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은 살아 생전에 닭벼슬보다 못한 것이 중 벼슬이란 글을 쓰셨다. 수도자는 세속적인 명리와 명예욕에서 훌훌 벗어나야 함을 강조한 말씀이다. 그 글을 보며 리포터 또한 교사의 벼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리포터는재작년에 교직생활 21만에 비록 말단 부장이지만 기숙사부장이 되었다. 처음엔 어색하더니 선생님들이 부장님, 부장님하며 계속 불러주니 약간 우쭐해졌다. 부장이 무슨 큰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학생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거들먹거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부장이 평교사들의 상위의 벼슬일까?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부장이 된다고 무슨 막강한 권한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부장이라는 보직이 결코 벼슬인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부장보다 더 높은 교감과 교장이 평교사의 벼슬일까? 얼마 전 어느일간신문을 보니 교사 중 교감, 교장이 되는 비율이 약 3%남짓하다고 쓰여있었다.선생님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도 대다수 평교사들은 관리직에 오를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교감, 교장이 된 교사는 아주 높은 벼슬을 한 진짜 성공한 사람일까? 그러나 교감, 교장도 결코 큰 벼슬은 아닌 것 같다. 교감, 교장이 된
2013-03-11 10:14새학기를 맞이하여 우리가 만나야 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많다. 유난히 본교같이 천여명이 넘는 대형학교에서는 아이들 파악이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이름도 외워지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아이들의 행동 변화에는 무감각하게 된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아이들과는 냉냉한 관계 때문인지 학교생활을 했지만 마음 속은 공허함으로 가득찰 것이 뻔하다. 그런데 이같은 교육을 하는 삶의 과정에서 아이들과 접하면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늪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말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늪’이란 비유적인 표현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분, 또는 꼬인 마음이나 잘못된 생각 등을 일컫는 말이다. 사실 사람이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심리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부정적인 기분에 휩싸이는 순간, 우리가 그 기분에 자꾸만 휘둘리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의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아무리 애써도 쉽게 벗어나기가 힘들다. 도대체 우리는 왜 자꾸만 감정의 늪에 빠지는 것일까? 과연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감정의 늪을 빠져 나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문제
2013-03-11 10:14
지난 4일(월) 개학 이후, 어수선한 가운데 3학년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었다. 꽃샘추위로 교실 안은 다소 냉기가 감돌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대학입시 탓에 자율학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향학열(向學熱)은 뜨겁기만 했다. 교실을 순회하면서 아이들의 동정을 살폈다. 아이들 대부분이 요일별로 짠 학습 계획을 실천하고 있었으나 일부 아이들은 아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시간 때우기 식으로 공부하면서 내 눈치를 살폈다. 자율학습 시간을 잠깐 할애하여 대학진학과 관련, 학급 아이들(35명) 생각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아이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선 2014년 올해부터 달라지는 수능시험에 대해 물었다. 대부분이 달라진 수능시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 이유로 A형과 B형 두 개 중 어느 것이 더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 모른다고 하였다. 그리고 수능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정시보다 수시로 대학을 가겠다는 아이들이 더 많았다. 다음으로 대학과 학과 결정 여부를 물었다. 대부분 아이들이 아직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대학과 학과 모두를 결정한 아이가 10명뿐이었다.…
2013-03-11 10:12정아야, 입학하여 일주일이 지난 것 같구나. 학교생활은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점차 잘 적응해 가리라 믿는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 이제 새로운 배움터에서 중학교에서 배운 것을 기초로 한 단계 수준 높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 무엇보다 새 친구들을 많이 만났겠구나.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학문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좋은 친구를 얻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니 관심을 갖고 살아가기 바란다. 그리고 너와 난 중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렇게 다시 글을 쓴다. 인상적인 것은 학습일기를 상당히 깔끔하게 쓴 것이다. 그러나 며칠 간 그것을 쓴다고 너의 일생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내가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은 사람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꾸준히 썼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구나. 초등학교 때 만난 한 친구 그는 6년동안 생활일기를 썼는데 아직도 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구나. 너도 초등학교 때방학숙제로 밀린 일기를 쓰느라 애먹었던 기억은 없었는지? 그리고 지금은 유명한 일간지에서 논설을 쓰시는 분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마칠 때까지 10여 년에 걸쳐 꽤 꾸준히 일기
2013-03-09 11:56
율전중,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과 다짐대회 가져 율전중(교장 이영관)은 8일 등교시간을 이용하여 교직원, 율천파출소 경찰 등 70여명이 교문 진입로에서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오후에는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학교폭력 추방 다짐대회를 가졌다.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냅시다”, “폭력없는 학교를 만듭시다”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또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우정이다’, ‘때리는 넌 행복하니? 난 너무 힘든데…’,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 ' 폭력은 멋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라는 피켓을 들어 폭력 근절을 홍보했다. 율천파출소에서는 최명균 소장을 비롯한 경찰관 4명이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학교폭력 대처요령’(중부경찰서 발행)이라는 유인물을 나누어 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줄 것을 당부하였다. 교사들은 스파이더맨, 짱구, 슈퍼맨의 캐릭터 인형 복장을 하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고 했다.이날 캠페인은 분위기가 딱딱하고 형식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가자가 어깨띠를 두르고 부드러운 미소와 손을 흔들며 학생들을 맞이했다. 학생들도 반겨주는 선
2013-03-09 11:52경칩이 지나서인지 봄볕이 따스하게 창가에 스며든다. 새 봄을 맞아 우레가 처음으로 진동하면,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앞다퉈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경칩'이라는 말은 유래했다고 한다. 올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추웠다. 최악의 한파에 기습 폭설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봄이 더 반갑기 그지 없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방송을 타고 흘러나온 에너지 대란 우려였다. 영광 원전 5·6·7호기 작동이 멈추면서 때아닌 전력대란 걱정에 불안한 겨울을 보낸 것이 산업계의 현실이었다고 한 중견기업 사장이 토로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대란은 피했고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이다. 우리 집에서도 실내 온도를 18~20℃로 맞추었고 실내 온도 보호를 하기 위해 작년에는 그냥지냈지만 문풍지도 달았고,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와 내복 입기를 실천했다. 이런 행동이 나만이 아니라 상당수가 참여하였다니 대단한 변화라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정신이 필요한 곳은 공공기관과 학교가 아닐런지!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즈음의아이들은 조금만 불편하여도 아우성이다. 인내력이 고갈된 심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도 꼭 가르쳐야 할 것이 절약정신이 아니겠는가.
