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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업 몰두하던 교사들도 ‘혁신 피로증’에 시달리곤 해 성찰 통해 자신 먼저 들여다봐야 “고단한 일상의 작은 위로되길” 수업 코칭 전문가인 10년차 교사가 동료들을 위해 ‘힐링 북’을 출간했다. 좋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채찍질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괴로워하는 교사들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김태현 경기 백영고 교사는 최근 펴낸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에서 “겉으로 보기에 학교와 수업은 변했지만 정작 교사들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묻는다. 정말 잘 지내고 있는지, 학교에서 의미 있게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는지를. 사실 김 교사는 전작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를 통해 우리나라 교사들에게 수업 성찰 노하우를 전했다. 그가 소개하는 수업 나눔과 수업 친구, 수업 공동체 등은 학교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교육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랬던 그가 수업하는 교사의 삶, 그 자체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2년 전이다. ‘혁신 피로증’에 시달리는 교사들을 만나면서부터다. 김 교사는 “진정한 수업 혁신은 교사 개인의 변화와 함께 학교 문화·교육계의 변화가 수반돼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교사들에게만 변하라고 강요한다”며 “유행처럼 번지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익히고 적용해도 제자리라고 느껴지면 누구라도 좌절하고 무기력에 빠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는 본질, 감정, 신념, 창조, 공동체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교사가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안내한다. 수업을 잘하려고 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업에는 교사의 생각과 신념,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들기 때문이다. 힘들 때마다 저자에게 위로를 건넸던 유명 작가의 시와 그림 140여 작품을 수록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기존 교육서에 등장하는 ‘해야 한다’는 식의 가르침 대신 교사로서 느끼는 외로움과 무기력은 당연하다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위로한다. 김 교사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첫 번째 해야 할 일로 ‘감정과 마주하기’를 꼽았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어떤 감정 상태인지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업을 예로 들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고민하기보다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인지’를 살펴 힘들어하는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 대부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버거움을 느낀다”며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나만의 수업을 디자인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주제의식 찾기’다. 수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방향성’을 찾는 과정이다.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었던 좋은 경험을 떠올리고 이를 동료들과 나누고 본받다보면 주제의식을 찾을 수 있다. 김 교사는 시험 전날 학생들에게 용기를 준다고 시험 알약을 준비하던 선생님, 학생들의 가정 형편을 살피기 위해 일일이 가정방문을 마다 않던 선생님, 퇴직하고 마음에 상처 입은 후배들을 돕기 위해 상담에 나선 선생님 등을 꼽으면서 “우리 주변에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바 책임을 다했던 작은 영웅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제의식은 저명한 교육학자나 철학자에게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삶에서 만난 훌륭한 교사들이 곧 주제의식이 된다”고 했다. 그는 새 학기를 앞두고 부담과 두려움을 느끼는 교사들에게 시인 박노해의 시 ‘가만히 돌아가기’를 추천했다. “두려움과 부담감이 밀려오겠지만, 2학기를 있는 그대로 맞이하세요. 뭘 해야 할까, 고민도 하지 마세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할 힘이 생깁니다.”
교총 주관 학생통일탐구토론대회 시·도별 256팀, 총 1024명 참가 대상에 충북 경덕중·경북외고 1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aT센터 3층 세계로룸. 청중들의 시선은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 16명에게 향했다. 4명씩 한 팀을 이룬 학생들은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 나아갈 길’을 큰 주제로 탐구 내용을 발표, 토론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팀이 3분간 탐구내용을 발표하면 나머지 세 팀이 각각 1분간 질의하고 발표 팀이 2분간 답변하는 방식(다자토론)으로 진행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한 ‘2016 전국 학생 통일 탐구토론대회’ 고등학교 부문 전국 본선 현장이다. 이날 본선에 참가한 17팀 가운데 △손에 손잡고(탈북친구와 ‘손에 손 잡고’ 통일을 희망하다) △월화수목금통일(시나브로 통일, 천천히 찬찬히) △입들 No.4(창의적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한 ‘꿈빛미래’ 통일교육) △빛나는 미래(통일 염원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문화적 이념 갈등 극복 방안 탐구) 등 4팀이 대상을 두고 경쟁했다. ‘손에 손잡고’ 팀은 북한이탈주민이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문제점과 사회적 차원의 문제점을 탐구,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월화수목금통일’ 팀은 독일의 사례를 분석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통일 방안을 제안했다. 또 ‘입들 No.4’는 기존 통일교육이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운영된다는 점에 착안해 참여와 소통이 있는 통일교육법을 연구했다. ‘빛나는 미래’도 학교 통일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체험 설문조사를 통해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최종 라운드답게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빛나는 미래’ 팀은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손에 손잡고’ 팀을 향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인원이 적은데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는 건 성급한 일반화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떤 설문조사든 한계는 존재한다”며 “전수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고려해 설문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입들 No.4’ 팀은 남북통일을 위해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월화수목금통일’ 팀에게 “사드와 개성공단 문제 등으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대립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북한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질문했다. ‘월화수목금통일’ 팀은 독일의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건 경색된 관계를 풀기 위해 서독이 먼저 손을 내민 덕분”이라며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질의·답변은 한 시간 남짓 이어졌다. 예리하고 논리 정연한 토론의 긴장감은 보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오후 5시, 심사 발표 시간이 다가왔다. 참가 학생들도, 청중들도 숨죽이고 발표를 기다렸다. 대상의 영예는 경북외고의 월화수목금통일 팀에게 돌아갔다. 학생들을 지도한 유영혁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월화수목금통일 팀은 ‘통일상사(統一商社)’라는 가상의 회사를 내세워 한 편의 콩트처럼 발표를 구성했다. △유니핸드 캠페인 △형제마을 사업 △한라에서 백두까지 프로젝트 등 인식적·경제적·인도적 측면으로 나눠 방안을 제시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 교사는 “교내에서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자율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학생들이 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며 “팀원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개선점을 찾으려는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개최됐다.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탐구하고 도출된 결과를 발표, 팀별 토론을 통해 순위를 가렸다. 시·도별 지역 예선은 총 256팀(10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고등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1일에는 중학생 부문 결선이 치러졌다. ◇중학생 부문 △대상 충북 경덕중 O.K(One Korea) △금상 경북 장곡중 통생통사 △은상 경남 신주중 통통통, 인천초은중 지행합일(知行合一) ◇고등학생 부문 △대상 경북외국어고 월화수목금통일 △금상 인천 계산고 빛나는 미래 △은상 대전 호수돈여고 입들 NO.4, 대구계성고 손에 손잡고
