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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평초(교장 서영배)는 18일 보성 녹차밭에서 전교생 녹차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학교와 인접한 보성 지역 특산품인 녹차의 우수성을 살펴보고 녹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녹차 만들기 체험에 앞서 서희주 보림제다 원장으로부터 녹차나무의 특징과 녹차의 효능, 찻잎 따는 방법, 녹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에 대해 배웠다. 녹차 밭에서 잎을 딴 후에는 체험장으로 이동해 찻잎을 덖었다. 녹차를 음미하고 차 예절에 대해 배우는 다도수업도 진행됐다. 서영배 교장은 “우리 학교는 녹차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차 예절 교육과 전통예절 지도를 통해 인성이 바른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규모 학교의 특성에 맞게 체험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체득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14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함께 전주마음편한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돼 교사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직접 사랑의 빵과 향낭주머니를 만들어 전달하고 숙소 대청소, 어르신 말동무하기 등 활동도 진행했다. 전북동화중 관악부와 전북기계공고 태극유력구 공연팀, 교사가족의 4중주 공연도 선보였다. 온영두 회장은 “외로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홍민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봉사분과장은 “교사들이 자녀, 학생들을 동반해 봉사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제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등 수석교사 강사로 나서 학년·교과별로 연수 진행해 수업 아이디어·자료도 제공 “현장 적용성 뛰어나” 호평 교사들은 매년 일정 시간의 직무연수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입맛에 딱 맞는 연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론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거나 현장 적용성이 떨어져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은 ‘와요! 선생님 공부방(이하 선생님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선생님 공부방은 관내 초등 14개교에서 진행된다. 연수를 원하는 초등 교사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학기 중 매달(3·4·5·9·10·11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학년·교과별로 수업을 연구한다. 수석교사와 일선 교사가 강사로 나서 우수 수업 사례와 효과적인 수업 기법을 공유한다. 이석규 유초등교육지원과 장학사는 “기존 직무 연수와 달리 초등 전 학년, 모든 교과를 다루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수 직무연수기관으로 지정돼 연수 과정을 마치면 직무연수 시간(12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 공부방에 참가하는 교사는 한 해 1000여 명에 달한다. 한 번 참가한 사람이 다음해에 또 찾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 실제 수업 진도에 맞춘 커리큘럼 덕분이다. 강사로 활동 중인 이효숙 부산 동원초 수석교사는 “다음 달에 가르칠 단원과 차시별 주제에 맞게 연수가 진행된다”며 “교사들이 직접 학생 입장에서 수업을 받아본 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에 집중하게 만드는 노하우,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법, 활동지, 교육 자료 등도 제공해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선생님 공부방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김혜옥 부산 가남초 교사는 “현장감 있는 연수를 듣고 싶어서 신청했다”면서 “수업 한 달 전에 베테랑인 수석교사들로부터 노하우를 미리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의·토론 중심 수업’, ‘자기주도학습 중심 수업’ 등 새로 도입되는 수업 방식을 미리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사는 “교육 정책의 변화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경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곤 했다. 하지만 선생님 공부방에선 이론과 실습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선생님 공부방은 교사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데서 탄생했다. 이 수석교사는 “차별화 된 연수를 마련할 수 있었던 건 남부교육지원청이 평소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라며 “관내 수석교사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선생님 공부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김홍준 교육장은 “선생님 공부방은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수여서 그 어떤 연수나 교육보다 수업 능력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부교육지원청은 좋은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공부방을 다양화 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몬태나주 코발리스 지역의 한 학교에서 지적 장애 학생이 스쿨버스에 방치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 학생은 4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16세 지적장애 학생으로 등교 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하차한 후에도 세 시간이나 스쿨버스에 남겨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특수교육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애학생의 증가 현상과 지원 정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장애인교육법의 보호를 받는 6세부터 21세 사이 장애 학생의 수가 2011~2012학년도 567만 명에서 2014~2015학년도에는 583만 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장애 유형은 자폐로 나타났다. 자폐 학생 수는 2005~2006학년도에 비해 2014~2015학년도에 165% 증가했다. 자폐 학생 중 절반 정도는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장애 학생 수의 증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더 많은 증상들을 장애로 분류하는 추세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전에는 장애 학생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학생들이 포함돼 그 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장애로 보지 않던 정서불안이 자폐증으로 일부 분류되는 경우도 그 예라고 꼽았다. 특히 뉴욕시의 사립학교에서 1년 새 1만 명 가까이 장애 학생 수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주에 비해 더 정확한 진단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추측성 원인들만 나오고 있다. 장애 학생 지원 정책이 오히려 학생 수를 늘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에 통과된 ‘삶의 질 제고법’(ABLE Act·Achieving a Better Life Experience Act)으로 장애 학생의 가족들이 학업비나 교통비, 주거비 등 일부를 지원받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특수교육 학생 지원 단체인 ‘The Advocacy Institute’의 캔다스 콜티엘라 연구원은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이 많은 학교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주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학생을 장애 학생으로 등록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애학생의 학업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아동낙오방지법’이 ‘모든학생성공법’으로 바뀌면서 변화가 예상되지만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는 상태다. 현재는 각 주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와이오밍 주는 가중치 시스템 없이 특수교육비 전액을 지불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오클라호마 주는 장애의 정도를 나타내는 12개의 기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가중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장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방식에 따라 지원액을 차등 지원한다. 