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사대부초(교장 이형래) 도서관은 수업 열기로 가득했다. 10시 10분, 2교시가 끝나자 5학년 2반 학생들이 퇴장하고 10분 뒤 5학년 4반 학생들이 입실했다. "차렷, 선생님께 경례." 여느 수업과 다름없이 시작되더니 박은하(51) 사서교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4학년까지 다독 위주로 독서를 했다면 이제 다른 독서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발표를 주저하자 박 사서교사는 전자칠판에 ‘하늘’ 두 글자를 적고 "이 글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파란 하늘이 떠오르나요? 글자를 보면 이미지가 떠오르죠? 그 이미지를 계속 만들어 연결하면 어떻게 되죠? 동영상이 되겠죠. 책을 읽고 나면 이런 동영상이 떠올라야 해요. 그렇지 않다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을 정독한 후 이미지화 훈련을 해야 창의력이 나옵니다. 창의력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어야 중학교 진학 후에도 공부를 잘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적 독서에서 질적 독서로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어 독서기록장 겸 독서교육 교재를 통해 자신의 독서습관
2018-04-06 15:50지난 2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20대 남성이 교무실로 난입해 4학년 학생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채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백주대낮에 외부인이 학교 교무실에까지 난입해 흉기를 휘두른 충격적인 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과거 ‘담장 없는 학교’ 정책으로 한때 학교 개방의 붐이 일었으나, 2010년 6월 김수철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와 8살 된 초등학생을 납치,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뒤 해당 정책이 폐기됐고 2011년부터는 담장 및 경비실을 다시 설치했다. 현재 학교 출입은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출입 수칙 및 절차 등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를 학교의 학칙으로 규정하는데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학교 자율로 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교문에 학교 지킴이 또는 학교 보안관을 배치해 외부인 출입을 관리하고 있지만, 교문 앞에 출입대장을 비치하고 외부인 출입 시 자율기재하거나, 외부인이 자발적으로 경비실을 경유해 방문증 발급, 패용 후 출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학교 보안관 등 학교 지킴이 인력을 제한적으로 고용할 수밖에 없어 충분한…
2018-04-06 15:13일본이 또다시 독도에 대한 역사왜곡의 야욕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왜곡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학습지도요령은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교육 내용에 대한 기준으로 법적 강제성을 띤다.역사 왜곡 자체도 문제지만 이번 사안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이 초등교부터 고교까지 총제적 일관성을 갖추게 됐고 이는 미래 한일관계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화시대에 국가 간 소통과 교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타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다양한 교류·협력을 주저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선린우호 관계구축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적·문화적으로 매우 가까워 다른 어떤 나라보다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역사왜곡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것은 흔들림 없는 국제법적·역사적 사실이며 많은 고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일본이 이토록 왜곡의 끈을 놓지 못하는 데에는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나 미래 한일관계 등은 중요
2018-04-06 15:12환승역에 도착하고 전철문이 열리면 승객들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그러나 몇 걸음도 못가 계단 앞에서 주춤거린다. 손에 쥔 휴대폰과 계단을 주시하며 천천히 오르니 뒤따라오는 승객들은 당연히 늦을 수밖에 없다. 언제부터인가 출근길 모습은 손에 휴대폰을 쥐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보조배터리를 가방 안에 넣고, 현관문을 나서는 것이 됐다. 보행자세도 정면응시가 아니라 고개 숙인 자세다. 훗날 아이들의 그림에는 고개 숙인 사람들의 걷는 모습뿐일 것 같다. 인간관계 왜곡하는 사회적 패스트푸드 상대방과의 대화도, 대면도 부자연스럽고 부담스러워졌다. 오죽하면 TV개그 코너를 보면 선배를 쳐다보지도 않고 동영상으로 인사 모습을 저장한 후, 휴대폰화면을 보여주며 지나치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산해경(山海經)에 의하면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해 뜨는 동방의 예의지국’ 또는 ‘군자국’으로 일컬었다. 일찍이 공자도 자기의 평생 소원이 뗏목이라도 타고 조선에 가서 예의를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예부터 우리의 민족성을 가리켜 ‘어진 사람이니 사양하기를 좋아하여 다투지 아니한다’ 혹은 ‘서로 도둑질하지 않아 문을 잠그는 법이 없다’하여 칭찬해 마지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
2018-04-06 15:12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 뜻밖의 인연을 만났다. 아이가 입학하게 돼 학교에 갔는데 담임 선생님의 성함이 30년 전 나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똑같은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쭸더니 은사님이 맞았다. 어찌나 기뻤던지 두 손을 맞잡고 한참 얘기를 나눴었다. 엄마가 된 나에게 뜻밖의 인연 선생님은 그 때 그 조그만 여자 아이가 벌써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또 교사가 되어 있는 모습에 무척이나 신기하다고 하시면서 기뻐해 주셨다. 선생님은 30년이 지났지만 좌중을 압도하는 유머와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카리스마가 여전하셨다. 세월도 선생님의 시간을 늙게 하지는 못한 것 같았다. 이후 난 선생님께 스승의 날이거나 방학하는 날, 그리고 종업식 날에 연락을 드렸다. 맛있는 차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요즘 세상이 무서워"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나 역시 김영란법을 생각하며 수화기 너머로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종업식을 마치고 아이의 봄방학 때, 그동안 수고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손 편지! 선생님의 매력 다섯 가지를 예쁜 편지지에 한 자 한 자 정성
