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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얼마 전 문자 하나를 받았다. 4월 8일 오전, 일월공원 행복텃밭에서 2017년 시농제를 갖는다는 내용이다. 회원들 간에 인사를 나누고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는 것이다. 준비물은 개인 농기구와 함께 나누어 먹을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란다. 어떻게 할까? 당연히 참석이다. 참석해서 농사법을 한 수 배워야 한다. 그러고 보니 농사철이 시작되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땅을 일구고 퇴비를 주어 땅의 힘을 강화했다. 나도 지난 3월 퇴비 두 포대를 텃밭에 뿌려 농사 지을 준비를 했다. 아내는 공원녹지사업소가 주관하는 텃밭 운영자 교육에 참석하여 유용한 정보를 깨알 같이 적어 왔다. 텃밭 농사 정보를 남편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오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시농제에 나갈 준비를 하였다. 호미 하나를 챙기고 감귤 3개를 종이 가방에 넣었다. 다른 분들에게 간식을 주려는 의도다. 다른 분이 가져온 음식을 먹기만 해서는 아니 된다. ‘기브 엔드 테이크(Give and Take)’다. 먼저 주고 나중에 받아야 한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10시 30분 행복텃밭에 도착하니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태현 회장이 반가이 맞아 준다. 오늘 시농제 행사를 주관하고 우리들의 활동을 인도할 분이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우리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무엇일까? 바로 농기구 보관 창고 정리정돈이다. 창고 속에는 그 동안 우리들이 농사를 지으며 나온 쓰레기(?)가 가득하다. 퇴비 비닐푸대, 헝겊 자루, 비닐 봉투, 현수막 등이다. 김 회장은 바닥을 비로 쓸며 다시 창고 정리를 한다. 몇 몇 사람들이 창고 정리를 거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회장이 솔선해서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우리가 농사를 짓고 쌓아 놓은 대나무 더미가 통행로를 막고 있어 한쪽으로 쌓고 흘러내리지 않게 하였다. 텃밭 농사짓는 사람들이 부족한 것 하나가 뒷정리가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텃밭에 가서 농사지을 준비를 한다. 검불을 거두어 내는 사람, 냉이를 캐는 사람, 삽으로 땅을 파서 엎는 사람, 호미로 잡초를 캐는 사람, 흙덩어리를 부수는 사람 등이 보인다. 내 텃밭에도 잡초가 있지만 나는 캐내지 않는다. 왜? 잡초라고 다 해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잡초와 더불어, 함께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 텃밭이다. 참가자들이 원두막에 모였다. 시농제를 하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시루떡과 음료수, 막걸리를 준비하였다. 어느 분은 고구마 튀김을 꺼내 놓으셨다. 어느 분은 방울토마토를 꺼내 놓는다. 나는 감귤을 꺼내 놓고. 여기서 고구마튀김 주인이 한 말씀 하신다. “이 고구마는 바로 여기 텃밭에서 가꾼 것입니다.” 자기가 수확한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이 텃밭 운영자의 바른 심성이다. 이제 제(祭)를 올릴 시간이다. 내가 농사 풍년 기원의 운을 떼자 김 회장이 이야기를 받는다. “우리가 텃밭 농사를 짓는 것은 농부들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풍성한 수확보다는 삼겹살에 싸 먹을 상추 정도가 자라면 됩니다.” 참으로 겸손한 태도다. 농작물 수확에 대한 욕심을 비운 태도다. 오늘 모임에서 가장 연장자인 이종화 권선구 노인회장(83)이 한 말씀 하신다. “여기 모인 분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아름다운 꽃밭을 가꾸고 또 서로 간에 정을 나누게 해 주소서. 행복한 공원 텃밭을 가꾸게 해 주소서!” 참석자들이 모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 회장의 말씀에 공감한다는 이야기다. 이 자리에는 농촌진흥청 한경숙 박사도 동참했다. 올해에는 이 텃밭에 운영자들의 협조를 받아 건강기능성 텃밭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모종을 공급해 주면 운영자들이 심고 가꾸는 것이다. 김태현 회장은 토종씨앗을 운영자들에게 배부한다. 씨앗을 심으면 90%는 수확하고 10%는 종자를 받으라고 당부한다. 일월공원 행복텃밭은 해마다 2천 여 명의 외지인이 참관하러 오는 텃밭이다. 일월공원은 조경관리자에게 좋은 참고가 되며 일월텃밭의 공동화 사례가 논문에도 많이 인용된다고 한다. 오늘 시농제를 계기로 꽃과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행복텃밭을 기대한다. 농사를 짓는데 무농약, 무비료 등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텃밭 운영자들에게는 행복 가꾸는 것이 목적이다. 농작물 수확은 덤이다.
서산 팔봉우체국(국장 정준호)은 2017년 4월 7일(금) 본교를 찾아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번 장학금은 저소득층 및 모범학생들에게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정준호 국장은 한승택 교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지역의 명문사학인 서령고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승택 교장은 “앞으로도 명문 사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따뜻한 인재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화답했다.
벚꽃 유세 장미 대선이란 말과 더불어 4.12 재보궐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리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양한 홍보 전략을 수립해 자신의 이미지와 공약을 각인시켜 당선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목표이자 욕구이다. 모든 사람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세분화한 대표적인 사람이 임상심리학자 매슬로우인데 그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욕구 5단계설을 만들었다. 이 이론에서 매슬로우는 최상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 자아실현의 욕구는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로 사회의 지도층,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욕구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 욕구의 성취를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해 사람을 올바르게 보는 능력이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경청을 통하여 현재 겪고 있는 일의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 상황을 다스리고 극도의 위기 속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태연히 처신하는 행동으로 이는 앞날을 예견하는 통찰력과 같은 것이다. 오늘날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그 중심에 선 것이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인 만남도 대부분 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말은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직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이다. 그런데 이 말도 화장하고 성형을 한다. 멋지게 외양을 꾸미고 달콤하게 유혹한 말엔 진실함은 없다. 