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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5대 교육위원을 선출한지 이틀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한 분들은 축하하고 낙선한 분들은 격려하는 게 도리인데 아직 전화 한통 하지 못했다. 나는 교원위원으로 이번 교육위원선거에 직접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권은 하나인데 충북 1선거구의 17명 후보자중에는 고향이나 직장이 같았던 선배, 한때 같은 뜻을 가지고 활동했던 선배 등 이것저것 걸리는 사람이 반수를 넘는다는 게 문제였다. 모두들 능력이나 인격이 훌륭한 분들이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표를 행사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냉정하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고 누군가 꼭 한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게 선거다. 그렇더라도 선거결과가 동등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던 후보자들을 당선자와 낙선자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바꿔놓고 보니 축하나 격려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런데 어제 낙선자중 한명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소외받는 아이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교육위원 낙선자 ***드림” 낙선 후유증을 추스르고 유권자들을 일일이 챙기며 고마워하는 마음씀씀이에 감격도 했다. 나도 낙선자의 메시지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답변 문자를 넣었다. “낙선했지만 유권자들의 고마움 잊지 않고 감사해하는 *** 당신이 진정 승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락을 결정한 선거결과를 놓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한다. 하지만 당락에 구애받지 않고 평상심으로 사는 이런 분들도 승자다.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선거가 있을 때면 후보자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골목까지 내걸린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더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오죽하면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하는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서는 어느 후보자라도 그렇게 해야 마음 편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후보자로서 내건 플래카드보다 당선자나 낙선자가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는 사례로 내건 플래카드에 감동받는다. 인생살이가 다 그렇지 않은가? 필요할 때만 찾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정을 주고받아야 하고, 당락이 결정되는 과정보다 뒷마무리가 깔끔해야 두고두고 인정받게 되어있다. 이참에 교육위원 선거법도 직선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교육위원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사례로 내건 플래카드도 보고 싶다.
경기도교육청 제 2청에서 실시하는 초등교과 직무연수가 열리고 있다.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직무연수는 모두 여섯 개 교과에 240명이 참가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직무연수는 교과교육지원단에서 강사들이 많이 참여하여 수업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는 실기, 실습위주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듯 하다. 리포터는 음악교과 직무연수 즉흥연주 파트 강사로 참여하였다. 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할 때부터 즉흥연주 파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3월 초부터 6월 말까지 한 음악연구소에서 실시한 연수과정에 참여하면서 아이들 음악교육에 즉흥연주가 적용될 때 그 교육의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학기 중에 실시된 연수여서 그런지 어린이들에게 몸으로 체득하는 기초적인 음악을 많이 접하게 해야 할 초등 교사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유치원교사나 음악학원 원장이나 강사, 음악대학이나 음악대학원 학생들이 참여한 것에 대하여 아쉬움을 지니고 있던 차 이번기회에 초등 교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총 여섯 시간의 강의를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였다. 즉흥연주 강의를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였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악기와 자료는 색깔이 매우 다양한 만큼 악기점에서 사게 되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 연수 후 일반 초등학교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직접 제작하거나 큰 시장이나 소품을 파는 가게, 수도배관 가게 등을 찾아 다녔다. 그 예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는 나무로 사다리를 절대음감지도에 사용하고, 겹으로 된 못쓰는 한복과 보자기 4개를 붙여 바느질을 하여 음악에 맞추어 흔드는 이불로 이용하였다. 또 즉흥연주활동에 쓰이는 끈과 손수건, 노끈, 파이프 등을 일일이 구입하였다. 그 외에도 실로폰 40 대와 리듬악기 40세트 및 40명에게 배부할 20여 종류의복사물 등 그 자료만 해도 한차가 부족할 정도였다. 여섯 시간 중 한 시간만 이론수업이며 다섯 시간이 모두 실기 및 실습 위주인 만큼 활동량이 매우 많은 수업이었고 교실 두개 합한 정도의 크기의 체육실에서 아예 책상을 없애고 연수를 진행 하였다. 활동자체가 긴장을 푸는 활동들이어서 거의 쉬는 시간이 없이 이루어졌으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여섯 시간을 의자에 한번도 의자에 앉지 않고 강의에 임하는 등 리포터의 총역량을 다 동원하였다. 먼저 솔선하여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다 보니 연수 도중 바지의 실밥이 풀어져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체육실 옆에 있는 탈의실에 누군가가 벗어놓은 허리 사이즈가 용하게 맞는 구멍이 숭숭 난 생전에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청바지를 입고, “입어보니 참 시원하네요.”란 말로 위기를 모면하며 연수를 계속 진행 하였다. 직무연수를 위하여 큰 맘 먹고 샀던 바지는 두 시간도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한 채... 오늘 교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리듬 론도(Rondo)치기'와 '선율 론도 만들기', '캐논(Kanon)을 통한 실로폰 치기'였던 것 같다. 간단한 리듬과 선율에 론도를 도입하여 이렇게 창의적인 활동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하여 무척 놀라움을 나타내었다. 또 실로폰을 치기 이전에 채를 잡고 먼저 손목에 힘을 푸는 일을 G, E 음만 사용, 노래나 게임으로 유도하여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과 4/4박자, 네 마디 정도의 C, E, G, C' 음으로 이루어진 곡을 캐논으로 연주하는 일, 또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활동(파이프로 동물의 모양을 흉내내어 한 명, 두명,...모여 행진하는 일 등)을 음악이란 테두리 안으로 가져 오는 일, 리코더를 론도로 불며 운지를 익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등을 소개하였다. 리포터가 무엇보다도 오늘 연수를 뿌듯하게 느끼는 것은 어제 경기도교육청 2청사에서 교과 직무연수를 받는 모든 교사들이 모여 특강위주의 연수를 받은 후 오늘 각 교과별로 나뉘어 본격적인 연수가 이루어져 아직 서먹서먹한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즉흥연주가 개별 활동보다 둘, 셋, 혹은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활동이 대부분이어서 처음 만나서 인사하며 서로 소개하는 것부터 즉흥연주로 하다보니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학교와 이름을 익히게 되었다. 연수가 마치는 즉시 집으로 종종걸음 하던 기존 연수와는 달리 선생님들이 리포터에게 다가와서 “참으로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리가 얼마나 아프세요?”, 이대로 지도한다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아요.”, “즉흥연주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음악시간에 적용하지 못했는데 오늘 몰랐던 부분을 잘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보면대와 실로폰, 리듬악기 세트, 각종 자료를 5층에서 1층까지 가지고 내려오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 주셨다. 연수 첫날부터 폭우와 장마로 마음이 무거우셨을 텐데 얼굴하나가득 웃음을 머금고 밝게 인사하고 집으로 향하시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북도 교육청이 선발 인원과 발령 지역조차 정하지 않은 채 공모를 실시, 6명의 신임 교육장을 선발해 공모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6일 교육장 공모를 실시, 15명의 후보를 받아 1일 면접과 논술, 전산 실무 등을 평가해 6명을 교육장 임용 예정자로 선출했다. 초등에서는 유택열 완주송광초 교장, 신병호 장수초 교장, 송경식 전주교육청 학무과장 등 3명이 뽑혔다. 중등에서는 유기태 도 교육청 교육국장, 정광윤 익산교육청 학무과장, 나화정 전북교육정보과학원 교육연구관 등 3명이 선발됐다. 교육청은 그러나 공모 실시 당시 선발 인원과 교체 교육청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서류 접수를 받아 공모제의 취지를 무색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경기도 교육청과 대전시 교육청 등 타 시.도 교육청이 교육장을 공모하면서 임용 기간과 발령 지역, 선발 인원을 명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교육청 관계자는 "몇 석의 교육장 자리가 인사 대상인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인사폭은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 교육연대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서 근무할지 조차 정해지지 않은 공모제를 실시하는 교육청이나 여기에 실제 응모하는 인물이나 모두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몇사람만 응모하는 공모제는 허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육청은 특히 1일 신임 교육장 6명을 확정, 발표하면서도 "부임 교육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교육감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혀 '허울뿐인 공모제'라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 됐다. 교육청은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능력있는 교육장을 발탁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99년부터 11차례에 거쳐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을 임용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서부교육청(교육장:류병태)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배양을 위해 8.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초등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인천은지초등학교에서 영어캠프 &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고 원어민과 자신 있게 대화하는 태도를 심어줘 영어 실력뿐 아니라 세계인으로서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심어주기위해 개최하는 이번 영어캠프 & 페스티벌은 1일은 다양한 장르의 포퍼먼스와 아이스브레이킹이 접목된 페스티벌, 2일과 3일은 다양한 체험과 놀이가 접목된 코너학습형식의 영어캠프로 진행된다. 원어민 18명과 초등교사 12명이 함께 코너를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서양 문화를 영어로 익힐 수 있어 학생들의 영어 소통능력 신장뿐 아니라 원어민들도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We are the world!’의 취지로 마련되고 있다.
