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유영언(사진) 대전천동초 교장이 대전 5개구 146개 초등학교 이름의 유래와 역사를 풀이한 ‘알고 보면 재미있는 학교 이름(1·2권)’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대전의 동네 지명 유래와 거기에서 유래된 학교 이름, 이와 관련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전시에 있는 동구 23개, 중구 26개, 대덕구 21개, 서구와 유성구 38개의 초교와 1개 분교장의 학교 이름에 담긴 의미와 지역 문화유적에 관한 유래가 곁들어 있다. 12일 대전천동초에서 만난 유 교장은 “2008년부터 10년 간 자료를 수집해 3년 동안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가 학교이름을 총망라하게 된 ‘집대성’의 시작은 평범한 질문 하나였다. 때는 유 교장이 기성초로 발령받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성초 소재 지역 ‘흑석리’의 지명이 궁금했던 그는 여러 학생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검은 돌(黑石)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됐다. 그날부터 검은 돌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아무 곳에서도 검은 돌은 보이지 않았다. 자료를 찾기 시작한 끝에 ‘거문고’에서 유래돼 ‘거문’이 ‘검은’으로 변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2020-08-18 08:12서울대 동양사학과 목표 효원고 유준우 군 모의고사 백분위 99.9… 다독이 공부 비결 인문학 지식 공유·세계평화 기여가 최종 꿈 어려움 살피고 이끌어준 부장 선생님 존경 재단 지원에 학업부담 덜어…“감사한 마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인문계열에 진학하면 취업이 어렵고 먹고 살기 어렵다는 인식이 흔한데요, 저는 인문학 인재들을 발굴하고 다른 분야와 접목·연계해 지식을 나누는 매니지먼트 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인문학이 적성이고 소질인 인재들도 과학 분야 못지않게 잠재력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최종적인 꿈은 그런 사람들의 재능을 키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것입니다.” 유준우(경기 효원고3) 군의 목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진학이다. 인터뷰가 있었던 10일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았다는 유 군의 백분위는 99.9. 학교에서도 줄곧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 공부 비결을 묻자 그는 “평소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특별한 게 없다”며 “어렸을 때부터 과학, 인문학, 예술 등을 통틀어 책을 많이 읽었는데, 다독이 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 공부도…
2020-08-13 15:50웨비나·유튜브 등 활용 필요 대학은 연구 ‘플랫폼’ 역할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학기 때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모든 교육시설을 폐쇄하고 통제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방역과 위생 수칙을 등을 철저히 지키면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이런 부분에 충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믿어 장소 제공을 결정했습니다.” 제64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열린 8일. 경인교대 총장실에서 만난 고대혁(경인교대 총장) 심사위원장은 “현장교육연구대회는 전국 교사들이 연구 역량과 전문성 신장, 지적 탐구 영역에서 결실을 맺는 중요한 자리인데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면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회 장소를 전격 제공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교육자의 길을 걷는 분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인데,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바로 현장교육연구대회”라며 “교육자들의 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교육계에 학문적인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대회가 코로나19로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향후 지속될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2020-08-13 09:2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이 식물의 줄기와 가지라면 시·군·구교총은 뿌리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가지가 섭니다.” 박주철 안산교총 회장(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감·사진)은 최근 시·군·구교총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학교급, 나이, 성별 등 다양한 교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시군구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시군구가 활성화돼야 한국교총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박 회장은 “물론 교육당국을 상대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이 각각 정부와 광역시도를 상대하니 시군구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기초만큼은 충실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군구가 활성화 되면 중앙은 알아서 잘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안산교총의 수장을 맡은 박 회장은 취임 전부터 시군구 역할 확대에 힘써보고자 마음먹었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이 교원의 권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여러 결실을 거두고 있지만, 교원 한명 한명에게 잘 전파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뿌리를 다시 키울 때’라고 느낀 것이다. 직능별 회장단 모임 주최, 확대 이사회(관할 내 한국교총
2020-08-10 08:52인구감소 문제는 시골 농산어촌 마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해 경제활동 할 일손은 부족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젊은 세대도 주변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마을이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매년 인구가 줄어 소멸위기 지방자치단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백종필 고현초 교장과 정금도 도마초 교장은 지난 2월, 각각 현재 학교에 발령받고 위기에 놓인 지역의 상황과 학교 통폐합 문제를 마주했다. 같은 처지에 놓은 두 교장은 학기 시작 전 만나 ‘통폐합 시나리오’를 만들어봤다. 두 학교 어느 곳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결과가 예상됐다. 백 교장은 “고현초와 도마초를 통폐합하면 결국 둘 다 없어질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현면 소재지에는 고현초와 도마초가 있습니다. 작은 학교 두 곳을 보태 큰 학교가 돼야 통폐합하는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통폐합 후, 읍에 있는 개축 학교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더 커 보였습니다. 둘 다 없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까지 황폐해집니다. 