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본에서도 PC의 보급으로 글씨를 쓸 기회가 줄어들고, “서도 인구”가 감소를 계속하고 있다. 학교에서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교사도 적어, 서도 교육이 기로에 선 가운데, 학교외의 전문가의 협력을 얻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부터 서도를 지도하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작년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도 교육 특구」로 인정된 시즈오카현 이토시의 연구 개발교로 지정된 시립남소에서는 학습 지도 요령에서 3학년생부터 되어 있는 서사(모필)의 수업을 1학년생부터 실시한다. 이 학교 교장은 「서도교육을 통하여 예의 범절의 기초를 몸에 익혀 주는 것이 목적으로 아이들은 모두 자세를 바로잡고, 집중하여 수업에 임하고 있다」라고 실시 반응을 말한다. 서도 교육에 힘을 쓰는 시가현에서는 교외에서의 대처가 활발하다. 동현 타카지마시의 나카에 기념관은 8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초등학생 대상으로 서도 수업을 8일간 실시하였다. 참가한 22명은 서예가의 지도로 큰 서도 용 종이에「넓은 마음」, 「아름다운 별」등이라고 썼다. 나카에 아키라 관장은 「저학년에서도 잘 쓰고 있었다. 몸으로 기억하는 학습의 중요함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토시립남소의 경우도 시내의 전문학교로부터 서도 사범을 불러 교사와 팀을 짜 지도에 임하고 있다. 서도교육의 보급에 힘을 쏟는 고베대학 국제 문화 학부 우오즈미 교수는 「교육현장은 교사로 서도를 즐긴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충분한 시범마저 보일 수 없다」라고 서도가 위축된 배경을 지적한다. 재단법인·사회경제 생산성 본부가 정리한 레저 백서에 의하면, 일년간에 1회 이상 서도를 했던 적이 있는 사람은 1995년은 790만명이었지만, 2005년도는 410만명으로 거의 반감했다는 것이다. 총무성의 통계에 의하면, 서도 교실의 수는 적은 감소에 머무르고 있지만, 교실에 다니는 아이들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구미 등에서는 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미 서법교육협회가 주도하는 「서법 문화 서법 교육 국제 회의」는 1998년부터 미국이나 중국에서 격년에 개최되어 제5회가 되는 금년은 히로시마시의 야스다 여자대에서 7월에 열렸다 . 해외의 학생, 연구자 등도 포함 약 500명이 참가하여, 작품이나 논문 발표외에, 「책의 글로벌화와 한자」를 테마로 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동회의의 실행위원장을 맡은 우오즈미 교수는「구미인은 한자를 아름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아이다씨의 작품이나 그림 편지의 인기를 보면 서도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도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 문화를 지킨다고 하는 의미에서도 학교의 서도 교육에 대한 본연의 자세 재검토가 급선무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붓을 통하여 미술시간에 한글을 쓴 경험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무엇보다 글씨를 바르게 쓰는 자세를 철저하게 배운 경험이 있다. 요즈음 학생들의 글씨를 보면 정말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글씨를 바르게 쓰는 자세는 변하지 않아야 할 요소가 아닌가 되새겨 볼 일이다.
부산교대생 700여명은 3일 오후 대학 원형극장에서 초등교원 신규채용 축소에 반발하는 규탄집회를 갖고 부산시교육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농어촌 교육살리기 등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도 없이 교육재정난을 이유로 임용 정원을 축소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전면 재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2007학년도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전면 재조정할 때까지 임용고사를 거부하고 전국 교대생과 연대해 학사일정 거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2km 떨어진 부산시교육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데 이어 교육청 앞에서 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하며 1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내주초 1, 2, 3학년을 대상으로 학사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되면 전면 학사거부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초등교사 선발인원 감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6시 경기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750명 모집에 1천719명이 지원,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경쟁률은 1천400명 모집에 2천716명이 원서를 접수, 1.9대 1을 기록한 지난해 도내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경쟁률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초등교사와 함께 이날 응시원서 접수가 마감된 유치원교사 임용시험은 205명 모집에 모두 2천955명이 지원해 무려 14.4대 1의 경쟁률을, 116명을 선발하는 특수교육교사 임용시험은 927명이 응시원서를 접수, 8.0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또 도내 영양사중 영양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선발하는 영양교사 임용시험은 221명 모집에 245명이 지원,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초등교사 등의 시험은 오는 19일 필기시험에 이어 다음달 28일 실기 및 면접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교육대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천400명의 초등교사를 선발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46.4%(650명) 줄어든 750명만 선발한다. 한편 경인교대 등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은 이날 "교육부의 교원수급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오는 7일부터 전국 교육대학교가 참여하는 수업거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히는 등 초등교원 선발인원 축소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올 도내 초등교사 선발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 타 시.도 교대생들이 응시원서를 많이 접수하지 않아 올 전체적인 지원자수가 지난해보다 1천여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접수된 서류를 정밀 검토해 부적격자 등을 선별할 경우 올 최종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교육청은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36명 모집에 557명이 지원해 2.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또 37명을 모집하는 유치원 교사직에는 600명이 지원해 16.