2013-03-09 11:51역동적 사회 변동과 미래 교육의 지향 오늘날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은 세계화 시대이자 지식정보화 사회이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시각각 인적ㆍ물적 변동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이다. 인간의 고정된 사고와 관행적 생활 패턴에서 탈피하여 탄력적이고 역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인 것이다. 전 지구촌이 일일생활권으로 유기적으로 연대되어 소통하는 사회이다. 세계화 시대의 화두는 스마트 사회(smart society), 스마트 교육이다. 미래 사회의 학교는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가르치고 배우는 체제가 아니다. 미래의 교육에서는 ‘어미 제비가 먹이를 물고 와 새끼 제비의 입에 넣어주는 식’의 진부한 교육의 틀이 사라질 것이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미래의 교육은 비면대면 교육이 크게 증가하고, 학교는 가정, 지역사회 등과 연계하여 네트워킹으로 자율 학습, 삶에 관한 교육, 공동체 교육, 다문화 교육, 예술ㆍ체험활동 등 학생들의 심성ㆍ품성을 기르는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독특한 테마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과 분야가 융합적으로 연계된 통섭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토플러(A.Toffler)의 ‘제3의 물결’, 벨(D.Bell)의 ‘산업화 이
2013-03-09 11:50올해 3월 새롭게 도입된 초등학교 1ㆍ2학년(군) 수학과 교과서 ‘길이 재기’ 단원은 임금님의 생일에 맞춰 옷을 만드는 내용의 우화로 시작한다. “임금님께서 생일잔치에 입으실 멋진 옷을 만들어라! 팔 3뼘, 다리 4뼘, 발 1뼘….” 재단사들이 ‘뼘’이라는 단위에 맞춰 임금의 옷을 만들고, 결국은 ‘소매는 너무 길고 바지 길이는 짧은 옷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이다. 우화가 끝나면 학생들은 “임금님의 옷은 왜 짧을까?”하는 질문과 함께 센티미터(cm), 미터(m) 등 길이 단위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생활과 관련된 친근감 있는 소재를 통하여 다양한 문제해결을 지향하고 있다. 2011학년도부터 초중고교 교육과정에 창의력과 사고력 신장을 핵심으로 하는 ‘2009 개정교육과정’이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1ㆍ2학년(군),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개편된 새로운 교과서로 교수학습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스토리텔링 수학을 도입하여 2014년 초등학교 3~4학년, 2015년 초 5~6학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신학기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교과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교과는 수학과이다
2013-03-09 11:49발전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후손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이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아이들의 지도 과정에서 훈계하는 모습을 모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분명한 지침을 가지고 자녀를 훈계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실제적으로 부모가 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훈계인가를 제대로 학습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잘못된 훈계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며 잘못된 길로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바른 방법으로 자녀를 훈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거짓말을 했을 때, 무조건 벌을 주거나 꾸중하기보다는 “네가 거짓말하는 것은 잘못이란다. 앞으로 거짓말을 하면 엄마가 벌을 세울 거야”라는 지침이나 경고가 먼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소리치고 매를 드는 것에는 익숙한 반면 잘한 일에 대해 적합한 보상을 하는 것에는 인색하다. 칭찬도 훈계에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편견 없이 공평한 가정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관계가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는가이다. 사랑의 표현은 상대방이 사랑으로 공감하지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고전 13:1)는 사
2013-03-08 11:46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 - 중․고 통합)는 캠퍼스가 둘이었다. 처음 방문한 학교는 북캠퍼스였다. 전교생은 2,000명 되는데 두 캠퍼스에 1,000여명씩 나누어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었다. 두 캠퍼스에 교장선생님은 한 분이셨다. 남캠퍼스에도 방문을 했는데 학교 크기는 비슷했다. 교장선생님께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남, 북 캠퍼스를 오가고 있었고 교감선생님은 ‘부교장’이라고 부르는데 부교장선생님이 모두 4명이었는데 두 명씩 나누어서 근무하고 계셨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학교에 ‘서기장’이 계셨는데 학교를 관리하고 감독을 하신다고 하였다. 함께 가신 선생님께서안내하는 선생님께 교장선생님과 서기장님이 누구 높으신지 물었는데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무실 배치를 보니 교장선생님이 근무하시는 교장실이 제일 왼쪽에 있었고 그 다음에 서기장님이 근무하시는 사무실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40대이신데 서기장님은 50대 후반쯤 되어 보였다. 첫날에는 담당부교장선생님께서 환영을 나오셨고 마지막날 돌아가는 날에는 서기장님이 나오셨다. 대충 직위와 맡은 일이 무엇인지 짐작이 되었다. 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북캠퍼스)는 학교
2013-03-08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