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저출산 등에 의한 인구수 감소로 초등학생수는 392만 5천여 명으로 1962년 교육통계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학급당 학생수가 초 30.9명, 중 35.3명, 고 33.7명으로 크게 감소하여 교수-학습 여건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OECD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학교는 전교 학생수가 61명으로 70년대 같으면 한학급 학생수 밖에 안 된다. 학급평균 10명 안팎인 것이다. 면단위의 중심학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생수가 많은 것도 아니므로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본다면 폐교대상학교이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통학거리나 거주지를 조사해 보면 읍에 위치해 있으면서 읍에 위치한 다른 학교에 다니기에 약간 먼거리의 아이들과 주변의 2개면에 주소를 둔 아이들 몇몇이 다른 학교보다 우리학교가 좀 가깝다는 이유로 다니는 그런 학교다. 그러니까 서너개 학구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학교의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거나 물리적인 지역사회의 위치를 굳이 따져 봐도 없어진다고 해서 크게 아쉬울 것도 없는 학교인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우리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구성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는 것 같다. 아이들도 그렇고 선생님들과 직원들도 그렇다. 아침마다 건네는 인사들이 활기차고 밝다. 멀리서부터 내게 손을 흔들며 뛰어오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 며칠 전에 2학년 아이 하나가 전학 왔다. 우리학교에는 누가 전학 오거나 가거나 하면 전교생이 들썩거린다. 그 아이의 신상명세부터 가정사정까지 전교직원과 전학생이 모두 다 알게 되고 만다. 그만큼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하고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아이는 1학년때 우리학교에서 전학 간 아이다. 부모가 이혼하고 할머니 집에 맡겨져 있을때 1학년에 입학했었다고 한다. 그때도 아이가 내성적이고 침울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빠가 재혼하면서 아이를 키우겠다고 데려 갔다가 다시 온 것이다. 그런데 그 동안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전학 온 아이를 보니 아이가 심한 우울증을 겪는 것 같았고 학교에도 오지 않으려고 해서 매일 할머니가 학교에 데리고 와서 억지로 떼어 놓고 가야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았고 묻는 말에도 전혀 대꾸 하지 않고 하루종일 구석에 혼자 앉아 있다가 돌아가곤 했다. 2학년 담임 선생님은 걱정을 하시면서 교육청에서 상담 선생님을 불러 상담을 시켜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애를 쓰셨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가 조금씩 달라져 가고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옆친구와 장난을 치는걸 보니 얼마나 다행인지 반갑고 고마웠다. 아마도 우리학교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누구나 사랑받고 관심 받는 배려와 친절함이 아이를 변화 시켰으리라 생각된다. 교육은 사랑과 관심과 배려 속에 이루어지는 거라 생각된다.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신감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가는 지혜와 사랑을 가르쳐야 하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된다. 생각을 넓히고 마음을 키우고 지혜를 배우는 곳. 우리는 지금 내적인 인성교육보다 외적인 능력주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반성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학교 아이들과 우리 직원들은 행복하다. 실력보다 인격이 우선 존중되는 학교. 아이들은 거리낌없이 선생님들께 말을 걸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이야기 하거나 노는 걸 재미있어 한다. 교사 연수실에 항상 아이들이 가득하다. 무엇을 물어 보러 오는 아이, 담임선생님 찾으러 오는 아이, 이유없이 괜히 들어와서 노는 아이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예의 없거나 버릇없지도 않다. 그것은 소인수 학교에서나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학생과 교사간의 친밀한 연대감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밝고 꾸밈 없으며 활기차고 자신감에 넘쳐 있는 우리 아이들. 우리 학교가 언제까지 존재할지 나는 모른다. 그렇지만 폐교 되지 않고 행복한 작은 숲속의 왕국처럼 평화롭게 오래 존재 했으면 좋겠다. 다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런 학교로서.
초등 입학연령의 만5세 하향화에 대한 유아교육계의 반대가 거세다. 26일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학제 탐색을 위한 쟁점 토론’에서 문미옥 서울여대 교수는 “유치원은 지난 57년간 법으로 이미 ‘학교’였으며 만3~5세라는 유치원교육 대상연령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초등 입학연령을 5세로 하향화하겠다는 것은 유아교육의 후퇴를 의미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교수는 “유치원 교육을 ‘취학전 교육’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며 “유치원은 법에서 규정하고 학제인 만큼 ‘초등학교 취학전 교육’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학제개편 논의에 있어 유치원이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 자체부터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초등 취학연령 5세 안에 대해 “유치원 교육은 놀이와 생활교육을 통해 개성과 창의성, 자율성을 기를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는 시기”라며 “OECD 국가들도 대부분 만 6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조직문화의 영향으로 유아교육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며 “초등 빈 교실 활용이나 경제활동 인구의 빠른 사회진출 등을 이유로 취학연령을 하향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또 “3,4,5세 유치원 교육 대상연령을 더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그중 5세만 떼어내어 학제화한다는 것은 유아교육담당 학교의 중요성을 간과한 시대역행적 발상”이라며 “만3~5세를 무상교육 ‘유아학교’라는 기본학제로 확고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명림 육아정책개발센터 연구위원도 “유아의 발달이 빠르다면 초등학교에 편입시킬 것이 아니라 유치원 교육과정 개정에 반영하는 것이 옳다"며 “만5세 조기취학으로 유아에게 학습 부담과 경쟁 등 어려움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의견도 제기됐다. 임명희 동남보건대 교수는 “OECD 등 선진국 입장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유아를 위한 유아중심학제 편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만5세가 포함된 초등 저학년을 위한 유아교육중심 교육과정과 아동교육중심 초등 고학년을 위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신동 순천향대 교수는 “만5세 취학에 대한 긍정론과 부정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취학연령 인하에 관한 연구 대부분이 유아교육 전공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한계”라며 “개인・사회적 준거가 아닌 취학아동의 ‘행복한 삶’ 영위라는 면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현직 교육위원이 폐교 재산을 편법으로 활용해 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전북 군산교육청에 따르면 A(51)위원은 교육청으로부터 2003년12월 연 319만원을 내고 군산 S초등학교 폐교 건물을 2년간 임대했다. A위원은 지역 대학 교수 등 6~7명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총 3천여만원을 들여 폐교에 미인가 대안학교를 세우고 학생 10여명과 강사를 모집한 뒤 기숙 학원 형태로 시설을 운영했다. A위원은 그러나 운영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4월 "폐교재산을 수익목적으로 변경하거나 처분할수 없다"는 계약 내용을 어기고 강사인 B(46)씨에게 6천만원을 받고 폐교 시설과 운영 권한 등을 넘겨 5천400여만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군산 교육청은 "공유재산 대부계약에 따라 폐교 건물을 다시 임대하는 것은 계약위반 사유"라고 밝혔다. 교육 당국은 그러나 이같은 편법 재임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A위원의 임대 기간이 끝난 지난 4월 폐교를 2억7천만원에 매각 처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A위원이 돈을 받고 폐교를 넘겼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권한 밖의 일이어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위원은 이에 대해 "학교 설립 등에 투자된 금액만 모두 3천여만원"이라며 "폐교를 재임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안되는 일이지만 투자액 환수 차원에서 시설 운영권 등을 넘겨주는 재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A위원은 또 "인수금 6천만원중 수중에 들어온 금액은 3천여만원"이라면서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폐교 인수를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학교는 운동회를 5월 4일 학부모와 함께 했습니다. 