어제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ㆍ도에서 치러진 제5대 교육위원선거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111,920명의 86.8%인 97,1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입후보한 403명 중 시ㆍ도 규모에 따라 7~15명씩 총 13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했다. 또 이번 교육위원선거는 지난 번 선거 때보다 고발, 수사의뢰, 경고조치가 두 배 가량 늘어나 비 교육이 판친 선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오죽하면 중앙선관위에서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 등의 공직선거에서는 선거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품제공행위가 많이 사라진 반면,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되어야 할 교육위원선거에서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까지 표명했었다. 비교적 깨끗하게 선거가 치러진 충북의 경우 4천734명 중 4천392명이 참여해 평균 92.7%의 투표율을 나타냈고 17명이 출마해 후보자가 전국 최다였던 1선거구는 2천575명 중 2천371명이 투표해 92.1%의 투표율을 보이며 현직교장 3명(서수웅, 곽정수, 박노성)과 현직 교사 1명(김병우)을 당선시켰다. 특히 보은군의 경우 선거인 231명 중 228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98.7%나 되었다. 교육위원회는 분명 교육감과 함께 지역교육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다. 그만큼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투표율도 높은데 국민들로부터는 관심사 밖이다. 교육위원선거의 유권자가 학교마다 교원, 학부모, 지역위원 7~15명의 학교운영위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선거를 하는 직선제가 아니면 교육위원선거는 주목받기 어렵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가 불법으로 얼룩졌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이미 직선제로 교육위원을 선출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유권자 수가 적다보니 선거가 과열되고 불법행위가 발생하기도 쉽다. 학연과 지연에 따라 편을 가르거나 교원단체끼리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선거결과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현역 교육위원, 전직 교육장, 현직 교장들을 몽땅 당선시키는 등 선거구에 따라 색깔이 뚜렷하다. 후보자들은 본인의 인물 됨됨이나 교육철학을 제대로 알릴 수 없는 선거법을 원망하고, 유권자들은 너무 많은 후보자들이 난립해 제대로 된 후보자를 선택하기 어려웠다고 불평한다. 언론에서도 과열ㆍ혼탁양상이 심각했다고 우려했던 선거였지만 어떻든 게임은 끝났다.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에 의해 해결할 일이다. 당락을 떠나 선거운동 기간 고생했던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후보자들만 고생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충북 1선거구의 경우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좁은 지역사회에서 17명이 출마했다는 것을 생각해봐라. 유권자도 처신하기가 어려워 마음고생이 심했다. 어떤 선거든 후유증이 가장 큰 게 낙선한 후보자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사사로운 감정을 빨리 떨쳐내야 한다. 오랫동안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를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4년 후를 대비하는 사람이 현명하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차근차근 덕을 쌓아나가야 한다. 유권자들은 절대 한두 번 얼굴 알리기로 낯을 내는 후보자를 선택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이번 교육위원선거의 후유증으로 본인은 물론 교육계가 몸살을 앓지 않는 방법을 빨리 선택해야 한다. 오는 9월1일부터 제5대 교육위원들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에 선출된 교육위원들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교육청의 정책에 반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연의 업무인 교육과 학문 및 예술 분야의 사무를 심사하고 의결하는 심의ㆍ의결기관으로서 감시와 견제 기능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일선학교의 교육환경과 교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농촌교육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잘못된 교육행정을 바로잡는 등 당면한 교육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앞장서야 한다.
전북도 교육청은 1일 유기태(58) 교육국장 등 6명을 신임 교육장으로 임용 추천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6일 교육장 공모를 실시, 15명의 후보를 받아 이날 교육장전형위원회를 열어 면접과 논술, 전산 실무 등을 평가한 결과 6명을 교육장 임용 예정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초등에서는 유택열 완주송광초 교장, 신병호 장수초 교장, 송경식 전주교육청 학무과장 등 3명이 뽑혔다. 중등에서는 유기태 도 교육청 교육국장, 정광윤 익산교육청 학무과장, 나화정 전북교육정보과학원 교육연구관 등 3명이 선발됐다. 도 교육청은 임용 예정자를 교육부에 추천, 승인을 받아 9월1일자로 임용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신임 교육장이 부임하게 될 지역 교육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신임 교육장 선발은 인력 수요에 따라 인원만 6명으로 정해 우선 선발했다"며 "현 교육장이 각각 발령을 받는 지역 교육청은 교육감의 판단에 따라 다음달 1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능력있는 교육장을 발탁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99년부터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을 임용하고 있으며 이번이 11번째가 된다.
울산시 중구(1선거구.강북)와 남구(2선거구.강남)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모두 7명을 뽑는 제4대 울산시 교육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선거구에 9명, 2선거구에 6명 등 모두 15명이 등록,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교육위원 4명을 뽑는 1선거구에는 권오영(60) 울산고교 교사, 김동규(65) 교육위원회 의장, 김장배(66) 교육위원, 김해철(53) 삼일여고 교사, 김호(62) 강북교육청 교육장, 오현복(67) 교육위원회 부의장, 이선철(54) 함월고교 교사, 이성근(50) 교육위원, 최쌍영(57) 현대여고 교사 등 9명이 최종 등록했다. 교육위원 3명을 뽑는 2선거구에는 김상만(63) 울산공고 교장, 박홍경(61) 옥서초등 교장, 심원오(60) 전 교육위원, 안길원(60) 전 강남교육청 교육장, 윤종수(61) 울산대 체육진흥실장, 정찬모(53) 교육위원 등 6명이 등록했다. 울산시 교육위원 선거는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앞으로 소견발표회 및 언론사 초청 대담.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11일 이 지역 207개 학교 2천573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의 간접선거로 실시된다.
