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쓴 동화 ‘창가의 토토’에 나오는 토토는 겨우 초등학교 1학년에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다. 토토는 수업 중에 책상 뚜껑을 백번도 더 열었다 닫았다 하고 또 수업 중에 혼자 창가로 가서 지나가는 길거리 광고 아저씨를 불러 노래를 부탁하기도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면 도화지를 넘어 책상까지 칠해 버린다. 보통의 학교 선생님들이 지도하기 힘들어하는 유형의 학생인 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생각과 창의성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면 지도하기는 힘들지만 그 학생이 보통의 학생보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훌륭한 학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가끔 내 교실의 창가에도 수많은 창가의 토토들이 서 있다 사라지곤 한다. 수업 시간인데 교실 너머 운동장을 내다보고 소리치고 있는 아이, 스티커 북에 빠져서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아이, 공책 한 귀퉁이에 만화를 그리는데 열중해 있는 아이, 또 수업만 시작하면 화장실에 가겠다고 손을 드는 아이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아이들을 수업에 강제로 집중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놀이보다 더 재미있게 수업을 해서 모든 아이들을 수업에 열중하도록…
2011-02-17 08:44주5일 수업제 도입을 검토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닐 것이다. 이미 수차례 검토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마다 반대쪽의 논리에 찬성쪽 논리가 밀렸을 것이다. 당연히 토요휴업일에 나홀로 학생들의 존재 가능성이 문제로 제기됐을 가능성이 높다. 매월 2회의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된 초기에는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고 실제로 이 문제를 쉽게 넘기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의 사정은 주5일 수업제 도입의 초기와는 많이 다르다. 주5일 수업제의 또다른 걸림돌이었던 사회적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질적, 양적으로 팽창하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가 된 것이다. 5인 이하인 직장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당장에 전면적인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어도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사회적 인프라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그동안의 주5일 수업제는 반쪽짜리였다. 학교만 월 2회의 토요휴업을 실시해왔기 때문이 아니다. 레저,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의 주5일 수업제가 절대적이다. 부모는 쉬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나간다면 주5일 근무제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토요일이나 징검다리 연휴가 되면 많은 학생들이
2011-02-17 08:39인천평생학습관(관장 이규진)은 오는 17일부터 어린이자료실 상반기 '재미솔솔~ Story Time'참가자를 모집한다. '재미솔솔~ Story Time'은 매주 목요일마다 평생학습관 어린이자료실을 이용하는 6세~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서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독서체험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운영된다.3월 3일부터 7월 28일까지 총 21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1층 어린이자료실 도란도란아가방에서 실시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사서와 이야기 할머니가 국내그림책, 외국그림책, 옛이야기 등 책 읽어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이끌어냄은 물론 이와 함께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클레이,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책을 읽고 난 자신의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접수는 2월 17일부터 선착순 20명을 방문접수를 통해 받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어린이자료실(☎032-899-1552)로 문의하면 된다.
2011-02-16 09:00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2월 14, 15일 양일간 청라지구와 논현택지 등에 3월 개교 예정인 10개교를 차례로 방문하여 시설현황 및 개교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나근형 교육감은 우선 개교 시설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3월 학생 등교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학생 안전과 건강을 충분히 고려하고, 미진한 부분의 마무리 공사와 감독을 철저히 해 어린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님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개교 준비 중인 행정실과 교무실의 학교 관계자를 격려하며 "모든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하지만 앞으로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하는데 보탬을 주는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하며 "더불어 조금 더 세심한 관심으로 개교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회피하기보다 최대한 배려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 3월 논현택지와 송도·청라 지구에 초 4교(원동, 송천, 사리울, 초은), 중 3교(용현여, 신정, 청라), 고 3교(송천, 초은, 청라) 등 총 10개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2011-02-16 08:58교육과학기술부는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하지 않거나 전형 비중을 축소하는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 사업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발표를 했다. 입학사정관제를 대표적인 대입 전형으로 정착시키고 사교육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내년도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의 평가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장관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을 일일이 만나 논술 등 사교육 전형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시 계획을 세워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서울대가 내년 입시 수시모집에서 논술 고사를 전면 폐지한다는 발표를 했다. 수시모집 취지에 걸맞게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명분이었다. 서울대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대입 지원자의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입시”를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교과부와 서울대는 대입 논술이 사교육을 성장시키고 공교육을 왜곡시켰다는데 시각을 같이 했다. 실제로 논술시험이 갈수록 ‘본고사화’ 되면서 대입 준비를 위한 사교육이 팽창했다. 대입 논술은 학생
