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의 화산중(교장 심웅택)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 학교다. 2000년대에는 폐교 위기를 극복한 우수사례이자 전국 최초의 기숙형 자율중학교로, 2010년 무렵에는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현재는 전북 최초의 IB 인증 중학교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랜 기간 주목받다 보니 ‘귀족 학교’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인프라 면에서는 오히려 부족하다 할 수 있는 외딴 시골 중학교다. 그럼에도 이런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바로 변화와 도전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의욕’에 있다. 화산중의 역사를 돌아보면 여러 정책 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된다. 교육 당국이 추진하는 정책 사업은 때로 학교 현장에 부담만 주는 역효과를 내지만, 화산중은 이를 학교 현실에 맞게 잘 적용했다. 정책에 피동적으로 끌려가기보다는, 이미 학교가 운영하고 있거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사업에 과감히 도전해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기숙형 자율중학교를 신청한 것은 폐교 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어, 생태교육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던 당시 상황과 맥이 맞았고, 선진형 교과교실제는 이미 시행 중이던 수준별 수업에 도움이 됐다. 최근 들어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2026-04-06 13:47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학사운영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학교의 수업과 시험 운영이 보다 유연해지면서 교육활동 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및 ‘유아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과 학사 운영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학교는 휴업일 조정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긴급 개최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행정업무 부담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는 임시공휴일 지정 시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일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에도 보다 신속한 학사 운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사 운영 측면에서의 변화도 크다. 기존에는 임시공휴일이 정기시험 기간과 겹칠 경우 시험을 실시할 수 없어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으나 앞으로는 의견 수렴과 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시험 실시 등 수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는 중간·기말고사 일정 변경에 따른 혼선을 줄이고 수업일수 확보와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
2026-04-06 13:46
AI 교육 확대 흐름 속에서 정보교사 부족과 지역 간 격차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책 추진 속도에 비해 학교 현장의 교원 배치 여건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은 3일 시도별 정보교사 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정보교사 확충과 지역 간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학교의 정보교사 배치 실태를 점검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정보교사 배치율은 75.3%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교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학교에는 정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임을 의미한다. 특히 시도별 배치율을 비교한 결과 지역 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배치율을 보였지만, 상당수 지역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거주 지역에 따라 정보·AI 교육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결과는 정부가 AI·디지털 교육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정책 방향과 학교 현장 간 괴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04-06 13:38
지난 3월 28일, 경기부천 중흥초에서 경기도 에듀테크 미래교육 연구회(이하 에테연) 총회가 열렸다. 에테연은 2020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7번째 새로운 회원을 맞이하였다. 경기도 초, 중, 고 및 유치원 교사들과 함께 하는 모임으로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한 수업 설계를 넘어 미래교육으로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연구를 한다. 올해 들어 첫 모임을 진행한 연구회는 미니체험존으로 참석자들을 맞이하였다. 에테연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있는 마이클AI, 위툰, APOC등 다양한 에듀테크 체험존이 마련되었다. 나노 바나나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연구회는 이진명 연구회장의 ‘2026 에테연 비전 및 철학 공유’를 필두로 이진희 연구사(경기도교육청)의 ‘경기교육의 핵심 정책’안내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진희 연구사는 질문과 탐구 중심의 개념기반 탐구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장지훈 피디의 특별 강연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 깊이있는 사고와 풍부한 경험만이 인공지능 시대에 인류와 AI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임을 알렸다. 연구회원들 간의 네트워킹 시간에는 사전 실시된 연구…
2026-04-06 09:18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 도서관 '글빛샘터'가 4월 한 달간 '책으로 통(通)하는 4월' 행사를 운영한다. 독서국가 선포에 발맞춰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과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크게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교생 독서활동 참가'는 매월 제시되는 주제에 따라 독서 활동을 실시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4월 주제는 '소통'이다. 학기별 4회 인증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학기 말 상품이 증정된다. '우리 반 책 빌리는 날'은 4월 6일부터 10일까지 반별로 지정된 날짜에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출 시 책을 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이 담긴 책갈피표도 함께 제공된다. 독서주간을 맞아 진행되는 '신간도서 이벤트'에서는 학생들이 신간도서 표지를 활용해 책갈피나 책 광고지를 직접 만들고, 완성한 작품을 추천하고 싶은 친구에게 전달하는 활동이 펼쳐진다. 책 속 인상 깊은 문장이나 소개 글을 적어 친구와 나누며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게 된다. 4월 15일에는 '영화 보는 날'도 마련된다.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상영하며, 팝콘과
