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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7년 초 우리나라는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매년 경제가 어렵고 갈수록 실업자는 늘어난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로 미뤄보아 대한민국의 고민은 기업·서민·청년들의 현재와 미래가 암담하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한결같이 일자리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나라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 이 시기 만큼 모든 이를 힘들게 하고 국민적 아픔을 빨리 극복하고 싶을 때가 또 있겠는가?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활용화 단계에 이른 시대를 맞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교육의 변화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 드론을 만들고 로봇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우리 교육이 쉽게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청년들이 취업하고 비전을 갖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은 공무원 시험만이 아닌 이 시대를 바르게 살아가는 기업가들의 정신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기업에 따라 실적이 다르겠지만 올해 상당히 큰 이윤을 창출한 기업이 많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보고, 듣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는 줄고 인재 채용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 결국 많은 돈을 기업들이 투자나 고용에 쓰지 않고 저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가의 이미지를 벗어난 기업가가 신문에 보도됐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장차 어떤 꿈을 갖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배당금 총 200억 기부"라는 타이틀을 학습 주제로4월 10일 수업을 전개했다.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으로 받은 16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중략)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박 회장이 미래에셋 설립 이듬해인 1998년 만든 미래에셋육영재단이 전신이다. 2000년 박 회장이 사재 75억원을 출연했다. 지금까지 해외 장학생 4017명과 국내 장학생 2522명을 배출했다. (중앙일보 2017.4월 4일자)" 공부하는 과정은 먼저 지문을 읽으면서 잘 모르는 단어를 찾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꽃도 피어나는 시기가 다르듯이 인간도 각자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다. 야구 선수나 연예인, 운동선수의 경우는 그 시기가 매우 빠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꽃을 피우는 시기를 생각하여 보라고 했다. 그리고 무엇을 통하여 자신이 꽃을 피울 것인가? 즉 사회공헌을 할 것인가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까지의 나이를 30대 중반으로, 그리고, 45세 정도에 가난한 아이들이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사회 공헌 계획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한 학생은 자신의 꿈은 유전공학이기에 쉽게 많은 돈이 모이는 직업은 아니지만 50대 이전에는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봉사를 하고, 50대 부터는 금전적으로 사회공헌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공무원을 하는 부모의 뒷 모습을 보아서인지 60대부터 기부하는 생활을할 것이기에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30대에는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50~60대가 되어서는 교육분야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을 발표했다. 학교현장에서 이같은 신문활용교육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첫째는 이런 공부가 학교 성적 향상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적 높이기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가치있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생들의 삶과 현실을 연결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때문에 어려서 부터 '생각'이 굳어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기업가의 역할, 공헌 등 기업의 중요성과 이와 연결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꾸준하게 가르쳐야 우리 경제의 뿌리가 바르게 뻗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대학교육은 암기중심의 중간·기말고사를 폐기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각종 창업. 연구동아리 등을 만들어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이용해 전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즉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전반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 갈 주체인 교사들의 사고는 더 앞서 가야 우리의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다.
만약 내가 -에밀리 E.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한 편의 시에서, 돌 틈에서 피어난 한 송이 제비꽃에서 봄의 목소리를 듣는 4월입니다. 꽃들은 모든 순간이 꽃이라고 말해줍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온 세상을 물들이는 이 계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그리고 행복해집니다.그럼에도 4월이 더 슬픈 이들에게는 꽃마저 슬픔일 수 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위의 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에 들여다보곤 하는 시입니다. 오늘 나의 교육 활동이 한 아이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했는지, 한 아이의 아픔에 동참했는지. 고통 한 자락을 다독여주었는지. 혹시 학교나 교실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는 없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어주는 참 좋은 시입니다. 목련꽃이 떨어져 땅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고 불쌍하다며 꽃잎을 들고 안쓰러워하는 예쁜 아이들이 사는 교실. 늙어서 봐 줄 것도 없는 나에게 연신 예쁘다는 천사들이 남기고 간 내밀한 언어들을 기록하며 괜한 눈물이 흐르는 것은 계절 탓인가 봅니다. 1학년 아이들은 가르침의 대상이 아니라 행복을 나누는 친구랍니다. 그것도 가장 순수한 지상의 꽃입니다. 봄꽃이 가득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나는 지금 사랑에 빠졌답니다. 아이들도 나도 꽃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려고 날마다 마음의 귀를 열어둡니다.