브라운과 뢰디거 등이 펴낸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2014)는 학습 방법에 대한 책이지만 동시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열거하고 있는 ‘효과가 검증된 학습법들’을 토대로 가르치는 기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박남기 블로그 글(http://ngpark60.blog.me/220586494667)을 참고하기 바란다. 최근 유행하는 학습자 중심, 학습자 주도의 학습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학생들 스스로가 배움에 공을 들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왜 학습과정에 열심히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깨닫도록 학습의 원리를 잘 소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들의 공감 끌어내기, 배우는 내용의 유용성 확신시키기,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수업을 재구조화하기 등이 있다. 강의 첫 시간에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해야 할 활동 중의 하나는 학습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여 실천하도록 유도하며, 이에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학습 원리의 하나는 “노력을 많이 들여 배운 지식일수록 더 깊이 남고 오래 간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학습 원리와 학습법, 해당 강좌에 적합한 학습법, 자신이 사용할 교수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학생들의 공감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가르치는 과목의 향후 유용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강의 첫 시간에 학생들이 해당 과목이 얼마나 중요한 과목인가에 대해 깨닫고 공감해야만 그 과목을 공부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게 된다. 여러 과목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될 경우 학생들은 잠을 줄이더라도 공부시간을 늘리게 될 것이므로 다른 교사들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세 번째 방법은 열심히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비록 공감을 통해 해당 강좌 수강에 공을 들이다가도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다시 수동적인 학습자가 된다. 읽을거리를 열심히 읽어왔더니 강의 중에 이를 다시 설명하거나, 읽어오지 않은 학생들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게 되면 예습 열기는 식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 시간 시작할 때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질문이 충분하지 않으면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법, 매시간 과제로 읽은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질문을 적어오도록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강의 첫 들머리에 ‘핑퐁(PingPong)’이라는 실시간 반응 앱을 사용해 배울 내용에 대한 사전 퀴즈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유사하면서도 약간 차이가 있는 방법은 미리 교재를 읽고 핵심 내용으로 예상되는 개념과 그 뜻을 적고, 그것이 자신의 사전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도록 하는 생성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 중에는 자신의 예상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도록 하면 된다. 생성연습의 또 다른 사례로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통해 해법을 가르치기 전에 그 강의를 들은 후에야 풀 수 있는 유형의 심화 문제를 제시하고 나름대로 풀어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수업을 진행하면 예습을 해오는 비율이 높아지고, 설령 예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 애를 쓴 경우에는 수업시간의 집중도와 이해도가 높아지게 된다. 수업이 끝날 무렵 다시 퀴즈 시간을 갖는다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은 매우 높아지고 기억은 오래 유지된다. 시험을 보는 것과 더불어 피드백을 주는 것도 기억을 유지시키는 데 보탬이 된다. 학생이 새로운 개념을 이해할 때 어떤 점이 힘든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동료 학생이라고 한다.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뛰어난 학생을 수업진행 도우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남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 낼 수 있고, 가르친 내용은 오래 기억하게 되므로 도우미 역할을 하는 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광주교대 교수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교대 교수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폐소생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18일 개학을 앞두고 강릉시 보건소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연수에 각 급 학교 교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교사들은 평소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마네킹으로 직접 실습하면서 위급 상황 시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약 3시간에 걸쳐 실시한 이날 연수는 주로 실습 위주로 이뤄졌다. 폭염 속에서도 연수에 임하는 교사들의 자세는 사뭇 진지하기까지 했다. 이와 같은 연수가 한시적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행해져 위기 상황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데 적절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
동유렵 7개국 여행기(상) 얼마 전 아내와 누님과 함께 동유럽 7개국 여행을 다녀왔다. 총 12박 13일인데 오고 가는 날 비행기에서 숙식을 하고 부다이 공항에서 환승 대기시간 한 것을 제외하면 10일 정도다. 10일 정도에 7개국을 돌아보았으니 일정이 빡빡하고 어찌보면 수박 겉핥기 여행이다. 그러나 이런 여행 두 번 다시 하기 힘들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는데 폴란드를 시작으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를 돌아보았다. 우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옵션 상품으로 음악회를 찾았다. 누님은 과거 비엔나 필의 신년음악회를 본 적이 있어 이 상품을 적극 권장하였다. 여행하면서 이런 고품격 음악회를 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와 동행한 가족 단위 31명 중 5명이 음악회를 선택하였다. 사전 에약을 위해 가이드에게 제출한 비용이 1인당 100유로이니 사실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이 정도의 액수면 국내에서도 선뜻 나서기 어렵다. 그러나 또 다시 오스트리아를 찾을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기꺼이 음악회에 참가한 것이다. 사실 여행에서 돈 아까워하면 여행 제대로 할 수 없다.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때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저녁 식사 후 가이드와 함께 시내에 있는 Palais 연주회장을 찾았다. 공연시작은 20:15. 우리나라의 음악회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연 우리 가족은 이번 음악회를 만족해했을까? 우선 화려하고 웅장한 시설을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다. 2층 현대식 건물이다. 2층이 연주회장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첫째, 공연장 좌석에 좌석번호가 없다. 좌석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가 앉는 좌석처럼 이동식이다. 연주홀에 의자를 배치한 것이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18좌석에 20줄이니 360석이다. 과연 관객이 다 찰까? 연주 시각이 가까워지니 만석이다. 인솔자 전언에 의하면 관광객을 위한 연주회가 아니라 이곳 시민을 위한 연주회라고 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것이다. 좌석번호가 없다면 어떻게 손님을 배치할까? 운영요원들이 작고 있는 좌석표에는 번화와 예약자기 적혀있다. 입장과 동시에 지정좌석으로 안내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구태어 좌석번호가 필요 없다. 우리는 VIP석인 맨 앞자리에 지정 받았다. 연주자의 표정까지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입장할 때 받은 것은 ‘위너 로얄오케스트라(RO) 인쇄물과 오늘의 연주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종이는 A4 용지 절반 크기다. 전반부 7곡과 후반부 7곡명이 적혀 있다. 그런데 연주자 프로필이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출연자에 대한 소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없다. 출연자의 이름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음악이 일상회되어서? 출연자들이 이미 알려져 있어서? 이 곳 문화를 모르기에 알 수 없다. 연주자 구성을 보았다. 리더격인 바이올리니스트는 서서 연주하고 나머지 9명은 앉아 있다. 그러니까 바이올린 3명이고 피아노, 비올라, 플륫, 클라리넷, 첼로, 더블메이스, 팀파니는 각각 1명이다. 꼭 필요한 악기만 들어간 최소한의 오케스트라인 셈이다. 팀파니 주자는 실로폰 등 다루는 악기가 많아 무대 오른쪽 아래에 위치해 있다. 오늘 연주곡은 두 곡만 제외하면 우리 귀에 익은 곡이다. 주로 울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와 요셉 하이든, 요한 스트라우스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아는 곡이기에 관심이 더욱 간다. 우리와 다른 점은 3회 정도 무대 위에 남녀 발레 무용수가 나와 발레를 선보이는 것이다. 귀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들 10명의 연주를 보면서 느낀 점 하나. 자신이 다루고 있는 악기를 마치 장난감 다루듯 능수능란하다. 하기야 음악의 본고장인 이 곳에서 그 분야 전문가만이 행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휘자겸 바이올린 연주자는 악보를 보긴 보되 이동하면서 자신 있게 연주한다. 남녀 성악가도 각각 1명씩 등장하여 성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전반부와 후반부 사이에 인터미션이 있었다. 관객들은 홀에서 잠시 나와 복도 테이블에서 음료와 맥주, 와인을 한 잔 하면서 담소를 즐겼다. 이것이 우리 음악회와 다른 점이다. 이 테이블 예약도 가이드가 미리 해 놓고 테이블 번호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한국인 관광객의 말소리도 들린다. 그 만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곳을 즐겨 찾는 것이다. 관객의 박수에 의해 앙콜곡도 받아 준다. 마치 신년음악회처럼 피치카토 폴카와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해 준다. 이 행진곡은 관객들이 손뼉을 치면서 연주자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다. 밤 10시. 두 시간 여에 걸쳐 연주회가 모두 끝났다. 밖으로 나오니 가이드가 우릴 반겨주면서 CD를 건넨다. 오늘 연주한 것을 귀국해서 들어보라는 것이다. 방송시설도 없었는데 오늘 연주를 언제 녹음했을까? 귀국하여 들어보니 이들의 애창 연주곡 실황 모음이다.
