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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는 7,8월에 실시 예정인 교육위원 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를 4개월 여 남겨뒀지만 전직 교육장급은 물론 정년 1년여를 앞둔 현직교장, 전직 교장 등 전․현직 중량급 인사 다수가 교육위원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준비중인 상태여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새로 선출되는 교육위원에게는 6000-7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인원보다 훨씬 많은 후보자들이 난립해 역대 최고 과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위원 선거의 과열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7개 권역에 걸쳐 15명의 교육위원을 뽑게 되는 서울의 경우 40여 명의 교육위원, 전직 교육장․교장급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명을 선출하는 5권역(양천, 강서, 구로, 금천)의 경우 현재까지 9명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직교육위원 C․L씨, 초등교장 출신 Y씨, 교육청 간부를 지낸 K씨, 고교교장을 지낸 2명의 K씨, 전직 학부모단체 간부 출신 P씨, 전 교육위원 L씨, 전직 교육장 K씨 등 면면도 다양하다. 3명을 뽑는 7권역(서초, 강남, 강동, 송파)의 경우도 현재 8명 이상이 교육위원을 향해 뛰고 있다. 현 교육위원인 J․L․P씨, 교육장을 지낸 L씨, 교육부 고위간부 출신 Y씨, 전직 고교 교장 K․L씨, 현직고교장 H씨 등이다. 3개 권역에서 9명을 뽑고 있는 대구의 경우 각 선거구별로 출마예상자 10-15명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일찌감치 선거전이 달아오른 상태다. 특히 1권역(중, 동, 수성구)이 경우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가운데 전직 교육장급 출신만 7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개 권역에서 9명을 뽑는 경북 역시 권역마다 현 교육위원들을 비롯 6-9명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대전 제1선거구(동구, 중구, 대덕구)의 경우 출마자가 20명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북의 경우 현직 교육위원을 비롯해 전현직 교육감, 교장급등 20여명이 넘는 인사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명을 선출하는 제1선거구(청주, 청원, 보은, 옥천, 영동)에서는 4명의 현직교육위원을 포함, 교육장을 지낸 K씨 등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4개 권역에서 9명을 뽑는 전북의 경우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명을 뽑는 제1권역(전주)에서는 도교육청 간부인 P씨 등 7-8명이 후보 물망에 떠오르고 있다. 역시 4개 권역에서 9명을 선출하는 전남 지역도 내로라하는 교육계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각 권역마다 7명부터 10명까지 후보군을 형성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 경우도 현직 교육위원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가 하면 퇴직 교감․교장급 인사와 교육관련 단체 인사 등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명을 선출하는 1권역(강북)과 3명을 뽑는 2권역(강남)은 15명에서 최고 30여 명까지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교육위원선거가 전국적으로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직단체는 지역별로 단일후보로 내세워 놓은 상태다. 한 교육위원선거 후보예상자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 난립현상이 심화될 것이고 그럴수록 특정 이념을 중심으로 단일화한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위원은 4년 임기로 학부모, 교사, 지역위원 등 학교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며, 시․도교육청 예산 및 행정감사 전반을 심의․의결한다.
29일 수요일 의정부 솔뫼초등학교에서 교육과정 중심의 현장 지원 행정을 통한 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교과 교육 지원단 협의회가 열렸다. 경기도교육청제2청 초등교육과 김갑수 초등교육과장님께서 ‘초등 교과 교육 지원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특강을 해주셨는데 학생들이 전문성 있는 교사의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고 교사들은 또 전문성 향상을 위하여 부단히 연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이는 교과 교육 지원단의 활동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 이어 교육 지원 계획 및 협의 안내는 이회정 담당 장학사님께서 맡으셨는데 전담교과별 교육 전문 지원단을 조직하여 담당 장학사와 해당권역(의정부, 포천지역, 고양, 파주지역, 동두천, 연천지역, 가펴, 남양주지역)으로 나누어 연수활동, 워크숍, 수업시연, 등의 지원과 희망하는 일반교원도 함께 참여하게 되는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전담교과별 운영개선자료 및 지원활동을 전개하면서 교과교육 직무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또 이갑수 장학 담당관님의 말씀도 있었는데 초등학교에는 13개 교과와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 모든 분야에 있어 교사의 전문성이 매우 요구된다고 하시며 학생들의 교육과정의 성취목표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하셨다. 각 교과별 약 10명으로 구성된 161명이 15개 교실로 나뉘어 교과별 협의가 이루어졌는데 주로 2006 활동 방안에 대한이야기였다. 리포터는 음악과에 지원단으로 참석하였는데 음악과 교육 지원단에서는 수업모형, 수업이론, 수업실기 및 수업기술향상 등의 자체연수를 실시하고 지원단의 시연수업, 지원요청교사 수업장학, 교수학습 모형 및 자료개발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 등의 음악과 지원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음악과 교과교육 지원단의 구성을 보면 합창, 합주(리코더, 관현악, 리듬합주), 음악교육, 국악교육(단소, 대금, 장구, 창)등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선생님들이 지원하여 앞으로의 활동이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며칠 후면 4월을 맞이하는 봄날인데 아침에 눈발이 날렸다. 평소 같으면 운동장에서 한눈에 바라보이던 양성산(대청댐이 바라보이고 역사가 깊어 청주 인근의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의 팔각정자도 눈발에 사라졌다. 하지만 산중턱부터 만들어놓은 설경이 감탄사가 나올 만큼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설경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찬바람 때문인지 운동장에 아이들이 없다. 추위에 움츠리는 것보다는 설경도 구경하면서 운동장에서 실컷 뛰어 놀도록 했다. 그런데 잠시 후 여자 아이들 몇 명이 급하게 골마루를 뛰어간다. "야! 골마루에 새가 날아다니네." "어떻게 들어왔지?" "무척 예쁘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려와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급한 공문이 있어 열심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빨리 나와 보라고 보챈다. "선생님, 빨리 나와 봐요." "죽으면 어떻게 해요." 하늘을 훨훨 날아다녀야 할 새가 골마루로 날아들었으니 아이들에게는 큰 사건이었다. 그러니 새가 있는 곳으로 우르르 몰려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이들에 둘러싸여 넋이 나갔는지 새는 날지도 않은 채 눈망울만 굴리고 있다. 마침 설경을 촬영하던 카메라가 교실에 있었다. 가까이 가면 날아갈까 조심하며 골마루에 앉아 눈치를 살피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소란스럽던 아이들이 숨소리를 죽여 가며 사진촬영을 도와준다. "새가 무척 예쁘지요." "그래 참 예쁘구나. 그런데 새를 어떻게 할까?" "선생님, 살려줘요." 순진한 아이들이라 마음이 같았다. 아이들의 마음을 떠보느라 던진 말에 일제히 대답을 한다. 새를 가까이서 보는 것을 신기해 하면서도 날지도 않고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측은해 보였나 보다. 새를 두 손으로 살포시 감싸 쥐고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이 졸졸 따라나선다. 밖에 나와 손을 펴자마자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수돗가 대나무 숲 쪽으로 힘차게 날아간다. "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사람이나 조류나 자기가 살던 곳이 편하고 좋은가보다. 새는 짧은 시간이지만 길을 잘못 들어 고생도 했고, 불안에 떨었을 것이다. 비록 한 마리의 작은 새였지만 우리 학교 아이들은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희망을 키웠을 것이다. 나도 생명을 구해줬다는 이유로 가슴이 뿌듯했다. 잘못 날아든 새처럼 교육하는데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아침부터 덤으로 즐거운 일이 생긴 하루였다. 세상사 생각하고 해석하기 나름이다. 가끔은 이렇게 좋은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덤으로 즐거워하는 게 인생살이다.
