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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33번 국도를 타고 가다 문수암 팻말을 보고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다보면 갈림길에 문수암과 보현사 약사전을 알리는 안내판이 막아선다. 그곳에서 문수암은 오른쪽에, 보현사 약사전은 왼쪽에 있다. 높은 곳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는 문수암과 보현사 약사전은 바로 옆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문수암은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에 있는데 조계종 쌍계사의 말사로 신라 때 의상조사가 창건한 암자다. 창건 이후 고승들을 많이 배출하였고 삼국시대부터 명승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가기 전 이곳을 먼저 알아봤으나 거부당했다는 게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무선리에서 유숙하던 의상조사의 꿈에 노승이 나타나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 무이산을 가보라'고 예언해 걸인을 따라 가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있고, 다섯 개의 바위가 오대(五臺)를 형성하고 있어 문수단을 모아서 문수암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작은 주차장에서 문수암을 바라보면 뒤편에 있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암자를 감싸고, 문수암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 위에 떠있다. 특히 한눈에 바라보이는 보현사 약사전의 풍경이 일품이고, 주변의 풍경들도 등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다를 내려다보며 홀로 있는 독성각이 나타난다. 다시 오던 길로 발길을 돌리면 가까운 거리에 보현사 약사전이 있다. 인근에 있는 수태산에 자리 잡은 보현사에서 5년여 전에 세운 약사전은 동양 최대의 금불상을 자랑한다. 약사전은 팔각형 구조의 건물 위에 커다란 금불상을 모셔 놓았다. 2층 마당에 불상이 있고, 3층 난간으로 올라가면 불상 뒤로 다도해를 오가는 배들이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남해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명소다. 이곳에서 한눈에 바라보이는 문수암의 풍경도 아름답다. 약사전에서 바라보이는 보현사는 약사전 주차장에서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아래에 있다. 말이 사찰이지 한참을 있어도 스님을 만날 수 없을 만큼 조용하고,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어 별장 같은 느낌을 준다. 건물 뒤로 부조로 된 불상이 모셔져 있다.
가끔 학부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교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저는 홍길동 선생님입니다.” 때로는 TV 퀴즈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교사들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저는 대한초등학교 홍길동선생님입니다.’라고 하는 말도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그럴 때면 귀가 간지러워진다. 스스로를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니 귀가 간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교사들은 교실학생들 앞에서 스스로를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는 것은 교육정서상 고착화되어 쓸 수 있다 치더라도 최소한 제자가 아닌 상대방에게는 ‘저는 교사 홍길동입니다.’ 라고 하거나 평소 스스럼없이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 ‘저는 홍 선생입니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뿐이 아니다.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받다보면'저는 교무부장인데요''저는운리부장입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자신을 밝혀주니 고맙긴 하지만,겸양어와 존경어가 짬뽕된 말이라혼란스럽게하고, 스스로를 교무부장,윤리부장 이라고 높여부르니 내가 고개를 숙여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난처하기만 하다. 교무부장, 윤리부장이라고 스스로 존칭하는 것은아랫사람에게나 가능할 지 모르지만 아무한테나 그렇게말 할 일은 아니다. 그냥 저는 교무입니다. 자는 윤리입니다. 아니면 윤리부장 홍길동입니다.라고 하면 편할 성 싶다. 이뿐만 아니다. 전화를 걸다가 누구시냐고 물어보면 ‘저는 홍길동모친입니다.’ 어디시냐고 물어보면 ‘예, 여기는 홍길동댁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몹시 거뷱해질 수 밖에 없다.존경어는 남이 높여 불러주는 것이지 스스로를 높여부르면 꼴불견이 된다. 가끔 교육청에 가면 장학사들이 좌중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저는 홍길동 장학사입니다.’이렇게 스스로를 장학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이건 아니잖아!' 하는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는 장학업무를 맡고 있는 홍길동입니다.’ 이렇게 겸손하게 소개하면 얼마나 좋을까. 최소한 ‘저는 장학사 홍길동입니다.’라고 해야만 옳다.그 어려운 장학사가 되었다고 스스로 광내는 것도 아니고. 이름뒤에 직함을 넣는 것은 그 사람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담화문 같은 것을 낭독할 때 맨 마지막에 가서 ‘대통령 홍길동’ 이라고 하지 ‘홀길동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는다. 같은 논리로 방송을 듣다 보면 ‘저는 대한대학교에 홍길동 교수입니다.’라고 하거나 ‘저는 승리당 홍길동의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주 높으신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연이어서 그렇게 방송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어떨 때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말을 하곤 한다. ‘선생님 전화 오셨습니다.’ ‘선생님 하늘에서 눈이 오십니다.’ 어린이들이니까 귀엽게 봐주자 치더라도 우리나라 말은 존경어가 있어서 세계에서 으뜸가는 인간존중 언어인지는 모르나 그래서 좀 복잡하고 어색해 질 수도 있다.이왕 존경어가 있으니 때와 장소와 이치에 맞게 써주어야 존경어가 아름다워지지 않겠는가. 존경어는 하도 복잡해서 나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때로는 헷갈리게 사용하는 경우도 부지기 수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저는 홍길동 선생님입니다.’ ‘저는 홍길동 장학사입니다.’ 이런 말은 고만 들었으면 좋겠다. 추신 : 이상은 우리학교의 사례를 꼬집어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사례를 제시하였습니다.
