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장애인이기도 하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아기를 씻길 때 허벅지에 아기를 올리고 머리를 감깁니다. 그 모습이 불안해 보이지만 익숙해 지면 가장 안전한 엄마 품이 됩니다. 그런데 학교는 기다려 주질 않습니다. 업무를 받으면 저는 고민을 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을 조금 비틀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학교는 바쁩니다. 정신없이 맞춰지는 정형화된 틀 안에서는 장애인의 특별한 상황을 생각하기보다 다른 사람이 대신해주는 것을 선택하니까요. 특수학급·학교에는 교사 외 인력이 있습니다. 교사가 혼자 하기 어려운 모든 것을 보조해 주죠. 참 감사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제가 교사인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제가 부족해 보이나 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매우 불만입니다. 장애 학생도 장애 교사도 한 박자 느리게 걸을 수 있지만 일부 교사와 보조인력들은 장애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저 더 많은 인력을 넣거나 제외시켜 해결합니다. 그들은 어느 날부터 학생의 보조가 아닌 교사의 시어머니가 됐습니다…
2020-07-06 12:11
초등학교 교사는 각자 나름대로 장기가 하나씩은 있다.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 수업달인부터 영재·발명교육에 잔뼈가 굵은 교사도 있고, 전문가 뺨치는 SW 교육달인도 있다. 교직 경력 9년 차, 대학원에서 발명교육을 전공한 후 5년째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요즘 메이커교육에 관심이 많다. 호기심에서 성취감으로, 메이커교육의 장점 메이커교육은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한 도구 및 재료를 활용해 ‘만들면서 배우는(Learning by Doing)’ 활동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 프로젝트 위주의 작업 경험과 친구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킴으로써 다양한 문제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메이커교육에서 모든 메이커는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와 사회적인 문제로부터 주제를 스스로 선택해 만들기 활동을 한다. 개인들이 모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활발한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협동학습까지 가능하다. 메이커교육은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Thinking)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는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
2020-07-06 11:00
새 학기 첫날, 아이들과 만나면 늘 들려주는 시가 있다. 바로 ‘나에게 달린 일’이라는 시이다. 그중 읽을 때마다 늘 마음에 울림을 주는 ‘한 사람의 인생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모두가 나에게 달린 일이다’라는 구절을 아이들과 현실에서 실천을 통해 느끼고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는 수업에서도 자발적인 협력활동을 강조했고, 학기 초부터 수업내용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연습하였다. 도덕시간과 국어시간을 통합하여 실천주제를 정한 후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했고, 도덕과 프로젝트의 하나로 우리 주위의 작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작은 실천’도 계획하게 되었다. 모둠별로 우리 반, 우리 학교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게 하고, 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하나 정해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웠다. 결코 거대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활동에서 체험하기를 기대하면서…. ‘그래,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 ‘일주일의 기적’ 프로젝트 수업 1단계 _ 우리 주변의 문제 돌아보기 국어수업 중 토론과 관련된 단원과 도덕수업 중 봉사와 관련된 단원에서 우리 학교에서 변화가 필요한 문제들을 찾아보고 이야
2020-07-06 11:00
긴급재난지원금이 나왔습니다. 4인 가구 100만 원입니다. 액수는 시도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특이한 것은 기부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정부의 예산 곳간)도 채우고, 또 ‘코로나19’라는 드라마 같은 상황에서 공동체의식 발현도 기대해봅니다. 기부의 경제학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격차’의 문제를 불러옵니다.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은 715만 원이었습니다. 며칠 전 846만 원이 됐습니다. 120만 원이 올랐습니다. 이 핸드백을 알뜰하게(?) 사려는 줄이 매장마다 길게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불경기라지만, 우리 주변에 715만 원짜리 핸드백을 쉽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살짝 드러난 순간입니다. ‘기부’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기부를 ‘시장경제의 분배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 부부는 지금까지 30조 원이 넘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도 큰 관심과 함께 수천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는 죽는 날, 빈손으로 떠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부자들에게 기부는 당연한 것입니다.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에 있는 UN 본부 땅도 록펠러 가문이 기부
2020-07-06 11:00
노아의 스마트폰 (디나 알렉산더 지음, 신수진 옮김, 나무야 펴냄, 80쪽, 1만3000원) 누군가 지켜보지 않는 인터넷에서의 ‘나’와 실생활에서의 ‘나’는 다른 사람일까? 생일선물로 스마트폰을 갖게 된 한 아이의 일상과 어느 날의 극적인 사건을 통해 ‘디지털 시민’이 된다는 것의 참뜻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2020-07-06 11:00
요즘 아이들은 ‘힘들다’, ‘귀찮다’, ‘짜증난다’, ‘모르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이라며 ‘리셋(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조차도 거부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박자(대가리 박고 자살하자)송’을 흥얼거릴 정도로 삶의 만족도는 낮다. 도대체 배고픔도 없고, 사달라는 것 다 사주고, 하고 싶은 것 맘껏 누리며 살면서 뭔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어른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돈이 없어서…’, ‘나는 형제자매가 많아서…’ 양보하고 포기하며 살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고생 없이 커서 어려움을 모른다고, 악바리 정신과 간절함이 없으니 정신력이 저렇게 약해 빠진 거라며 혀를 찬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외롭고, 무섭고, 불안해한다.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어른 세대가 경험했던 고단함과는 질적으로 다른, 그들만의 ‘힘듦’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중간고사 성적표’ ‘행복감’은 ‘배부름(물질적 풍요로움)’에만 있지 않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이 ‘중간고사 성적표’라며 마스크를 끼고 카페에 앉아, 전쟁 치르듯 공부하는 아이들에겐 ‘배고픔’보다 더 고통스러운 ‘정서적 결핍’…
2020-07-06 11:00
처음하게 된 온라인 수업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예전부터 구글 설문지 등을 활용하며 오프라인 수업을 보완하는 도구로는 많이 사용해봤지만, 온라인 활동 자체가 중심이 되는 수업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평소 IT 기기,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온라인 학습도구와 관련된 연수를 들으며 온라인 수업 활용법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도구에 대한 두려움은 적었다. 오히려 온라인 수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 가지 핵심 철학인 공공성·탁월성·민주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섰다.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온라인 수업 디자인하기 교육현장에서 주로 활용하는 e-학습터, 위두랑 등은 영상이나 과제를 올리기는 쉬우나, 질 높은 배움을 위한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다. 디지털 교과서는 너무 친절한 해설과 답안 설명으로 학생들이 여유롭게 사고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결국 EBS, e-학습터, 위두랑, 디지털 교과서 등의 매체를 활용하더라도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섬세한 수업 디자인과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가 꼭 필요하다. 이 글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어떤 확고한 방법과 획기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려는…
2020-07-06 11:00
카페, 공장 (이진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216쪽, 1만3000원)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우연히 버려진 공장에서 카페를 운영하게 된 네 소녀가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며, 이상과 한계를 오가면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그려낸 장편 소설.
2020-07-06 11:00
지금까지 이런 수학은 없었다 (이성진 지음, 해나무 펴냄, 276쪽, 1만5000원) 한때 ‘수포자’였던 현직 수학교사가 10년에 걸쳐 발견한 중학 수학의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한 책.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풀이를 이끌어내도록 유도한다.
2020-07-0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