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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산지법 제4민사부(재판장 신우철 부장판사)는 26일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 월드마크아시아드 아파트의 시행사인 지투지개발주식회사와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에서 "피신청인은 35층과 36층으로 계획된 2개동 모두 20층을 초과해 지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아파트가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동지일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서쪽 건물의 일조권 침해가 발생하고 운동장에도 하루 중 연속 일조시간이 2시간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일조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성장기 초등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 및 놀이활동 등을 통해 올바르게 신체적ㆍ인격적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것은 희생될 수 없는 공익"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인근 건물에 의한 학교의 일조권 침해에 대해 통상 사업자가 피해를 보상하라는 판결은 나왔지만 신축 중인 건물의 높이를 제한한 이번 판결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아파트는 이미 90%이상 분양이 끝난 상태며 골조공사도 3층이상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판결이 확정될 경우 건설업체측과 계약자 사이에 새로운 분쟁이 우려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04년 9월 사업승인을 받은 35층과 36층짜리 2개동, 299가구의 이 아파트가 인근에 위치한 창신초등학교의 일조권을 침해해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학부모의 민원을 받아들여 10층으로 건물 높이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앞으로 5일이면 달력에서 곤혹스러웠던 5월을 떼어낼 수 있다. 5월은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어버이날, 재향군인의 날, 세계적십자의 날, 로즈데이, 성년의 날, 5.18 민주화기념일, 발명의 날, 기자의 날, 부부의 날, 방재의 날, 바다의 날, 세계금연의 날 등 기념일이 유난히 많은 달이다. 학부모님에게 불신 받아 많은 선생님들이 폐지를 원하는 스승의 날도 5월이다. 시공간을 떠나 인간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얘기하라면 당연히 의식주를 꼽는다. 누구든지 해결하지 않고는 기본생활마저 누릴 수 없으니 의식주보다 중요한 게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의식주 자체가 생활인데다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보니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중 하나인 식사 문제로 교육계는 5월 내내 몸살을 앓았다. 어떻게든,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구조적인 문제였지만 식사지도를 하던 영양사 선생님이 안티 카페를 만든 아이들에 의해 수난을 겪고, 급식지도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이 교사의 집과 학교로 몰려가 격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방영돼 충북교총과 청주교육청이 교권침해로 학부모 2명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일의 형세가 뒤바뀌는 게 반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면에 반전을 꿈꾸고 있어 반전드라마나 반전영화를 즐겨본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훌륭한 일을 해낸 사람들의 얘기가 더 가슴에 와 닿고, 역전 골이나 역전 홈런에 더 열광하게 된다. 학부모단체의 ‘학부모에 대한 형사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똑같이 책임을 묻는 일련의 행동을 하겠다’는 발표를 보니 머리를 맞대고 하나가 되어도 시원찮을 교육당국과 학부모간에 점점 갈등과 반목을 키우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쩌면 신성해야 할 교육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편의 반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는 급식을 하는 인원이 유치원까지 199명이다. 인원이 적당하니 요즘 불거지고 있는 급식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으며 흔히 말하는 밥상머리 교육도 시킬 수 있다. 학급별로 마주앉아 오순도순 즐겁게 식사를 하다보니 아이들은 점심시간을 기다린다. 그렇더라도 급식지도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급식을 배식 받고 자리로 가면서 딴전 치다 국을 다른 사람 옷에 쏟는 아이도 있다. 밥을 먹으면서 옆 사람과 장난치다 식판을 엎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아이도 있다. 옆에 앉은 친구와 해찰을 떠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도 있다. 요즘은 핵가족 시대이고, 가족간에 얼굴보기가 어려울 만큼 바쁘게 산다. 혹 가정교육이 최고라는 것이나 옛 어른들이 왜 그렇게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아는 부모더라도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세상이다. 더구나 자식이 하는 일이라면 오냐오냐 받들어 모시는 형편이니 바른 교육도 어렵다. 물론 가정에서 실시하는 것만큼 교육적인 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소인수학교에서는 급식시간에 밥상머리 교육이 이뤄진다. 우리 학교는 점심시간마다 재미있는 풍경이 벌어진다. 저학년 아이들이 서로 교직원들에게 물을 떠다주려고 경쟁을 한다. 교직원들이나 아이들이나 저학년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아이들에게 물 한 컵 얻어먹는 게 즐거워서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 공경을 배우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다. 가정에서부터 내 것 네 것 너무 가리지 않도록 교육시키고, 어른 공경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도리임을 알게 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되바라지지도 않고, 예의 없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교육이 잘못되면 결국 우리 모두 피해자가 된다는 것 불을 보듯 훤한 일이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 있는 45개 공립 초등학교가 '애국심'을 성적평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현 교육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성적표에서는 6학년 사회과목에 대한 4개 항목의 평가 중 하나를 '애국심' 관련으로 설정, A, B, C 3등급으로 측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항목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치 및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공부, 자국을 사랑하고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자각을 갖도록 한다" 는 글귀로 돼 있다. 교육국 관계자는 "문제의 평가항목은 학습지도요령에 따른 것으로 특별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일본 문부과학성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에서 6학년생 사회과의 학습목표에 "국가를 사랑하는 심정을 기르도록 한다"고 명기해 두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해명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애국심'을 명기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양심적 시민.교육단체들은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라는 반발하고 있다. 고이즈미(小泉) 총리는 24일 중의원 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질의에 "초등학생에게 애국심이 있는 지 여부를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채용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교단에 서지 못했던 미임용자들이 특별법에 의해 대거 구제된 가운데 현직 초등교사라는 이유로 배제됐던 피해자도 구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행정부(재판장 황윤구 부장판사)는 25일 현직 초등교사로 재직 중인 박모(42)씨와 최모(39)씨 등 2명이 강원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교원임용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1990년 2월 강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중등교원 자격증을 받고 임용을 기다리던 박씨 등은 같은 해 10월 헌법재판소의 국립사대 졸업생의 우선채용이 위헌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졸업 후 중등교원 임용을 믿고 국립사대에 입학한 이들로서는 군복무 중 임용제도가 바뀐 탓에 교단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상실된 셈이었다. 