산림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e-산림생태학습방’을 개설했다. 학습방은 ‘숲이란’, ‘아낌없이 주는 숲’, ‘상처받은 숲’, ‘재미있는 숲체험’, ‘박사님! 이것이 궁금해요’ 등 총 5개 분야 24개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숲과 나무뿐 아니라, 다른 식물과 곤충 등 산림생태에 대한 종합적인 체험정보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학습방 구축을 위해 전국 350여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박사님! 이것이 궁금해요’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교과과정이나 방학과제물 중에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국립산림과학원이나 국립수목원의 박사급 연구진 200여명이 직접 질문에 답해준다. 학생들은 “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 수 있나”, “두꺼비는 정말 뱀을 무서워하나” 등 다양한 질문을 올리고 있다. 학습방은 이달 31일까지 산림휴양문화 사이트(www.san.go.kr)를 통해 서비스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운영결과를 토대로 학습방을 향후 상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14개 시도에서 실시되었던 제5대 교육위원선거가 7·31일 투개표가 무사히 끝났다. 인천시교육위원 선거 결과, 현역 교육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약진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5대 인천시교육위원선거’에서 중·동·남구 및 옹진군의 제1선거구에서는 현직 인천고의 가용현 교장과 전년성 동아학습사 대표가 당선되고 현 교육위원인 허원기·강하구 후보는 탈락했다. 또 남동·연수의 제2선거구는 현 교육위원인 김실 의장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연수초등학교 이청연교사가 280표라는 최다득표로 인천 최초의 전교조 출신 교육위원이 탄생되기도 했다. 또 3명을 뽑는 제3선거구인 계양·서구 및 강화군은 유병태 현 서부교육청 교육장이 394표 1위로 당선됐으며 이강식 현 서부교육청 학무국장이 232표를 획득 동반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전교조 출신인 이언기 현 계양고등학교 영어교사가 273표를 획득 교육위원의 명예를 누리게 됐다. 한편 3선의 최병준 교육위원과 재선의 이흥옥 교육위원이 4선과 3선에 도전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4권역중 유일하게 부평구만 놓고 경쟁을 벌인 제4선거구에서는 제일고등학교 설립자로 비경력직인 김계홍 후보가 266표라는 최다표로 당선됐으며. 현 인천시교원단체연합회 회장으로 부원여중 교장을 맡고 있는 조병옥 후보는 220표로 차점 당선했다. 그러나 전교조의 측면 지원을 받아 관심이 많았던 참교육학부모회 노현경 후보는 3등으로 탈락됐으며 현 교육위원중 5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1명만이 당선 기존 교육위원들에 대한 실망감과 교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아동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내년도 부산지역 초.중등 학교에서 258개 학급이 줄어든다. 부산시교육청은 1일 '중기(2007∼2011년) 학생수용계획'을 확정하고 당장 2007학년도에 258학급(초등 31학급, 중등 227학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급수 조정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학급총량제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 규정에 따르면 부산지역은 2008년 610학급, 2009년 339학급, 2010년 560학급, 2011년 711학급 등 2011년까지 모두 2천478학급을 감축해야 한다. 학급총량제는 2005년을 기준으로 학급당 인원이 35명 이하인 시.도는 2010년까지 기준연도 대비 0%를 유지하고 2015년까지 3.5%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대신 학급당 인원이 35명 이상인 시.도는 2010년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 2015년에는 학급당 33.78명으로 조정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008학년도 이후 학급수 감축은 매년 전년도 4월에 학생수용 및 교육재정여건을 감안해 재검토한 뒤 확정할 예정이지만 학급총량제에 따른 감축 예상치와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급수의 대폭적인 감축이 예상됨에 따라 당초 2011년까지 55개 학교를 신설하려던 계획을 37개학교(초등 23개, 중학교 10개, 고교 4개)로 축소조정하고 나머지 18개교는 2012년 이후로 연기했다. 또 초.중등 교원에 대한 축소조정이 불가피함에 따라 내년에 초등교원 35명과 중등교원 36명을 감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1년까지 모두 820명의 교원을 줄이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저출산과 함께 학생들의 역외이전으로 학생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이에 따른 교원채용 및 학교신설 축소조정 등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영휴 | 경북 울릉 천부초 현포분교장 교사 열악한 섬마을의 학습 환경 벌써 1년이 지났다. 아이들과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운영해 오던 도·농간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 ‘도시와 촌락’을 공부하던 때가. 가끔 그 당시 같이 공부하던 아이들의 소식을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물어보면 아직도 모든 일에 그렇게 열성이란다. 우리 반 준희도 이제 6학년이 되어 모든 일에 책임감이 강하고 동생들의 학교생활, 공부, 놀이 등을 도맡아 도와주는 의젓한 아이로 성장하였다. 공부하는 태도도 많이 진지해졌고 처음 5학년 때에는 서툴었던 선생님과의 학습 상호작용과 또래 친구들과의 협력학습 능력 그리고 정보 활용 능력도 다른 어느 지역의 아이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요인들이 준희를 성장시켰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도시와 촌락의 여러 지역 아이들이 사이버 학급에 참여하여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고 상호 작용하면서 학습의 장을 전국으로 확대한 도·농간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 ‘도시와 촌락’이다. 처음 우리 반은 4학년에 유진이와 수빈이, 5학년에 준희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소인수 복식 학급이었다. 아이들의 학습 의욕과 학습 능력을 탓하기 전에 그들에게 줄 수 있는 학습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였다. 특히 사회과 공부를 하면서 요구되는 각종 현장 조사 학습, 체험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은 매우 열악하였다. 울릉도에서도 가장 오지인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당연히 “우리는 그냥 말로만 해요”라며 답답해하는 선생님을 오히려 측은하게 생각하며 위로해 줄 정도였다. 한 해에 한두 번 독지가나 사회단체의 초청으로 육지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이 곳 아이들이 며칠간의 육지 나들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놀이공원의 즐거움과 긴 여정에 대한 노곤함 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시에 대한 공부는 경험적 지식의 부족 때문에 개념을 올바르게 형성하고, 도시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본다는 것이 어쩌면 획일적인 교육과정의 무리한 요구였을지도 모른다. 필자도 그냥 어찌할 수 없는 학습 환경의 한계를 탓하며 진도를 나갈까 고민하던 중 우리 반 유진이와 수빈이가 나누는 대화에서 무언가 해결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절심함이 느껴졌다. “유진아! 너 기차가 땅 속으로 가는 거 봤어?” “뭐? 기차가 땅속으로 간다고? 어떻게?” 이런 아이들의 대화를 모른척하고 듣고 있던 선생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시를 가르쳐야 하나?’ 우리 섬마을 아이들을 직접 데리고 도시에 가서 한달 정도 도시의 환경, 사람들의 생활 모습, 문제, 해결 노력 들을 체험해 보도록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래, 이 아이들을 도시 아이들과 사이버 공간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주자. 이 곳 울릉도에도 그리고 현포에도 인터넷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이런 기반 시설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우리 아이들의 학습 활동 공간을 확대시켜주고 학습 또래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겠구나. 도시 아이들과 사이버 학급을 만들면 우리는 도시아이들에게 촌락 공부를 도와주고 도시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시 공부를 도와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도시 아이들과의 사이버 만남 구상 먼저 도시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우리 경상북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내 친구 교육넷(www.gyo6.net)’의 학습커뮤니티 카페를 이용해 필요한 학습메뉴를 만들어 아이들이 이곳에서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도시 아이들과 울릉도 지역 이외의 촌락 아이들을 어떻게 사이버 학급에 참여시키느냐는 것이었다. 무작정 사이버 상에 학습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아이들을 모으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시작도 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전국 단위 ‘사회과 ICT 활용 수업’ 연수를 같이 했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협조 메일과 전화로 취지를 설명 드리고 참여 학생을 추천 받았다. 그리고 경북 지역은 교직 선·후배를 통해서 여러 지역의 아이들이 사이버 학급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 넘다 이렇게 전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도시와 촌락'이라는 학습 주제를 중심으로 사이버 학급에 참여하였다. 이제 이 아이들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서먹함을 친교적 협력 활동으로 이겨내 주기를 바라면서 나, 우리 학교, 우리 고장을 소개하는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였다. 그리고 도시아이들은 도시팀으로, 촌락 아이들은 촌락팀으로 편성하여 협력적 팀워크를 통해 참여 학생들을 사이버 학습의 장으로 유도하였다. 분명 아이들의 참여 동기는 왕성하였으며 자치적으로 학습 활동을 계획하고 문제를 설정해 각 지역의 학습 자료와 교실의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등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상호 작용이 왕성하게 진행되었다. 