운동회를 봄에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소체육회행사로 등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9월25일 전교생 69명과 선생님들이 명성황후가 피난을 와서 자주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망국의 한을 달랬다는 국망산(해발 770m)을 올랐습니다. 1학년 어린이들이 못 오를까봐 걱정을 했는데 더 잘 올라갔습니다. 우리고장에 있는 산이지만 국망산을 올라갔던 어린이는 4명뿐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린이 세 명만 중간에서 쉬면서 기다렸고 65명이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국망산은 비탈이지고 험한 바위도 있어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위험한 곳도 있었지만 모두 잘 올라갔습니다. 올라갈 때는 숨도 차고 힘들었지만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뿌듯함이었습니다. 학년별로 모여 함성도 지르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발아래로 보이는 부근의 산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학교가 보이는 마을을 바라보니 벼가 누렇게 익은 논에는 황금물결이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고장이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만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산이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멀리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산도 보였습니다. 이 고장에서는 높은 산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맑은 가을하늘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은 충동도 느꼈습니다. 산 정상에서 맛보는 성취감과 상쾌한 감정을 더 만끽하고 싶지만 점심시간 때문에 간식만 먹고 내려왔습니다.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좁은 운동장에서 소체육회를 하였는데 등산으로 체력도 기르고 내 고장의 명산을 등산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처음등산을 했는데 어린이는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너무 좋아하며 내년에도 등산을 하자는 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극기심도 기르고, 체력도 기르고, 애향심도 고취시킬 수 있는 등산행사를 학부모와 함께 내년에도 실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수업에 대해 초등학생보다는 중고교생이 불만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전국 67개교 교원평가 시범학교 운영결과를 분석해 2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교원평가 정책포럼'에서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63.5%가 수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불만족이란 응답은 11.3%였고 25.2%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수업 만족 비율은 초등 72.8%, 중학 60.9%, 고교 56.8% 순이고 불만족 비율은 초등 7.3%, 중학11.9%, 고교 14.6% 순이다. 학생들은 재미있는 수업을 통한 학습참여 유도,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이뤄진 수업 내용, 차별없는 공정 대우, 학생에 대한 칭찬과 격려 등의 순으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이 보는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53.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10.2%가 불만족이란 반응을 보였다. 만족 비율은 초등 63.1%, 중학 49.8%, 고교 46.6%였고 불만족 비율은 초등 6%, 중학 10.9%, 고교 13.9%였다. 학부모들은 학교측에 방과후 학교나 특기적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인성교육, 학생에 대한 교사의 사랑(칭찬과 격려),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주기적인 안내 등을 요구했다. 교원들은 동료 교원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해 초등 92.1%, 중학 86.6%, 고교 90.8%가 '탁월ㆍ우수하다'고 평가했으나 '미흡 또는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는 평균 0.7%에 불과했다. 교원들은 교장에 대해 77.9%, 교감에 대해 74.7%가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학부모들은 51.9%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교원평가로 인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73.9%), 수업준비와 실행을 더 충실히했다(60.3%)는 응답이 많았다. 교원의 50.8%, 학생의 36.2%, 학부모의 53.4%는 교원평가를 통해 교육 주체들간의 상호 이해와 의사소통이 증진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학생의 52.6%, 학부모의 67.7%는 교원평가 이후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교원들은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32.6%가 '해소됐다'고 답한 반면 30.7%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응답, 여전히 평가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개발원은 수업평가 이외에 교사의 생활지도 영역에 대한 평가를 추가하고 초ㆍ중ㆍ고교 전체에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급경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며 교장ㆍ교감이 교사평가에 참여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10월중에 '교원평가 일반화 방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을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하고 2007학년도부터 '교원평가 운영 선도학교'를 대폭 늘려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22개국 300여 개의 대학․유학 알선업체가 참여한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우리 사회의 '영어' 어학연수 열풍을 또 다시 실감케 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선진 영어권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도 함께 각광을 받았을 뿐 뜨거운 유학 열풍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영어조기교육 학령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에서 1학년으로 낮추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국내의 영어유치원 수강료는 한 달에 60만~100만 원 선에 달하고 최근에는 태교를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어떤 학생영어캠프는 8주에 1000만원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교육청 등 비영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영어연수 프로그램도 2~3주에 50만~100만원이나 되는 수준이고 보니 영어 사교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유학․연수 마케팅에 솔깃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국가교육통계정보센터(http://cesi.kedi.re.kr)의 2005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유학․어학연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 증가율은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도 주목할 일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대로 조기영어교육 학령이 앞당겨지게 되면 이를 명목으로 일찍부터 해외로 빠져나가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당초 정규 교육과정상의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낮추었을 때도 정부는 똑 같은 기대를 가졌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유학 연령을 점차 낮추는 부작용만 가중시켰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열을 가진 우리나라 학부모 특성상 조기영어교육 정책은 유치원 과정의 영어 교육 확대와 어학원 등 사교육 시장의 팽배를 부채질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 뻔하다. 세계화 추세인 오늘날 영어는 필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남녀노소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직업에 따라 업무 수행 상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잘 하면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현재 우리의 과잉 영어 교육은 그 필요성 차원을 넘어 사치와 낭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전 국민을 영어로 주눅 들게 하는 나라, 이제야말로 어린 학생들을 외국으로 내모는 정부나 고위층의 ‘영어 과잉’ 인식에 대한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할 때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기 영어교육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하면 여론 수렴이나 공청회 등을 거쳐 국가 차원의 영어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효율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대책 없는 '영어 과잉' 정책, 이 정부의 미숙한 교육정책 언제까지 참고 지켜봐야 하나.
