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청년실업자가 116만 명에 이른다. 청년실업은 주로 15세에서 29세사이의 청년계층의 실업을 말한다. 한마디로 광역시 급 인구가 백수라는 말이다. 가장 혈기 왕성하게 일해야 할 인력이 청년실업으로 이렇게나 백수로 남아 있다는 것은 국가경제로 봐서도 크나큰 손실이다. 실제 청년실업 체감율은 통계보다 높은 23%로 네 명중 한 명은 취업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애기다. 물론 청년실업 문제가 지구촌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로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년실업은 일자리가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있는데도 보다 나은 자리로 가기 위한 실업이 많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는데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에는 줄을 서면서 재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고득점 외국어와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한 자격증을 갖추기 위해 다시 학원을 다니는 고학력 청년 실업자들이 무지기수란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는 말의 신속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청년실업으로 인하여
2012-03-02 17:48
2월 25일, 청주삼백리회원 4명이 청원군 문의면 후곡리로 답사를 다녀왔다. 후곡리는 마을의 동쪽과 서쪽이 대청호에 둘러싸인 호반마을이다. 숯을 만들었던 숯고개, 이달봉 아래편의 이다리, 대각사가 있는 절터골, 진사가 살았던 진사골 등 자연부락의 이름이 재미있다. 소전교와 고갯마루의 사향탑을 지나면 숯고개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의 길가에 용흥국민학교유적비가 서있다. 뒷면에 1934년 개교하여 207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80년 대청댐 준공으로 폐교된 슬픈 역사가 적혀있다. 오지마을이라 오가는 사람들이 없다. 도로를 활보하며 뒷골의 경로당으로 향했다. 감나무와 마을, 습지와 호수가 만든 풍경이 낭만적이다. 인기척을 듣고 짖어대는 강아지와 목청 높여 울어대는 늪지의 개구리들이 고요를 깬다. 경로당에 들어서자 고스톱을 치던 할머니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커피를 타주신다. 농촌마을이 다 그렇듯 노인들만 계시고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아 고스톱이 소일거리란다. 천원이면 맛있는 것 사다먹으면서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 수 있다면서 환하게 웃으신다. 마을에서 최고령자 부부인 양봉집 할머니는 구봉에 대해 알려주며 그중 소원을 빌면 잘 들어주는 이달봉 덕분에 본인이 아들을
2012-03-02 17:47쓰나미가 몰려들어 모든 것을 싹 쓸어 버려도 다시 평온함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평온함을 찾았지만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단기간에 복구할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야 어느정도 복구가 되는 것이다. 원래 상태로 돌리려면 더욱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단 한번의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받은 곳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어디 쓰나미 뿐인가. 우리나라에서 여름이면 단골로 찾아오는 태풍만 하더라도 한번 쓸고 지나가는 것은 긴 시간이 아니지만 그 시간 이후부터 복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짧은 순간에 당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뿐 아니라 피해로 인한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게 된다. 쓰나미던 태풍이던 피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죽하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라는 속담이 있을까. 요즘의 서울시교육청을 보면 모든 것들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인사부분에서 초등학생도 다 알수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 사람 심기를 원칙과 관계없이 한다면 모든 규칙은 깨지고 마는
2012-03-02 17:46입시공화국인 대한민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신선한 이 바람은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주 5일제이다. 말 그대로 토, 일 학교를 가지 않는 이 제도는 교수-학습 과정으로 종결되는 우리 교육에서, 교수-학습-행동화, 학습의 내면화 기회가 주어지며, 여유있는 자율 활동, 학교 외 활동 참가, 가족간의 유대 강화, 취미·개성 신장 등 다양한 긍정적 측면을 안고있는 이 제도는 학생인 나로써도 부정할 연유가 없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는 까닭이 이와 같은 긍정적 측면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대다수 학생이 하루 더 쉰다는 개념으로 환대하는 까닭은 아닐까? 하루 더 쉰다는 개념에 종지부를 찍듯 지역사회가 교육의 장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 지원체제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였고 사회교육 기관의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고, 수용능력 또한 제한 되어있다. 허점이 허다한 이 상태는 뼈대를 세우지도 않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각 고등학교 입장에 서서 이야기 해보자.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결과가 곧 학교의 간판을 달고 있는 지금, 각 고등학교들은 학생들을 마냥 집에 두지 않을 것이다. 분명 다른 명목을 내세워 자습 또는 수업을 시행
2012-03-02 17:28
걷기는 인간이 생명을 연장하는 원초적인 본능 중에 하나이다. 수렵과 유목생활의 근본은 걷기인 것이다. 걷기는 자신 외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행위이다. 옆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지켜봐 줄 수는 있어도 결국 걷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선택인 것이다. 24일 밤 9시쯤 창동역 앞에 모인 아이들은 사진 촬영을 한 후 자신이 알고 있는 수도 서울에 대한 지식들을 친구들과 나누며 걷기 시작했다. 이번 학생들은 졸업생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서인지 준비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밴드에 파스 등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을 살필 수 있었다. 두 시간 뒤 고려대학교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조금 지쳐 있었다. 휴식 후 청계천을 지나 서울역, 여의도, 영등포, 구로역 근처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활기를 잃어갔고 결국 틈만 나면 주저앉았고 어떤 아이들은 눕기까지 했다. 평소 같으면 누가 길바닥에 앉아 쉬겠는가? 더군다나 감수성이 예민한 고1,2학년 학생들이 말이다. 결국 걷기, 아니 ‘힘듦’이 그들의 가치관을 바꾸었다. 아이들은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이때부터 아이들로부터 공부하는 것이 걷는 것보다 쉽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부천시 간의 도계를 넘을 때