강마을의 여름은 빨강입니다. 여름과 같은 성정으로 남쪽을 주관하는 신은 주작(朱雀), 붉은 봉황입니다. 그녀의 화르르 타오르는 열기는 여름의 절정과 참 잘 어울립니다. 붉은 불덩이를 삼킨 듯 온몸을 태우는 그녀, 옹녀가 등장하는 『변강쇠가』를 읽었습니다. 노골적이고 강렬하며 민망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이 우리의 여름과 닮아있습니다. 『변강쇠가』는 예전 우리의 장터마당에서 ‘19금’의 은밀한 이야기들이 판소리로 공연되어 남녀가 공감하고 즐겼다고 합니다. 남몰래 훔쳐보는 것이 아니라 성과 죽음의 문제를 드러내어 당당하게 말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 “샤아아 샤샤 싸아아아---- 싸” 하고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들으며 읽는 『변강쇠가』에는 성(性), 질병, 죽음, 시체, 무속행위 등 우리들이 터부시하는 것들이 마구 뒤섞이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우리는 『변강쇠가』에 대해 무지합니다. 한국인치고 변강쇠와 옹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고, 수많은 영화를 통해 변강쇠와 옹녀가 명실상부한 성적 아이콘으로만 자리 잡았습니다. 특정한 배우의 뜨거운 숨소리만을 기억한다는 것은 몹시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변강쇠와 옹녀가 판소리 『변강쇠가』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판소리의 주인공인 만큼, 변강쇠와 옹녀뿐 아니라 『변강쇠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외설적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이라기보다는 입담의 천재들입니다. 그들은 쫓겨나거나 병이 들거나 죽거나 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가슴속 응어리로 간직하는 대신 가볍고 경쾌하게, 아주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이 글을 풀어 읽은 이는 무엇보다 『변강쇠가』에서 이런 능력을 배우고 싶었으며, 치부건 상처건 입 밖으로 표현하고 해학과 유머로 치유하는 지혜가 담겨 있는 텍스트로서 『변강쇠가』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옹녀는 결혼하는 남자마다 죽게 되는 청상과부살의 운명을 타고났으며, 옹녀가 만남 남자들은 첫날밤에 죽고, 매독으로 죽고, 벼락 맞아 죽고, 남의 집 담 넘다가 맞아죽고.... 급기야 옹녀의 상부살로 인해 남정네들이 모두 죽자 마을여인들은 집을 허물고 옹녀를 추방한다. 유랑민이 된 옹녀는 청석관 길 위에서 남주인공 변강쇠를 만난다. 천하의 정력가 변강쇠와 옹녀는 서로 마주친 즉시 부부의 연을 맺는다. 하층민인 그들에게 믿는 것은 몸뚱이 하나뿐인 것이며, 그들의 생존의지가 ‘성’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변강쇠와 옹녀는 정착을 위해 지리산 속으로 들어가 화전을 일구고 생계를 마련한다. 게르고 무능한 천하 잡놈 변강쇠에게 나무해오라는 옹녀의 말에 장승을 땔감으로 통째로 뽑아온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장승을 뽑은 강쇠는 장승의 동티로 온몸 구석구석 병이 나서 죽는다. 죽은 변강쇠는 옹녀에게 수절과 봉제사를 요구하고 옹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을 즉사하게 만든다. 힘들게 변강쇠의 송장을 치우고 옹녀는 사라진다. 옹녀가 혈혈단신 삼남으로 오는구나. 평안도 땅 중화 지나, 화해도 땅 황주 지나, 동선령 고개 넘어 봉산 · 서흥 · 평산을 지나 금천의 떡전거리 달기우물 옆을 지나, 개성 근처 청서고간에 도착했네. 이때에 변강쇠가 저 멀리서 오는구나. 천하의 잡놈으로 삼남에서 빌어먹다 양서로 가는 중에 청석골 좁은 길에서 옹녀와 마주쳤다. 간악한 옹녀 년이 힐끗 보고 지나가니 의뭉한 강쇠 놈이 다정히 말을 건다. “여보시오, 저 마누라 어디로 가시나요?” “삼남으로 가오,” 강쇠가 계속 물어 “혼자 가시오?” “혼자 가오.” “고운 얼굴 젊은 나이 혼자 가기 무섭겠소”옹녀가 들으란 듯이 애련히 말하기를 “내 팔자가 무상하여 서방 죽고 자식 없어 함께 갈 길 동무는 그림자뿐이지요.” “어허, 불쌍하오! 당신은 과부시오? 나는 홀아비니 둘이 살면 어떠하오?” 지난 해 SNS를 통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퍼졌던 일반인이 주인공이었던 동영상을 아실 것입니다. 평범한 얼굴의 일반인의 얼굴이 노출되어 그대로 경악하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유언비어를 양상시켰습니다. 성이 이제는 상품화되고 구경거리로 전락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변강쇠가』를 읽으며 성과 죽음 문제가 삶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어야 합니다. 삶의 다른 이름인 죽음은 다른 삶의 연장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건강한 성은 아름다운 모습이고 구경거리가 아닌 생활의 다른 모습임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말복이 지났습니다. 저녁이면 ‘지르릉 지르릉’ 벌레 소리가 울립니다. 이글이글 타는 눈동자의 여름은 그 끝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달라지겠지요. 바람과 구름과 나무와 우리의 마음에 빈자리가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 여인 옹녀의 모습을 그리워하겠지요. 여름살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어제가 말복이었다. 말복이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 살 만하다. 제법 시원한 공기가 방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마지막 더위는 기세를 부릴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다. 다음 주 처서가 되면 땅에서 찬 기운이 올라온다고 하니 한 주만 잘 넘기면 큰 더위는 다 지나가고 말 것이니 참고 견디며 이겨내면 좋겠다. 얼마전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를 읽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세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세월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이 수기를 읽고 공감이 되었다. 퇴직을 하면 나머지 인생은 편안하게 큰 고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기만을 기다린다. 별다른 꿈도 가지지 않는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옛날 젊었을 때 연세 많으신 분께 들은 말이 생각난다. 나이가 들어 할 일이 없으면 그게 제일 불쌍하다고 했다. 일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95세 어른은 이때부터 새로운 결심을 했다. 어학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게 감동이 되었다. 아무리 백세시대라 하지만 95가 되어서 어학공부를 하겠다고, 후회없는 삶을 살겠다고 하였다. 이제 신학기가 다가온다.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결심을 할 때가 되었다. 95세의 어르신도 새로운 결심으로 어학공부를 한다는데 젊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결심으로 어학공부 등 각종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면 달라질 것이다. 후회 없는 젊은 시절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중학교 때부터 배운 영어 단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문법공부도 하기 시작했다. 그 때 몰랐던 것이 새롭게 알게 되고 깨닫게 되니 그 기쁨이 배가 된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때대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정말 모르는 것 알게 되면 기쁨이 찾아온다. 지금 배워 어디 쓸 거냐고 반문하면 할 말이 없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 치매를 예방하게 된다. 시간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생활에 활력이 된다. 교육방송에 연세 많으신 분이 옛날에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산수를 배우지 못해 지금 기초부터 배우는 프로를 몇 번 보았다. 이분들의 기쁨을 이해할 만하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학부모님들도 무엇이든 배우는 자세로 배움을 결심하고 시도한다면 마음에 기쁨을 얻게 되고 행복도 찾게 될 것이다. 잃었던 것 다 찾을 때가 되었다. 요즘은 돈 들지 않고도 배울 수 있다. 인터넷이 너무 발달해 인터넷을 통해, 무료강좌를 통해 배우고 또 배우고 익히고 또 익히며 기쁨을 찾고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광복절은 대한민국의 최대 축제이다. 이 축제인 71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박대통령은 '자긍심'을 중요한 메시지로 거론하면서 "자기 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로는 결코 발전을 이룩할 수 없으며... "라고 강조하였다. 자기 비하와 비관은 분명히 좋은 생각이 아니다. 자기 비하와 비관은 어디에 근거하는가? 아무리 노력해도 벽을 깰 수 없을 때 비로소 자신을 비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비관에 빠지게 된다. 신분제 사회에서 하층 계급이 갖는 특성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신분제 사회가 아니지만 점차 신분제 사회의 모양새를 띄고 있다. 이러한 사회를 개선하기 위하여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일반 국민은 정치권에 대하여 심히 불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불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의 밑바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당 대표는 같은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 있는 발언을 하였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치부를 밝히면 그 누구도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국회의원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어서 대단한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 첫째가 386조원 정부 예산을 심의하는 데 정작 예산서를 읽을 줄 아는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사람 키의 7~8배 되는 예산서가 임박해서 오면 이거 만화책이라 해도 읽으라면 못 읽는다면서 솔직히 너무 양심에 찔렸다는 고백이다. 한번도 기관의 예산을 만져보지도 않았고 조직을 경영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현실일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의원외교이다. 해외 의원외교로 한 번에 1800만원, 2300만원 쓰며 9박10일씩 보통 가게 되는데 선호하는 지역은 국회의원 아닐 때 자기 돈 주고 가기 어려운 나라를 간다니 그 속에는 바로 돈이 관계되기 때문은 아닌가. 한마디로 최고급 관광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평가하였다. 이 실태를 누군가가 속속들이 비디오로 찍어 보여준다면 국민이 돌 들고 달려들 거라니 힘들게 사는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쉽지 않는 게 아니라 욕설을 할 것이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사드관련 중국 방문도 그 가치를 곰곰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런 의원외교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지금 상태로는 자신이 국회의원 했다는 사실을 태어나게 될 손주들한테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할 것 같다고 술회하였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바꿔보자. 