인간의 삶에서 화장실은 실내의 방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인식밖에 있었다. 어려서 추억을 더듬어 보면 학교에서 벌의 하나로 화장실 청소를 시키거나 하는 정도로 싫어하는 곳 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화장실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는「화장실 교육」이 초,중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하여 변기를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매너 등을 전문가로부터 배우고, 청소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토야마현에 있는 나메리카와시립 서부초등학교는 2004년도부터 학급 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화장실 체험 교실」을 수시로 실시해 왔다. 현재의 6학년은 4학년 때부터 참가하는 셈이다. 1년째는 「이런 화장실이 생기면 좋겠다」라는 테마로, 아동이 이상적인 색채를 서로 이야기했다. 작년 화장실을 개수할 때에는 벽에 붙이는 타일 그림이 실제로 활용되었다. 또, 화장실내의 냄새나 밝기 등도 조사했다. 금년 7월에는 화장실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매너나 효과적인 청소법 등을 실습했다. 강사로 각지에서 화장실의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설계사무소의 건축사가 초대되었다. 화장실을 쾌적한 공간으로 하기 위한 개수에 스스로 참가하여 아이들은 「더럽히면 스스로 닦는다」등의 매너가 몸에 베었다고 한다. 담당 교사인 하시바는「화장실은 모두 사용하는 장소라고 하는 인식이 매너의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청소를 하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길러졌다」라고 이야기한다. 오카야마시에서는 2년전부터 교육위원회가 시내의 초,중학교 각각 1교를 모델교로 지정하여,「청결함」, 「편리한 사용」등을 키워드로 화장실 정비를 진행시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시립코죠중학교는 재해시 등에 지역의 고령자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하여, 화장실은 누구라도 사용하기 쉬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것을 계기로 왜 이러한 디자인이 화장실에 필요한가를 전교 집회에서 생각하기도 했다. 이 학습에는 도쿄에 있는 화장실 기기 생산 담당자들로 구성한 「학교의 화장실 연구회」가 협력했다. 동시 교육위원회의 이타노씨는 「화장실을 통해 개호 받는 측, 개호하는 측 등, 여러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었다」라는 것이다. 도쿄의 오타구립 쿠하라초등학교에서는 금년 6월에 화장실 생산업체의 사원을 불러 1회 화장실 사용으로 13리터의 물을 사용하는 것도 알게 되어 절수의 중요함이나 환경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 이러한 「화장실 교육」을 하게 된 배경에는 학교의 화장실이 노후되어 각지에서 개수가 시작되었던 적이 있다. 개수를 계기로 어떤 화장실로 만들고 싶은가를 아이들이 생각하게 하는 등, 친밀한 교재로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치바 대학 공학부 조교수 야나기사와씨(교육 시설 계획)는 「화장실은 단지 일을 보는 공간만이 아니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친구나 지역의 사람들과 교류가 깊어지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배려, 유니버설 디자인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화장실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중국인 도행지 교장선생님 일화가 한 잡지 최근호에 실려 있어 전하고자 합니다. 교장선생님이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시며 이것저것을 보고계셨는데, 학교의 후미진 곳에서 어느 한 아이가 다른 한 아이를 사정없이 때리고 있더랍니다. 그것도 돌로 머리를 찍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순간 당황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꾹 참고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가해자인 학생에게 조용히 “교장실로 따라오너라.”하셨습니다. 교장실에 도착하고 보니 가해학생은 먼저 교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이후에 어떻게 했을까요? 저는 큰 소리로 야단치거나, 아니면 가볍게 손찌검을 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교장선생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주머니에서 사탕을 세개 꺼내더랍니다. “자, 이것은 너에게 주는 첫 번째 상이다. 내가 너에게 교장실로 따라 오라고 했을때 야단맞을줄 알면서도 먼저 와서 기다렸다. 그것에 대한 칭찬의 선물이다. 받아라.” 사탕을 엉겁결에 받아든 아이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몇 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잔뜩 움츠러들었었거든요. 그 다음에 교장선생님은 주머니에서 또 사탕을 하나 꺼냅니다. “이것은 너에게 주는 두 번째 상이다. 내가 너에게 그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했을때 너는 즉시 행동을 멈췄다. 그것은 내 말을 존중하고 따랐다는 증거다. 자, 받아라.” 아이는 놀라다 못해서 눈이 커다랗게 변합니다. “자, 마지막 세 번째 상으로 줄 사탕이다. 내가 교실에 가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네가 그 아이를 때린것은 그 아이가 여학생을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하더구나. 비록 폭력을 사용한 것이 바람직하지는 못해도 정의감에 불타 행동했기 때문에 정의의 사나이로서 행동한 것에 대한 상이다.” 그러자 가해학생은 참았던 눈물을 펑펑 터뜨립니다. “교장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절대 그러지 않겠습니다.” 요즈음 체벌문제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많은 일은 아니겠지만 언론의 특성상 침소봉대하여 사건을 다루는 성향 때문에 극히 일부의 일이 자극적으로 터져 나오곤 합니다. 학생이 지각했다고 교사가 이백대를 때렸느니, 남자 초등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하였느니 하여 학부모, 교사들의 한숨 소리가 천고마비의 계절처럼 더 높아져만 갑니다. 만일 위 도행지 교장선생님같이 하지 않고, “야, 이놈의 자식들아. 왠 싸움질이야. 당장 교장실로 따라와.”하며 인정사정없이 야단을 쳤더라면 가해학생은 맞는 순간 만큼은 승복을 했을런지 몰라도 진정한 마음속은 인정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비록 제가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고 있진 않지만 요즈음 학교에서 배우는 사람들의 태도가 예전에 비하여 고분고분하지 않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남 얘기하듯 입바른 소리만 한다고 하겠지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인격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으니 학교에 와서 끊임없이 배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들을 사람되게 가르치고, 행동할 수 있게 인도하는 것이 선생님들입니다. 그 소중한 일에 푸념만 한다고 나아질 것은 없을 겁니다. 완벽한 聖人이 아니기 때문에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것 아닐까요? 어떤 사람은 꽃으로라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고 하던데 거창한 그러한 말은 몰라도 자꾸 가르치고 타이르다 보면 잠깐의 삐딱한 마음에서 착한 사람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조각가가 재료가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해서 작품 만드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 재료의 특성에 맞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듬고 새로운 구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오.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작년 학년초 어느 날, 학교 교사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소란스럽던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 시간이다. 이따금씩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말소리와 아동들의 대답소리가 새어 나올 뿐이다. 그런데 한적한 모퉁이에서 혼자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을 발견했다. 그 학생은 인기척에 고개를 휙 돌리더니 활짝 웃는다. “선생님, 교감 선생님이지요?” 부임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교감이라는 것을 아는 걸 보면 꽤 눈썰미가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3학년 동준(가명)이었다. 또래보다 몸집이 훨씬 컸다. 우량아 콘테스트에 나가면 입상이라도 할 것 같은 오동통한 체격이다. 