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35명산'을 자랑하는 괴산의 조령산과 신선암봉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지였던 조령산(높이 1017m)은 백두대간 마루능선의 하나로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의 경계선상에 자리잡은 명산이다. 조령산(鳥嶺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림이 울창하고 암벽지대가 많아 새가 쉬어가는 곳으로 남쪽에 이화령, 북쪽에 3관문이 위치한 문경새재가 있다. 신선암봉(높이 937m)은 남쪽으로는 조령산, 북쪽으로는 깃대봉과 연결되어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하는 바위산으로 정상 주변의 멋진 풍경 때문에 신선이 달밤에 놀았다는 신선봉, 마고 할머니가 놀았다는 할미봉이란 지명도 전해온다. 오가는 길에 수안보, 수옥폭포, 문경새재도립공원을 둘러보기에도 좋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이화령으로 향한다. 서청주IC로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선 관광버스가 증평IC를 빠져나와 34번 국도를 달린다. 증평, 괴산, 칠성을 지나 연풍IC교차로 못미처의 시루봉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우천 예고에도 산행에 참여해준 회원들에 대한 감사인사, 젬마 고문님의 산행일정…
2016-06-30 09:23지난 날 어린 시절 학교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빗속을 달리면서 느꼈던 것 가운데 하나가 벼락치는 것 이었다. 그 때는 벼락의 원리도 몰랐고 어딘가에 불빛이 퍼지면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벼락도 같은 곳을 두 번 치지 않는다는데 어찌하여 한민족은 한 세기 안에 두 번이나 날벼락을 맞을 수 있었을까. 그 첫째가 1910년 나라를 일본에 강탈당한 벼락이다. 둘째는 1950년 6·25사변으로 삼천리 강산이 송두리째 파괴되고 수백만의 사상자와 수천만의 피란민을 남긴 전쟁이란 벼락이었다. 6.25 한국전쟁이 올해로 66주년을 맞았다. 끔찍했던 전쟁의 포연 속에서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겠다고 그토록 다짐했건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우리는 또다시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53년 맺은 휴전체제는 63년이 지난 지금껏 지속돼 오면서 오늘의 한반도 상공엔 여전히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최근의 상황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면 눈물겨운 시절도 많았다. 어려운 고난을 길을 지나오면서 세상의 중요한 가치들이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가치 중 하나가 '대한민국, 국가라는 존재'이다. 6월은 나에게
2016-06-30 09:22인간은 動物이다. 움직여야 산다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일찍이 위대한 철학자들은 산책을 즐긴 사람들이다. 평생 동안 자기 고향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칸트가 그랬고 철학사를 뒤흔든 프리드리히 니체가 그랬다.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친 루소나 월든 숲 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그린 소로우 등 인간의 역사를 통찰한 사람들은 걷기를 사랑했다.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기 예찬》에서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며 우리를 걷도록 유혹한다. 이 책은 산책의 정도를 넘어서 운동을 즐기라고 권하는 책이다.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비밀들은 연구 자료를 제시하며 설득한다. 어쩌면 현대인의 병은 인간이 동물임을 잊은 채 정착민으로 살기 시작
2016-06-28 13:56세계 경제가 어렵다. 이 파도가 밀려와 대한민국서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명문대에 가면 성공과 행복이 보장되는 줄 믿었다. 하지만 이같은 신화가 지금 깨지고 있다. 얼마전 서울에서도 손가락으로 꼽는 명문대에 입학한 한 학생은 첫 학기를 마치고 휴학계를 냈다. 이런 이유는 5개월 남은 수능을 다시 준비하기 위해서다. 주변에서는 "남들은 못 가서 안달인 대학인데 왜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그는 생각이 달랐다.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 선택한 학과였지만 막상 입학해 취업 때문에 발을 동동거리는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나 '인구론(인문계 구십퍼센트가 논다)'이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여겨 웃어 넘겼다. 그저 남의 일로 생각한 것이었다. 많은 재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며 피부로 느낀 취업난은 새내기인 그조차 더럭 겁나게 했다. 그는 고민 끝에 부모와 상의해 '반수'를 하기로 했다. 휴학을 하고 반학기 동안 수능을 준비해 좋은 성적이 나오면 새로운 대학을 선택하고, 여의치 않으면 복학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업을 위해 재수, 삼수도 하는데 한 학기 휴학쯤은 아무 것도 아니고 판단한 것이다.