일반 교실에서 공부해도 되는 학생보다 특수 시설이 갖춰져 있는 교실에서 공부해야 하는 장애 학생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네바다주립대학 교육재정 및 정책학과 데보라 벌스테건 교수는 “현재 20개 주가 장애의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명확한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면 가중치를 부여해 지원금을 달리하는 현행 지원책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카메라로 스캔하면 바로 정답률 통계 나와 틀린 학생 누군지 알 수 있어 양방향 수업 “문제 풀 시간은 1분 30초입니다. 자, 이제 정답을 확인해 볼까요? 선택의 시간!” 16일 광주 서강고 1학년 3반 교실. 체세포 분열을 배우는 생물 수업이 한창이다. 봉병탁 교사가 교과서 형성평가 문제를 풀게 하고 ‘선택의 시간’을 외치자 학생들이 머리 위로 A4 크기 만한 카드를 들었다. 봉 교사가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의 카드를 차례로 스캔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즉시 스마트폰 화면에 정답과 오답률이 통계처리 돼 나타난 것이다. 정답은 4번으로 30명 중 26명이 맞췄다. 오답자가 누구인지도 모두 표시됐다. 이는 교사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학생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여론조사 앱 ‘플리커스(plickers)’를 활용한 수업 장면이다. 봉 교사는 “플리커스는 교사 1인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바로 질문하고 응답 처리가 가능해 양방향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어플”이라며 “형성평가에 활용하면 수업 목표에 도달시키기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해준다”고 소개했다. “보통 문제를 풀면 교사가 정답을 알려주고 설명하거나 시험지를 걷어 채점하잖아요. 그런데 이 앱을 활용하면 정답률이 얼마나 되는지, 누가 틀렸는지도 곧바로 알려줄 수 있어요. 시간 절약은 물론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해 활발한 수업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용방법도 어렵지 않다. 플리커스 홈페이지(plickers.com) 에 접속해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학급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입력한 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된다. 학생은 40명에서 63명까지 생성가능하며 출석번호를 기준으로 등록하면 효과적이다. 카드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출력하면 되고 코팅해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재활용 할 수 있다. 스캔은 학생들이 든 카드가 어떤 방향이 위로 가있는지를 인식하는 형태다. 각 면에 A부터 D까지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있어서 학생들은 정답을 고르고 해당하는 면이 위쪽으로 가게 들면 된다. 봉 교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인쇄할 수 있고 개인별 식별 모양도 다 달라서 옆 친구의 답을 컨닝하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다”며 “질문은 간단한 예‧아니오 뿐만 아니라 4지선다형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지선다여서 예시가 5개인 문항을 못 만드는 것이 단점이지만 정답이 5번일 경우 카드를 들지 않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너무 자주 활용해도 지루할 수 있으니 하루 2문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지민(1학년) 양은 “바로 피드백을 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정답률을 보면서 틀린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정답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봉 교사는 “형성평가 뿐만 아니라 학급회의나 첫 수업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때도 유용하다”며 “더 많은 교사들이 플리커스로 효과적인 수업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활용법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가 유치원 교원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회가족발전부 유아발달국은 유치원 교사의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에 170만 싱가포르 달러(약 14억 62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3년에 걸쳐 180시간의 교수 전문성과 리더십 향상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대학 연수 과정뿐만 아니라 유치원 현장에서 프로젝트 형태로도 진행된다. 근무에 방해 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혁신적인 교수법을 실행해볼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연수 대상자는 3년 이상의 경력 등을 갖춘 교사 중에서 관리자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게 된다. 정부는 1만4000명의 유치원 교원 중 절반 정도가 신청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연수를 모두 이수한 경우 교사에게는 현금으로 최대 1만2000싱가포르 달러(약 10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방식을 마련했다. 1년 차에는 3000싱가포르 달러, 2년차에는 4000달러, 3년차에는 5000달러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다만 연수 대상자로 추천한 기관에서 연수 이후에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138명의 교원이 이 프로그램의 첫 대상자로 4일 선정돼 연수에 들어갔다. 연수대상자인 브라이트 유치원의 무스타파 교사는 “연수를 통해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다른 교원들과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탄추안진 사회가족발전부 장관은 이날 “교직생애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 장관은 유치원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언급했다. 최근 싱가포르 유치원 관리자의 경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관리자에 대한 연수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교원자격을 갖추면 2년 경력만으로도 원장이 될 수 있는데 지난 2010년 이후 유치원 숫자가 급증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교원들이 대거 원장을 맡게 됐다. 유아교육 전문기관인 NTUC의 SEED 연구소 호인퐁 교육 부문 관리자는 “NTUC서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의 평균 나이가 15년 전에는 40대였던 데 반해 현재 10살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교원들을 관리, 감독하는 일부터 자신들보다 나이 많은 학부모와의 소통까지 많은 영역에서 관리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다.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Principal Matters’라는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NTUC의 SEED연구소와 명문사립대인 SIM대학, 미국의 유명 유치원 교원 양성기관인 윌록 대학, 국제인력자원자문 회사인 콘페리해이 그룹 등 네 곳이 공동 개발한다. 50명의 유치원 원장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관리자의 행동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과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질 전망이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12일간의 윌록 대학 참관과 경력이 많은 관리자들의 멘토링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우선 유치원 원장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270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통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남북 간의 경제적 격차 및 이질화, 통일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부담하게 될 비용, 통일 이후에 나타날 사회 혼란 등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분단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와 같은 무관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많은 청소년들이 ‘통일하면 우리만 손해 아니냐?’