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벌점 인정여부‧징계수위 재판 결정 학생들 “처벌 덜 억울, 규칙 더 이해 돼” 교과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최로 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 학교장 워크숍’에 법복 입은 학생 20여 명이 등장했다. 검사, 판사, 변호사, 피고, 증인, 배심원, 서기 등 저마다 막중한 역할을 맡고 등장한 이들은 다름 아닌 인천 석정여고(교장 강환권) 학생들. 워크숍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교장들 앞에서 특별한 재판을 열었다. 학생들은 이날 교복개조, 교복 미착용, 두발 염색·파마, 교사 지시 불이행 등으로 총 누적벌점 45점이 된 피고 이윤정(2학년·가명) 학생의 벌점 인정 여부와 징계 수위를 정하기 위해 재판을 벌였다. 학생들의 재판이라고 해서 대충 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 여느 법정 못지않게 진지하고 열띤 공방이 오갔다. 변호인은 증인을 통해 피고가 헤어디자이너 지망생이어서 밤늦게까지 이루어지는 미용학원 실습으로 두발이 단정하지 못했다는 점, 어려운 상황에 놓인 후배를 도와 두 차례 상점을 받은 점, 벌점을 부과 받고 개선 노력을 한 점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검사는 학교에는 학생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2012-04-11 00:39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이하 학사모)이 9일 수원지방법원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4번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후보등록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아직 교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 후보의 총선출마는 공무원의 공직선거 출마를 제한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다. 학사모는 “정 후보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 입·후보 하려면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공무원직을 그만두거나 사직원이 접수돼야 하는데, 경기도교육청이 정 후보의 사직원을 반려해 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비례대표후보 등록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경기 수원 모 중학교 교사인 정 후보는 지난 2월29일 소속 학교장에게 사직원을 제출, 학교로부터 사직원 접수증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이 '비위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제한 규정'에 따라 기소 상태인 정 후보의 사직원 접수가 불가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정 후보는 현재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0여 건의 혐의로 기소됐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정 후보측은 공직선거법 제53조 제4항에 '그 소속기관의 장 또는 소속위원회에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 둔 것으로 본다'고 되어 있는 만큼 후
2012-04-10 14:34고학력 화이트칼라, 젊은 부모가 많은 지역. 새누리당이 막판까지 고심하다 전략 공천한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지낸 전하진 후보는 인터뷰 내내 “청소년기 ‘절정감’을 맛본 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에 올인한다”며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 정책 특보를 지낸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는 “분당에서 10년 넘게 살아 분당을 잘 안다”며 “학교폭력 없는 분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7일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후보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절정‧몰입의 행복 아는 아이들로 키워야” 멘토-멘티 잇는 인성교육 캠퍼스 조성 ▷ 전하진 후보 -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교육정책 10대 요구과제를 의원님께 전달해드린 바 있습니다. 교총 요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바꿔야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 교육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교육을 바꿔야 대한민국이 행복해 질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우리 젊은이들의 역동적 에너지가 과거와 다르게 쇠퇴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2012-04-09 10:4313개 시·도교총-지방경찰청과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업무협약 ○…한국교총과 경찰청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3개 시·도교총이 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MOU)를 마쳤다. 지난달 23일까지 11개 시․도교총이, 28일까지 경북교총(회장 유병훈)과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각각 지방경찰청과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교육감과 학교폭력 대책 협의 ○…유병훈 경북교총 회장은 최근 이영우 경북도교육감과 정책협의를 갖고 학교폭력 근절 대책과 교원의 학생지도권 강화에 대해 협의하고 경북교총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협의에서 유 회장은 이영우 교육감에게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방안과 문제 학생을 위한 시설 확대, 교사의 학생생활지도 여건 마련,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원 고충 해결 대책 등을 요구했다. 대구교총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이 오는 14일 ‘제1차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연다. 대구교총에서 연간 5회(4월, 6월, 9월, 10월, 11월) 개최되는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는 자연과 어우러진 문경새재 제 3관문부터 제 1관문을 걷는 코스로 진
2012-04-09 10:21민병희 강원교육감을 비롯한 도내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이 4일 오전 남중부 레슬링 경기가 열리는 평창중에서 배드민턴 모임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 교육감을 중심으로 한 도내 교육장 배드민턴 모임은 4일 오전 평창 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모임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이날 체중감량훈련이 예정됐던 선수들이 감량운동을 하지 못하는 등 선수 3명이 체중과다로 실격 처리되는 등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강원도 레슬링 관계자는 “전국 소년체전에 출전한 도대표를 선발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굳이 교육감이 모임을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이날 체중 감량을 못해 전국 소년체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지도자로써 미안하다. 또 교육감이 만든 자리다 보니 거절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홍무성 강원교육청 평생체육건강과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모임을 가졌고 1시간가량 진행된 모임”이라며 “도 소년체전 경기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 해명했다.
