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학보모지원정책(학교설명회 등) 추진 협조,' 최근에 일선학교에 전달된 공문의 제목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2012년 학교설명회 및 상담주간 추진계획을 검토한 결과 많은 학교들이 일과 중심으로 운영(46%) 또는 계획 중이어서 직장인 학부모 등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교설명회를 학기별 1회 이상 일과후 개최를 의무화 하라는 것이다. 학부모 상담주간은 학기별 1회 이상 1주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학부모 대상 연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중점 추진사항이다. 뭐 이정도면 협조라고 할 수도 있다. '협조(協助,協調) : 힘을 모아 서로 도움, 힘을 합하여 서로 조화를 이룸'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협조의 의미이다. 위의 내용 중 일과후 학교설명회 개최를 의무화 하라는 것은 아무래도 공문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협조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힘을 모아 서로 돕기 위해서는 의무사항도 필요할 경우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협조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학교설명회를 일과중에만 기 개최한 학교는 학부모 상담주간, 수업공개, 진로진학설명회 등 학교행사와 연계하여 일과후에 추가 개최하고, 상담주간을…
2012-07-16 09:36방과후학교라는 이름으로 각급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학습은 물론이고 특기, 적성관련 강좌도 활발히 개설되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면서 학원등의 사교육이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잘만 운영한다면 사교육을 잠재울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아직은 학부모들이 학원등의 사교육을 더 신뢰하고 있는 듯 하다. 학부모들이 학원을 찾는 이유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 보다 학원의 시스템이나 가르치는 열정등이 더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과후학교의 수강료가 더 비싸다는 이유로 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의 수강료는 무조건 학원보다 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원은 동네의 소형학원(보습학원 성격을 띤)부터 대형학원까지 다양하다.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과 학원비를 비교 하겠지만 전적으로 학원의 수강료가 더 싸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명학원의 경우는 수강료가 생각보다 훨씬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2012-07-16 09:36지난해부터 '학교 장학'이라는 용어대신 '학교 컨설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용어가 바뀌면서 모든 학교들이 매년 1차례 이상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거의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 것이다. 컨설팅이란 학교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컨설던트를 통해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학교교육을 제대로 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그런데 1년에 한번 하면 기본적인 횟수를 채우는 것인데, 올해의 분위기는 1회가 아니라 그 이상의 컨설팅을 받는 학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여러번 컨설팅을 받으면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교마다 자발적으로 컨설팅을 받는 것이라면 매우 획기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학교평가와 학교장 경영능력평가에서 컨설팅 횟수에 따라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컨설팅을 여러번 받는 학교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컨설팅 없이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모든 것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설팅을 받는 것은 학교별로 문제점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잘 극복해 나가기 위함이다. 또한 문제점이…
2012-07-16 09:36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많은 대책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소 줄어 들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피부로 느낄만큼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소 줄었다고 하더라도 잠시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학교폭력의 근원을 뿌리뽑기 전에는 가시적인 감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시 시간을 가질 뿐 어느 시점이 되면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학교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학교폭력대책에 대한 조급함이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폭력이 사회적, 국가적 이슈가 되면서 가시적인 효과를 빨리 거두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실질적인 감소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근원적인 해결방법 없이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학교폭력을 가한 학생에게 강제전학을 보낸다거나, 학교생활기록부에 관련사실을 기록하도록 한 것 등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둘째는 학교에 많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당연히 학교에서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학교밖에서 일어나는 폭력문제까지 학교에서 책임지도록 강요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
2012-07-16 09:36매년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논란이라기 보다는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성취수준을 판단하여 일정기준에 미달되는 학생들에 대한 추후 지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즉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부진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 지도하여 이들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일선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하는 경우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교과부에서는 이들 학교에 대해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파행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징계등의 대응을 하겠다는 교과부의 입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하는 학교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의 근본은 교과부와 각 시 도교육청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결과를 정보공시를 통해 공개하는 부분은 그래도 일선학교에서 견딜 수 있고 긍정적 측면도 많다. 문제는 학교