화장한 말로 지금 당장 위기는 넘어갈 수 있지만 머지않아 진실은 드러나고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이런 예는 작금 사회지도층이란 사람 중 막말과 허언 때문에 추락하는 모습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중국 고전 대학에는 ‘한마디의 말이 큰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의 힘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합당한 말로 나와 상대를 높이는 품격과 상황을 다스리고 사람을 가르치는 나를 다스리는 경청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임을 반증하고 있다. 두 번째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낮추는 겸손의 마음가짐이다.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이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과 개인 간의 좁은 만남은 물론 한 나라의 리더나 지도자의 광역적인 만남에서도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 여씨춘추에 ‘망국의 군주는 반드시 스스로 교만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스스로 사물을 경시한다.’고 실려 있다. 부연하면 교만한 지도자는 부하를 소홀히 여기고 백성을 업신여기고 경쟁자를 얕본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매사를 독단적으로 처리한다. 사물을 가볍게 여기면 작은 징조에 무관심하게 되고 어떠한 위험도 대비하지 않아 결국에는 나라를 잃고 패망하게 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런 모습은 지금의 정치 상황과 비교하여 보면 수긍이 갈 일이다. 겸손으로 얻는 것도 사람이고, 교만으로 잃는 것도 사람이다. 왕이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면 신하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나라가 부흥할 수 있다. 누구도 이 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을 높이려 애쓰면 사람을 잃고 무너지게 되고 자신을 낮추면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처음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그 초심을 잃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세 번째,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사람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소통과 통합을 염두에 둔 자애로 대하는 민본주의로 임해야 한다. 맹자는 나라의 근본은 백성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군주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아무리 군주라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다음이 사직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며 백성을 근본으로 생각했다. 이런 사상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정도전은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겁을 줄 수도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모로써 속일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복종하지만, 마음을 얻지 못하면 곧 떠나가 버린다. 떠나고 따르는 데 털끝만큼도 용납지 않는다.’했다. 이런 맹자와 정도전의 공통적인 생각은 나라의 근본이 곧 백성으로 리더나 지도자는 자신의 몸처럼 따르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거울로 삼아 국민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는 지도자는 얼마나 될까? 굴곡진 우리 현대 정치사를 보면 지도자의 모습에 따라 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가는 가히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을 몇 가지 말했지만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는 너무 많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성품, 카리스마, 헌신, 소통, 능력, 용기, 통찰력, 집중력, 관대함, 결단력, 경청, 열정, 긍정적 태도, 문제해결 능력, 관계, 책임감, 안정감, 자기단련, 섬기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비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말 중 ‘리더는 남을 다스리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라’했다. 우리의 새 시대 리더들의 참모습은 어떨까? 자신의 길을 모색하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의 종처럼 행동하기’를 원하는 리더들이 얼마나 있을지 바람결에 꽃비처럼 쏟아지는 스피커 소리에 물어보고 싶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형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도지역은 체험시설과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한 곳이 많아 체험형 안전교육을 하려면 대절 버스로 수십km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아동복지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유·초·중·고교는 연간 44시간 이상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8시간) △실종ㆍ유괴의 예방과 방지(10시간)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 예방 등 보건위생관리(10시간) △재난대비 안전(6시간) △교통안전(10시간)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안전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이론 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일선 교원들의 입장이다.경기 A초 교장은 "체험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있는 것도 교통안전 교육시설이 대부분"이라며 "안전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교내에서 이론 위주 교육을 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 B초 교사는 "강원도에는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동부(강릉, 태백)에만 있어 춘천 쪽에서는 가볼 엄두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도시 지역의 경우 농산어촌에 비해 체험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인구가 많아 이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서울 C초 교감은 “서울 내에 괜찮은 시설로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정도가 꼽히는데 희망 학교가 워낙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얼마 전 담담교사 두 분이 명절 귀성열차 예매하듯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대기해 겨우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민안전처 수탁을 받아 작성한 ‘안전체험관건립 표준모델 개발 연구’ 보고서도 체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은 전국 총 155개소(2016년 9월 기준)로, 이 중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체험관은 총 12개소에 불과하다. 서울에 4개소, 부산·대구·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경남에 각각 1개소가 설치돼있다.인천·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에서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8개 체험관이 완공되고, 기존의 중형 체험관을 업그레이드하더라도 13개 중·대형 안전체험관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개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개, 광주·울산·경기·충북·경남·제주는 각각 1개다.