고 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통일 안보교육은 큰 의미를 가진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5월 18일(수)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상범(중령 예편) 교수를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 사랑 교육’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기 쉬운 다른 강의들과 달리, 이상범 교수의 특강은 ‘남북한 분단 구조가 민족에 끼친 상처’라는 주제 아래 매우 심도 있게 진행됐다. 두 시간에 걸친 강의가 끝나고 난 뒤 대다수의 학생들이 강의를 듣던 중 생겨난 의문점을 교수에게 질문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였다. 1학년 이정환 학생은 “통일과 국가안보에 관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난 뒤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특강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간 핀란드 교육이 세계교육을 선도적할 만큼 본보기가 되었고 우리 교육도 핀란드교육을 따라잡기에 바쁘다시피 해왔다. 그런데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읽기 6위, 수학 12위, 과학 5위로 나타났다. 2000년 읽기 1위, 수학 4위, 과학 3위와 너무 대조를 보인다. 왜 갑자기 핀란드 교육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인가? 최근 핀란드 교육에 이런 분위기는 지난 수년간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이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핀란드 정부가 교육 노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핀란드의 교육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핀란드는 비경쟁적이고 학생 친화적인 시스템으로도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최상위를 자랑했다. 사교육 광풍으로 유명한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해 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스웨덴이나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핀란드 시스템을 모델로 삼았다. ‘교육 선진국’ 핀란드 학교의 일상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 중심 교육이다. 시험도, 숙제도 거의 없다. 시험은 우리처럼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습결손의 원인을 찾아 보충지도를 위한 시험이다. 아이들 하나하나 오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중심의 교육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초등학교는 2주간의 글쓰기 교육을 집중한다.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예로 글쓰기 주제가 ‘한 아이가 있었어요. 어느 날이었습니다.’로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정하고 뭐든지 쓰고 싶은 것을 써 보게 한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자리를 바꾸고 옆 친구가 쓴 글을 이어서 쓴다. 이렇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편다. 급식도 무료다. 아이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어디서 무엇을 배울지 아이들 스스로 결정한다. 이러한 핀란드 교육에 위기가 온 원인은 최근 급증한 이민자 가정 유입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성적 하락폭이 크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 출신 15세 청소년 가운데 8분의 1가량이 학업을 계속할 만큼의 읽기 능력조차 갖추지 못했다. 학생 중 하루 30분 이상 활자를 읽는 비율은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절반에서 3분의 1로 줄었다. 스마트폰 문화 확산으로 학업에 대한 관심과 동기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학생과 교사의 정서적 분리 문제도 심각하다. 14∼15세 청소년 중 절반가량은 교사가 자신들 삶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긴다. 여학생 중 4분의 1가량은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교육학자 파시 살베리는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노키아의 오류를 범했다”고 평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혁신을 하지 않아 뒤처졌다는 뜻이다. 특히 과학과 수학 등 주요과목 상위권 학생이 충분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핀란드 313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8월 ‘배움의 즐거움과 의미’를 회복할 새 교육과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과학, 문학, 신학을 함께 다루는 학제 간 융합교육 및 현상기반 (Phenomenon-based) 학습으로 학생의 흥미를 최대한 유발하는 게 골자다. 영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가 학칙 강화를 택한 것과 구별되는 핀란드식 해결이다. 우리 교육도 새로운 개혁이 필요하다. 아동중심의 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에 너무 치중하지는 않았나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에는 교육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때로는 힘든 과제나 어려운 문제로 아이들을 더 고민하고 인내하며,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게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가르치는 교사가 중심에 서야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학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은 어떤 부모와 친구와 스승과 배우자를 ‘만나는 가’에 달렸다 … 하지만 삶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은 자신과의 ‘만남’이다 … -2016. 5. 17. 한겨레신문 김영훈의 생각줍기… 인간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 인간은 곧 생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곧 에너지다. 그 에너지는 물질로 전환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자기암시 결과를 실제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만 번 외우고 되뇌면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속담도 있다. 학교는 그 생각을 하게하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학교에서 열심히 선생님 말씀 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을 다듬고 표현하게 하는 일이 교육이다. 20세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착하게 잘 하는 인성교육이었다면,21세기는 생각을 끌어내는 감성교육이 중요해졌다. 감성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는 일이다. 최고의 프로젝트 수업은 바로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소중함도 안다. 자존감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공자는 ‘앎’과 관련하여 사람을 네 수준으로 분류하였다. ①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상이요, (生而知之 생이지지) ②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요, (學而知之 학이지지) ③ 곤란을 겪으면서 배우는 자가 그 다음이다. (困而知之 곤이지지) ④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자를 최하위로 여긴다. (困而不學 곤이불학) 이 단계에 이르면 하늘이 그들을 버린다. 배움을 외면한 대가를 치른다. 사람이 곧 하늘이니! -공자처럼 학습하라 중에서 즐겁게 배우도록 이끄는 일,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게 하는 일, 단 한 사람이라도 困而不學의 제자를 만들지 않는 일이 선생의 사명임을 깊이 깨닫는다. 오늘은 5월 18일이다. 망월동 가는 길을 지나서 출근하는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위정자들이 넘치는 이 나라의 현실이 답답해서 두렵다.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운전대에 힘을 주었다. 좌절과 절망의 뿌리 위에서 핀 눈물의 역사는 사람을 소중히 하는 생각하는 국민을 만들었음을! 그러니 선생이 할 일을 '생각하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라고 다짐한다. 단 한 명의 제자도 놓치지 않는 오늘, 우리 아이들이 순간순간 바른 생각을 하고 실천하게 하는 일이 5월 18일을 헛되지 않게 보내는 선생의 자세임을!
