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애인의 날은 찾아온다. 십 년 특수교사 생활을 하면서 왜 항상 같은 모습인지 의문이 생긴다. 부모님과 아이들은 여전히 장애로 인해 힘들다. 정답이란 게 없어 힘들다. 장애인도 직업과 책임 원해 노력하면 된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게 특수교육 현장이다. 장애의 정도는 곧 그 아이의 능력이 돼버린다. 학교에 있는 어느 누구도 학생의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 언젠가 상담 기간에 학부모가 아이의 성장앨범을 갖고 학교에 찾아왔다. 앨범에는 사진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19살이 될 때까지의 기록이 있었다. 담담하게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던 나는 그걸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부모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졸업하고 집에 있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마음 아픈 일이 있을까? 대부분의 장애아는 이처럼 어떻게 해야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른다. 시설 입소도 직업을 갖는 일도 쉽지 않다. 결국 여전히 고민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다. 인식개선과 통합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까지도 장애인은 무능력하고 돌봐줘야 하는 존재로 여긴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장애인은 직업을 갖길 원하고 적절한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 “장애가 있어요
2020-04-27 09:11
‘대한민국 교사는 위대하다!’ 온라인 개학 1주일을 지내면서 동료교사들에게서 느끼는 소감이다. 온 열정을 쏟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동료들을 보면, 이런 교사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교육이 굴러가는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독서, 악기 등도 비대면 교육 대안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한 마을에 이장님이 개헤엄으로 수영을 잘해서 항상 아들을 이겼다. 아들이 성장해서 큰 도시로 유학을 갔는데, 자유형을 배워왔단다. 시합을 했더니 항상 졌던 아들이 이긴 것이다. 이장님이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을 했다. 개헤엄으로. 결과는 볼 것이 없다. 요즘 우리는 ‘온라인 수업(원격 수업)’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이 학교에 나올 수 없으니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을 따진다면 교육은 꼭 온라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수업이 좋은 교육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가 있다. 수업을 직접 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지만, 아이들에게 최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해 주는 것도 교사의 일이다. 교사가
2020-04-27 09:11[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돌봄 참여 교원에게 수당을 지급한 것을 두고 충남교육청노조(이하 충교노)가 “교원은 양심도 없는 돈벌이 집단”이라고 비난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전해져 교육계가 충격에 빠졌다. 충남교총은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24일 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충교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일방적인 비방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동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충남교총은 “긴급 돌봄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에 책임과 부담을 떠넘겨진 상태이지만, 교원들은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묵묵히 그 부담을 떠안아왔다”면서 “긴급 돌봄 수당을 받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학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돈 벌 궁리나 하고 있다는 충교노의 비난에 교사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과 절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실제 교원들은 감염병 확산 이후 정부의 수차례 개학 연기에 따라 연이은 교육과정 수정, 온라인 학생 생활 지도, 방역 대책 수립 등 전례 없는 막중한 업무를 해왔다. 특히 최근 현장 교원들은 정부의 온라인 개학 결정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로 밤샘작업도 불사하고 있다. 이런
2020-04-27 08:38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미래가 있어~♬” 전국의 17명 초·중등 교사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제자들을 위한, 온라인 개학이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교육가족들을 위한 응원곡을 제작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 개학 응원송(이하 응원송, ▶영상보기◀ )’으로 검색되는 3분29초 분량의 이 영상은 뜻있는 교사들이 ‘방방(room-room)프로젝트-슈퍼스타’를 학교 현실에 맞게 개사해 제작한 것이다. ‘방방프로젝트-슈퍼스타’는 인기가수 18명이 국민응원송 ‘슈퍼스타’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자 녹음한 뒤 합창으로 재구성된 곡이다. 응원송 역시 17명의 교사 개개인이 방, 교실 등에서 녹화한 영상들로 이뤄진 ‘온라인 합창곡’으로 선보였다. 이는 11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 ‘정쌤준쌤 School Story(이하 정쌤준쌤)’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2일 ‘교육부 TV(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유되며 23일 오후 현재 각각 4만뷰, 2만5000뷰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유튜브 채널이 아닌 구독자 500여명에 불과한 ‘정쌤준쌤’에서 10여 일 간 4만뷰 기록은 상당히 높게 나
2020-04-27 08:14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일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열리면서 각 학교들은 신입생 맞이 ‘드라이브 인 입학식’, ‘겨울왕국 패러디’, ‘교직원 축하공연’ 등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광양제철초(교장 임종현) 신입생 43명은 학부모 차를 타고 운동장에 모여 ‘드라이브 인 입학식’에 참여했다. 차에서 교직원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박수대신 경적을 울리는 등 진풍경을 자아냈다. 부산 동성초는 박형규 교장이 온라인 입학 이벤트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 분장을 하고 ‘렛잇고(Let It Go)’ 개사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근엄한 남성 교장의 파격 변신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0만 건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 사내초(교장 유영화)는 교직원들이 3부에 걸쳐 온라인 축하공연을 펼쳤다. 첫 순서로 해금과 피리 반주에 맞춘 축하곡 ‘모두가 꽃이야’가, 두 번째 순서로 사내초 교사밴드의 ‘버터플라이’가 이어졌다. 세 번째 순서로는 교직원들이 영화 ‘아이언맨’, ‘타노스’ 등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 분장을 하고 손 씻기, 마스크 하기 등 예방지침을 알려주는 ‘코로나 19를 물리치는 어벤져스’(사진)를 선