초등학생의 수상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생존수영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8월 발간한 '2016년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공공 수영장은 총 37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수영동호회 등이 선점한 경우가 많아 이용이 쉽지 않다.민간 수영장이 전국적으로 619곳(통계청 2015년 체육시설업 현황 기준) 운영 중이나, 생존수영 수업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충남 D초 교장은 "인근에 마땅한 수영장이 없어 타 시·군까지 수소문해 겨우 장소를 잡았다"며 "이왕이면 여름에 아이들이 시원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지만, 일반인 예약이 이미 꽉 차있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표한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에서 전국 4개 권역에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체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때 발표한 정책 중 지금까지 현실화된 것은 올해 처음 세종과 대전에 각각 1대씩 배치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가 전부다.
서울대 119위, 카이스트 187위, 성균관대 236위. 미국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2017년 세계 대학평가에서 얻은 국내 대학 순위다. 2015년 평가에서 76위를 차지했던 서울대가 지난해 10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국내 대학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대학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대학 관련 공약은 등록금 낮추기나 대학 서열화 폐지 등에만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등교육재정 확대, 대학 구조개혁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교총은 “고등 기술 인력이 곧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므로 국고보조율 상향 등을 통해 고등교육재정의 GDP대비 정부 부담률을 1%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규모는 GDP 대비 0.9%로 조사됐다. 반면 민간 부담은 GDP 대비 1.3%로 대부분의 OECD국가들과는 반대로 우리는 민간 부담 비율이 1.5%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교총은 또 “지원금을 담보로 정원 감축에만 초점을 맞춘 정부 주도의 대학구조개혁을 학교별 특성화를 통한 자율 혁신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3주기로 나눠 대학 정원을 16만 명 감축하는 대학구조개혁을 실시하면서 대학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 기초학문분야 붕괴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외에도 대학 교원 확충과 신분안정, 대학 총장 선출 자율성 보장 등을 대선 공약 과제로 요구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학생부 기록방식을 개선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을 공통 과목에 한정하고 평가방식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은 대입 자격기준으로 활용하고 반영 비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여전히 상대평가 위주의 수능제도가 대입 당락에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면서 학생들을 소모적인 점수 경쟁과 문제풀이식 학습에 매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도 객관식 지필고사 위주의 평가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높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수능 개편안의 첫 단추는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라며 “상대평가를 유지한다면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의 혁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이 학교 교육과정과 평가 등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호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수능과 같은 ‘학교 밖’ 평가보다는 ‘학교 내’ 평가인 과정 중심 평가가 강조돼야 한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능의 영향력 축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둔 평가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전형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생활, 취업에도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지난달 30일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서울 10개 사립대학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된 학생들보다 입학 후 학점은 높고 중도탈락률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개 대학의 2015학년도, 2016학년도 입학생 학점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 입학생은 평균 3.37점으로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3.33), 논술위주(3.24), 실기위주(3.16), 수능위주(3.17) 순으로 나타났다. 입학생 중도탈락률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6.0%로 가장 높고 학생부교과(3.1%), 학생부종합(2.5%)순을 보였다. 황희돈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은 “2010학년도,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다른 전형 학생들보다 졸업 후에 정규직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이 학교생활 적응과 몰입 측면, 조직이해와 친화력 역량에서 우수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고교 현장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지난달 20~25일 진로진학상담교사 401명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매우 그렇다 33%, 대체로 그렇다 44%)가 ‘학생부종합전형 실시 이후 교육과정이 다양화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학생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여전히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높아 학생부 기재방식 개선을 통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10월 교원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2%가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답했고, 72.2%는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과거의 획일적, 주입식 수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도 “학생부 기재사항과 관련해 지나치게 금지·제한하는 게 많아 오히려 과정 중심의 평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사교육 개입을 막고 간소화한다는 취지로 학생부의 자율탐구활동 영역에 연구제목, 소요시간, 함께 참여한 학생 수 정도만 적게 하면서 오히려 연구 과정을 담지 못하게 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교총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질적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하고 교사가 학생부 기록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평가권을 강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시스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신뢰성과 공정성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라남도 선교 유적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전라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선교육적연구회가 주관하는학술회의가 4월 7일 10시 순천만국가정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전남에는 120년 전부터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학교와 병원 및 교회들이 건축됐다. 