자기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은 자기의 분수를 바로 안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다. 건강의 분수, 지식의 분수, 지위의 분수, 재복의 분수, 실력의 분수, 생활의 분수, 여가의 분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의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키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자기의 분수를 망각한 행동이나 생활을 하면 반드시 파멸의 불행이 온다. 5층 헬스장에 들어서니 카운터에 안면이 있는 회원이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여러 명의 회원들이 둘러서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아니 헬스장에 취직하셨습니까?" "아니오, 0관장이 사업실패로 그만두게 되었대요." "예? 아니 그만두다니요. 웬 일이래요. 아! 그~ 참" "그래서 회비가 입금이 되었는지 검색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순간 만감이 교차되었다. 내가 이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한지 거의 6년이 되었다. 처음에 헬스장에 들렸을 때 관장님은 총각으로 보기만 하여도 떡 벌어진 어깨에 당당한 체구로 운동을 많이 하고 운동과 함께 생활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내외는 처음에 함께 헬스장을 다니기로 하고 회원으로 가입하여 운동을 하러 다녔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직장생활 하면서 여가 시간에 운동을 하려 하였으나 퇴근 후 시간에는 업무상 활동과 모임으로 자주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한 번 결석은 여러 날로 이어지게 되면서 오히려 심리적 부담감으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자주 빠지게 되어 할 수 없이 새벽 시간으로 운동시간을 바꾸었다. 그러다 보니 아침 시간이 얼마나 바쁜지 운동을 하고 샤워한 후 아침을 먹고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출근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새벽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소방차의 사이렌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소리는 자꾸만 가까이 다가왔다. 헬스장을 관리하던 0관장이 4층 옥상으로 급히 나가는 것을 보았다. 운동을 하다가 말고 궁금해서 나도 급히 따라서 나가보니 바로 옆 건물에서 시커먼 검은 연기가 창문을 통해서 뭉실뭉실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화재가 난 것이다. 이 건물은 근래에 상가들이 입주를 하였다가 장사가 되지 않아 몇 군데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불이 난 곳은 헬스장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바라보고 있던 0관장은 혼잣말로 "그동안 속을 많이도 썩이더니 잘 되었구먼." 넋두리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지금 화재가 난 헬스장은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헬스장과 바로 이웃에 있는 헬스장이다. 그곳은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헬스비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싼 값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아마 저비용으로 운영하는 헬스장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회원 중에는 바로 옆 헬스장과 비교를 하여 너무 비싸다고 하는 회원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화재가 난 현장에서 넋두리하는 것을 듣고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이 큰 화재가 아니어서 헬스장만 태우고 진화가 되었다. 그 후 옆 건물은 건물전체를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밤에 외부인이 방화를 하였다는 일로 모든 입구는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더욱 많은 회원이 늘어나게 되자, 0관장님은 4층 옥상위에 건물을 증축하여 헬스장을 4층과 5층 전체를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샤워장을 새로 시설을 개보수 하면서 헬스장은 멋지게 꾸며졌다. 헬스장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편의시설도 다른 어떤 곳보다도 멋지게 시설이 되었다. 새로 신형 헬스기구의 구입과 샤워장은 타일을 금으로 장식을 하고 습․건식 사우나장도 최신식으로 설치하였으며, 벽면에는 수정으로 한국화를 표현하여 아늑한 분위기가 용궁을 연상케 하였다. 골프 연습장도 여러 면을 편리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다른 골프연습장 보다도 멋지게 꾸몄다. 광고 전단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몇 년 만 운영을 잘 하면 이 건물 전체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지난 2월 달에 관장님이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입소문으로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래도 워낙 헬스회원이 많고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잘 운영이 되는 것 같았기에 그냥 뜬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들의 편의시설이 부실해 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회원들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제빙기가 보이지 않게 되고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온열풍기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헬스장의 관리 보수시설이 예전 같지 않다는 회원들의 이야기가 근래 자주 입에 오르내리면서 갑자기 오늘 아침에 0관장이 헬스장을 그만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0관장님이 오랫동안 회원으로 헬스장에 다녔던 분들한테 영수증을 해주지 않고 헬스비만 받았기 때문에 영수증이 없는 사람들은 헬스장이 회사로 넘어가면서 인정을 해 주지 않을 것 같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회원들이 컴퓨터에 입력된 내역을 살펴보기 위해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놀랐다. 그렇게 많은 회원들의 운영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헬스장이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서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안분지족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너무 무리하게 일을 떠벌려서 일어난 일이다. 영업이 잘 되니까 무리하게 투자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채무 이자가 싸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채무는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갑자기 옆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 하였던 0관장의 말이 생각이 나는 것은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헬스장에서 열심히 젊음을 불사르고, 헬스장에 에어로빅 강사로 오신 분과 의기투합하여 결혼까지 하여 아기까지 헬스장에 대리고 와서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던 모습이 그려진다. 안분지족이 인생사에서 꼭 필요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자기의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키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옛 선조들의 지혜가 가슴에 와 닿는다.
오늘은 수원시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 수원시내와 인근 지역의초등학교 1만 7천여 학생들이 48개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배정된 학교에 가서 임시로 반 편성된교실에 들어가 멀티비전으로 중계되는 재학생의 교복 및 두발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 이들은 임시 담임으로부터 '학교 생활 안내' 유인물을 받고 반편성고사, 학급 편성 및 교과서 배부, 입학식, 학교운영지원비, 스쿨뱅킹 납부 신청안내 등을듣고 중학생으로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주의 깊게 들었다.