서울과 인천, 대구, 울산 그리고 저 멀리 흑산도와 강원도, 경북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협력적 프로젝트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해 주었다. 이제 아이들에게 학습 환경의 한계는 사라지고 전국으로 학습의 장이 확대된 것이다. 도시의 아이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 지역의 이미지 자료와 각종 데이터, 그리고 현장 학습 자료들을 촌락 아이들에게 제공하여 주었고 촌락의 아이들도 자기 고장의 자연 환경과 특징,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조사해서 도시의 아이들과 공유해 주었다. 이제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도시든, 촌락이든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전체 팀원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토론을 2회 실시 하였는데 끝내기가 아쉬울 정도로 아이들의 열성이 대단하였다. 각자 자기 고장의 학습 정보를 제공해 주고 도시와 촌락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을 바르게 형성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자원 인사를 위촉하여 인터뷰를 하거나 고장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하여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학생들은 각 지역에 맞는 학습 활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여 그 결과를 전국 단위로 공유하는 모범적인 학습 활동 사례도 있었다. ‘도시와 촌락’ 이후 달라진 아이들 정말 바쁘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의 5개월 정도를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의미 있게 댓글 다는 일에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은 스스로 정한 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원들 간에 토론을 진행하고 학습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상호 공유하는 등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능력의 변화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단순히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티 활동에서 자기 고장에서 구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멀티미디어화해서 상호 교류를 하였으며, 간단한 인사나 생활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내용도 학습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되어졌다. 또한 서울, 인천, 울산 등의 대도시 아이들은 각 지역의 특징적인 학습 활동과 자료를 제시하면서 도시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형성하는 것은 물론 촌락의 아이들에게 도시를 바르게 이해시켜주는 또래 학습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사이버 학급에서 훌륭하게 해 주었다. 촌락의 아이들도 도시 아이들에게 촌락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경험 그리고 자기 고장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를 공유하면서 도시의 아이들에게 촌락을 자세히 이해시켜주는 등 상호 협력적인 학습 활동에 효과적으로 참여해 주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인터넷 이라는 물리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커뮤니티 학습이 전국의 아이들을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학습의 장을 확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사이버 협력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들의 학습 성취력 향상에 긍정적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성취도 평가에서도 참여한 학생들과 참여하지 않은 비교군 학생들의 학습 성취력 비교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한 사이버프로젝트 학습 호응도 변화를 보면 본 운영에 참여한 팀원들은 참여 전에는 호응도가 ‘하’인 학생이 62%였으나, 참여 후에는 호응도가 ‘상’인 학생이 84.6%로 변하였다. 또한 인터넷을 생산적 학습 활동에 이용하면서 그 동안 부모로부터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신뢰를 회복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적극적으로 형성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며 올바른 인터넷 사용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천 도화 초등학교에 다니던 세화가 남겨준 소감문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잔잔한 감동이 다시 일어난다. 사이버 프로젝트 ‘도시와 촌락’을 하면서 여러 지역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공부를 주제로 실시간 사이버 토론을 하였을 때는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제게 또 온다면 또 하고 싶습니다. 도시와 촌락 사이버 프로젝트 몇 달 했는데 끝나니 서운하네요. - 인천 도화초등 김세화 학생의 소감문 중에서
정혜경 |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Ⅰ. 제안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으로 짧은 기간에 절대적인 식량부족상태에서 풍족한 식량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맞물려 영양 상태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에 경제발전에서 소외된 빈곤층, 저소득층의 결식 및 식생활의 궁핍은 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약화를 초래하고 질병에 취약하여 인간이 건강하게 살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특히 아동기의 불량한 영양 상태는 평생의 영양 및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기에 올바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하며 출발부터 공정하지 않은 삶을 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영양과다로 인해 발생되는 질병인 '비만'은 최근 3년 사이에 초등학생 비만 비율이 2배 정도 증가하였다고 보고되고 있다. 소아비만 아동들에게서 성인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일 뿐 아니라, 75~85%는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05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조 8000억 원으로 추계되며, 또 이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율 증가 및 평균수명 증가의 요인에 맞추어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전 국민의 60%가 과체중이며, 2003년 비만관련 보건·의료비용이 750억 달러에 달해 비만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 '비만의 정치학'이란 말까지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며, IOTF(국제비만태스크포스)는 '아동 비만은 미래 흑사병'이라 하여 '전 세계적으로 5~18세 아동, 청소년의 비만 폭증으로 이들이 성인이 되면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각국의 보건의료체제가 떠안을 수 없을 만큼 터져 나올 것'이라 주장하였다. 한국도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다. 식품산업의 발달로 과도한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에 따른 유해식품논란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원인도 함께 있으므로, 개인의 차원보다는 국가의 정책 차원에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한국 아동의 영양건강상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Ⅱ. 아동 영양의 현재 최근 발표된 2001년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 권장량은 만족시키나 칼슘과 철, 비타민 A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55~73% 정도이고, 평균 철분섭취는 68~80%로 상당히 부족한 형편이다.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대상자의 비율은 칼슘의 경우, 3~6세는 61.4%, 7~12세는 68.0%로 나타났고, 철분과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등의 영양소도 아동의 30% 이상이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장기에 부족하면 식욕감퇴와 성장지연을 초래하는 아연의 경우, 부산지역 학령 전 아동 1~3세는 76.5%, 4~6세는 50.9%로 권장량에 못 미치고 있다.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A 부족이 가장 심각하여 충북 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아동이 남학생은 46.2%, 여학생은 52.9%였으며 특히 도시지역(31.2%)에 비해 시골지역(63.1%) 아동의 비타민 A 섭취가 현저하게 낮다. 간식 섭취 비율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아동들이 패스트푸드점, 동네의 식료품점, 자동판매기 등을 이용하여 무계획적으로 여러 가지 간식을 섭취하고 당질을 비롯한 열량위주의 식품이 그 주를 이룬다고 하였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4~7세 아동이 좋아하는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 단 음식, 과일, 탄산음료, 가공식품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어머니의 식습관과 상호 연관성이 있다. 보육시설에서의 급식과 간식에 대한 연구에서는 인스턴트, 편의식의 사용이 높으며 일부 조사 결과 보육시설의 점심 및 간식의 영양소 공급량은 유아의 1일 권장량 1/3의 5%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칼슘, 철분, 비타민 A, 비타민 B1 및 나이아신의 공급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 영양결핍 및 결식아동 가)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문제 저소득층에서는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영양소 섭취 부족 비율이 높고 특히 칼슘과 리보플라빈의 섭취부족이 심각하다. 특히 저소득층의 3~6세 아동에서 에너지와 지방 에너지 구성 비율이 낮으며, 칼슘, 철 및 비타민 A의 섭취량이 유의하게 낮아 각각 평균 54.6%, 68.3%, 68.5%로 조사되었다(국민건강영양조사, 2001). 