이후 교사의 꿈을 차마 접을 수 없었던 이들은 각각 교과목 전담 교사와 초등교원 임용고시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 십 수년 만에 각각 초등교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와중에 지난 해 6월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교단에 서지 못했던 병역이행 관련 교원 미임용자 구제 차원에서 제정된 특별법에서도 이들은 현직 초등교사라는 이유로 중등교사 임용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결국 이들은 '초등교사로 임용.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구제 대상자에서 제외한 것은 위법하다'며 올해 초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공립 초등교사로 이미 임용돼 재직 중이라고 해서 특별법 상 구제 대상자에서 제외된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원고들은 헌재 위헌결정에 따라 '교원으로 임용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함에도 법령의 해석 및 적용을 잘못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산과 들판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어가는 신록의 계절 5월은 청소년의 달이요 가정의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31일은 지방선거일이다. 가장 가까운 인연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확인하고 그들의 고마움과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달이다. 어느 해 보다 조용하게 보낸 스승의 날이 지나가나 했더니 학부모들이 교사의 무릎을 꿇린 사건이 발생하고, 종회를 길게 한다는 이유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였다는 황당한 뉴스가 나오더니, 야당 당수가 얼굴에 칼질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어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사회 풍토가 되다보니 세상이 미친 듯이 변해가고 있다. 사회는 전반적으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사회 기강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인면수심의 겉잡을 없는 마음들이 예측 불허의 사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야당의 당수가 목숨을 잃을 뻔한 테러를 당하였는데도 인간적인 걱정을 하기는커녕 성형수술 운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고서에 의하면 전쟁의 와중 속에서도 적장이 죽으면 문상을 하였다는 기록도 나오는데 우리 사회는 인간적인 냄새가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청주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여교사가 급식지도를 잘못하였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 교사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전 교사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교권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 처사다. 학생들의 인권이 중요하다면 선생님의 인권 또한 중요하다. 무릎을 꿇어앉은 교사도 무릎을 꿇게 한 학부모들도 모두 이 나라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데 어찌 생각이 그리 다를까. 추락해 가는 작금의 교권 침해 사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고 참고 양보하는 것도 인간의 한 미덕임이 분명하고 이를 또 가르쳐야 하는데 이가 교육 현장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자면 칭찬도 필요하고 금기사항도 있어야 하며 벌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이나 학부모는 자신에게 불리하면 모든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이래서야 어떻게 바른 교육을 할 수 있을까. 교육이 바로 되려면 풀어줄 때는 풀어주고 엄하게 감을 때는 감아야 한다. 단맛도 있고 쓴맛도 있어야 한다. 축구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대로 공을 차게 하고서 월드컵 경기에 나가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선수들은 하기 싫지만 피눈물 나는 고된 훈련의 과정이 있어야만 월드컵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이를 싫어하고 자신의 아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교육이 바로서려면 가정과 학교에서 칭찬을 할 때는 칭찬을 하고 금기 사항을 지키게 하고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에는 마땅히 들어야 한다. 식사 시간문제로 교사를 무릎 꿇게 하였다면 이는 잘못이다. 얼마든지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조정이 가능했던 문제가 아닌가. 이를 참지 못하고 학부모가 교사의 집을 방문하고 또 학교를 방문하여 학부모 여러 명이 공개 사과하라. 사표를 제출하라. '파렴치한 교사', '더 배우고 와', '성격 이상자 아니야'라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며 피해자의 명예를 마구 훼손하였다. 어떻게 무슨 권리로 학부모들이 사표를 제출하라 말할 수 있는가? 군사부일체의 시대가 있었다. 옛 시대의 유물이라 무조건 버릴 것이 아니라 사부일체는 오늘날에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교사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교사는 부모와 같다는 생각이 있어야 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사부일체는커녕 사부 이체로 일부 학부모들이 교사를 공격의 대상, 지탄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급속하게 사회가 변화하면서 억눌려 왔던 인권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자유 분망한 사회가 되다 보니 또 다른 사람들의 인권이 무참하게 유린되고 있다. 학교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의 인권이 강조되다 보니 두발지도나 복장지도를 제대로 하기 어렵고 학생을 위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교사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학생지도하기가 날로 어려워지기에 이를 포기하려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걸핏하면 학생들이 교사를 파출소에 폭력 교사로 고발하고 학부모가 학교로 달려와 교사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는 현실을 자주 보면서 일부 교사들은 '애라 모르겠다, 가만히 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굳어져 가고 있다. 학생의 인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데 교사의 인권은 끝없이 추락되어 가고 있고 또 유린되고 있다. 교육은 학교만이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사회가 잘못되면 교육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가장 힘이 약한 선생님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교사가 힘이 없어 그런가? 솔직히 교사의 힘만으로 이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학부모도 학교 교육에 참여하여야 할 권리가 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지나치게 학교 교육에 참여를 하다보면 학교 교육이 제 갈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 가정교육을 확실하게 하고 난 연후에 학교 교육에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어설픈 지적과 문제 제기만으로는 학교 교육을 더욱 혼란스럽고 곤혹스럽게 할 뿐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육에 왕도가 없음을 알고 있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왕도가 있는 것처럼 말들을 하고 있다. 작금에 일어나고 공교육을 살리기 대안들은 오히려 공교육을 더 힘들게 할 뿐이다. 교육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급한 일은 인간 교육에 바탕을 두고 공존을 위한 교육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 당국이 서로 제 목소만 높이지 말고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는 대안을 말이다. 어떤 학교에서 학생이 교과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였는데 선생님이 잘 몰라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를 듣고 있던 한 학부모는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선생질을 하느냐'고 아이에게 말하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어떤 박사 학부모는 자신은 그 답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나도 잘 모르겠다. 다시 한번 알아보자'하며 선생님을 무식한 사람으로 몰아가지 않은 사려 깊은 학부모도 있다고 한다. 바로 그거다. 선생님을 일단 믿어야 한다. 그리고 난 후에 잘못을 가려야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 담임선생님이 가정 방문을 하였는데 아버지가 장관이었는데도 맨발로 뛰어나와 담임선생님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부모가 선생님의 권위를 세워주고 선생님을 존경하여야 아이가 따르고 바른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의 인격을 한 없이 깎아내리면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려 하는가? 