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4명과 11명을 모집하는 특수 초등교사와 특수 치료교육교사직에는 112명과 61명이 지원해 8대 1과 5.5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올해 처음 93명을 모집하는 영양교사직에는 115명이 지원, 1.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2명을 모집하는 장애인 유치원교사는 2명이 지원했고 14명을 모집하는 장애인 초등교사는 1명이 지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19일 1차 시험과 12월21일 2차 시험을 거쳐 내년 1월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도내 초등교원 임용시험이 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달 30일부터 3일 오후까지 원서접수 결과 일반인 218명, 장애인 12명 등 230명을 모집하는 초등교원은 일반인 566명, 장애인 2명 등 568명이 지원, 평균 2.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작년 250명을 모집하는 데 494명이 지원,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이다. 도교육청은 일반인과 장애인은 구분 모집하되 장애인 모집인원이 미달함에 따라 일반 응시자 가운데 성적 순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작년 49명(지원자 637명으로 13대 1 경쟁률) 모집에서 올해 9명만을 모집하는 유치원 교사는 374명이 지원, 41.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특수학교 교사도 작년과 같은 18명 모집에 157명이 지원, 8.7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교사 임용후보자 시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모집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초등 20명, 유치원 40명이 감소되는 등 모집정원 감소와 함께 교대 졸업생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초등교사의 경우 1999년과 2000년도에는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크게 미달돼 추가 모집하기도 했으나 이후 경쟁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 교육청은 내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쟁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60명 선발에 496명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3년 초등 임용시험이 미달 사태를 빚은 데 이어 2004년 1.2대1, 2005년 1.3대1, 2006년 1.7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4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모집인원이 올해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들었으며 교대 졸업생 수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처음 100명을 모집하는 영양교사직에는 118명이 지원해 1.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애인 고용촉진법에 따라 처음 선발되는 장애인 교사도 유치원에서 2명 선발에 3명이 지원했으며 특수초등학교에서는 1명 선발에 10명이 원서를 냈다. 하지만 8명을 뽑는 초등 장애인 교사는 4명이 지원했으며 영양교사 중 장애인 선발인원으로도 5명이 배분됐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비장애 지원자 가운데 성적순으로 미달 인원을 뽑게 된다. 도 교육청은 19일부터 면접과 논술, 필기 등을 치러 내년 1월 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민주시민교육연구회(회장 청명고 김청극 교장)가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후원한 제5회 경기도 학생 토론대회가 시군 지역 예선을 거친 학교급별 대표 53명(초 17명, 중학생 18명, 고 18명)과 지도교사,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11월 2일(목) 12:30 청명고등학교 회의실에서 열렸다. 학교급별 토론 주제는 초등학교 '영어 조기 교육' 중학교 '학교의 무인 카메라 설치' 고등학교 '스포츠 선수의 병역 특혜' 가 제시되었는데 송화초등학교 6학년 김예원, 가평중학교 3학년 김지영, 수성고등학교 2학년 원종진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이들은 전국 학생 토론대회(11월 24일, 서울 창덕여자고등학교)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경기도민주시민교육연구회에는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올바른 가치관 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식 함양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도교육청 지정 연구 단체로 하계연수회, 지역사회 봉사활동, 체험활동 등을 통해 자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에 의해 제안된 이후 교총과 교육부가 네 번이나 도입키로 합의한 수석교사제가 내년 9월 국공립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중동고와 이화여대부속초 등 사립학교에서는 수석교사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포함한 교육정책 주요 추진 계획을 3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 했다. ◇수석교사 1년간 시범운영=교육부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 탁월한 우수 교원을 인정하고 대우함으로서 교사들의 지속적인 자기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교단교사 우대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9월부터 수석교사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월부터 수석교사 도입을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시범실시 구체 방안을 마련한다. 수석교사제는 지난해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금년도 도입에 합의한 바 있고.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조만간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도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정부 입법안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자율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키로 했다. 학운위의 의견을 수렴한 교장이 공모학교를 신청하면 교육감이 지정한다. 공모교장은 큰 학교는 학교단위, 소규모 학교는 지역단위로 선정한다. 교장공모 선정은 ▲심사위에서 3명 선정 ▲학운위가 교육감에 2명 추천 ▲교육감이 1명 선정해 장관에 임용 추천 ▲장관이 대통령에 임명제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근평 반영 10년=연공서열 위주의 승진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승진 평정에 경력 비중이 축소되고 근평 비중이 강화된다. 근평 반영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근평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확대했다. 