믿음직스럽고 마음씨 좋은 인상이다. 순한 티가 묻어있다. 하얀 피부에 까까머리였다. “그래, 그런데 왜 교실에서 공부하지 않고 밖에 있니?” “공부하기 싫어요.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공부하기 재미없어도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일을 해야 하는 거야.” “교감 선생님 이름도 알아요. 이학구지요?” “와, 독똑하구나! 너처럼 내 이름을 아는 학생이 별로 없는데. 넌 대단하구나.” 내 칭찬에 동준이는 씨익 웃는다. 손을 잡고 교실까지 데려다 주었다. 동준이는 학습부적응아로 특수학급을 오가며 기초학습 훈련을 받고 있다.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오가는 사이에 엉뚱한 곳에서 딴전을 부릴 때가 많다고 했다. 교실 이동 중에 혼자만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 부임인사를 했었는데 담임도 아닌 교감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 첫 통성명을 할 때 금방 듣고도 돌아서면 겨우 성씨만 생각나곤 하는 내게 비하면 얼마나 우수한 능력인가! 그 날부터 동준이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년 11월 학교 강당에서는 ‘현악4중주’ 실내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었다. 키가 커서 맨 뒤에 앉아있던 동준이가 연주회 리플릿을 들고 내게 왔다. “교감 선생님, 여기 학교 주소가요 잘못 나왔어요. ‘김제시’인데 ‘완주군’이라고 돼있어요.” 대단한 발견이었다. 오류를 찾아낸 것도, ‘완주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신통했다. 그리고 내게 가져와서 확인하는 것도 꽤 용기 있는 행동이기도 했다. “응, 그렇구나. 잘못 썼구나. 야, 동준이 대단한데!” 동준이는 자랑스러운 듯 만면에 웃음을 띠고 싱글벙글 웃었다. 사소한 일이지만 자신감을 키워주는 대단한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그 뒤로도 만날 때마다 다정하게 인사하고 자기의 관심사에 대해 거침없이 묻고 대답하면서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지금은 4학년 2학기, 그 때에 비하면 키도 마음도 무척 커버렸다. 수업 시간 중에 혼자 밖에서 노는 일이 없어졌다한다. 학습 부적응 태도는 많이 개선되었고 학급에서 맡은 우유박스 나르기 일인일책 업무도 꾸준히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담임선생님 심부름으로 교무실에 왔다. 키도 크지만 체격도 또래들보다는 훨씬 컸다. 반갑게 맞으면서 “야, 동준이 많이 컸구나. 씨름 선수 되겠는데?” “선생님, 저 전주로 전학 갈 거예요.” “왜?” “씨름 배우러요.” 아마도 뭔가 소질을 찾아서 그 기능을 길러 줄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부모님께서 하셨던 것 같다. 타고난 우수한 체격과 체력을 바탕으로 전주시내 씨름을 육성하는 학교에 보내겠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자녀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여 계발할 필요성을 잘 알고 계시는 부모님인 것 같다. 비록 학습력이 부족하고 또래들과 어울림이 좀 서툴지만 분명 동준이가 잘하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 능력을 찾으려는 부모의 열린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1년 전만 해도 천방지축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었는데, 규칙이나 질서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떼쟁이 동준이었는데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달라져 있을 모습을 생각하고 항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한 개성과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여 부단한 교육과 학습을 제공하여 그 방면에 제 1인자가 될 수 있게 교육을 제공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법안 마련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법안은 촌지를 준 학부모와 받은 교사에게 오고간 금품(현금, 유가증권, 숙박. 회원. 입장권)이나 향응(음식. 골프 접대, 교통. 숙박 편의)의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똑같이 물도록 규정했으며, 다만 촌지 제공․수수 학부모와 교사가 자진 신고할 경우 처벌을 면하도록 했다. 제정안은 또 16개 시도교육청에 ‘학교촌지근절대책위’를 설치해 촌지 수수행위 신고 접수 및 조사, 수수 관련자 검찰고발 및 관련기관 통보 등을 전담토록 했다고 한다. 이제 촌지는 범법행위로 각 시도에 신고 접수 및 조사, 수수관련자 검찰고발 및 관련기관 통보 등 전담함으로써 교사 전체가 촌지를 상습적으로 받는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인식을 제자들에게 나아가 전 사회에 심어주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 가슴 아픈 일이다. 나는 촌지 이야기만 나오면 먼 옛날 새내기 교사 때 겪었던 가장 멋지고 값진 촌지가 생각난다. 이제는 머나먼 동화 속에 나오는 촌지 이야기이다. 30여 년 전 일이다. 그 당시에는 새마을 운동과 전국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서정쇄신으로 군대식의 학교 운영이었다. 교감선생님들도 학급을 맡아 학생지도를 하였다. 그러나 교감선생님의 업무가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교감 선생님이 맡은 반을 다른 반과 합반을 하여 학생지도를 하였다. 그러다보니 한 학급의 학생 수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 학급을 경험도 없는 새내기 교사인 내가 맡았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는지는 요즈음과 같은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장난을 즐겨하고 활동량이 많은 3학년 학생 87명이 좁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콩나물시루 같았다. 공부시간도 시간이지만 쉬는 시간의 생활지도는 더욱 어려웠다. 선생님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챈 녀석들은 기고만장하였다. 그러다보니 연신 사고가 나고 다치고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월요일부터 소리 지르다 보면 금요일쯤이면 목이 쉬어 말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생활을 하던 5월 어느 날 오후, 글씨를 읽지 못하여 나머지 공부를 하던 녀석이 교장실에 결재를 맡으로 간 사이에 장난을 치다가 유리창을 깨고 말았다. 그것 아니라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해가 모자랄 판인데, 또 유리창까지 깨어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의자 위에 올려 세우고 긴 회초리로 종아리를 몇 대 때렸다. 화가 조금은 풀렸다. "오늘은 나머지 공부 그만하고 집으로 간다. 책보를 잘 챙기도록 해. 그리고 오늘 배운 것 집에서 써 가지고 와. 알았어?" "……." 대답이 없다. "빨리 집으로 가!" 교실 밖을 나갈 때 보니 종아리가 벌겋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미안했다. 화가 나기는 하였지만,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교실 모퉁이를 돌아가는 녀석을 다시 불러서 교실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누런 찌그러진 양동이에 찬물을 가득 담고 종아리를 담그게 하였다. 종아리를 주물러 주었다. 녀석은 의아한 듯 놀란 눈으로 내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다. "미안하다. 내가 화를 참지 못해서 너를 심하게 때렸구나!" "선생님, 괜찮아요. 나 별로 아~안 아팠어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앞으로 좀 더 우리 열심히 잘 해 보자."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 밖으로 나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때, 교실에 웬 거지가 들어와 있었다. "웬 일로 교실에 들어 오셨지요?" "아~, 저 철이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철이 아버지는 남루한 옷에 동냥자루를 등에 매고 있었다. "아, 그러세요. 그런데 어쩐 일로 ……." "선생님, 절 받으셔유~." 다짜고짜로 교실 바닥에 큰 절을 넙죽하는 것이다. 나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엉겁결에 엎드려서 같이 절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마음씨도 착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잘 가르쳐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 막걸리 한잔 사 드리려고 왔구먼유~. 저는 아랫동네 동냥을 하러 갔다가 오는 길이여유~." 선생님 생각을 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학교 옆 동네 막걸리 집으로 갔다. 그날의 막걸리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어떠한 음식보다도 가장 값진 선물이며 촌지였다. 나는 학교와 교사의 촌지 문제가 매스컴에 보도될 때마다, 항상 새내기 교사 때의 촌지가 생각이 난다.