2007학년도 수능시험은 대학에 성적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CD 롬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것을 제외하고 전년도와 동일하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난이도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EBS 수능강의를 상당부분 반영할 방침이다. ◇ 출제원칙 = 제7차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언어,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항을 출제한다. 수리,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문제 해결력과 추리와 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둔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의 전 범위에서 고르게 내고 교과내용의 중요도를 고려하되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쉬운 문항, 중간 정도의 문항, 어려운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으로 하며 수리 영역에서는 단답형 문항이 30% 포함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 외국어(영어) 영역은 1, 2, 3점, 수리 영역은 2, 3, 4점,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은 2, 3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 2점으로 하되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하여 차등 배점한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 학습 내용은 필요한 경우 반복 출제가 가능하다. ◇ 언어 = 대학에서 수학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언어 능력을 측정한다.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언어적 사고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은 물론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는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 고등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낸다. 지문은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평소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학생이면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다. ◇ 수리 =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적합하고 대학입학시험으로서의 변별력이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단순 암기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 출제를 지양하고 계산 능력, 이해 능력, 추론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한다. 수리 '가'형의 선택 과목 문항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내용뿐 아니라 수학Ⅰ 또는 수학Ⅱ의 내용과도 통합해 출제할 수 있다. ◇ 외국어(영어) = 제7차 외국어(영어)과 교육과정 목표, 내용 및 수준에 따라 대화.담화 및 문단 등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되 대학 수학에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한다. 출제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해 심화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고, 말하기는 불완전한 대화.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해 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 측정한다. 읽기는 배경지식 및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 능력을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 측정한다. 대학 수학에 필요한 독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길이의 지문을 채택하고 의사소통 능력의 정확성 배양 차원에서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한다.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사용한다. ◇ 사회탐구 = 개념.원리의 이해 능력과 탐구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항을 균형있게 낸다.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단원간 통합 문항의 출제를 권장한다. 교육과정의 전 범위를 고르게 출제하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기초적 지식 및 고차적인 탐구 사고력을 측정한다. 고교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의 이해는 물론 교과 학습을 통해 형성된 탐구 능력 및 사회 문제의 해결 능력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평가 내용이나 소재 선택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그 수준에 근거하되 교과서 내용에만 치중하지 않고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하도록 한다.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도 출제에 포함한다. 각 과목별로 다양성을 살려 개념의 이해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의 문항, 탐구형 문항 등 행동목표 하위 영역을 골고루 포함하도록 한다. 문항당 평균 1.5분, 과목당 30분의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의 난이도와 길이를 조절한다. 국민공통기본교과는 간접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되나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에 포함된 국사 과목의 경우 형평성을 고려해 국사 교과서의 내용과 자료 등을 활용한 통합은 신중을 기한다. 자료는 표, 글, 그림 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제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 과학탐구 = 과학 개념의 이해, 적용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고르게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종합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단원간 통합 문항의 출제를 권장하고 해당과목의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출제한다. 과학 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은 전체 문항수의 40%를 초과하지 않 도록 한다. 문제에 따라서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간접 출제 범위에 포함하고, 문제 상황은 학문과 실생활에서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 직업탐구 = 동일.유사계열 대학에 진학해 전공 관련 내용을 보다 쉽게 학습하고, 더욱 발전·심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평가 내용은 해당 과목별 교육과정의 범위와 그 수준에 근거해 어느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 해당 과목과 관련있는 기본 개념, 원리 및 법칙, 절차 등에 대한 지식, 이해, 적용, 탐구 능력을 골고루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과목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습요소를 소재로 활용한다. 해당 과목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과 실험.실습과 관련된 실제적인 학습 상황을 활용해 출제하되 해당 과목별 특성에 따라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 학습 내용 중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 현실적인 문제 및 시사성 있는 내용들도 문항 소재로 적극 활용한다. 연대, 사건, 인물, 장소 등에 관한 사실적 지식을 문항 소재로 활용할 경우 사 실적 지식이 내포하는 의미 파악에 중점을 둔다. 디자인 일반 및 프로그래밍 과목은 계열 및 전공 분야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에 중점을 두어 출제하며, 프로그래밍 과목은 두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C와 비주얼 베이직)를 사용해 출제한다. ◇ 제2외국어/한문 =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기초적인 외국어 능력과 한문 이해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을 정상적으로 학습한 학생들이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도록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은 문항을 낸다. 의사 소통 능력을 잘 평가할 수 있도록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의 언어 사용 측면이 강조된 평가 문항을 출제한다. 한자와 한자어의 이해 및 적용능력 그리고 한문의 독해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제7차 외국어과 교육 과정(Ⅱ)'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 문법 사항과 제2외국어Ⅰ 교과서 분석 결과에 의거해 추출한 독일어Ⅰ의 수동태, 관계대명사, 간접의문문 등 '추가 제외 문법 사항'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한다.