학부모가 교사를 욕하고, 자식이 부모를 탓하는데 어떻게 학교 교육이 잘 될 리가 있으며 가정이 또 잘 될 수 있을까?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양보하며 보듬어 안아줄 때 학교도 가정도 원만해 진다. 최근 우리사회는 선생님을 아주 우습게 보는 세상인심이 되어 버렸다. 이러고서 어떻게 바른 교육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선생님의 권위를 세워주고 사람다운 사람 즉 인간 교육에 바탕을 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때 교육이 바로 서고 세상이 바로 된다. 선생님 또한 학생을 제 자식처럼 생각하고 제대로 키워나가야 한다. 버려야할 권위도 많지만 버리지 않아야할 권위는 바로 세워주어야만 사회가 유지 존속된다. 내 자식의 인권이 중요하다면 무릎을 꾼 남의 자식의 인권도 깊이 생각해 보자.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어른들이 바른 생각과 행동을 보여줄 때 젊은 세대들은 따라 배운다. 아이는 어른의 분신이요 어른의 거울이다. 한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면 그 나라 장래를 알 수 있다고 하지를 않는가. 부모의 말도 잘 듣지 않는 요즈음 아이들, 핏줄이 통하지 않는 교사가 짧은 시간에 아이들을 바르게 다스려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다. 열성을 가지고 바르게 교육을 하려는 교사를 인권을 헤치는 교사, 폭력교사 나쁜 교사로 왜곡하지 말고 그들을 존중하고 도와주라. 그리고 선생님의 잘못이 있다면 일단 현행법으로 냉정하게 다스려 달라.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교육 문제는 교육을 보는 가치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출세주의, 경쟁주의, 황금만능주의, 자기중심주의 사고에 빠져 인간 교육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결과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간 교육에 바탕을 두라. 그리고 교사들도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하여야 한다. 최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교사직이라 하지를 않는가.
5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방과후 학교 확산을 위한 교육감.교육장과의 열린 대화'에서 노 대통령은 이날 '방과후 학교 확산을 위한 교육감.교육장과의 열린 대화' 직후 참석자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서민들의 관점에서 볼 때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공적이 2개가 있다"고 밝혔고 2개의 '공적'은 집값과 사교육비였다. 그동안 교육계와의 불편한 관계였음을 인정하는 듯, 취임 후 뒤늦은 초청에 대한 양해를 해 달라는 말씀도 있었다. 그동안 국정을 운영하면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하면서 정책 실패에 대한 여당의 자성의 소리도 나오고 있는 시점에 대통령의 '공적'에 대한 대상 중의 하나가 사교육비라고 생각한 것이다. 사교육비 문제는 현 정권에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해결해야 할 국민적 관심임은 틀림없다. 또한 사교육비가 교육의 양극화를 가져온다는 주장하고 있다. 양극화의 논쟁은 양반 상놈, 친일과 반일, 친미와 반미, 좌익과 우익, 지역감정, 노사간, 사회계층간, 명문과 비명문, 긍극적으로 빈부의 양극으로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이념적 논쟁을 해야 하기에 여기서는 피하고자 한다. 이번 '열린 대화'에서는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의 정상을 위한 교육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 문제만큼은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재정적 보충방안으로 "단기적으로 여기에 필요한 돈은 교육부안에서도 다른 예산을 옮겨서 쓰도록 노력해야 하고, 공교육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 깎을 데가 없으면 기획예산처에서 돈을 내놓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현재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방과후 학교'를 밀고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우선 국민적 최대의 관심사인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교육예산 배정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데에는 진심으로 환영하며, 꼭 그러한 의지가 현 정부에서 실현되길 기대한다. 그러면 방과후 학교가 성공할 것인가? 이 점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방과후 학교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파악과 대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방과후 학교란 정규 교육과정 외의 학교교육활동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저학년 저소득층 보육교실운영, 특성화교실운영, 특별보충수업, 평생교육 등 다양한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방과후 교육활동은 교육활동비의 국고보조에 따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출발하고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학원 유입을 학교 생활로 보충하고자 하는 취지이나 운영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시행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학교,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운영하는 학교마다 잘 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제시된 문제점은 선생님의 과제로 남겨둔 채 잘되고 있다는 결과만을 부각하여 일반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나 교육부장관이 꼭 일선학교의 교사나 교무,연구부장의 경험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육현실에 대한 이해를 하고 교육정책을 펼쳐 가는지 묻고 싶다. 차제에 학교교육활동의 정상화를 위한 중심축에 있는 교원들의 업무와 업무 처리 과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해 보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사의 업무는 교육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거나 간접적이나 교육활동을 보조해 주는 업무와 그렇지 않은 잡무를 통칭하여 말하고자 한다. 일전에 몇 분의 선생님의 도움을 얻어 학교일상에서 일어나는 업무를 분석해 본 경험이 있다. 과학적 분석은 아니었지만 일상적인 교원에 대한 업무를 파악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필자가 소속된 학교에 한정되었기에 학교 여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나 보통 6개 보직교사와 학년 업무를 통해 600여건의 업무와 갑작스런 공문 말고도 일상적인 공문 처리와 각각의 업무에 대해 세분해서 나타낸다면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대체적으로 학교의 업무란 계획 단계에서는 학교 수업활동 시간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추진단계에서는 수업활동이 이루어지는 동안에 처리해야 되는 것이 많고, 특히 쏟아져 내려오는 급박한 공문은 대체로 아동이 있을 때 처리되어야 할 성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특성화 학교 운영의 일부분이고 96년부터 일선학교에 도입된 특기적성교육을 사례로 보자. 특기적성교육이 학교에 도입되면서 방과후 학급 담임은 내일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차분히 준비를 해야 하는 교실에서 쫒겨나(?) 업무처리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아동활동 자료가 교실에 있고, 업무 처리를 위한 데이터도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담임교사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특기적성교실의 사후 청소, 정리 정돈까지 신경을 쓰게 되고, 아동의 기본생활 지도, 사고처리에 대한 책임 또한 방과후 강사에 일임할 수도 없다. 특기적성 업무 담당자는 어떤가? 수요자 의견 조사, 수렴과정, 강사선정, 강사관리, 운영위원회 회부안 작성 및 설명, 수백명에 대한 수강료 징수, 강사비 지급결의서...과연 교사가 하는 일인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탑깝다. 이러한 의견은 어찌 그러한 활동이 교사의 몫이 아니라 행정실로 넘기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교사의 업무 여건을 위한 자리로 별도로 마련해 주면 된다고 한다. 누가 해 주어야 할 것인가? 교감이, 교장이...그렇지 않으면 무능한 관리자인가? 그렇지 못해 무능하다면 대다수의 관리자를 무능하게 한 교육당국의 총수인 장관의 잘못인가? 아니면 의사 결정의 총사령관 격인 대통령인가? 필자는 누구의 책임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라 사교육비 경감이 방과후 학교 운영이라는 방안에 대해 현실적인 파악을 더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자 함이다. 