부산지역 초등학생의 74%는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의 15%, 중학생의 66%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사단법인 부산교육연구소(소장 이일권)가 지난 6월12일부터 10일간 부산시내 초.중학생 1천294명(초등 787명, 중학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실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TV시청 시간은 1시간 48분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 1시간10분보다 다소 긴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게임'이 74.8%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정보 검색'이 56.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중학생의 경우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1시간 42분, 컴퓨터 사용시간은 1시간 27분으로 조사됐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게임(67.7%), 음악듣기(62%), 인터넷 정보검색(56.4%), 인터넷 카페방문(44.6%), 채팅(35.7%)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소유에 대한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14.9%가, 중학생의 경우 66.1%가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요금은 초등학생이 월 평균 2만8천292원, 중학생은 3만2천937원으로 조사됐다. 학원수강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1곳 이상 수강이 90.2%, 3곳 이상은 28.1%인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생의 경우 1곳 이상 77.2%, 3곳 이상은 8.9%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 휴업일에 대한 생활실태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2.7%가 돌봐줄 어른이 없이 토요 휴업일을 지내고, 중학생은 32.5%가 혼자 토요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 석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진흥유치원 원아들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이 함께하는 가을 대운동회가 열렸다. 엄마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바람주머니를 펼치고 힘겹게 뛰고 있는 엄마를 향해 "엄마 힘내세요”를 외치는 원아에게서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립을 추진해 온 도내 학교가 내년 3월 처음으로 개교한다. BTL 방식의 사업은 공공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정부에 넘긴 후 운영권을 확보, 수익을 가져가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과 달리 여유자금이 많은 민간 투자자가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에 이를 빌려준 뒤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도 교육청은 25일 "시.군 교육청을 통해 대략적인 숫자만 확인한 결과 지난해 BTL 방식으로 건립사업을 시작한 각급 학교 52개교중 38개교가 내년 개교할 전망"이라며 "이들 학교가 개교하면 도내 첫 민간자본 투자 학교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나머지 학교들은 공사 지연과 인근 아파트 입주 지연 등으로 개교 시기가 일단 2008년 이후로 연기됐다. 내년 개교하는 학교가운데 고등학교는 3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주변 여건을 감안한 시.군 교육청 학교개교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3월 또는 6월 및 9월에 순차적으로 개교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BTL방식으로 학교 등을 신설할 경우 예산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투자되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지난해 52개교, 올해 62개교의 건립사업을 이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도 교육청은 또 이같은 방식으로 오는 2009년까지 매년 60여개의 학교를 추가 건립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오늘은 두 학교의 운동회를 참관하고 왔습니다. 먼저 간 학교는 충주댐아래 있는 동량초등학교입니다. 면소재지 학교인데 학생수가 90여명으로 축제분위기는 덜나지만 예전부터 초등학교에서 개최해온 전통적인 운동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면내 기관장, 관내학교장 등 내빈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는 어린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빨간색 운동복을 갖추어 입은 어린이들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였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자모님들이 운동장가 나무그늘 아래 모여앉아 어린이들이 하는 운동경기를 구경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유치원 원아들이 달리기를 할 때는 어머니들이 소리를 지르며 자기 자녀를 응원합니다. 교문근처에는 장사꾼도 전을 펴고 어린이들을 유혹합니다. 마이크 소리는 조용한 면소재지를 울려 퍼지지만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학교는 달천초등학교 매현 분교장입니다. 유일한 분교벽지학교입니다. 교문에는 “매산골 가을운동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음악소리가 다르게 느껴져 이상하다 했더니 이벤트사에 의뢰하여 가족잔치처럼 한마당 잔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17명이 운동회를 하자니 게임으로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즐거워합니다. 마치 야외에 소풍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골에 있는 학교인데도 학교를 아름답게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70년대를 전후해서는 아이들이 690 여명이 공부했던 학교였다고 합니다. 마을의 할아버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줄어서 큰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교가 없어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벤트사 에서는 운동회 준비물이 풍부하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역할이 줄어들어 설 자리를 잃을까 걱정도 됩니다. 공굴리기, 바구니 터트리기를 하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급식소에서 학부모님들이 마련한 점심을 어린이들은 물론 모두가 함께 먹었습니다. 올갱이국에 밥을 말아먹으니 옛날의 국밥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떡도 하고 부침도하여 잔치음식 같았습니다. 지방자치가 되면서부터 다양한 축제가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가을 운동회는 지역의 축제기능은 잃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축제가 없고 학생 수가 많았던 70년대 새마을 운동시절은 운동장을 가득 메우는 큰 행사였는데 너무 쓸쓸해져가는 시골학교 운동회를 보자니 새로운 학교축제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학교에서 맡은 업무는 현장 체험학습이다. 우연히 대전광역시청에서 주관하는 각급학교 교감초청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에 참석하게 되었다. 교감선생님의 출장으로 갑자기 연락을 받은 터라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체 대전시청에 가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무작정 떠나게 되었다. 3층에 있는 세미나실 입구에서 담당자가 출석체크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몇몇 아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소에 아는 사람을 만나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쉬워서인지 좀더 푸근함을 느껴본다. 오늘의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 순서는 재활용업체를 방문하고 월평정수장 견학을 한 후 한밭수목원을 들러 점심을 먹고, 금고동 매립장과 신일동 소각장을 참관하고 시청으로 돌아온 후 해산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 이 일정으로 시간은 오후 다섯 시 반 정도 되어야 끝날 것 이라는 예상을 하였다. 