영국 집권당의 제 2인자 고든 브라운 재무부 장관이 “모든 공립학교의 재정지원 수준을 사립학교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약을 함으로서 학교장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 공약은 이달 초에 가결된 ‘2006년 교육법-공립학교의 법인화’ 정책과 맞물려 있어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사립학교란 한국의 자사고와 유사한 형태로 정부의 지원없이 연간 1500만 원 정도의 수업료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들이다. 여기에 비해 2005년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 일인당 3200 파운드로 약 640만 원 정도이다. 브라운 장관의 발표는 다음주부터 4억 파운드(약 8000억 원)을 학교에 지원하며, 2011년까지 학생일인당 학교시설비용을 1000파운드(약 2백만 원)으로 끌어 올려 사립학교의 시설 투자비와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립학교의 경우 교사 일인당 학생 수는 9명이며 공립학교의 경우 16명이다. 따라서 교사수를 늘리거나 교사의 인건비를 올리는 것이 아닌, 시설투자에 집중할 경우, 그다지 허황한 공약은 아닐 듯 싶다. 이러한 시설 투자비는 다음 주부터 지급하기 시작하여, 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6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올라가며, 중등학교의 경우, 2억 원에서 3억원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집중투자기 필요한 취약지구의 중등학교의 경우, 10억 원까지 지급된다. 이에 필요한 정부예산은 향후 5년간 1빌리언 파운드(약 2조 원)이며, 지난해 2005년 학교 예산 28빌리언 파운드(약 56조 원)의 약 3% 에 해 당하는 액수이다. 이 56조 원 중에서 시설 투자비는 고작 4000억 원이었다. 향후 5년간 2조원이 증액 투자된다는 것은 시설투자비의 명목으로 매년 두 배의 투자가 되는 셈이다. 재경부 장관의 투자약속을 받은 루스켈리 교육부 장관은 “이것이 우리와 보수당과의 차이이다. 보수당은 세금을 줄이겠다는 것에 주력을 쏟지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를 확충하겠다는 것에 주력을 쏟고 있다”며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아이들의 필요에 따라 최적의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대일 교육이 될 수도 있고, 그룹티칭이 될 수도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개인 교육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육내용이 나이에 제한 될 필요가 없으며, 아이들 개별 능력에 따라 맞춰지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영국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은 2주전에 국회에 통과된 ‘2006년 교육법’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사립학교와 평준화 문제는 노동당에게 ‘뱉어내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는 목구멍의 가시’ 같은 문제였다. 이 ‘2006년 교육법’은 그러한 고민을 한꺼번에 불식하자는 ‘정면 돌파’의 야심작으로 보인다. 노동자계층의 정치적 권리를 대변해 왔던 노동당에게 사립학교는 지금까지 ‘질투와 타도의 대상’ 이었다. 82년 보수당 시절에 돈이 없더라도 공부를 잘한다면 정부가 사립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장학금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이것을 97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가난한 사람들 세금 걷어서 (부자)사립학교 살찌우는 정책”이라며 단번에 없애 버렸다. 하지만 노동자 계층이라고해서 사람들의 생각이 노동당의 생각과 같지는 않았다. 자기의 아이가 능력이 있는데, 돈이 없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립학교에 보내지 못한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한 ‘평준화 고수’를 부르짖던 블레어 수상도, 정작 부모의 입장이 되었을 때는 자기 아이를 출신지역의 공립학교에 입학시키지 않고 수상관저 관할 지구의 선별학교에 보냈다. 신문기자들은 “당신의 정책에 반하는 일 아니냐” 라고 묻자 “수상이라고 해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이 꼭 정책과 동일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의 진학문제는 우리 가족의 문제이다. 이해해 달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언론들은 수상의 자녀 진학 문제를 물고 늘어졌지만, 부모들은 ‘블레어 아버지’를 비난하지 않았다. 사태가 이쯤 되면 노동당으로서도 더 이상 자기 기만적인 ‘벌거벗은 임금님’ 노릇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간단하다. 모든 공립학교를 사립학교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그렇게 되면 평준화 논쟁도 불식이 되며, 사립학교에 대한 질투와 원망도 불식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이제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2006년 법은 공립학교가 원한다면, 법인화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학교 경영을 사립학교처럼 자유롭게 해서 관료주의적인 장애를 없애고 공립학교 운영의 ‘숨통을 트이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립학교에도 공공재원을 지원해서 일반학생도 받아들이게 하고, 또한 공사립의 벽을 낮추어 학생들이 원할 경우 교환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법령이 장애가 되면 법령을 없애고, 돈이 문제라면 정부가 지원해 주겠다고 한다. 또한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를 인수 하겠다고 한다면, 그 공립학교의 시설을 사립학교와 동등한 수준으로 개조해서 넘겨 주겠다고한다. 더 이상, 교육에 관한 한, 부자와 가난한 자, 있는 자와 없는 자 같은 양극 대립의 이데올로기에 속박 당하지 않고 그 벽을 풀어 버리겠다는 생각이다. 제도로서 사람을 계층별로 나눈 것이라면, 제도를 통합함으로 인해 사람들의 계층을 허물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자 하고 있다. 그것에 필요한 돈을 지금 영국 정부는 지불하고자 하는 것이다.
입시교육에 밀려 고사 위기인 학교체육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법 제정이 추진된다.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좋은교육연구회와 한국체육학회는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4월 중 한나라당 김영숙(교육위) 의원이 발의예정인 ‘학교체육진흥법(가안)’을 내놨다. 김원기 국회의장,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황우여 교육위원장, 김진표 교육부총리, 국회 교육위 양 간사인 열린우리당 정봉주․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까지 총출동해 ‘학교체육 부활’을 주문해 법 제정은 낙관적이다. 발제에 나선 체육과학연구원 성문정 선임연구원은 학교체육 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임무와 재정 확보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체육진흥법 시안을 발표했다. 법안은 제3조에 국가 및 지자체의 임무로 △학교체육진흥 종합계획 수립 △체육교재․교구 개발보급 △체육지도자 확보 및 연수 △재원확보 등 12가지를 제시하고, 제6조에서는 학교의 역할로 △운동회 또는 체육대회의 정규적 실시 △체력검사 및 체력인증의 정규적 실시 △학생 1인 1종목 지도 등 8개항을 제안했다. 성 연구원은 “운동회나 체육대회, 체력검사가 자율화되고 사라져가는 추세에서 이를 규정하는 것은 타 부처의 반발과 이해당사자간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7조에서는 국가 및 지자체가 학생 체육활동에 필요한 운동장, 체육관 등의 시설확보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제8조에서는 학교체육지도인력에 대한 정기적인 연수 실시 의무를 부여했다. 가장 중요한 재원확보와 관련해서는 제9조에서 국가가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 외에 △청소년기본법에 의한 청소년육성기금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한 국민건강증진기금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한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을 기금운용주체의 협조 하에 활용하도록 했다. 