교원의 자격, 교원의 업무, 교육과정은 초둥등교육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국가 및 사회적 요청에 의해 변화되어 왔으며 교육은 학교교육과정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학교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은 교육과정의 최 일선을 담당하는 교원의 몫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며 교원의 몫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국가는 학교여건을 지원해 주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학교교육과정의 정상화는 공교육의 정상화이며 이러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초점은 일선 교사 및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예산 배분과 집행도 학교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교육여건개선과 교원의 교육활동 여건개선에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교원이 각종 행사, 각종 공문, 수업활동 이외의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한, 또 다른 방과후 학교가 탄생될 것이 자명하다. 어쩌면 0교시 방과전학교가 탄생될지 누가 아랴 따라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다면 또 다른 방과후학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방과후 활동을 포함하는 제도적 여건과 교원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여하면 된다. 즉,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7차교육과정에서 부족한 방과후 교육활동을 교육과정 시수에 포함하고 교원은 오로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 지원 행정요원을 혁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노대통령은 "선생님들도 학원강사 못지 않은 금전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시각을 환영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원들의 사회적 시각을 높일 수 있는 투자이다. 국정의 책임있는 사람들이 교원 비하 발언과 비리에 대한 언론의 확대 방송이 지속되는 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이루기는 어렵다. 방과후학교운영도 공교육의 정규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방안 안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 ‘따닥’ ‘따닥’ 폭죽 소리와 함께 5색 테이프가 내 얼굴을 뒤덮었다. 별로 놀랍지는 않지만 아동들에게 많이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웃으면서 들어갔다.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하려는 아동들을 만족스럽게 해 주기 위해서 어색할지 모르지만 깜짝 놀랐다는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 웃는 아동들의 모습이 너무도 예뻤다. 4년 전 ‘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아직 2학년인 아동들이 부르기에는 약간 어렵기도 하고 가르친 적도 없었는데 그 노래를 불렀다. 20명의 아동들이 부르는 ‘스승의 은혜’ 노래부르기는 무척 어설펐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작은 마음들이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칠판에는 삐툴삐툴 색분필로 ‘선생님 축하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고마워요.‘ 제각각 한마디씩 써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글들을 썼다. 칠판 주변에는 울긋불긋 몇 개의 풍선이 매달려 있었다. 색종이태잎으로 주변을 장식하기도 했다. 학급 반장이 카아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주기도 했다. 각 분단마다 다과회를 하려고 직접 가져온 사탕 비스켓 마실 음료수 등을 은박 접시에 담아 놓았고, 교탁에는 훨씬 많은 다과가 성대하게(?) 차려져 있다. “선생님 많이 드세요.” “그래 많이 먹자. 어린 애기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자리를 만들었구나. 선생님은 오늘이 세상에서 제일 기쁜 날이다.” 아동들 모두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서로서로 만족스런 웃음과 함께 마주 보면서 의기양양해 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어린 동심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드리고 싶었고, 맛있는 것을 대접하고 싶었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끼리끼리 사전계획을 세우고 물품을 준비하고 장기자랑의 프로그램을 계획 연습하여 이런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었다. 시골학교에서의 아동들과 함께 보냈던 담임교사 시절의 ‘스승의 날’ 그날을 생각하면서 오늘(스승의 날) 집에서 놀고 있을 학생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지금 우리 어린이들이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까? ‘스승의 날인데 왜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할까? 작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을 위한 잔치도 했는데…….’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도대체 ‘스승의 날’만 되면 왜 촌지문제가 당연한 듯이 보도될까. 으레 촌지나 뇌물성 선물을 수수하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까. 스승의 은혜에 대한 본질적인 면은 경시하고 극소수의 지역, 극소수의 교사, 극소수의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행태에 대한 것을 침소봉대하는 것일까. 결국 ‘스승의 날’에 스승과 제자의 당연한 만남을 ‘휴업일’로 정해 차단시켜 버린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누구나 자기의 가슴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스승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꼭 그 스승에게 가시적인 보답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스승에 대한 가르침을 되새기고 가르침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바른 행동과 인격적인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스승의 날’을 맞은 어린 학생들이 스승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승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들을 실천을 통하여 내면화시킬 때 참다운 의미가 있을 텐데 어른들의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에 ‘스승의 날’ 스승과 제자의 만남까지도 단절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작지만 크고, 어설프지만 성대한 아동들의 ‘스승의 날’ 행사는 그들의 가슴 속에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군사부일체라는 도덕적 가치관을 형성시켜 줄 것이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학부모들의 고성으로 떠들썩한 회의실, 담임교사에게 화를 내는 격앙된 목소리, 울먹이다 무릎을 꿇은 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죄인이 되는 담임교사,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조용히 인정하고 사표내면 다 조용한다고 했잖아.’를 소리치는 학부모의 모습을 감히 상상이나 해봤는가? TV에서 본 뉴스의 내용은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 봐도 낯익은 모습이 아니었다. 군사부일체니 교육은 백년지대계니 그런 구차한 얘기를 결부시키기도 싫다. 그저 낯선 모습에 놀랐던 가슴을 추스르며 교사이기 이전에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묻고 싶다. 전날 집으로 찾아가 항의한데 이어 다시 여럿이 학교를 찾아가 소란을 피우며 무엇을 얻어내고 싶었는지? 담임교사가 무릎을 꿇은 채 사과를 하지 않았더라면 도대체 어디까지 문제를 확대시키려고 했었는지? 그렇다면 담임교사의 인권과 교권을 유린해서라도 급식의 문제점을 파헤치려는 사명감이 그렇게 컸었는지? 무릎을 꿇어야 했던 담임교사를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과 귀한 딸이 겪는 슬픔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생각이나 해봤는지? 누구라도 자기의 의견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학교도 잘못을 감추는데 급급하던 구태에서 벗어나 모든 구성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포용한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가 교직원들 탓이라고 원망한다면 굳이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귀여워하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가서 담임교사에게 위세를 부리는 것은 지식인의 행동으로 적절치 않다. 잘못의 경중을 떠나 ‘조용히 인정하고 사표 내라’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라야 할 만큼 교권이 추락하면 정상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다. 혹 대화에 이견이 있었다면 밤늦게 담임교사의 집에 찾아가 감정의 벽을 쌓기 전에 정당한 방법으로 건의하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언론에서 한 작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말 요즘 몇몇 언론에서 하고 있는 일을 보면 북치고 장고치고 혼자서 다한다. 왜 그뿐인가? 이번 사건을 보면 병 주고 약까지 준다. 2명의 기자가 교실에까지 들어가 어린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좋으냐? 뺨을 때렸느냐?”를 질문하고, 민원을 제기한 측에서 취재 내용에 대해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했음에도 보도를 한 것은 언론의 사명인 공익은 뒷전이고 교육을 무시하면서까지 사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증거다. 