대전광역시 초중고 교감선생님들을 38명씩 일정에 따라 2주일 동안 모든 학교가 참여 하에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장과 행정실장을 이와 같은 과정으로 실시하였으나, 교감선생님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각 학교에서 쓰레기 줄이기 실천하기가 더욱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에는 교감선생님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장견학의 핵심은 대전의 수돗물을 원수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철저한 수질검사와 정수장에서 정수과정 및 시설을 살펴봄으로써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물이라는 인식의 확신과 현재는 2단계까지 마쳤지만 3단계의 수목원 공사가 끝나면 아마 도심에 있는 수목원으로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멋진 도심 속의 숲으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한밭수목원, 분리수거를 하는 재활용업체와 쓰레기 매립장, 매립장에서 침출수 처리장 시설, 음식물 자원화 시설, 쓰레기 소각장까지 두루 견학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견학하게 함으로써 비록 당장은 많은 경비는 들지만 쓰레기 줄이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체감하게 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대전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인 셈이다. 생활쓰레기란 가정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로써 종량제봉투,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로 구분이 되는데 학교쓰레기는 종이류가 대부분이라 한다. 쓰레기의 발생과 처리는 쓰레기 배출, 수집․운반, 매립 및 소각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아직까지 재할용 가능한 쓰레기가 매립․소각되고 있는 것이 자그마치 평균 44.3%나 된다고 한다. 더군다나 쓰레기의 매립은 제2의 환경오염을, 쓰레기 소각은 중금속 및 다이옥신 배출로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에 더욱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사항인 것이다. 폐기물 처리 방법으로는 그동안 매립위주에서 매립과 소각으로 처리를 하였는데,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과 2005년 5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게 되면서 쓰레기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쓰레기의 양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은 금고동 매립장을 그만큼 더 오래도록 사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환산을 하면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을 전부 매립하게 되면 대전지역의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에 매립장을 구입하기가 어려워 타 지역의 매립장을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 매립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매립의 비용이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소각에 의한 처리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하니 더욱 쓰레기 양을 줄이는데 우리 시민들은 모두 함께 동참하여 쾌적한 환경도시로 가꾸어가는데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쓰레기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하며, 둘째, 종량제 봉투의 무절제한 지급으로 분리수거가 이행이 되지 않고 있어서, 종량제 봉투사용은 학교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고, 셋째, 분리수거함이 비효율적이면서 불편하여 학생은 물론 교직원도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지속적인 분리수거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에 있다. 그러면 학교에서 지도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분리수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교쓰레기를 감량 하는 것이 제일이며, 둘째 교실에서부터 철저한 분리수거를 하고, 셋째, 1회용 컵이나 제품 사용 안하기, 넷째, 각급학교 분리수거함을 확대 설치하고, 다섯째, 종량제 봉투 사용을 억제 방안을 마련하여 학교별 특성에 맞는 쓰레기 감량 실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대부분이 종이류이기 때문에, 분리만 잘한다면 쓰레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분리 배출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종이류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다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찢어진 종이라도 봉투나 신문지에 함께 싸서 배출하도록 하고, 스프링이 있는 노트나 스케치북도 따로 스프링을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합성수지류(PT 병)는 내용물을 버리고 수거를 하되 뚜껑이 있는 것은 닫은 채로 함께 배출하며, 특히 병 종류도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채로 수거를 하되 병 속에 이물질, 특히 담배꽁초나 재를 버리게 되면 내용물 세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활용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분리수거를 할 수 없는 물품으로는 장난감, 시계, CD, 테이프, 도자기류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쓰레기 줄이기 위한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라는 현장 견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활용수와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사업장을 실제로 견학을 하면서 살기 좋은 우리 대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제언하고 싶은 것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현장 견학을 통하여 체감하게 함으로써 쓰레기 줄이기에 우리 시민 모두가 동참하여 실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 초중등 각 학교에서는 환경보호 및 자원절약 차원에서 현장 체험학습 필수과정으로 이루어지면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이런 때 두고 하는 말일 게다. 쓰레기 줄이기는 곧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깨끗하고 맑은 환경 속에서 아름답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도, 환경이 열악한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을 가슴에 새기면서, 관련공무원들과 관련업체에 수고하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루해가 짧다며 계룡산이 붙잡아 두는 해질 녘, 갑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오늘 따라 가을을 더욱 재촉하는 듯 하다. 오늘의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은 많은 깨달음과 생활의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 건설이 될 것임을 확신해 본다.
학교 운동장은 우리 동네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학교이고 사용권은 당연히 학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용은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절대 우선이고 그 다음이 일반인나 단체의 요구에 따라 개방될 수 있지요. 모든 학교들이 이 원칙에 따라 을 정하고 대개 휴일에 한하여 사전 계약한 경우에만 유로이건 무료이건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규정 없이 무제한으로 방치한다면 학교운동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누구나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운동장 사용을 둘러싸고 불만과 갈등과 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날까요? 원인은 단순합니다. 사용하는 분들의 약속 불이행에 제일 큰 원인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정한 규정을 전혀 무시하고 사전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하는 경우와 또 계약은 하였으나 계약사항 즉, 사용시간, 인원, 금지행위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문제의 발단이 되지요. 