2018-04-06 15:12[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석면 철거 공사를 마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 개학 연기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가에서 공식 인정한 석면 노출 피해자 중 교원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교사·학생 석면질환 피해자 조사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석면 문제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단체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실을 통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면피해구제법에 의거해 인정받은 석면 피해자 2929명 가운데 18명이 교원이다. 이중 9명은 사망했다. 2011년부터 시행된 석면피해구제법은 환경성 석면 노출로 인한 석면 질환 중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미만성흉막비후 등 4개 질환에 걸린 것으로 판정 난 신청자에게 구제금을 지급하는 법이다. 201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7년 2개월 동안 석면 피해자로 인정된 교원 18명 중 초등학교 교사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교사는 2명, 고등학교 교사는 3명, 대학 강사 및 대학 교수는 2명이었다. 석면 질환이 발병하기까지 학교 근무 기간은 평균 28년 5개월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실제 교사들의 석면 피해는 이보
2018-04-06 15:02[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서울 방배초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벌어진 다음날에도 일선 학교의 교문은 열려 있었다. 정문은 학교 보안관이 지켰지만, 후문과 옆문은 뻥 뚫려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드나듦이 가능했다. 인질 사건으로 가슴을 쓸어 내린지 하루가 채 안 된 시점이었다. 지난 3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성북구의 A초등학교. 등교 시간이라 교문 주변이 북적였다. 학교 보안관이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았다. 운동장 쪽으로 이어진 옆문에는 아무도 없었다. 옆문을 통해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한 외국인이 운동장에서 개와 산책하는 모습이 보였다.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같은 시각, 근처 중학교 옆문도 텅 비어 있었다. 오후 1시 10분, 수업 중인 서초구 B초등학교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정문에만 학교 보안관이 배치됐고 후문은 잠금장치도 없이 뚫려있었다. 후문은 운동기구, 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과 이어져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었다. 한 남성이 후문을 통과해 학교 건물에 들어서기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신분 확인은커녕 용무를 묻는 사람도 없었다. 외부인이 학교에 들어갈 때는 신분 확인과 출입 기록을 남기는 것이 원칙이다. 하
2018-04-06 15:02전남 여수 율촌중(교장 서승기) 학생 전교생(90명)은 4일부터 6일까지 순천시청소년수련원(원장 윤동화)에서 한국스카우트전남연맹(연맹장 이복의)이 운영하는 '나는 도전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며!',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연진(3년, 학생회장) 학생은 "암벽등반을 통하여 그기를 배웠고, 단체 놀이활동을 함으로 친구들과 함께 하는 협동심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이곳에 입소하여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공 암벽 타기, 팀 데몬스트레이션, 예절교육, 도미노 팀테스트, 공동체 놀이, 1인 1기 , 장기자랑, 명랑운동회 등을 통하여 친구들과 사회성을 기르고 공동체 생활에서 협력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배양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1박 2일 간부수련 리더십 캠프에서는 셀프리더십, 공동체 생활, 진로체험 등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생활관 55실, 유스호스텔 27실, 대강당, 소강당을 비롯한 모험 활동장이 있어 청소년 수련에 적합한 곳으로 전국 최우수 수련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청소년활동진흥법에 의하여 시행되는 제도로,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활동으로, 일정 기준 이상
2018-04-06 15:01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2018년 4월 9일(월)~27일(금)까지 경력단절 여성대상의 ‘사회 환경교육 강사(미세먼지)’ 양성과정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주민등록 기준)하는 만 30세~50세 경력단절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환경관련 학과 전공자이거나 교육 프로그램 진행 경력자는 선발 시 우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경력단절 여성대상 사회환경교육 강사 양성과정은 환경문제에 대한 기본 소양 교육은 물론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내용도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양성과정을 수료한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우수수료자에게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의 환경교육 강사은행제에 등록되어 환경교육 강사로의 활동 기회가 제공된다. 총 모집인원은 20명이며 지정된 마감일까지 지원신청서와 자기소개서,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여 지정된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경력단절 여성대상 사회환경교육강사 양성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2018-04-06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