취재내용을 보도한 SBS의 지역방송인 청주방송(CJB)이 19일 뒤늦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급식을 빨리 먹일 수밖에 없는 현행 급식체계와 교권추락의 문제점을 다뤘지만 은근슬쩍 자신들의 잘못을 덮는 우리나라 언론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았다.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의 적극적인 대처에 ‘이번 건을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제기하지 못해 사건을 확대시킨데 대해 반성하며 해당 선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발표한 학부모들보다 오히려 측은하게 보였다. 어느 학교나 급식이 골칫거리다. 시간 조절을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자리가 한정되어 있는 좁은 급식소에 아이들이 몰리기도 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이 빨리 먹고 자리를 비워달라고 독촉하기도 한다. 급식소를 크게 지으면 해결될 문제지만 국가에서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어 요원한 얘기다.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여야 하니 때에 따라서는 급식종사원들의 손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식단도 있다. 그런 날은 배식이 원활하지 않아 급식이 더디기도 하다. 급식종사원을 많이 고용하면 금방 해결될 일이지만 그만큼 급식비가 인상되어야 한다. 현재도 급식비 미납자가 많아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서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게 없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게 학교 급식이다. 그래서 더 이해를 필요로 한다.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에 임의 조항으로 되어 있는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상설화하여 교육활동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방적인 물리력이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에 의해 해결하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하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는 슬픈 노래도 나쁘다고 한다. 괜히 김세환이 부른 ‘슬픈 노래는 싫어요’를 중얼거려본 하루였다. ‘슬픈 노래는 싫어요.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그래도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학부모님들이 더 많아 힘이 난다. 작년 가을에 있었던 아름다운 사연 하나를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To. 존경하는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애써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하고 철없는 우리 민욱이에게 관심 가져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어제 일은 잘 해결됐어요. 보배 어머니께서도 안심하고 가셨어요. 개구쟁이들과 함께 하시다보면 보람과 어려움도 있으시죠. 애쓰시는 선생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10월 15일 안민욱 엄마 드림 그날 우리 반에는 작은 사고가 있었다. 체육 전담 시간에 농구시합을 했고, 시합과정에 신체 접촉이 있었는데 그것이 빌미가 되어 수업이 끝나고 교실로 오는 과정에 다툼이 벌어졌다. 여기까지는 아이들 세계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교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나에게 전해진 소식은 그렇지 않았다. 맞은 민욱이의 이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순간 긴장을 하며 민욱이가 있다는 보건실로 향했다. 그때 민욱이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마저 통화불량으로 중간에 끊어져 궁금증을 더했다. 민욱이를 만나보니 앞 이의 끝 부분이 아주 조금 깨져 있었다. 아이들에게 들었던 내용보다 깨진 부분이 적었고 이가 시리지 않다고 해 다행이었지만 사고가 일어난 경위를 조사하며 영구치라는 걸 걱정했다. 회사에 있는 민욱이 엄마에게 전화로 진상에 대해 알려주고 하교하면 앞 이를 자세히 본 후 판단해 달라는 얘기도 했다. 어떤 사고든 뒤처리가 중요하다.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으면 일은 쉽게 풀린다. 다같이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님들이지만 보배 엄마가 먼저 전화를 하는 게 순서일 듯 싶었다. 보배 엄마에게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전화로 자세히 알려줬다. 엄마가 민욱이를 만나 상태를 확인했다고 생각돼 전화를 했다. 하지만 민욱이는 아직 학원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보배 엄마가 찾아와 걱정하다 갔다는 것이다. 얼마 후 아이를 보니 그나마 다행이고, 다시 찾아온 보배 엄마를 아이들 일로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돌려보냈다는 민욱이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그날 나는 며칠 전의 퇴근 시간을 떠올렸다. 운전 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우리 반 자모였다. **가 자기 집 아이를 괴롭힌다는 하소연이 길게 이어졌다. 말끝에 **의 집에 찾아가려고 하니 전화번호를 가르쳐달란다. 나도 잘 알고 있는 일이라 수시로 지도 중이었고 일부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어 전후 사정을 얘기했지만 감정이 격한 상태라 뜻이 전달되지 않았다. 또 그런 상태에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줄 수도 없었다.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테지만 아직은 미완성인 게 아이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일어날 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내 자식이나 남 자식이나 다 똑같은 자식이다. 남 자식이 저지른 일 내 자식도 저지를 수 있다. 제몫 챙기기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양보할 줄도 알아야 세상살이가 재미있다. 어떤 일이든 이해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어려운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 준 민욱이와 보배 엄마 같이 훌륭한 학부모님들이 많다면 분명 교사들은 행복할 것이다. 교사가 행복하면 아이들이 즐거운 것 당연한 일 아닌가.
교사의 열의가 높을수록 하위 계층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 격차, 무엇이 해법인가’ 교육정책포럼에서 “초·중학교 하위 계층 학생들의 경우 학교 수업 참여도나 교사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 2만 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학성적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 정도가 미치는 영향력이 보다 크게 나타난 학교는 교사열의가 높은 학교, 대도시 학교, 학급 규모가 큰 학교 등이었다. 중학교 수학 과목에서 학습 참여가 좋은 학생들은 평균 3.36점 높은 점수를 얻고 있으며, 그 학생이 평균적으로 교사 열의 정도가 높은 학교에 다닌다면 영향력의 크기는 0.85점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류 연구위원은 “이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을 의미하는 결과”라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이나 교육안전망 사업과 같은 정책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 연구위원은 “고교 단계에서는 초・중학교에서처럼 가정에서 부족한 것을 학교에서 보충해 주는 차원의 지원만으로는 교육격차 해소는 어렵다”면서 “고교 단계에서 풍부한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적 성취를 단순히 교과점수라는 제한된 평가로만 측정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위계층의 학생들이 취업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임금과 같은 사회적 보상 체제의 측면에서 근본적인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 연구위원은 이날 학년이 높아질수록 아버지의 직업이 학생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아버지의 직업이 상위 직업군(고위 관리직, 의사, 법조인 등)에 해당하는 고교생의 수학 성적(평균 50점, 표준편차가 10점인 표준점수로 변환한 점수)이 중간 직업군(교사, 사무직 등) 자녀보다 1.56점 높았다. 상위 직업군과 중간 직업군 자녀의 수학 점수 차이는 초등 단계에서는 0.46점, 중학교는 0.6점이었다. 하위 직업군(단순 노무직 등) 자녀의 수학 성적은 중간 직업군 자녀보다 초등학교는 0.77점, 중학교는 1.15점, 고등학교는 0.27점 낮았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중간-하위 직업군의 점수 차이는 줄어든 반면, 중위-상위 직업군의 차이는 더 커진 것이다. 