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몰려들어 모든 것을 싹 쓸어 버려도 다시 평온함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평온함을 찾았지만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단기간에 복구할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야 어느정도 복구가 되는 것이다. 원래 상태로 돌리려면 더욱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단 한번의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받은 곳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어디 쓰나미 뿐인가. 우리나라에서 여름이면 단골로 찾아오는 태풍만 하더라도 한번 쓸고 지나가는 것은 긴 시간이 아니지만 그 시간 이후부터 복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짧은 순간에 당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뿐 아니라 피해로 인한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게 된다. 쓰나미던 태풍이던 피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죽하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라는 속담이 있을까. 요즘의 서울시교육청을 보면 모든 것들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인사부분에서 초등학생도 다 알수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 사람 심기를 원칙과 관계없이 한다면 모든 규칙은 깨지고 마는
2012-03-02 17:46입시공화국인 대한민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신선한 이 바람은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주 5일제이다. 말 그대로 토, 일 학교를 가지 않는 이 제도는 교수-학습 과정으로 종결되는 우리 교육에서, 교수-학습-행동화, 학습의 내면화 기회가 주어지며, 여유있는 자율 활동, 학교 외 활동 참가, 가족간의 유대 강화, 취미·개성 신장 등 다양한 긍정적 측면을 안고있는 이 제도는 학생인 나로써도 부정할 연유가 없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는 까닭이 이와 같은 긍정적 측면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대다수 학생이 하루 더 쉰다는 개념으로 환대하는 까닭은 아닐까? 하루 더 쉰다는 개념에 종지부를 찍듯 지역사회가 교육의 장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 지원체제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였고 사회교육 기관의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고, 수용능력 또한 제한 되어있다. 허점이 허다한 이 상태는 뼈대를 세우지도 않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각 고등학교 입장에 서서 이야기 해보자.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결과가 곧 학교의 간판을 달고 있는 지금, 각 고등학교들은 학생들을 마냥 집에 두지 않을 것이다. 분명 다른 명목을 내세워 자습 또는 수업을 시행
2012-03-02 17:28걷기는 인간이 생명을 연장하는 원초적인 본능 중에 하나이다. 수렵과 유목생활의 근본은 걷기인 것이다. 걷기는 자신 외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행위이다. 옆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지켜봐 줄 수는 있어도 결국 걷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선택인 것이다. 24일 밤 9시쯤 창동역 앞에 모인 아이들은 사진 촬영을 한 후 자신이 알고 있는 수도 서울에 대한 지식들을 친구들과 나누며 걷기 시작했다. 이번 학생들은 졸업생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서인지 준비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밴드에 파스 등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을 살필 수 있었다. 두 시간 뒤 고려대학교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조금 지쳐 있었다. 휴식 후 청계천을 지나 서울역, 여의도, 영등포, 구로역 근처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활기를 잃어갔고 결국 틈만 나면 주저앉았고 어떤 아이들은 눕기까지 했다. 평소 같으면 누가 길바닥에 앉아 쉬겠는가? 더군다나 감수성이 예민한 고1,2학년 학생들이 말이다. 결국 걷기, 아니 ‘힘듦’이 그들의 가치관을 바꾸었다. 아이들은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이때부터 아이들로부터 공부하는 것이 걷는 것보다 쉽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부천시 간의 도계를 넘을 때
2012-03-02 17:22"송별회 안내문을 다시 보내드립니다. 꼭 참석하시어 퇴임교장샘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일 5시 30분에 뵙겠습니다." 수원시 중학교 교장 협의회장으로부터 받은 메일 편지다.송별회에 참석한 교장은 30명 정도. 수원 관내 중학교는 53교. 이번에 퇴임한 교장은 4명. 그 넓은 뷔페식 송별회장에 채워진 테이블은 4-5개 정도. 식순은 회장의 축시, 전별금과 화환전달, 색소폰 축하 연주 등이 이어졌다. 몇 분이 흥을 돋우려가요 몇 곡을 부르지만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술 한 잔을 권하면서 약간의 대화로 석별의 정을아쉽게 나누고 그냥 헤어지는 것이다. 축하외부인은 한 명도 없다. 이게 바로 지역 교장 송별회 풍경이다. 퇴임 교원 송별회의 쓸쓸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마도 정년 단축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 전까지는 화려했다. 교직의 보람을 느끼며 주위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정정당당히 교단을 나갈 수 있었다.한 평생 교직의 길을 걸었다는데 대한 자부심, 자긍심이 넘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퇴직교장은 물론 현직 교장들까지도 힘이 빠져 있다. 어깨가 쳐져 있다. 사기가 꺾여있다.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 교육열정을 불사
2012-03-02 17:10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주고받는 웃음은 바로 신뢰를 의미한다. 이러한 웃음이 신뢰를 형성하고 신뢰는 책임감을 갖게 하여 결국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한국의 CEO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유머경영이 고객만족에 기여한다’, ‘유머가 없는 사람보다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 한다고 믿는다’ 등과 같은 통계결과를 보더라도 시대의 유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펀(Fun) 경영은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이며, 일할 맛이 나는 즐겁고 재미있는 문화를 창조하는 경영이다. 미국 포천(Fortune)誌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대 기업(GWP: Great Work Place Fortune 100)'의 공통점은 직원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며 사람을 존중하는 가족 같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2012-03-02 17:09메모장을 정리하다 가슴 먹먹하게 한 한 문장을 다시 음미하며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어느 날,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내주었다.