배우는 일은 주업(主業)이기에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돈 버는 일은 많이 배워 놓으면 돈 버는 디딤돌이 될 것 아닌가? 그리고 돈 버는 것은 학생들에게 주업(主業)도 아니고 부업(副業)도 아니다. 배우는 학생이 돈 버는 일에 맛을 들여 놓으면 배우는 것도 잘 안 되고 돈 버는 것은 더더구나 잘 안 된다. 그러니 돈 버는 일은 훌륭한 삶에는 해당이 되겠지만 일단 뒤로 미루는 게 옳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문제는 훌륭한 삶을 위해 청소년기에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배우는 일이다. 글을 읽는 일이다. 왜냐하면 젊은 시대, 공부할 수 있는 시대, 배우는 시대, 책 읽는 시대를 놓치면 그 기회를 다시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배우는 때를 잘 선용하면 나중에 안정이 되고 나서, 기반을 잡고 나서, 일자리가 마련되고 나서 그때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늦지 않다. 그러니 결국 청소년들이 훌륭한 삶을 사는…
2008-11-14 22:44천년고찰 마곡사(麻谷寺)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의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있다. 사찰의 이름은 신라의 보철화상이 설법을 전도할 때 신도가 삼밭의 삼대 같이 많이 모여 삼 마(麻)를 넣은 마곡사로 지어졌다. 이 일대는 전란에도 위험을 피할 수 특별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6·25전쟁 등의 전란을 피한 덕에 오층석탑(보물 제799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석가모니괘불탱(보물 제1260호), 마곡사 동제 은입사향로, 동종, 포저유서 및 송곡문집판각,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응진전, 신검당, 국사당 등 중요 문화재가 고스란히 보관되고 있다. 마곡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입산수도했던 곳이다.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 한그루가 국사당 앞에 서있다. 흔히 듣는 말이 '춘 마곡사 추 갑사'이다. 그런데 마곡사는 봄뿐만 아니라 녹음이 우거진 여름,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가을,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나는 역사가 오래된 중요 문화재들이 곱게 물든 단풍에 둘러싸여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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