이외 저소득층의 취학 전 아동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저성장을 보인 아동이 3.2%, 저체중을 보인 아동이 3.2%를 나타냈고, 중정도의 저 체중은 10.2%를 보였다. 대부분의 영양소의 평균 섭취량은 영양권장량의 80% 미만을 나타냈으며, 5세 아동의 철분섭취량이 영양권장량의 69~74%로 낮았다. 2006년 1월 보도된 '부실도시락'은 위생뿐만 아니라 영양밀도가 낮은 음식을 성장기 아동에게 공급해 사회적 파문이 되기도 했다. 현재, 방학 중 저소득층 아동급식사업에는 25만 명이 해당되고, 학기 중 석식(취학아동) 사업 또는 학기 중 중식, 석식(미취학 아동)으로 나뉘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시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양 상태를 반영하는 체위를 살펴보았을 때, 성장부진을 보였을 뿐 아니라 만성적인 영양불량증세를 보였으며,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 이환율이 매우 높다. 이러한 결과는 미취학 아동의 성장부진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더 표준에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해 회복을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며, 결식아동과 같은 영양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영양 전문가에 의한 효과적인 영양지원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나) 아침 결식 문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2일간의 끼니 별 결식비율은 아침 21.1%, 점심 4.3%, 저녁 3.3%로 아침 결식비율이 가장 높았고, 2001년의 초등학교 식습관조사를 보면 남아의 19.3%, 여아의 11.3%가 일주일에 1회 이하로 아침을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소득층의 아침 결식률이 40% 내외로 소득수준이 높은 군에 비해 10%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아동의 아침 급식률이 14%에 달한다고 조사되었고 아침을 거르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식욕이 없어서'로 나타났다. 아침식사의 영양학적 의의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두뇌나 신체조직에 열량을 공급하며, 하루의 음식섭취 배분에 균형을 가지기 위해서이며, 또한 아침식사는 하루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정상 체중 유지와 식욕조절 및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규칙적인 아침식사와 학업성취도는 연관성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며(김숙희, 대한 영양사회 학술지, 1999)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아동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아동에 비해 충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Dye BA. J. Lmer, Dental Association, 2004). 미국에서는 현재 'School breakfast program'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과 학습능률향상을 위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2002~2003년 평균을 보면 7만 6000 개교가 참여하여 그 중 79%가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방 섭취비율이 줄고, 과일 및 우유 소비 비율이 늘었으며, 학습 속도와 기억력 향상 등 학업 참여도·성취도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 아동비만과 생활 습관병 우리나라 아동들의 체격은 커지고 있으나 체력과 체질은 저하되고 10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아동들의 경우, 비만발생률 급증의 원인은 식생활 습관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특히 주말의 TV 시청 시간,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은 아동이 체질량지수(BMI), 피하지방 두께, 허리둘레 등이 모두 높게 측정되어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윤군애, 대한지역사회 영양학회지, 2002).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생활패턴의 서구화 등을 통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의 섭취비율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비만의 주된 위험요인인 동물성 지방 및 단순 당 섭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아동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다. 아동 비만인 경우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물론, 세포 수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체중감량을 하여도 존재하고 있는 지방세포로 인해 요요현상이 오기 쉽다. 따라서 비만 아동들 대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75%~85%)되는 경향이 있다. 비만아동 중, 만성질환 유발률이 고지혈증 81%, 간기능 이상 25.5%, 요산과다혈증 24.1%이었고(안홍석, 한국영양학회지, 1994),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우울증 등의 발병률 또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신은미 외 1999). 적정한 영양관리와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이 없다면 향후 당뇨병 등의 생활 습관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고령화 사회에서 크나큰 건강 문제가 될 것임이 예상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비만 유병률이 2배로 개인이 전적으로 치료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에서는 유병률 조절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강재헌·김남순, 2002)가 있어 국가 차원에서 이들 질환 유병율 조절을 위한 적극적인 영양 정책 시행이 시급히 요구된다. 3. 패스트푸드의 과잉섭취문제 국내 패스트푸드점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접근성 및 고지방식에 대한 노출이 증가했다는 결과이다. 패스트푸드는 편하고, 같은 체인점에서는 음식의 맛, 질, 양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현대생활에서 각광받고 있으나, 영양학적으로는 열량, 지방, 콜레스테롤 그리고 나트륨의 함량이 높아 비만, 고혈압 및 만성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세트메뉴의 총 열량을 공개하여, 된장찌개 등 한식이 갖는 총열량과 별 차이 없다고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나, 그 속에는 패스트푸드와 한식의 영양학적 차별성이 설명되지 않는다. 한식이 갖는 한 끼 식사의 지방함량은 20% 내외이지만, 패스트푸드는 40%에 가까운 지방 함량을 갖고 있으며, 지방은 같은 열량의 탄수화물, 단백질에 비해 '식품 이용을 위한 에너지 소비량(Thermic Effect of Food)'이 낮다. 또한 감자튀김에 사용되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2006년부터 트랜스지방이 든 모든 식품은 라벨에 의무적으로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고 공고했고, 이는 트랜스지방이 인체에 해악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감자튀김을 제조할 때 무색투명한 화학물질인 '아크릴 아마이드'가 검출된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어(스웨덴, 마가렛타, 2006) 이러한 위해요소들에 대한 높은 경각심 및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 맥도날드, 코카콜라, 버거킹 및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같은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이미 서구 사회에서 정크 푸드(junk food : 쓰레기 음식, 반 건강 음식) 및 엠티 푸드(empty food : 열량만 높고 다른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영양소가 적은 음식)로 알려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3세계를 공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다국적 식품기업들은 서구화된 세련된 이미지로서 다른 나라의 식탁을 잠식하는데 이러한 식품들은 쉽게 열량과잉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고 있는 열량과잉으로 초래되는 건강문제들, 즉 비만 인구의 증가 및 성인병 발생률 증가현상들은 이러한 식생활변화현상과 관계가 깊다. 1998년,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보고에 따르면, 햄버거, 샌드위치, 빵, 피자의 섭취 연령대는 10~20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섭취빈도는 주당 1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가 36.2%, 1년에 7회 이하 섭취하는 경우는 17.7%이다. 피자는 주 1회 이상 섭취 비율 17.8%로 햄버거보다는 섭취 빈도가 낮게 측정되었다. 햄버거의 지방 함량은 삼겹살(25%)보다 훨씬 많은 40%나 되며 감자튀김과 콜라까지 곁들이는 햄버거세트는 한식 세 끼의 열량과 맞먹는다. 따라서 패스트푸드 판매량과 아동 비만은 양의 상관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패스트푸드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60, 70년대에 비해 아동 비만율이 두 배나 증가해 현재 아동 4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도 역시 10년 사이 세 배가량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을 뿐 아니라, 비만아의 30% 이상이 고혈압, 지방간, 동맥경화, 당뇨, 심근경색 등 소아성인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올바른 식습관형성은 부모 및 교사의 노력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이루어져야 한다. 패스트푸드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것, 이를 실천하기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과 영양교육 및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사 형태의 영양·건강적인 측면의 우수성을 더 많이 알리고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4. 가공식품의 범람 가공식품 이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시가계연보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 식품 소비율은 1970년에 식료품비 중 18.4%였으나 1993년에는 36.0%에 이른다. 