이러한 유산들은 서양의 문명이 조선에 전파되어 문명교류의 증거로 남게 된 것이다. 이덕주(감신대) 교수의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와 민족운동 유산', 서만철 회장(한국선교유적연구회)의 '전남 선교 유적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향후 과제'의 기조 강의에 이어 2부, 전남 초기의 기독교 전도활동, 3부 전남 초기 선교와 국제적 비교에 이어 4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1884년 서구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내한해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시작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면서 건춘한 학교, 병원, 교회 및 선교사 숙소 등의 건축물들이 집합되어 있던 구역을 통칭하여 '선교기지'라 했으며, 이는 한국 선교의 특성 중 하나이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결정하는 것은 다양한 길이 있지만 현행 교육제도 아래에서 뭐라해도 학교의 성적일 것이다. 성적이 낮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종학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상 사람들이 낮게 평가하는 학교를 희망하게 된다. 왜 이런 사고의 틀을 갖게 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에서 이기는 진로지도를 했다. 그래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1학기 중간고사 목표 점수를 설정해보라고 했더니 놀라운 사실은 평상 시 시험도 보기 전이고 새학년을 맞아 처음으로 보는 시험인데 80에서 90점대 수준이다. 그래서 왜 이렇게 설정했느냐고 물으니 자세한 이유는 없고 그냥 자기의 과거 점수를 기준으로생각하여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학생이 목표점수를 50점대에서 60점대를 설정했다면 이 학생의 공부하는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면 가늠이 갈 것이다. 개별 학교에서는 이렇게 목표를 낮게 설정한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노력이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리서 자포자기 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래서 내가 만나 학습코칭을 하는 학생들의 공부습관 점검을 실시해 보는 것이 수업의 시작이다. 이 같은 점검과정에서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학습 과정을 볼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하다. 체크 항목을 살펴보면서, 평상시 자신이 소홀히 한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어느 항목을 이번 시험을 앞두고 수정하여 볼 것인가를 자신이 결정하도록 기회를 준다. 그러면 대부분 학생들은 흔쾌히 자신이 잘 하지 못한 사항을 실천하여 보겠다는 것이다. 또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목표 점수를 낮게 설정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르치는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교의 문화가 학생들의 학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지역의 경제생활 수준, 선생님들의 구성에 따라 학교 문화는 다르게 나타난다. 또, 좋은 학교와 좋은 선생님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들이는 학교는 변화를 이룬다. 또, 아직도 우리 나라 중학생들은 성적이 낮으면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품은 학생들이 많다. 이같은 생각들은 어른들이, 특히 부모가 영향을 준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마이스터고는 더 이상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 한 학생은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는 글에서 " ----- 아이들이 자습을 해도 불만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했다. 신기했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가는 것이야말로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자습과 예습을 하는 공부습관은 중학교에서는 꼭 길러줘야 할 보배로운 것이다.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학교공부와 학원 공부에 지치고 숙제에만 밀려 떠밀려 다니는 학생들에게 이런 습관은 몸에 밸 여유가 없을 것이다. 충분히 여유를 가지면서 현재의 수업에 충실하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앎은 배움의 시작이다. 알았다면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야 한다. 이 창조하는 힘을 창의력이라고 부른다. 창의력은 지능과 같은 개념의 것이 아니라 태도요 관점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직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사고하는 과정이 공부이다.성공의 기준이 돈이나 지위가 아니라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친구, 인재와 소통하여야 한다. 이 능력은 결코 알파고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방향으로 공부를 하면 학교는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21세기는 진짜 공부의 시대다. 세상이 변하면 미래를 대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이 시대의주인공으로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공부법이 바뀌어야 한다. 핵심은 학생들이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배워야 생존력이 있다. 이제 아이들을 덜 사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너무 사랑하기에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강제로 학습을 시킨다. 이같은 부모가 변해야 학생이 변한다. 우리 부모들이 제발 학(虐)부모가 되지 말고, 자기주도학습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는 학(學)부모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교보교육재단(이사장 김대영)은 청소년의 효과적인 인성교육 함양과 실천적 교육방안을 위한 ‘인성교육 현장연구’과제를 오는 26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연구공모는 인성교육 전문가(교수) 및 초·중·고교 교사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발 과제별 연구자에게 최대 8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이며, 지원 희망자는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www.kbedu.or.kr)를 통해 지원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hdb@kbedu.or.kr)로 제출하면 된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4월 8일부터 2년이다. 