성 연구원은 “기금의 활용은 운동장, 체육관 설치나 체육 관련 체험학교, 수련원 등 대규모 재정이 소요되는 사업에만 한정적으로 쓰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 정봉주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교육청 조사 결과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학생이 운동을 하지 않는 학생보다 성적이 더 좋고, 특히 수학 성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주정부가 2004년 모든 초중학교에서 매주 150분씩 무용과 체육활동을 실시한 결과 비만 예방과 건강 증진은 물론 수업 능력 및 학업성취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소한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학교체육은 강화돼야 하고 진흥법 제정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장을 부활해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꾀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광부 김성기 생활체육과장은 “체력검사 및 체력인증을 학교의 임무로 하기 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일정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 각급학교가 시행하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체력장 실시를 법안에 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교육부 내에 학교체육진흥과 같은 전담부서가 꼭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김승곤 기획조정실장도 “교육부 내 학교체육보건급식과가 지난해 신설됐지만 연구사 1명이 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라며 “진흥법이 제정돼 시행되려면 최소 과 단위의 전담부서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초등교 내 체육전담교사를 전국에 배치하고 이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은창 경희대 교수는 “학교체육을 고장나게 한 현행 체육교사 양성제도 하에서는 유능한 체육교사를 양성할 재간이 없다”며 “보다 실질적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게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전공교수를 확보해야 하며 교육실습 시간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다. 피그말리온은 생김새가 볼품없어서 일찌감치 결혼과 사랑을 포기하고 조각에만 정열 바쳤다고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여인상을 조각했다. 그리고 여인상을 조각하면서 그 여인상과 같이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게 해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했다. 기도가 통했는지 조각상이 사람의 여인으로 살아나 그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가 갖는 큰 힘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이 신화 속 피그말리온을 자주 들먹인다.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도 바로 그런 뜻이다. 교사가 좋은 기대를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면 그 학생은 그런 기대감을 받지 않은 학생보다 우수하게 성장할 확률이 크다는 이론이다. 이와는 반대로 스티그마 효과가 있는데, 비행학생이 자기 자신을 비행자로 인식하는 데에는 남들이 그 사람을 비행자로 낙인찍은 데서 크게 영향을 받아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즉 낙인과정에 의하여 비행이 낙인되면 다음부터는 의식적으로 비행을 저지른다고 한다. 범죄행위는 행위의 내재적 속성에 기인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범죄자라고 낙인을 찍는 행위에서부터 범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의 일차적 일탈은 일시적이거나 우연이었는데 사람들의 낙인에 의해서 이차적 일탈은 상습적으로 고착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우리학교에서도 흔히 사람들이 학교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 고학년 학생이 저학년 학생의 돈을 빼앗아 과자를 사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빼앗은 학생은 “너 돈 가진 거 있니? 있으면 돈 좀 빌려 줘라”하고 갚지 않은 것뿐이라 하고 때리거나 협박하거나 하는 강제성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빼앗긴 학생은 그냥 달라고 해서 준 게 아니라 빼앗겼다고 했다. 그래서 돈을 빼앗은 학생을 불러 사과하게 하고 돈도 돌려주게 하고 네가 한 행동은 바르지 못한 행동이라는 걸 지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양쪽부모와 선생님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다른 학생들까지. 그때 든 생각이 자칫 이 아이를 낙인 찍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큰일인 것처럼 달려들어 아이를 야단치고 윽박지르고 떠벌리고 하는 과정에서 가해 학생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입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아이가 한 행위와 거짓말은 미웠지만, 아직 어리므로 바르고 예쁘게 자랄 가능성이 더 많은 아이에게 혹 우리는 낙인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피그말리온의 긍정적 기대냐, 스티그마의 낙인이냐에 따라 학생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좋은 바람직한 발전방향으로의 기대를 품고 교단에 서야겠다. 아무리 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도 앞으로 바른 행동으로 고쳐지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말고, 참고 기다려 주며 끊임없이. 아이들이 가는 길에 걸리는 돌부리를 치워주는 심정으로. 이것이 교직이 성직일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3월 29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장애·노인 복지시설인 ‘평강의 집’에서 ‘원평초·평강의 집 자매결연식’이 있었다. 원평초 유주영 교장은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것 보다 실제로 경험하면서 체득하고 감화 받는 것이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야 내면화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월 1회 학생들과 함께 찾아오겠다고 하였다. 복지시설인 ‘임마누엘 평강의 집’에는 장애인 및 노인 24명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데 서해진 원장은 작년에도 매달 한번씩 찾아와 원생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학생 대표 김수현(6학년) 전교어린이회장은 사전에 준비한 편지글에서 “다시 뵙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작년에는 태권도, 마술, 코믹쇼 등을 보여드렸는데 재미있으셨는지요. 올해도 즐거운 프로그램 준비해서 찾아오겠습니다. 친 손자라고 생각하시고 귀엽게 봐 주세요.”라며 반가움과 기쁨을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생활필수품도 전달하였다. 전교생 280여 명인 김제 원평초등학교는 작년에도 본 시설에서 5회, 용지면 소재 ‘애린양노원’에서 2회 등의 봉사체험활동을 벌여 사랑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생활화하는데 기여 했다고 하며 올해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가 되어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대전시내 사설 학원들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최고 7.5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최근 시내 입시학원을 비롯한 영어.논술학원 등 98개 학원을 대상으로 수강료 실태 조사결과,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인 학원은 대입 논술학원(20시간 기준)으로, 실제 수강료는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6만7천원)에 비해 7.5배를 초과한 50만원을 받고 있었다. 또 중학생은 최고 6배(40만원), 초등학생은 최고 3.8배(23만3천320원)를 초과해 받고 있었다. 아울러 교육청 기준 수강료(20시간 기준)가 6만2천원인 초등생 종합학원의 최고 수강료는 20만원으로 3.2배, 6만7천원인 중학생은 25만원으로 3.7배, 같은 고등학생은 34만2천860원으로 5.1배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 전문학원도 교육청 수리 기준액을 초과해 받기는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20시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기준 수강료(초.중급반 6만2천원)보다 2.1배, 같은 중학생은 3배가 넘게 받고 있었다. 이밖에 추가비용의 경우 조사대상 중 입시학원은 55%, 영어전문학원은 34%, 논술학원은 47.1%가 교재비를 별도로 받고 있었으며, 학원비로 현금과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모두가 가능한 곳은 44.9%에 불과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기준 수리액을 지킨 학원은 28%에 그친 만큼 철저한 조사와 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소수 정예반을 운영하면서 터무니없는 수강료를 징수하고 있는 학원을 확인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寸志를 받은 모 초등학교 교사가 징역형에 집행유예, 그리고 추징금을 선고받음으로써 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교사직을 잃게 되었다. 재판부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파렴치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 판결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교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을 뿐 아니라 교직사회 전체를 불신의 늪으로 집어넣은 처신으로 재판부와 일부 학부모의 동정론에도 불구하고 교단에 서기에는 ‘부적격한’ 교사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런 교사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수업태도나 교우관계 등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싶어도 ‘寸志를 달라는 것’으로 곡해 받을까봐 참아야 할 판이 되었다. 