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부, 한국디지털교육협회,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에듀테크, 평생의 에이엑스(AX·인공지능 전환) 파트너'를 주제로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시대 교육의 대변혁 속에서 필자의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문해력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어떻게 기술적 도움, 즉 도구를 활용하여 AI시대의 핵심 과제인 문해력을 높일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교과서는 한글로 되었기에 소리내어 읽기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매우 빨리 습득이 가능한 것이 한글의 특징이다. 그런데 같은 글을 읽어도 학생의 시선은 다르게 움직인다. 어휘력이 높은 학생은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연결하며 읽어 낸다. 그러나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에서 시선이 머물고, 앞뒤 문장을 계속 오가면 읽는다. 결국 글의 흐름을 놓치고 읽었지만 이해하지 못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는 배경 지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지금 아이들의 교과서는 과학, 사회를…
2026-09-21 16:40
평생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행정을 이끌었던 전직 교장이 이제는 붓으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교육자에서 전업 미술가로 변신해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금숙 작가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신 작가는 오는 10월 7~12일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제5회 개인전 ‘비움과 채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항아리와 들꽃, 국화, 작약, 포도밭 등을 소재로 한 신작을 선보이며 자연의 생명력과 삶의 여유를 화면에 담아낸다. 신금숙 작가는 한교닷컴을 통해 이미 한 차례 화실이 소개된 작가다. 당시 화실에서 만난 그의 작품과 작업 이야기는 ‘교직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배움과 창작’이라는 또 다른 인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꾸준히 붓을 잡으며 자신만의 화풍을 다져온 신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백자 달항아리가 있다. 달항아리는 아무것도 담지 않은 듯 넉넉한 여백을 품고 있다. 신 작가는 그 여백을 ‘비움’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위에 노란 국화와 푸른빛·보랏빛 들꽃을 피워 ‘채움’을 표현한다. 신 작가는 “현대인의 마음은 불안과 욕심으로 과부하되어 있다”며 “…
2026-09-21 11:49
경북 의성군금성초(교장 류은주)는 학부모의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함께 나누기 위해‘2026학년도 2학기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과 수업 모습을 직접 참관하고,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학부모들은 공개수업에 참여하여 학생들이 교사와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학교 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수업 이후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꽃꽂이 연수’를 진행하였다. 학부모들은 다양한 꽃과 소재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꽃을 직접 고르고 배치하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학부모 간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류도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을 이해하고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류은주 교장은 “이번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과 꽃꽂이 연수가 학부모님들이 학교 교육을 더욱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학교와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
2026-09-21 11:38
어느덧 교사로 일한 지 10여 년이 다 되어 간다.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 연차에서 벗어나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비로소 교직이 어떤 곳인지, 내가 교사로서 집중해야 될 부분은 무엇인지, 직업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나름의 생각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회사원, 교사 등으로 일해본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다른 직업 세계는 흥미로운 세계이다. 법률가, 기자, 편집자, 번역가 등의 면면이 담긴 책을 읽다가 가끔 교사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했을지를 생각해 본다. 늘 읽고 쓰는 일의 언저리에 머물렀기에 동경하는 직업세계도 그쪽으로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읽고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최근에 탁월한 피해자를 통해 저자인 곽아람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관심작가의 책을 모두 살펴보는 습관 덕에 작가가 쓴 모든 책을 찾아 읽고 있다. 곽아람 작가는 언론인으로 주중에는 기사를 쓰고 주말에는 책을 쓴다고 한다. 처음 회사일로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책을 내게 되었고, 글이라는 무기로 경험하는 것들마다 책으로 만드는 삶을 살고 있었다. 언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자신의 경험에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저자의 재능
2026-09-17 10:21
“돈을 빌려주는 것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일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건네는 일입니다.” 사람을 믿는 금융으로 금융 취약계층에게 무이자·무담보 소액대출을 이어온 (사)더불어사는사람들(대표 이창호)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강당에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열었다. ‘함께 걸어온 15년, 함께 할 15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후원자와 이용자, 유관기관 단체장, 법인 임원, 자문교수단과 자문위원, 퇴임 임원, 출연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15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함께 다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립기념식을 넘어 ‘사람을 믿는 금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기본권을 넓히고, 나눔과 신용, 협동의 가치를 사회에 확산시키겠다는 더불어사는사람들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제1부는 임장원 세명대 교수의 진행으로 개회식과 축사, 활동보고, 기조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호 대표는 개회사에서 “지난 15년 동안 더불어사는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후원자와 이용자, 자문교수단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금융…
2026-09-15 09:53