그렇다면 그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규정을 지키게 하던가, 안되면 아예 사용계약을 해지하고 사용을 금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 하겠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휴일에 학교에는 용역 당직자 한사람이 학교를 지키고 있는데 그 당직자의 통제를 순순히 따르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운동에 열중하며 나름대로 즐거움에 푹 빠져있는 사용자들은 학교 선생도 아닌 당직자(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의 말 쯤에는 오히려 짜증을 내며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아니,어떨때 이를 보다 못한 학교장이 직접 나서 설득해도 듣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학교는 이를 막을 아무런 강제권이 없습니다. 사용시간을 무한정 어기는가 하면 사용인원도 기하급수로 늘어나 혼잡을 야기하기도 하는 데, 이는 사용이 허락된 팀 이외의 다른 여러 팀을 게임상대로 불러오는 경우로, 때로는 그 팀들의 가족까지 동반되어 질서를 무너뜨리는 사례도 많습니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신성한 학원의 학습의 장(場)임을 망각하고 마치 유원지나 유흥장에서나 벌일 수 있는 문란행위를 자행하는 경우 입니다. 요즈음은 웬만한 유원지에서도 금하고 있는 취사, 음주, 고성방가, 거친욕설, 쓰레기 마구버리기, 방뇨, 수돗물 열어놓기, 웬통 알몸의 흐트러진 자세로 아무데나 뒹구는 모습 등. 아마도 아직까지 기억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방송과 신문에 대서특필로 보도된바 있었던 운동장 사용문제로 빚어진 안타까운 사건. 지난해 이맘 때쯤 경기도의 어느 두 학교에서 잔디운동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민의 사용을 통제하자 주민들의 반감이 극도로 표출됐던 사건, 하나는 사립중학교의 잔디운동장을 허락 없이 사용하며 학교측의 만류를 끝까지 듣지 않자 운동장 가운데 트럭을 세움으로서 사용을 막았던 사건입니다. 또 하나는 역시 농촌의 한 초등학교에서 규정을 어기는 사용자 단체에게 규정준수를 호소하는 학교장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고 그로 인하여 급기야 사용 불허를 당한 단체가 불허를 완전히 무시한 채 막무가내 무단 진입코자 하였고 이 같은 다수의 물리력을 막을 힘이 학교에는 없었기에 극단적인 조치로 잔디 일부를 훼손하는 방법으로 이를 막고 교문밖의 보조운동장을 사용토록 하였던 바, 이에 불만을 품은 사용자 단체가 자기들의 지역이고 모교인 학교운동장을 왜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느냐 그따위 교장은 당장 물러가라고 프랭카드 들고 머리띠 어깨띠 두르고 꽹과리 치며 웨쳐댔던 그때 그 사건. 아시다시피 조그마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잔디 운동장을 가꾸고 유지 보수해나간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고 부러워하는 잔디 운동장이었습니다. 학교운동장은 우리 귀한 자녀들이 학습하고 뛰놀며 심신을 단련하는 곳이지 일반인들이 더구나 지역의 졸업생들이 모교라고 해서 맘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극단의 집단 이기주의 내지 지역 이기주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운동장이 학생들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또한 학교측의 독단으로 운영되는 곳도 아닙니다. 위의 두 학교에서 취한 조치가 물론 운동장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였다고 말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그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는 데 대한 반성은 양측 모두가 해야 하며 그 이후 어느 학교에서든지 운동장 사용을 둘러싼 분쟁은 없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분쟁은 요즈음도 끊임없이 인터넷에 오르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귀한 자녀를 믿고 학교에 맡기는 학부모와 또 학부모 이면서 동시에 졸업생이고 지역주민인 분들과 그 밖에 선의의 요구자 모두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동장은 우리들 공동의 마당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집 안마당이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그 약속을 지킬 때에만 비로소 학교운동장은 아름답게 가꾸어지고 유지될 수 있으며 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는 좀더 여러 사람이 골고루 운동장 사용의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운동장 개방 운영의 묘를 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제재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운위,체육진흥회,동문회등 지역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요청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합의하는 약속을 정하고 정해진 약속을 꼭 지켜 을 공유하며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는 간절한 생각입니다.
점심식사 후 교실마다 급식 뒷정리가 한창이다. 급식 뒷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게 되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피아노 소리. 점심을 다 먹은 어린이들이 피아노실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소리이다. 매끄럽게 넘어가는 소리는 아니지만 피아노 치는 귀여운 모습이 상상이 되는 그런 소리이다. 점심시간이 한 시간인 우리학교는 교실배식을 하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마을에 피아노 학원이 한 곳 정도 있으나 레슨비가 부담이 되는 어린이들이 많아 피아노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학교에서 4년 전부터 특기적성 피아노 부를 개설하여 운영해 오고 있고 10대의 피아노가 비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리포터는 어릴 적 피아노 치던 기억이 늘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피아노 치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도 더 하다. 특기적성 지도교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도까지 훤히 알고 있을 정도이다. 교실이 바로 피아노실 옆이고 아이들이 피아노실로 드나드는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오늘은 피아노실에서 아이들의 피아노 치고 있는 모습이 갑자기 보고 싶어져 피아노 선생님의 허락을 맡고 피아노 교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피아노를 친다. 선생님이 보고 있으니 자랑을 하고 싶어지는 모양이다. 잘 친다고 칭찬하는 소리에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며 조금 아쉬운 면도 느낀다. 그것은 몇 년 전, 피아노를 전공한 어느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책을 선물 받았던 생각이 나서이다. 리포터가 음악에 관심이 많고 또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 선생님께서 특별히 생각해서 따로 사 두었다가 주신 책이었다. ‘어린 피아니스트들과 마음은 그대로인 어른을 위한 연습’이란 부제를 단 이 책은 어린이들이 피아노를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만든 책이다. 악보만 나와 있는 여느 책과는 달리 바둑이, 토끼, 곰 등의 동물그림과 그 동물들이 음악에 맞추어 도구를 들고 움직이는 모습과 걷는 모습들, 또 플래시 카드를 이용하여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살려 자유롭게 음악으로 옮기는 훈련을 하는 내용 등이 들어있었다. 일률적인 지도가 아닌 개인의 특성에 맞게 활동(움직임)을 통하여 아이들 스스로 뛰는 음, 연결 음, 무거운 음, 가벼운 음 등을 알아내는 맞춤식 피아노를 가르치게 되어 있는 이 책은 아이들 지도에 매우 유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도 우리학교 피아노 교실에서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률적인 지도가 계속되고 있다. 피아노 학원과 차별화되는 학교 특기적성 피아노 교육을 하면 어떨까? 진도는 조금 늦고 교사의 의도를 몰라주는 학부모님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훗날 아이들이 음악을 향유하며 누리게 될 때를 생각해 보라. 기능만 연마했던 아이들과 다양한 음악교육방법을 적용한 창의적인 피아노교육을 받았던 아이들과의 차이를. 전교생이 100명 남짓한 우리학교에 피아노 10대가 있는 것은 더할 수 없는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음악교육을 서비스 해야 한다. ‘低 급여 이므로 지도교사를 확보 못 한다’, ‘다른 지역의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과 같이 피아노 진도가 나가야 한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있어야 한다’라고 하는 어른들의 논란 사이에 아이들의 놀라운 음악적 창의성은 조금씩 잠식되고 있다.
