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사와 학생들이 앞 다퉈 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잇따라 개발한다. 연필통에 휴대폰을 결합한 아이디어 제품을 3D프린터로 제작해 주위에 선사한다. ‘교실’, ‘컴퓨터실’ 등 각종 문패도 레이저 커팅기로 만들어 건다. 로봇 축구대회를 통해 승부의 세계를 맛보기도 한다. 지난 2016년 경남도교육청 소프트웨어(SW) 선도학교로 선정된 김해가야고(교장 정홍균)의 모습이다. 정보교과를 코딩교육 위주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고 SW융합 인재반(로봇), 토요메이커스 공학교실은 물론 앱 인벤터·아두이노·드론·3D메이커스 등 다양한 동아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연말에는 교내 앱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아두이노 메이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3년째를 맞아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오고 있다. 앱 인벤터 동아리 양정석 지도교사는 동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앱을 출시했다. 담임교사 업무에 도움이 되는 안드로이드 앱 ‘학급담임 2018’을 개발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배포한 것이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 500건이 넘는 다운로드 기록과 함께 4점대 평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앱은 학생정보, 사진
2018-04-02 18:35목련꽃이 만개했다. 진달래꽃도 노랗게 피었다. 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봄과 더불어 삶을 새롭게 할 때가 되었다. 봄을 먹고 살면서 힘을 얻어야겠다. 봄의 정취로 인해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선생님? 남을 험담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험담하기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뱃속 깊이 들어가 쾌감을 얻듯이 남의 허물을 알고 나면 그것을 도로 끄집어내어 씹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그렇게 하면서 재미를 느낀다. 이것이 심하면 정신적인 질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 갈대를 질겅질겅 씹으며 입에 하야 거품을 내는 이는 정말 보기 흉하다. 자기가 싫어하는 이라고 무턱대고 질겅질겅 씹어대는 모양은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니 조심해야 할 일다. 언어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말로써 남의 인격을 모독하는 이들이 참 많다. 특히 애들은 너무 많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지도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서 해서는 안 될 심한 말을 할 때가 있다. 서투른 백정이 개잡듯 정신없이 험한 말이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애들은 피멍이 들고 평생 잊
2018-04-02 16:58지방 중핵 도시 거점으로 '유기적인 집적체' 구축해야 30년 내84곳의 시·군·구와1383곳의 읍·면·동이 사라질 위기 지방에 매력적이고 고용기회를 늘릴 수 있는 정책 마련해야 자신이 살았던 동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여본 적이 있는가?지난2014년 마스다 히로야는‘지방 소멸’이란 저서에서30년 내에 일본 자치단체의 절반인896개가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지방의 인구 감소는 지방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도쿄 등 대도시의 연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책은 일본의 인구감소 문제를 연구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책이다. 마스다의 지적은일본의 인구 감소는 저출산에 따른 자연 감소에도 원인이 있지만 지방에서 대도시권의 '인구 이동'에 더 깊은 관련이 있고 설명했다. 즉일본 전체가 똑같은 비율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은 인구가 격감하는 반면, 대도시는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저자는 인구의 대도시로의 집중을 막고 지방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했다.모든 지역에 다 똑같은 노력을 쏟는 것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는 지방 중핵 도시를 거점으로 삼으면서 그곳과 인접한 각…
2018-04-02 15:5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제 경남에서 교육 뮤지컬을 지속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구라도 경남에서 뮤지컬을 배울 수 있고, 관람할 수 있는 동북아 뮤지컬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김준성(31) 경남 통영 용남초 교사의 포부는 당찼다. 지난 5년 간 지역에서 ‘교육 뮤지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밤낮, 주말 없이 뛰어다닌 그.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 2013년 충렬초가 교육부 ‘학생 뮤지컬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뮤지컬과 처음 만났다. 당시 용남초에 근무했으나 충렬초가 워낙 소규모학교라 지역 교사들에게 참여를 요청하면서 뛰어 들게 됐다. 사업 기획을 담당한 그는 학생지도, 연출, 창작까지 모든 것을 교사들이 맡자는 파격 제안을 냈다. 학생 지도는 극단과 연결해 해결하고 교사는 관리만 담당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사업이 끝난 뒤 통영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업 예산을 지역 내 뮤지컬 교육 시스템 구축, 창작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 교사는 “뮤지컬 관련 평생교육이 전무한 중소도시인데다, 머나먼 이곳까지 누가 찾아와 열정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
2018-04-02 10:2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달 17일 교장단, 24일 교감단, 31일 분회장 연수를 각각 진행했다. 120명씩 신청 받아 포항 일원을 당일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운하크루즈 탑승, 죽도시장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교총은 “연수에 참여한 회원들은 바쁜 신학기 힐링 연수로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며 “조직력 제고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8-04-02 10:20여행은 배움이고 영감이며, 동기부여 여행을 통해 스스로 인식의 지평 넓혀 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새로운 풍경 아닌 새로운 눈을 갖는 것 용정중학교 여행을 정규 교과목에 포함하여 실시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것은 행복의 출발선에 선 것이라 할 수 있다. 100세라는 긴 여정을 가야 할 인생에게 스승의 안내는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세계역사를 살펴보면 유럽 귀족들은 1700년대부터 이런 시도를 하여 그 자녀들은 경험하게 된다. 그 당시 귀족들은 여행을 교육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았다. 이에 아이들은 가정교사와 함께 유럽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아빠 : “아들아, 그랜드투어라도 다녀오는 게 어떻겠니?” 아들 : "그랜드 투어가 뭐예요?" 그랜드투어란 신출내기 신사들에게 일종의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는 유람 여행이다. 이런 여행이 미국으로 전달되었다. 이 커리큐럼은 미국 최고 명문대학 재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공식 교육의 연장이었다. 아울러 상류층으로서 제대로 행세하려면 서유럽의 주요 명소를 직접 체험해 식견을 갖추어야 할 만큼 나름의