장 회장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학교육 관련 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대학의 자율성 확보와 등록금 인상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해 새 정부에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1994년부터 6년간 한양대 교수를 지내다 2000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부총장, 도서관장, 천안캠퍼스 부총장, 의무부총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수인번호 503. 3월 31일 새벽 마침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구속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우뚝 선 것이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결과이라커니 사필귀정 등 당연한 귀결이란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당연한 소리이다. 거기에 더해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든다. 얼마든지 잘못을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그걸 살리지 못했거나 그렇게 안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동생 박지만 회장이나 인척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말한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어쨌든 이제 과연 한겨레 4월 1일자 보도대로 ‘박정희시대 길고 어두운 그림자, 딸과 함께 막 내리다’가 된 것인가? 그러나 박근혜 구속⋅수감으로 다 끝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아직 재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다. 국민 대다수의 뜻과 다르게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1차 영장 기각처럼 엉뚱한 판결이 나와 맥 풀리게 할지 모르지만, 사저를 떠나 구치소 앞에 몰려들었다는 지지자 소식도 들려와서다. 그 동안 켜켜이 쌓여온 적폐 청산이 남아 있어서다. 새 정권 출범과 함께 청산해야 할 적폐가 여럿이지만, 소위 태극기부대로 대변되는 ‘박근혜교’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4월 2일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 그들의 행태는 경악할 정도다. 그들은 “억지 탄핵시키고”, “대한민국 지킬거야”라며 숫제 길에 누워버린다. “박근혜 대통령 죄 하나도 없어요”라며 사생결단을 해대니 무슨 유신시절도 아니고 어리벙벙한 기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따로 있다. 8대 0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북한이야. 김정은이야”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 점이다. “공산당과 손잡은 좌파 빨갱이들이 기획한 탄핵”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놀랍고 끔찍하다. 심지어 “SBS는 북한 지령받고 하세요?”라 거칠게 묻는 인터넷 N매체 관계자도 있으니 지금 2017년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버럭 의구심이 들어찬다. 그들은 어떻게 60여 년이 흘러가버린 1960~70년대적 박정희식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그들이 하는 행태야말로 김정은을 열렬히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 모습이 아닌가? 전쟁의 참화를 겪게한 북한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란 분석도 있지만, 그들의 행태는 사이비 종교에 정신과 몸을 뺏겨 제1의 가치라 할 가족도 내팽개친 광신도들의 그것말고 설명이나 이해할 길이 달리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들이 전부 돈에 매수되어 동원된 인파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정부가 전경련 등을 통해 보수단체에 금품을 지원하고 툭하면 관제데모를 하는 공범임이 밝혀졌지만, 삼성동 자택 골목이나 구치소 앞에 모인 박근혜 지지자들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거나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결과라니 더 심각한 문제라 여겨진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은 뜬금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권양숙 구속’을 외치는 등 기본적 이성(理性)과 양식이 있는 사람들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결국 주범은 정치인 박근혜라 할 수밖에 없다. 교주가 잘못한게 없다니까 광신도들은 응당 그렇게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식이다. 사저로 돌아간 날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라는 혼잣말이 아니라 “고맙지만, 이제 그만 돌아가 일상에 전념해달라” 큰 목소리를 냈더라면 그들이 대통령 박근혜를 그렇게 망친 주범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내가 뭘하든 내 편이 되어주는” 그들은 정치인 박근혜의 우매한 판단과 상관없이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린 주범이다.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게 ‘태극기 부대원’은 ‘아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기까 지 한 그들이지만, 직시할 것이 있다. 그들의 주장처럼 대한민국이 북한과 뭐 어쩌고 하는 나라가 아님을 대부분 국민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자연사하려면 몇 십 년이 흘러야 할텐데 그 동안 계속 이런 적폐와 공존하는 대한민국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하루빨리 박근혜를 잊고 그 동안 허우적거렸던 미망과 무지의 늪에서 얼른 빠져나와야 한다. 진짜 언론을 믿고 가짜 뉴스를 버리는 대다수 국민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지 않는 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돼도 적폐 청산은 공념불이 되고말 것이다. 아버지가 그러더니 그 딸이 또 이렇듯 대한민국을 확 뒤집어 비정상의 나라로 만들어 놓으니 너무너무 억울한 생각이 든다. 어찌 그들만이겠는가. 툭하면 북한과 탄핵을 연결시키는 등 생쇼를 벌인 김평우니 서석구 같은 변호사들, 김진태⋅조원진⋅윤상현 등 소위 골박(골수 친박) 국회의원들도 박근혜 구속⋅수감의 단죄를 이끌어낸 일등공신들이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적폐 청산이다. 그래도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골수 지지자들이란 아편 역시 끊어내는 것 바로 그 길이다.