류 연구위원은 “이 결과는 대학 진학에 중요한 시점인 고교 때 부모 직업이 상위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부모의 직업이 좋은 학생들은 결정적인 시점에서 좀 더 유리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순수한 교육적 열정에서 편식을 예방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을 기울인 것이 이런 물의를 일으켜 여하튼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하지만 학교 영양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고른 영양 상태에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신념을 갖고 급식지도를 하는 것이 이렇게 돼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교육적인 사랑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모 초등학교에서 점심 급식 때 어린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일명 ‘잔반’)을 강제로 먹도록 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었던 영양교사의 말이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방법상의 잘못은 있었을지 몰라도 교육자로서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식습관을 바르게 지도해야 한다는 교육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점심을 빨리 먹도록 강요하고, 식사시간을 잘 지키지 못한 학생에게 벌을 주고 반성문도 쓰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초등학교 여교사의 말이다.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나의 기대에 못 미쳐 그렇게 한 것이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상 잘못됐음을 인정합니다.” 모 여고 교사가 학생 가운데 ‘수업에 따라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실 안에 남겨둔 채 교실 문을 잠그고 나가버린 것을 두고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에 대하여 자신의 소신을 말한 것이다. 두발지도 문제도 보자. 학교에서의 두발규제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시정 권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체로 학교와 교육당국에서는 인권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 생활에서의 학생다운 용모 지도를 위한 ‘교육적 차원’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당분간 ‘인권’과 ‘교육적 차원’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교육적 사랑’, ‘교육적 소신’, ‘교육적 지도’, ‘교육적 차원’을 위하여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교육적’인 것일까? '교육적 차원'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며, 교육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누가 내려야 할 것인가? 최근 들어 갑자기 대두된 이런 갈등으로 인하여 결국 교사들의 순수한 ‘교육적’ 열정마저도 식어버리지나 않을지 염려된다. 요즘 교육 관련 기사들을 보면 벌을 주어서라도 바른 길로 안내하는 ‘교육자’를 원하는 게 아니라 말썽나지 않게 적당히 처신 잘하는 ‘처세꾼’ 되기를 요구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상하게 감싸주는 어머니와 엄하게 나무라는 아버지가 모두 필요한 법인데 요즘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교사들에게 자상한 어머니만 되라고만 한다. 그러면 엄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누가 할 것인가. 가장 숭고한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종교의 수도자들도 수행의 과정에선 엄한 규율아래 심지어는 체벌을 가하는 법인데 말이다. 물론 교사에게 주어진 교권은 학생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원이 학생교육 활동 중 학생의 인권을 심각히 침해하거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의 범주를 벗어난다면 그것이 아무리 ‘교육적 소신’이라 할지라도 바람직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정당한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적 지도’라면 학생과 학부모가 다소 반대할 지라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 한다. 만약 이로 인하여 교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교권확립에 걸림돌이 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그리고 의연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충청북도충주교육청(교육장:박연태)은 올해로 12회를 맞는 생활체육 클럽대항 학교간 육상경기대회를 지역별 예선대회가 시작되었다. 23일은 시내학교가 참가하는 중부지역(성남초 주관)과 북부지역(노은초 주관) 예선대회가 개최되었다. 5월 30일에는 서남지역(대소원초 주관)와 6월1일에는 동부지역(대미초 주관) 예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예선을 거치는 것은 많은 어린이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육상경기 종목 외에 단체 줄넘기와 제기차기, 씨름경기를 함께하여 민속경기 저변확대를 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응원전도 뜨겁다. 예선대회를 마치면 충주종합운동장에서 6월 9일 개최되는 본선대회에는 지역예선에서 1,2위를 한 학교 팀이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게 된다.
운동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양성산에 녹음이 짙어갑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나 요즘 선생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일들이 ‘하하 호호’ 즐겁고 뛰노는 발걸음에 힘이 넘칩니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아이들을 바라보면 힘이 나는 게 교사입니다. 어쩌면 교사의 사명을 따지기 이전에 운명이라는 말이 어울릴 겁니다. 아이들에게서 힘을 얻읍시다. 아이들에게서 행복을 찾읍시다.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면서 우리나라부모들에게도 경각심을 주는 중앙일간지 신문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이 많았다. 5월 22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기사 중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법 12가지를 소개하면서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즉 어린아이 부터 대학생이 되어서도 시시콜콜 간섭을 하며 자녀주위를 맴도는 부모를 가리켜 헬리콥터 부모라고 한단다.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핵심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말라’ 는 것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의 자식사랑은 도를 넘어서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아장 아장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면 쫒아가서 일으켜 세워 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부모가 해주려는 무조건 적인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야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옷을 스스로 입게 하지 않고 입혀준다든가, 밥까지 먹여주고, 학습준비물과 가방까지 챙겨주고 자가용으로 등교를 시켜주고 5-7개의 학원에 준비된 가방을 바꿔가며 보내는 극성스런 학부모, 숙제까지 해주고, 그것도 모자라 남편을 기러기 아빠로 만들고 조기유학을 떠나는 모정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남자아이를 군에 보내지 않으려고 온갖 비리도 겁내지 않으니 자식이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자식의 삶을 대신 살아주려는 부모의 빗나간 욕심이다. 이러한 잘못된 욕심 때문에 독립심을 기를 기회를 주지 않으니 연약한 마마보이로 자라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쟁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 분에 넘치는 혼수를 장만하는 것도 모자라 아파트까지 마련해주어야 부모 노릇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셋방부터 시작하여 적금을 모아 살림도 장만하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기쁨과 보람마저도 부모가 빼앗는다면 자녀들은 언제 내일을 스스로 하며 성취감과 기쁨을 맛본단 말인가? 자녀의 독립심을 키우는 12계명을 참고로 소개한다. 1. 느긋해져라 2. 갈등 해결법을 배우게 하라 3. 실망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라 4. 아이의 관심사와 열정을 존중하라 5. 스스로 자신을 대변하도록 하라 6.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도록 하라 7. 매년 아이의 자유와 책임을 조금씩 늘려라 8. 돈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라 9. 시간관리 하는 법을 가르쳐라 10. 자녀가 도움을 청해 올 수 있는 코치가 되라 11. 든든한 버팀목이 돼라 12. 자녀가 대학생이 됐다면, 아이는 이미 당신이 한 말과 보여준 행동을 충분히 기억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안을 보면 자녀를 학교에 맡겼으면 등교하여 집에 돌아올 때까지는 선생님의 교육권을 침해하지 말아야한다. 대부분 가정교육을 잘시키지 못한 부모들이 일일이 교육활동을 간섭하며 자기자녀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찾아와 항의를 하며 선생님을 사표를 내라느니,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라느니 하는 몰상식한 일이 신성한 교육기관인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나라의 앞날을 생각해서라도 교권을 세우는 범국민운동이 일어나야만 가정의 달인 5월이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저녁 7시 30분! 