내일 아침 1교시에는 봄비 듣는 소리, 창 밖의 새 소리가득한 교실에서 꽃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말을, 지상의 꽃들은 뭐라고 번역해 주는지 들어볼 생각을 하니 퇴근길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봄의 연속이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다. 길거리의 벚꽃은 흰 솜사탕을 이고 있는 듯 아름답기만 하다. 이런 날 출근하면 선생님들은 콧노래가 나올 것 같다. 봄을 즐기며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다. 어느 동영상을 보았다. 아서 부서 (Arthur Booth)라는 사람은 49세의 흑인인데 절도 혐의로 법정에 섰다. 중학교 때의 여자 친구 인민디 글레이즈 가 판사였다. 법정에 선 아서 부서에게 물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 다녔나요?” 아서 부서는 깜짝 놀라워했다. 이 둘은 30년 지나 판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중학교 단짝 친구였다. 판사가 말했다. “당신은 착한 학생이었어요. 반에서 가장 친절했어요. 우린 함께 축구도 했죠? 아서 부서 당신은 모든 아이의 우상이었죠.” 그리고 나서 다음부터는 가족을 돌보고 남에게 선을 베푸는 삶을 살도록 권유했다. 6개월의 복역을 마친 후 나올 때 친구인 판사도 나왔다. 격려해주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었다. 선택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 그렇게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의 우상이 될 정도였는데 고등학교 때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잘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될 것 같다. 어느 누구도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길로 갈 수 있음을 알고 한 번 선택이 10년을 좌우할 뿐 아니라 평생을 좌우함을 알고 옳은 선택, 바른 길 가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방향이다. 속도가 아니다. 아무리 속도의 시대라 해도 방향이 잘못되며 간 것만큼 헛수고가 되고 만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방향이 바르면 아무리 속도가 느려도 바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매일 가르치고 지도하고 이끌어야 하겠다.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는 청소년들은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바른 길인가? 그른 길인가? 일시적인 달콤한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어야 할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옥수수 껍질이 땡볕을 막아주는 보호자 역할을 하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온갖 죄의 유혹과 달콤함에서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교총은 최근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봉을 앞둔 화제작 ‘아빠는 딸’ 무료시사회를 2회에 걸쳐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영화사 ㈜김치(대표 정유동)의 주최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120명을 초대한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전국 5대 권역(서울·부산·광주·대전·강원) 내 CGV에서 748명이 함께 ‘아빠는 딸’을 관람했다. 교총 교원복지국은 각 시사회 일주일 전부터 교총 홈페이지 배너, 전 회원 이메일 발송, 시·도교총 홍보 등을 통해 알렸고 참석한 회원들은 매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를 관람한 교사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한국 영화들이 최근 즐비해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 없었는데, 학생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 좋았다” “가족의 달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딱 알맞은 영화” “주인공이 여고생이라 학교생활이 많이 나와 공감이 많이 됐다”는 평을 내놨다. 교원복지국 관계자는 “본래 1차 행사만 기획했는데 서울 회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회원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아빠는 딸’은 공부, 공부, 공부 잔소리만 하는 아빠(윤제문 분)와 그런 아빠와 대화조차 하기 싫은 딸(정소민 분)이 몸이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코미디다. 2015년 11월 MBC ‘무한도전-무도드림’에서 박명수가 카메오 출연에 낙찰되는 과정이 방송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퇴직교원 모임인 ‘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회장 조금세·이하 학바연)’은 11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협의회를 열어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교총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학바연 대표 10여명과 교총 하윤수 회장 등이 참석한 협의회에서는 교육청들의 학교 미 복귀 전교조 전임자 감싸기, 초·중학교 무상급식 등에 의한 교육재정 악화로 열악해지고 있는 교육환경, 교원 업무과중, 교권 침해, 교육감 직선제 개선, 학교자율성 강화, 대입 간소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또 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개발 사업, 회의 정례화 등 개선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금세 회장은 “교총의 대선공약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학교바로세우기와 교총이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교총(회장 이성걸·사진 오른쪽)과 울산시교육청(교육감 김복만)은 10일 시교육청에서 ‘합리적 행정업무 재분배를 통한 교원 업무경감 개선’ 등을 골자로 한 ‘2016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 실무교섭을 가진 끝에 이날 32개조 57개항의 최종 합의 도출에 이르렀다. 울산교총은 이번 합의에 대해 “업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에도 징계를 규정하고 있는 교원 징계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연수원 주차문제를 해결한 데 이은 성과”로 꼽았다. 이성걸 회장은 “울산교총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전국에서 모범 선도 사례로 만들 것”이라면서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준 김복만 교육감 이하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울산교육정책 개발 참여 통한 중장기 발전방향 지원 △교원 휴양시설의 운영 및 홍보 확대 △6학급 이상 병설유치원 학교 내 단설유치원 도입 △교육청 주관 일회성 및 전시성 연수 지양 △교원 인사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조 △학습권 보장을 위한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이 주요 합의사항에 포함됐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교권상담 사례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교총이 11일 발표한 ‘2016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572건의 상담 건수 중 267건(46.7%)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로 드러났다.