제주방언을 보존하고 사용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제주방언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대 국문과 강영봉 교수는 2일 오후 제주대에서 '제주방언의 가치와 보존을 위한 교육'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제주방언의 문화사적 가치와 보존 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 알기 교육의 일환으로 방언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가정에서도 방언을 스스럼 없이 사용하게 한다면 마치 외국어처럼 2중 언어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마다 개최하는 '제주어 말하기대회'와 관련해 "행정시 단위로, 또 초등.중등.고등부로 구분해서 예선을 거치게 하면 방언 사용의 기회를 넓히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또 서울대 이기문 명예교수가 '제주방언을 살립시다'라는 논문에서 제기한 주장을 인용해 "제주어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 그 중에서도 국보와 같다"며 "제주도민은 국보의 파수꾼이며 이 방언이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된다면 국보를 손상시켰다는 죄명을 영원히 벗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주대 교육과학연구소(강정우 소장)는 제주방언의 보존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교육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도중등국어교육연구회와 함께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1개교 등 모두 21개교를 통.폐합한다고 2일 밝혔다. 통.폐합 학교는 학생 수 50명 이하 학교 가운데 1면(面) 1교를 원칙으로 했으며, 도서지역은 제외하는 등 지역실정을 고려해 이뤄진다. 또 학부모들의 60% 이상 동의를 거쳐 이뤄지며 폐지학교에 대해서는 2억-3억원의 특별지원금과 학생들에게 개인별 학습 보조기자재 지원하고 통학 편의가 제공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적정규모 학교 학생들에 비해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학습의욕이 저하되고 교우관계의 폭이 좁아 원만한 사회성 발달의 지장을 초래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남은 전체학교 중 학생 수 5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초등학교가 93개교(20%), 중학교는 10개교(5.2%)로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부터 시.도교육청 통폐합 추진실적을 평가한 뒤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원 특별임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2학기부터 수업을 거부해 온 교육대 특별편입생 540여명이 집단유급으로 졸업하지 못하게 됐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중 졸업 예정이었던 교대 특별편입생 540여명이 수업 일수 부족으로 학사경고를 받아 졸업이 힘들게 됐다. 올해 2월 졸업예정인 특별편입생은 총 592명이며 이중 25명만 지난해 말 실시된 2007학년도 임용시험에 응시하고 나머지 567명은 임용시험 및 수업을 거부해 왔으며 이중 540여명이 유급 대상자인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자들은 3월 새 학기에 학교로 복귀해 부족한 학점을 보충해야만 임용시험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특별편입생은 1990년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채용' 위헌 결정으로 당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교육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2004년 1월 특별법을 제정해 나이제한 없이 중등 임용시험을 치르거나 교대에 특별편입해 초등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에 따라 2005년 3월 미임용자 600명이 10개 교육대에 특별편입했지만 이들은 초등교사 임용시 별도 정원을 확보해 특별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4일부터 지금까지 교육부 청사 후문에서 집단 시위를 벌여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임용시험을 통한 공정 경쟁을 거부하고 특별채용을 요구하는 것은 명분 없는 주장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부족한 식당과 조리실의 면적을 확보하는 등 질 높은 학교급식을 위해 올해 100억여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수립한 학교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신설학교 급식기구 구입에 20억원 ▲초.중.고 5개교씩 모두 15개 학교의 급식시설 개선 및 확충에 53억7천여만원 ▲초등학교 78개교, 중학교 22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109개교의 급식기구 현대화 사업에 18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32개 초등학교와 6개씩의 중.고교 등 44개교의 노후 급식기구 교체 사업비 6억9천여만원과 직영전환 3개교의 급식기구 개선 확충비로 4천만원씩 모두 1억2천만원이 지원된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급식 개선 및 확충예산은 작년에 투입된 4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도내 학교급식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사들이 학부모님들과 진지하게 상담을 원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학부모님들이 수업시간, 점심시간, 오후에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등 그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셔서 자신의 자녀에게 해를 입힌 아이들을 불러내어 나무라거나 허공에다 대고 무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교장실이나 교무실에서 소리를 지르시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학교는 술렁이게 되고 아이들이 그와 같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기라도 한다면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남거나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겨울방학식이 있던 날이었다. 아침 직원조회를 마치고 교실로 올라가려는데 검은색 코트 차림의 어떤 남자 분이 앞서서 복도 계단을 급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 학급 영은(가명)이의 아버지였다. 영은이 아버지는 영은이가 1학년 때부터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는데 그것은 영은이가 집에 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 중에조그마한 일이라도 영은이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있으면 다음 날 학교에 오셔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하시는 일들이 간혹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은이 부모님은 또래 학부모님들에 비해서 나이가 많으신 편이다. 부모님은 매우 늦은 나이에 결혼하셨고 어렵게 영은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영은이의 부모님은 영은이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영은이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이시다. 어머니께서 공장에 다니시면서 생활비를 조금 벌기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디스크로 일을 하지 못하고 거의 집에서 생활하시므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생활해 나가고 있다. 영은이가 3학년이 된 지난해는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오늘 영은이 아버지의 갑작스런 행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영은이 아버지,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어요?”하니 무뚝뚝한 소리로, “선생님과 얘기할게 아니에요.” 하면서 무조건 복도를 올라가신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어찌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영은이 아버지께서는 6학년 교실로 가시더니 한 학생을 데리고 다시 1층 현관으로 내려가셨다. 6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굳은 얼굴로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고 리포터도 뒤따랐다. 현관에서 6학년 학생 H를 세워놓고 영은이가 도대체 H가 무서워서 학교에 못가겠다고 하는데 그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말해보라고다그치셨다.H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채그동안 영은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였다. 이야기인 즉 학교에 오고갈 때 영은이의 말하는 태도가 6학년인 H를 무시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말 할 시간이 없어서 이야기를 못하다가 동네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면 시간을 약속해놓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그 뿐이 아니잖아. 또 뭐라고 했어. 다 알고 있단 말이야.” 하면서 소리치셨다. 