내가 무지하게 욕 먹고 무지하게 힘들겠지만 그걸 주도할 거다.”는 맹세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매우 신선해 보인다. 그러나 이 일이 어디 쉽겠는가. 기득권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은 어린 아이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하여 본다. 정말 이 나라가 후대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국회의원들, 국민의 대표인자신의 혁신이 앞서야 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돈의 흐름을 바르게 잡아야 한다. 재정 정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희망을 열기 위하여 공정한 분배를 추구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분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경제적으로 ‘공정하다’는 개념은 명확하지도 않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나지만 모두가 날 때부터 다르다”고 했다. 각자 타고난 능력이 다르고, 교육 수준과 직업도 다르다. 평등한 출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하지만 경제 성과의 배분에서 과연 무엇이 공정한 것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부의 대물림과 소득 불평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이 다수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상위 10% 국민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조사 대상 아시아 22개국 중 가장 높았다. 소득 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은 1995년 29%에서 2013년 45%로 급증했다. 부의 불평등도 심각하다. 어느 경제학과 교수가 상속세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성인 인구의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6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무엇보다 소득 분배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저해하고 있는 구조적인 요인부터 고쳐야 한다. 중소기업 육성, 서비스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 노동 개혁, 고령화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재벌들의 지배력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더 많이 키워야 한다. IMF 보고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양분된 고용시장이 한국의 소득 분배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분배의 불평등이 심해지면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가계 소비가 늘지 않아 불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자녀 출산과 교육 투자가 줄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 포퓰리즘 정책이 많아져 비생산적인 정부 지출이 증가한다. 계층 간 갈등이 커지면서 범죄도 많아지고 정치도 불안정해진다. 이런 악순환에서는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수 없다. 자긍심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배하는 심리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지도 갖기 어렵다. 이제 개혁의 출발을 시작하였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는 국회의원이 되는 길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지 않도록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그래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씻고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나갈 때 국가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될 것이다.
"자. 드리블을 정확하게 해서 상대방을 보면서 패스해 주세요! 그래, 잘했어! 파이팅!“ 2016 리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요즘, 올림픽에 못지 않은 열정으로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값진 땀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즐겁게 체육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것은 북내초등학교 (교장 김경순) 교과특성화학교 여름방학 건강 뉴스포츠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어떻게 보면 나태해지고 게을러 지기 쉬운 방학 기간, 학생들의 즐거운 신체활동과 협동,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계획된 이번 여름방학 건강 뉴스포츠 캠프는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운영되며, 조현순 보건교사와 체육담당 이준호 교사의 협력활동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흡연예방 교육,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는 음악 줄넘기, 뉴스포츠 플로어볼 청소년 국가대표에 의한 플로어볼 심화 교육이 실시된다.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기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자기관리능력을 키우기 위한 이번 캠프는 북내초 20여명의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땀의 참된 의미를 배우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경기도교육청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 우수 스포츠클럽 운영교로 지정 운영되면서 학기중에는 전교생이 뉴스포츠와 관련된 체육수업을 배우고 있으며 체육활동을 통한 바른 인성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건강 뉴스포츠 캠프도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체육활동에 참가하며 자신의 건강과 친구들과의 땀 흘리며 맺는 값진 우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특기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운영되고 있는 북내초 특성화반 학생들은 뉴스포츠인 플로어볼 대표팀을 구성하여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3연패하여 도대회에 출전하고 가평군수배 플로어볼 대회등에서 16강에 올라가는 등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서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북내초 김태윤 학생(6학년)은 “방학기간에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학교에 나와서 친구들과 함께 플로어볼도 배우니 건강해 지는 것 같고 더워도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요. 또 전문강사 선생님께서 몰랐던 것도 잘 알려주셔서 실력도 향상 시킬수 있어서 즐거워요”라며 얼굴에 흘린 땀방울을 닦아 냈다. 학교는 더위에 지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바나나와 같은 건강간식과 물을 시원하게 비치하여 제공하고 있고 혹시 있을 안전사고와 부상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해 보다 더운 여름, 브라질 리우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와 메달 소식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있는 요즘, 북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흘리는 이 땀방울이 앞으로 건강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참고 ) 플로어볼이란? 북유럽(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에서 축구다음으로 인기 있는 하키형 뉴스포츠로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약 10여년밖에 안된 신생 뉴스포츠. 대한플로어볼협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점차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종목이 되고 있으며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한 종목이다. 또 학교스포츠로 4학년 체육교과서에서도 소개될 만큼 운동효과와 재미가 있는 즐거운 뉴스포츠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은 17일 하윤수 교총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교권보호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국회 교문위와 공동 주관으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는 하 회장이 “학부모가 수업 중에 교실에 들어와 교사를 폭행하는 등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하게 처벌하고 피해 교원이 조사를 받느라 학생 수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유 위원장은 “학교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권 보호”라며 “이를 위해 교권은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교육용 전기료 부담에 따른 학교의 고충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 회장은 “학교의 기본운영비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전기료 부담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학교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결의문 채택도 고려 중”이라며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원성과상여금 차등 지급에 국회 차원의 협조도 촉구했다. 하 회장은 “학생을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성과가 나타나는 교육활동, 수업에 대해 평가하고 차등폭을 70%까지 확대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개선에 협력을 당부했다. 또 8월 명퇴자에 대해 성과급이 지급되도록 함께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교총이 ‘1학교 1고문 변호사’ 확대 운영과 교권침해 행위 처벌 강화를 위한 법제화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17일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을 예방하고 “고문 변호사 연결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더 많은 변호사들이 참여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1학교 1고문 변호사에 대한 현장 요구 등을 반영해 현 시점에 맞게 업무협약을 보완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교총과 대한변협은 지난 2010년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권 보호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총 1610개교에 고문 변호사를 연결한 상태다. 