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132건‧23.1%), 교직원에 의한 피해(83건‧14.5%), 학생에 의한 피해(58건‧10.1%), 제3자에 의한 피해(32건‧5.6%)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2014년 232건, 2015년 227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보통 학생지도나 학교폭력, 학교안전사고 해결 과정과 관련해 교사를 폭행하거나 금전적 보상 요구, 고소, 욕설‧협박하는 형태로 발생했다.학부모 등을 포함한 전체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총 572건으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2006년 179건에서 2010년 260건, 2013년 394건, 2015년 488건 등 꾸준한 상승세다. 교총은 갈수록 증가하는 교권침해와 관련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하윤수 교총회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교권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해요 1학년 우리 반은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한다. 내가 읽어주고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낭독한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하던 아이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신감을 보여준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도 열심히 노력한다. 곁에서 도와주면 된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40%에 이르는 우리 반의 실정을 감안하면 책 읽어주기나 낭독하기는 필수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일은 문자해득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이 책을 읽어준 경험을 가진 학생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맞벌이 가정이거나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이 대부분이고 다문화가정이 40%인 상황인 점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모든 교육은 학교 교육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집에 가면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를 나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은 밤 늦게나 새벽에 귀가하니 왕성한 호기심을 채울 독서 대신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학교에서라도틈만 나면 책을 읽어주고 함께 낭독하고 짧은 시는 외우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특히 시 외우기는 정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떠듬떠듬 따라 읽던 아이들이 반복된 낭독의 결과, 말하듯이 술술 읽기 시작하던 순간의 기쁨이란! 글눈을 떠가며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앎의 기쁨에 방방 뛰는 그 모습을 보려고 선생을 하고 있으니. 낭독하면 뇌 활동이 더 왕성해요 - 학습 효과 3배 메이지대학 교육학부에 소속해 있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란 책에서 낭독을 하면 사려 깊게 되고, 임기응변에 대처할 수 있으며 언어생활도 윤택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150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일본 사회에 낭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낭독 바람을 일으켰다고 한다. 또한 토호쿠 대학의 카외시마 류타 교수는 어떤 행동이 뇌의 활성화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낭독의 중요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생각하기, 글쓰기, 읽기는 뇌 안에서 반응하는 장소가 다른데, 반응하고 읽고 쓰는 곳은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한다. MRI(자기공명영상법)로 촬영해보니 낭독을 할 때는 혈액량이 많아지고 뇌 신경세포의 70% 이상이 반응했다. 낭독할 때 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이다. 낭독은 집중력을 높인다. 초등 교육현장의 보고 중에 낭독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걸 입증하는 사례가 있다. 초등학생 10명을 모아 2개조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한 팀에게는 《곰돌이 푸》를 2분 동안 소리 내어 읽게 했다.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읽도록 지시했다. 나머지 5명은 묵독만을 시켰다. 그리고 두 그룹 모두에게 3분 후, 어른이라도 평균 50초가 걸리는 난이도의 미로 찾기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낭독 팀의 대승이었다. 낭독을 하지 않은 5명의 성적은 평균 1분이었지만 낭독을 한 5명은 평균 40초대로 해내 어른을 능가하는성적을 거두었던 것이다. -송재환 지음 《초등공부 불변의 법칙》 116~117쪽 아침독서로 하루를 열고 교실에 들어오면 시집을 낭독하고 시 한 편을 외우며 아침 공부를 시작한다. 점심시간 후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게 한다. 집에 가서는 시집을 읽고 외우며 잠자리에 들게 하고 있다. 학교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시골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헤쳐 나갈 가장 큰 비장의 무기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가난 속에서 나를 일으킨 책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공부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그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제 때에 제대로 물과 햇빛과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골든타임이 중요할 뿐이다. 선생님은 그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컨트롤타워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친구야!탁구공을 들어 올려! 천천히 천천히! " 그래그래, 앞으로 조금만 더~" 경기 여주 세종초(교장 박향옥)는 4월 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내 과학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미래의 놀이터' 창의 그림 그리기 대회, 4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미래의 여주도시'를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는 창의 미술 대회로 진행됐다. 세종초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꿈과 창의성을 발휘해 다양한 미래사회의 놀이터와 혁신적인 미래도시 여주를 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나갔다. 우주비행기가 그네를 매달아 날아다니고, 무인 드론이 여주 관광지로 안내해 주는등 학생들은 저마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도화지를 채우는 아이들의 얼굴엔 우리나라 과학의 밝은 미래가 담겨있었다. 또한선택 활동으로 학생들은 기계공학 (탁구공 이동 시키기), 융합과학(감성조명 만들기), 과학토론 (미세먼지 감소방안 탐구)으로 팀을 구성하여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발휘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과학토론 대회를 치루며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방안을 고찰해보는시간을 가졌으며, 모터를 활용해다양한기계 모형을 만들어 주어진 탁구공을 이동시키는 활동을 하면서 기계를 이용한 창의력을 기르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과학적인 아이디어와 융합적 문제해결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한층 더 편리하고 이롭게 바꾸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새로운 기계를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자세와 페이스북을 만들어 세계의 모든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저커버그와 같이 새롭게 생각하는 힘이요구되어지는 요즘, 세종초의 다양한 창의 융합 과학행사로 한발 더 가까워 지기를 바라본다.
