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리(Lee)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알파고-마스터(Master)에 이어 알파 고-제로(Zero)가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알파고-제로는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한 ‘알파고-리’에게 100:0의 압승을 거뒀다. 개발사가 발표한 논문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에 따르면 알파고-리가 ‘딥러닝’ 및 ‘강화 학습법’을 사용했다면 알파고 제로는 정석이나 기보 등의 어떠한 사전 지식도 없는 백지(zero)상태에서 바둑의 기본 규칙과 알고리즘만을 가지고 혼자서 바둑을 두며 데이터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학습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갔다. 알파고 제로는 학습을 시작한 지 36시간 만에 알파고-리의 수준에 도달하였고, 3일 만에 알파고-리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며, 40일 만에 최신 버전인 알파고-마스터를 물리치는 수준에 도달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및 전기 사용량에서도 알파고 리의 1/12 수준에 불과했다. 백지상태에서 독학으로 시작한 알파고-제로는 불과 1년 만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창의성까지 발휘하게 되었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인류의 상상력·창의력·언어능력·추리력 등과 같은
2018-03-02 09:00
정보전달 수단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선사시대부터 농경사회에서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는 ‘구술’이 있었고 산업사회와 정보화시대 초기는 ‘텍스트’를 주로 활용했다. 그러나 IT산업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우리 사회는 ‘정보화시대’에서 ‘정보 과잉의 시대’에 진입하게 되었다. 텍스트로 된 정보는 여전히 유용하지만, 그것을 하나하나 검토하기에는 우리 주변의 정보량은 넘쳐난다. 게다가 시간도 부족하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개인이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은 더욱 넘쳐나게 되었고, 사회의 정보전달 수단은 영상을 포함한 ‘이미지’가 넘겨받았다. 즉, 현대사회는 텍스트의 시대에서 이미지의 시대로 변화했다. ‘이미지’의 시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 손에는 전부 2G폰이 들려있었다.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았다. 2G폰의 문자메시지 용량은 40글자 즉, 80바이트였다. 한 글자라도 넘치면 MMS로 넘어가면서 건당 100원씩 부과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난 지금은 문자를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자 대신 이모티콘과 스티커를 매우 많이 사용한다. 문자메시지보다 더 많이 활용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매자 수는 무려 1400만 명, 월평균
2018-03-02 09:00새 학기가 시작된 3월이다. 겨우내 얼어있던 계곡물이 강으로 바다로 용솟음치며 격하게 흘러가듯 학교현장 이곳저곳에서도 활력이 넘친다. 하지만 교사나 학생의 마음 한편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교육정책에 대한 경계심도 감출 수가 없다. 교육부가 정책 변화를 이미 예고한 탓도 있지만 지난 수십 년간 정권이 바뀌면 교육정 책도 바뀌는 것을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한지 10개월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의 공과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짧은 기간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의 진면목을 다 보여 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새 학기를 기점으로 그동안 누군가의 손에서 담금질해왔던 교육 정책을 내놓고 학교현장과 국민을 대상으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의 기조는 무엇이며 또 추진할 대표적인 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당선 뒤 인수위원회를 대신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국정과제로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을 내걸었다. 단어의 배열위치만 다를 뿐이지 ‘국가가 교육을 책임지겠
2018-03-02 09:00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처럼, 영어다독 (Extensive Reading)은 언어 능력을 키우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토리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배운 언어가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의 이해와 필요성 하지만 독서활동을 수업시간에 진행하기에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다. 학생들이 독서 내용을 이해하며 독서활동지를 채우는 방식은 자칫 딱딱한 수업이 될 수 있고, 과제물에 대한 부담으로 책 내용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고민 끝에 창의적인 특성을 결합한 스토리큐브(Story Cube)를 이용해서 내용을 재구성하는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학생들은 지속적인 영어독서에 재미를 느끼며, 흥미를 갖고 이야기의 세부요소를 재구성했다. 스토리큐브의 최대 강점은 학생들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서 같은 이미지라도 얼마든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정해진 틀보다 의도하지 않는 결과에 관해 이야기를 재구성하면서 학생들은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다양한 표현이 나온다. 스토리큐브로 재구성한 스토리 라인은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으로 생각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adsbygoogl
2018-03-02 09:00새 학년과 입학 시즌을 맞으면 어김없이 ‘신학기증후군’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소아청소년 정신과 문을 두드린다.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모와 떨어지지 못한 채 등교를 거부하는 어린 초등학생부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 새 학년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소아청소년들이 병원을 찾는다. 이렇게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이 신학기증후군에 시달린다면, 아이들과 부대끼며 교육의 최일선에서 수업과 행정업무까지 담당해야 하는 교사들 역시 스트레스가 더욱 심할 수밖에 없 다. 특히 순환근무제도로 새롭게 학교를 옮기게 되는 경우, 교사들은 새로운 학교시스템과 상사·동료간 인간관계까지 많은 부분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 달리게 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상담과 치료를 원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단지 경험이 부족하거나 개인적인 자질의 문제가 아니다. 혁신 학교와 같은 새로운 학교시스템과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교직 환경, 과거와 다른 사제관계 등 다양한 요인에서 도움이 필요한 교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교육현장에서 접한 선생님들은 초·중·고 가릴 것 없이 어려움과 무력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20