육아·간병·학업 등의 이유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교사를 위해 도입된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일부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교육부 ‘2015~2017년 시·도별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시간선택제를 희망해 배치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1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 첫해인 2015년 30명과 2016년 7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내용면에서는 편차가 심하다.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56명, 대구가 38명으로 두 지역에서 전체 82.5%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대체인력이 충분하거나 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분석이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박사과정 병행을 위해 3년간 시간선택제를 이용했는데 기간제 교사가 충원돼 대체근무가 가능했다”며 “수업 배정이나 업무 등에서 동료 교사들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중점사업이라는 점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신규임용 적체 해소 방안으로 활용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제도 활성화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과 대구에 비해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충북이 7명, 대전이 5명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인천·세종·경기·경남은 각각 2명씩으로 저조했다. 부산·광주·울산·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는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으며 이 중 부산·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에서는 제도 도입 이래 한 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정헌 강원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가정과 일의 병행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교사들은 휴직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시간제 선택 때문에 다른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교육에 악영향과 인적 자원의 부족 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시간선택제 교사가 담임을 하게 되면 오전, 오후 선생님이 다를 수도 있는데 초등 저학년에 경우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건우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도 “중등의 경우 학교와 과목이 같아야 신청할 수 있는데 소규모학교의 경우 과목별로 교사가 한 명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애초에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2명의 교사가 시간제로 전환하는 경우 1명의 전일제 교사로 충원하도록 하고, 중등의 경우 전보, 순회교사 등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같은 복잡한 절차보다는 휴직을 하고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소멸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도 도입 단계에서부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교육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계속 제기해온 데다 대선 유력후보들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폐지 등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한 바 있으며 유력후보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석 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 교육활동이라는 것이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학지도 등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시간선택제는 교직의 특수성과 전혀 맞지 않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계가 도입단계부터 반대해왔다”며 “새정부가 출범하면 시간선택제 교사의 폐지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실업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청년 실업의 벽을 깨고 취업에 성공한 교육을 하는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의 교육활동은 눈부시다. 이 학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청소년 비즈쿨 사업, 전라남도 MC+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취업 역량 강화 사업 등으로 선취업 후진학의 진로마인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다. 2016학년도 취업률은 72.05%의 성과를 이뤘으며,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4080(40%의 4대보험 취업, 80%의 취업률 달성)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인성교육과 현장실무교육의 효과를 거두어 남부지방의 취업 선도학교로 기업에서도 지속적으로 본교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성공한 학교 모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좋은 교육효과를 거둔 것을 교장 선생님이 선두에서 교문에서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을 맞이하는 등 포용적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교육이 실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편, 순천효산고는 2017년 교육부가 추진하는 조리 과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돼 4년간 약40억의 재원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운영을 하게된다는 점에서주목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다. 봄이 왔으나 봄을 느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건 사람, 또는 그 사회의 탓인 경우가 많으니 이 말은 자연이 변화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리라. 오히려 자연은 이름처럼 제 소임을 다하듯이 변화해야 할 때 바뀐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를 알지 못하는 것을 ‘철부지’라 이르며 분발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니 우리가 봄을 느끼는 것은 권리이며 동시에 세상과 더불어 살아갈 태도를 갖추는 의무일 수도 있겠다.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봄을 느끼는 것일까? 사람마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답 가운데 하나는 뜻밖에도 우리말 속에 담겨 있는 것 같다. 우리말 중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계절을 이르는 낱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천천히 말해보면 입안에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게다가 계절에 맞는 뜻도 품고 있다. ‘봄’은 우리에게 ‘보라’고 얘기한다. 그렇다. 봄이 온 것은 눈으로 볼 수 있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자연이 기지개를 펴며 천천히, 그러나 뚜렷하게 계절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얼었던 물이 흐르고 들판에 푸른 기운이 보인다. 그렇지만 봄의 어떤 것도 꽃보다 눈길을 끄는 건 없다. 역사 유적을 찾아 떠났지만 그 유적보다 빛나는 것이 봄의 꽃나무다. 그래서 봄에 떠나는 역사 기행은 꿈결처럼 행복하다. 경주 월성, 그리고 임해전 월지역사 유적을 즐겨 찾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 그리고 때로는 정기적으로 찾게 되는 곳이 바로 경주다. 삼국사기 기준에서 8년 모자라는 천 년의 도읍지니 그 유적의 무궁무진함도 있지만 한편으로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주는 오묘함 때문이다. 경주, 신라의 서라벌은 화려하기로 유명한 도시다. 옛 페르시아 서사시인 바실라에서 황금의 나라라고 노래한 것은 그저 추측성 표현만은 아닐 것이다. 금빛으로 빛나던 저택이 곳곳에 있다던 삼국유사의 기록 역시 과장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경주는 옛 절터의 적막함과 죽은 자의 꿈을 안고 있는 무덤이 가득한 도시다. 