일억송이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 봄꽃축제가 7일부터 시작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 봄꽃축제는 5월 7일까지 열린다. 이번 봄꽃축제는 특별한 개막식 없이 단순한 꽃 연출, 전시에서 벗어나 퍼레이드쇼를 더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봄꽃과 퍼레이드쇼, 마칭밴드, 저글링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워 퍼레이드쇼’는 축제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호수정원 일원에서 오후 1시와 4시 두차례 30분간 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봄의 요정으로 분장한 댄서와 연기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또, 축제기간 1일 4회 이상 마칭밴드 공연, 마임공연, 저글링, 삐에로 공연, 트릭마임, 캐릭터 포토서비스 등 다양한 상설 거리공연이 열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할미꽃 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특별한 봄꽃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순천만국가정원 봄꽃축제가 딱 좋을 것이다.
서산시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서산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한 제16회 서산전국마라톤대회가 4월 9일(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5km, 10km, 하프, 풀코스에 총 5500명의 건각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고 참가자 가족, 대회 관계자, 시민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여해 서산시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돌아갔다. 이완섭 서산시장,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 우종재 서산시의회의장, 성일종 국회의원, 손종국 경찰서장, 황연종 서산교육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특히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염동철 선수(평택거북마타론클럽)가 참가해 함께 뛰었다. 이번 대회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대거 참가해 봄기운을 맘껏 즐겼다. 서령고(교장 한승택)에서는 1~3학년 학생 600여명이 참가해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학생들은 입시전쟁에서 잠시 비껴서 이 날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모두 열심히 달렸다. 많은 학생들이 순위권에 들어 한과와 서산의 특산물인 뜸뿌기쌀을 선물로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달리기에 지쳐 힘들 법도 했지만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대회결과 ▲풀코스 남자 정석근(2시간 46분 45초, 서울 성동구) ▲여자 배정임(3시간 09분 29초, 경남 김해시) ▲하프코스 남자 김수용(1시간 16분 45초, 대전 유성) ▲여자 이선영(1시간 27분 21초, 경기 부천시) ▲10km 남자 이재응(34분 56초, 서산 태안) ▲여자 윤근영(43분 06초, 충남 당진)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 중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준비해 대회장을 찾은 선수와 관객들에게 대접했으며 곳곳에 풍물단들이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웠다. 나들이 삼아 가족과 함께 참가한 사람들은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맑은 공기를 쐬며 마라톤을 즐겼다.
어린이집이나 유·초·중·고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교원은 학교 공식행사나 교사와의 상담을 위해 연간 2일의 범위 내에서 자녀돌봄휴가(특별휴가)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시간 제도의 범위가 여성에서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돼 남교원도 생후 1년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1일 1시간의 육아시간을 쓸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안은 모든 교원들에게도 적용된다.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 같은 내용으로 개정된 후에야 교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법 우선 원칙에 따라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며 "일선 교육청에도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을 빠른 시일 내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8일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애시당초 50부작이 61부작으로 연장 방송됐으니 7개월 넘는, 그야말로 대장정이랄 수 있다. 연장 방송은 2016년 8월 27일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소박한 시청률로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라 할만하다. 물론 변화가 있었다. 제20회에서 비로소 10%대를 돌파하는 등 시청률 상승이 이어진 것.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 61회의 20.1%였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57회(2017.3.25.)에서 처음 20%를 돌파했다.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오히려 연장 방송이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연장 방송말고도 변칙 플레이는 또 있다. 11월 13일 결방된 24회분을 11월 19일부터 토요일 밤에 아예 2회 연속 방송하기 시작한 것. 이유는 ‘사임당 빛의 일기’ 문제와 관련, 토⋅일 밤 10시대 드라마 편성을 못한 내부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망정 시청자 입장에선 때 아닌 혼란을 겪어야 했다. 그 편성이 성공한 결과로 이어졌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할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변칙의 연속 방송엔 큰 문제가 있다. 다른 방송사, 예컨대 MBC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재방으로 봐야 하는 불편이 그것이다. 재방도 아닌 본방송을 15초, 60초 후 따위 곧바로 이어 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막간의 휴식을 취하지 못한 불편도 뒤따랐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갑순이’는 퇴직자 신중년(장용)과 인내심(고두심) 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들 부부의 두 딸 신재순(유선)과 신갑순(김소은), 아들 신세계(이완)가 사랑하고 결혼하여 얽힌 이야기들이다. 