이제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보다 학부모를 상대하는 것이 더 힘든 세상이 되었다. 새학기가 되면 우리 교사는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 차라리 학년 초 “나는 절대 寸志를 거절한다”고 공개선언이라도 하고 싶지만 이 또한 아이들 앞에서 차마 꺼내지 못할 낯 뜨거운 말이다. 이제는 교사의 양식이라는 문제를 넘어서 교사들이 앞장서서 아예 ‘스승의 날’을 없애거나 방학 중으로 옮기라는 요구를 하고 이 날을 휴업일로 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옛날엔 자식을 맡긴 선생님께 참꽃으로 빚은 술 한 병을 선물하는 것이 미덕으로 통하였고, 소풍 때 닭 한 마리를 튀기거나 정성스레 짚으로 싼 토종계란 한 줄을 보내는 게 남에게 흉이 되지 않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서당에서 책거리를 하면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진심에서 우러난 대접을 하는 것은 결코 남의 손가락질 대상이 아니었고 오히려 스승, 제자 그리고 학부모의 인간적인 윤리로 통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날 그야말로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寸志라는 흉기가 우리 교직사회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음은 물론이고 교사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심각한 혼란과 피해를 입는 것은 무엇보다도 선량한 대부분의 교사와 학생들이다. 학생들과 교사 사이에 도덕성의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은 고스란히 서로에게 상처로 남게 됨으로써 결국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교단이 이렇게 추잡한 걸로 비춰지면 어느 학생인들 교사를 스승으로 믿고 따르겠는가.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부패, 그러나 교직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존경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집단이건만 그 부패의 연장선상에서 寸志가 우리 교직사회를 불신의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다면 이는 교단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과감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寸志 근절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할 수 있다. 주는 사람이 있어도 받지 않거나 받으려 해도 주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는 것이다. 이미 많은 교사들이 寸志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 도덕불감증으로 얼룩진 유혹과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학부모들도 교사에게만 寸志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 들지 말고 스스로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광주지역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78%가 자녀들의 통학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윤난실 의원이 지난 10-14일 광주 서광초등학교 학부모 8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34P)를 한 결과, 응답자의 78.3%가 통학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통학로에 가장 위험한 것에 대해(복수 응답 가능) 학부모들은 불법주.정차 차량 (46.8%), 차도.보행로 구분미비(45.8%), 협소한 보행로(41%), 골목길 과속차량(39.1%), 운전자 의식부재(15.7%) 순으로 꼽았다. 또한 학부모 88.5%는 통학로 개선에 대한 행정당국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답변해 행정당국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29일 "지난해 광주시는 위험도로개선사업과 교통사고 잦은곳 개선 사업에는 112억1천400만원을 투자한 반면,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개선사업에는 13억2천600만원만 투자했다"며 "어린이 통학로에 대한 행정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유해환경정화(37%), 안전한 놀이터 확보(24.2%), 마을도서관 확충(22.1%), 방과후 공부방(지역아동센터) 확보(15.6%) 순으로 꼽았다.
요즘은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산업 연수생을 비롯한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이다. 근래에 국제결혼 가정이 많아졌으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십수 년 전까지 만해도 주로 미국인 중심의 백인들만을 보았을 뿐이었는데 아시안들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과 결혼한 아시안들이다. 이제 그들의 가정에서 제2세가 탄생 초등학교에 취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지극하고도 의도적인 관심이 필요하게 되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말할 것도 없었고 2·30년 전만해도 우리 국민은 단일 민족, 한겨레, 한 핏줄임을 자랑과 긍지로 여기면서 배웠고 가르쳤었다. 그야말로 민족과 국가와의 관계를 일치시키는 민족의 얼, 민족의 우월성, 민족에 입각한 국익 신장에 최선을 다하는 교육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산업발달과 교통통신의 급격한 변화로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기 민족을 초월하는 전 인류의 공생공존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었고, 이민족과의 국제결혼도 많아지게 된 것이다. 시골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의 학생 수가 날로 늘고 있다. 그들의 생김새나 피부색 그리고 언어생활, 생활습관 등에서 다르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이 상당한 이질감을 갖게 되는 것은 어절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수천 년 간 타민족과 어울려 살 기회가 적었던 우리이기에 그런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런 문화적 산물일 수도 있다. 초·중학교에 취학하고 있는 ‘온누리안’(‘온누리’와 ‘-ian’ (사람) 합성어 : 전북교육청)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학 전의 영·유아교육은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가정교육의 중요한 담당자인 어머니가 우리의 전통문화나 현실생활에 밝지 못한 ‘아시안’이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온누리안’학생들을 위한 학교에서의 교육적 배려는 적극적이며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며칠 전에 모TV에서 국제결혼 가정의 생활 모습이 방영되어 시청했었다. ‘아시안’신부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면서 힘겹게 사는 모습과 자녀들에 대한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하여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점 등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우리 말, 우리 예절, 우리 관습 등 기초적이고 기본적이며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지는 평범한 내용조차도 그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고 있었다. ‘온누리안’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우리말 학습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현실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간과하지 않고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국제결혼가정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새롭게 변화 될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교육적 관심과 배려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하여 ‘2006학년도 국제결혼 가정 도움계획(kosian edu plan)’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기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온누리안’들의 애환과 어려운 점을 정확하게 진단 파악하여 그들에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도록 바람직한 인성교육도 해야겠다. 나와 다른 형편에 처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의도적인 교육활동를 통해 ‘온누리안’들의 사회적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한국인으로써 긍지를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교직을 떠나서 보낸 시간이 벌써 한 달이 되어 간다. 정년 퇴임이라는 매듭을 풀고 새로운 2모작을 준비해왔었지만, 어쩐지 일이 잘 풀리지만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다. 난 요즘 퇴직 할때 이미 자리를 확보한 녹원환경신문이라는 작은 신설신문의 편집국장이 되어서 3월 2일 부터 출근을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신문이 정상 괘도를 오르기엔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힘이 들지만, 그래도 나가는 곳이 있다는 것만도 즐거움으로 여기고 나간다. 