그때서야 울면서 영은이 아버지가 동네에서 술 먹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것을 몇 번 보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영은이 아버지께서는 H에게 자신은 술 먹은 적도 없을뿐더러 우리 딸에게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냐며 앞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셨다. 영은이 아버지는 또 이대로는 안된다고 하시며 확인했으니 이제 H의 집으로 찾아가서 결판을 내겠다고 하셨다. 방학식 날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교사들은 멍하니 상황만 바라보고 있었다. H가 자신이 한 말을 모두 다 자백했고 영은이 아버지께서 확인을 한 마당에 교사들이 할 말은 없었다. 그러나 ‘아’다르고 ‘어’다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H가 했던 말을 영은이에게 전해 듣고 H에게 확인했다고 영은이 아버지께서 H를 정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른이 알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가 있고 또 같은 동네에서 얼굴을 부딪히다보면 선, 후배로서 주고받는 그들만의 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영은이 아버지께서는 단시간에 얻어진 수확에 만족하며 우리 아이를 지켜 냈다고 마음에 위안을 삼으면 안 될 일이었다. 6학년 선생님께서는 영은이 아버지의 일련의 행동에 매우 놀라는 표정이었다. “영은이 아버지, 제가 H를 2년 동안 담임을 했는데 이 아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시간을 좀 주시고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란 말에 “선생님들은 학부모 입장이 아니어서 모른단 말이에요. 선생님도 아이가 하는 말을 다 들으셨잖아요.”라고 일축한다. 리포터도 옆에 있다가 “오늘이 방학식이니 학급의 아이들을 모두 보낸 후 차근차근 영은이와 H의 말을 들으면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했으나 “교사들은 어떤 사안에 대하여 가볍게 생각하고 부모만큼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아요.” 하시며 그 어떤 말도 들으시려고 하지 않았다. 영은이를 담임하면서 리포터는 그 누구보다도 영은이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밝게 생활하기는 하나 가끔 교사와 급우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체육대회가 있는 날 달리기를 1등하지 못했다고 울어버리는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작기 때문에 세 명씩 달려 모두가 상을 받도록 한다. 그런데 3등을 했다고 엉엉 우는 것이었다. “영은아, 영은이는 리코더도 잘 불고 피아노도 잘 치지 않니?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들은 달리기를 잘하는 것이란다. 그러니 울지 말고 언니, 오빠들이 달리기 하는 것 구경하자.”라고 달래어도 계속 우는 것이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학급 경필 대회를 열고 각자가 글씨를 잘 쓴 친구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는 일이었는데 잘 썼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에게는 모두 스티커를 붙여 주므로 스티커의 개수를 세면 차이가 날 뿐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회를 열었으니 개수가 많은 아이들 차례대로 상을 주게 되었데 상을 받지 못했다고 그치지 않고 우는 바람에 교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다. 그렇게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큰 소리가 나는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거나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때는 교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무척 당황하였었다. 칭찬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어떤 방법으로라도 불만을 표현하는 영은이를 어떻게 하면 바르게 지도할까를 항상 생각 하곤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점을 한 가지 발견하였다. 영은이가 살고 있는 곳은 ‘담터’라는 곳으로 학교와 좀 떨어져 있는 곳인데 아이들 여러 명이 함께 결어오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오기도 한다. 그런데 영은이만은 항상 혼자 다니는 것이었다. 이상히 여겨 알고 보니 영은이 아버지께서 그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행동이 별로 좋지 못하니 그 아이들과 놀지도 말고 함께 다니지도 말라고 한 것이었다. 그 일로 동네 친구뿐만 아니라 학급의 모든 친구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영은이 어머니의 일로 또 한 번 놀란 적이 있는데 특기적성발표회 날 있었던 일이다. 우리 학교는 규모가 작은 학교로 거의 전교생이 참여하는 특기적성발표회는 매우 큰 학교 행사 중에 하나로 꼽힌다. 특히 특기적성부서 중에 피아노부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은이는 피아노부원으로 특기적성발표회에 참여하였다. 우리 학급 여학생들이 거의 피아노 특기적성을 하고 있어 리포터도 끝까지 지켜보았다. 영은이는 피아노 소리가 조금 작기는 했어도 손모양도 좋았고 그런대로 잘 친 편이었다. 문제의 사건을 다음 날 알게 되었는데 특기적성 업무를 맡고 있는 L선생님께서, “이 선생님, 어제 특기적성발표회 마치고 영은이 어머니께서 특기적성부서의 피아노 선생님한테 와서 따진 것을 알고 계세요?”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영은이에게 피아노 선생님이 곡 선정을 잘못해 주어서 피아노 치는 것이 별로 보기가 안 좋았고 또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피아노 연습을 제대로 못시켜서 자신감이 없이 피아노를 쳤다는 것이다. 이 말에 당황한 특기적성 피아노 선생님은 특기적성 담당교사를 찾아와서 하소연했고 피아노 레슨을 그만두겠노라고 하였다는 것이었다. 열악한 가운데 어린이들 피아노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교사에게 감사의 인사와 격려는 고사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아이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하면서 영은이에게도 전화를 하였다. 영은이와 몇 마디 나누었는데 옆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바꾸신다. “선생님, 우리 영은이 아빠가 방학식날 학교에 찾아가서 무슨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요?”하였다. 40여일이 다되어 가지만 영은이 어머니께서는 그 때 그 일이 지금까지 걸리셨던 모양이었다. “방학식이 있기 전 아침 시간이어서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여 저도 그 일이 궁금하였어요. 어떻게 잘 해결되었나요?” “네...네...”하시며 얼버무리는 말씀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갔다. 우리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이어서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같은 아이들이 급우가 된다. 이제 새 학년이 될 텐데 영은이 부모님께서 생각이 달라지시지 않는 한 또 지난 학년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영은이 부모님은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 마다 꼭 참석하시기 때문에 그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마음의 생각들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음을 느꼈다. 항상 영은이는 착하고 잘하는데 다른 아이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비록 영은이 부모님의 생각만은 아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와 별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학부모님들의 편견이 얼마나 자녀들을 고립되게 하는가? 우리 학급 열다섯 명의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은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다. 이 귀한 생명들을 담임하고 있는 교사로서 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 나올지 모르는 어린이들의 성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어린이들이 교사의 말 한마디에 절대로 상처를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학부모님들과 어떠한 일에 부딪히더라도 지혜롭게 그 순간을 이겨내고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설득하며나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2월1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도민홀 2층에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인「이충무공 유적 거북선을 찾아라!」출범식이 열렸다. 도민홀 입구에는 판옥선이 전시되어 행사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도민홀 내부는 모형 거북선과 초등학생들이 만든 창작거북선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될 해저탐사장비도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3층 구조의 모형거북선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거북선은 일반적으로 2층 구조로 알려져 있지만, 3층 구조였다면 이랬을 거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모형거북선이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대우해양조선, 삼성중공업거제조선, STX 조선, 성동조선 등 조선 4사의 관계자와 안홍준 국회의원, 도의원, 지역신문 언론사 대표, 진의장 통영시장 등 시장과 군수, 전국 거북선 관련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MBC, KBS, KNN 등 각 방송국과 각 언론사 취재 기자도 30명이 넘게 몰려 높은 관심 못지 않게 취재경쟁도 뜨거웠다. 