이를 더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협약에는 1학교 1고문 변호사의 학교활동을 ‘공익활동’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는 연간 20시간 이상의 공익활동을 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이에 대해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고문 변호사의 우수 활동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시상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변호사들의 참여가 더 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권 보호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윤수 회장은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교원이 조사를 받느라 수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는 데도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변협과 교총은 오는 10월 11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주 토요일(13일) 연일 되는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힐 요량으로 가족들과 함께 동해안에서 유명한 ○○해수욕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고속도로는 광복절이 낀 마지막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피서객의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래서일까? 평소 강릉에서 이곳 해수욕장까지 자가용으로 약 30분 걸리는 거리가 많은 관광객의 차로 지·정체가 이어졌다.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도로가 막힐 줄은 몰랐다. 내심 국도를 이용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에어컨을 계속해서 켜놓아서일까? 막내 녀석이 머리가 아프다며 휴게소에서 잠깐 쉬어갈 것을 요구했다. 할 수 없이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 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인 ○○휴게소에서 잠깐 쉬기로 했다.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으로 잠깐의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리고 관광객 중에는 낯선 이방인도 더러 있었다. 전국 휴게소 중에서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세를 치러 이곳 휴게소는 매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휴게소는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자, 식당 앞은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관광객들이 간단한 요기를 하려는 듯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줄 서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많이 지쳐 보였으나 행복해 보였다. 주문한 음식을 들고 먹을 장소를 여기저기 찾아보았으나 적당한 장소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던 중 찾은 곳이 장애인석 바로 옆자리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 가족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주문한 음식을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그런데 음식을 다 먹고 난 뒤, 내 시선이 멈춰진 곳은 옆자리 장애인석 표지판에 쓰인 '영어 표현('Helf Bell Service')이었다. 그 표지판은 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해 휴게소 측에서 마련한 도움 벨 서비스 안내문이었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휴게소 측의 의도는 좋았지만, 영문 오탈자 하나(Helf)가 옥에 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이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다행히 식탁에서 식사하는 외국인은 없었지만, 휴게소 여기저기에는 휴식을 취하는 외국인들이 더러 있었다. 장애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오히려 장애인에게 심리적 불편함을 더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외국인 누군가가 이것을 볼까 표지판을 뒤로 돌려놓았지만, 휴게소 측에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온 것이 내내 신경이 쓰였다. 사실 이것은 단어 그 자체(Help)가 어려워서 생긴 일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테이블에 올려놓기 전, 단 한 번이라도 휴게소 측 누군가가 이것을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2016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이 온갖 좋지 않은 이야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우리나라 또한 이와 같은 사소한 것 하나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십거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어렸을 적 친구들을 만나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한국전쟁 때 태어나 전쟁이 무엇인지를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아버지를 잃은 친구들의 모습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아버지는 한 가정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었는데 그 자리가 비어있으니 오죽 힘들었겠는가! 이후 선발된 아이들만 중,고교를 갔고 능력이 더 있었지만 빈곤으로 인하여 많은 친구들은 학교를 포기하고 공장으로, 대도시고 짐을 꾸려야 했다. 나 보다 조금 늦게 태어난 동생은 베이비붐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란 출생률이 현저히 상승한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그 시대 사람끼리 공유하는 추억이 많다. 학생으로 빼곡했던 ‘콩나물 교실’부터 그렇다. 교실이 부족해 오전·오후반 2부제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가정을 꾸려 사회에 진출하던 모습도 닮아 있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던 1980년대 초중반은 여성의 사회 진출도 증가해 맞벌이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여성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설혹 다닌다 해도 아이가 생기면 육아 휴직이 어려워 대개는 그만둬야 했다. 당시 보육 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다. 요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해법 찾기가 사회 전반에서 시도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해 노동력 부족과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많은 회사들이 보육과 출산 지원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확대를 위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해도 아직 보육환경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 분야 정책을 실현하는 관리들은 보다 현장을 알아야 한다. 책상 위에서 생각하고, 윗 사람의 지시를 받아서 하게 되면 이미 이는 문제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범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나라는 미래가 없다. 콩나물 교실 같은 풍경을 다시 보고 싶다면 국민 모두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인식하는 일이다.
올해는 유달리 덥다. 사람의 체온온이 36.5도인데 40도까지 올라가는 지역이 나왔다. 전국에 폭염주의보, 경보로 찌는 더위와 싸우며 지내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즐거운 날이다. 광복절인데다 15일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71주년 광복절이다. 뒷산에 올랐다. 뒷산에는 무궁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더욱 빛나는 날이다. 일제강점기 때 자유을 잃고 온갖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광야 같은 생활을 한 어르신들이 점점 떠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그들은 우리들의 말과 글 즉 언어도 빼앗아갔다. 성도 이름도 빼앗아아같다. 젊은 청년도, 아릿다운 처녀도 다 빼앗아갔다. 농토도 농작물도 다 빼앗아갔다. 생활은 비참했다. 노예생활의 연속이었다. 사람 죽이는 것도 예사로이 했다. 정말 못된 짓을 골라가면서 했다.하지만 때가 자유를 얻었다. 모든 것 되찾았다. 빼앗긴 들에도 봄이 왔다. 그래도 반성할 줄 모르고 핑계대고 합리화하고, 우겨대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한심하다. 정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철저히 용서를 비는 양심의 나라가 되면 좋겠다. 양심이 마비되면 사람 구실을 할 수가 없다. 양심이 마비되면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가 없다. 지금도 늦지 않으니 정신을 차리고 모든 것 정리하고 새 출발을 했으면 한다. 우리들의 마음자세도 달라져야 하겠다. 어느날 산의 정자에서 이야기하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나라를 걱정하는 이야기였다. 요즘 우리 교육이 문제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영어, 수학만 가르치고 인성과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니 예의는 땅에 떨어졌고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한탄을 하셨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었다. 교육당국을 나무라기도 하였다. 귀담아 들을 말씀이었다.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 하겠다. 인성교육, 역사교육, 안보교육이 영수국의 과목 때문에 뒷전으로 밀러서야 되겠나? 그건 아니다. 우선순위가 있다. 바둑에서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다 이긴 바둑도 지게 되고 만다. 학교에서 사람교육, 예절교육, 국사교육, 안보교육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다시 큰코 다칠 수도 있다. 교육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이다. 모두가 유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인류가 함께 잘사는 것이다.세계 모두가 평화공존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에 맞는 교육목표를 세워야지, 목적을 예사로이 여기면 교육목표도 우선순위가 바뀌고 만다. 인성교육, 예절교육, 역사교육, 윤리교육이 앞서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광복절을 계기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국가관을 심어주고 나라사랑의 마음도 가지게 하며 나아가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더욱 실력있고 능력있는 인재를 키워야 할 것이다. 창의적 사고를 가지고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선도적인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야 할 책무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있다.