2012-04-07 07:31교과부 “도움카드 기록 내용‧방법 학교 자율 담임에게만 대외비 인계, 졸업 시 즉시 폐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석웅)이 6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교과부가 학교폭력대책으로 3월부터 전국 초·중·고에 ‘학교폭력 가해사실 생활기록부(생활부) 기재’를 의무화하자 ‘학생 인권침해’라는 이유에서다. 교과부는 지난 2월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새 학기부터 가해학생 징계가 이뤄지면 이를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가해학생의 책무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이어 교과부는 지난달 26일 인적사항과 가족·교우관계 등을 담은 ‘생활지도 도움카드’를 작성, 진급 시 담임교사에게 인계토록 학교에 권고했다. 수 차례에 걸친 생활지도부장과의간담회 등을 거쳐 마련한 안이었다. 그러나 전교조는“학교가 사생활 정보를 수집하면 학생 인격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도움카드 작성을 권고한 교과부 공문을 학교에 전달했다가 전교조가 반대하자 시행을 보류했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 역시 “1980년대 청소년을 삼청교육대로 보
2012-04-07 07:28초임 시절 이제 교단에 선지도 35년째다. 내가 걸어온 길을 머릿속으로나마 한번 돌아보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다. ‘내가 과연 교사로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안은 채 1977년 3월 발령을 받고 교사가 됐다. 배우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으로의 전환이 어색했다. 해가 밝아오는 아침이 싫어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출근 시간에 몰려 몸을 힘겹게 일으키고 출근하기를 한 달. 나도 모르게 가르치는 일에 재미가 솔솔 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어릴 적 자연에서 뒹굴던 나였기에 어느새 칠판 우측에 윤동주의 서시를 써 놓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낭송해주며 말했다. “선생님이 이 시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란다. 생명은 그만큼 다 중요하지. 풀 한 포기든 작은 벌레 한 마리든 말이야.” 시를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존중의 정신을 심어주고 싶었다. 교사 초기에는 훌륭한 교사를 목표로 세우고 교육도서를 읽고 각 과목별 특징을 살린 수업모형을 알려고 노력하면서 나름대로의 모형을 정리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학생들의 사고를 건드려주기 위해 발문에 유의해 공통점, 차이점을 찾고 비교하며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게…
2012-04-06 09:49한국교육신문에서 ‘2011 교단수기 공모’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손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기쁜 소식을 옆 반 선생님께 달려가 말씀드렸더니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셨습니다. 마음을 진정하고 교실로 돌아와 공모에 보낸 수기를 다시 읽어보니 그동안 걸어온 일들이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어쩐지 제 자랑만 늘어놓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값진 일이었고 현장논문을 365일 노심초사해가며 썼던 기억은 나만의 집요한 고뇌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개학 후 전교 선생님들을 모시고 상장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한 선생님이 수기내용이 궁금하다며 보내달라셔서 파일을 드렸더니 전교에 메신저로 전달해 많은 선생님들이 읽게 됐습니다. 수기를 읽어보신 선생님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교사생활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기회를 가졌다며 더 열심히 학생들과 소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행복한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끝으로 전임 학교인 휘봉초 3-3반 학생들이 저에게쓴 편지 중 시를 잘 썼던 이재린 학생의 글 일부를 소개하면서 당선 소감을 줄입니다. 저는 올 한해 정말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여행을 했어요. 삼삼반이라는 여행지에서 말이에요
2012-04-06 09:42“한대부고에서는 진학컨설턴트, 학년부장, 담임교사밖에 모를 정도로 사회적 배려대상자 학생들의 프라이버시가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모든 지원은 다른 학생들이 알 수 없도록 운영하고, 일반학생들을 참여시켜 사회적 배려대상자들 만의 활동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서죠.” 교과부가 사회적 배려대상자(이하 사배자)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자율형 사립고·외고·국제고 등 사배자 선발학교에 대한 운영비 지원을 하기로 함에 따라 사배자 전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배자 교육 우수 학교로 꼽히는 한양대사대부속고(교장 김용만) 최은혜(49·사진) 교무부장은 무엇보다 사배자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비 지원 외의 다양한 장학금 마련, 철저한 프라이버시 보호,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발로 뛰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배자 전형 미달은 곧 학교의 재정압박 문제로 돌아오는 만큼 실제로 한대부고는 미달 방지를 위해 전 방위로 뛰었다. 교장, 교감을 비롯해 한대부고 3명의 교사와 2명의 진학컨설턴트가 2010년 100여 개 학교, 2011년 150개 중학교에 설명회와 강의를 했을 정도. 우수 사배자 확보를 위해서라면 광장시장까지
2012-04-05 21:48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이 앞 다퉈 토요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 토요프로그램 운영이 여전히 주5일 수업 성공 정착을 위한 인프라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유로운 토요일이 되면서 학생, 학부모 2000만 명의 늘어난 여가 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아직 걸음마 단계인 지자체토요프로그램 중우수 사례를 모아봤다. 경기 고양시의 주5일제 수업 대안 ‘토요창의학교’는 학생·학부모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고양시청·고양교육지원청·고양문화재단이 공동으로 1년간 준비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창의학교가 복합문화예술센터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실시되는 만큼 ‘문화·예술’에 중점을 뒀다. △주제별 야외체험프로그램 ‘창의마당’ △명사 초청 멘토링 무료 강연 ‘창의특강’ △특기적성 맞춤형 통합문화예술 교육 ‘창의교실’ 등 3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돼 매주 1000명의 학생·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1학기 14주, 2학기 10주에 걸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토요창의학교’ 외에도 매주 토요일마다 공공장소
2012-04-05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