또 어제부터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로 선발이 되어서 예비자 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것도 희망자가 많아서 2.5 : 1 이라는 경쟁을 거쳐야 했었고, 나는 어린이박물관의 해설사 과정을 택해서 4일간 교육을 받고 바로 4월부터는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활동이지만, 어린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고, 방에 틀어박혀 있지 않아도 된다는 일이 즐거움이어서 택한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일이 무척이나 바쁘고 오히려 집안일은 처리할 시간이 거의 없는 지경이다. 내가 스스로 택한 일이긴 하지만, 바쁘고 그래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산다. 흔히 퇴직하면 등산으로 시간을 보낸다지만, 아직 산에 한 번 가본 적이 없이 살고 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아직은 교직생활이라는 전직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것인지, 어린이들을 만나는 일을 스스로 자원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야 교육까지 시켜 놓았지만, 아이들이 오면 상당히 위압적이고 아이들을 마구 호령하는 분들이 있어서 염려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교육이란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일 것이다. 나는 교직을 떠나면서 내가 그 동안 여러 곳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묶었다. 책이라기 보다는 보고서 정도라고 할까 남 앞에 내 놓기 부끄러운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내용은 많은 학부모님들께 호소하고 참고가 될 내용들이라고 생각한 것들만 모았다. 난 이 책에서 [교육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 머릿말을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은 교직 생활에 몸담은 기간 - 총 15,325일 - 동안의 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교육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흔히 우리가 생활하는 중에 [만날 해도 안 된다]는 말을 한다 만날은 무려 27년이 넘는 긴 시간이다. 그 만(萬) 날 하고도 절반을 넘긴 오랜 기간동안을 교육에 몸담았지만, 아직도 교육이란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음을 고백하는 고백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 나라 국민은 모두의 가장 관심거리가 교육이고, 모두가 교육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라이다. 그런 교육에 만 42년을 종사해온 초등학교 교장이 그 동안 교육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여서 신문 잡지나 사이버상에 올렸던 많은 글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을 뽑아서 매체별로 다시 정리하여 편집을 해보았다. 1964년3월15일 운명처럼 국민학교 교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개도, 11개시군, 17개 학교에서 떠돌이처럼 살다가 2006년 2월28일 마지막 작별을 해야하는 정년을 맞게 되었다. 그 기간이 무려 15,325일. 그 동안에 나는 무엇을 얼마나 하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직접 담임을 하였던 27년 동안, 내가 맡아서 가르쳤던 제자만도 약 1,000명이 된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제자들 중에 얼마나 많은 제자들의 가슴에 멍이 들게 만드는 잘못을 저질렀을까? 나를 정말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을 해주는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 사실 자신이 없다. 난 정말 이 나라의 교육의 한 귀퉁이를 맡아 왔지만,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기도 하였고, 상사들의 강압에 맞서지 못하고 순순히 따르기만 하였던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내 자신이 저지른 잘 못은 또한 얼마나 많았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난 내가 이 나라 제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만큼의 멋진 교육자도 아니었고, 또 그 만큼 큰 성과를 거둔 것도 없는 사람이다. 교사 시절엔 면소재지 정도의 시골구석만 헤매다니 다가 관리직으로 승진을 한 다음에도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에 근무한 것이 대부분인 사람이다. 그러나 그 동안에 나는 교육에 관한 생각을 끊임없이 신문이나 잡지 등에 써 오고 있었다. 그리하여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던지 일간신문에서 연재를 부탁해오기도 하고 원고 청탁도 심심찮게 왔었다. 한겨레신문과 소년 한국은 정식으로 신문사의 요청에 의해 연재칼럼을 썼었다. 사이버 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학교, 동아일보, 중앙일보 블로그, 서울신문명예논설위원으로 칼럼,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교육부 사이버자문위원과 청와대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거리나 문제점들에 대한 의견이나 현장의 사정을 알리는 글을 꾸준히 써왔었다. 이 많은 글들을 그냥 팽개쳐 버리기는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비중이 있는 것들을 골라서 독자들께서 볼 수 있도록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으로 15,325일 동안 썼던 글을 정리하여 펴내기로 하였다. 이 작은 글이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는 것을 기대할 뿐이다.] 이제 한달 동안의 시간이 흘러서 밖에서 본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돌아보면서 내가 헛소리를 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함부로 떠들 일은 아니었는데.......
오늘 나는 슬픈 마음을 안고 이 기사를 씁니다. 3월 28일은 생일을 맞는 날이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생일을 보낸 날이기도 했습니다. 교실 유리창이 맑지 못해서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우리 반 19명을 독서를 시키며 청소를 시작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사제동행 아침독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결과는 금방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때마침 눈발이 날려서 마량 앞바다를 가로지르며 날아오는 꽃샘바람에도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유리창의 절반을 닦았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나를 향해, "선생님, 조심하세요. 떨어지면 죽는데..." "선생님이 이상하다? " 하며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피곤한 오후가 되면 일손이 안 가서 아침에 끝낼 요량으로 거의 작업복 차림으로 출근을 했던 터였습니다. 말갛게 닦이는 유리창을 향해 보이는 바다 풍경이 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지던 것도 잠시, 나는 갑작스런 위경련을 참으며 작업을 진행하다 통증을 참지 못해 가족을 불렀고 그 사이에 교장 선생님의 신속한 판단으로 우리 학교 장주사님의 차를 타고 보건 지소에서 응급 치료를 받으며 2시간 가까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보다 먼저 달려온 존경하는 오난옥 팀장님의 위로와 맛사지를 받으며 생일이면 가장 생각나는 친정어머님의 손길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새 학교에 적응하며 처음이나 다름없는 1학년 19명의 아이들에게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20년 가까이 6학년을 즐겨 맡았던 관행을 뒤로 하고 복식학급에서 1, 2학년을 맡아본 경험으로 1학년을 선뜻 맡았던 것은 순전히 내 잘못임을! 출근하기 전, 거의 날마다 '오늘은 어떤 공부로 아이들과 잘 지내지? 어떻게 하면 제 맘대로 날뛰는 아이들을 낯선 학교 생활에 적응 하게 하지? 싸우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고쳐주지? 먹기 싫다며 40분 씩 식판과 몸부림하는 아이들을 밥 먹게 하지? 글씨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어떻게 빨리 깨우치게 하지? ' 등등의 고민으로 교단 생활에서 가장 긴 3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은 많아도 모범을 보이고 좋은 말로 충고하면 잘 따르고 공부도 잘 해 주었던 6학년 아이들과는 너무 다른 1학년 아이들. 한 명씩 대할 때는 말도 통하고 귀여운 꼬마인데 전체 속에 넣어 놓으면 제각각 자기 마음대로 개성을 발휘해서 단 몇 초를 집중하지 못하는 왕성한 운동력과 활발한 '분자 운동'에 번번히 뒤로 넘어진 내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나 봅니다. 좋은 말로 같은 말을 늘 반복하며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강화 수단으로 포인트를 주며 칭찬과 벌점으로 아이들을 불러 모으지만 교문 앞에서 집으로 보내는 시간에 이르면 종아리는 이미 퉁퉁 부어버리는 일상. 그래도 이젠 제법 눈길을 맞추는 아이들이 늘어나서 안도하던 참이라 학교 환경심사를 생각하며 2층 유리창 청소를 시작했던 생일 아침의 변고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도 갑작스런 변고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침울한 하루였습니다. 