최근 가공식품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1997년 약 16조 원이었으나, 2003년에는 약 23조 원으로 6년 사이 약 43%가 증가하였다(자료 :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산업 생산실적 추이).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섭취 빈도수 조사결과 44.0%의 청소년이 라면이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을 5명 중 2명은 주 3회 이상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50.4%가 '맛있어서' 자주 섭취한다고 한다. 10대 청소년의 가공식품 섭취량 1주일 기준으로 햄, 소시지 등 식육 가공품류의 경우, 평균 4.56조각, 라면류 2.21개, 스낵과자류 3.25개, 사탕·초콜릿류 3.62개 등으로 나타났다. 섭취비율이 높은 가공식품은 간식 류 및 식사대용이 대부분이며, 이는 익숙한 맛에 길들여진 중독성의 결과이다. 이 밖에 가공식품은 성장기 아동에게 영양적인 불균형과 편식 습관을 길러 줄 수 있으며, 정제된 설탕 첨가, 단순 당, 에너지 섭취의 증가뿐만 아니라 몸에 유해한 MSG와 기타 첨가물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PAGE BREAK]Ⅲ. 정책 제언 현시대의 아동들은 영양 불균형, 영양 과다, 결식 등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외식의 증가로 야기되는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섭취로 인해 여러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 비해 건강에 관련된 TV 방송 프로그램 및 뉴스, 신문의 보도 증가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나, 너무 남용되어 잘못된 정보를 마치 올바른 정보인 양 알고 있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서구에서는 비만은 더 이상 '부자의 질병'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이 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저소득층의 경우 에너지 밀도만 높고 다른 영양소의 밀도는 낮은 정크 푸드만 구매할 수 있고, 채소와 과일을 구매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일부 보건소에서 영양 교육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급식학교에 영양교사를 배치하여 적극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해야한다는 법령이 마련되어 있으나 실시까지에는 많은 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보육시설은 10% 미만이 영양사를 채용하고 있고, 보육교사 및 급식관련업자들의 영양에 관한 지식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박은숙, 대한지역사회 영양학회지, 2004). 영양취약계층에 대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복지지원 서비스에 영양 전문가가 반드시 배치되어야 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지원은 현금이 아닌 영양가 있는 식품을 직접 공급 또는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급식과 아침 급식 및 올바른 영양상담 및 교육 기능이 정책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교육자료 및 영상물(아동 대상 만화, 비디오 등)을 제작하여 학교, 보건소, 가정에 널리 보급해야 하고, 아동 TV 시청시간의 광고 제한, 학교 내 주변 불량식품 및 간식거리 판매 규제 등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러한 정책들은 국가, 사회, 개인별로 각각 시도되어서는 안 되며,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 한국형 식생활패턴 유지정책 식습관은 아동기에 형성되어 평생 계속되는 특성을 가지므로 무엇보다 아동기에 한국형 식생활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육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미 한국 전통 식품의 대표인 '김치'는 세계 5개 건강식품으로 분류되었다. 한국형 전통음식은 동물성 대신 식물성 지방을 사용하거나, 지방이 들어가지 않는 조리법을 사용하며, 조미료 사용이 적을 뿐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외 섬유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우수한 식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음식은 '슬로우 푸드' 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 이루어지며, 전 세계적인 건강식사인 지중해식에 버금가는 식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교 급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식단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할 것이며 지방, 나트륨, 당분 함량이 적은 대체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채소, 과일 등 섬유소 급원식품을 친환경 농산물 재배 업체와 연계하여 학교 급식에 활용해야 한다. 2. 영양중재 프로그램 및 교육 가) 영양중재 프로그램의 필요성 2004년 학교급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급식 종합대책안'에서는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도 방안에 비만 학생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교교육을 통한 비만상담, 식사지도 등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시범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예산부족, 학교보건의 정책 부재, 학교장의 인식부족 등 행정적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이며,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증진사업안내 부록 비만편, 2006). 따라서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 영양사 및 아동이 함께 참여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며, 학교의 행정관계 인사 혹은 담임교사, 부모 등 아동과 근접해 있는 어른들이 올바른 영양 지식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나) 건강급식프로그램 개발 저소득층의 결식아동을 위한 영양밀도 높은 건강 식단(저지방, 저염, 고단백 등) 개발 및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영양교육프로그램 보급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아침 결식아동을 위한 아침 학교 급식을 실시하고, 우유 및 유제품,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하는 건강한 간식을 보급해야 한다. 다) 수행평가 및 홍보를 통한 교육 학교급식 시설에 영양교사를 전면 배치하고 영양교사를 통해 급식소 및 학급 내 게시판을 활용하여 영양정보를 교육하고 수행평가, 특별활동에 식생활문화반 개설을 통한 영양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보건소 및 식품판매 매장에 가공식품, 영양과 건강 등에 관련된 소책자를 비치하고 애니메이션, TV 광고, TV 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이용한 간접 영양교육도 필요하다. 3. TV속 광고 규제 TV 속의 패스트푸드 및 가공식품에 관련된 광고는 아동, 청소년 프로그램 전·후로 방송되며, 다양한 연출을 통해 소비자를 매혹시키는 경향이 있어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개념이 성립되어 있지 않은 아동은 영양적인 가치를 따지기보다 패스트푸드 광고의 화려함에 이끌리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패스트푸드 및 가공식품의 광고가 아동 TV 시청시간에 자제 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4. 탄산음료 자판기 판매 금지 탄산음료의 소비계층은 아동 및 청소년이며, 학교의 매점 및 자판기에서 상당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교 자판기의 탄산음료의 종류를 줄이거나, 음료의 종류를 바꾸는 등의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것들은 소비자단체, 정부의 법 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학교에서의 콜라, 사이다 판매에 대한 제한이 제도화 과정을 밟고 있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5. 유해 식품표시제 실시 100g당 영양소 함유량, 식품 자체가 갖는 영양소 함유량을 권장량 대비로 작성하여 표기해야 한다. 고지방, 나트륨, 당분의 함량 및 식품 첨가물 명칭과 함께 주 용도, 사용량, 모두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표시제정책을 도입하고 식품에 대해 유해할 수 있다는 표시를 명시해야 한다. 6. 영양전문인 배치 확대 유치원 및 영·유아보육시설의 영양관리를 위해 100인 이상의 시설에 영양사가 조속히 배치되도록 예산상의 지원을 비롯한 국가의 관리·지원이 필요하며, 영양사 배치를 통해 영·유아의 영양필요량을 고려한 식단 작성, 안전한 음식제공을 위한 급식위생관리, 건전한 식습관과 편식 교정 등을 위한 영양교육 등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보건소에 영양사를 전면 배치하여 취약계층의 아동 및 지역 내 아동의 영양개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 국민 영양관리 기본법 마련 2004년 보건복지부 개편에 따라 건강정책과 내에 운동·영양계가 신설되었으나 영양관련 담당자로 사무관 1인만 배치되어 있는 실정으로 국민 영양에 관한 종합계획의 수립 및 조정, 국민 영양 및 건강조사, 영양사의 수급계획 및 관련 단체의 지원·육성, 국민 영양개선 지도 및 국민 영양교육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조직 및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영양전담과의 설립에 앞서 우선적으로 영양 담당 인력의 보강이 이루어져야 하며, 국가 영양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보장하여 국민에게 적절한 영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민영양기본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 팀이 숙소로 묵은 곳은 평창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었는데 장소가 협소한데 비하여 인원이 많이 배정되어 잠을 설쳤더니 아침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오늘 수해복구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가 척척 진행되고 있었다. 우선 봉사자 모두 복구 장비를 지급받았는데 복구장비는 삽, 부삽, 빗자루, 장갑, 장화 등이었다. 오늘 맡겨진 임무는 평창에서 조금 떨어진(버스로 15분 거리) 거문리의 수해복구에 참여하는 것이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진행본부 측의 생각을 따라 봉사자 모두는 차안에서 아침으로 김밥을 먹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 거문초등학교로 갔다. 