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3월 15일(금) 4교시에 본관 2층 소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이렇게 알고 대응해요!’ 교육을 실시했다. 본교 박선희 보건교사를 교육강사로 선정하여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미세먼지 예보제와 경보제, 미세먼지 행동 및 대응 요령을 교육하고 실습했다. 특히, 미세먼지와 머리카락의 크기를 비교하고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때 학생들은 저마다의 탄식을 지르며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녕초등학교에서는 미세먼지 예보제와 경보제를 위해 미세먼지 알림 깃대 및 깃발을 자체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위해성을 알리고 미세먼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시 대응요령을 학생들에게 안내하여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박상호 교장선생님은 “본교에서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농도 단계에 따른 수업 조치 및 단계별 대응 요령을 전교직원이 숙지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다”라고 말했다.
2019-03-19 11:25봄비가 내렸다. 보도블록 사이로 이름 모를 새싹이 돋아 오르고 담장 밑 시멘트 담 아래 양지쪽에 올해도 어김없이 엎드린 민들레가 봄빛보다 더 환한 노란 꽃을 피워 올리고 있다. 음력 이월 영등할멈 시샘의 몰아치는 꽃샘바람 속에서도 여전히 붙박이로 가녀린 그 떨림은 억세기만 하다. 물, 바람 모든 자연이 한 겹의 나이테를 남기고 생동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두꺼워지는 삼월 햇살 아래 시간의 흐름은 동백꽃의 낙하처럼 지금의 어려움을 학창시절 추억으로 환희의 올을 엮는다. 쿵작쿵작 귀에 익은 노래방 기기의 7080 음악이 반가움과 동질성에 취기를 더하여 띠동갑이 모인 운동장은 그들만의 세상이다. 한때는 자갈도 삼키고 소화할 수 있는 청춘의 꽃. 지금은 지천명의 중반에 희끗희끗 적은 숱의 머리카락은 봄바람에이 스칠 때 마다 머릿밑만 훤하다. 삶이란 선택지는 어떤 선택도 후회와 미련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음악 소리에 맞추어 거슬러 오른 막춤이 절규하듯 흐느적거린다. 곤란함 속에 말썽 많았던 학창시절의 향수에 취한다. 한 곡 부르고 마시는 소주 한잔 그 속엔 지난날 술추렴 하는 아버지의 눈물이 담긴다. 우리의 평범한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이후 6.25 한국전쟁
2019-03-19 11:24시골 교사로 재직한 지 벌써 10년.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학교를 떠난다. 무슨 기구한 운명이었는지 한 학교에 10년을 머물렀다. 지난 10년이라는 세월은 나에게 어떤 성장과 숙제를 던져 준 것일까? 3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서른 살에 처음 이 학교에 왔던 그 날을 곱씹으며 지난 10년이 준 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전교생이 100명 남짓 한 경기도 소외 지역 외딴 시골 초등학교에 한 선생님이 전근 왔다. 그는 키가 크고 덩치가 있었으며, 안경을 쓰고 다니면서 온화한 미소로 사람을 마주하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단단한 사람으로 보였다. 이전 학교의 열악한 여건을 피해 전근을 희망했던 그였지만, 더 깊숙한 산골 외딴 지역으로 덜커덩 발령이나 단단해 보이는 그 사람도 우울한 그늘을 피할 순 없었다. 그래도 시골이 주는 소박함과 목가적인 전원 풍경으로 자위하면서 2009년 3월 때묻지 않은 119명의 학생과 마주하며 제 2의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영어가 특기인 그는 시골 초등학교에서 명물이 되었다. 마치 ‘웰컴투더 동막골’ 영화처럼 혀 꼬부라지는 말로 외국인과 대화하고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시골 아이들에게 깨나 인상적이었나 보다. 한 주 한…
2019-03-19 10:57그것은 분명히 똥 냄새였다. 교실에 퍼지던 불쾌한 냄새를 두고 아이들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일렀고, 나도 이내 그 냄새를 인지했다. 하지만 시골학교에서 나는 똥 냄새는 그럴 만하다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아이들도 더 이상 냄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습지를 검사받기 위해 영균(가명)이가 내 앞에 왔을 때, 그 냄새가 매우 가까워짐을 느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균이 엉덩이 가까이 코를 갖다 대었고, 냄새의 원인을 확신했다. 영균이를 조용히 화장실로 보냈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공부하라고 당부한 후 화장실로 따라갔다. 문을 걸어잠그고, 바지를 내려 보게 했더니 속옷과 엉덩이에 똥이 짓이겨져 있었다. 언제 쌌는지, 왜 그랬는지, 왜 선생님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봤지만 영균이의 대답은 전부 ‘모르겠다’였다. 영균이를 다시 샤워실로 데려다놓고, 청소용 고무장갑을 찾아 꼈다. 바지를 전부 벗기고 샤워기로 똥을 씻어낸 후, 비누를 묻혀 다리와 가랑이를 일일이 씻겼다. 유치원 선생님께 부탁하여 여벌의 바지를 구했고, 발목이 전부 드러나는 작은 원복을 입혔다. 똥이 묻은 속옷과 바지를 비닐봉지에 담아 영균이 가방이 넣었다. 영균이는 불안함도,…
