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는데도 지금은 어렵게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게 된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국내 유수의 대학을 나왔는데도 자기 가정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사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외국 유학을 다녀와 토익 점수도 만점에 가까워 스펙이 빵빵하기로 유명한데도 제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사회에 나온 뒤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데도 매달 그 돈이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지 모르겠고 현재 수입으로는 저축은 커녕 주택담보 대출금 이자 갚기에도 버겁다는 것이다 . 그런데 학창시절 중하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스펙도 신통치 않았던 한 친구는 겨우 4년제 대학을 나와 회사에 들어갔다. 매달 받는 월급을 쪼개 어려서 배운 습관대로 꼬박꼬박 모으니 제법 목돈이 마련됐다. 그 돈을 다시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각종 투자상품에 투자하여 몇 배로 불어났다. 이처럼 동창회에 나가보면 "쟤는 나보다 공부도 못했는데 왜 저렇게 잘살지?" 싶은 동창이 꼭 있게 마련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것일까? 유태인은 그들의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소위 생존교육이라는 경제교육을 시킨다. 우리 부모들은 국·영·수만 잘하면 얼마든지 성
2015-10-28 10:12지금은 인터넷·SNS 등이 범람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조금 긴 글은 읽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신문·책 등 활자 매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11년 추적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신문 읽기가 수능 성적은 물론 ‘좋은 직장’ 취업률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거나 부모의 학력이 낮은 학생이라도 신문만 잘 읽으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직능원은 밝혔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실증적인 자료이다. 4000명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인 회사원은 충남 한 고교와 H대를 졸업한 뒤 현재 천안에 있는 금융회사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현재 약 43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매일 5~10분씩 신문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온 친구들에 비해 취업이 잘된 건 분명하다면서도 "부모님의 후광이나 사교육 덕분은 아니었다고 자신감을 표혔했다. 이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이었고 그가 받은 사교육은 고교 시절 월 15만원에 다닌 단과 학원이 전부였다. 그는 중학교 시절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읽기 시작
2015-10-28 10:12“어이쿠! 아야.” “조금 있다가 흔들라니까.” “다른 사람이 따기 전에 서둘러야지.” 벌써 망에 가득 채워졌는데도 욕심이 앞서 검붉게 벌어진 밤송이를 보게 되면 욕심이 앞서 계속하여 밤나무를 흔들게 된다. 오랜 만에 토실토실한 알밤 수확의 즐거움으로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우며 높은 곳으로 오르고 있었다. 아래쪽 보다는 위쪽으로 갈수록 씨알이 굵고 실했다. 아내와 나는 아침 일찍 등산화와 긴팔 옷 그리고 장갑 등으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밤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공주로 출발했다. 어릴 때 해마다 밤따기를 하던 추억이 늘 이맘때만 되면 아련히 그리워지기 때문에 몇 년을 벼루다가 이번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체험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밤따기 체험을 위해 몰려든 관광버스의 수에 놀랐고, 가족단위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달라진 농촌체험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아내와 나는 서둘러 체험장 입구에 가서 밤을 주워 담을 망을 구입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이 많은 사람이 밤을 주워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주워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했다. 입구에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꼬맹이들도 많았다. 밤을 따기도 하고 떨어진 밤송이를 벌려 알밤을 줍는 아이들의 환희에 찬 들뜬 목
2015-10-27 17:49‘가을은 가을은 노란색 은행잎을 보세요~ 가을은 가을은 빨간색 단풍잎을 보세요~ 가을은 가을은 파란색 높은 하늘 보세요~’ 동요 ‘가을’의 가사처럼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유난히 파란 하늘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요즘이 자연을 만끽하며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여행만큼 때가 중요한 것도 없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가을도 금방 지나간다. 10월 20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산림휴양도시 봉화의 청량산으로 단풍산행을 다녀왔다. 자연이 빼어나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곳에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진다. 청량산(높이 870m)은 명승 제23호로 지정된 도립공원으로 청정도량 청량사를 장인봉을 비롯한 12봉우리가 둘러싸고, 원효대사·최치원·공민왕·김생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유적지가 많다. 특히 가을철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단풍이 최고의 볼거리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봉화로 향한다. 충남 보령에서 경북 울진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생기면 청주의 동쪽에 위치한 봉화가 가까운 이웃인데 중부고속도, 평택제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치느라 고생을 한다. 천등산휴게소에…
2015-10-27 17:47광양은 제철산업과 더불어 새롭게 도약한 전남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경상도와 인접하여 언어도 내륙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일전에 구봉산을 가기로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여 이번에 찾기로 한 곳이다. 처음 길이라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과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이동을 하였다. 구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한 전망대로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일몰도 아름답게 관찰이 가능하여, 또한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만은 광양시와 여수시 사이에 있는 내해로 동쪽으로는 남해와 연결되며 중앙에 묘도가 보인다. 서쪽에는 송도와 장도 등의 섬이 있으며, 산과 섬으로 구성된 자연 방파제에 둘러쌓인 천연수로를 따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보는 이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이순신대교가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대교는 총 연장 2,260m,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는 1,545m로 국내 최장으로 세계…