대한민국 교육,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 집합소 아픈 상처들의 백과사전 진흙탕에서 물고 뜯는 현장 고발 소설 썩어 문드러진 고름들, 난자당한 사람들의 피맺힌 울분 그들의 서러운 눈물, 죽어가는 풀꽃들의 울부짖음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현실 외면하고 살았던, 나는 아니라고 모두 제 할 탓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 내 아이만은 우리 집만은 그 대열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고개 돌리며 살아온 집단 무의식으로 최면 걸린 채 뜨거운 열탕으로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숨이 막혀가는 개구리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하고 메스꺼운 토사물이 행간마다 넘실대는 착각을 들게 하는 책. 지금은 내 탓이라고 말할 때 대한민국 교육현장을 해부한 현장 고발서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이름을 달고 태어났으나 그 누구도 소설이라고 여기지 못할 만큼 고배율의 현미경을 들이대고 쓴 사실의 기록이다. 언론매체를 통해 어렵지 않게 접했던 교육문제의 어두운 단면을 한 꾸러미로 엮은 종합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드레퓌스 사건을 고발한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를 보는 느낌이다. 이 책은 필독서다. 자식을 둔 부모도 읽어야 하고 선생님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학교장도 읽어야 하고 대학 교수도 읽어야 한다. 특히 이 나라의 위정자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 국가의 교육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내 자식이 내 제자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다. 단, 이 책에 활자로 박힌 언어들은 결코 허구가 아니라 현실임을 잊으면 안 된다. 내 집 이야기는 아니라고, 우리 학교 이야기는 아니라고 그 누가 소리 높여 말할 수 있으랴!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그대는 가해자가 되고 말리라. 아프디 아픈 교육의 현장에 발을 담그고 사는 이상, 이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상, 그 누구도 작금의 교육 현실에 남 탓을 할 수 없으리라. 이 책이 그 증거다. 오랜 기간 자료를 수집하고 폭넓은 취재 활동을 씨줄 날줄로 엮어 상처 받고 죽어간 원혼들의 목소리, 도리질 당한 영혼들의 피울음이 행간마다 넘쳐나는 까닭이다. 목울음 우는 풀꽃들이 작가의 가슴을 빌어, 작가의 손칼 위에서 작두를 타며 “풀꽃도 꽃이다, 나도 사람이다, 인간 대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고 외친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세월호의 가련한 풀꽃들이 책장마다 튀어나와 “우리는 살 수 있었다!”고 외치는 책이다. 교육 문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작가는 상처를 낫게 하는 방법이 있음을 자신 있게 보여준다. 문제점의 원인을 진단했다는 것은 해결책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은 서로 남 탓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그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과 자식들 목을 죄어왔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음을 직감한 작가의 분노를 피하지 말자. 작가는 분노하는 사람이다. 불의한 일에 나서야 하는 사람이다. 몸으로 항거하지 못하는 대신 글로 나서는 사람이 작가다. 조정래 작가는 지금 온 국민을 향해 가슴 속에서 철철 흐르는 피의 언어로 상소문을 썼다. 백발이 성성한 작가가 외친다. “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며 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100년의 약속, 교육을 함께 고민하자고!” 한 해 동안 학교를 떠나는 아이는 모두 7만 명, 초, 중, 고 680만, 1년에 40조가 꿈틀대는 거대한 교육 시장에서 내 아이만큼은 상위 1퍼센트여야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부모,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공부하는 학생들, 놀 시간이 가장 짧은 아이들, 가르치는 기쁨보다 회의와 좌절로 허탈한 교사들, 그렇게 올인하고도 남는 것은 헬 조선과 N포세대 젊은이들, 양극화 등등. 그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교육 문제가 첫 단추라는 한 두 문장을 이토록 처절한 외침으로 세상을 향해 분노의 깃발을 들어 올린 작가 조정래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1943년생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앞날을 걱정하는 칠순을 넘긴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온 세상에 넘쳐서 산적한 교육 문제를 걱정하고 대책을 세워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물결들이 넘실대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8월 15일, 이날은 결코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광복절 행사를 갖는다.우리 나라에서는 중앙정부의 행사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행사가 진행되면서 대다수 국민들과는 거의 무관한 날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이 되면 이를 잊지 않기 위하여 행사를 하는 사람들은 재외 한국인이다. 아마도 이 가운데 가장 열심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재일동포 사회라 생각된다. 필자도 이날을 기하여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강연회와 한일교류 행사를 오래동안 추진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행사도 현재의 수준이라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재일동포의 삶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역사의 수난자’나 ‘주변인’으로 그려졌다. 겉으로만 본 재일동포의 삶은 어느 한 면만으로 재일동포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 간다. 재일동포 3세 유도선수 안창림(22)은 2011년 재일조선인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했을 때 "반(半)쪽바리(재일동포를 비하하는 말) 이겨버려!”라는 말을 상대편 코치로부터 소리를 들었다. 그는 큰 상처를 받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유도 선수의 길을 걷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유도 명문 쓰쿠바대에 들어갔지만 국적이 한국이라는 이유로 규모가 큰 대회에 출전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 쓰쿠바대는 그의 일본인 귀화를 추진했지만 안창림은 이를 거부했다.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는 2014년 2월 홀로 한국에 건너와 용인대에 입학했고, 9개월 만에 소원하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비록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재일동포로서 차별을 이겨내고 조국의 유도 대표로 성장한 도전 스토리는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이들의 뿌리가 된 1세들은 1900년대 조선인들은 주로 직업소개소나 청부업자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남성은 토목 건설 현장이나 탄광에, 여성은 방직공장이나 염색공장에 고용됐다. 먼저 자리잡은 이주민들이 고향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일본 일자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현해탄을 건너가는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에 1910년 2600여명이던 재일동포는 1945년 200만명을 넘어섰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재일동포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기마다 적극적으로 동참을 하였다. 1919년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이 도화선이 돼 3·1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재일동포에게는 ‘불령선인(不逞鮮人·후테이센진)’이라는 호칭이 따라붙었다. 이는 ‘일본(일왕)으로부터 은혜를 받았음에도 반항하는 괘씸한 조선인’을 뜻하는 단어다. 조선인을 멸시하면서도, 이들을 두려워하던 일본인의 인식이 깔려 있다. 이들의 수난은 이어졌다.은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로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재일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하혔다. 학도병이었던 조영진 씨는 “우리 집에 불이 났는데 그걸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재일 청년 642명은 재일의용군으로 인천상륙작전 등에 투입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됐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이념과 국가주의의 족쇄 속에서도 그들은 일터와 생활공간에서 교육과 문화를 꽃피웠다.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와 프로레슬링을 석권한 역도산(1924~1963)은 ‘패전국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일본 국민의 상징이 됐으며, 스포츠계, 가요계에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활동하였다. 1970년대 전후 세대는 생활인으로서 지역 사회의 현실에 대처하기 시작했다. 1970년 재일동포 2세 박종석은 채용 과정에서 차별한 히타치제작소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겼다.