교장, 교감이 절반씩 평가하는 근평구조를 40, 30%로 낮추고 동료교사 다면평가를 30% 반영키로 했다. 평정결과는 본인에게 공개된다. 교원양성 연수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가 도입되고, 교원양성 기관의 전공과목과 교직과목의 학점비중이 지금보다 각각 8, 2학점 많아진다. 아울러 교원전형제도가 현 2단계서 3단계로 강화되면서 면접과 실기비중이 강화된다. 교장자격연수 시간이 180시간에서 360시간으로 확대되고 직무연수 성적 평정이 점수제서 등급제로 완화된다. ◇영어전용 ebs채널 확보=내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1천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한다. ebs에 별도 TV 채널을 확보해 내년부터 영어 등 외국어 학습 전용 방송을 운영하며, DMB 및 MP3를 활용해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보급된다. 초등 1,2학년 영어교육 도입이 추진되고 제주국제도시와 경제특구, 외국어 교육특구 초중등 학교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이 실시된다. ◇교총 논평=교총은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받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전향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시범 실시 이후의 법제화 추진 일정을 조속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15년 이상 교육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학교를 선거장화 정치장화로 만들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근평에 동료교사 평가를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근평 반영 기간을 10년으로 늘일 경우 교사들의 근평에 대한 부담이 우려된다며 5년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편성기준과 교원자격 취득 요건을 강화하는 것은 교직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나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른 예비교사들의 피해가 없도록 경과조치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교육부의 교원수급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7일부터 전국 교육대학교가 참여하는 수업거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교대협은 "교육부의 교원 수급정책이 현장 교육을 파탄으로 내몰고 교원임용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교육부가 중장기적으로 현장 교육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수급 정책을 마련할 때까지 무기한 수업거부 투쟁을 벌일 것"고 말했다. 교대협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시민광장에서 5천여명(경찰 예상)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교대협은 미리 발표한 결의서에서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고시' 모집인원은 교육부가 더 이상 초등교육에 대한 책임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며 교원 양성과 현장 교육 모두를 죽이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교대협은 "임용 교원수가 줄어든 것은 정부가 교육재정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지방교육청의 재정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라며 "교사양성 책임을 방기한 교육부가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홋카이도나 후쿠오카현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들의 자살이 잇따랐다. 우리 아이나 학급의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부모와 선생님에게는 어떠한 대응이 필요한 것일까. - 학부모의 경우 수도권 거주의 한 여성은 공립 초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으로서 2회나 전학을 시켰다. 최초의 집단 괴롭힘은 3년생때로 동급생의 어머니가 알려 주어 알게 되었다. 물건을 잊었을 때, 담임이 급우의 앞에서 이를 반복하여 심하고 엄하게 꾸짖은 것을 계기로, 주위 학생들로부터 바보로 놀림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딸에게 물으면「괴로웠지만 이를 엄마에게는 말할 수 없었다」라고 울면서 이햐기하였다. 학교에 상담하려고 했지만, 별건으로 교장으로부터「 나는 정년까지 앞으로 2년 남아있다. 문제를 가져오지 말라」라고 전해듣고 상담을 포기해「전학 밖에 없다」라고 친척이 사는 학구로 전학갔다. 이번 봄에는, 남편의 일로 이사를 하여 새로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기운이 없게 되었다. 이윽고 담임으로부터 「매일 양호실에 다니고 있다」라는 연락이 와 알게 되었다. 타인과의 거리를 취하는 방법에 약한 딸은 전학생으로 고립되고 있었다. 이야기한 교장이나 담임으로부터 「괴롭히고 있는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좀 더 노력한다면」 등이라고 하여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교육위원회에 몇 번이나 가 재차 전학시켰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는 개성적인 급우가 많기 때문에 딸이 주목받을 것은 없다. 교장도 「책임지고 받아 들입니다」라고 단언하여 지금은 즐거운 듯이 등교하고 있다. 이 교육위원회는 당초 집단 괴롭힘을 이유로는 전학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전학은 큰 일이고 피하고 싶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믿음직스럽지 못한 가운데에서, 어쩔 수 없었다. 일생의 상처를 입거나 죽거나 하면 돌이킬 수 없다. 행정이나 학교는 집단 괴롭힘에 더 위기 의식을 가지면 좋겠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 선생님의 경우 효고현에 근무하는 40대 남성 초등학교 교사는 대응의 요령으로 「당사자의 말을 잘 듣는 것」, 「많은 사람의 힘을 빌려 끈질기게 대응하는 것」을 들고 있다. 「집단 괴롭힘의 싹」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 보호자와의 연락을 긴밀하게 해, 조짐이 있으면 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호소한다. 맡은 고학년의 학급에서, 한 여자 아동이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던 적이 있다. 교환 일기로 그 아이의 욕이 써진 것이 계기가 되어 「바보」,「죽을 수 있다」,「냄새가 난다」라고, 쓰여진 종이 조각을 몇번이나 책상이나 구두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후 어머니로부터 학교에 상담이 있었다. 곧바로 여학생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었다. 집단 괴롭힘의 중심이 된 아이, 그 주변의 아이로부터도 개별적으로 말을 들었다.「가해자측의 기분도 토해내게 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해결은 되지 않는다」. 괴롭힌 측에 여학생의 괴로웠던 기분을 전해「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했다. 이러한 과정을 해당 보호자에게도 전달했다. 또, 학교의 관리직이나 생활 지도부 등에도 보고했다. 괴롭힌 아이들은 양호실의 선생님이나 옆반의 교사와 잘 이야기하고 있었으므로, 두 사람에게도 협력을 부탁했다. 