할아버지에서 손자 세대까지 두루 등장하기 때문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곤 했다. 가령 신중년 부부를 통해서 이른바 ‘졸혼’이 그려진다. 서류 정리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남이나 다름없이 사는 중년부부의 모습이다. 때로 그것은 너무 현실 같은 박진감으로 다가와 공감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고 있다는 황혼이혼의 세태가 신중년 부부의 소 닭보듯하는 사이를 통해 드러난다. 갑순이와 갑돌(송재림)을 통해서는 취직하기 어려운 청년백수의 세태가 그려진다. 갑돌과 남기자(이보희) 모자를 통해서는 홀어머니와 결혼한 아들 사이의 갈등과 고민 등을 보게 된다. 한때 신세계 장모였던 여시내(김혜선) 일가를 통해선 돈이 전부인 배금주의가 음습한 또아릴 튼다. 재순과 조금식(최대철)을 통해선 재혼으로 인한 자식 키우기의 어려움이 간단없이 펼쳐진다. 제1회부터 마지막 61회까지 빠짐없이 지켜보니 ‘우리 갑순이’의 핵심 키워드는 사랑이다. 갑돌⋅갑순처럼 지극히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사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가령 금수조(서강석)의 반지아(서유정) 사랑이 그렇다. 수조는 원래 연장 방송과 스케쥴이 안맞아 도중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김규리(초롱⋅다롱 엄마 허다해 역)를 사랑했다. 그녀가 사라져버리자 쌍둥이 갓난이가 딸린 반지아를 사랑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까지 한다. 다름 아닌 기존 질서나 모럴의 파괴이다. 이런 파괴는 여봉(전국환)과 남기자의 사랑에서도 적용된다. 수조 같은 식이라면 치매를 이용한 사랑맺기는 오히려 좀 불편한 전개이다. 처음엔 여봉의 ‘작전’인 줄 짐작했는데, 진짜 치매 걸린 노인이 되어 유감스럽다. 갑돌에게 재산 물려주려는 남기자의 치매노인과의 결혼도 좀 생뚱맞다. 전셋방 어쩌고 하는데, 남기자는 세를 내줄 만큼의 번듯한 단독주택 소유자, 그러니까 자산가다. 자연스럽게 그 집이 갑돌부부에게 상속될텐데, 뭘 더 바라 그런 결정을 한 것인지 의아스럽다. 그냥 사랑으로만 밀고 나갔더라면 그게 오히려 뭔가 찡한 여운을 남기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우리 갑순이’는 7개월 넘게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에이, 말도 안돼’ 하면서도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다. 사랑과 이혼, 또 그 파괴를 통해 오늘날 세태와 기존 모럴을 되돌아보게 했다. 단, 61부작이라 그런지 갑순 부부와 수조⋅반지아, 재순⋅금식 커플의 티격태격이 계속 반복되는 전개가 지겹고 거슬리긴 한다. 제작진 모두 수고했지만, 리얼리티 면에서 지적될 아쉬움도 있다. 가령 2월 25일 방송에서 혹한 겨울 날씨인데 갓난이들 유모차 산책이 말이 되나? 빈둥거리는 고모(이미영) 놔두고 시집간 딸이나 아들 옛 여친에게 밥 짓게 하는 설정도 그렇다. 또한 3월 11일 방송에서 64세 신중년이 초등학교때 학급신문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와 같은 세대인 나로선 좀 뜨악하게 다가온다.
국립특수교육원에 국가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설립된다. 평생교육센터는 장애 유형별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 장애인평생교육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장애인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지원과 조사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평생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학교 형태로 한정된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프로그램 내용과 지원 대상에 따라 학교 형태의 교육시설 외 발달장애인 교육시설, 지역사회 중심 교육시설, 기타 장애인평생교육시설 등으로 다양화하게 된다. 또장애 유형에 따라 적합한 시설‧설비 기준을 마련하고 평생학습사 배치 기준도 신설된다. 이밖에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자치단체장이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의무가 있다는 점도 명시된다. 교육부는 21일까지 관계기관과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5월 개정 평생교육법이 시행되면 즉시 시행령이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장애인이 언제나 차별없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이번에 마련되는 법령을 기반으로 장애인 단체등과 함께 장애인 평생교육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5월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교육부가 장애인 평생교육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를 세워 5월 30일부터 시행해야 할 의무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간의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작년 국회에서 올해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고 교육부내 담당 부서도 정하지 못해 지난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1년간 유예기간을 둔 것은 시행령도 만들고 예산도 확보하라는 건데 교육부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이 부총리를 질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법령 소관은 평생학습정책과가 맡고 업무는 특수교육정책과가 주로 담당하게 되면서 명확하게 주무 부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해 2017년 예산을 편성할 때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 문제는 예비비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4년제 나온 것보다 현장에서의 4년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고 일을 능숙하게 수행했지만 대우는 그 반대였다.” 비교적 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공업계고 전기과를 졸업한 진국(가명·29세)씨는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회사에 다녔다. 취업해서 2년 동안 간단한 배선 관련 일만 했다. 모두 퇴근한 후에도 혼자 남아 프로그램 공부를 하고 명절까지 반납하며 일했지만 중요하고 복잡한 업무는 대졸자 직원에게만 맡기고 시켜주지 않으려고 했다. 월급과 승진에서도 차별을 크게 느꼈던 진국씨는 9년 동안 일한 직장을 그만뒀다. 중견기업에서 회계 업무를 하고 있는 혜정(가명·26세)씨는 중학교 때 중상위권 성적이었다. 혜정씨는 대학 진학과 취업, 그 어느 쪽으로 가든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전문계고 진학을 선택했다. 명확한 꿈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 진학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에 취업을 했다. 취업한 회사에서 유일한 고졸자였던 혜정씨는 대학을 가지 않고 어린 나이에 취업을 한 것을 이상하게 보는 주변의 수군거림에 혼자 고립된 느낌을 받고 여러 차례 이직을 했다. 그러다 회사에서 제대로 업무를 맡으려면 대학에 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직업 교육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이 나오지만 노동시장에서 학력에 따른 이같은 차별부터 우선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따라 임금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8월 전국 만 15~24세 9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또래가 미래에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최저 임금 및 비정규직 문제(25.7%)를 1위로 뽑았다. 