5월 17일(화) 필자가 찾아간 곳은 여수시 중앙부에 자리 잡은 초등학교였다. 이곳 여수여문초(교장 이승철)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 50분부터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수업을하러 간 것이다. 학교에 들어서자 차량을 안내하는 분이 계셨는데 학교에 들어가 알고 보니 이분이 교장 선생님이셨다. 교정에는 학생들이 활발하게 뛰어 놀고 학교 주변을 깨끗하게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6학년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강의실에 들어가, 처음 본 학생들이지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강의 시간이 시작되어 제작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하여 문답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다른 학교 같으면 다소 소란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인데도 학생들의 수업을 받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게 느껴졌다. 앉는 자세를 포함하여 질문에 답하고 발표하는 모습이 활발하고 매우 의젓하게 느껴졌다. 주변을 둘러 보니 6학년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학생들의 이러한 자세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도한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선생님들께도 잘 지도하여 주신다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지만 이에 잘 따른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예뼜다. 여수여문초등학교는 충무공의 애국 혼이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여수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성, 바른 인성, 풍부한 감성을 길러 품격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하여 열정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견하게 된다.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간다는 중학교의 모습과는 사뭇다르다. 교육현장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이런 모습의 학교를 많이 보고 싶은 것이 필자의 소망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고 급격한 정부 정책 피해야 내가 우리나라 국민의 0.3%에 해당하다니? 이제 부자가 되었다고 웃어야 하나 세테크를 못한 미련둥이라고 울어냐 하나?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지난 달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안내에 대한 통지를 받았다. 독자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필자의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을 대강 가늠할 것이다. 이 정도면 필자가 대한민국 갑부 대열에 끼일 정도다. 금융소득 연 2천만 원이 넘을 정도면 연이율 2%로 계산하고 최소 통장에 현찰 10억을 넣어 두어야 한다. 현찰 10억을 굴릴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상은 그게 아니다. 난생 처음으로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조금 상회하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추가로 세금을 납부할 처지에 놓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 내용을 추적해 본다. 필자는 평범한 시민이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작년까지 중학교 교원이었다. 한마디로 평범한 공무원이고 샐러리맨이라는 뜻이다. 어쩌다가 그렇게 금융소득이 많이 나왔을까? 재테크를 잘했단 말인가? 아니다. 세테크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그러니까 2012년 4월, 증권회사 ELS(주가연계증권)에 5천만 원 가입했다. 저금리 시대이기에 조금이라도 재산을 불리고자 고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한 것이다. 고수익을 제시하지만 원금 손실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다. 주식 특정 종목을 기준으로 정해 4개월마다 목표 도달 여부를 확인하여 조기 상환하는데 8차에 거쳐 목표 도달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 4월,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2천 5백만 원은 해약하고 나머지 금액을 3년만에 만기상환했다. 한 마디로 50% 금액이 구사일생한 것이다. 여기에서 배당액 1천 8백만 원이 발생한 것. 그리하여 2015년 이자와 배당액을 합쳐 2천만 원을 넘긴 것이다. 수원세무서에서 통지한 안내문을 보고 국세청 홈텍스에 들어가 나의 금융소득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국세청의 놀라운 세원 자료다. 거기에는 수협 휴면계좌 이자 1원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조합원에게 배당한 300원 이자까지 총 2천 2백여만 원의 내역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물론 증권회사 ELS의 배당금 1천 8백만 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ELS를 제외하면 순수 이자소득과 주식 배당금을 합쳐 4백만 원에 불과한 것이다.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고자 세무사를 찾았다. 세무사는 말한다. 몇 년 전 금융소득 종합과세액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의 하향 조정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국가에서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더 거두어들이려고 이런 조세정책을 썼는데 국민들에게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겼다. 그 동안 소득 발생분에 대하여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원천 징수했는데 2천만 원이 넘었다고 이중과세를 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 금융소득 2백만 원이 초과하여 세무서에 신고하는데 세무사에게 대행 신고 수수료가 들어간다. 종합소득 자진신고로 필자가 추가로 납부할 세액이 나왔다.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포함하여 27만여 원이다. 수수료와 추가 납부액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잔머리를 굴리면 된다. 즉, 내 통장에 있는 돈을 아내 통장에 넣으면 되는 것이다. 국가의 잘못된 조세정책이 국민들에게 잔머리를 굴리라고 유도하는 것이다. 문득 30여 년 전, 우리 앞집에 살고 있는 60대 노인의 사건이 떠오른다. 그는 한평생 농사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자기 농토에서 농사를 지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는데 세금이 부담이 되어 극단의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그에게 땅은 있었으나 세금 낼 돈이 없었다. 세금을 내려면 땅을 팔아서 내야 하는데 그는 자기 땅을 팔 줄 몰랐던 것이다. 지금 수원시에서는 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 저지를 위한 ‘수원시민 세금 지키기’ 100만인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정부의 일방적인 지방재정제도 개편 발표로 수원시는 조정교부금 863억 원이 감소하고 법인지방소득세 936억 원 감소하여 매년 1,800억 원의 막대한 재정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수원시에 납부하는 법인지방소득세의 50%를 도세로 바꾸어 31개 시군에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조세정책의 문제라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금융소득 4천만 원 기준을 2천만 원으로 50% 하향 조정하고, 기초자치단체 수입인 법인지방소득세에서 50%를 빼앗아간다고 하니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다. 부익부빈익빈을 구실로 하여 개인의 잘 살려는 의지를 꺾는 셈이 된다. 이렇게 되면 기초자치단체가 구태어 기업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 복지, 균형발전도 좋지만 전 국민의 하향평준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정부는 갑작스런 급격한 조세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종합과세대상 금융소득이 50%로 너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었다. 국민들에게 충격과 피해 예방 차원에서 10% 이내로 조정되어야 한다. 지방재정제도 개편도 방향이 잘못되었다. 잘 사는 기초자치단체 세금으로 못 사는 기초자치단체를 도와주겠다니 이건 ‘다함께 못 살자’에 다름 아니다. 법인지방소득세의 50%를 빼앗아가겠다니 이렇게 시민의 반발이 거센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적이다. 정부는 협의, 협치를 해야 한다.