“선생님의 색소폰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니 더 특별하고 행복합니다.” 11일 오후 2시, 수원보훈요양원 1층 강당. 50여 명의 환우들이 휠체어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무대에서는 트로트 가수 나소연(72)이 노래를 부르고, 옆에서는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졌다. 색소폰을 부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소연 가수의 중학교 시절 수학 선생님 강태준(84) 전 화홍고 교장이다. 학창 시절 스승과 제자가 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 이제는 봉사 현장에서 함께 무대에 선 것이다. 스승은 색소폰으로 제자의 노래를 받쳐주고, 제자는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객석의 박수 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따뜻한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사랑·행복봉사단’의 일원으로 매월 한 차례 수원보훈요양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태준 전 교장은 제자 나소연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중학생 때 실장과 오락부장을 맡을 만큼 성격이 활달했고, 학급 분위기를 잘 띄웠어요. 공부도 상위권이었지요.” 세월은 흘렀지만 제자의 밝고 적극적인 모습은 스승의 기억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제는 교단을 떠난 스승과 가수로 제2의 인생…
2026-09-15 09:44
책장에서 시작한 인문학이 도서관 문을 나섰다. 그리고 시민들은 직접 역사 현장을 걸으며 수원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났다. 서수원도서관이 운영하는 2026년 ‘길 위의 인문학-10번의 걸음으로 만나는 수원의 어제와 오늘’ 참가자들은 2일 국립농업박물관과 축만제 일대를 찾아 우리 농업의 변화와 수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현장탐방 시간을 가졌다. 이날 탐방의 주제는 ‘농업개혁과 축만제’였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전시와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오늘날 첨단산업과 대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수원이 사실은 200년 넘는 농업도시의 전통을 지닌 곳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번 탐방을 맡은 이경희 역사 강사는 “오늘 현장탐방의 가장 큰 목표는 정조가 수원화성을 건설하면서 백성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려 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조가 꿈꾼 수원은 단순히 성곽과 건물이 들어선 새로운 도시만은 아니었다. 그곳에 사는 백성들이 안정적으로 먹고살 수 있도록 농업 기반을 갖춘 자립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참가자들은 국립농업박물관 북문 입구에 하나둘 모였다. 서수원도서관…
2026-09-07 11:50
전기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 곳곳을 움직인다. 자동차를 움직이고,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며,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인공지능(AI)이 작동하도록 하는 데도 전기가 필요하다.그 전기를 필요한 형태로 바꾸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바로 전력전자공학이다. 평생 전력전자 분야를 연구하며 우리나라 전기·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힘을 보탠 원충연 전 성균관대문행석좌교수. 오랜 세월 대학 강단과 연구실에서 후학을 길러온 그는 이제 과천 지역사회에서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연구 인생과 교육철학,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을 들여다봤다. 원 교수에게 전력전자공학은 단순한 전공이 아니다. 그는 전기공학이 전기를 만들고 보내고 사용하는 기술이라면, 전력전자공학은 전기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전압과 전류로 바꾸고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직류전력을 교류로 변환해 모터를 구동하는 인버터,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된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 태양광과 풍력의 불규칙한 출력을 안정화하는 ESS 등 우리 생활과 산업 곳곳에 전력전자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원 교수는…
2026-09-02 14:10
25일 오후 5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 퇴근길 차량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거리에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지켜달라는 메시지가 힘 있게 울려 퍼졌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지회장 한영렬)가 마련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인식개선 캠페인’ 현장이다. 캠페인에는 장애당사자인 김현덕 경기도의원과 윤경선 수원특례시의원을 비롯해 장애인편의시설설치도민촉진단 요원, 협회 회원 등 약 30명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의 의미와 올바른 이용문화를 알렸다. 참가자들은 사거리 인도변에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비워두세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공간입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양보가 아닌 준수입니다.” 짧은 문구였지만 그 의미는 분명했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은 누군가에게 특별히 베푸는 ‘양보의 자리’가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라는 것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일반 주차공간과 똑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행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차량에서 안전하게 내리고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마련된 법적 필수시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차량 옆으…
2026-08-26 14:59
저자 양지승(전남광주교욱정책연구원) 원장은 왜 지금 한국교육이 일본교육에 묻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의 서문을 장식한다. 가장 큰 과제는 '과연 우리는 미래를 잘 준비하고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둡게 느껴지는 현실은 지금의 방향이나 정책이 희망을 주기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지역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는 사회. 작은 학교의 마지막 졸업식 소식. 학생이 배움의 기쁨을 상실한 모습. 교사는 보람아닌 두려움을 느끼는 교육현장. 그러나 입시 경재은 여전히 치열하다. 여기에 AI가 등장하여 교육의 판이 강지진에 땅이 흔들리는 모습과 같다. 이제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며, 학교는 어떻게 존재가치를 찾아야 하는가의 질문 앞에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답을 찾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같은 변화의 시점에서 필자는 한국과 놀랄만큼 닮아 있는 일본교육을 바라보게 되었다. 두 나라 모두 교육이 국가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동된 점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의 성공은 또 다른 문제를 낳았는데 과거 성장동력이 된 교육이 미래에도 통하게 될 것인가 의문을 품고 대안 찾기에 나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한국교육의 대전환'이다. 저자의 『한국교육이…
2026-08-24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