청소년들도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꼽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 10만 337명 중 3만 4778명(34.7%)은 대학 진학을 택했다. 취업한 학생은 4만 6716명(46.7%)이다. 실제로 통계청 ‘2016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고졸의 시간당 임금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전문대졸은 117.6%, 대졸은 160.5%, 대학원졸은 262.7%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고졸자로서 할 수 있는 일도 한정적이고 채용 과정에서도 차별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공업계고 정보통신과를 졸업한 석현(가명·26세)씨는 “고졸로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는 납땜 공장과 PC수리 정도인데 이마저 사양직업”이라며 “소방 구급대원이 되고 싶었지만 대학 학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접었다”고 전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17년 상반기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상하수도협회 계약직 직원 채용 공고에서 고학력자, 연소자를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삼은 것을 일례로 지적했다. 관계자는 “직업 관련 능력의 정도를 학력으로 재단하기 어려운데도 고학력자를 우대하는 사회적 통념이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노동 환경 개선 없이 직업교육, 취업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책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임언 선임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직업 교육을 확대하는 것은 학생들을 나쁜 상태로 내모는 것이 될 수 있다”며 “노동시장 여건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 구조가 바뀌는 만큼 자동화되는 직업에 대해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활용했을 때 필요한 소양을 기르도록 직업 교육에 대해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교총은 고교에서 직업교육을 마치고 취업하더라도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임금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력, 학벌 등으로 인한 노동시장에서의 차별이 사라질 때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 능력에 따라 공부하고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소모적 입시 경쟁과 사교육을 해소할 수 있다”며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사교육 경감 민관위원회를 통해 임금 차별 해소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 32명 교·사대 과학교수들이 제자들의 명품수업을 위해, 또 자신의 강의 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재영(50·사진) 충북대 화학교육과 교수 등은 최근 자신의 대표강의 자료를 공유해 엮은 ‘과학 교사들을 위한 과학교육 강의 플랜’을 출간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제자인 과학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국 교수들이 의기투합한 것. 책에는 과학과 교육과정, 과학사와 과학철학, 과학 탐구, 과학 교수 학습이론, 과학 교수 학습모형, 과학 학습 평가 등 7개 주제별 강의 자료들이 정리돼있다. 32명의 교수 모두가 한 개 이상의 강의 자료를 제공했고 각각의 자료는 개관, 수업 진행, 수정과 확장, 참고문헌으로 꾸몄다. 교수들의 대표강의가 담긴 만큼 내용과 형식의 풍부함은 말할 것도 없다. ‘영화에서 과학철학 알아보기(강경희 제주대 교수)’, ‘게임을 통해 과학적 관찰에 대하여 학습하기(권혁순 청주교대 교수)’, ‘하브루타를 활용한 구성주의 소개(조광희 조선대 교수)’, ‘과학 놀이 만들기(강훈식 서울교대 교수)’ 등 제목만 봐도 눈길이 간다. 교수들은 물론 예비·현직 교사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일 뿐 아니라, 대부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대중들에게도 유익한 과학도서로 충분하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교수들은 주로 학회에서 연구 정보를 주고받을 뿐 강의 자료를 나누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이번 도전이 매우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책을 기획한 한재영 교수는 "과학교사는 수업자료를 찾을 때 책, 인터넷, 교사모임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교수들은 그렇지 않다"며 "개인적인 친분으로 나누는 경우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강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자들에게는 교사들 간 수업방법 공유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아이러니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 출간은 한 교수가 2년 전 한국과학교육학회 제67차 총회 및 동계학술대회에서 ‘그 강의 어떻게 하세요? 교사 교육자끼리 강의 정보 나누기’를 주제로 발표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한 교수는 외국의 과학 교사 교육자들이 서로 강의 소재를 공유해 2014년 책을 출간한 것에 착안해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대학원 선·후배, 학회에서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 28명이 참여한데 이어 생면부지의 교수 3명까지 동참의 뜻을 알려왔다. 중등 과학교사 출신인 그는 초임 때부터 교육자의 교류·협력에 힘써왔다. 1990년대 말 서울 중동고 교사 재직 시절에는 교사 학습동아리가 전무하던 당시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창립멤버로 주목 받았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2년부터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면서 교수들 간의 교류·협력에도 눈을 뜨게 됐다. 한 교수는 "점심식사를 겸해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에 참석하게 됐는데 전공이 서로 다른 교수, 대학원생들이 책을 읽은 후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들이 매우 뜻 깊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귀국 후 경험했던 일을 실천에 옮겼다. 2005년 충북대에 오자마자 과학교육학 교수 모임 ‘청남회’를 결성했고, 사범대 내 전공 불문 독서토론 모임인 ‘소요유’를 만드는 등 교류·협력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8명의 교·사대 교수와 함께 과학수업 중 활용 가능한 유머를 엮어 ‘유쾌한 과학수업’을 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충북대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컨설팅도 하고 있다. 이번에 책을 낸 이유 역시 이 업무와 무관치 않다. 