2015-10-26 09:07오늘날 선진국은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점차논리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말하기 중심이 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서술형 시험, 논술, 구술, 사고력 독해, 스토리텔링 및 창의사고력 수학, 사고력 영어, 융합과학, 통합교과형 시험, 수행평가 등을 잘 못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사회는 지식을 암기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교과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렇게 해결한 문제를 논·구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또, 잘 소통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이런 인재로 키우려면 이같은 선진 융합교육을 실천하는 길이다. 이같은 선진교육법을 잘 아는 부모만이 내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의 변화이다. 수업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허락해야 한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한 시간 수업을 하면서 과연 몇 번이나 질문을 하고 있을까? 창의성의 발현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은 호기심의 발현이다. 일상적인 질문은 답을 찾는 것이며 준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응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디에 관심, 어디에 호기심이 있는가. 성숙
2015-10-26 09:06인류학자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가의 반열에 설 것이라고 예측을 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은 면도 있지만 우리의 장래에 대한 예측이니 믿어도 될 만한 긍정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게 될 만한 조짐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니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번에 세계 3대 콩쿠르 대회 중의 하나인 2015 제17회 쇼팽 콩쿠르 대회에서 순수하게 국내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여 영광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국가적 경사스런 일이 많이 일어날수록 대한민국의 장래는 밝다고 생각되어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하는 뜻에서 나름대로 콩쿠르 대회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재17회 쇼팽 콩쿠르 대회 조성진 최우수상 수상 축하 / 飜波 李鎬淵 일찍이 타고르는 조선을 가리켜 동방의 등불이라 하였네. 동방을 밝힌 등불은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등불 밝혔네 세계적 유서(由緖) 깊은 쇼팽콩쿠르대회에서 영광의 최우수 세계로 나가보면 대한민국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 알고 모르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라 잠재력이 중요하리 더구나 순수하게 국내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했으니 최우수라는 영광 뒤에 숨
2015-10-26 09:02지난 30여년간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누려온 특별한 황금기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한국이 산업화의 결실을 맛보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단군 이래 가장 잘 먹고 잘 산 민족사의 황금기였다. 이 시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대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이 성장했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 당당히 경쟁하고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이 중국·일본·러시아를 이렇게 만만하게 본 적이 고구려 이후 1500년간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동북아에서 일기 시작한 격랑은 황금기를 지탱해준 외교안보의 틀을 근본부터 흔들기 시작했다. 격랑의 발원지는 중국이다. 한 세대 만에 미·일이 두려워하는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은 미국 중심의 전후 국제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다. 작년 7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중국 방안'은 중국식 해법으로 국제사회에 새 질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지와 해상 신실크로드)'는 그 실천이다. 중국의 '현상 변경' 전략은 필연적으로 '한반도의 현상 변경'을 수반한다.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과 사드 문제에서 서울을…
2015-10-20 13:43가을은 단풍 때문에 더 아름답다. 창문을 열면 울긋불긋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사방에서 유혹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핑계 삼아 훌쩍 떠나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행복 찾기를 할 수 있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소공원에서 비선대, 귀면암, 양폭, 천당폭포로 이어지는 천불동계곡은 산 아래로 내려온 단풍이 계곡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설악산 단풍을 대표한다. 10월 13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설악산 천불동계곡으로 단풍산행을 다녀왔다. 산행 가는 날은 아내가 고생을 한다. 늘 그렇듯 아침상 가지런히 차려놓고 새벽기도에 나갔다. 평소보다 이른 아침 6시 어둠속에 용암동 집 옆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향한다. 달콤 회장님의 행복바이러스로 즐거운 일을 많이 만들자는 인사말과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가 이어졌다. 여행은 날씨가 한 몫 한다. 단풍구경하기 좋을 만큼 날씨가 맑으니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들도 최고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와 대관령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20분경 외설
2015-10-20 13:43가족이란 취미생활까지 점점 닮아 가는가? 아내와 딸은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필자는 영화가 그저 그렇다. 대작이나 감동을 주는 명작이리면 모를까 그렇게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얼마 전 아내와 딸이 영화를 같이 보잔다. 영화 ‘인턴’이다. 문화생활의 여유를 즐길 겸 동행하였다. 우리 딸도 대학 생활 중 인턴생활을 한 적이 있다. 하고 싶기도 하였지만 경력 쌓기 차원에서 6개월 정도 하였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르다. 말이 인턴이지 하는 일은 잔심부름꾼에 불과하다. 인턴생활을 하면서 개인 회사 경영 노하우를 익히려는 시도는 금방 깨어지고 말았다. 과거 인턴은 의과 대학을 졸업한 뒤에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한 임상 실습을 받는 수련의 가운데 첫 1년 동안의 과정에 있는 사람을 일컬었다. 그러나 요즘은 인턴의 의미도 바뀌었다. 대학교 등의 졸업 예정자 가운데 일정기간 회사에 지원하여 사원으로서 미리 회사의 실무를 익히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본 영화 '인턴‘. 관람평은 이렇다. 이런 줄거리와 소재 갖고 영화 제작이 가능하구나! 또 수출(수입)이 가능하구나! 그래도 관객이 제법 모여드네? 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를 혹평한 것이다. 그
2015-10-20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