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된 것은 잘한 것인가?” 이는 세상을 살면서 한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이었다. 솔직히 순간순간마다 한때 우리나라 경영계의 구루(guru)가 말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에 집착을 한 적이 있었다. 교사로서 제한된 공간과 한정된 나이의 아이들과의 지적, 인적 교류를 나누면서 생활하는 것에 크게 회의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갑갑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저 멀리 넓은 미지의 세상에 도전하고 싶은 눈길을 보내며 마음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특히 어느 순간 이후,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학교 현장에서의 실망스러운 사건, 사고들을 접할 시에는 더욱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페르소나라는 직업의 가면을 쓰고 무대 위의 배우가 되어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다시는 연출하기 힘든 젊은 시절의 열정과 헌신을 뒤로 한 채 어느덧 교직에서 36년이나 되었다. 여기엔 평생소원으로 자식을 교육자로 만들기 위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으로 뒷바라지 하시며 길지 않은 삶을 사신 두 분의 부모님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시인의 마음처럼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성숙함으로 스스로 되새기는 말이 생겼다. 그것은 다
2020-11-12 08:5911월 7일(토) ‘미덕 교실이야기’의 저자인 진영금병초 박현성 교사가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을 위하여 책과 마술 도구를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그동안 자신의 책 1,000권 이상을 무료로 선물하면서 전국의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150회 이상 개최하였다. 2020년은 코로나로 대면의 북콘서트에 어려움이 있어 온라인을 통한 북콘서트로 방식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다. 박현성 교사는 2020년 김해 영재교육원 발명 영재학생 대상, 경남 평가를현실로 연구회 교사대상, 2020 STEAM 연구회 교사를 대상으로 책을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으며, 11월 9일은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영재키움프로젝트 학생들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소외계층(저소득, 도서벽지, 다문화 등) 영재학생들이다. 박현성 교사는 올해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회장을 맡게 되어 이 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책을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대면의 북콘서트는 만나서 자필 사인이 된 책을 선물로 주면 되지만 온라인을 통한 북콘서트는 책을 경
2020-11-12 08:59[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유기홍 의원 등 10인|11.3)=최근 코로나19와 감염병 확산 등으로 등·하교 발열체크, 방역용품 관리 등 학교 현장에서 학생 안전확보를 위한 보건교사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보건실 방문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학교에서의 건강관리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적어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농어촌 및 도서·산간벽지일수록 주변에 의료시설이 취약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며 취약계층이 많아 학교에서의 보건서비스 요구가 높아 보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학교에도 보건교사가 1명만 배치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증가하는 학교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보건교육 실시에 따른 미충원 인원을 고려해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에 보건교사를 추가 배치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자 한다.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김한정 의원 등 11인|10.30)=코로나19로 학교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일부…
2020-11-11 14:0411개 분야 증액, 교육만 2조 감액 강민정 의원 “교육부는 무얼 했나” 유 부총리 관사 사용 특혜 의혹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올해 대비 43조5000억 원 증액된 555조8000억 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교육 분야 예산만 유일하게 2조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교육부 예산 및 안건심사가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12개 분야 예산 중 11개는 증액됐는데 오직 단 한 분야, 교육예산만 1조6000억 원 감액됐다”며 “정부가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600만 명의 초·중·고생과 300만 명의 대학생까지 1000만 명 국민과 관련된 문제고, 교육을 통해 10년, 20년 후 사회의 방향과 성격이 결정되는데 어떻게 교육만 이렇게 과감하게 감액시킬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생 정신건강, 인문사회RD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블루가 사회적인 문제지만 정작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예산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말하