교실의 화분은 마침 내 생일을 축하하며 남편 회사 직원들이 보내준 예쁜 꽃들이 있어서 한결 나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 아이들의 솜씨 자랑판을 바쁘신 주사님의 손을 빌어 새단장을 했으니 그 동안 아이들이 공들인 작품들은 얼른 붙여주고 싶었습니다. 안정을 취하자며 조퇴를 하면 좋겠다던 남편을 억지로 돌려보내고 교실로 오니 아이들은 자기들 알림장을 보여주며 포인트를 달라고 달려들었습니다. 알림장이나 학교에서 보내는 소식지까지도 부모 도장이나 사인을 받아 오면 일일이 확인하여 자신의 칭찬 포인트에 올려주어 바람직한 습관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실내화를 빨아왔다고 자랑하는 민혁이는 실내화를 들어 보이며 자랑을 하여 별점을 주었지요. 편식을 지도하기 위해 점심 밥을 다 먹으면 별점을 주었더니 거의 모두 가 날마다 별점을 올리는 요즈음이지만 한 시간 가까이 식사 지도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릅니다. 먼저 먹는 아이들이 교실에 가서 장난하다 다칠까봐 걱정이고 운동장에 나가 놀게 하면 시간을 못 지키니 함께 하교 시키는데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아이들이라 집에 가면 친구도 없고 부모님도 안 계시니 친구 집에 가서 노느라 학교 차도 안 타려는 아이, 집에 오지 않아서 전화를 걸어서 아이들 집을 뒤지는 일도 있으니 퇴근해도 일이 끝난 게 아니랍니다. 힘든 일상이지만 집에 돌아와 생각하면 혼자서 실실 웃음 짓게 하는 일은 1학년 아이들이 주는 기쁨입니다. 보건지소에서 돌아온 나에게 유림이는 생일을 축하한다며 스케치북에 생일케이크를 그려서 선물하기에 참 맛있겠다며 먹는 시늉을 했습니다. 색종이에 생일축하 한다며 '선생님 사랑해요'를 써준 서경이에게 감동했고 말을 잘 들을 테니 아프지 말라며 곁에 와서 속삭이는 하늘이게는 볼에 가벼운 뽀뽀로 답하며 행복했습니다.늘 4시까지 학교를 헤집고 다니던 권영이는 작품 붙이는 내 곁에서 부지런히 핀을 집어주며 옹알였습니다. 내가 가장 미안해 하는 아이, 권영이! 제 곁에만 있어주면 훨씬 좋아질 아이인데 18명 아이들에게 몰린 내 눈이 그 아이를 품지 못하고 있어서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 기사를 시작할 때는 '실형을 선고받은 현직교사'에 관한 기사로 인해 가라앉은 마음을 토로하고 싶었는데 예쁜 아이들을 떠올리며 내 마음이 다시 밝아졌습니다. 특히 1학년 선생님, 그것도 나이 든 여선생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화분을 사오라고 하지도 않았고 청소를 도와 달라고 학부모를 부르지도 않았지만 전체 학급(6개 반)에 진공청소기를 기증해 주신 학부모님(최강, 최희조 아빠 최훈님)을 둔 우리 마량초등학교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전진하렵니다.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그늘진 곳에서 제자를 사랑하고 말없이 직분에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지는 사연 앞에서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거듭 나서 교단의 모든 선생님이 짊어지고 해결하며 자성해야 함을 생각합니다. 일부의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 슬픈 현실을 받아들여 모두 함께 각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탑을 쌓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만 그거을 허무는 데는 극히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한 송이 꽃을 피우는 데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꺾어버리는 데는 순간임을!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그릇까지 깨서는 안 되겠지요? 자연치유력에 맡길 수 없을 만큼 중병인 경우에는 칼을 들이대어 피를 흘리는 과감한 수술로 모두 함께 상생하는 교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여 신새벽에 이 글을 올립니다. 학부모님! 날아오는 돌팔매를 피하지 않으며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호된 꾸지람 뒤에는 따스한 격려도 같이 주소서! 발전과 상생을 이루며 함께 성숙하는 길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빕니다.
‘학부모에 돈 받은 초등교사 첫 실형’이라는 뉴스를 접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울분이 터진다. 내용인즉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부산 사하구 모 초등학교 교사 A(46.여)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59만2천원을 추징했다는 것이다. 매스컴에 보도된 대로라면 A씨가 했다는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그렇게 유치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잘못이라도 저지른 양 고개가 숙여진다. A씨는 학부모에게 ‘저랑 할 말 있지요’, ‘입학만 시켜놓고 지은 죄가 없느냐’, ‘감기 걸린 상태에서 소풍을 다녀왔는데 인사도 없느냐’는 등의 말로 학교 방문을 유도했다. 또 ‘아이가 학교생활 잘하는지 여부는 학부모가 학교에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다’는 취지의 말을 해 학부모로부터 2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6월까지 16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화장품, 양주 등 179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교사에게 전적으로 자식교육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 같은 촌지요구에 응한 학부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사직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듯 이런 사람들은 빨리 교육계를 떠나야 한다. 법원이나 학부형들만 A씨의 교사직 박탈을 마땅한 처벌이라고 환영해야 할까? 이런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교사들이 먼저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정화운동에 나서야 한다. 같은 교사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들까지 동료로 인정해야 하는가? 아직도 A씨와 같이 유치한 방법으로 학부모나 아이들을 괴롭히는 교사가 있다면 빨리 교직을 떠나야 한다. 이제 엉뚱한 사람들까지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자. 도덕적으로 지탄받는 그런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게 하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가 아니다. 또, 교직단체 등에서 이런 교사들까지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면 학부모나 일반 사회에서 용서할리도 없다. 우리 스스로 정화운동을 해서라도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찾아야 한다. 교직은 신성한 직업이다. 하지만 아무리 소수이더라도 그렇게 값싼 일에 목매는 교사가 있는 한 일반인들은 신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동료교사들을 위해서라도 제 얼굴에 침 뱉는 행동은 하지 말자.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교사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실형에 해당하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최윤성 부장판사)는 28일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부산 사하구 모 초등학교 교사 A(46.여)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59만2천원을 추징했다. 지난 99년 학부모로부터 촌지 15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대구 모초등학교 교사 전모(당시 52.여)씨에 대해 법원이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적은 있지만 실형을 선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에게 전적으로 자식교육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 같은 촌지요구에 응한 학부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사직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씨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금고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교사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랫동안 교사로 재직해오면서 표창장 등을 여러차례 수상한 데다 수뢰액이 비교적 적고 해당 학부모들도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해 3월 초 학부모들에게 '아이가 학교생활 잘하는 지 여부는 학부모가 학교에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다'는 취지의 말을 해 학부모 최모씨로부터 2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6월까지 16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화장품, 양주 등 179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학부모에게 '저랑 할말 있지요','입학만시켜놓고 지은 죄가 없느냐','감기 걸린 상태에서 소풍을 다녀왔는데 인사도 없느냐'는 등의 말로 학부모의 방문을 유도한 뒤 금품을 받았으며 참다못한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해 9월 타 학교로 전보조치됐으며 이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2개월간 정직처분을 받았다.