도덕의 시간에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자신의 생각도 인정받는 것」에 대하여 강조하여 서로 이야기 했다. 다행히도 집단 괴롭힘에는 이르지 않았다.1개월 정도 후에 집단 괴롭힘은 없어졌다.「가해자에게 화내는 것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음흉하게 되는 등 사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 다음은 사카네 켄지 교수가 감수한 5개 항목을 소개한다. ◆ 어른의 왕따 대응 자세 5개 항목 (1) 괴롭힘 당해 자에게 잘못이 없다 어떤 경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자와 동행한다 (2) 주변이 집단 괴롭힘의 원흉 괴롭히는 아이보다 주위의 아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3) 어제와 다른 약간의 모습이야말로 발견의 결정적 수단 심각한 때 아이는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눈치채는 감수성이 필요하다 (4) 집단 괴롭힘의 고리로부터 새로운 고리에 기존의 집단과 다른 새로운 집단이나 세계를 제공한다 (5) 괴롭히는 자도 울고 있다 괴롭히는 아이가 갖고 있는 스트레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년 초등 교원 임용 규모가 올해보다 2246명 줄어듦에 따라 초등 교원 수급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학생수가 감소하니 더 뽑아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감사원 보고서가 결정적=‘저 출산 현상을 초등학교 신설 계획에 반영하고 교대 입학정원을 2200명 감축하라’는 지난해 6월의 감사원 보고서가 초등 교원 축소의 결정타가 됐다. 이때부터 교육부는 저 출산으로 인한 학생인구 감소를 교원수급 주요 변인으로 반영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저출산 및 학교교육 변화에 따른 교원수급정책 수립 기초자료 조사․정책연구’(김이경)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아도 2012년에는 초등 교원이 남아돌 것”이라며 “교대의 점차적인 정원감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여건보다는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국가 재정을 우선 고려하는 행자부와 기획예산처의 입김도 교원증원의 걸림돌이다. 교원 정원조정권을 행자부가 갖고 있고 또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교원정원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총액예산제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으로 교육감들이 인건비 부담을 느껴 교원증원을 꺼려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성삼제 지방교육재정과장은 “교원수 증가분은 교부금 배정에 반영되고, 시도교육청 예산은 총액예산제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경기도 교육청 인사담당자도 “내년도 초등 교원 모집 인원은 750명이지만 교육부에는 2000명을 요구했다”며 인건비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김화진 경기도 제1부교육감은 “교실 부족으로 담임을 늘릴 수 없어 교원을 많이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용해 아직도 발령 내지 못한 480명의 초등교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교대 정원 8% 감축=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 교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교대 입학정원을 최소 482명 줄이기로 했다. 이는 올 11개 교대 입학정원 6015명의 8% 규모다. 입학정원의 20%까지 가능한 편입학 규모를 10%로 줄이고,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복수전공 규모를 현 50%에서 단계적으로 20%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2020년까지의 중장기교원수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9월 시안에 따르면 ▲2008학년도 4322명 ▲2009년 5146명 ▲2010년 5473명 ▲2011~15년 5485명씩 ▲2016~20년 8674명의 초등 신규 교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초등 교원 4만 명 부족”=‘교원이 남아 논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13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은 “학급당 35명을 초과하는 초등학교 과밀학급이 전국적으로 31.3(경기 74.8)%나 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임기준으로만 전국적으로 3만 9758명의 신규 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학생수 감소로 교원이 남아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OECD 평균이 21.4명인데 비해 우리는 33.6명, 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OECD 평균 16.9명에 비해 우리는 29.1명이다”며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만 맞추려 해도 초등 교사는 많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교대생들이 초등 교원 모집 정원 축소에 반발하면서 임용시험 거부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2일 대구교대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19일 치르는 임용시험 거부를 7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대생들이 반발하는 것은 내년도 초등교원 신규 모집 인원이 올해(6585명)보다 2246명 감소한 4339명으로 이는 11개 교대 졸업예정자 5900여 명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16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4049명 모집 공고를 냈다가 2일 경기도와 경남교육청이 200명, 90명씩을 증원 했다. 내년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약 1.47대 1(교대협 주장 2.5대 1)로 최근 5년간 최고치다.▴2003년 0.91대 1(모집인원 8884명) ▴2004년 1.2대 1(9395명) ▴2005년 1.35대 1(6050명) ▴2006년에는 1.37대 1(6585명)을 기록했다. 