어제 진갑일을 보냈다.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해피버스 따위 노래를 못부르게 하는 생일이지만, 아내와 딸들로부터 제법 푸짐한 선물은 받았다. 무슨무슨 날을 싫어해 노래 같은 건 못부르게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것이 무슨 축하할 일이냐 싶지만, 회갑 다음 진갑을 맞고 보니 ‘인생이 육십부터’라는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노화야 신체 부위에 따라 20대부터도 시작된다지만, 60줄에 접어들면서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어서다. 진짜로 60이 되기 전까진 50대 후반에 나타난 부정맥 약외엔 먹는 것이 전혀 없었다. 당연히 그것 외 병원에 가는 일도 없었다.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60부터다. 우선 치과다. 딱히 아프다기보다는 연말정산 등 현직에 있을 때 하는게 유리할 것 같아 시작한 임플란트는 자그만치 1년 넘게 병원에 다녀야 했다. 완료한지 한 달쯤 지났는데, 지금도 쓸데 없는 사랑니를 뽑아야 한단다. 다음은 정형외과다. 오십 초반에 어깨 통증이 있어 한의원을 다닌 일이 있다. 오십견은 아닌 걸로 판명났고, 얼마간 다니다 그냥 괜찮아졌다. 60이 되면서 정형외과를 찾은 것은 오른 팔 사용이 부자유해서다. 용하다고 입소문깨나 난 의사는 수술을 들먹였지만, 5~6개월 만에 처방 약과 운동으로 오른 팔의 자유를 찾았다. 그 다음은 비뇨기과다. 20대 초반에 남자들이라면 다 가는 일로 들르고 처음 간 비뇨기과다. 60살 추석 직후에 소피를 보고나면 잔뇨감이랄까 정상이 아니라 찾은 것이었다. 전립선 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따위 병도 아닌데 2년 가까이 약을 먹고 있다. 두 달 간격으로 약을 처방받는데, 모레가 병원 가는 날이다. 그런데 다시 정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오른쪽 팔꿈치가 어느 날 볼록 솟아오른 걸 발견해서다. 물집이 잡혀서라는데, 아프지도 않은 것이 두 달 이상 병원을 다니고 있다. 주사에 물리치료까지, 그냥 바늘로 콕 찍어 물을 빼면 될 듯싶은데, 호락호락 볼 게 아닌 병원 나들이다. 이전까지 없었던 일련의 병들로 바뀐 생각도 있다. 요새 남들이 다 안하는 회갑연을 벌인 것이다. 마침 글쟁이라는 핑계도 있어 출판기념회로 대신했다. 60까지 큰 병 없이 무사히 살고 있음은 축하하고, 또 축하받을 일이란 깨달음을 갖게된 것이라 할까. 사실 앞만 보며 눈썹 휘날리게 살아온 지난 날 가장 소홀했던 게 내 몸 챙기기였던 것 같다. 심지어 그 흔한 위내시경 검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60살 전이었으니까. 몸은 건강할 때 지키란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한데, 결코 그러지 못한 지난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내게는 인생이 육십부터라는 말이 희롱처럼 들린다. 젊은 시절 소홀히 한 관리 부실 탓일지 몰라도 그 말은 너무 터무니 없는, 신문기사로 치면 오보이다. 60은 내게 청춘이긴커녕 병원과 보다 친해지는 나이이다. 내일은 오른쪽 팔꿈치의 정형외과에 마지막으로 가는 날이다. 축하할 일이다.
