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다. 평소 뒷베란다에서 보이는 북쪽의 광교산, 앞베란다에서 보이는 서쪽의 칠보산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21 때문에 벌써 2주간 경기상상캠퍼스, 경로당, 복지관 휴강이다. 강사로서 달콤한 휴식이지만 기간이 길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역시 강사는 수강생들과 어울리며 땀흘려가며 ‘하하호호’ 웃을 때 행복하다. 오늘은 구청 주관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 최종합격자 발표의 날. 면접시험 볼 때 대기장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합격자 발표날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작년엔 자신 만만했는데 올해는 조금 자신감이 부족하다. 작년과 다른 점은 올해 경쟁률이 엄청 세다는 것. 작년엔 응시자 중 유일 남자였다. 올핸 남자도 여럿이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헤아리니 10명이 넘는다. 작년에 준비한 면접 예상질문과 답변 출력물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리고 달달 외웠다. 아마 10여 차례 이상 보고 읽었다. 면접 심사 기준은 ‘당해 직무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이다. 본인 소개, 포크댄스의 장점, 지도상의 유의점 등을 준비하였다. 작년엔 첫 질문이 인생관이었다. 올해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다만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피교육자의 ‘피’자가 문제
2020-02-17 09:511학년 학부모님들이 많이들 걱정하시고, 입학전 부터 많이 들은 내용은 한글 부분이다.초등학교 교육과정은 1학년 국어시간에 한글 자음 모음을 배우고 익혀야 하지만,사실 많은 아이들이 배우고 온다.문제는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지 못하기에배우지 못하거나 한글을 잘 쓰지 못하는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다.자녀에 대한 믿음이 낮기 보다는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이 배우고 왔기 때문에우리 아이가 늦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것 같다. " ㅇㅇ은 유치원 때 부터 배웠는데, 우리 ㅁㅁ가 잘 할지 걱정이에요" " ㅁㅁ가 따로 한글을 배우지 않아서, 요새 1학년 아이들은 학교 입학 전부터 배우고 안다는데.." 학부모님들의 걱정은 모두 공감이 된다.나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가 또래 보다 뒤쳐지면 어쩌나..." / "친구 딸은 ㅇㅇ 이는 5살 때 ㅁㅁ을 했다는데 우리딸은..." 비교를 안해야지 하는데도 어쩔 수 없다.아마, 부모라면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그래도, 작년 1년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것은아이들은 자란다는 것,느려도 온전히 자란다는 것이다. 2019년 3월, 우리반에는 몇 몇의 한글을 온전히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있었다.1학년 담임을 처음해본
2020-02-17 09:50대창고등학교(교장 정재형) 1~2학년 10명 학생은 지난 31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공개강연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공개 강연은 YTN 맹수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과학자의 꿈과 도전”을 대주제로, “과학자로 살아남기”라는 부제 아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가 ‘텔로미어로 살아남기’,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데이터 세상에서 살아남기’,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이정은 교수가 ‘생명을 품은 행성으로 살아남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박록진 교수가 ‘미세먼지 세상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 또 서울대학교 화학부 석차옥 교수,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안진호 교수, 김태훈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박사과정, 이현경 과학동아 편집장이 ‘과학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과학자의 도전적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콜로퀴엄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2학년 황○○ 학생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연과학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여러 전공을 탐색함으로써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고 했고1학년 백○○ 학생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통해 문제점…
2020-02-17 09:47서령고 제64회 졸업식이 2월 14일(금) 오전 10시 30분 실시됐다. 이번 졸업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 우려로 교내 3원방송시스템을 통해각 교실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김영화 교장 선생님, 유택순 교감 선생님, 그리고 전 교직원들이참석한 가운데 29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296명을 대표하여 박병규 총학생회장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으며 재학생과 졸업생 간에 송사와 답사 낭독이 있었다. 이어 3학년 담임 선생님들께는 감사의 꽃다발 증정과 졸업생들의 3년간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 상영도 있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이사장상, 교육감상, 총동문회장상, 재경동문회장상, 도지사상, 국회의원상, 육군참모총장상을 각각 수여하고 장학금도 전달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김영화 교장 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불철주야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께도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학교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 및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를 표했다. 졸업생들에게는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사람이 될 것,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될 것, 매…
2020-02-17 09:45서령고에서 30년넘게 근무하시던 김용호(역사), 한춘우(프랑스어), 조도형(지리) 선생님께서 퇴임하셨다. 세 분선생님의 퇴임식은2월 13일(목) 오전 송파수련관에서 조촐하면서도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세 분의선생님께서는 봉직하시는 동안 교육자의 본분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이번에 명예로운 퇴임을 맞이하신 세 분 선생님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 하길 빌며,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시는 선생님들을 열렬한 박수로 환송했다.…