전공이 다른 교수들의 강의를 컨설팅 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그는 외형의 교수법 뿐 아니라 내용까지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한 교수는 "의대 강의의 경우 외형적 요소에 대한 조언은 할 수 있겠지만 내용까지 손대는 건 불가능하다"며 "관련 교육자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해야 더 좋은 강의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부터 더 많은 교수들의 아이디어를 얻어 책 내용을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희생 교원‧학생에 대한 추모 물결이 다시 일고 있다. 특히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스승’의 넋을 기리는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단원고 교원들은 선실 곳곳에서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면서까지 탈출을 안내했다고 한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교사들의 희생이 커진 이유다.그런데 희생 교사 중 두 분이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유족들의 순직 신청에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법상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순직 대상도, 심사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이다.하지만 교원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인 기간제로 분류한 것은 법률적인 것일 뿐 이것이 스승으로서의 업무수행조차도 차별하라는 뜻이 아니다. 제자들을 아끼고 제자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버린 고귀한 희생정신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차별할 수는 없는 것이다.이 문제의 근원은 공무 중 희생자의 순직처리 여부를 공무원연금법에서 결정하게 한 것에 있다. 공무원연금 운영에 관련된 법으로는 지금과 같은 사항을 처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동일 공무를 담당‧수행한 기간제 교사라도 공무원이 아니어서 공무원연금을 불입하지 않으니 순직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 셈이다.현재 기간제 교사는 전체 교원의 9.5%인 4만 6천여명에 달하고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도 9%가 넘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교육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총도 2014년 5월 정부와 관계기관에 희생교원의 순직인정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대안은 순직 여부를 공무원연금법에 규정하지 말고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없이 공무수행 중 순직한 분들을 예우하는 별도의 법률을 제정‧시행하는 것이다. 고귀한 희생이 더 이상 외면 받지 않도록 정부, 정치권은 적극 나서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직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 비위에 대해 교원의 징계를 감경할 수 있고, 특히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징계의결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한 ‘교육공무원징계양정등에관한규칙’ 일부개정안을 공포·시행했다.그동안 교육공무원은 일반직공무원과 달리 직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까지 징계에 회부돼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일반직공무원의 ‘공무원징계령시행규칙’에서는 직무와 무관한 사고 비위로서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은 경우, 징계의결 또는 징계부가금 부과의결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명시돼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그러던 차에 지난해 1월, 울산 모 공모교장의 교통사고 징계건이 발생했고, 이것이 이번 개정의 계기가 됐다. 당시 해당 교장은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적신호 때 좌회전하다 추돌사고를 냈고, 견책처분을 받아 원직위인 교감으로 복귀할 위기에 처했다.이에 교총은 징계처분이 교육공무원의 범죄를 예방하고, 재직 중 성실 근무를 유도하는 목적에 비춰보더라도 과도하다는 주장을 펴며 전방위 구제활동에 나섰다. 교권보호와 교직생활의 불평등 해소를 첫 번째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제36대 교총 회장단이 울산교육감을 직접 방문한 것을 비롯해 소청심사청구 지원과 징계규칙 개정 건의서 전달 등 조직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그 결과 교육부는 지난해 5월 19일, 징계를 ‘감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징계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교총은 감경뿐만 아니라 징계 자체를 아예 ‘제외’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고 결국 배제 내용까지 포함돼 개정이 이뤄졌다.이번 개정은 현장 체감적인 교권보호를 내건 제36대 교총 회장단의 활동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현장 교원들이 사고 징계의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소위 최순실 사태의 불똥이 학교 체육 현장 발등에 떨어졌다. 우리나라 교육 행정의 임기응변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장기간에 걸친 국민적 의견 수렴과 교육 현장의 여건을 감안해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은 일반적 하향식 지시 행정의 하나인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각급 학교의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엘리트 체육과 엘리트 체육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제2의 정유라·장시호’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체육특기 학생들에게만 이중고를 지우는 행정편의적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 방안에 따르면 우선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에 학생종합생활기록부가 의무적으로 반영된다. 교과 성적과 출석이 기록된 학생부는 현재 대학별로 반영 여부를 선택하고 있다. 올 2017학년도 입시에서 체육특기생을 뽑은 92개교 가운데 학생부를 반영한 학교는 59곳(64.1%)이었다. 교육부는 또 대학이 자의적으로 전형을 바꿀 수 없도록 모집인원과 정량평가 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입면접·실기평가에 반드시 외부인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평가의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방안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다. 한편 각 대학입시 자료는 현행 4년에서 10년으로 보존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의 경우 1998년 연세대 체육특기생 입학 당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졸업취소 처분이 나오지 않았다. 