요즘 사회 공헌도가 높고 청렴하면서 존경과 신뢰까지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아마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의사, 판검사, 연예인이었다. 이러던 직업선호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가 밝힌 한국인의 직업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수도권에 사는 고교생과 대학 재학생, 일반 성인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4개 직업을 대상으로 △국가·사회적 공헌도 △청렴도 △존경도 △준법성 △신뢰성 등 5개 부문에 걸쳐 점수(10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년 조사에서는 소방관(8.41), 환경미화원(7.45), 의사(7.15), 교사(7.13), 교수(7.13) 순이고 국회의원(4.17)이 44위 꼴지다. 한편 1996년 조사 결과에서는 의사(7.13), 판검사(7.01), 소방관(6.94), 교수(6.86), 교사(6.80)에 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당시 1위는 의사가 소방관과 환경미화원에게 1,2위의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투철한 직업의식과 헌신적 자세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됐다.또한 1996년 35위에서 최하위인 44위로 떨어진 국회의원은 2009년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이는 정치와 국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국민들의 반감과 불신을 가진 결과로 여겨진다. 환경미화원은 국가·사회적 공헌도와 청렴도,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2위로 상승했다. 최근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고 고학력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은 이런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교수와 자리를 바뀐 셈이다. 요즘 교사되기도 힘들지만 교사하기도 어려운 시대다. 최근 김영란법이 입법화되면서 자칫 범죄자로 전락할 위험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첨렴도, 신뢰성, 공헌도가 높은 집단임에는 틀림없다. 올 3월 인구보건협회가 20∼50대 기혼 남녀(1335명)를 대상으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37.2%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고 의사(16.5%), 교사(14.8%), 법조인(7.5%), 연예인(3.8%) 등의 순이었다. 이를 보더라도 교사에 대한 인기는 상위에 속한다. 하지만 학교현장의 근무만족도는 이와는 다른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단순히 보는 시각일 뿐, 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는 근무여건과 환경에 대한 불만은 매우 높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나 교사 스스로 개선도 필요하지만, 학교 외적 환경과 여건에 대한이 개선이 더 어렵고 시급하다. 여기엔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고 교사를 위한 제도나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사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때 진정 존경받는 직업이고 자랑스러운 교사가 될 수 있다.
우리땅독도영유권강화연구회(독도강화연구회)는 1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소락원’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갖고, 이대영 서울 서초고 교장(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ㆍ사진)을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2014년 7월 출범한 독도강화연구회는 ▲독도교육 및 독도방문 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ㆍ보급 ▲독도교육 우수교사 및 장학생 선발ㆍ지원 ▲독도 실효지배ㆍ영유권 강화 학술회의 개최 ▲해외 지식인 초청 간담회 ▲독도 관련 행사 컨설팅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대영 회장은 “독도 발전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출발한 우리 연구회는 우리 땅 독도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정연홍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을 고문으로, 김문호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ㆍ박형배 정신과 전문의(의학박사)를 부회장으로 위촉했다.
광양에 위치한 옥곡중학교(교장 허광양)는 16일(월) 오후 1시 15분부터 3층 강당에서 "나라 사랑하세"라는 주제로 나라 사랑교육을 실시하였다. 이같은 교육은 평소 우리가 공기 속에서 살고 있지만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나라가 평온한 상대이다 보니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꿈의 소중함을 알고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나라가 없으면 실제로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잃게 된다.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나라를 상실한 상태이기에 떳떳하게 수상대에 설 수 없었다. 그러나 황영조 선수는 비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걸고 앞 가슴에는 당당하게 태극기를 달 수 있었다.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다른 중학생들과 차별성 있는 모습으로 강의에 집중하여 학생들의 경첨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같은 모습 하나만 보아도 학교교육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교총은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를 이어 교육에 헌신한 교원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가운데 직계가족이나 형제·자매 5인 이상이 교육계에 종사하는 가족에,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한다. ▨교육명가상 ‘양자필교(養子必敎)’. 전병주 경기글로벌통상고 교장은 집 거실에 걸린 가훈을 보고 자랐다. 송나라 문인 유영이 지은 권학문(勸學文)의 한 구절이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데 있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친인 고 전익수 전 충남 홍주고 교장의 교육 철학이 오롯이 담긴 글귀다. 그는 “아버님은 생전 뼛속까지 교육자셨다”며 “그 의미를 어찌나 강조했던지 온 가족이 권학문을 줄줄 외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의 집안은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전병주 교장을 중심으로 친가와 처가 직계에만 총 15명이 전·현직 교육자다. 아내 윤경옥 경기 천일초 교감과 딸 전유나 경기 안성중 교사를 포함해 형제, 형수, 제수, 매제, 장인, 처남 등이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1994년에는 처가 식구들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했다. 전병주 교장은 “시골 훈장을 지냈던 조부의 가르침을 받아 부친이 교직에 몸담았고, 부친의 영향을 받은 자손들이 대를 이어 같은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직=성직’으로 여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건 끊임없이 자신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모범이 돼야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대대손손 교육에 종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병주 교장은 “교육자는 청렴과 결백의 상징이자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이는 곧 교육의 뿌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부산 남명초 교사는 작고한 부친 이규돈 전 부산 연학초 교감을 ‘영원한 나의 캡틴’이라 칭했다. 