인생은 청소년기 과정을 거쳐 성년이 되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습에서 자기 주도적이라는 말이 강조되듯이 인생 전체적으로 볼 때 자립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교사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게 하고 책임을 갖게하는 교육 수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선택 이론 심리학에 근거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많은 학교에서 받아들여지고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일본 선택 이론 심리학회가 서머 스쿨이나 교원에의 강습을 통해서 이같은 교육 실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달 6~8일까지 동회가 치바현 나가라쵸에서 개최한 한 연찬회에는 전국으로부터 초등 학생을 중심으로 30 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수학 수업에서는, 아이들은 5-6명씩 반으로 나누어져 쿠키나 포도, 케이크, 물을 인원수 분량으로 나누어 간다. 방식은 보통이 아니다. 포도는 무게를 측정하거나 알갱이를 세거나. 네모 난 케이크는 길이를 측정해 나눌 수도 있다. 저울이나 자, 비커를 사용해, 고학년과 저학년의 아이가 상담하면서 작업을 진행시켜 갔다. 국어 수업에서는 그림책의 말 주머니에 대사를 넣거나 이은 에세이 쓰기를 하고, 학생 자신이 책을 완성시킨다. 완성된 책은 제본해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가 협력하고 과제에 임하는 중, 따라갈 수 없는 아이도 있지만, 억지로 참가시키지 않고 개별적으로 지도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화를 내거나 하면 즐겁지 않다. 즐겁지 않으면 사람은 배우지 않는다"라고, 동회 회장의 카키다니 타치마사대 교수는 이야기 한다. 참가한 나고야시의 초등학교 2학년생 이구치 (8살)군은 "학교에서 한 적이 없기에 즐거웠다"라고, 기쁜 듯이 참여 소감을 이야기했다. 선택 이론 심리학은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연구해, 카운슬링 등 여러 가지 분야에 응용하는 것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교육 분야에 도입하는 시도가 시작되어, 지금은 캐나다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에도 퍼지고 있다.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것에 대하여, 아이는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가지게 된다'라고 하는 생각에 근거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떠들거나 하는 아이에 대해서도, 꾸중하지 않고 자신의 행위를 되돌아보게 하고 실수를 깨닫게 한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교육이 약 200여개 학교에서 채택되어 폭력 행위나 집단 괴롭힘 등이 줄어들고 학력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되어 2002년에는 일본 선택 이론 심리학회가 발족하였다. 현재, 교원이나 주부, 회사원 등 약 6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동회가 실시하는 강습을 받은 교사들이 학교에서의 지도에 이 이론을 실천하는 경우도 있다. 카키다니 회장은 "학년의 벽을 넘어 공동 작업을 시키는 것으로, 경쟁의식이 아니고, 협조하는 기분을 기른다"라고 지도의 특징을 설명한다. 동회에서는 내년 이후도 서머스쿨을 개최할 예정이다. 카키다니 회장은 "조금씩 규모를 확대해, 머지않아 전국의 모델이 되는 학교도 독자적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말하였다.
일선 초등학교 학년부장교사들이 과다한 업무로 인한 수업 결손이 심각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와 김선미 광주방림초교사가 최근 전남지역 초등학교 학년부장교사 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학교 학년부장교사의 학년 및 학교업무 부담 분석’연구에 따르면, 학년부장교사들의 48%가 과다잡무로 인해 매주 3시간 이상의 수업결손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2%가 2시간 이하, 30.6%가 3-4시간, 12.9%가 5-6시간의 수업결손을 내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1.6%는 9시간 이상의 수업결손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수업 결손이 발생할 경우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동일 과목/다른 과목 단축 수업을 통해 남은 시간으로 보충’(44.2%), ‘별도의 추가 수업 시간을 마련하여 보충’(32.5%), ‘재량시간 활용’(12.5%), ‘자습으로 대체’(7.9%) 순으로 응답해 결손 수업의 절반 정도는 결국 보충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부장교사들의 약 60%는 자신의 희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학년부장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신들의 업무 수행을 위해 주당 6시간에서 9시간 사이의 시간을 사용하는 교사가 30.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9-12시간 27.8%, 12-15시간 14.5% 순이었으며, 15시간 이상도 14.1%를 차지했다. 수업결손을 많이 발생시키는 업무로는 학교행사관련 업무(31.9%), 기획 및 학년운영업무(31.9%), 학교업무추진(14.1%), 대회업무추진(6%)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무추진시 가장 힘든 부분으로는 업무 과중(53.2%), 각종 공문 및 계에서의 회람 수합(21.4%), 동료교사들간의 협력미비(14.1%), 상급자와 일반교사 사이 의사전달(7.1%)순으로 꼽았다. 수업결손을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58.9%가 사무보조인력지원을 꼽아 교육부가 추진중인 교무보조전담인력 배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학년부장교사들의 수업시수경감(20.2%), 동학년교사들의 합리적인 업무분담체계 마련(12.5%)의 순으로 답했다. 국가차원의 바람직한 개선방안으로는 보직교사수 증원(43.5%), 업무적정화를 위한 합리적 기준마련 및 실행(26.2%), 학교규모를 고려한 부장수당과 승진점수 부여(25%)를 제시했다. 박남기 교수는 “학년부장 업무를 담당하지 않을수록 이익인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어 놓고서 학년부장 업무를 담당하도록 강요할 경우 업무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담당 교사가 고통을 받고, 그 반의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부장교사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을 통해 부장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교사 개개인이나 부장교사를 담임으로 둔 학생 개개인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미 교사도 “학년부장외에 다른 교무부장 등 다른 부장교사들도 업무부담이 심각하다”며 부장교사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광주시교육청의 신설학교 건축비가 과다하게 집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개교한 8개 신설학교(초등 4개교, 중등 4개교) 건축비로 총 705억원을 지출했다. 학교별로는 양지초 93억원, 도산초 87억원, 광림초 80억원, 동일초 76억원, 일신중 99억원, 신창중 92억원, 지산중 84억원, 운리중 94억원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이같은 건축비 집행은 당초 정부가 신설학교 건축비로 시교육청에 지원한 '보통교부금' 643억원보다 62억원이 더 든 것이다. 특히 양지초(21억원), 도산초(15억원), 신창중(13억원) 등 3개교는 정부가 지원한 보통교부금 보다 10억원 이상이 더 소요됐다. 시교육청은 이를 채우기 위해 다른 예산 항목의 돈을 끌어다 써 신설학교 건축비외 '시교청 살림'은 긴축재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이 예산배분의 적정성을 살리지 못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했다는 지적이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위원은 "정부가 지원해준 보통교부금만 가지고도 학생들이 필요한 학교시설을 지을 수 있는데도, 건축비를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시설비에 예산이 많이 소요된데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시교육청의 요구액보다 정부의 보통교부금이 적게 지원되고, 다목적교실(강당)과 급식실 등을 짓다보니 지원된 보통교부금보다 건축비가 더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시교육청 간부는 "신설학교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축비가 많이 소요되도록 설계가 되는 측면이 있고 지방의원과 학교운영위원 등의 '민원' 때문에 학교부대시설을 더 짓게 되는 문제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