2016-06-27 09:29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 짓는 국민투표는 최종적으로 떠날 것으로 오늘 결정되었다. 다수의 EU국가들은 잔류를 희망하고 미국을 비롯한 그외 나라들도 상당수 같은 의견을 보였다. 오늘 아침까지만 보아도 예측은 잔류로 예측이 나 ‘브렉시트’가 무산된다면 영국의 전도 유망한 여성 정치인 조 콕스의 죽음은 유럽 통합의 제단에 바쳐진 ‘순교’로 기억될 것이라는 희망을 보였다. ‘반(反)브렉시트’ 캠페인을 열성적으로 벌여온 초선의 노동당 국회의원인 콕스는 지난주 괴한이 쏜 흉탄에 맞아 41세의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이를 계기로 여론이 다시 뒤집혀 잔류파가 탈퇴파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뚜껑을 열어 보니 헛수고가 된 것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세계화를 이끌며 번영을 구가했던 대영제국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섬나라의 고립주의 속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세계사의 역설이다. 지금 영국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절벽 아래 천길 낭떠러지를 내려다보게 되었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고뇌하는 햄릿이나 마찬가지이다. 모든 상식은 브렉시트로 인하여 영국의 정치적·경제적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탈퇴 편에 선 사람들은
2016-06-27 09:28우리가 사는 시대는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세계화란 좁은 의미에서 경제적 상호 의존성이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심화되는 것이다.Merram-Webster 사전에 의하면 자유무역,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값싼 해외 노동시장의 탐색들을 특징으로 하여서 전 세계가 통합되어서 세계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의 정의에 따르면 세계화는 상품 서비스 자본의 국제적 이동을 통하여 범세계적으로 각 국 경제간의 통합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화는 경제적 세계화 이외에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개인이나 정부간의 상호작용이 확대되고 심화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으로 사람사이에, 국가사이에 상호연계와 상호작용이 증대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초국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여러 가지 국제제도나 정책이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스위스의 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세계화는 여러 대륙의 행위자들이 사람 정보 및 사상 자본 및 상품등에 다양한 흐름을 매개로 연결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학자인 David…
2016-06-27 09:286월 23일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CEO와 Leader 인문학 강좌가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있었다. 유정식 강사(인퓨처컨설팅 대표)는 '리더가 알아야 할 조직과 직원의 심리'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조직에는 리더와 직원이 있으며, 그 생산물을 소비하는 시장 사이에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진다. 이때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못을 범하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다. 이 디자인은 생각으로 바꿔봐도 그렇다. 선생님을 예로 든다면 아이들의 학습 기초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기 수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인간의 삶에서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예측이다. 모두가 나름대로 바른 예측을 하기 위하여예측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쉽게 방송, 신문 정보의 활용에서부터, 금융 등은조금 더 세련된 그래프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예측은 빗나간 경우가 많다. 항상 돌발적인 환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가 바로 오늘 발생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개표되면서 결과를 기다린다. 금융관계자들은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출구조사에서 잔류쪽이 우세하다는 정보에 의하여 우리 나라 금융
2016-06-24 14:19복지가 발달한 북유럽 국가라도 완벽한 보육시스템은 아니다. 그만큼 복지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맞춤형 보육을 시행하려는 데 반발해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 소속 어린이집들이 23일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민련 소속 어린이집 1만4000여곳 중 1만곳 정도가 집단 휴원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다만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오는 아이들은 돌볼 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도 다른 날짜에 별도로 집단 휴원을 하겠다고 밝혀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답답한 것은 어마어마한 예산을 보육에 쏟아붓고 있는데도 왜 이런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가이다. 올해에만 무상 보육에 10조5000억원 예산을 쓰고 있다. 국가가 지금처럼 보육을 책임지는 것은 10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2012년 0~2세 무상 보육을 전면 도입한 이후 아이를 키우는 가정들은 재정적·시간적·심리적 부담을 덜면서 큰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직 불만도 적지 않고 어린이집들이 보육료 문제로 걸핏하면 집단 휴원까지 가는 일이 반복되고…
2016-06-23 20:12지난 6월 14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예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과 매우 넓은 들을 뜻하던 거창의 우두산에 다녀왔다. 거창은 덕유산과 가야산을 잇는 산악지대에 위치하여 금원산(높이 1352m), 수도산(높이 1317m), 양각산(높이 1158m), 비계산(높이 1130m), 흰대미산(높이 1019m) 등 높이가 1000m를 넘는 산이 여럿이다. 이번 산행지였던 우두산(높이 1046m)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우두산(牛頭山)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겨났다. 제2봉인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아 별유산으로 부르는 상봉보다 많이 알려져 있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오랫동안 싸돌아다녀 전국의 유명관광지가 머릿속에 들어있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그래서 로맨스 영화처럼 첫 번째 만나는 우두산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먹을 게 더 풍년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딱 한번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본인 생일
2016-06-23 14:20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 2015년 교단을 내려선 박의동 선생님이 걸어온 길,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삶을 색 바랜 흑백사진첩 들추듯 하나씩 펼쳐 낸, 주로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하여 선생 노릇하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곱고 예쁘다는 박의동 선생님.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님 배려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지금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과 소통하며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퇴직한 뒤의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제목에서 비춰지듯 『선생의 모습』은 수십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흥미롭지만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2016-06-23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