어려운 시절, 제자들이 바른 길을 걷도록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던 부친을 그 누구보다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교사가 됐고, 이제는 딸이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딸아이가 외조부를 본받아 뜨거운 가슴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미영 교사의 딸은 임예진 부산 명진초 교사다. 고 이규돈 전 교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었다. 배가 고파 물로 허기를 채우던 제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부인이 직접 만든 쑥털털이와 밀가루 빵을 나눠줬다. 글을 몰라 책을 못 읽는 아이들은 집으로 데려와 한 명, 한 명, 정성을 다해 가르쳤다. 이미영 교사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외손녀에게 교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변혜정 대구경동초 교사 △박상석 전북기계공고 교사 △윤은숙 대전신평초 교감 △원문자 충남 기지초병설유치원 원감 △박미선 전북 산서중 교사 가족이 교육명가상을 수상했다. ▨교육가족상 채성준 인천 교동초 교사는 남편인 박승기 인천 남촌초 교장을 비롯해 채신영 서울위례초 교사, 채은영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채희 전북 군산아리울초 교사 등 세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여기에 제부인 유상기 충남 원봉초 교사와 김태환 전북 군산신풍초 교사, 올케 정경은 전북 대흥초 교사까지, 여덟 식구의 교직 경력만 182년에 달한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모이면 ‘이러다 나중에 우리끼리 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장인의 영향을 받아 여섯 자매 가운데 네 명이 교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모였다 하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소한 에피소드, 학습·생활 지도 노하우, 교직생활의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눈다. 모이면 교육, 학교 이야기를 풀어 놓는 통에 직원회의를 방불케 할 정도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같은 관심사를 갖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한다”면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보니 각 지역의 소식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일선 경기 인덕원초 교장 가족은 모두 초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내 신민경 경기 비봉초 교장과 두 딸인 백은미 충남 천안신대초 교사, 백지은 경기 수영초 교사, 사위 이승한 경기 평택송화초 교사까지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백일선 교장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교육가족상 공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딸을 기르면서 자신을 본보기로 삼았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시간관념과 경제관념, 그리고 성실함을 특히 강조했다. 고3이었던 딸아이가 몸이 아파 집에 돌아온 걸 보고 혼냈던 일화도 있다. 백일선 교장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서운함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교육할 때는 무척 엄격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온 가족이 교육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가족 외에도 △유훈종 서울디자인고 교사 △이종환 강원 명덕초 교장 △도한정 충남 대산초 교장 △이문용 전북 봉서중 교장 △박은희 전북 옥구초 교사 △김정완 전남 고성초 교감 △서승교 경북 낙동초 교장 가족이 교육가족상에 선정됐다.
2006년 개설, 3만 명 회원… 10년째 기사 스크랩, 소개해 “교원 맞춤형 정보 적극 활용 교직생활의 길잡이 역할 돼줘” 지난 55년간 본지의 든든한 지원군은 언제나 교원이었다. 매주 발행되는 신문을 꼬박꼬박 챙겨 읽는 교사,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들려주는 교사, 더 나은 신문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교사…. 신문의 힘은 이들로부터 비롯됐다. 10년 가까이 한국교육신문의 애독자를 자청한 교원들이 있다. 교육 카페 ‘희망교육사랑(cafe.daum.net/shm16)’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관 전 경기도교육청 장학관과 반광득 전 경기 월곶중 교장, 김종래 경기 도래울중 교장이 그 주인공. 이들은 카페가 만들어진 이후 본지 기사를 스크랩해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교육 카페 ‘희망교육사랑’은 지난 2006년 2월 개설됐다. 반광득 전 교장이 당시 교감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학교간 업무와 정보를 공유하려는 목적에서다. 올해 열 돌을 맞은 ‘희망교육사랑’은 현재 3만 20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전국 단위 카페로 성장했다. 학교 관리자인 교장, 교감부터 교사, 학부모, 일반인까지 회원 구성도 다양하다. 이영관 전 장학관은 “한국교육신문 기사는 카페 회원들이 가장 관심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소개하기 시작했다”며 “교원들과 직접 관계있는 이슈를 다룬 기사의 경우 조회 수와 댓글 수가 놀라울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반 전 교장도 “교육 정책 기사, 현장 기사, 연구대회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한 덕분에 업무 추진과 학습·생활 지도, 인사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됐다는 댓글이 달린다”면서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승진했다는 회원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교직원 연수에 기사를 활용하는 회원도 있다”고 전했다. 회원들이 특히 공감하는 기사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www.hangyo.com)에 소개되는 ‘e-리포터’다. ‘e-리포터’는 학교 현장 소식을 교원들이 직접 기자가 돼 전하는 코너다. 교원이라면 누구나 각종 행사, 특색교육 프로그램, 수업 사례 등을 소개하거나 교육 이슈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 전 장학관은 “공감 가는 글에는 격려와 성원의 댓글을 달고, 특정 이슈에 대해 토론하면서 회원끼리 소통하곤 한다”고 말했다. 사실 운영자 세 명이서 매주 빠짐없이 기사를 소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카페를 운영하기에도 빠듯한 인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건 후배 교사들을 위한 일이어서다. 김 교장은 “후배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카페를 관리하고 있다”며 “열성적인 회원이 운영자로 나서 카페가 지속적으로 관리,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간 55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일선 학교 교원들과 함께 한 한국교육신문의 창간 55주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교육 현안에 대한 현장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원의 대변자 역할을 해주길 부탁합니다.”