거문초등학교에서 오늘 작업에 대한 안내를 잠시 기다리던 중 학교를 둘러보았다. 거문초등학교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의 복식학급으로 반이 편성되어 있었고 전교생이 56명 정도 된다고 하였다. 현관에는 주민 대피소였음을 말해주듯 각종 반찬그릇과 생활용품들이 눈에 띄었다. 운동장 한 쪽 천막 밑에는 전국에서 지원해 준 생필품이 쌓여있는 것이 보였다. 또 운동장 곳곳이 움푹움푹 패여 보기 흉하였고 교사 뒤편 산에서 넘어진 2,30년 된 아름드리나무 들이 잘라진 채 축구골대 옆에 쌓여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나와 학교 앞에 폭우로 피해를 입은 거대한 비닐하우스를 보았다. 그 곳에는 우리보다 이틀 앞서 도착한 다른 봉사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 안에서 뻘에 뒤범벅이 된 토마토들이 줄기에 주렁주렁 달린 채로 제거되어 지는 작업을 목격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어디서 낯이 많이 익은 분이 작업을 하고 계셨다. 그 분도 동시에 리포터를 보고 무척 반가워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오래 전에 동네에 한 문화교실에서 일본어 초급과정을 3개월 배울 때 열과 성을 다하여 지도해 주시던 분으로 리포터가 일본어에 눈을 뜨고 지금까지 일본어를 자학자습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시다. 반가움도 잠시 사람은 헤어졌다가도 어디선가 꼭 만나게 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조금 후 거문리 주민 한 분이 오셔서 봉사자들을 트럭에 태우시더니 폭우로 움푹 패인 길을 조심스럽게 운전하시면서 조금 더 지대가 높은 곳으로 태우고 가셨다. 작업장까지 더 올라가야 했지만 길이 끊어져 더 이상 트럭이 올라가지 못하고 연장을 하나씩 들고 주민의 인도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니 2,000평 넓은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말로만 듣던 고랭지 채소밭이었다. 자세히 보니 배추가 폭우로 모두 밑동이 썩어 있었다. 모두의 입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탄식이 흘러나왔다. 모두 배추를 줄 따라 심어놓은 끝자락에 한 명씩 섰다 그리고 밑동이 썩어 있는 배추를 건드려서 고랑으로 넘어뜨렸다. 장마기간에 마음껏 자란 사이사이에 있는 억센 풀도 뽑았다. 출하를 앞두고 있는 속이 알알이 영근 배추들. 이 배추들이 고랑으로 맥없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팠다. 고랭지 채소여서 높은 지대의 고랑에서부터 차례로 내려오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낮은 지대의 고랑은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장화가 푹푹 빠져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끝 부분 쯤은 밭이 아예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밭 아래로 사막의 오아시스라고나 할까. 계곡에 그 시원함을 마음껏 뽐내며 흘러가는 물이 있었다. 5분간 쉰다고 하는 작업반장님의 말씀에 봉사자 모두는 장화를 훌러덩 벗어놓고 계곡에 발을 담갔다. 조금 있으려니 발을 더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가웠다. 돌을 의자삼아 앉아 2,000평 넓은 밭을 바라다보았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끝이 아득하게 보였다. 이 농사를 짓느라고 농부는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고랑에 있는 배추들과 풀을 어느 정도 정리한 다음 점심식사 시간이 있었다. 도시락을 실은 차량이 곧 도착 한다는 말에 아까 잠시 쉬었던 계곡에서 기다렸으나 차량이 작업하는 장소를 찾지 못한 탓에 한참을 기다렸다. 들에 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에 밭이 있으니 찾지 못한 것이다. 드디어 도시락이 하나씩 지급되었다. 계곡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으니 꿀맛, 그 이상 이었다. 점심식사 후 작업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2,000평에 양상추 모종을 심는 작업이다. 지루한 장마 끝에 내려쬐는 태양이 고마웠으나 창이 긴 모자와 소매 긴 옷 안으로 따갑게 들어오는 햇살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옷이 땀에 흠뻑 젖었고 얼굴에는 연신 땀이 흘러내렸다. 3명이 일조가 되어 한 사람은 모종을 모판에서 빼고 또 한 사람은 배추를 뽑은 곳에 덜 뽑힌 밑동을 완전히 제거하여 구멍을 내고 나머지 한 사람은 양상추 모종을 심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나 조금 후 모두 익숙하게 손을 움직여 두 시간 만에 작업분량을 모두 완수 하였다. 비워진 모판을 정리하여 쌓아놓은 것을 보니 공동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숙소로 돌아오니 목욕권을 하나씩 주셨다. 근처 동네에 있는 작은 목욕탕으로 가서 샤워를 간단히 끝내고 저녁 도시락을 받았다. 스티로폼 일회용 도시락을 보며 거문리 한 주민의 말이 떠올랐다. “자연을 그대로 둔 곳은 폭우에도 아무 탈이 없었어요. 그러나 인간이 자연에 손을 댄 곳은 피해가 많았어요.” 하시던 말씀이....오늘 봉사자들이 받는 이 스티로폼 도시락용기, 일회용 나무젓가락, 비닐 등이 또 다른 환경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떠 올렸다. 짐을 정리하고 전세버스에 몸을 실었다. 남편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여보, 수고 많았어요.”라고 말하니, “당신도 수고 많았어. 아까 옆으로 옮겨가며 모종 심을 때 현기증 난다더니 이제 좀 괜찮아?” 모자 밑으로 들어온 햇살을 이기지 못하여 빨갛게 된 얼굴을 마주보며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꼈다.
「지도 목표 Ⅰ -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곱셈의 99단을 마스터하고, 도도부현명을 외우며 연소의 구조를 이해한다.」 일본 도쿄도교육위원회는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2008 년도를 목표로 모든 초․중학생에게 몸에 습득하게 하는 최저 학습 기준 즉,「도쿄 미니멈」을 작성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의 기준으로는 우리 나라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국가가 제시한 학습지도 요령이 있으며, 도도부현이 교육 현장용의 구체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1월에 초등학교 5학년생과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일제 학력 테스트를 실시하여 성적 하위층의 실태를 파악한 후에,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나 현장의 교원의 의견도 반영하여 주요 교과의 기준 만들기에 착수하게 된다. 초․중학생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사실은 문부 과학성의 국립 교육정책연구소가 7월 14일에 공표한 학력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자의 받아쓰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의 「팀의 주력이 된다」, 중학교 2학년의 「빛나는 공적를 남긴다」의 정답율이 모두 2할 이하였으며, 계산 문제에서는 덧셈과 곱셈이 섞인 「3+2×4」의 정답율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6할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도교육위원회에서는 일제 학력 테스트로 대상의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문제를 포함하는 등, 학생들의 기초 학력 정착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문제를 풀 수 없는 학생이 다른 교과에서는 어떠한 분야에서 뒤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경향도 파악할 예정이며, 이것과 병행하여 교원이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성적 하위층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메뉴얼을 작성하게 된다. 이처럼 교육 정책이라는 것이 한 쪽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그와 관련하여 다른 한쪽이 부족하게 되는 등 문제점을 동반하게 된다. 이같은 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에서도 70년대에 최저 학습 기준을 작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어느 사이에 이는 사라졌으며, 그후 수 많은 다른 방안들이 교육 현장에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교육현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기 보다는 그때그때 임기 응변적인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담당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도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남편과 나는 지난 7월 21일부터 시작된 ‘온누리긴급재난구호팀’ 5반에 합류하였다. 수해복구를 지원하고 있는 군부대로부터 강원도 진부면 거문리 지역복구를 위임받은 ‘온누리긴급재난구호팀’은 1반부터 7반까지 구성되어 수해로 피해를 입은 강원지역 126가구에 대한 집중적인 복구에 앞장서고 있는 자비량 자원봉사단체이다. 날짜를 지정해 놓은 상태인데 전날까지 폭우에 가까운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에 염려스러운 바가 없지 않았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도로사정과 현지상황에 관심을 집중하였다. 염려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날씨에 상관없이 시행한다는 문자가 실시간으로 왔다. 리포터가 지원한 주말 봉사 팀은 지원자가 무려 230여명에 달하였다. 모이는 장소까지 타고 갔던 차를 지정장소에 주차해 놓고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속전세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세버스에 올라타니 담당자가 현재 오후 3시 30분이니 오후 7시에 평창에 도착한다는 말을 하였다. 이제 3시간 30분 후면 말로만 듣던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게 되니 보았던 사진과 뉴스 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3시간 반 소요예정이던 시간이 점차 지연되었다. 이유는 금요일까지 폭우가 내렸으나 토요일 오후부터 개이면서, “앞으로 비가내리지 않을 것이며 폭염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와 함께 마침 7末8初 기간과 맞물려 모두 휴가를 떠나면서 도로가 꽉 막혀 버린 것.... 오후 7시 도착하면 저녁을 먹으리라 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문막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오후 10시 30분! 3시간 30분가량 지연되어 숙소로 지정된 평창 진부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오래 걸려 피곤해서인지 봉사자들끼리 서로 얘기도 나눌 사이도 없이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하였다.