그런 까닭에 옛 서라벌의 영광을 떠올리는 건 많은 공부를 바탕으로 상상력이 더해져야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월성이나 임해전 월지의 봄은 그 영광을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된다. 밤에는 조명 덕분에 월성의 높은 언덕과 월지가 하얗고 분홍빛의 꽃으로 대궐을 이룬다. 인공의 부족함을 자연이 채워주는 격이라고 할까.실제 월성과 임해전 모두 신라의 궁궐이었다. 토함산 기슭에 살던 석탈해가 자신의 집안이 대장장이 집안이라는 것을 십분 활용해 호공에게 빼앗은 월성은 경주의 중심 궁궐이 된다. 하늘에서 보면 반달모양의 분지와 같은 빼어난 모습을 자랑한다. 임해전 역시 궁궐이었다. 다만, 동쪽에 있는 궁궐은 태자가 썼을 것이며 삼국을 통일한 뒤에는 크게 꾸며 연못을 가꾸고 또 건물을 지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신라의 영광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며 신라 귀족의 삶을 이해할 자료 수 만 점이 나온 보고이기도 하다.그렇지만 봄에, 그리고 밤에 이곳에 간다면 이런 설명이 없이도 화려한 서라벌의 밤을 느낄 수 있다. ‘처용’이 밤새 즐기던 서라벌의 밤이다. 한양도성, 백악에 오르다서울은 참 아름답다. 처음에는 몰랐던 서울의 아름다움은 외국 여행을 다녀오고서야 비로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젊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조금 나이가 들면서 달라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서울의 아름다움은 전적으로 두 가지 자연, 산과 강에서 나온다. 문득 대도시의 중심에 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면 그건 서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기도 하다.서울의 산은 어디에서 봐도 좋다. 그렇지만 ‘한양 도성’에 올라가면 더욱 좋다. 그리고 우리를 이곳으로 이끄는 문화재가 있다. 18k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읍지를 둘러싼 성곽이다. 한 때 서울 사람들이 잊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자랑거리가 된 유적이다. 특히 봄에 북악으로도 부르는 백악으로 올라가길 권한다.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고 사람들이 얘기한다. 하지만 산의 모습은 계절마다 달라진다. 그 가운데 봄의 백악을 본 적이 있다면 그건 서울에서 가장 환상적인 모습을 보았다고 해도 좋다. 진중한 바위산의 엄숙함 가운데, 그리고 소나무의 단정함이 가득한 가운데에도 백악 곳곳에 꽃나무가 뭉게구름처럼 피어난다. 그 빛깔은 희고 또 분홍이며, 붉기도 하다. 산이 저리도 화려하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백악 코스는 대체로 성균관대 후문 근처인 와룡공원에서 시작해 창의문까지 이어진다. 다른 곳과 달리 신분증이 필요한 일정이다. 백악을 멀리서, 그리고 조금 가벼운 답사로 느끼고 싶다면 한양도성 낙산 코스도 좋다. 올라가는 길이 비교적 편하다. 또 다른 곳보다 창덕궁 후원의 모습을 가깝게 볼 수 있으니 왕실의 후원을 엿볼 수 있는 일정이기도 하다. 고창의 봄, 모양성우리나라를 산성의 나라라고 한다. 그만큼 산성이 많다. 어지간한 고을은 근처 산에서 산성이나 그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많던 읍성은 일제강점기 고의적인 파괴와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읍성은 귀하기만 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창 읍성 ‘모양성’이다. 고창의 옛 이름이 모양이어서 모양성이라고 부른다. 고창 모양성은 그 자체로도 빼어나다. 검은 빛이 도는 성벽이며 평지와 산을 아우르는 성곽의 유려한 곡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더구나 머리에 돌을 이고 이 성을 돌면 다리병도 없어진다고 하니 꼭 한 번 돌아볼 일이다.모양성은 언제 가도 좋지만 봄은 더욱 특별하다. 다른 곳에 견줘 붉은 빛깔의 꽃이 검정 빛의 성을 둘러싸고 있다. 또 성 안에는 객사며 동헌이며 이방청 같은 옛 관청 건물과 맹종죽 같은 대나무, 꽃나무 또한 가득하다. 그래서 안으로도 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다.혹시 모양성만으로 부족하다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선운사의 봄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조금 이른 봄이라면 핏빛의 동백을, 조금 늦은 봄이라면 왕벚나무며 살구나무가 뿜어내는 분홍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박인현 대구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한국교총 부회장)가 내년부터 학교현장에 적용되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사회과 교사를 위한 전문 기본서 ‘사회과 교육과 수업(Social Studies Education Learning)’을 펴냈다. ‘사회과의 역사와 본질’, ‘사회과 교육의 목표와 수업전략’, ‘사회과 교육내용의 구성’, ‘사회과 교육과 평가’ 등 4부로 구성했다. 교과의 성격과 본질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교수 원리와 교수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수업 방법·기법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교수는 “사회과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교사, 대학원생, 초·중등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사, 1만4000원
EBS미디어가 기획하고 정운자 메가스터디 원장이 쓴 ‘구름숫자놀이 수학동화(전10권)’가 출간됐다. 더하기(+), 빼기(-) 등 부호 개념을 어려워하는 5~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구름그림에 숫자를 넣는 식의 동화로 표현해 보다 손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호보다 숫자를 먼저 보게 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호들이 왜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필요성을 터득하게 된다. 부록으로 주는 셈판 학습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학습 VOD도 마련돼 EBS미디어 홈페이지(www.ebsmedia.co.kr)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우미디어, 8만1000원.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4일 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북구 서변동 소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교총 회원과 직계 가족은 센터 이용 시 일반 프로그램은 20% 할인받고 장기등록(3~12개월) 시 10% 추가 혜택을 제공 받는다. 단 쿠폰 등 일부 중복할인 프로그램 및 로커 대여∙일일입장은 제외된다. 회원은 복지회원증을, 직계 가족은 복지회원증 및 가족관계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 팝업 및 회원복지혜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인성교육 모델 확산의 중심 허브 역할을 할 ‘2017 인성교육 중심학교’ 93개교를 7일 발표했다.선정된 학교는 시범학교 8개교, 우수학교 50개교, 나눔학교 35개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교 46개교,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17개교가 선정됐다.시범학교는 교육부 요청 연구학교로서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의 현장 실현과 확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핵심인성 역량 함양을 위한 교과별 인성교육 우수사례 개발·적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우수학교는 핵심 인성가치와 덕목요소가 반영된 체험활동 중심의 특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인성교육 실천 모델을 개발·적용하는 역할을 한다.