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생활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고령의 재일동포들이 많다. 혈통주의와 단일국적주의라는 사고방식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명백하게 무너지고 있다. 국가와 민족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그들이 국민국가의 틀을 돌파하는 미래 주역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이냐, 한국이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온 재일조선, 한국인의 족쇠를 풀고 새로운 삶의 존재 방식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교육정책으로 '선취업, 후진학'을 내세우면서 평생교육에 물꼬를 트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사업이 바로 평생교육단과대학 신설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촉발된 ‘이화여대 점거농성 사태’를 계기로 국내 주요 대학들의 ‘학벌 장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여성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해서 대학의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명문대도 선취업·후진학 학생을 위한 평생교육에 앞장서는 데 비해 서울대 이화여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은 현재 마련돼 있는 제도조차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교육부는 대학별 2017학년도 재직자 전형 모집 인원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 대학 34곳 중 이화여대를 포함해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9곳은 재직자 전형으로 한 명도 뽑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불리는 ‘빅3’ 중에선 고려대가 유일하게 10명을 뽑기로 해 체면을 유지했다. 그나마 주요 대학 중에선 한양대 건국대 국민대 숙명여대 중앙대 정도가 선취업·후진학 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 인원(32만명) 중 재직자 전형에 배당된 몫은 4888명으로 1.5%가량이다. 재직자 특별전형(정원 외 선발)은 전문계고를 졸업한 뒤 직장을 다니다 직무능력 향상 등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이들을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기회균형이란 취지에서 2009년 도입(고등교육법 시행령 29조)됐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서울대가 대표적이다. 학부 정원이 3136명으로 묶여 있어 정원 외 입학을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면서도 재직자 전형으로는 제도 시행 이후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이화여대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재직자 전형으로 선발한 인원이 없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교육부 지원금 30억원을 받아 평생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이었으나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이화여대는 평생교육단과대 정원 150명 중 1명만 정원 내 학생으로 뽑고, 나머지 149명은 정원 외 입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이 기득권을 버리고 100세 시대에 맞게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르웨이는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율이 한국만큼 높지만 대다수가 선취업·후진학 방식으로 고등교육 수요를 충족한다니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학 신입생 중 25세 미만 비율이 노르웨이는 38%에 불과한 데 비해 한국은 89%(2013~2015년)에 달한다. 55~6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 기준으로도 한국은 17%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로 보면 평생교육 후진국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세상의 변화는 무쌍하다. 이러한 변화에 교육부로선 대응하기 어려운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 그것도 단순히 순서적 개념의 4차 산업혁명이 아니다. 변화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다중 변화의 시대’가 될 거란 전망이다. 기업도 개인도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할 게 뻔하다. 유연한 교육, 유연한 재교육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 그래서 교육에서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하여 대학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문호를 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도 익스텐션스쿨과 해리스맨체스터대라는 평생교육 성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반론도 있다. 평생교육을 고등교육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논란 거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회의 평등을 드라마틱하게 확대시키고 있다. 최근 하버드나 스탠퍼드 등 세계 명문대의 무료 온라인 강좌를 수강한 후 높은 질적 수준과 학습량, 공부 강도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 세계적 추세가 학습 기회의 평등은 확대되고 학위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우리는 `학위`의 치맛자락만 부여잡고 있을 것인가? 대학의 권위는 `학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에서 나와야 한다. 나의 능력을 탁월하게 개발시키는 교육이라면 학위가 없어도 기꺼이 존중받을 것이다. 이제 평생교육 서비스는 대학의 본교육과 담장을 쌓고 차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되도록 정부가 노력을 하여야 한다. 정규 입학생이 아니더라도 졸업생, 고등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비정규학생들이 듣고 싶은 대학 강좌를 그 해당 강좌 수강료만 내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수학여행!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행사지만 최근 세월호사건, 메르스 사태등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그 취지를 살리는 행사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색다른 수행여행을 체험하고 온 학교가 있어 소개해 본다. 화성 청원초 아이들'제대로 물만난 아이들!직접경험하며 알아가는 체험공부!수학여행을 새롭게 만들어 가다!' 화성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 5,6학년은 올해 조금은 특별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2박 3일간 서울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첫째날은 우리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 건축물 경복궁과 서울 시민의 휴식처 청계천을 해설사 선생님들과 함께 답사하고 저녁에는 걸어서 남산타워를 다녀 왔으며, 셋째날은 남산골 한옥마을을 옛 이야기와 함께 공부하였다. 여기까지는 다른 서울 수학여행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지만, 이번 수학여행의 특별한 여행은 둘째날에 이루어졌다. 둘째날은 4~5명씩 총 7모둠으로 나뉘어 각 모둠만의 여행지를 정해 선생님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 둘째날의 여행을 위해 아이들은 2달 전부터 사전 정보를 수집하여 장소를 정하고, 교통편과 그 여행지의 볼거리와 먹거리, 해야 할 활동을 정하는 사전 준비를 시작하였다. 1차 계획이 정해지면 여행 당일 함께할 그림자 선생님이 직접 사전 답사를 실시하여 동선의 가능성, 그 지역에서 추가할만한 여행지와 활동을 조사하고, 다시 모둠 아이들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여행 계획을 수립하였다. 결국 10회 이상의 회의를 거친 끝에 각 모둠의 여행 장소는 1모둠 – 국립현대미술관, 북촌한옥마을 2모둠 – 인사동, 여의도한강공원 3모둠 - 인사동, 창덕궁, 삼청동 4모둠 – 아라리오 미술관, 창덕궁, 홍익대 5모둠 – 동대문, 홍대 문화의 거리 6모둠 - 남대문, 인사동 7모둠 - 인사동, 서울시청, 덕수궁 으로 정해졌다. 경험하며 배우는 수학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그중 4모둠과 함께 동행해 보자. 4모둠은 처음에 창덕궁과 홍익대를 여행지로 선정하였는데 그림자 선생님의 사전 답사후 아이들의 동선에 있는 ‘아라리오 미술관’ 방문을 제안받아 여행지로 추가하였다. 9시 30분 그림자 선생님과의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숙소를 나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충무로역으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스마트폰 길찾기 앱을 이용하여 충무로까지의 방향을 잡고, 중간에 잘 모르는 길은 어른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충무로 역에 도착, 전철을 타고 안국역까지 이동하였다. 안국역을 나와 처음 도착한 곳은 ‘아라리오 미술관’, 공간을 활용한 미술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그다음 도착한 곳은 창덕궁, 아이들이 미리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초등학생은 무료였기에 무료 입장권을 끊고 창덕궁으로 들어갔다. 