2020-02-17 09:44서울특별시교육청이 ‘2020 계약제교원 운영지침’을 개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보직교사와 곤란한 업무 등 맡기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이 운영지침은 전국 각 시도 교육청에서 준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지침이 단위 학교 경영자인 학교장의 인사권을 제한하고, 정규 교사들의 역차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부터 공·사립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들은 담임 업무, 학교 특성화 업무, 학교폭력대책 업무 등 책임이 무거운 보직교사를 억지로 떠맡지 않아도 된다. 2019학년도에 서울교육청 관내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 52명이 보직교사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전국 기간제 교사 가운데 담임교사 비율은 2015년 42.4%에서 2019년 49.9%로 늘었다. 지난 해 서울의 경우, 보직교사 52명 중 절반에 달하는 25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 생활지도부장직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위 업무의 경우 학부모 민원이 많고 당사자 간 분쟁도 잦아 대다수의 교사들이 맡기를 꺼리는 일이다.금학년도부터 중대한 학폭위 업무와 회의 개최 등이 교육청(교육지원청)에 이관됐지만 여
2020-02-17 09:44요즈음 학교에서 학생들을 볼 때마다 감정이입을 해 보고자 노력한다. 물론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에 피상적일 수밖에 없지만 각종 고민과 불안, 두려움에 살아가는 학생들이 측은하고 미안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늘 가슴속에 부채를 안고 사는 기분이다. 과거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거친 언어에 지도교사의 입장만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배움이 약한 그들을 탓하며 이맛살을 찌뿌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상황에 따른 새로워진 인식 때문이다. “그래, 얼마나 힘들면 욕이라도 하면서 커야 할까. 다 못난 어른들이 너희를 힘들게 하니 입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겠지. 이해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내면의 소리는 이렇게 바뀌어 간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신중해진다. 삶의 태도가 바뀌어 가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자기중심적인 굴레를 벗고 주변의 약자들에 관심과 이해가 깊어진다. 그 바탕에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학교현장에서 현 직책의 버거움이 가져다주는 사고의 확장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 업무에서 교감이 관여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모든 것이 교감의 중재가 필요하고 관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머릿속 모든 영역이 서로 촘촘히 연계
2020-02-17 09:43상주여자고등학교(교장 허만헌)는 1·2학년 50명 학생을 대상으로 1월 29일(수)~ 1월 31일(금)까지 서울대학교 재학 중인 대학생 드림컨설턴트 26명과 함께 진로탐색 드림캠프를 실시하였다. 이번 드림캠프는 학교가 석면교체 작업 공사로 인해 교실 사용이 어려워 상주고등학교에서 상주고등학교 학생 50명과 함께 100명이 연합으로 실시하였다. 캠프를 통해 대학생 멘토들에게 진로와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고등학교생활에서 찾아오는 슬럼프와 같은 다양한 장애물 극복방법 그리고 전공 선택 및 학생부 종합전형과 관련된 대입 대비 방법 등을 즐거운 조별활동과 개인 상담과 컨설팅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프로그램 이었다. 또한 최근 입시 종합전형에서 진로가 매우 중요시 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진로나 적성으로 인해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은 정확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대학에 재학 중인 멘토를 통해 듣고, 자신에게 맞춘 꿈과 진로를 향해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행사를 기획하고 실시하였으며 더불어 대학생 멘토에게 학교생활과 학습방법에 대한 다양한 조언도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2020-02-10 14:20정도전, 그는 천재인가, 사상범인가? -시대를 뛰어넘는 사상가, 정도전 -비운의 2인자 정도전이 말하는 진실한 국가론 -조선의 마키아벨리, 700년 역사를 뒤바꿔버린 조선의 천재 정도전에 대한 나의 편견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그것은 그가 죽인 정적 정몽주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배운 조선의 역사 시간,선죽교에서 몽둥이로 죽임을 당한 정몽주는 내겐 우국충신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1960년대 초등학교에서 가르친 국사 교육은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조선 개국의 정당성보다는 고려의 충신을 죽인 정도전에겐 배신의 딱지가 입혀졌다. 같은 스승 아래에서 동문수학한 정몽주를 처참하게 죽인 것은 태종의 지시였지만 조선 개국에 방해가 될 인물을 제거하는데 정도전도 일조를 했으니. 700년 조선 역사의 설계도를 그리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반을 다진 정도전을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정몽주는 충신이오, 정도전은 반역을 꾀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곱지 못한 시선을 가졌다. 역사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도전의 모습도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데 한몫 했다. 새로운 시선으로 읽게 된 이 책은 인간의 편
2020-02-10 14:2022개의 불편한 질문에 꽂히다 도발적인 질문으로 뇌세포를 자극하는 책을 만났다. 그것도 현직교사가 쓴 책이다. 제도권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그것도 철학교사라는 그의 글은 가끔 접하고 있었기에 신간을 발견하는 순간 바로 집어들었다.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으니.철학을 전공한 이력답게 매우 진보적이고 도발적인, 생각해 본 적 없는 반론을 담은 질문들이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늦추게 하는 책이다. 22개의 질문마다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가의 독서력에서 나오는 탄탄한 근거 제시는 설득력까지 갖춘 책이라서 중간에 책을 덮게 하는 일은 없으니 책을 고른 안목에 자부심이 들게 한다. 작가는 다음 4개의 주제 아래불편한 질문 22개를 엮었다. 현실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이다. 1부. 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간을 이해하는 물음 2부. 세상은 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현실에 눈뜨는 물음 3부.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고민 -생각의 틈을 메우는 물음 4부. 안개 속에서 길을 찾다 -미래를 준비하는 물음 이미 지면에 발표된 글을 묶어서인지 글을 더 전개해도 좋은 단락에서 끊기는 아쉬움은 독자에게 생각할 여백을 주어…
2020-02-10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