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너무 빠르다. 엊그제가 토요일이었는데 또 토요일 아침이다. 커텐을 열었다. 푸른 산, 푸른 나무, 푸른 잔디가 희망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은 푸른 하늘로 동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들은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들은 언제나 말이 없다. 침묵을 지킨다. 자기의 할 일만 한다. 보아주면 보아주는 대로, 보아주지 않으면 보아주지 않는 대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산은 역시 대장부답다. 나무를 잘 길러낸다. 뿌리가 굳어지게 한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한다. 기둥과 들보의 재목을 이룰 때까지 가슴에 품는다. 땅 속에 품는다. 기운을 준다. 누가 뭐라 해도 그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소신껏 한다. 자기의 사명을 알아 자기의 사명만 다한다. 제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이리저리 옮기지 않는다. 나무가 시들어간다고 냇가로 가지 않는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지 않다고 아우성치지 않는다. 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되었다고 자랑을 하지 않는다. 깃발을 흔들며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은 산과 같다 싶다. 언제나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떠나지 않는다. 학생이 있는 곳에 선생님이 계신다.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따
2012-06-11 09:01학교현장에서 갈수록 학생들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교사라면 누구나 다 직접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도 교사이기 때문에 학생들 지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라는 곳은 학생지도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여건이 달라졌다고 학생지도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곳이 바로 학교인 것이다.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곳이 학교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학부모들로부터 자주 받는 전화가 있다. 자녀가 학교에서 벌점을 받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자녀에게 물어보니, 벌점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무슨일로 벌점을 받았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벌점받을 행동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한다. 벌점을 어떤 교사가 무슨 이유로 부여 했는지는 담임교사와 해당교사만이 알 수 있다. 담임교사를 통해 확인해 보면 벌점을 받은 이유와 해당학생에게 벌점을 부과한 교사가 누군지 알 수 있다. 최종적으로 확인하면 해당학생이 집에가서 부모에게 발뺌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벌점이 잘못 부여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다음날 해당학생과 이야기를 해보면 부모님에게 야
2012-06-11 09:00
중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였다. 중국 국가문물국의 조사 결과 그 길이가 2만 1천196.18㎞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물론 만리장성 늘이기는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엔 압록강 하구 쪽을 늘인 바 있다. 한국 역사학계는 중국의 시도가 학문적으로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새로 발견했다는 유적들은 기존 만리장성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명나라나 고구려의 유적이라는 것이다. 만리장성 확장은 중국이 고구려·발해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기 위한, 이른바 ‘동북공정’의 연장으로 볼 수 있는 분명한 역사 왜곡이다. 2002년 이후 중국은 이를 통해 고구려 역사를 빼앗는 역사 침탈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측 억지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주장이 계속 될 때는 우리도 역사적으로 검증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정부 차원과 역사학계 등에서 연구가 필요하다. 중국의 역사 왜곡 사건을 신문 및 방송에서 보도하면서 ‘억지’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잘 안될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을 부릴 때 ‘억지를 부리다’라고 한다. 이는 ‘억지 눈물/억지를 쓰다/멀쩡한 꿩을 보고 닭이라고? 억지도 가지가지이구려.’ 등
2012-06-11 08:58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서울시 내 초등학교의 녹색성장 실천을 위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활성화 시키고자 서울시내 초등학교 내 동아리(학급) 대상의 환경교육 강사파견(무료 4회)을 실시한다. 참가대상은 서울시 내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학급 및 동아리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타 지원사업(시범·중점·연구학교, 창의적 재량 활동 등)과의 동시 시행이 가능하다. 참가신청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신청방법 및 기타 문의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greenvi.go.kr) [공지사항] 143번 또는 전화 02-571-1195(담당:강인선)로 문의하면 된다.
