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자 병원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저만 이런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도 치과에서 시술을 받아야 해서 보호자인 저는 서너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책 한 권을 가지고 갔습니다. 몽상의 달인 ‘가스통 바슐라르’ 입문서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대기실 구석에서 만나는 바슐라르의 글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흔히 바슐라르의 업적을 ‘상상력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는 이성을 기반으로 한 서구 문명의 객관적 과학의 세계에서, 이미지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 상상의 세계가 우위에 있음을 주장한 사람입니다. 상상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 능력이자 소중한 능력이고, 이성의 발달조차도 사실은 상상력의 활동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슐라르는 생애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어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독학으로 대학 학사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병약한 아내를 간호하며 군대 장교와 교사를 전전합니다. 하지만 딸을 출산한 지 7개월 만에 아내는 세상을 떠납니다. 얼마 후 아버지와 어머니가 연이어 돌아가십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바슐라르는
2021-07-29 13:18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매주 발행하는 ‘배우러 와∼’. 작년 11월 3일부터 시작했는데 7월 28일 현재 38호가 나왔다. 이 뉴스레터 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학습관 홈페이지에 가입해 개인 메일로 받아보기, 학습관 홈페이지 탑재된 것 찾아보기, 유튜브로 보기. e리포터의 경우, 뉴스레터를 매주 메일로 받아보는데 혼자 보기 아까운 삶의 지혜 내용이 많다. 평생학습도시 수원, 평생학습의 홍보대사 조영호 관장을 비대면으로 만났다. 1. ‘배우러 와∼’가 무엇인가? ‘배우러 와~’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만드는 주간 뉴스레터이고 또 학습정보지입니다. 과거에 저희 학습관에서 월간 잡지를 만들었었는데 그 잡지의 이름이 ‘와~’였습니다. 그 이름을 살리고 또 학습을 강조하기 위해 ‘배우러 와~’로 했습니다. 단순히 ‘배우러 오라’는 의미도 있지만, 배움의 기쁨을 표시하는 ‘와~’일 수도 있습니다. 2. ‘배우러 와∼’의 기획 의도는? 과거에 만들었던 월간 잡지가 매우 충실한 평생학습지이기는 했으나 평생학습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 보기에는 조금 무거운 기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월간이다 보니 발행 횟수도 적고요. 그래서 시민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2021-07-26 10:41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21일(수) 오전 ‘모두가 일등이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6학년 학생들과 김남중 작가가 랜선으로 70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각 반 교실에서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2개반 씩 랜선 만남으로 변경하여 진행했다. 광주 거주 작가 자택과수원상촌초 학생들 각 가정이연결된 것이다. 이번 강연은 6학년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교육과정 연계 독서 행사의 하나다. 학생들은 6학년 담임들이 추천한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 책을 선정하여 다 함께 읽은 후, 작가에게 직접 동화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에 대해 작가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았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외에도 나는 바람이다,덤벼라 곰, 바람처럼 달렸다 등의 동화를 소개하며 동화를 실감나게 쓰기 위해서 취재 다녀온 이야기와 실제로 자전거 여행한 이야기,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2021-07-26 08:01경기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지난 5월부터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 및 배드민턴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클럽 활동은 학기 중 등교일 일과 전, 일과 후 시간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선수 간 접촉이 최소화되는 네트형 종목을 활용하여 진행한다. 각 활동은 환풍기 가동 및 창문 개방,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권선초 스포츠클럽은 학교 체육과 자율 체육의 연계를 통해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알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은 물론 사회성 발달과 학습 의욕 고취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과 참여 중심의 학생 자치 스포츠 역량 기반의 스포츠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스포츠클럽 활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권선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2021 수원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행과제를 영상으로 촬영하여 제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스스로 팀을 구성하고 연습하여 배
2021-07-26 08:01화단에 주근깨가 귀여운 산나리가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키 큰 여름꽃이 울타리 위로 쑥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봅니다. 어리석은 자의 정원 안주인으로 만개한 붉은 산나리의 건강한 모습과 보랏빛 벌개미취꽃의 사랑스러운 풍경이 보석 같은 계절입니다. 그대로 뜨거운 청춘입니다. 김연수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았던 한 문장을 찾아가는 책 『청춘의 문장들』을 장맛비가 우수수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읽었습니다. 정릉 산꼭대기에서 보낸 그 마지막 겨울이 사실 내게 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사람은 당나라 시인 두보였다. 두보는 「곡강 이수 曲江 二首」의 첫 번째 수는 이렇게 시작했다. ‘人生七十古來稀’ 라는 유명한 구절이 담긴 시다. 한 조각 꽃이 져도 봄빛이 깎이거니 바람이 불어 만 조각 흩어지니 시름 어이 견디리 스러지는 꽃잎 내 눈을 스치는 걸 바라보노라면 몸 많이 상하는 게 싫다고 술 머금는 일 마다하랴 一片花飛減卻春 風飄萬點正愁人 且看欲盡花經眼 莫厭傷多酒入脣 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그해 겨울, 나는 간절히 봄을 기다렸건만 자신이 봄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만은 깨닫지 못했다.…