2020-11-11 12:00[정미경 부산교대부설초 학부모] 코로나19는 모든 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아이는 아이대로 혼란스러웠지만, 부모는 부모로서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그랬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이 있었던 하루가 정지 화면이 돼 멈춰버렸다. 모든 것이 순간 멈추면 아주 작은 움직임도 눈에 들어오게 된다. 너무 사소해서 전혀 의식 못 하던 일상의 하나였는데 코로나19로 깨닫게 된 것 하나, 아이가 학교에서 먹었던 급식이었다. 균형 잡힌 식사 중요성 깨달아 아침은 늘 전쟁이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더 자고, 급하게 먹고 지각하지 않으려 달려야 했다. 학교에서 배우고 점심까지 해결하고 돌아오는 특별한 하루하루를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실 집에서는 골고루 알맞은 영양을 생각하며 밥을 차리기도 어렵고 요리도 쉽지 않았다. 이후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아이는 격일로 학교로 갔다. 다들 마음 한구석은 아슬아슬했지만, 친구들과 학업 그리고 균형 잡힌 점심이 있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학교, 선생님 그리고 급식이 절실했었다. 균형 잡힌 영양은 가정식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학교 급식은 배
2020-11-11 09:21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9월 붕괴 된 서울상도유치원을 2022년 3월 개원할 예정이였지만 시공사 상대 손배 소송 제기 차질로 인해아직도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0-11-10 15:47국민의 힘 박수영‧김병욱‧이영 의원 및 제주연구원 공동 주최로 진행 된 제43회 제주미래포럼이 10일 오전 여의도하우스에서 진행 되고 있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가 10일 오전 국민의 힘 박수영‧김병욱‧이영 의원 및 제주연구원 공동 주최로 진행 된 제43회 제주미래포럼에서 'AI 교육혁명과 미래교육' 주제발표 하고 있다. 국민의 힘 박수영 의원이 10일 여의도 하우스에서 진행된제43회 제주미래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0 15:21중국대련한국국제학교(교장 안희숙)는 지난 6일 ‘다 같이 한마당(다름과 같음은 이해하는 한마당)’을 열고, 한국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학급별 합창, 악기 연주, 연극 등 학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화예술 중심의 발표회가 열렸다. 2부에서는 민화 팽이 만들기, 세계 의상 우드아트 만들기, 종이 분청사기 스탠드 만들기, 전통 탈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부스 활동이 이어졌다. 6학년 이소예 학생은 “체험 부스 활동을 통해 TV와 인터넷에서만 봤던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했고, 한국인으로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숙 교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성과 차이를 알아보는 기회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학교는 재외한국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교수학습자료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 문화 이해자료를 개발, 보급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2020-11-09 16:16“○톡! ○톡!” 계절의 여왕이자 교사로서 조금은 낯 뜨거운 5월의 어느 날, 책상 위 핸드폰은 연신 울어댔다. 통신 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수업을 들어가고 업무를 처리하다가 그토록 나를 부르던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올라간 나의 입꼬리들.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그런 흐뭇함이 본능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그렇게도 속을 썩였건만 지금은 내 교직 생활의 자부심으로 남은 녀석에게서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이 도착하였다. ‘그래, 이 녀석이 있었지? 그땐 꿈이었는데 이젠 현실이 되었네.’ 십수 년의 교직 생활을 하였지만, 그 흔한 수학여행 한번을 제대로 다녀오지 못하고 그저 점수와 합격-불합격의 이분법만이 존재하는 입시를 담당하는 고3을 10여 년을 하고 있었다. 마치 대단한 사명을 받들고 세상의 누구보다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리화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지금의 여자고등학교로 전출을 왔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맹수와 같이 지냈기에 전출을 오면서 스스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음을 느꼈고 조금 천천히 하자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만난 새로운 녀석들을 역시나 가혹함이 존재하는 고3의 교실…
2020-11-09 15:26‘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을 모토로 나름 살려고 노력해왔다. 침소봉대하지나 않을까 염려도 되고, 모토와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도 들지만, 34년의 짧지 않은 교단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들 중에서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또렷이 자리하고 있는 몇 가지 경험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간단하고 진솔하게 나만의 보물들을 열어 보고자 한다. 하나! 늦게까지 함께한 작지만 소중한 첫 보물들 86년 3월! 꿈에 그리던 교직 첫걸음을 충남 보령의 작은 시골 중학교로 2시간마다 버스가 운행되는 외딴곳에 위치한 학교였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확인하여 통과하지 못하면 7시 30분 마지막 버스 시간에 맞춰 남겨서 지도하여 월례고사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뒀던 70여 일의 짧지만 강렬하게 아직도 아이들 얼굴과 이름이 기억되는 첫 학교였다. 군 복무 후 역시 면 소재지에서 걸어서 30여 분 걸리는 서산의 작은 시골 중학교에 복직해 처음으로 온전한 1학년 담임을 맡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2살 더 많은 소년가장 아이, 중간중간 감정을 폭발시키며 수업 공개의 날까지도 감정통제가 안 되어 어렵게 했던 암기력은 천재와도…
2020-11-09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