최근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임시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입법을 추진한다는데, 개정안은 체벌 및 각종 차별금지, 두발규제 등 학생인권침해금지, 학생위원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보장, 0교시수업 및 강제적 자율보충수업금지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시대착오적(체벌 및 두발규제금지)이기도 하고 매우 혁신 내지 진보적(학생위원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보장)이기도 하다. 또 법대로만 되면 입시지옥이 해소될 만큼 획기적(0교시수업 및 강제적 자율보충수업금지)이기도 하다. 우선 획기적이라 할 0교시수업 및 강제적 자율보충수업금지 법제화는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강제적 보충수업은 극소수 학생들의 세칭 일류대 진학을 위한 들러리이거나 ‘학습분위기 맞추기용’ 내지 ‘교사들 부수입의 제공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무지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칭 일류대 진학자를 뺀 나머지 대다수 학생들은 원서만 내도 어렵지 않게 합격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실정이다. 그런 대학입시를 위해 전체 학생들이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그리고 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까지 ‘공부하는 기계’ 로 고교시절을 보내야 하는 건 엄청난 국가적 낭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체벌이나 두발규제 금지 법제화는 시대착오적이거나 십분 양보해도 시기상조다. 지금은 많이 완화됐지만 몇 년 전 학교가 붕괴된 원인중 하나는 김대중정부가 섣불리 발표한 체벌금지 조치였다. 경제적 수준향상과 함께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과도기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은 자유보다 방종이다. 체벌금지는 그런 사정을 간과한 실패한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초등학생마저 선생님에게 잣대로 손바닥 몇 대 맞은 걸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두발규제금지 법제화도 마찬가지다. 크게는 학생들 인권보호차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이지만, 착각은 금물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선진국가들의 고교처럼 학생들이 머리를 기르고 교내에서 키스정도는 ‘가볍게’ 할 만큼 우리 사회는 성숙되어 있지 않다. 솔직히 교수·학습이외 그런 생활지도로 많은 시간할애와 함께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 교사입장에서도 그렇게 되면 편해지니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착오적이거나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그럴 만한 자정능력이 아직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학생의 인권도 소중하다. 학생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수능시험 부정사건이후 전국 각급 학교로 확산된 교내시험때의 2인 감독 제도부터 없애야 한다. 극히 일부 학생때문 전국의 대다수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처럼 학생인권 모독이 또 어디 있겠는가. 성숙되지 못한 여건이나 후유증 면에서 체벌 및 두발규제 금지 법제화보다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것이다. 이미 시행중인 ‘체벌 3수칙’ 같은 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지는지,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가위로 머리를 자르는 따위 금지된 규정의 위배 여부를 가려 학교장과 해당 교사에 대한 일벌백계의 징계가 병행된다면 법제화로 일어날 평지풍파를 예방할 수 있으리라 본다.
농촌의 한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남매 결연을 하는 등 가족처럼 생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의 문백초등학교(교장 이월희)는 지난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씩을 남매로 맺어주는 '문백 6남매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매로 맺어진 학생들은 친형제처럼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을 상의하고 도와줄뿐아니라 선배들은 후배들의 어려운 과목 공부도 도와주고 있다. 이들은 1년에 한번 이상은 6남매 중 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하며 형제애를 나눈다. 또 '남매'를 초청한 가정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며 '밥상머리' 교육까지해 준다. 이 학교는 매년 6월에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는 '꿈의 캠프'도 운영,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인성교육프로그램은 2004년 부임한 이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그 결과, 이 학교에는 '왕따'나 학교폭력 등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전교생들이 친형제처럼 우애를 나누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을 남매로 맺어주자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형제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남매로 맺어진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해 학교가 가족처럼 화목하다"고 말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최윤성 부장판사)는 28일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부산 사하구 모 초등학교 교사 박모(46.여)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59만2천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에게 전적으로 자식교육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 같은 촌지요구에 응한 학부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사직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씨는 금고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교사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랫동안 교사로 재직해오면서 표창장 등을 여러차례 수상한 데다 수뢰액이 비교적 적고 해당 학부모들도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형선고는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해 3월 초 학부모들에게 '아이가 학교생활 잘하는 지 여부는 학부모가 학교에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다'는 취지의 말을 해 학부모 16명으로부터 현금과 상품권 등 179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사각관계의 조짐이 보입니다. 지희에게 남자 급우들이 몰표를 줍니다. 쉬는 시간이면 지희 앞에 가서 재롱을 떨지 않나 뽀뽀좀 하려고 기다립니다. 성격 좋은 지희는 친구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허나 요즘 성교육이 절실한 시기라서 "친구가 싫어 하면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주의를 줍니다. 뽀뽀를 하고 있는 친구나 멀거니 바라보는 친구나 뽀뽀를 했는데도 팔에 기대어 황홀감에 빠져 있는 친구나 다 같이 귀엽습니다.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뽀뽀를 받고 있는 주인공이 한 말입니다. 하도 귀찮아 하니까 자진해서 남자 3명이 한사람만이라도 뽀뽀를 받아 달라고 합니다. 그랬을때 여주인공이 한말입니다. "어떡하지? 다 귀여운데……."라고 말입니다. 남자라야 전부가 여섯명(다섯명이었는데 한명 전학 왔음)인데 지희가 조금 집에 일찍 가던날 남자 여섯명이 우르르 몰려 와서 뽀뽀를 하고 보내줬습니다. 어떤애는 지희 앞으로 갔는데 용기가 안나 뽀뽀를 못하자 지희가 대신 남자 친구 볼에 뽀뽀를 해 줬습니다. 지희는 순식간에 바보가 되어 버리는 남자 친구들에게 여자 친구들을 때리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급우간에 뽀뽀하는 것도 생전 처음 봅니다. 아마 유치원때 자연스럽게 익혔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