2026-04-06 09:16요즘 극장가에 난해하지만 매우 유의미한 우주 과학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이는 SF 작가 앤디 워어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프로젝트 헤일메리(Project Hail Mary)가 그것이다. ‘헤일메리’의 원래의 뜻은 미식축구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며 낮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신의 뜻에 맡기며 던지는 무리한 롱패스, 즉최후의 승부수를 의미한다. 이 영화는 제작 초기부터 영화의 전체를 이끌고 갈 단독 주연 배우로 라이언 고슬링을 염두에 두었을 정도로 그의 연기력은 마치 차력쇼를 보는 듯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보기 쉽지 않은 신비로운 우주의 장면들은 진짜 매력적인 요소로 시선을 흠뻑 빨아들이고 있다. 이 영화는 언뜻 보면 복잡한 천체 물리학과 미생물학의 나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의 생존을 건 ‘적 사투’와 종(種)을 초월한 우주의 '우정', 그리고 무엇보다 '배움과 가르침의 본질'에 대한 뜨거운 메시지가 담겨 있어 과학적 지식과 정보에 많은 보탬을 주고 있있다. 필자는 이 글에서 난해해 보이는 우주 서사시를 쉽게 풀이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 교육에의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잠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
2026-04-06 09:15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의회에서 공무원·교원의 정치기본권 필요에 동의하면서도 국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강주호 교총 회장 등 교원 3단체 대표와의 교원 정치기본권 TF 간담에서 연내 입법화 추진을 약속하면서도 국민 반대 여론 극복이 선결과제임을 언급했다. 이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임에도 여당 단독 입법 강행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주간조선이 창간 57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서울과 부산의 유권자 각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교사의 정치참여 허용 찬반’을 물은 결과, 응답자 중 3명 중 2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민 여론을 외면한 채 정부와 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 가속페달을 밟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직사회의 강한 요구만으로 법제화 실현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교육계는 국민 반대와 우려를 없애거나 약화할 노력과 방법 마련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교사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학생들에게 강요하거나 주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6-04-06 09:10
청소년들의 SNS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SNS 이용 빈도를 살펴본 결과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48.8%에 달했다. SNS 이용자를 중심으로 플랫폼 이용 경험을 질문한 결과(복수응답)에서는 인스타그램이 92.0%로 가장 많았다. 이는 SNS가 이제 단순한 여가 수단을 넘어 청소년 문화의 중심이 됐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논의와 합의 시급 SNS는 또래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공유하며,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이버 괴롭힘, 욕설, 혐오 표현, 성범죄와 같은 심각한 문제도 존재한다. 지난 2024년 12월 지방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중학생 3명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의자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고등학생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에서도 청소년들이 차량을 훔친 후 경찰차를 따돌리는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실제로 차량절도 범죄가 늘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호주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했고 프랑스와 영국, 덴마크 등 많은 국가가 청소년의 SNS 이용 규제를 검토
2026-04-06 09:10
최근 촉법소년 형사처벌 연령 하향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거세다. 범죄 수법이 잔인해지고 연령대가 낮아지는 현실 앞에서 대중이 느끼는 분노와 공포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그러나 30여 년간 교단을 지키며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교육자의 시선에서 볼 때, 무거운 의구심이 든다. 우리가 마주한 비극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길러낼 ‘교육의 힘’이 현장에서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무력화된 교원 보호 장치 오늘날 교육 현장에는 공동체 의식보다 개인의 요구와 권리가 과도하게 강조되는 기형적인 모습이 존재한다. 사회적 역량을 키워주는 대신 극단적 개인주의가 팽배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적 질서를 익힐 기회를 잃고 있다. 판단 능력이 미흡하고 자아정체성을 수립해 나가는 청소년기에 적절한 ‘교육적 제동’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미성숙한 존재들에게 단죄의 칼날을 들이대기 전, 우리 사회가 공동체 교육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교육 당국 역시 교권 보호와 올바른 훈육을 위해 다각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2026-04-06 09:10
3일 금요일,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경기 용인성산초(교장 안순호) 화단에서는 특별한 생명 나눔의 장이 펼쳐졌다. 학부모와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자연을 품고 내일을 심다’라는 주제 아래 교직원, 학부모, 6학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소통과 협력으로 일궈낸 ‘초록빛 교정’ 이번 식목 행사는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학교를 구성하는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직접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여자들은 조별로 구역을 나누어 겨우내 굳어있던 흙을 고르고, 준비된 모종을 정성껏 옮겨 심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화단에 자리 잡은 식물들은 매발톱, 금낭화, 수선화, 히야신스 등 우리 정서에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품종들이다. 특히 6학년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년으로서 학교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진지한 태도로 식재 작업에 임하며, 각 식물의 특성과 관리법을 익히는 생태 학습의 시간도 가졌다. 교육 주체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구성원들은 서로 격려의 말을 주고받으며 화합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순호 교장은 "오늘 우리가 함께 심은 식물들은기후 위기 시대
2026-04-03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