2012-07-16 09:36한때 무용론까지 제기되었던 교육과학기술부가 또 일을 저질렀다. 아직은 발표만 한 상태이니 정확히 말하면 일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 최근 교과부는적정 규모의 학급 수 등을 규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하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통·폐합 대상이 초·중학교 6학급, 고교 9학급,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참고로 현행 초·중등교육법의 통·폐합 대상은 학생 60명 이하의 농산어촌, 200명 이하의 도시지역 학교이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는 주변지역과 공동통학구간으로 묶인다. 이럴 경우 농산어촌 학교 절반 이상이 폐교될 전망이다. 실제로 문닫을 학교는 전남 57.5%, 강원 55.4%, 전북 46.5%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과부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일선 교육청의 통․폐합 잘하기에 따라 학교당 최고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거점 기숙형 학교를 만드는 시도 교육청에 대한 지원도 악속했다.교과부의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 대책(이하 ‘대책’)은, 그것에 대한 접근방법이 틀렸음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교육이나 문화 등 경제논리로만 풀어갈 수 없는…
2012-07-13 13:16책 제목이 ‘전문가 그들만의 법칙’이라, 그래 나 교사, 모두들 아니 학교 현장에서 교사는 전문가라고 많이 들어왔다. 그래 교사 전문가 맞다. 내가 나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적어도 초등학교 아이들을 그들의 지적 눈높이에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해서 가르칠 수 있다는 자존심에서였다. 자존심이란 나를 지켜주는 정신적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조금은 자존심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만큼 자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그들의 자존심은 지켜주는 게 예의고 그런 당찬 사람을 보는 것도 행복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문가 그들만의 법칙이라는 책은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집단의 자존심을 표현하는 책이기에 더욱 더 큰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 내가 스스로 전문가라고 느끼던 생각에 회의와 반성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전문가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었다. 사실 창피한 이야기지만 전문가와 관련된 그 어떤 서적도 읽어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이 전문가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적어도…
2012-07-13 13:14엇그제까지 가뭄이 심해 아우성 치던 늘녁에 비가 넉넉히 내리니 농부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한쪽에선 폭우로 인하여 피해가 일어나는 상황이 또한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있구나!! 내 기억에 너희들의 모습은단발 머리에 마냥 예쁘게만 보인 그대로인상 깊게 남아있지만 이제는 40의 문턱에 서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경란이 넌 항상 차분하고 실장이 되어 학급 일을 맡아 하였던 기억이 나고,네가쓴 글씨는 너무 단정하여 네 인상과 쉽게 연결될 정도였었지. 넌 수학교사가 되어 지금도 교단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수학자의 길을 가고 있는지 궁금하구나.1989년년말 경으로 기억되는데 3학년 국사 수업을 마치면서 네가 써 놓은 나에 대한 수업 평가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너의 앞길을 축복하고 싶은 생각에 잠기게되는 것은 교사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리고그 때 그 시절100%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을뿐이구나.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에 오셔서 교무실에 앉아 계신 모습을 제가 처음보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 아세요? 그것은 선생님께서 참으로 느긋하시고 다른 선생님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다는 것 이었답니다. 그래서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죠
2012-07-13 13:13국가의 존폐 위기와 관련된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현 세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2세들에게는 더욱 직접적이고도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저출산과 고령화로 우리나라 인구가 2030년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저출산 고령화 대책"이 그 어느 때 보다 장기적인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그래서 위정자들은 애국자답게 일찌감치 선거 때 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공약을 앞뒤를 가리지 않고 발표하다 보니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복지 포퓰리즘(populism)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했다. 지난 4.15총선 때 여야가 5년간 추진할 공약을 내 놓았는데 그중세서도 복지공약을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먼저 새누리당은 281조원(매년평균 5,1조) 민주통합당은 2배 많은 572조원(매년평균 114조)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면 국민1인당 조세 부담이 109~123만원, 민주통합당이 추진한다면 120~355만원이 지금보다 추가적으로 세금이 증가하여 국가채무의 급속한 증가와 조세부담율 상승으로 경제성장 저해요인이 된다고 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작성한‘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
2012-07-13 13:07요즘 불안한 국제정세에 맞물려 국내경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불황이 없던 사교육 시장이 이번에는 분명히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최근 중앙일보가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의 학원가를 취재한 결과 건물 43개 동 가운데 11개 동에 ‘임대’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원생을 구하지 못해 폐업하는 학원이 늘어나면서 학원가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학원 시대’가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징후는 코스닥에 상장된 메가스터디만 봐도 식어가는 사교육 시장의 현 주소를 읽을 수 있다. 2008년 한때 주당 38만원을 웃돌던 이 업체의 주가는 4년 만에 8만1500원으로 떨어졌다. 2조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현재 5000억원 수준으로 반의 반 토막 났다는 것이다(중앙일보, 2012.7.12).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규모는 20조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년간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11배 가량 늘었고,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월평균 학생 학원교육비 지출액도 9.6배(30만5700원) 정도 차이를 보이며 사교육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사교육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학원교습…
2012-07-13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