각계각층에서 제 35회 스승의 날인 15일 사명감을 갖고 교권에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국민들도 제35회 스승의날을 되새기고 스승 존경을 드높이고, 여야도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 바로세우기에 동참하기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교권 회복, 기간제 교사 문제 등 교육계 현안 등 각론에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은 스승의날 논평을 내고 교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교권강화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힘쓰며, 교육현장의 신뢰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을 위래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재정 확보와 교원 증대, 교원들의 가르칠 권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교육 현실은 절대 녹록치 않다. 교권강화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법·제도 정비와 예산지원을 약속하지만, 정작 교육 현장과 교원 권리는 갈수록 더 침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권침해 사례는 총 488건으로 2009년 이후 6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교단을 지키며 참된 교육과 후학양성에 열정을 바치는 교원들에게 희망과 꿈을 되찾아 주는 행정과 정책에 입안되고 구현돼야 한다. 교원들이 교육 일선에 서서 청춘을 바친 연구와 노력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왔고 인생의 등불이자 버팀목으로서 제자들의 앞길을 응원해 주신 스승의 가르침 덕분에 국가 동량과 인재를 길러 온 것이다. 이 땅의 참교육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명감을 갖고 교단에서 혼신의 노력으로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온 국민들이 만들어 주고 보듬어 줘야 할 것이다. 특히 매년 스승의날에만 반짝 교육과 교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이라는 립 서비스를 할 게 아니라, 1년 365일 한결 같이 교원 존경, 스승 사랑이 실천돼야 할 것이다. ‘군사부일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고사성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교원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국민 정서 회복과 스승 존경 운동이 마음 속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일명 ‘김영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등으로 왜곡하여 교원들에게 3만원 선물이 적법이니, 5만원 산물이 적법이니 하여 교원들을 또 한 번 죽이는 행정과 정책과 국민 정서가 사라져야 한다. 제발2016년 이후에는 이 땅의 참 스승들인 교원들에게 촌지, 선물 등 말도 안 되는 왜곡된 언사와 보도로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정말로 이 땅의 참 스승들을 말도 안 되는 촌지, 선물 등의 그릇된 쇠사슬에서 풀어주기를 기대한다. 참 스승들을 촌지, 선물 등이나 바라는 속물 근성의 대상에서 해방시켜주기를 바란다. 한 사례로, 봄 현장체험학습일에 다문화 대상 자녀, 조손 가정 자녀, 한 부모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인 제자들에게 손수 김밥을 싸다가 아무도 모르게 가방에 넣어 주고 흐뭇해하는 초임 교사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교원들의 반듯한 민낯임을 학부모와 국민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21세기인 오늘날에는 현실에 맞는 잣대로 재단해야 한다. 20-30년대의 지나간 잣대로 교원들을 사시로 바라보고, 옭아매면서 스승의날에만 반짝 ‘스승 존경과 감사’라는 입에 발린 소리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스승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국민 정서로 제자리를 잡고 1년 365일 변함없이 이를 실천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전도가 밝을 것이다. '가재는 게 편'이라지만, 제35회 스승의날을 보내면서 느끼는 단상은 참으로 고민스럽고 착잡하기만 하다. 그래도 ‘자원과 기술이 현저히 부족했던 지난 날,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같이 국민 소득 3만불에 근접하고, 경제, 사회, 무역, 스포츠를 비롯한 제반 영역의 국력이 세계 제10위권에 이르도록 상전벽해를 이룬 것이 교육의 힘이고, 그 속에 말없는 무명 교사들이 헌신과 봉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저 이 땅의 참 스승들은 1년 365일 한결같이 믿어 주고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무언의 성원이 그 무엇보다도 힘이 되고 사기를 북돋워주는 특효약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온 뒤의 하늘은 너무 맑고 깨끗하다. 나뭇잎들은 더욱 푸르다. 푸름을 더하니 마음에 생기가 돈다. 5월의 봄이 다가기 전에 마음껏 기쁨을 누리고 즐기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다. 어제 저녁 어느 채널 TV를 보는데 마음이 씁쓸했다. 사회자가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죠?라고 했다. 거기에 앉아 있는 세 분도 아무도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5월 15일입니다,라고 말하는 분이 없었다.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언론인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다니! 이런 분들이 스승의 대한 존경심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승의 날이 주일이고 오후에는 비까지 내려 선생님들의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그래도 선생님들 중에는 보람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학생들의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말이다. 작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는가? 이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여기에다 고마운 편지를 받았으면 더욱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한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다. “00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새로 들어온 000입니다. 우리를 위해 어떻게 더 학교가 개선되고 나아져야 할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지 우리를 항상 생각해 주시는 00선생님 감사합니다. -중략- 특히 5월 훈화할 때 ‘6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학생’이라고 하시면서 저를 언급하셨을 때, 제가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받았을 때는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항상 속으로 우리를 생각해 주시는 00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알고 있는 언어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이 학생은 혼자서 공부를 해서 여러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이다. 이 학생에게 조그만 칭찬이 잔잔한 감동이 되어 편지로 전해온 것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칭찬교육은 꼭 필요하다. 칭찬을 하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고마운 마음으로 신이 난다. 인사도 더 잘하게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칭찬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면 학생들은 더욱 좋아할 것 같다. 어느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신뢰를 가장 좋아한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관계가 신뢰의 관계, 믿음의 관계가 되면 서로가 끈끈한 정으로 묶어진다. 학생들을 믿어주고 신뢰하며 격려하면 학생들은 힘을 얻는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한 말, 격려하는 말을 해주면 학생들은 힘을 몇 배로 많이 얻게 된다. 특히 칭찬의 말을 꼭 해보면 어떨까? 학생들마다 칭찬한 것이 반드시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