첫째날, 경복궁을 다녀왔지만 창덕궁은 경복궁과는 다른 또 다른 모습과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경복궁은 웅장한 모습으로 왕의 모습이라고 하면 창덕궁은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진 왕비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같은 궁전이지만 다른 느낌의 궁전을 경험하였다. 창덕궁을 나와 향한 곳은 다음 행선지인 홍익대, 하지만 벌써 시간은 오후 1시가 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은 길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창덕궁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홍익대로 이동해서 원래 계획했던 ‘애슐리’에 갈 것인가. 결국 조금 배가 고프지만 참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시장이 반찬이었을까 애슐리에 도착해서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애슐리의 점심식사에 100% 만족을 하고, 자신들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 점심식사후 도착한 홍익대 도서관. 도서관은 원래 홍익대 학생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그림자 교사의 사전 답사때 도서관 측에 협조를 요청해 학생들의 출입을 허락받고 사서 선생님의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기로 하였다. 도서관 측의 배려로 알찬 도서관 견학을 마치고, 모둠의 미션을 수행하였다. 4모둠의 미션은 홍익대 학생들의 길거리 여론 조사를 통해 홍익대 예술 작품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미리 사서선생님의 추천을 통해 이중섭의 작품 ‘황소’, 홍익대 정문인 ‘홍문관’, 홍익대인의 휴식처인 ‘와우 공원’ 세가지를 먼저 선정하고 그중에 한가지를 선택하여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30여명의 참여를 통해 얻어진 홍익대의 자랑거리는 ‘홍문관’으로 선정되었다. 마지막 미션까지 성공리에 마치고 홍대역에서 처음 출발했던 충무로역을 거쳐 4시 30분경 숙소로 도착하였다. 숙소에 도착한 7개의 모둠은 각자 자신이 여행한 여행지의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여 저녁에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교에 돌아와서는 여행기를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작은 서울 여행 전시회를 가지며 특별했던 서울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처음 시도해보는 방식의 수학여행이라 계획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고,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해 가는 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삶의 지식으로 적용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계획하고 마친 여행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청원초의 조금은 특별했던 서울 수학여행은 끝났지만 한뼘 더 자란 아이들의 삶의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금만 사회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맬서스가 쓴 '인구론'이라는 책을 알 것이다. 그의 이론에 근거를 둔 정책을 추진한 것이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이었다. 그 영향이 지금 우리에게도 미치고있다. 그만큼 어떤 이론에 대한 신뢰와 추진 과정의 통계는 중요하다. 토머스 맬서스가 1798년 인구론을 쓰게 된 것은 프랑스 혁명 당시 유행하던 유토피아 사상을 비판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다. 맬서스는 특히 과학기술의 진보가 불평등과 특권이 없는 유토피아를 가져올 것이라는 콩도르세의 사상에 깊은 반감을 가졌다고 한다. 장차 인구가 늘면서 식량이 고갈돼 인류가 구조적 빈곤에 빠질 것이라는 그의 우울한 추론은 물론 빗나갔다. 그가 그렇게 싫어하던 그 과학기술에 의해서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 맬서스의 오류를 좇는 학자들은 계속 늘어났다. ‘인구 폭탄’이라는 용어를 쓴 폴 얼릭도 그랬고 산아제한을 주장했던 마거릿 생거도 그런 부류였다. 물론 마르크스도 맬서스의 인구론을 인용했다. 최근 들어선 베이비붐 세대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줄어든다는 ‘인구절벽론’까지 나왔다. 유럽 각국들도 맬서스 이후 인구 정책에 폭발적 관심을 기울였다. 연령 성별 결혼 여부 소득 직업 교육 종교 등에 근거한 인구통계학적 세분화 작업을 해왔다. 미래 인구도 추계했다. 인구학은 국가 정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요 학문으로 수용됐다. 복지국가에선 더욱 그랬다. 미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기초가 되는 정보가 인구학이었다. 칼 포퍼는 사회과학적 예측을 설득력 있게 비판한 학자였다. 그는 사회과학은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경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변덕스러운 인간이 변덕스러운 세상을 예측하는 게 큰 오류라는 것이 그의 비판의 골자였다. 최근 들어 마케팅 분야에서 인구통계학적 믿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통계만으로는 특정 지역, 특정 세대의 취향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비디오 게임에 열광하는 것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하지만 영국에선 여성들이 많다. 10대보다 40대 게이머도 만만찮다. 고령 인구의 추계를 놓고 통계청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양이다. KDI가 통계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추계가 크게 과소 추계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물론 통계청은 즉각 반발하는 등 논란은 간단치 않게 전개될 조짐이다. 고령인구 추계는 사회복지를 포함한 국가재정 지출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다. 통계청과 KDI의 차이는 고령화 진행 속도다. 85세를 정점으로 고령화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반박이다. 30년, 50년 후의 미래를 예상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국가들은 잘 맞지도 않는 인구 추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에 따라 나라살림이 휘청거릴 테다. 어느 통계가 맞는 것인지 국민은 알고 싶어한다. 헷갈리는 자료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9월 28일 발효돠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대비해 일부 교육청에서 청탁방지 담당관을 두고, 직원 교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쩌면 시의적절하고 당연한 행정 조치라고 사료된다. 청탁방지 담당관은 입법 취지와 주요 내용, 위반사례 등을 담은 연수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직속기관이나 학교는 이 자료를 토대로 직원 직장교육을 벌인다. 또 관할 소속 교직원들이 청렴한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누리집(http://www.cbe.go.kr)에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 코너를 개설하는 등 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청탁 관련 담당관, 책임관 등을 실설하는 시ㆍ도교육청은 또 부정청탁 금지 등을 담당하는 청탁방지담당관을 지정해 상담·신고·신청의 접수 및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법의 시행령이 확정되면 내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법 취지와 내용에 맞게 보완하기로 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이 이미 정착된 만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조직 내 안착이 급선무다. '김영란법' 시행이 이전의 공무원 청렴 활동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오랜 진통 끝에 우리 사회에 적용되는 참다운 의미를 고뇌해야 한다. 청렴은 우리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의 화두이고 공직자의 본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이와 같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새롭게 입법, 시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행정 관청에 청렴 책임관, 담당관 등 한 두 명을 배치한다고 애서 부정과 비리가 사라지고, 청렴이 바로 서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물리적 개선보다 우리 모두의 마음, 즉 청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청렴 바로 세우기가 한 두 사람의 보이는 일탈을 제어해서 성취되겠는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야말로 청렴은 전 국민들이 일어서야 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스스로 실천되는 국민 운동화가 돼야 한다. 모두가 알아서 자신의 청렴 일상화가 선행돼야 한다. 결국 부정청탁금지법 내지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에 안착하려면 물리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공직자를 포함한 전 국민들이 청렴에 관한 곧은 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청렴은 인식만 해서는 안 되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청렴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의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