31일 치러진 제5대 부산시 교육위원 선거 결과 11명의 위원이 선출됐다. 5개 선거구에 29명의 후보들이 출마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제1선거구에는 오갑도(62.전 부산시 서부교육청 교육장), 제정환(60.부산교육연구정보원 원장) 후보가, 제2선거구에서는 김정선(56.감정평가사), 조병태(58.부산시립시민도서관장)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또 제3선거구에서는 강기원(61.부산시 북부교육청 교육장), 김건(65.부산시 교육위원), 최낙건(62.포천초등학교 교장) 후보가 제4선거구에서는 이명우(64.부산교육대학교 교수), 최규섭(65.부산시 교육위원) 후보가 제5선거구에서는 강신평(62.전 해운대교육청 교육장), 조선백(62.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후보가 각각 교육위원으로 당선됐다. 또 전교조는 현 위원 1명과 첫 출마자 1명 등 모두 2명의 후보를 냈지만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7천378명 가운데 6천447명이 투표, 87.4%의 투표율을 보여 2002년 투표율(92.7%)보다 조금 낮아졌다.
인천북부교육청(교육장 윤낙영)은 7.28일〜29일 동암초등학교(교장 이재규)에서 아동의 과학적 사고 및 조작 능력 신장과 학부모와 학생이 어우러진 가족 체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창의 · 발명 동산」을 개최 참가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창의성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에는 북부 교육청 관내 5학년 창의 꿈나무 학생 36명과 학부모 36명 등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행사를 통해 전국 대회에 출품했던 재미있고 다양한 실제 발명품등을 볼 수 있는 기회 제공은 물론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발명 경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 등 구체적인 자료가 제공되기도 했다. 또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공작 활동으로 알콜 권총을 제작하여 과녁에 직접 쏘아보는 활동, 주사기 로봇을 만들어 경주해보는 활동, 풍선과 고무줄을 이용하여 축구공을 제작한 뒤 간이 축구 경기 활동, 두꺼운 도화지를 이용해 종이 샌달을 제작하고 직접 신고 걸어 보는 활동 등 흥미진진한 게임식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특히 핵생과 학부모들은 각자의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알콜권총, 종이샌달, 풍선축구공, 주사기 로봇 등을 제작하였고 창의적 사고로 과학적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평소 자녀들과 대화가 부족했던 학부모들은 공작 활동을 하면서 자녀와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반응과 학생들은 학교 활동을 부모님과 함께해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지방교육자치제를 위한 교육감이나 교육위원 선거와 관련하여 여러 번 글을 써서 올리려다가 그만 두었다. 왜냐하면 필자가 쓰는 글이나 다른 분들이 쓴 글이나 대동소이한 내용, 즉 불법선거를 하지 말아야한다, 실현 가능성 있는 교육정책을 제시한 것을 보고 선출하여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학부모나 교직원의 대표성을 띠고 있으니까 정실에 얽매이지 말아야한다, 교육격차의 해소, 열악한 교육재정의 확충, 추락한 교권의 회복 등 거의 같은 내용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제5대 시·도 교육위원을 뽑는 투표일이다. 대전에서는 오광록 전 교육감의 중도하차에 따라 교육감 재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선거기간 동안 불법선거가 난무하고 유언비어가 돌고 있으며, 상대방의 약점이나 가정사까지 들추어내게 되어 지방교육 자치를 위한 선거가 일반 선거와 별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한테서 배울 것은 무엇인지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더욱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그동안 전국적으로 불법선거로 인한 교육감들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불명예스럽게 그만 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교육감이나 교육위원 선거일정을 살펴보면 선거일 공고가 20일 전이며, 후보자 등록은 10일 전, 선거운동기간은 불과 10일 밖에 없다. 너무나 촉박한 일정에 투표하는 날 아침에 교육위원 등록무효라는 후보가 2명씩이나 공지되었다. 선거운동 방법 또한 선거공보, 소견발표회 교육위원은 선거구마다 2회이며 교육감은 1회이다. 발표시간 또한 후보자 마다 20분의 범위 안에서 관할 선거구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어있다. 언론기관 등 초청 대담․토론회는 방송사, 일반 일간 신문사 등 언론기관이나 공명선거추진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에서 주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누구든지 이외의 방법으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교육위원 후보자로 나온 사람들은 어느 누구든지 불법선거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되어있으며, 유권자 수도 불과 1,500~2,000여명으로 적은 수에 불과하여 다수 득표자가 당선이 되기 때문에 한 표가 소중할 뿐이다. 법을 지키려니 낙선을 할 것은 자명한 일이며,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운동을 하여야 하니 불법으로 불명예를 얻게 되어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교육감은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전 같은 경우에는 선거권자가 3,400여 명이다. 따라서 교육위원은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자를 당선으로 하며, 교육감은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최고득표자와 차점자가 이틀 후에 결선투표를 실시하여 다수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2차 투표를 하기위해서는 불과 하루 사이에 부동표를 흡수 하여야 하니, 당선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어 불명예의 고리를 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필자도 입후보자들의 공청회와 방송대담 및 신문방송을 눈여겨 살펴보았지만 해박한 지식에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 28일 12시 40분에 대전MBC 방송에서 실시하는 대전시 교육감 재선거 -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보게 되었다. 후보자로 나온 모든 분들이 대전교육을 위해 현실적인 정책대안으로 거침없이 제시도 잘하고 나름대로 연구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이 초청 토론회에서 특이한 점은 사회자 혼자서 토론회를 이끌어 가지 않고 사회자와 함께 도와줄 특수교육과 교수님과 교육학과 교수님을 모시고 질문도 하고 상호 토론도 하도록 되어있어서 시청자들이 싫증도 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질문 답변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초청 토론 시간이 거의 마무리 될 즈음은 대체적으로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30초 동안 한 말씀 하라는 것으로 끝마무리를 하게 되는 것이 상례이었다. 그런데 사회자는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덕담 한마디씩을 부탁하였다. 예상치도 않았던 사회자의 요구에 입후보자들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궁금하였다. 그 동안은 공식적인 불법 선거방지와 비방 및 흑색선전, 유언비어 방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언론을 통해 사진도 찍고 방송에 보도되는 것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공식적인 결의대회와는 색다른 분위기와 광경을 보고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순간적으로 긴장을 하면서, 상호간에 어떤 덕담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순서에 의해서 덕담을 하는 순간 덕담을 하는 사람도 지금까지의 굳었던 얼굴이 펴지면서 온화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되었고, 칭찬을 받는 사람도 칭찬에 겸연쩍어 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긴장되었던 분위기와 얼굴의 표정들이 봄눈 녹듯이 사라지며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진심으로 상대방의 장점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감동이 뭉클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의 덕담에 한결 마음도 가벼워지며 화기애애한 감동이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시청자 모두가 공유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얼마나 멋진 끝맺음인가. 마지막 아쉬운 말 한마디를 하여 한 표를 얻기 위한 몸부림보다도 서로를 칭찬하며 격려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우리 교육자들의 지방교육 자치를 위한 선거풍토이며 교육 동지애를 느껴보는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인천학생종합수련원(원장 김성헌)은 8.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 소재한 해양환경탐구수련원에서 중학교 30가족, 초등학교 50가족 등 80가족 320여명을 대상으로 “제14회 가족공동해양탐사대회”를 개최한다. 8.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해양탐사대회는 4~5가족이 한 팀이 되어 갯벌 및 지질탐사, 마을별 낚시대회, 난타 및 사물놀이 공연, 별자리 관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