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섭 통해 공모 비율 20% 관철할 것" 교장공모제가 도입 6년째를 맞았지만 정착은커녕 오히려 이를 둘러싼 갈등만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학교 특성에 맞는 교장을 초빙해 학교경영의 적임자를 선발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실시과정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적 지지 세력의 승진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큰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것.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공고 전부터 특정 지원자의 내정설이 심심치 않게 나도는 등 전문성과 책무성이 부족한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으로 꾸려진 교장공모심사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빈번히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심사결과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고 집단 등교거부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서울‧경기‧광주‧강원 등 소위 ‘진보 교육감’ 지역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 판에 끼어봤자 손해라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 A초 B교장은 “본인이 안 되면 집안 누구라도 교육감(장)과 동향이나 동문이 있어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는 말이 우스개만은 아니다”라며 “교육청에서 손바닥 뒤집듯이 순위가 바뀌어 버리는 데 ‘공모(公募)’는 무슨, 공모
2012-05-24 15:52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21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만난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64‧사진)은 분주했다.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인 21개국 교육홍보관 운영과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및 교육혁신 국제포럼’을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에서 주관했기 때문이다. 2009년 취임 이래 교육ODA(공적개발원조)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등 한국교육이 이제는 리더십을 갖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함을 강조해온 김 원장이기에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이뤄낸 ‘교육협력 프로젝트(ECP)’의 무게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사회통합‧공생발전 등 관한 교육지표 개발 “아이들의 행복이 성공이라는 인식 만들 것” - 원장님이 평소 강조하던 ‘한국의 리더십’이 이번 회의를 통해 발판을 구축한 것 같다. “한국의 성공사례는 국제사회가 주목하기에 충분한 극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처참한 일제강점기를 거쳐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선 극적 반전의 드라마를 일군 우리 사회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사람의 힘, 교육으로 이룬 역사이기에 더욱 드라마틱하다. 이번 교육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2012-05-24 14:34장관회의 기간동안 본회의장 옆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김철균)과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이 미래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미래교실 테마관을 마련했다. 미래교실 테마관에는 대한민국 교육정보화의 역사와 정책을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구현되는 교실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미래학교의 하루는 전자식별(RFID)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이 교문을 통과하면 출결상황이 실시간으로 학교와 가정에 전달되는 안전학교 시스템의 시작으로 펼쳐진다. 안전학교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등하교뿐 아니라 학부모의 수업 참관이나 사이버 가정학습도 가능해진다. 스마트교실에서는 전자칠판, 스마트월을 활용한 수업이 이뤄진다. 테마관 개관일인 21일 실시된 시범수업에서 경주 금장초 4학년 학생들은 원격화상 강의를 통해 외부 전문가인 김기윤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원이 참여하는 수업을 경험하고 학생용 패드를 이용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추진력과 각도를 입력하고 이동궤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스마트월은 3개가 있어 모둠별로 각각 다른 내용의 수업 진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교실 외부 공간은 통행 공간인 복도가 아니라 복합공간인 커뮤니티존으로 꾸며 독서, 프로
2012-05-24 11:54APEC 교육장관회의를 기념해 다채로운 부대 전시행사도 열렸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함께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주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APEC 회원국 교육홍보관’을 운영했다. 교육홍보관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등 21개 APEC 회원국의 교육 현황과 역사, 정책 및 제도, 교육성과와 우수사례 등이 소개됐다. 전시관 앞에 마련된 한국 섹션에는 한국교육 홍보영상 상영, 한국교육의 개념과 목표, 미래 비전, 운영성과 및 우수사례, 주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홍보관을 후원한 SK텔레콤의 스마트러닝 부스와 APEC 국제교육협력원의 교육협력사업도 외국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가별 부스에서 태국은 2013년 푸켓에서 개최되는 제6차 동아시아 수학교육 국제학술대회를 부각시켰으며, 베트남은 자국의 영어교육 성과를 홍보했다. 러시아는 교사의 보수를 인상하고 고교까지 실시하고 있는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한·러 교육교류의 첨병인 극동연방대학의 성과를 내세우는 등 한국과의 국제교육교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교육문화부 직원들
2012-05-24 11:49경미한 범죄 학생 ‘처벌’ 대신 ‘교육’기회 부여 일기·형사법정 방청소감 쓰기 등 스스로 고쳐 “청소년참여법정은 ‘처벌’보다 ‘교육’이 목적입니다. 비행학생들이 또래 학생들의 눈높이로 판단을 받죠. 반대로 비행학생이 청소년참여인단으로 관여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깨닫게 됩니다.” 서울가정법원이 청소년참여법정을 시작한 2010년부터 진행교사로 활동해온 조광희(53·사진) 서울 종암중 생활지도부장은 청소년참여법정의 참여 폭을 더 넓히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번의 지도나 말보다 학생 스스로 반성하고 비행을 교정하게 하는 효과가 크고, 청소년참여인단으로 참여하는 일반학생들도 재판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19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청소년참여법정은 또래 청소년들이 참여인단으로 참여해 비행소년에게 적합한 과제를 부과하는 제도다. 해당 소년이 두 달간 일기쓰기, 형사법정 방청 소감쓰기 등 주어진 과제를 성실히 이행하면 판사가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심리불개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조 교사는 진행자로 법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는데, 청소년참여인단이 피고에게