식전 공개행사로 통영승전무보존회의 통영승전무(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공연에 이어,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의 뮤지컬 ‘난중일기’가 선보여 출범식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내빈 및 추진위원 소개에 이어 ‘거북선을 찾아라!’ 추진계획 설명이 이어졌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거북선을 찾지 않는 것은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임진란 조선수군의 영혼들에게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에게도 우리 경상남도가 역사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여 조상이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을 바다 속에 묻혀 내버려 두기에는 도정을 수행하는 책임자로서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려진 황무지를 개척해 멋진 도시를 만들고, 인공섬을 만들어 상상을 현실로 만든 두바이”의 도전정신을 예로 들어 “무한도전이야 말로 경남의 정신”이라며, “사업기간으로 정해진 3년안에 거북선을 꼭 찾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홍준 국회의원이 격려사를 마치자 3건의 협약식이 이어졌다. ‘거북선을 찾아라!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에는 경상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을 비롯해 조선4사인 대우, 삼성, STX, 성동조선과 해군이 함께 나서는데, 대표자들이 협약서에 사인을 한 후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올해 9월에 열리는 ‘「전국 거북선 창작경연대회」 유치 협약체결’은 경상남도, 경상남도교육청, 한국거북선 발명연구회가 함께 손을 잡았다. ‘「거북선 및 문화재 모형연구소」 유치 협약 체결’은 경상남도, 통영시, 거북선 및 문화재 모형연구소가 함께 나서 업무를 추진한다. 협약식이 끝난 후 한국수중공사에서 ‘거북선 찾기 해저탐사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거북선이 가라앉아 있을 확률이 높은 통영시 광도면 추원포와 거제시 칠전도 해역을 중심으로 탐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나종우 원광대교수의 ‘이순신과 거북선’이란 특강을 끝으로 출범식을 마쳤다.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 주안도서관(관장 김덕진)에서는 2.13일〜15일까지 3일간 2007년도 상반기 평생학습 강좌 회원을 과정별로 모집한다. 주안도서관에 따르면 1990년 도서관 개관과 동시에 개설된 평생학습 강좌는 연2회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강좌를 선정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 2007 상반기 평생학습 강좌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 외에 사회문화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프로그램까지 새로 신설하여 지역주민들의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3월부터 운영할 평생학습 강좌로 유아 프로그램으로는 ‘스토리텔링’,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놀이’를 실시할 예정이며 초등 프로그램으로는 기존의‘중학교 미술교과 따라하기’, ‘글모둠독서회’, ‘한자급수 따라잡기’ 외에 저학년 독서지도 ‘주렁주렁 생각열매’와 먼 나라 이웃나라의 지리적 환경 및 문화유산을 탐색하는 ‘세계문화여행’이 신설된다. 또 청소년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한자급수 따라잡기' 외에 중고생을 대상으로 '예쁜 손글씨 POP'도 신설할 계획이다. 일반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글두레 독서회’,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그림동화’, ‘일본어기초회화’외에 ‘도예’프로그램이 신설되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아버지 독서회’이다. 좀처럼 갖기 어려운 아버지들만의 모임을 구성하여 독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습과 나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배움의 기회를 놓쳐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한 특화사업으로 주안실버학당도 ‘은빛 한글교실’, ‘서예’,‘하모니카’, ‘사군자/문인화’, 시니어로빅(최신음악과 율동을 결합한 노인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실버세대에게 급변하는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글모둠독서회’, ‘아버지 독서회’, ‘예쁜 손글씨 POP’, ‘한자급수 따라잡기 I/II’를 휴무토요일에 운영 주5일 근무제 및 토요휴무 수업을 고려한 수요자의 요구에 발맞추어 주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접수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주안도서관 홈페이지(www.ijuanlib.or.kr)를 참조하거나 주안도서관 열람봉사과(☎ 439-5587)로 문의하면 된다.
덕유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본코스가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곤도라(왕복 11,000원, 편도 7,000원)를 이용해 설천봉에 오른 후 향적봉 정상과 백련사를 거쳐 삼공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거나 반대로 삼공에서 출발해 곤도라로 하산하는 총 거리 8.5km의 등반길이다. 향적봉 정상에서 2.5km 거리의 백련사로 향한다. 하산길이라 마음도 여유롭고, 등반하기 좋을 만큼 길도 편해 설천봉에서 향적봉 정상까지의 설경에 연발하던 감탄사가 백련사까지 길게 이어진다. 김해에서 왔다는 어른들은 이렇게 좋은 눈 구경 처음이라며 눈길에 연신 미끄럼을 탄다. 산 가득 눈이 내리고, 바람이 없어 춥지도 않은 날이 1년에 며칠이나 될까? 백설로 뒤덮인 덕유산은 동화 속에나 존재하는 세상이다. 이런 날 덕유산을 찾아왔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다. 계속 눈이 내리고 있어 내리막길도 미끄럽지 않았고, 눈길이라 발길에 닿는 촉감도 좋다. 기분 내키는 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살이지만 여행지에서는 기분에 맞춰 그냥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 좋다. 저절로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는데 고함을 외친들, 일부러 넘어진들 누가 뭐랄까? 어느 여행지에서도 구경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다보니 어느새 발아래로 백련사가 보인다. 눈발 속에 희끗희끗 바라보이는 백련사의 설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신라 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흰 연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을 간직한 백련사는 수많은 고승들이 배출된 사찰로 무주구천동의 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 백련사는 하얀 눈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각들이 다정해 보일만큼 아담한 사찰이다. 무주구천동에 있던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란다.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구천동 계곡을 품고 있는 덕유산의 너그러움이 가슴으로 전해온다. 구천동의 끝을 알리듯 해발 900여m의 높이에 위치한 백련사는 구천동 33경중 32경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백련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 원통전, 삼성각, 범종각, 천왕문 등이 있다. 아치형 다리 ‘백련교’를 건너면 일주문과 부도가 나타난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부도가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삼공탐방지원센터까지 약 6km에 이르는 길은 평지에 가까워 걷기에도 편하고, 길옆으로 구천폭포ㆍ사자담ㆍ인월담 등의 명소들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구천동 계곡이 이어져 지루하지도 않다. 자연은 몸을 움츠리고 있을 뿐 항상 살아서 움직인다. 추운 겨울이지만 계곡의 얼음과 돌 틈으로 맑은 물이 소리 없이 흐르며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내의 손을 잡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야 하는 인생살이를 얘기하다보니 삼공탐방지원센터를 겸한 시인마을이다. 여행지라 불 밝힌 상가 위로 눈이 내리는 풍경도 인상적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이날 여행의 끝자락에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설천하우스로 가는 셔틀버스 시간을 물었는데 일일이 시간을 체크하며 자세히 가르쳐 준다. 상술이려니 생각한 게 오산이다. 1시간 동안 추위에 떨 것을 걱정하며 아무 부담 없이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가란다. 난로 곁에 자리를 마련해 주고는 따뜻한 차와 누룽지까지 대접한다. 오가는 사람들 미끄러지면 안 된다고 연신 넉가래로 눈을 치우는 전주회관(063-322-2530, 017-404-4211) 오대교 사장님을 보며 상술이 아니라 친절이 몸에 밴 분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설경이 유혹했던 덕유산 등반은 좋은 구경거리가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더 즐거운 여행길이었다.