나눔학교는 기존 우수·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변 학교의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실천사례를 확산하는 게 주 임무다.교육부는 선정된 학교당 500~1000만원 씩 총 6억 8000만원을 지원하며,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워크숍, 운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인성교육 중심학교 운영이 끝나는 12월에는 우수·모범 사례 공유를 위한 성과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교육부는 "인성교육 중심학교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인성중심의 교실수업 등을 통해 학생의 인성 핵심역량 함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의 인성을 깨우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나루안전체험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태풍을 대비해 성인도 서있기 힘든 초속 30m의 강풍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피방법, 여객선 사고에서 탈출 방법 등이 119 구조대원들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서울금북초 2학년 학생들은 체험기구들을 탑승해보며 즐거워하면서도 실제와 같은 극한상황에 처했을 때의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실제상황일 경우 너무 무서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의 안전체험은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화요일 오후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찾았다. ‘뭐라도 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인생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총론 강의가 있다. 그러니까 화요일 오전엔 수원예술학교 20기 수강생들과 포크댄스를 즐기고 오후엔 인생수업 6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포크댄스에서는 내가 강사이지만 인생수업에서는 신입 수강생이다. 옛날 연무중학교 자리에 위치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지난 2011년 개관해 수원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뭐라도 학교’다. ‘뭐라도 학교’는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학교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를 주제로 학생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학교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플랫폼인 '뭐라도 학교'의 ‘인생수업 6기’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제출, 지난 3월 말 합격 통지가 왔다. 수강료를 온라인 입금하고 교재비와 1박2일 비용 10만원도 냈다. 이 학교는 40대 이상의 인생 후반기 활동을 모색하거나 삶의 방향 전환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수료 후 뭐라도 학교 멤버로 다양한 시니어 커뮤니티와 워크숍, 교육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입학식에서 정성원 관장은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후반기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며 “지금의 50∼60대가 그 과제를 해결하는 선구자가 됐는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더불어 함께 해결해 보자”고 했다. 김정일 학교장은 환영사에서 “인생수업은 현재 145명이 수료했는데 여기에서 성취, 기쁨, 자신감을 얻은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 시니어들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세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대학교 최운실 교수의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움’ 강의가 이어졌다. 그의 강의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가지 요약해 보려고 한다. 그는 격(格)이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품격이 있는 삶인가? 우리는 흔히 성공을 내세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게 아니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위로만 줄기를 뻗으려 한다. 그리해 커다란 자기를 만들려 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뿌리를 밑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1년에 한 가지 씩 자기가 갖고 있는 결함을 버린다면 우리는 커다란 인물로 성장할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결함 있는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투쟁해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품격 있는 사람에게는 겸손과 절제가 중요한 덕목이다. 최 교수는 평생교육 학자답게 자신 있게 말한다. 도둑질 빼놓고는 무엇이든 배워라. 배워야 산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움이 끝나면 인생은 끝난다. 배움은 내일의 준비가 아니라 오늘의 인식이다. 컴퓨터도 인공지능에서 진화지능으로 바뀌었다. 평생토록 공부하는 것이 어른의 공부이다. 논어의 학이시습(學而時習)에서의 ‘시(時)’는 ‘시간이 나는 대로’가 아니라 ‘항상’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동방학습지국이다. 최 교수는 ‘인간은 숨 끊어지기 5분 전까지 지능이 발달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예능분야와 창의력 분야에서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배워서 남 주자’를 강조한다. 인생수업을 듣고 ‘뭐라도 학교’에 정식 입학하여 강사로 뛸 것을 안내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배달강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대전에서는 벌써 이것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자신을 나타내는 명함을 건네준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명함보다 더 중요한 세 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째,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부류는 누구인가? 둘째,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어떤 책인가? 셋째,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100세 시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학습을 하자는 것이다. 수강생들은 PPT 화면에 나타난 문장을 최 교수와 함께 크게 읽었다. “젊어서 배우면 장년에 이루고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지 않고 노년에 배우면 헛되이 죽지 않는다.” 그러니까 학습은 축복인 것이다. 학력(學歷)은 ‘학업에 관한 경력’을 이야기 하지만 학력(學力)은 ‘학습에 의해 얻어진 능력’이다. 당연히 학력(學力) 시대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생수업 6기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34명이다. 남성이 9명이고 여성이 25명이다. 평균연령은 58세라고 한다. 수원뿐 아니라 용인, 화성, 평택, 안양지역에서도 모였다. 수강생들은 앞으로 11주 동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3시간 씩 수업에 임하게 된다. 1박2일 과정과 80% 이상 출석해야 수료가 된다. 34명 모두 영광된 수료를 하고 ‘뭐라도 학교’에 입학해 동료들과 액티브한 제2인생을 멋지게 펼쳐나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