교육전문가들은 “매년 다른 임용 경쟁률이 초등교원 양성이라는 목적형 교대의 취지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춘 초등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목적형 교대가 바람직하다”며 “임용률 저하는 우수 인재 교대 기피와 교원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90년대 중반 갑작스런 신규 채용 감소로 인해 다른 직업을 찾지 못한 교대졸업생이 자살한 사례가 있고, 교대 신입생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며 “신규 채용 규모는 최소 4년 전에는 예측돼야 원하는 수준의 교사를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7학년도 전국 교육대학 신입생 입학정원이 500명 이상 대폭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11개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신입생 입학정원 6천224명의 8% 가량인 500명 이상 대폭 줄이기로 하고 대학들과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교육대학들은 또 자체적으로 3학년 편입생 규모를 300명 가량 줄이기로 해 내년도 교대 정원은 모두 800명 이상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출산율 저하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교원 양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으며 장기적으로 교대와 지방 국립대 사범대와의 통폐합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교대 입학정원과 편입생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대학측과 의견 조율을 마쳤다"며 "2007학년도 교대 정원조정 계획을 내주쯤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6월 교육당국이 저출산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초등학교를 지나치게 많이 건설하고 초등교원을 과다배출해 초등학교 및 초등교원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2007학년도부터 교대 입학정원을 4천명으로 35% 감축할 것을 권고했었다.
청주원봉중학교(교장 홍진삼) 3학년 이두열 학생이 오늘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전시실에서 미술작품 개인전을 연다. 지난 2004년 개인전을 비롯하여 이번이 세 번째다. 오늘의 전시회를 이미 신문에서는 많이 보도를 하고 있고, 오늘 아침부터 지방 TV를 시작으로 전시회와 학교생활의 취재 예고로 분주하다. 중학생이 개인전을 여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자폐아)를 안고 있어 특수학급에 소속된 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학급이나 복도에서, 혹은 교무실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거나 화장실 등에서 엉뚱한 행동을 해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잠시도 혼자 둘 수 없는 심각한 자폐아다. 누구와도 시선을 맞추거나 정상적인 대화조차 하지 않아 사람들과는 높은 담을 쌓고 혼자만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지만 그림으로는 넓은 세상과 대화를 하는 듯하다. 소위 장애인 천재를 '서번트(savant)'라고 하는데 미술에 관한 한 두열이는 분명 ‘피카소를 닮은 미술 서번트’임에 틀림없다. 두열이는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세계에 눈 뜨고 나름대로 개척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피카소를 유난히 좋아해 장애아 미술계에선 ‘무언의 작은 피카소’로 불린다. 대부분 모방 작품이지만 두열이의 그림을 보면 그의 생각이 그림 속 선, 색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기에 남다른 서정성을 느끼게 한다. 특히 선이 강하고 힘차다. 대담한 색채, 정교한 관찰력과 집중력이 깃들어 있어 도저히 자폐아의 솜씨라고 믿어지지 않아 그의 그림은 수수께끼에 가깝다. 학교에서 두열이의 미술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이윤숙)은 “그동안 두열이를 관찰한 결과, 일반 학생들보다도 미술표현에 대한 적극성이 강하다”며 미술 표현에 애착심이 강한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해준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아버지는 두열이의 발달장애를 미술로 치료하기 위해 가정에서 체계적인 별도의 미술교습을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1학년 때다. 이 때 부터 틈틈이 그리고 만든 회화와 조소작품 30여점을 모아 오늘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지난 2004년 제1회 충북 장애학생 미술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고, 지난해에는 전국 장애학생 미술공모전에서 장려상을 각각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연속으로 대전에서 열린 미술치료 전시회에 작품을 찬조 출품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명실상부한 화가가 아닌가. 이제 무언의 몸짓으로 세상에 말을 거는 ‘무언의 작은 피카소’의 비밀스런 미술작품 세계와 자신 있게 전시회를 여는 두열이에게 힘참 박수를 보낸다.
초등교육혁신을 위해 교육부가 개발해온 ‘교대 교사교육프로그램’이 최근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대발전 교사교육프로그램개발 추진기획단은 지난달 21일 서울교대에서 전국 교대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연구발표회를 갖고 지금까지의 연구과정과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연구자들은 초등교원리더십 강화, 교육대학 국제적 역량 강화, 교육환경변화에 따른 교대 정원수급 등에 관한 프로그램 개발, 교대생 학교생활만족도 제고 및 자치활동, 교육사 및 교육철학, 교사론, 초등교육행정론 등에 관한 프로그램 개발, 각 교과교육 심화과정 프로그램 개발, 교사교육센터 운영프로그램 확산 및 교사교육프로그램 실행과제 추진 및 개선 등 8개분야 36개 주제에 걸쳐 중간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참석자들의 조언을 들었다. 추진기획단은 이날 제기된 의견들을 참고해 오는 12월말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부터는 일선 교대에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교육프로그램개발추진 사업은 7차교육과정 도입, 학습자 주도형 탐구교육, ICT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학습방법 강조 등 초등학교 수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교사양성 방법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따라 현장적응력 높은 우수교사 양성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2003년부터 시작했다. 당초 내년(2007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방과후 학교사업으로 인해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올해 마무리하고 현장적용은 각 교대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총 38억5천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되고, 총 800여명의 교대․사대 교수들이 연구진 등으로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 대해 관계자들이 기대하는 바는 크다. 