인천시내 430여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1일 구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11일까지 각급학교별로 거행된다.지난해 12.22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갔던 구월초등학교 2학년5반 어린이들이 친구가 방학 과제물로 만든 "가족신문"을 펼쳐놓고 방학동안 있었던 가족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그대로 신비의 영약이 개발되었다. 꺼져가던 심장을 강제로 뛰게 만들고 죽어가는 장기 세포를 살려낼 뿐만 아니라 죽은 뇌세포까지 재생시킬 수 있는 그야말로신비의 영약이었다. 불로초가 아니고 불사초였다. 말기암 환자들이 그 불사초로 인해 병상을 털고 나오는 모습에 온 세상이 떠들썩했고 임종을 앞 둔 의식불명의 환자들이 일어나 관을 부숴버리고 생명의 환호를 질렀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가 3일만에 살아난 것과 별반 다름없는 기적이 실제 현세에서 일어나 살아있는 인간들이 영생의 기쁨으로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 약을 개발한 제약회사는 말그대로 빌게이트를 저만치 밀어내고 최고의 떼돈을 벌었고 약을 개발한 학자는 사람이 아니라 전지전능한 신이 되어 교주가 되어버렸다.다른 것은 몰라도 육신의 노쇠화로 죽는 경우는 거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 신비의 영약이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죽음의 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죽는 사람이 없으니 세상의 모든 프로그램은 엄망진창이 되었고 인류의 신음소리, 울부짖는소리가 도처에서 진동하였다. 식료품이 턱도 없이 모자랐다. 밥을 달라고 울부짖으며 절도와 강도가 횡행하였다. 주거시설이 모자라 노숙자가 들쥐처럼 번져갔다. 의류품이 없다보니 원시인처럼 나뭇잎이나 거적때기를 두르고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지구라는 환경조건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날로 황폐해갔다. 결국 지구와 인류멸망이라는 위기 앞에서 결국불사초를 폐기하기로 결정하고 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각나라 대표들이 서울에 모였다. 그러나 전혀 예기치 못 한 일이 벌어졌다. 구름떼처럼 모인 군중들이 큰소리로 부르짓고 있었다. “살인마는 물러가라, 나는 살고 싶다!” “죽고 싶으면 너네나 죽어라, 나는 죽기 싫다!” “생명은 고귀하다, 절대로 죽을 수 없다!!!” 군중들이 회의장까지 난입하여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각나라 대표들은 구둣발에 짓발히고 말았다. 이상은 생명애착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다. 진짜로 위와 같은 신비의 영약을 내가 개발했다면 쥐도새도 몰래 나혼자만 먹던가 해야지 세상에 알렸다가는 큰일이 나지 않겠는가. 일본에서 최근에 주름상어가 잡혔다고 해서 화재다. 화석으로 출토된 것도 있고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종이라는데 그렇다면 심해에서 3억5천만년이나 죽지 않고 살았다고들 하며 인터넷 일부에서 ‘맞다, 아니다’하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3천5백년도 아니고 3억5천년을 살아온 생명체가 지구상에 있다면 인류도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리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과학이 날로 발달하고 그러다가 진짜로 신의 영역까지 들라닥거리며 인류가 불사초를 개발한다면, 결국은 간악한 인류를 깨끗이 청소해버리고 이 지구에 새로운 생명의 주인을 입성시키기 위한 신의 궁극적인 뜻이라고 판단된다. 불사초, 얼마나 두려운 약인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설동근(58) 현 교육감 등 5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호 1번을 단 설 교육감은 동아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을 지냈다. 군 복무를 하지 않았으며 전과기록은 없다. 재산은 13억 2400만원을 신고했으며 6094만 3000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설 후보는 교육감 재임 기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방과 후 학교 교육 개선, 학교급식 직영화 등의 현안 사업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두수(72) 후보는 동아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시 교육위원, 동주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은 없으며 재산 1억 3200만원에 납세액 4153만 2000원을 신고했다. 윤 후보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결식아동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상처받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서민 계층을 겨냥하고 있다. 기호 3번인 이병수(49) 후보는 미국 라폼드 신학대학원에서 선교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신대 입학홍보처장, 부산시민패널단 상임대표를 지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이 없으며 재산신고액은 2억 7200만원에 납세액은 904만 3000원이다. 이 후보의 슬로건은 ‘부산교육에 희망을’로 부산 교육재정 위기 해결과 실업계고교와 부산교대 졸업생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임혜경(59) 후보는 부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내산ㆍ용호초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 좋은교육실천연합 회장을 맡고 있다. 전과기록은 없고 재산은 9억 4200만원에 납세실적은 5287만 5000원이다. 임 후보는 ‘모든 학생이 성공하기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름만 요란한 교육이 아니라 내실이 있는 ‘부산교육’을 만들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정성을 쏟겠다”는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정용진(64) 후보는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시 부교육감,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이 없으며 재산으로 6억 4900만원, 납세액으로 1658만 3000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쌓은 여러 가지 경험과 교육철학을 부산교육 발전에 바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먼저 재정위기 타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5일 부재자투표용지를 발송, 8∼9일 부재자투표를 실시하며 7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해 선거일인 14일 오전 6시∼오후 8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 사범대는 지난해 4월부터 소외계층 학생들을 상대로 시범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mentoringㆍ맞춤식 교육)' 사업 결과 교육을 받은 초.중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일 사업 보고회에서 '멘티(menteeㆍ피교육자)' 1천여명 가운데 878명(초등학생 386명, 중학생 492명)의 성적 변화를 측정한 결과 초등학생은 수학과 국어에서, 중학생은 수학에서 성적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63%가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고사 성적이 상승했으며 이들 가운데 43%는 국어와 수학 점수가 20점 이상 올랐다. 중학생도 61%가 성적이 향상됐으며 이 가운데 39%가 수학과 영어 점수가 20점 이상 올랐다. 멘토링을 받은 중학생 A양은 "부모님이 이혼한 뒤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지만 멘토링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폭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김계현 사범대 교수는 "'교육안전망 구축'이라는 교육부의 2006년 핵심정책 과제에 따라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사교육비 절감의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재학생 300명은 서울시교육청이 기획과 예산 집행을 맡고 동작교육청이 선발한 관악구ㆍ동작구 거주 기초생활수급자 및 특수교육대상자 초ㆍ중교생 1천여명을 상대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멘토링은 학습 능력에 맞춰 기초ㆍ기본 학습지도와 독서지도 등을 주 2회 하는 '학습지도', 주 1회 진로상담 및 생활지도를 하는 '인성지도', 주 2회 음악ㆍ체육ㆍ미술을 가르치는 '특기 적성 지도', 2개월에 한 번씩 하는 '문화 체험 활동' 등으로 이뤄졌다.