2021-07-15 01:232022년 1월 13일 수원특례시가 출범한다. 수원시뿐 아니라 용인시, 고양시, 창원시 등 4개시 450만 시민이 특례시민이 된다. 특례시란 인구 100만이 넘는 자치단체의 새로운 지자체 유형이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처음 등장하는 형태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의 법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행·재정적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는 지방행정체계의 새로운 모델이다. 정부는 2020년 12월 9일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4개 시에 특례시 행정명칭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후 특례시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 이양계획 로드맥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보도에 의하면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범정부 타원의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특례시 밑그림을 그리고 출범에 따른 제반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러다간 이름뿐인, 빛좋은 개살구 특례시가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단체로 지난 4월 16일 창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이만드는수원특례시참여본부] 유문종 본부장을 지난 7월 9일, 영화동에 있는 ‘2049 수원시민연구소’에서 만났다. 1. 〔시민이 만드는 수원특례시 참여본부〕 창립 배경은? 우리나라…
2021-07-15 01:22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56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본교 4~6학년 11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7월 9일(금)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지 부채를 만들어 기부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서 경로당 활동 및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거동이 어려워 집에만 계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자 봉사단이 만든 부채를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전달된 부채는 복지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 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봉사단원 5학년 한 학생은 “제가 만든 부채를 받으시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뿌듯해요. 앞으로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여은숙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나눔과 효를 실천하는 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께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
2021-07-15 01:22얼마 전, 수원시 ‘2021 청소년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청소년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취재한 일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주의교육연구소(대표 박수경)가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명칭은 ‘청소년 생태체험 프로그램 Happy! 그린 스쿨’. 세류중학교와 동수원중학교 두 학교가 운영 대상교이다. 세류중학교애 미리 도착하여 학교를 둘러보았다. 운동장 흙바닥이고 나머지 공간은 시멘트이거나 보도블럭이다. 학교라고 도시화를 벗어날 수는 없다. 이런 곳인데 어디서 프로그램을 운영할까? 박 대표를 만나니 궁금증은 해결된다. 화단의 빈 공간과 상자텃밭이다. 또 실내에는 수직가든이 설치되어 있다. 시멘트 건물 일색이지만 녹색공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오늘 지도에 나선 김석규 강사는 2학년 3반 학생을 대상으로 상자텃밭에서 상추 따는 법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인다. 유의점을 강조하고 학생들에게 실습기회를 준다. 우리들 대부분이 마트에서 상추를 구입해서 먹는다. 상추를 직접 재배, 수확해 식탁에 올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강사는 “상추 딸 때는 반드시 양 손을 사용해 따고 잘린 부분이 둥그렇게 되도록 바짝 따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포터도 이번에 제대로 배웠다. 여주덩굴
2021-07-15 01:22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국가환경교육센터(센터장 이재영)의 사회분야 환경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1 찾아가는 자원순환 실천교실을 운영한다. 금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미래 주역이 될 아동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 제고와 자원순환 국가 실현을 위한 실천 동기 부여 등을 위한 교육과 실천활동을 통해 자원순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자원순환에 대한 단순한 이론교육이 아닌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등에서의 자원순환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문제 해결방법이나 탐구·실천 방법을 정하고 수행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환경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은 2021년 7월 16일(금)까지 지정된 양식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면 되며 7월 20일(화) 6개 기관을 선발하여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자원순환 실천교실 참가기관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유튜브 채널 ‘환경교육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7-15 01:20오늘날 교육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이는 깊은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즉석에서 답변할 수 있다. 왜냐면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교육의 방향과 반대로 생각하고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즉,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거나 전달하는 교육이 분명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단순하게 압축하여 비판적 창의적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이런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아니다. 문제는 상위 1퍼센트, 소위 엘리트라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특목고(외고, 과학고, 영재고, 예술고) 내지는 학력이 높은 전국 단위 모집의 자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엘리트 교육이라 칭하고 있다. 보통 비판적 창의적 교육은 모든 학생이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최상위권 인재들에게만 적용해야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최상위 인재들이 비판적 창의적 교육을 받는 동안 기존 지식을 수용하고 유지할 학생들이 따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이는 이른바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평범한 학생으로 구분하여 ‘들러리’라는 별도의 구분에 학생들을 양분하
2021-07-06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