김홍섭 추진기획단장은 “연구과제에 대한 모니터링 담당팀을 지정해 연구자의 연구기본계획 수립 및 진행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함으로써 개발된 프로그램이 기대하는 수준이 되도록 유도했다”고 밝히며 “향후 초등교사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획단 실무위원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송광용 서울교대 교수는 “교육대학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이라며 “양질의 초등교사 양성을 위해 각 대학 교수님들이 프로그램 확산 및 적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4년간의 연구결과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키는 일선 교대가 쥐고 있는 셈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7학년도 신규 초ㆍ중등 교원으로 모두 1만1천667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모집인원인 1만3243명보다 11.9% 줄어든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교원정원 증원 계획은 2006∼202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근거한 것"이라며 "특히 2006학년도 신규 모집인원에는 수도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특별정원인 4천692명이 포함됐기 때문에 올해 선발인원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2007학년도 교원선발인원을 분야별로 보면 초등이 4천339명으로 가장 많고 중등 3천874명, 영양 1천700명, 특수 838명, 유치원 437명, 전문상담 260명, 보건 121명, 사서 98명 등이다. 연도별 초등 및 중등 교과담당 교원 정원 증가 현황은 2000년 1천905명, 2001년 2천116명, 2002년 1만988명, 2003년 1만2천517명, 2004년 5천195명, 2005년 5천539명, 2006년 1만1천245명, 2007년 5천617명 등으로 2000∼2007년의 연평균 교원 정원 증원 규모는 6천890명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2007학년도 교원 정원 증원수는 2006학년도보다는 감소했지만 2005학년도와 비교하면 78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국 교육대 학생들이 신규 임용 규모를 늘려달라며 동맹휴업, 임용고사 거부 등의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응시 원서는 내고 있어 극단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교대생들은 19일로 예정된 '임용고시 거부'를 무기로 교육당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 교대생 "교사되기 힘들다" = 교대생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신규 채용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채용 규모가 턱없이 적은 데다 근무지역을 옮기려는 교사들과 임용고시 재수생 등으로 인해 갈수록 초등교사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위기의식이 교대생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등 2개 초등교육과의 졸업 예정자 규모는 5천900명. 반면 시ㆍ도 교육청이 지난달 27일께 고시한 신규 채용 인원은 4천49명. 그나마 교육부의 요청으로 경기교육청과 경남교육청이 모집인원을 다소 늘렸으나 전체 모집인원은 4천339명에 불과하다. 연도별 임용 인원을 보면 2003년 8천884명, 2004년 9천395명, 2005년 6천50명, 2006년 6천585명, 2007년 4천339명 등으로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다 지난해 임용고시에서 떨어진 2천400명 가운데 상당수도 이번 시험에 다시 응시할 것으로 보여 이를 감안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지방에서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등으로 옮기려고 임용고시를 다시 보는 현직 교사들도 적지 않다. 교대생들은 정부가 영양교사나 상담교사 등을 대거 채용하고 있고 현직 교사들의 명예퇴직이나 이직 등은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교대생들의 교직 진출 문호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교육부 "무작정 늘릴 수 없다" = 교육당국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초등생이 줄어드는 마당에 무작정 채용 규모를 늘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시ㆍ도 교육청들은 임용고시에 합격한 뒤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교사가 많고 인건비 부담 등으로 신규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사범대 졸업생들이 응시하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경우 더욱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교대생들에 대해서만 '졸업=취업'이라는 등식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장 채용 인원을 늘린다면 그 이듬해 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 조령모개식 수급 정책 문제 = 교육부는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 지방교육청별 교원 정원을 가배정했다. 교원 증원은 '2006~2020 중장기교원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시ㆍ도 교육청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27일을 전후해 신규 채용계획을 공고했다. 시ㆍ도 교육청의 임용 인원이 생각보다 훨씬 적은 4천49명으로 집계되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모집인원을 늘려 변경 고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년도 1천400명에서 2007학년도에 550명을 뽑기로 발표했던 경기교육청은 뒤늦게 200명을 증원키로 했고, 경남교육청도 모집인원을 210명에서 300명으로 늘렸다. 시ㆍ도 교육청들은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전년도에 임용고시를 통과한 뒤 대기 중인 교사들을 우선 배치하기 위해 신규 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교육당국의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교육청별로 모집인원을 전년도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줄인 것은 근시안적인 교원수급정책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험 계획을 고시했다가 뒤늦게 모집인원을 늘려 다시 고시하는 등 조령모개(朝令暮改)식 정책 추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초등교사수 감소가 불가피한 점을 예상하고도 교육당국이 교대생 정원 감축 등 근본적인 정책을 펴지 않은 점도 교원 수급 불균형을 낳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교사 인건비 부담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넘겨버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학급 증설을 막아버린 학급총량제 등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저비용 고효율의 원칙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교육당국의 시각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시험 거부 하나…원서는 접수 =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는 7일 전국 12개 교대 학생총회를 열고 임용고사 거부 및 동맹휴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한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年暇)투쟁에도 가세할 태세다. 이들은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마라톤 회의에서 임용고사 거부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대협에 따르면 1일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 7개 지역교대에서 학생 투표를 통해 시험거부를 결의했다. 