2019-03-19 10:512014년 3월 1일 아직 겨울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날, 자천초 보현분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전교생 3명(1학년 2명, 2학년 1명)에 교사 1명인, 소규모 학교 중에서도 소규모 학교…. 발령지로 가는 발걸음은 설레임 반, 걱정 반이었다. 사실 저학년은 처음 가르치는 것이었고, 전교생이 다문화 아이들인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며칠 간의 적응이 끝나고 아이들의 등하교길이 먼 것이 걱정돼 출퇴근을 같이 하기로 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저학년답게 호기심도 많고 할 말도 정말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학교도 어린이집처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것과 자기들은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1학년 수업’을 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배웠던 애국가인데, 정말 꼼꼼하게 그렸던 태극기 인데, 베트남 사람이라니. 너무 당황스러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엄마도 베트남 사람이고 자기들은 한국 사람들 보다 베트남 사람과 더 많이 닮았으며, 어린이집에서 친구들도 자신들을 베트남 사람이라고 계속 불렀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수습할 방법이 필요했다. 일단 아이들에게 우리는 ‘우리나라 사람’…
2019-03-19 10:022022년 수원수목원이 조성될 일월공원. 이 공원엔 일월호수(율천동, 구운동 일원)가 있다. 지금도 인근 주민들의 산책과 휴식공간으로 환영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원의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일월호수엔 봄이 얼마큼 왔을까?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우리 아파트에선 아직도 겨울 느낌이 든다. 그러나 오늘 보니 수양버들이 연두색을 띄기 시작했다. 가지에 물이 오르기 시작한 것. 일월호수로 나가 본다. 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것은 입구의 노오란 산수유꽃. 산수유꽃은 봄의 전령사라 할 만하다. 꽃봉오리가 맺혀 있다. 그리고 봄바람. 아직 차갑지만 어제의 그 바람이 아니다. 몸을 웅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펴게 한다. 호수를 거쳐 오는 바람은 시원하기까지 하다. 산책객들의 봄은 옷차림에서부터 온다. 겨울옷이 더워 보인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어린이들이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산책로 주변의 밭을 보았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농사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밭을 일구어 놓았다. 땅을 파서 갈아엎고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 놓았다. 이제 좀 있으면 파종을 하고 모종을 옮겨 심을 것이다. 여기에 오이, 토마토, 고구마, 감자, 가지 등이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농부들은
2019-03-19 09:16행복이란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하며, 불행의 반대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모 방송프로그램 방영된 ‘세상에서 가장 험한 등굣길’을 시청해보면, 세계에서 위험하고 험한 등굣길을 소개해주면서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기위해 새벽이 일어나 배를 타거나 강을 건너는 등 그야말로 철인3종 경기나 다름없는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기꺼이 학교에 다다른다. 이처럼, 위험한 등굣길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움에 대한 열망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지혜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의 현실은 엎어지면 코닿는 곳에 학교가 있을 정도로 집에서 학교가 가까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발표되는 행복과 관련된 수치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2018 UN의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나라별 행복도 순위에서 1위 핀란드, 2위 노르웨이, 3위 덴마크, 한국은 57위였다. 또한,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기대수명은 높지만, 사회관계나 사회적 자율성(선택의 자유) 항목에서 하위권을 차지했다. 즉, 한국은 사회관계와 선택의 자유측면에서 행복을 제한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행복은 사람마다 기준