해도 길어져 한창을 뛰어놀 수 있는 환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도장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놀이터와 운동장 대신 TV앞에 앉아있다. 시간이 흐르고, 한 문제 한 문제 지날 때마다 아이들의 눈에서는 안타까움과 기쁨이 교차하고, 온 가족은 숨을 죽여가며, 핑크색 옷을 입고 긴장한 채 문제를 풀고 있는 한 앳된 청년을 응원하고 있다. 2002년의 월드컵 응원이 이보다 간절했을까? 한국에 존재하는 인기 TV 퀴즈프로그램은 단 세 가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KBS1의 도전 골든벨,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KBS1의 퀴즈 대한민국과 KBS1의 우리말 겨루기가 그것이다. 나른한 하루 일과 중에 가끔씩 TV에서나 보아오던 그런 퀴즈 영웅들의 모습을 보며 막연한 동경을 보낸 것은 비단 이 글을 쓰는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그 중에서도 군포라는 조그마한 시에서…… 그중에서도 20학급을 가진 조그마한 도장초등학교의 한 청년 교사가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퀴즈의 세계로 뛰어든 것이다. 과연 그는 ‘우리말 달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을까? 5월 15일 뜻 깊은 스승의 날에 펼쳐진 ‘우리말 겨루기’의 진정한 승자를 찾아가본다. 도장초등학교 6학년 3반에는 할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한 아름다운 소녀가 있다. 여동생을 챙겨가며 사실 상의 소녀가장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힘든 기색 한번 않고 지내온 13살의 천사였기에, 담임인 전영준(32) 교사도 그 아이의 어려운 가정환경을 파악하고서는 크게 놀랐다고 한다. 가출하신 아버지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 지정도 쉽지 않아, 할머니께서는 칠순이 지나신 연세에도 파지수집으로 가계를 꾸려야 나가셔야 해서 집안 형편은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전 교사는 그 기특한 꼬마 어른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인기 퀴즈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 제작진에게 장문의 편지를 띄우게 된다. “사랑하는 우리 반 아이에게는 돈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단지 그 아이를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될 뿐입니다. 상금은 그 아이에게 모두 다 주고 싶습니다.”라는…… ‘우리말 겨루기’의 한석준 아나운서가 아쉬운 표정으로 정답 판정의 순간을 미루고 있다. 전 교사는 차라리 눈을 감아버린다. 그리고는 이내 TV와 스튜디오에 울려퍼지는 아쉬운 짧은 판정! “아니었습니다.” TV를 바라보던 700명의 제자들과 학부모들은 아쉬움에 탄성을 지르지만, 이내 감동의 눈물을 글썽거리고 박수를 치며 TV 속의 앳된 청년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너희 선생님 정말 잘 하셨어” “우리 선생님 최고야! 그래도 우승하셨잖아!” 군포시의 조그마한 아파트 단지에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비록 달인의 경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사연신청과 예심, 면접을 통해 선발된 5명 중에서 모든 경쟁자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경력 3년차의 초보(?)교사. 그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하였건만, 우승의 기쁨은 뒤로 한 채 “한 문제만 더 맞추었어도 우리 반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라는 우승 소감으로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표현하고 있었다. 스승의 날, 당연히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스승’의 자리를 자신의 학생들에게 내어주고 있는 그의 모습을 다시 물끄러미 쳐다본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게 웃는 녀석의 모습을 보면, 부족함 없이 자란 제 모습이 오히려 부끄러워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을 위해서 무언가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TV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를 떠올렸었죠. 내가 우승은 못한다 하더라도, 저 안에 서서 그 녀석에게 희망의 메시지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구구절절한 편지를 써서 제작진에게 보냈었죠. 그 진실은 통했고…… 제가 지금 어쩌다 보니 여기 서 있네요.” 그는 국어교사가 포함된 경기, 강원, 대전, 경남의 초 중 고 교사 5명이 함께한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을 했고 182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를 모두 자신의 학급의 불우아동에게 기부하게 되었지만, 보너스 형식으로 주어지는 ‘우리말 달인’ 단계 중 2단계에서 아깝게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우리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알고 있다. 그는 우리말 달인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제자사랑의 달인’으로 이미 자리잡고 있음을……
인천 부평구 동수로에 위치한 구산초등학교(교장 윤태용)에서는 지난 21일 토요일을 맞아 아버지의 날 행사로, 아버지,자녀,교사 등 120여명이 함께하는 계양산 등반을 실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산중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결과 아버지가 자녀와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며 매해 실시해 줄 것을 요청 올해도 실시하게 됐다. 아버지가 자녀의 손을 잡고 가파른 산을 오르며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주며, 밀고 당기는 가운데 300여 미터의 계양산을 등반했다. 하산 후에는 계양산 밑, 나무 그늘에 조별로 앉아 아버지와 자녀 그리고 선생님이 3위 일체가 되어 마음의 대화(내 마음의 보물찾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정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내 마음의 보물찾기’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에서는 유인물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관심사, 고민 그리고 소망 등을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아버지들은 자녀 교육에 대하여 열변을 토로하기도 하는 뜨거운 만남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감협의회가 24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다. 이 협의회 안건은 ▲ 초등교사 신규 임용고사 출제관리 정상화 ▲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ㆍ활용사업 국고보조금 지원 ▲ 방과후 학교 운영 전담 전문직 증원 등 8건이다.
며칠 전 초등학교 한 여선생님이 급식지도를 잘못한 죄로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빈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이런 저런 사유로 그 교사는 대한민국 교사의 현 주소를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득 우리 아이들도 그것을 보았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삼 우리 아이들을 똑바로 보기가 힘들었다. 요즈음 교사가 최고 인기 직종이라고들 난리다. 특히 대학만 입학하면 무조건 교사가 되는 교대의 경우 그 점수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심지어 일류대를 그만두고 교대에 편입하는 경우도 종종 신문지상이나 방송 등에서 접하게 된다. ‘새삼 교사라는 자리가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론 언젠가 또 갑작스럽게 천대받을 수 있는 시절이 오지 않을까 내심 두려워지기도 한다. 선생님! 정말 하시기 힘드시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큰 일 입니다. 어떻게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학교의 사정도 들어보지 않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교사를 몰아붙이다니….” “이놈아, 엉뚱한 소리 말고 공부나 신경 써라!” “선생님, 그래도 저도 세상 보는 눈이 있는데….” “그런 세상 보는 눈으로 책을 더 뚫어지게 열심히 봐라.” 그 아이는 곧잘 엉뚱한 소리로 교사인 나를 한편으로 즐겁게 하지만, 또 한편으론 곧잘 나의 마음을 훤히 내다보듯이 아픈 곳을 찌르기도 하는 아이였다. “그래 넌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선생님 제 꿈이 뭡니까?” “아마, 역사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고 했지 싶은데.” “맞습니다. 근데 며칠 전 그 사건을 보고 갑자기 제가 기존에 생각해 왔던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어져 버렸습니다.” “이놈아, 환상은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니니!” “아이, 선생님도 제 말의 맥락을 좀 이해하시면서 들으세요, 맨 날 국어 시간에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다면서….” “알았다! 내가 오늘 너에게 한 수 배워야겠구나.” 그 아이는 딴에 흥분해서 그 사건의 대해 나름의 견해를 늘어놓는 것이었다. 