그러나 교대생들이 일단 지역 교육청에 임용고시 원서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실제 시험 거부라는 극단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원이 대폭 줄어든 지방 교대생들은 시험 거부에 적극적인 반면 서울 지역 교대생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시험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앞두고 최후의 수단을 택할 경우 더이상 교육당국을 압박할 카드가 사라지게 돼 극단의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교육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로 시험 거부나 동맹 휴학 등을 결의하겠지만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출산율 저하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집단 행동으로 문제를 풀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올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초등 교과전담교사 현황에 따르면 교담 교사가 지난해보다 2645명 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정원 확보율도 지난해 64%에서 올해는 78.7%로 15% 가까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은 “늘어난 학급수보다 더 많은 초등교원이 임용돼 교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담당자는 “교담의 증가로 초등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가 지난해 25.9시간에서 올해는 25.3시간으로 0.6시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육부 보고에 따르면 올 초등 교담 법정정원은 1만 9024명으로 이중 1만 4968명을 확보해 78.7%의 확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법정정원 1만 9254명 중 1만 2323명을 배치해 6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무려 14.7%나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612명 정원에 602명을 배치해 98.4%로 1위를 기록했고 경남이 92.6%, 울산이 90.4% 등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교담 확보율이 급증한 곳은 강원도가 41.6%에서 83.6%로 42%나 올랐고, 울산도 39%, 경남은 28%나 증가했다. 과목별 교담 숫자는 역시 영어전담이 55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육 3058명, 음악 3018명, 과학 1159명, 미술 115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담이 늘면서 교육부의 추정대로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약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금양초 위동환 교감은 “3학년 이상 학급 수는 32학급으로 작년하고 같은데 교담이 1명 더 늘어 5명이 되면서 담임들의 수업이 0.7시간쯤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법정정원을 맞추려면 3명이 더 필요하고 아직도 6학년은 26시간, 5학년 27시간, 3․4학년 28시간이라는 수업부담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대구 학남초 신재한 교사도 “3학년 이상 학급수가 32학급으로 전년보다 4학급 늘었고 교담도 2명이 늘어 6명이 됐다”며 “5, 6학년 수업이 2시간 줄어 3~6학년 담임들의 수업이 모두 27시간으로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반이 훨씬 넘는 초등교들은 교담 증원에서 배제돼 여전히 수업부담이 큰 형편이다. 전북 김제 원평초(3학년 이상 8학급)는 교담 1명이 지난해보다 6시간 더 수업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6학년 29시간, 5학년은 30시간, 3,4학년 27시간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보고한 교담 확보율이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올 교담 법정정원이 1만 9024명인 것과 관련해 “4월 1일 현재 학급수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도 “교육통계연보 작성을 위해 4월 1일 기준으로 전수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6 교육통계연보에 제시된 3학년 이상 공립 초등학급 수(8만 1847개)를 갖고 교담 법정정원을 산출(3학년 이상 3학급마다 0.75명)하면 최소한 2만 453명이 나와 교육부 보고보다 1429명이나 많다. 복식학급 1801개는 전혀 교담 정원 산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차는 더 커진다. 올 교담 확보율은 최대 73.18%로 교육부 보고보다 5.6% 포인트나 낮다. 2005년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제시한 교담 확보율은 64%지만 통계연보 학급수를 기준으로 정원을 산출하고 확보율을 계산하면 61%로 낮아진다. 결국 매해 교육부의 교담 확보율은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교담 확보율도 14.7%가 아니라 12% 늘어난 셈이다. 또 2005, 2006 통계연보에 의하면 16개 시도 전체의 3학년 이상 공립 초등학급 수(복식학급 제외)는 2005년 8만 816개에서 2006년 8만 1847개로 1031학급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제시한 교담 법정정원은 오히려 230명 감소해 버렸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은 “3학년 이상 학급수가 늘었다면 당연히 교담 정원이 늘어야 하는데 왜 그런 수치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통계연보가 틀린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교육 당국이 내년도 초등교원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한데 대해 전국 교대생들이 임용고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2일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각 지역별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되는 내년도 초등교원 수는 4천49명으로, 올해의 6천585명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게 됐다. 