박현정 |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지난 2005년도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60년째를 맞이하는 해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 4.19 혁명, 군사정권 주도하의 고도성장기, 87년 민주화 운동 이후의 급속한 민주주의의 진척, 88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92년 문민정부,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 정부, 현재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온갖 시련을 딛고 발전성과를 이루며 급속히 성장해왔다. 이제 우리나라는 GDP 규모가 6790억 달러로서 세계 11위에 이르고 있다(World Bank, 2005년 7월). 과거 해방 직후, 즉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후진국이었던 한국이 2005년도에는 거의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이러한 경제의 양적, 질적인 성장 못지않게 해방 이후 60년 동안 교육 역시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우리나라는 2004년도에 중학교까지 전국적으로 무상의무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사실상 거의 모든 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률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OECD 2006 교육지표). 그리고 지난 2003년도에 실시된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OECD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OECD 국가 중에서 문제해결능력 평가항목에서 1위, 수학과 읽기능력 평가에서 2위, 과학능력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OECD 국가들로부터 교육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글에서는 학생 수의 변화 추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지난 60년 동안의 우리나라 교육의 양적, 질적 성장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교육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유아교육, 공교육의 틀 안으로 먼저 유·초등교육에서 유치원 교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치원 교육은 대부분의 주요 선진 국가에서는 무상 의무교육과정으로서 정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제된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유아교육에 대한 점차적인 관심 증가와 노력이 이어져서 유치원 수의 전반적인 증가와 더불어 국공립 유치원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2004년도에 유아교육법을 제정하였으며 동법시행령과 시행규칙을 2005년 1월에 제정하여 공교육의 틀 속에서 유아교육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만 5세아 무상교육 지원을 확대하여 저소득층 자녀들이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따라 2003년도에는 231억 원, 2004년도에는 243억 원, 그리고 2005년도에는 642억 원이 저소득층 자녀들의 유치원 무상교육을 위해서 투자되고 있다. 에서 유치원 원아 수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유치원 원아 수는 과거 1965년도에 비해서 25배나 증가한 55만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치원 원아 수의 증가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육시설의 등장으로 인한 유아교육의 이원화 체제의 도입과 낮은 출산율로 인한 유아인구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치원에 재학하고 있는 유아들만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실태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유치원, 보육시설을 통틀어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취학률을 살펴보면 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2006년 현재 만 3~5세 아동의 41%가 보육시설에서, 34%가 유치원에서 유아교육을 받고 있어서 전체 유아교육 취학률은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아교육의 보편화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유치원 의무교육을 시급히 시행하여 전국의 모든 유아들이 현재의 OECD 국가수준으로 유치원 교육의 혜택을 받아 계층 간, 지역 간 교육의 격차가 없는 교육복지국가를 조기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저소득층에 대한 유아교육비 지원과 더불어 유치원, 특히 국공립 유치원을 신설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이제 에 제시된 초등학교 학생 수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 세대가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시기인 50년대 말 60년대에는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서 1970년까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학생 수는 증감을 반복해고 있으나, 장기적인 시계열적 상황에서 보면 70년대 이후 학생들이 점차로 감소되는 경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학령인구의 감소에 인한 것으로 만 6~11세 인구에 대한 초등학교 학생 수로 초등교육 취학률을 계산한다면, 초등학교 취학률은 100%로 거의 완전 취학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 학생 수를 설립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2006년 현재 약 1.2%의 초등학생들만이 사립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부의 초등교육 의무교육화에 대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중등교육의 성장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약간의 조정을 거쳐서 6334 체제의 교육체제가 곧장 자리 잡은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94년도 교육개발원에서 발간된 한국의 교육지표를 살펴보면, 한국의 학제는 부분적으로 다양한 특성화 중·고등학교가 포함된 것 이외에는 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교 4년 제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중등교육의 보편화를 위해서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의 설립 여건을 완화하여, 즉 사학의 설립을 유인함으로써 정부의 적은 재정 부담으로 중등교육의 보편화를 급속히 실현시켜왔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우리나라 중학교 학생 수의 시계열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1945년도 해방 직후에는 채 1만 명이 안 되었던 중학교 학생 수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출산율의 증가로 인한 학령인구의 증가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정부의 중학교 의무교육화 추진이 지방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5년 이후에도 학생 수의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1985년도에 278만 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점차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최근에 다시 증가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를 설립별로 살펴보면, 1970년도에 사립학교 중학생 수가 과반수에 이르렀으나, 그 이후에는 사립학교 중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6년에는 18%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중학교의 국공립 학생 비율 증가는 1985년도 도서 벽지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의 전국적 확대와도 그 맥락이 맞닿아 있다.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은 2002년도부터 2004년도까지 대도시를 포함한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하여 2006년도 현재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완료된 상황이다. 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의 성장 추이를 보면 과 같다. 1945년도에 약 26만 명이었던 고등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인구성장 추세와 맞물려 증가하면서 1990년도에 228만여 명으로까지 증가하였다. 