2018-04-02 09:51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거든 그 일을 하지 말 일이다. 남이 듣지 못하게 하려면 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 다산 정약용 미투 운동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바람직한 변화의 물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연한 일도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운동은 더욱아니다. 여러 해 전부터 변죽을 울려왔지만 미풍에 그치고 말았던 소리였다. 그동안 억눌렸던,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과 한숨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일 뿐이다. 뭐든 쌓이면 무너지고 곪은 곳은 터지는 게 정상이다. 촛불 혁명이 정치 지형을 바꾸었다면, 미투 운동은 의식 혁명이자 문화 혁명이다. 크게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하는 인권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를 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이다, 다만 위험한 시각은 남성 대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그가 누구이든 상대방의 의지에 반하는 언행으로 상처를 주거나 모욕감을 안겨주는 일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분명한 인권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부하 직원을 함부로 하거나 무시하는 행태는 그곳이 어디이든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학교라는 직장도 결코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2018-04-02 09:07퇴직한 선배 중 후배로부터 존경 받는 분이 있다.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아무나 존경을 받을 수 없다. 나는 39년의 교직생활을 하였다. 교사로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6개교에 근무하였고 전문직으로 2개 교육청, 교감과 교장으로 중학교 4개교를 근무하였으니 많은 선배, 후배와 같이 근무하였다. 퇴직하니 함께 근무했던 동료와의 관계가 대부분 소원하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좋은 추억과 이미지로 남아 있는 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다. 존경할만한 분도 몇 분 만났다. 그분들은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고 후배를 좋은 길로 인도한다. 인생의 정도(正道)가 무엇인지 손수 보여주신다. 그 분들은 삶의 모델이 된다. 얼마 전, 아주 특별한 모임이 있었다. 바로 전근배(72) 선배의 초대를 받은 것. 그는 교육대학 9년 선배다. 수원의 신성초교에서 정년퇴직을 하였는데 도교육청 장학관, 광주하남교육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에는 경기도교육삼락회 회장으로 인생후반기 삶을 선도하였고 지금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필자와의 인연은 2000년 초반 당시 최우수교육청 교육장 인터뷰를 하면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지난 달 ‘눈물…
2018-04-02 09:07글쓰기는 공부한 것을 표현하는 행위인 동시에 공부하는 방법 언제부터였을까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글자를 처음 배웠던 어린 날부터 시작된 갈망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초등학교 시절, 글자도 모르는 새어머니에게 내가 쓴 일기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장롱 밑에 숨기던 버릇이 생겼던 그 때 부터였을 거라고.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나는 동네 어른들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자식을 보낸 동네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 주곤 했습니다. 얼굴조차 기억이 안 나는 동네 어른들이 말로 불러주던 문장을 받아쓰던 아련한 기억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집니다. 아마 그때부터 나는 글자를 모르던 어른들이 말하고 싶어 하는 내용을 나름대로 글로 써 드리고 칭찬을 받으며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그리워하는 어버이의 간절한 마음이 내가 쓰는 글자 속에 담겨져서 전해진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활자에 중독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동네 언니 집에서 만화책을 몰래 보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만화책은 나쁘니까 보면 안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며 만화
2018-04-02 09:06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길 걸으면서 나라 사랑 생각의 시간 가져 32킬로, 10시간 반 동안 도보 탐사 전남 순천효천고등학교(교장 류근석)의 학생 37명과 교사 2명 등 총 39명은 지난달 24일, 난중일기의 이 기록을 따라 주암에서 순천에 이르는 총 32km의 거리를 도보로 탐사하였다. 이번 체험을 하면서 당시의 역사적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의 역사 유적을 돌아보며, 왜군의 침략으로 비참한 상태에 있었던 백성들을 위로하면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수군의 재건길에 나섰던 장군의 행적을 추적하는 활동을 펼쳤다. “새벽에 떠나 부유창에서 아침밥을 먹는데… 타다 남은 재만 있어 보기에도 처참하였다. 저물어서 순천에 이르니… . 그대로 순천부사가 있던 방에서 머물러 잤다.” 이는 '난중일기' 정유년(1597년) 음력 8월 8일(양 9.18)의 기록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음)8월 3일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을 받은 이순신 장군은 당일에 구례까지 이동하며, 이후 곡성과 옥과를 지나 석곡 강정마을과 순천, 그리고 낙안과 보성을 지나 해남까지 이동한다. 바로 ‘수군재건길’이다. 이번 활동을 인솔한, 엄주일 교사는 “순천에서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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