2012-06-11 08:58우리 학교의 교화인 장미가 피기 시작했다. 빨간 장미가 제법 많이 피었다. 장미는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는 꽃이다. 우리 학교에서 생활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다. 장미처럼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외모뿐 아니라 내적인 면도 아름답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난다. 공자께서는 아름다운 장미와 같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이시다. 논어 학이편 제5장도 우리 선생님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제5장을 보면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경건하게 다스리고 미덥게 하며, 쓰는 것을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리기를 알맞은 때로써 한다”라는 가르침이 나온다. 천승지국(千乘之國)은 병거(兵車) 천 대를 갖출 힘이 있는 나라라는 뜻으로, 제후가 다스리는 나라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 만승을 보유한 천자도 아니고 백승을 보유한 대부에게 한 말도 아니며 천승을 보유한 제후에게 말한 것이라 짐작된다. 공자께서는 제후에게 경사(敬事)하라고 먼저 가르치고 있다. 일을 경건하게 하라고 하였다. 敬(경)의 뜻을 보면 일을 어떻게 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우선 敬(경)은 감사
2012-06-08 11:37특성화고에서 문예 지도를 하고 있는 교사이다. 지난달 24일 경북 영천시에서 열린 ‘임고서원성역화사업’ 준공식에 학생을 데리고 다녀왔다.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의 충절과 업적을 기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일대에 조성한 추모 기념관을 준공한 뜻깊은 자리였다. 내가 준공식장에 간 것은 제1회포은문학제 전국청소년문예백일장에서 제자가 우수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학생지도 공적을 인정받아 경상북도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받게 되어 있었다. 당연히 직접 가서 상을 받는 게 주최 측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다. 물론 평일이라 시상식장에 가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우선 4명의 동료에게 수업을 부탁했다. 가는 데만 3시간이 더 걸리는 곳이라 시상식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서기도 했다. 그래도 즐거웠다. 내가 지도한 학생이 상금과 함께 상을 받으러 가는 길이어서다. 준공식은 성대했다. 조순 전 총리를 비롯 지역구 국회의원, 영천시장, 영천시의회 의장, 영천교육장, 3군사관학교장 등 내빈 외 수많은 지역민들이 운집해 있었다. 해외출장중인 경상북도도지사는 영상을 통해 인사하기도 했다. 참석인사 면면 등 매우 뜻깊은 행사에서 뭐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것은 식이
2012-06-07 16:13
학사 일정을 협의하면서 이번 주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수행평가 날짜를 협의하면서 6월 첫째 주 금요일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것이 의사전달 과정에서 말을 한 사람은 6월 1일로 알았고, 한 사람은 6월 8일로 들었다. 결국 지난주에 허둥지둥 대다가 새로 날짜를 협의해서 시험을 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런 혼동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6월 1일로 생각한 사람은 금요일부터 시작한 것도 한 주라고 봤다. 반면에 6월 8일로 알아들은 사람은 금요일부터 시작한 날짜는 한 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한 주의 개념을 일요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리 보았던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주라는 말이 정확히 규정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으므로, 엄밀히 따지면 어느 쪽의 해석이 맞다 그르다 할 수 없다. 이럴 때는 오히려 표현을 ‘첫 번째 금요일’로 바꾸면 혼동이 없다. ‘첫 번째 금요일’은 6월 1일이 명확하다. 이처럼, ‘첫째’와 ‘첫 번째’는 순서를 나열해서 표현할 때 많이 쓰지만, 미세한 의미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두 단어의 쓰임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사전 검색을 하면, ‘첫째’ 순서가 가장 먼저인 차례. 또는 그런 차례의(수사·관형사).-…
2012-06-07 15:44
30여년 전 시골중학교에서 가르친 한 제자로부터 고 1짜리 자녀가 "공부만이 살 길이다.'라고 자기 책상 앞에 써 놓은 글을 보고 이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수능때까지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한참 성장중에 있는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답변은 천차만별이다. 공부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공부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는 소프트뱅크의 창업자 손정의는 일본의 빌게이츠로 불리우고 있다. 일본에 근무하면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아직도 그를 내 마음의 영역에 간직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에 우연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나의 신앙처럼 생각하면서 공부가 무엇인가?를 묻는 나의 제자들에게 손정의 스토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될터인데 대학의 의미도 다시 한번 새겨보면서 지치지 않는 삶을 살아 멋진 인생이 되길 소원하여 본다. " 대학에 입학한 뒤엔 정말 죽기살기로 공부했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당시 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없다고. 물리적으로 불
2012-06-07 09:53학교의 주5일제가 전면 실시한지 3개월이 지났다.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5일 수업제였지만 잘 순항하고 있다. 일부 단체에선‘준비 안 된 학교’라는 비난도 많았지만 토요일프로그램에 대한 학교 나름대로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토요프로그램에 참여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게지만 가장 큰 문제는 토요프로그램이 교과수업이나 방과후교육의 연장이라는 잘못된 이해에 있다. 그래서 이들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별다른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이나 지역 문화센터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다수 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뜻과는 달리 학부모의 의견에 높은 비중을 두다보니 교과중심의 보충수업으로 이루어지고있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토요프로그램과 거리가 먼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 공부와는 달리,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새로운 경험으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을…
2012-06-07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