2012-03-02 17:22
"송별회 안내문을 다시 보내드립니다. 꼭 참석하시어 퇴임교장샘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일 5시 30분에 뵙겠습니다." 수원시 중학교 교장 협의회장으로부터 받은 메일 편지다.송별회에 참석한 교장은 30명 정도. 수원 관내 중학교는 53교. 이번에 퇴임한 교장은 4명. 그 넓은 뷔페식 송별회장에 채워진 테이블은 4-5개 정도. 식순은 회장의 축시, 전별금과 화환전달, 색소폰 축하 연주 등이 이어졌다. 몇 분이 흥을 돋우려가요 몇 곡을 부르지만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술 한 잔을 권하면서 약간의 대화로 석별의 정을아쉽게 나누고 그냥 헤어지는 것이다. 축하외부인은 한 명도 없다. 이게 바로 지역 교장 송별회 풍경이다. 퇴임 교원 송별회의 쓸쓸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마도 정년 단축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 전까지는 화려했다. 교직의 보람을 느끼며 주위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정정당당히 교단을 나갈 수 있었다.한 평생 교직의 길을 걸었다는데 대한 자부심, 자긍심이 넘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퇴직교장은 물론 현직 교장들까지도 힘이 빠져 있다. 어깨가 쳐져 있다. 사기가 꺾여있다.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 교육열정을 불사
2012-03-02 17:10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주고받는 웃음은 바로 신뢰를 의미한다. 이러한 웃음이 신뢰를 형성하고 신뢰는 책임감을 갖게 하여 결국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한국의 CEO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유머경영이 고객만족에 기여한다’, ‘유머가 없는 사람보다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 한다고 믿는다’ 등과 같은 통계결과를 보더라도 시대의 유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펀(Fun) 경영은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이며, 일할 맛이 나는 즐겁고 재미있는 문화를 창조하는 경영이다. 미국 포천(Fortune)誌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대 기업(GWP: Great Work Place Fortune 100)'의 공통점은 직원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며 사람을 존중하는 가족 같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2012-03-02 17:09메모장을 정리하다 가슴 먹먹하게 한 한 문장을 다시 음미하며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어느 날,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내주었다.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을 조사하고 그들의 미래 모습을 써서 제출하시오."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 열악했다.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다, 부모는 술과 약에 찌들고 교육에 관심조차 없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약 90%의 청소년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 한 교수가 서류를 정리하다 이 보고서를 발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보고서 내용이 얼마나 맞는지 조사해 오라고 했다. 학생들은 180명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네 명뿐이고 나마지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했다. 학생들은 예측 보고서와 다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인터뷰했다. 그러자 모두 고등학교 선생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은퇴한 선생님을 찾아가 제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육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밝은 미소를 띠며 말핬다. "저는 단지 아이 모두를 사랑했을 뿐입니다." -좋은생각 2011년 5월호 109쪽에서 세상이 온통 먹
2012-03-02 17:07(교단을 떠나시는 선생님께) 초롱한 눈망울 찾아 작은 열망 한아름 안고 옷깃 여미어 들어서던 그날의 다짐 수 십 년 하루같이 당신의 열과 사랑 심던 교정에는 올곧은 마음 한자락 든든한 울타리들이 키를 너머 달려옵니다 아름다운 혼을 드높은 기개를 따스한 미덕을 심으셨으니 아! 당신이 뿌리신 생명의 밭이랑엔 알곡들이 주렁주렁 잎새마다 푸르름이 달렸습니다 천둥치던 태풍에도 메마른 텃받을 일구시던 부지런한 손 옹이 박힌 가슴엔 아직도 뜨거운 사랑 용솟음치건만 아! 당신 귀향의 날 존경과 감사의 월계관 올올이 엮어 그리움 담아 드립니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온기는 백년을 가오리다 이 땅을 데우오리다. (교단을 지키시다 퇴임하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쓴 졸시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부디, 강건하소서!)
2012-03-02 17:06'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배우는 교육 " Family is not a word. It is a sentence." 이 말은 영화 '미스 리틀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언뜻 보면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찬찬히 보면 자못 의미가 심장하다. 가족이라는 것은 '낱낱의 독립된 어휘가 아니라, 여러 어휘들이 잘 어우러진 문장'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다. 참 대단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 없는 성공학 강사인 아빠 후버, 코카인 중독으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 동성애자인 외삼촌, 미인대회 출전을 고대하는 딸 올리브. 그들은 닮은꼴이 하나도 없는 파편조각 같은 가족이다. 그런데 이 못 말리는 가족은 올리브의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 참가를 계기로 변화해 간다. 당장에라도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고물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온갖 시련을 겪게 되는데, 그 때마다 가족들이 힘을 모아서 극복한다. 마침내 그들은 흩어진 채로는 아주 하찮은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최근 학생들의 잇단 자살 소식이 이어지면서 언론에서는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참 많았었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전담반을 운영한
2012-03-01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