2012-05-24 11:37급격하게 변하는 미래사회에 다음 세대가 대응하고 생존하려면 기존의 지식 중심 교육과정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재검토하고 그에 따라 교육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공감했다. 파델 회장이 꼽은 21세기 핵심역량 • 실천적 인성: 적응력, 회복력, 끈기 • 도덕적 인성: 배려, 존중, 공감 • 협력적 문제해결력. 비판·창의적 사고력 • 다문화 이해, 의사소통 능력 • 정보통신 기술 활용 능력 ‘21세기 역량’의 공동 저자로도 유명한 찰스 파델 미국 교육과정재설계센터(CCR·49‧사진) 회장은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공동으로 21일 경주현대호텔에서 개최한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혁신 포럼’에서 ‘21세기 도전: 지식, 기능,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파델 회장은 “오늘날 인류는 지구온난화, 세계 경제 위기, 청년실업의 증가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위기를 극복하고
2012-05-23 18:384만 교사 요구반영 협업학습 사이트 구축 아이디어·조언 공유하며 스스로 역량강화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 전망만 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의 비키 필립스(53·사진) 교육국장은 21일 경주에서 열린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 교육혁신 포럼’에서 이렇게 화두를 던졌다. 중등교사를 거쳐 교장,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 교육장관 등 30여년의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40억 달러(약 4조6700억원)에 달하는 재단의 교육기금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필립스 국장은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층과 빈민가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학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학교규모 축소만으로는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없었다”면서 “교사의 열정과 자질을 높이는 혁신 없이는 다른 어떤 하드웨어도 소용이 없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필립스 국장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개념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교사들에게는 힘든 시기”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스마트 환경을 활용
2012-05-23 18:36대한민국 교육의 강점인 우수한 교사 인력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23일 경주에서 열린 제5회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APEC 회원국과의 교사 교류를 올해 5개국 434명에서 내년 10개국 71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54명에서 내년에는 12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수학과 과학 분야 기초학력 약화로 고민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직교사 뿐만 아니라 임용 이전 예비교사들도 파견할 예정이며, 예비교사들은 미국의 중등학교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유미 국제협력국장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수학 과학교사 파견을 추진했는데 호응이 좋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올해 예비교사 3명이 미국의 중등학교에 정식교사로 채용됐다”고 전했다. 중국과는 양국 간 언어교육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한·중 교사 교류(1년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올 하반기 한국어 교사 60명이 파견되며 내년부터는 100명으로 확대된다. 연간 200명인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수도 2013년 300명으
2012-05-23 18:34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 안양옥 교총 회장과 후원 기업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2012 기업가 정신 원정대’를 시작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전경련이 학생들이 기업을 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 사고를 갖게 하기 위해 만든 산업현장 체험프로그램으로 초․중․고 및 대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22개 기업이 참여하고 학생들은 디자인, 무역, 친환경, 해양, 미래, 자동차, 전자, 하이테크 등 10개 테마 코스 중 원하는 분야를 정해 해당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발대식에서 허창수 회장은 “요즘 같은 인재전쟁 시대에는 국가․기업의 성패가 창의적 인재 확보에 달렸다”며 “젊은 세대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배우고 한국경제의 미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정대에 참가한 이혜영(단국대 3학년) 학생은 “산업현장을 탐방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가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일류 CEO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
2012-05-22 16:03서울금양초(교장 위동환)에 교생실습을 나온 36명의 서울교대생들이 18일 난생처음 현장 체험학습 지도에 나섰다. 14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교생실습을 나온 예비교원들은 학생 6명씩을 맡아 용산 전쟁기념관을 견학했다. 관람 내내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각종 전투기, 군함 등에 대해 교생들에게 연신 질문을 하며 즐겁게 체험학습을 했다. 장원석(서울교대 4학년) 학생은 “학생들을 인솔하는 것이 처음이라 어렵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교단에 설지도 모르기에 이번 실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학급경영 등 실무를 배워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은진 학생도(서울교대 4학년) “교생실습을 나와 보니 교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며 “앞으로 학생들과 일대일로 교감하며 사랑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대에서 배웠던 이론과는 다른 학교 현실에 보고 느낀 바도 많다. 김보영(서울교대 4학년) 학생은 “영어나 수학의 경우 개별화 지도를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학생 수도 많고, 편차가 커 실질적으로 지도하기 힘들어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말했다. 이날 체험학습을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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