2018-03-02 09:00새 학년도가 되면 교실·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가 새롭게 변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된다. 새로운 학기에 설레기도 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일부라도 바꿔야 한다는 의미에서 두렵기도 하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운영을 해야 하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 역시 신학년도 출발은 늘 엄청난 심적 부담과 함께 시작된다. 교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학교 관리자가 원만한 학교 운영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은 교사다. 교사들과 학교를 잘 운영하고 싶은데, ‘교사들 마음’과 ‘관리자 마음’이 같지는 않기에 서로 서운한 마음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갈등이 불거 지고, 더러는 학교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교장이나 교감 등 관리자의 책임으로 여겨져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분장 발표하자 교사들 투덜투덜 _ 새 학년도에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업 무분장이다. 나름대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업무분장을 했는데, 막상 교 무회의에서 발표하고 나면 불만들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담당 교사가 주어진 업 무를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버티면 관리자 입장은 난처하다. 불만을 나타낸 교사 의 의견을 들어주자니, 누군가는 그가…
2018-03-02 09:00
인간이 직면하는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하나의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미래사회에서는 복잡한 문제를 고도의 사고력을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단순 암기만을 위한 교육을 지양하고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창의·융합적 사고는 단편적 지식이나 특정 학문 영역의 전문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문간 융합을 통하여 교실 수업에서 창의성과 융합에 대한 지속적인 경험을 제공하여 문제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융합적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능력을 갖춘 학생’ 을 길러내는 교육이 필요하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왜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교과융합수업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왜 학교도서관이 필요한가? 모든 교과의 학습은 ‘독서’를 통해 이루어지며 독서능력은 통합교과적으로 적용된다. 현대사회에서의 독서활동은 ‘도서관과 정보생활’ 교과의 목적 즉, ‘학생들이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탐색·분석·해석하고, 종합·표현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고 전
2018-03-02 09:00아이들은 누구나 사춘기가 되면 짜증이 많아지고, 반항적 행동을 하며, 친구들과 자주 다툰다. 순종적이기보다는 반항적이고, 올곧게 나가기보다는 삐딱하게 엇나간다. 어쩌면 십 대 청춘들의 특권이자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춘기 반항’이라기엔 조금 ‘도’가 지나친 아이들이 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 르겠는 아이들. 교육자로서의 한계와 회의까지 느끼게 하는 이 아이들은 사실 사춘기가 아니라 품행장애라는 ‘병’에 걸린 상태일 수 있다. 품행장애는 사춘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문제행동이 아니라 뇌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한 학교에 적어도 한두 명은 꼭 있는, 제발 우리 반에 배정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빌게 되는 ‘품행장애 학생’에 관해 살펴본다. 사춘기 VS 품행장애 품행장애는 일반적으로 남학생은 10세에서 12세 즉, 초등학교 5~6학년 때 시작되며 중학교 때 최고조에 이른다. 여학생은 14~16세 즉, 중학생 때 나타나기 시작해서 고등 학교 1학년까지 이어진다. 흔히 말하는 ‘중2병’이 나타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증상 역시 어른들에게 반항적이거나 공격적인 행
2018-03-02 09:00
새학기를 맞아 사람들은 저마다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다짐한다. 그런데 매번 맞이 하는 새학기이지만 올해는 과거와 다르게 더 분주해지고 걱정이 앞선다. 점점 예측하 기 어려워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등장하고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 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현재보다 더 큰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청소년 들에게 미래를 대비하여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려면 어떤 역량을 가르쳐야 할까? 협력적 문제해결력과 우리나라 학생의 특성 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인 PISA는 참여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 으로 현대 사회의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활용능력을 평가한다. PISA가 측정하는 주요 핵심 평가영역은 읽기·수학·과학 영역이지만 그 밖에도 미래 사회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특정한 역량을 주기별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과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가 지식과 정보의 양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이러한 지식을 모두 전달해주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PISA 2003 은 첫 번째 혁신평가영역으로 문제해결력을
2018-03-02 09:00문제 ○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고등학교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게 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량 적정화 및 교수학습과 평가방법 개선 등도 추진된다. ☞ 이와 관련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학교급별 교육목표를 약술하고, 학교 교육과정 편 성·운영 및 교과별 세부 개정 내용을 정리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1. 서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자기관리와 의사소통·심미적 감성·창의적 사고·지식정보 처리·공동체역량 등 여섯 가지 핵심역량을 설정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그 밖에도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 위주로 학습량
2018-03-0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