입학한 지 오래돼 자료가 없고, 당시 대부분이 체육특기생의 출결관리를 느슨하게 해 학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와 같은 체육 특기생들의 학사 부적정은 특정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학사 비정상임은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생 체육특기생들의 수업대체 인정기준을 높이고, 추가 시험 실시와 과제물 제출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다만, 체육 특기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허용할 경우 이미 학부모들이 ‘대리수강’ 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초·중·고교 체육특기생, 운동선수 등의 학사관리도 엄격해진다. 훈련은 정규수업 이후에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훈련 장소가 교내에 없는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해 보충학습 제공을 의무화한다.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부터는 내신성적이나 최저학력 도달 여부를 반영하도록 하고, 최저학력에 이르지 못한 학생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한다. 교육부의 이번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행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최저학력 기준은 초등학생의 경우 학년 교과목 전체 평균점수의 50%, 중학생은 40%, 고등학생은 30%다. 일반 학생의 평균 점수가 높으면 현실적으로 학생 선수들은 하한선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생 선수들을 위한 수업을 따로 제공하고 평가도 따로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생들의 진학이 대회 출전 성적으로 입시 당락이 결정되는데 학업 성적을 근거로 대회 출전 여부를 제한하는 것은 학생 선수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사실 냉철하게 반성하면, 최순실 사태와 정유라·장시호 학사 부정이 드러나기 전가지 우리나라 체육 특기생 학사 관리는 ‘느슨한 고무줄’처럼 엉터리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공부는 안 해도 체육 종목 한 가지만 잘하면 국민적 영웅이 되는 사회적 제도가 관행이었던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미술과 음악 등 예술분야를 포함한 다른 분야에는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체육특기생들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세월호로 애먼 현장학습만 시행을 어렵게 한 것처럼 최순실·정유라 사태로 체육특기생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학교 체육이 대중 체육이 아니라, 엘리트 체육인데 교육부의 체육 특기생 제도는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비난이다. 2016년~201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사태의 핵심인 정유라, 장시호의 경우 교사와 교수들이 부정행위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번 대책에는 입시비리에 가담한 학교와 교수들의 제재 방안이 제외된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은 총론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동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체육 특기생인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체육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부족한 편이다. 또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대중체육)이 공존할 수 있는 교육과 체육 상생정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체육특기생들에게만 멍에를 씌우려하고 있지, 실제 체육 특기생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지도자(교사·교수)들에 대한 제재 방안도 제시돼야 한다. 또한 체육 특기생들에게 준한 음악·미술·무용·영재 등 예술 영역 특기생들에게도 제한 규정을 부여해야 형평성에 적합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이제라도 이 방안에 대한 국민적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고 대학입시, 체육특기생 학사 관리, 다른 영역 특기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최종안을 발표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남도는 우리 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섬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으며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많다. 4월을 맞이하여 산천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있으며 최근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순천역 앞에서 8시 25분에 여수행 직행버스를 탔다.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다. 봉화산 둘레길 모임(회장 김재은)은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매주 1번 봉화산 둘레길을 걷는다. 일행 15명은 김밥을 챙겨 모처럼 맛이 다른 하루 여행으로 개도사람길을 걷기 위해나선 것이다. 이 섬은 김재은 회장이 35년 전 근무했던 추억이 담긴 섬이다. 개도항에 내리자마자 미역을 말리고 있는 부부를 쉽게 접했다. 바로 이 가정이 김 회장이 개도초등학교 근무시 육성회장을 역임한 사람이었다. 친구처럼 말이 스스럼 없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도중에는 조약돌이 깔린 해변에서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마치고, 35년 전 김 회장이 가르친 제자가 귀촌해 어촌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인간극장에서 다루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걷기는 저강도 운동에 속하지만 오랫동안 하는 것은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을 단시간 하는 효과를 뛰어넘는다고 한다. 걷기는 한국인이 걸리기 뒤운 5대 질병인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뇌졸증, 암 등의 예방을 넘어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치매성 환자들이 초기에 걷기를 통하여 뇌의 활동이 회복되는 결과를 가져온 사례도 있다. 걷기를 하는 동안 모든 장기들이 움직여 활동함으로 규칙적인 걷기는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실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름이면 이 바닷가에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만원을 이룬다. 왜 걷느냐고 묻지만 그것이 인생 사는 길이다.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닷가의 돌맹이가 수많은 세월 동안 바닷물과 부딪쳐 둥글디 둥근 몽돌이 된것 처럼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건강하면 인생을 둥글게 사는 비결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개도를 찾는 사람들이 둘레길 걷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개도 횟집에는 자연산 우럭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산물들이 풍부하다. 이곳 경도는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 회장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관광개발을 할 예정으로 관광활성화에 기대가 되는 곳이다. 이렇게 오늘 하루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준비를 한 사람들 덕분에 즐거운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