각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2020-08-06 11:50예술철학 개설·북카페 운영 등 예술적 스펙트럼 확장에 주력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 필요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육성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복도에서 마주친 학생들이 하나같이 표정이 밝고 인사성도 좋네요? 일반적인 고등학생 같지 않아요. 왜 그런 걸까요?” 최은희 안양예고 이사장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기 때문”이라고 확언했다. 원하는 분야를 배우니까 학교 오는 게 좋고 신이 나서 명랑해지고 인사성도 좋은 거라고. 1982년 연암학원 안양영화예술고가 개교하면서 시작된 안양예고는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이끄는 수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며 오늘날 한류 문화의 발판이 됐다. 가수 비, 바다, 방송인 박나래, 붐, 남희석, 배우 김민종, 오연수, 안재모, 신성록, 오연서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은 물론 음악과 미술, 무용,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졸업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안양예고 교장을 거쳐 지난 5월 취임한 최 이사장은 “문화예술이 국가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지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예술 각 분야의 세계적인 성장이 그간 청소년 예술교육을 담당해 온 여러 예술 고교들의 성과이며 그 중심에 안양예고가…
2020-08-05 16:187·19대 이어 21대 국회서도 교육상임위 ‘한 우물’ 고집 코로나 위기극복·창의인재 양성·교육재정 확보 3대 목표 정쟁은 피하고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위원회 운영 희망 교권 3법 큰 성과…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일조 할 것" 교총은 교육계의 ‘큰형’ 같은 존재… “역할 적극 돕겠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제21대 국회 교육위원회를 이끌 수장에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되고 원 구성도 완료됐다. 이런 가운데 교육위원회는 28일 여야가 모두 참석하는 첫 전체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3선의 유기홍(서울 관악갑) 위원장은 제17대 국회 교육위 간사와 제19대 교문위 간사를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에서도 교육위원장을 맡아 그야말로 의정 활동 내내 교육 ‘한 우물’만 파고 있는 교육계 베테랑 인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장실에서 열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의 특별대담에서 유 위원장은 “순탄하게 당선돼 의정 활동을 한 적도 있었지만 낙선한 기간에도 사단법인 미래교육희망을 만들어 계속 교육계 일을 손에 놓지 않았다”며 17대와 19대에 이어 이번 국회에서도 당연히 교육위원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번 선거
2020-07-24 15:14‘희망사다리 교육’에 힘 모으자 공정·복지 아우르는 ‘포용’ 강조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0일 국회 교육위원장실. 하윤수 교총 회장과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특별대담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나아갈 방향이 ‘포용교육’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실현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단순히 출발선을 맞추는 공정교육을 넘어 도착지점까지도 맞출 수 있는 공정한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희망사다리 교육과도 맥을 같이 한다. 부모 형편에 따라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좋은 여건에 놓인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대학 진학과 일자리 등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그것이 다시 자녀세대에도 대물림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대담에서 21대 교육위원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포부 3가지를 밝혔다. 첫 번째는 코로나 국면의 위기를 디지털 원격교육 발전의 기회로 삼는 K-Class의 안착이다. 두 번째는 입시 위주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마지막으로는 교육재정의 안정적인 확보를 꼽았다. 유 위원장은 이를…
2020-07-24 14:48개교 3년 차인 경기 청림중. 이 학교에는 특별한 ‘사제동행’ 문화가 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라산을 오르고 배낭여행도 떠난다. 자전거를 타고 역사 탐방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 8일에는 ‘내 고장 자전거 라이딩’을 진행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매향리 평화역사관과 화성 방조제, 궁평항, 마도산업단지, 남양 성모성지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자전거를 달리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했다. 교사들이 직접 수육을 삶고 라면을 끓여 학생들의 점심을 차려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답답함을 날렸다. 사제동행 문화를 만들어간 주인공은 교원 동호회 ‘헬스라이프’. 교총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헬스라이프는 배드민턴, 자전거 등 취미활동을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꾸려졌다. 올해 교총이 지원하는 교원 동호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단순히 취미활동 즐기기에 그치지 않고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주도 탐방을 시작으로 백제 역사 탐방, 금강 자전거길 자전거 라이딩, 태국 배낭여행 등을 기획했다.…
2020-07-23 16:04한국 여자 평영 ‘랭킹 1위’ 목표 왕희송 양 물에 대한 감각 타고나 일찍부터 재능 발휘 슬럼프 극복 도와주신 담임 선생님 감사드려 재단 지원에 훈련 전념…어려운 후배 돕고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미국에 레베카 소니(Rebecca Soni)라는 수영선수가 있는데요, 지금은 은퇴한 지 좀 됐는데 다른 미국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은편이지만 파워가 강해 200m를 지치지 않고 가는 스타일이에요. 2012년 런던 올림픽 세계 신기록도 경신했고요.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 저도 지치지 않고 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한국을 대표하는 평영 선수가 되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노력할게요!” 17일 서울체고 수영장에서 만난 왕희송(방산고 2학년) 양은 한국 여자 수영의 촉망받는 유망주다. 중학생 때부터 고교생들보다 좋은 기록을 보이는 등 3년 내내 평영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평영은 수영 중 물의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그만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에 대한 감각이 중요한데, 바로 그 점을 타고났다는 게 왕 양에 대한 평가다. 왕 양은 중학교 1학년 때 201…
2020-07-23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