2019-03-19 09:15[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그동안 꾸준히 상승했던 고졸 취업률이 하락하고 있다. 최저점을 찍었던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할 전망이다. 직업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중·장기 계획 수립의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본지는 직업교육 현장 교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이와 관련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좌담회를 2회에 걸쳐 진행한다. 1차 좌담회에는 이병욱 충남대 기계금속공학교육과 교수, 이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배동윤 부산 대광발명과학고 교감, 최문구 서울 영등포공고 교사가 참여했다. ―정권 교체 시 정책 전환에 따른 혼선이 문제다. 배동윤 = 하나의 정책이 시행되면 그 준비 단계부터 정책 발표, 학교현장의 적용 과정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한 문제점 보완 등 많은 시간과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 학부모들과 연관된 정책인 경우 꼭 지켜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년을 거쳐 겨우 정착해가고 있는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고 바뀐다면 부작용의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과 기업 등에 전가된다. 정책의 변화는 충분한 시간과 연구, 분석을 통해 신중에 신중을 거쳐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최문구 =…
2019-03-18 17:07휴대전화가 활발히 보급되던 시절, 명절 등 의미 있는 날이면 교사들은 학생·학부모들과 문자메시지로 덕담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휴대전화가 소통의 절대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믿었고 이런 분위기가 훈훈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해인사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문화가 사라진 이유는 간단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탄처럼 밀려오는 문자메시지가 어느 때 부터인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마음의 안정과 고마움을 느끼기 전에 부담감이 앞섰기에 문자메시지 문화는 조만간 종적을 감출 것으로 보인다. 전화통 붙들고 씨름하는 교단 최근 교육부는 교권 침해와 휴대전화로 인한 사생활 침해 예방 자료를 담은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2017학년도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에 내용을 추가한 일종의 개정판이다. 이 매뉴얼에서 휴대전화로 인한 사생활침해 예방자료가 포함됐는데 교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매뉴얼을 접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생활 침해가 교육현장에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얄팍한 매뉴얼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매뉴얼 내 보호자용에
2019-03-18 16:21업무에 필요한 서체파일, 사진, 그림 등을 무심코 사용했다가 저작권자로부터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에서 경고장을 받는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까. 달라는 대로 합의금을 줘야 할까. 사진 한 장, 서체 하나 사용했을 뿐인데 법무법인은 상당한 금액을 바로 주지 않으면 바로 형사고소 절차를 밟겠다고 한다. 위반정도 따라 형사처벌 가능 저작권법 위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위반의 ‘양’에 비해 법무법인이 주장하는 손해액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저작권법 제125조 제2항은 저작권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이란 그 침해자가 권리자로부터 정식으로 사용허락을 받았다면 그 대가로 지급했을 객관적인 금액을 말한다. 이 조항에 따라 저작권자들이 사용하는 전략은 낱개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사진이나 서체 낱개의 가격을 너무 올리면 공정거래법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를 묶어 판매함으로써 사용대가 자체를 올리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당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저작권자들의 경제적 동기를 너무 제한하면 창작을 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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