2020-04-27 08:05
코로나 19 여파로 고교생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집에서 자율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워킹 스루 방식으로 시험지를 받아 가고 있다.
2020-04-24 09:33
대체제도와 유예기간 마련 요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교원연수부터 1급 정교사 자격연수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감 승진 시 1정 연수성적 반영이 즉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교총이 대체제도 마련과 충분한 유예기간 설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3월 초 ‘2020년 업무계획’을 통해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4일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체제 개선 안내 공문을 시행했다. 적용 시기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교원연수부터다. 따라서 앞으로는 연수생의 취득 점수가 일정기준(60점)을 상회하면 자격연수를 수료하는 P/F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평가방식 전환은 1급 자격연수 시험성적 취득에 대한 과도한 경쟁 및 부담을 완화하고 성적이 낮은 교원의 승진 포기 및 내적 동기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당장 이번 교감 승진 때부터 1정 연수성적 반영이 즉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연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교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2020-04-23 12:22
들여다보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했습니다. 지난 9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집에서 개학을 맞았습니다. 개학 연기로 그동안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던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는 한편, 원격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문제이지요. 교사도 모르게 원격수업 장면이 캡처, 유포돼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도 고민입니다. 학생들이 제시간에 접속할지, 기기에 문제는 없는지, 수업에 방해 요소는 없는지, 노심초사라고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도 에티켓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학생들과 공유할 ‘온라인 수업 예절’을 소개합니다. 수업 전/ 온라인 수업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세요. 학교에서도 수업 전, 배울 내용을 미리 살피고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챙기는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 수업 전에는 ▶기기 준비 ▶소음 차단 ▶화상 확인 등이 필요합니다…
2020-04-23 11:47한국교총은 23일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2021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보직교사 수당 인상과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보직교사 수당은 17년째 제자리다. 학교 현장에서는 보직을 맡으려는 교사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은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교총이 초등교원 1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직교사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가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직교사 역할의 중요도를 묻는 항목에 91.5%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원 발생이 잦은 업무를 맡은 교원 보호 대책 마련과 함께 보직교사 수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조직 운영과 교육활동, 행정업무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과거 담임이 맡았던 생활지도 업무와 방과후학교 업무, 학교 평가와 각종 행사까지 담당하면서 업무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에서는 교장이 경력 교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소규모학교는 학급 수 감소로 인한 보직교사 정원 감소로
2020-04-23 11:44교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기해야 현장 반영한 ‘책임 행정’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개학연기부터, 긴급돌봄 운영, 온라인 개학까지 저희는 모든 변화를 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도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었고요. 공문은 늘 3~4일 후에야 오더라고요. 이번 온라인 개학 때는 정부가 학습 꾸러미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발표했는데, 저희는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직접 오셔서 수령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민원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교육부가 교사들을 소모품이나 부품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입니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최소한 교사단체의 목소리를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합니다.”(경기 A초 B교사) 정부가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5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학사 조정과 입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대응방안이 막연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또다시 현장성이 부족한 지침이 뒤늦게 나와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총은 교육당국의 책임 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의 불안감과 혼란이 높
2020-04-23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