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을 조사하고 그들의 미래 모습을 써서 제출하시오."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 열악했다.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다, 부모는 술과 약에 찌들고 교육에 관심조차 없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약 90%의 청소년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 한 교수가 서류를 정리하다 이 보고서를 발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보고서 내용이 얼마나 맞는지 조사해 오라고 했다. 학생들은 180명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네 명뿐이고 나마지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했다. 학생들은 예측 보고서와 다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인터뷰했다. 그러자 모두 고등학교 선생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은퇴한 선생님을 찾아가 제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육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밝은 미소를 띠며 말핬다. "저는 단지 아이 모두를 사랑했을 뿐입니다." -좋은생각 2011년 5월호 109쪽에서 세상이 온통 먹
2012-03-02 17:07(교단을 떠나시는 선생님께) 초롱한 눈망울 찾아 작은 열망 한아름 안고 옷깃 여미어 들어서던 그날의 다짐 수 십 년 하루같이 당신의 열과 사랑 심던 교정에는 올곧은 마음 한자락 든든한 울타리들이 키를 너머 달려옵니다 아름다운 혼을 드높은 기개를 따스한 미덕을 심으셨으니 아! 당신이 뿌리신 생명의 밭이랑엔 알곡들이 주렁주렁 잎새마다 푸르름이 달렸습니다 천둥치던 태풍에도 메마른 텃받을 일구시던 부지런한 손 옹이 박힌 가슴엔 아직도 뜨거운 사랑 용솟음치건만 아! 당신 귀향의 날 존경과 감사의 월계관 올올이 엮어 그리움 담아 드립니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온기는 백년을 가오리다 이 땅을 데우오리다. (교단을 지키시다 퇴임하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쓴 졸시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부디, 강건하소서!)
2012-03-02 17:06'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배우는 교육 " Family is not a word. It is a sentence." 이 말은 영화 '미스 리틀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언뜻 보면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찬찬히 보면 자못 의미가 심장하다. 가족이라는 것은 '낱낱의 독립된 어휘가 아니라, 여러 어휘들이 잘 어우러진 문장'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다. 참 대단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 없는 성공학 강사인 아빠 후버, 코카인 중독으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 동성애자인 외삼촌, 미인대회 출전을 고대하는 딸 올리브. 그들은 닮은꼴이 하나도 없는 파편조각 같은 가족이다. 그런데 이 못 말리는 가족은 올리브의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 참가를 계기로 변화해 간다. 당장에라도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고물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온갖 시련을 겪게 되는데, 그 때마다 가족들이 힘을 모아서 극복한다. 마침내 그들은 흩어진 채로는 아주 하찮은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최근 학생들의 잇단 자살 소식이 이어지면서 언론에서는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참 많았었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전담반을 운영한
2012-03-01 16:15'인권조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개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 초 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이다. 학교의 자율권 부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했다. 자율권을 공감하면서 굳이 인권조례와 결부 시키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다. 초 중등교육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되었다. 학칙제정을 교육감으로부터 인가를 받지 않고 직접 제정하거나 개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원래부터 개정하려 했던 것으로 학생인권조례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한다. 2008년부터 개정하려는 것이었기에 학생인권조례와 관련지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학생인권조례 이전에 개정이 시도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시기적으로 딱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 중등교육법을 학생인권조례로 제한할 수 없기에 이제는 초 중등교육법을 따라야 한다. 학교에서 나름대로 두발규정이나 복장 규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옳다. 교육의 주체들이 모여서 제정하고 지키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학교의 규칙인 것이다. 그 규칙 아래에 여러가지 규정이 있다. 규칙의 범위를 벋어나지 않도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규칙을 제정하
2012-03-01 16:15"진달래 망울 부퍼 발돋움 서성이고/ 쌓였던 눈도 슬어 토끼도 잠든 산속/ 멀리 흰 산 이마 문득 다금 언젤런고/ 구릉의 물소리가 귀에 감겨 스며드는/ 삼월은 젖 먹이로세 재롱만이 더 늘어.” 이 시는 이태극의 『삼월은』의 일부분이다. 우수가 지나자 햇살은 한결 두꺼워지고 따스해지는 대지의 입김을 타고 숨죽이는 생명의 기지개 소리가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삼월이 시작된다. 삼월은 달리는 물과 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이 삼월을 제일 두근거림으로 맞는 이는 누구일까? 그것은 아마 입학을 앞둔 학생과 부모일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과 고등학교 생활을 끝으로 석별의 정을 부르며 교문을 나선 대학교 새내기들일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식을 더듬어 본다. 아이들 눈에는 넓은 운동장과 높은 조회대와 건물이 호기심과 위압감으로 다가온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제 몸만 한 가방을 짊어진 아이들. 꼬옥 보듬어주고 싶고 토닥거려주고 싶다. 하지만, 변덕스런 게 봄날씨라 꽃샘추위가 몰아치면 운동장에 서 있는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한다. 이름표를 목에 걸고 담임선생님 앞에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아이들의 모습. 앙증맞고 예쁘지만, 호기심과 놀람의 빛이 가득하다.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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