물론 교사인 나의 면전에서 교사를 비판하기 보다는 열악한 학교의 현실과 당시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학부모를 나무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내내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심 부끄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교사가 꿈인 그 아이가 교사에 대해 그릴 심각한 왜곡상이 자못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현실을 나름대로 비판하면서 스스로의 시각을 형성해 가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하기도 했다. 교사가 그 이상도 할 수 있을 각오가 되어야 한다고! 교사가 무릎을 꿇어 학부모에게 사죄했다는 점을 두고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맞을 듯하다. 하도 교사 죽이기에 혈안이 된 언론과 학부모 단체에 질리기라도 한 듯 그저 입을 다문 채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주 불거지고 있는 일부의 극단적이고 다소 과장되어 알려지는 일들을 두고 교사들을 자꾸만 난도질 하는 것에는 일부 선생님들은 참을성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선생님들 내부에서 좀더 반성하고 자성하는 계기를 삼자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예전에는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비꼬듯이 말하드니, 어느새 세상이 바뀌어 무슨 교사가 대단한 권력이라도 지닌 존재처럼 심심하면 무슨 큰 범죄를 일삼는 존재냥 오르락 내리락 하니….” “그저 아이들과 사심없이 몇 십년을 지낸 온 이 땅의 대부분의 교사들을 제쳐두고 그저 몇몇 극소수의 잘못된 행위만을 문제삼는 것이 과연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하지만, 시대가 변하는 만큼 우리 교사들도 변해야 하지 않겠어. 잘못하면 무릎을 꿇는 그 이상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 세상이 그걸 원하니 우리라고 버텨낼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번 사건은 좀 심했다고 봐요. 한 아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수많은 아이들도 소중한 법인데. 집단 생활에는 규칙과 규율이라는 것이 엄연히 있는데, 그것 마저도 무조건 인권이라는 잣대로 눌러 버린다면 과연 이 사회가 제대로 존속할 수 있겠어요. 물론 그 여선생님의 행위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학교 현장의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많은 학부모와 언론들이 자꾸만 교사들을 왜곡된 형상으로 몰아 붙이는 것이 정작 문제죠.” 이 시대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나름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나름의 교육관에 깔려 있는 기본 토대는 아마도 우리 아이들을 위함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분명 아닐 것이다. 제 자식이 소중하듯 선생님들 역시 자기가 맡은 아이들이 자식 이상 소중하게 여겨진다. 혹시라도 학교안에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맞기라도 하면 그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대다수의 우리 선생님들이다. 문득 그 젊은 여선생님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자꾸만 괴로워진다.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이 교사가 꿈이라도 하는 마당에 과연 작금의 그런 모습에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 갈 교사상은 과연 어떤 것일까 자못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이다. 이 주체들이 서로 마음을 맞추어 가야만 진정 교육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불신의 벽을 쌓고 자꾸만 서로에게 거리를 둔다면 이는 자칫 우리 교육 전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누가 누구에게 무릎을 꿇고 막말을 해대는 그런 모습이 다시는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은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곳이다. 여기에는 교사도 학부모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혹시 인터넷에서 '교대신'이라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일반 사람들은 그냥 웃고 말것이다. 그러나 교대생이라면 '겨우 이정도 가지고...' 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교대신은 아직 팔이 부족한 신일지도 모른다. 1학년때는 학교에서 짜여져 나오는 수업 시간표도 빡빡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가끔 있는 공강시간을 보며 아.. 이것이 대학의 여유로움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고등학교 시간표 보다는 나으니까. 그때는 체육시간에 앞구르기를 하면서, 미술시간에 친구 얼굴을 그리는 나를 보면서 '아_내가 교대생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여기에 밤늦도록 피아노실에 투숙하여 피아노를 치는 나를 보며 교대생은 무엇이라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입학하여 처음 보는 '교육학 개론' 책을 들고 다니며 대학생이라는 실감을 했다. 컴퓨터시간에 엑셀을 배우며 '이정도야...'생각했다. 그리고 동기들과 수학동화를 만들며 처음으로 조모임이 무엇인가를 느꼈다. 그리고 아직 2학년. 선배들에게 말로만 듣던 조모임의 압박이라는 것이 우리를 죄여왔다. 선택과목도 늘어나면서 부쩍 많아진 교육학 수업.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체육수업. 이제는 무용을 배우는데 스텝이라는 스텝은 모두 밟아보고 왈츠에 에어로빅에 부채춤_ 하루의 체력이 모두 소모된다. 음악시간에는 가창, 감상, 기악, 창작수업 지도안을 짜고 조모임에 조모임을 거듭하여 발표수업을 진행한다. 2시간동안 5번의 조별 발표가 있었던 터라 수업을 5번 들은듯 하다. 실과시간에는 바느질 과제를 제출하고 조리실에서 조별로 잡채밥을 만들어 보았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미술과제를 위해 파레트에 아크릴 물감을 짜서 풍경화를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영어일기쓰기를 쓴다. 어떤 사람들은 초등교사의 전문성을 의심한다. 초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초등학교 교과과정 정도야 쉽게 가르칠 수 있을 것도 같다. 깊이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1학년때는 '교직은 전문직이라는데 내가 과연 그런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교대 교육과정에도 불만이 많았다. 지금도 교대 교육과정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전문성을 갖기위해 교대생들은 '교대신' 이상으로 공부하고 있다. 더 멋진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멋진 선생님이 되는 길이라 생각하며. 4년동안 예비교사로서 찾을 수 있는 그 어떤 가치를 위하여.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실업계 고교내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업계고교의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시행은 대학진학률이 매년 높아지는 실업계 고교생들의 대학수학능력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직업선택을 위한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별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쓰기.셈하기를 제대로 못하는 기초학습 부진학생과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교과학습 부진학생들을 선별, 교사 등이 특별지도를 하도록 했다. 특별지도는 학생들의 학습능력 수준에 따라 학급을 편성한 뒤 방과후 또는 특별활동시간, 방학기간 등을 이용해 진행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도 교육정보연구원이 운영하는 교수학습지원 포털사이트 '다높이'(www.danopy.kerinet.re.kr)에 접속, 스스로 부진교과목에 대한 보충학습을 실시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충북교원단체 총연합회(회장 이기수)는 청주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와 관련, 23일 학생의 어머니 김모씨와 외할머니 김모씨 등 2명을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교총은 A4 용지 3장으로 된 고발장을 통해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어머니와 외조모인 이들은 교사의 지도방법에 앙심을 품고 다른 학부모 6명과 함께 17일 밤 10시께 교사의 집을, 다음 날 오전 학교로 각각 찾아가 공개사과와 사표 제출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교총은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이 '파렴치한 교사', '더 배우고 와', '성격 이상자 아니야' 라고 하는 등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또는 모독)했으며 이 같은 강력한 항의에 교사가 무릎을 꿇게 된 것은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밝혔다. 교총은 김씨 등이 담임교사에게 협박으로 교사직의 사직을 강요(미수 행위)한 점 등의 불법행위가 인정된다고 밝히고 이 사건을 수사, 김씨 등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청주교육청도 이날 중으로 두 김씨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