2011-02-16 08:56학년말 종업식을 마무리하고 2학년 학생들이 3학년 교실로 이동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2학년도 대입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것입니다. 3학년 교실로 이동한 학생들의 표정에서 비장한 각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누가 얼마만큼 자신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11-02-16 08:52믿고 싶지 않다. 마음 같아서는, 일상의 무료함에 지친 독자들을 생각해서 신문이 소설을 한편 멋지게 썼나 보다 생각하고 웃어넘겨 버리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밤 10시에 예고 없이 학부모의 집 초인종을 눌렀는데 웬 남자가 동행하고 있었고 어리둥절해 하는 학부모에게 결혼날짜 잡았다며 인사 시키고는 축의금 백만 원을 받아 갔다고 하질 않나, 가정통신 안내문에 교사의 집 주소를 적어 보내서 학부모들이 어리둥절하였다는 사례, 강남 일부 초등학교 촌지가 30만원에서 50만원씩 연 4회 정도 전달되고, 심지어는 명품 핸드백에 학원비 대납, 도시락 배달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촌지를 주었을 때 선생님의 태도 달라지는 것을 보며 이 땅에 살아야 하는지 탄식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보도를 보고 있노라니, 요즘 유행어로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무슨 말을 해야 모를 지경이다. 교육 비리공화국을 파헤치겠다며 대문짝만하게 보도된 언론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고, 설사 그 보도가 크게 과장되었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 한들 다시 한 번 땅에 떨어진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성 싶다. 크게는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뀔 때마
2011-02-15 11:45새 학년을 맞이하면 이제 새 담임을 만나게 되고 학부모님들은 새 담임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 것인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학교에 가려면 어떻게 빈손으로 가느냐는 생각 때문에 갈 수도 없고 안 가볼 수도 없어서 난감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학교도 많이 변했습니다. 아직도 돈 봉투를 요구하는 김봉두선생님이 계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에서는 적어도 요구하는 선생님은 안 계시리라 믿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썩어 문드러져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더구나 요즘 젊은 교사들은 과감히 이런 구습을 벗어 던지자고 나서서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일부 교원 단체에서는 더욱 그런 것을 내세워서 몰아 내겠다고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또 솔직하게 말해서 요즘에 그렇게 함부로 요구를 하다가 인터넷이라도 뜨는 날이면 불명예스럽게 되기 때문에 다들 몸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라도 조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 담임을 만나러 가는 일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어렵다면 선생님과 이 야기 도중에 마실 수 있는 음료수 정도 마련해 가지고 가서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 담임을 만나면 꼭 이야
2011-02-15 11:43피노키오의 편지 “선생님 여기가 정수네 집이예요.” “응, 그래 ? 고맙다. 이제 알았으니 넌 돌아가거라.” “선생님 안녕히 다녀가세요.” “그래, 잘 가 !” 영우의 인사를 받으며 선생님은 비탈길을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찾아가는 정수는 이제 국민학교 5학년생입니다. 집안이 넉넉지 못하여 어머니가 생선을 받아 이고 다니면서 팔아서 집안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찾아가는 집도 언덕위에 덩그랗게 서 있는 자그마한 것으로, 읍내에서 주욱 벗어나서 5일 장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가에 서 있는 정미소 뒤쪽의 언덕위에 있는데, 언덕이 어찌나 높은지 아래에 정미소가 지붕만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전근을 오시기를 묘하게도 12월에 오셨기 때문에 말썽꾸러기 우리 반을 맡게 되셨습니다. 우리 반의 아이들은 67명이었는데, 어찌나 말썽을 피웠던지 도무지 이웃 학교까지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 우리 반 교실에 들어오시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12월 우리가 아직 4학년 2반이었을 때였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이름을 칠판에 쓰시고서 간단히 소개를 하신 다음에 우리에게 한 사람씩 자기를 소개하여 보라고 하셨
2011-02-15 11:40이웃나라 일본이나 한국의 청소년 문화현상 가운데 공통점의 하나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스타들의 춤과 노래가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하여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이들에 대한 관심은 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목표를 훨씬 뛰어 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마디로 몸매가 예쁘고 노래를 잘 하는 스타는 마음속의 우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타들이 연기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겉모습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외모 만들기에 정열을 쏟고 있다. 외모를 날씬하게 가꾸려고 체중을 줄이기 위해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면서 학교 옆 구멍가게에서 값싼 과자를 사 먹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침식사 지도를 계속적으로 지도하지만 이겨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미 몸이 군것질에 익숙해져 있다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 피겨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김연아 선수가 은반 위에서 펼친 눈물겹게도 아름다웠던 연기 뒤에는 감당하기 힘든 노력과 열정이 숨겨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렇게 고통을 견디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꿀 수 있게 해 주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든든한 아침과 가벼운 점심과 저녁식사라고 한다. 바로 황금 몸매의 비결은
2011-02-15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