특히 일부 시도의 경우 초등교원 임용고시 경쟁률이 올해 보다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교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전북 지역의 경우 내년도 선발 인원이 올해 대비 절반 수준인 160명으로 줄어들면서 임용고시 경쟁률도 금년도의 1.7대 1에서 3대 1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전주교대 4학년생이 510명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교대 졸업생 가운데 300명 정도가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전국 교대생들은 "교육 당국이 경제 논리에 따라 신규 교사를 대폭 줄인 것은 교육 현장을 무한 경쟁 체제로 몰아넣으려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속속 임용고시 거부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4학년생 중 114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84%의 지지를 받아 임용고시를 거부키로 결정했으며, 전주교대도 91%의 찬성률로 응시 거부에 돌입키로 하는 등 임용고시 거부 움직임이 강원과 경기, 부산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교대생들은 2일 오전부터 1-3학년 학생을 포함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업거부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자칫 '학사공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광주교대는 4학년생 400여명 가운데 76.9%의 찬성을 얻어 임용고시 지원 거부투쟁에 나선 데 이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업거부 투표에서도 87.4%가 동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2일과 3일 수업거부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대생 대표자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과 공주 등 5곳에서는 임용고시 응시 거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찬반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국 단위로 임용고시 거부 투쟁을 벌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대생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일부 시.도 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열어 내년 교사 정원을 늘리기로 수정 공고를 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은 2007학년도 초등교원 신규임용 규모를 당초 예정보다 90명 많은 300명으로 수정, 발표했으며 경기교육청도 기존 계획 보다 200여명을 늘려 1천300명을 뽑기로 했다. 반면 전북을 포함한 일부 교육청은 교사 인원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북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선정 규칙에 따르면 시험계획은 20일 전에 공고해야 하는 만큼 정원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교육부에서도 정원 확충과 관련한 지침이 내려온 적이 없으며 증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교원 임용고시는 19일 시.도 교육청별로 19일 일제히 실시되며 합격자는 내년 1월12일 발표된다.
막 출근한 이른 시간에 학부모님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어제 저희 자식이 속썩여드린 것 죄송해요” “아이, 괜찮습니다. 다시 그런 일만 없으면...” “집에서도 신경 쓸 테니 선생님이 좀 많이 때려주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아이들이 아무리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체벌은 용서하지 않는 세상이다. ‘내버려두면 되지 왜 관여하느냐’고 따지는 학부모라도 만나는 날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편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런데 아침부터 많이 때려달라고 전화를 한다. 이 꼴 저 꼴 보기 싫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가만히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 다 보고 세상 소식 다 들으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도 할 짓이 아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세상이 다 변해도 방관자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고집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내 할일을 다해야 편하다. 학기 초부터 도벽이 있는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2학기 들어 아무 일도 없기에 잘한다고 칭찬까지 해줬는데 이웃 반 선생님이 잠깐 교실을 비운사이 돈을 분실했고, 그게 우리 반 아이들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웃 반 선생님은 자기 잘못이라며 미안해했지만 아이들로서는 큰 돈에 손을 대고도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아이들의 행동이 미워 등감을 몇 대씩 때렸다. 나쁜 습관일수록 빨리 고쳐야 한다. 일이 일어난 과정과 체벌한 내용을 부모님들께 자세히 알렸다. 어떤 일이든 사후처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오후에는 교실에서 어떻게 지도할 것이지를 부모님들과 상의했다. 담임이나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더 신경 써 보살피고 아이들이 쓴 돈을 변상하며 사후처리에 앞장을 서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는 전화를 받았고 아이들은 이웃 반 선생님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사실 이만큼만 해도 부모님들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기에 나는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오후에 또 부모님들이 교실로 찾아왔다. 그사이 다른 일이 생겼나 궁금해 했더니 이웃 반 선생님을 직접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해 일부러 시간을 냈단다. 들어보니 교육상 필요한 방법인 것 같아 부모님들과 함께 이웃 반 교실로 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음에 일어날 뜻밖의 일은 생각도 못했다. 교실에 들어서 이웃 반 선생님을 만나자 갑자기 부모님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자식을 잘못 둬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용서를 구했다. 옆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던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 예기치 않은 일에 이웃 반 선생님이 오히려 더 당황해 했다. 무릎 꿇는 일을 사람들은 수치로 여긴다. 궁지에 몰렸을 때 할 수 없이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용기 있는 사람만 무릎 꿇는다는 것을 모른다. 무릎 꿇은 모습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우리 반 부모님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우리 아이’에게 쏟는 정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부모님들이 많아지면 아이들은 저절로 즐거워진다. 아이들을 맡기고 뭐 그리 잴 일이 많은가? 자존심을 내세운다고 득이 될게 무엇인가? 비록 무릎을 꿇었지만 우리 반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을 것이고,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도벽만은 꼭 고쳐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요즘 세상 자기 자식 맞는 것 좋아할 학부모 아무도 없다. 그런데도 ‘선생님이 좀 많이 때려 달라’는 말을 나는 곧이곧대로 믿는다.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이더라도 감수할 수 있다는 우리 반 부모님들의 자식사랑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