그 후 증감 추세가 반복되어서 현재 전국 고등학생 수는 177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만 15~17세 인구에 대한 고등학교 학생 수로 고등학교 교육의 취학률을 계산한다면, 고등학교 교육 취학률은 2006년 기준 93%인 것으로 나타나 해당 학령인구의 10명 중 9명이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중등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 진학을 위한 학문적 성격이 강한 일반계 고등학교와 졸업 후 직업전문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직접적으로 직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직업교육적 성격이 강한 실업계 고등학교로 나누어져 왔다. 근대화 시기에는 직업적 교육을 위한 실업계 고등학교의 역할이 중요했었으며 그에 따라 실업계 학교 재학생 비율도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의 학생 수 비율은 1970년에 50%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30%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중 고등교육 진학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실업계 교육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 수 27배 증가, 급성장한 대학 교육 과거 60년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역시 크게 성장하였다. 먼저 일반대학교의 현황을 살펴보면, 에서 볼 수 있듯이 1955년도에 일반대학교 재적학생 수는 7만 명 정도였으나 그 후 50년이 지난 2006년도의 경우 약 188만 명으로서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재학생 중에서 여학생 비율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1965년도 22.5%에서 서서히 증가하여 2006년도에는 37%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대학생 수를 설립별로 살펴보면, 국공립 일반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비율이 절대적으로 낮음을 알 수 있다. 국공립 일반대학에 재적하고 있는 학생 비율은 과거 30%를 넘은 적이 없으며 점점 그 비율이 줄어들어 2006년도에는 21%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등교육에 있어 사립의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1951년도에도 2년제 고교와 연계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초급대학이 존재했었다. 이 초급대학들을 1970년대에 제도화된 전문학교와 통합하여 1979년에 중견 직업인 양성을 위한 단기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이 출범하였다.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은 2~3년으로서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교육하여 중견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교육부, 1998). 를 살펴보면 전체 전문대학의 재적 학생 수는 1965년도에 2만 명 정도였으나 그 후 50년이 지난 2006년도의 경우 약 81만 명으로서 40배 정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전문대학 재적학생 중에서 여학생의 비율은 1980년대 초반까지 30% 미만에 머물렀으나 그 후 약간 증가하여 30% 후반 대에 머물고 있다. 설립유형별로 전문대학의 재적학생 수를 살펴보면, 국공립학교 학생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85년도 이후에 계속 10% 미만의 학생들만이 국공립 전문대학에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06년도에는 4%의 학생들만이 국공립 전문대학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전문대학에 재적하고 있는 학생들도 사립학교의 비율이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대학교는 교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 설립된 특수목적형 대학으로서 부족한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2년제 교육대학의 법제화는 1961년도에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1962년도에 10개의 교육대학이 발족되었으며, 1977년까지 16개로 학교 수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1974년도부터 초등교원 양성의 과잉공급으로 인하여 부분적인 조정이 이루어졌다. 그에 따라 1977년에 5개교가 폐지되어 1978년도에 학교 수가 11개교로 줄어들어서 2005년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편 2년제 대학이었던 교육대학은 1981년도의 교육법 개정에 의하여 1984년도까지 연차별로 모든 교육대학이 4년제로 재편되어서 교육대학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왔다(교육부, 1998). 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대학의 학생 수는 1974년의 초등교원 과잉공급현상으로 인한 학생정원 감축 이후 서서히 증가해오고 있으며 2006년도 현재에는 총 학생 수가 2만 5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질적 성장 지금까지는 지난 60년 동안의 학생 수 증가 추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의 양적 성장을 살펴보았다. 이제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우리나라 교육의 질적 성장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봄으로써 이 글을 맺고자 한다. 먼저, 통계청에 의하면 1955년에는 만 12세 이상 인구 1428만 명 중 문맹자가 319만 명으로 문맹률이 22.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학교까지의 교육이 의무교육화 되어 65세 이상의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문맹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가에 대한 문맹의 개념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맥락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해의 개념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3년도에 실시된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OECD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OECD 국가 중에서 문제해결능력 평가항목에서 1위, 수학과 읽기능력 평가에서 2위, 과학능력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OECD 국가들로부터 교육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지난 60여 년간 양적인 성장만 이루어온 게 아니라 질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왔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질적 성장을 어떻게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변수란 | 일본 동경한국학교 파견교사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수업이 끝난 후 학급 아이들을 잠시 남게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담임선생님이 남으라고 하면 야단맞는 일을 제외하고는 다들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보충 학습을 위해서 혹은 교실 청소를 위해서 반 아이들을 남게 하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게 되었다. 잠시 남으라는 말에 되돌아오는 첫 마디가 “저, 학원가야 하는데요”다. 그래서 요즘은 청소도 수업이 끝나고 하기가 힘들다. 한 분단에 열 명이나 되건만 청소를 할 수 있는 아이는 고작 한두 명이다. 거짓말처럼 들릴지도 모르나 현 상황이 그렇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교육은 수업이 끝난 후 바로 시작이 되고, 개인적으로 학원에 가는 아이들도 학교에서 머뭇거릴 시간은 좀처럼 나질 않는다. 청소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미리 해둘 수도 있다지만 보충 학습(보습)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학원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남기를 꺼려하는 것에는 씁쓸함마저 느끼게 된다. 입시 전쟁을 비롯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등 비정상적 교육열은 일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중·고교의 입학시험이 있는 일본의 경우 학원 수강에 있어서는 한국을 초월한다고 볼 수 있다. 제법 오래된 통계이기는 하나 93년에 실시된 구 문부성의 조사에 의하면 500만 명이나 되는 초·중학생이 학원에 다닌다고 나와 있다. 컴퓨터다, 영어다 해서 배울 것이 더욱더 많아진 지금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숫자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왜 이렇게 학원이 날이 갈수록 강성해져 가는 것일까? 일본의 교육행정학회장으로 있는 유우키 마코토씨는 그 이유로 세 가지를 꼽는다. 그 첫째는 진학과 학력 획득을 위한 경쟁, 둘째 학원을 통한 학교교육의 보상, 셋째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사립 중·고교 지향을 들고 있다. 사립 중·고교로의 진학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학원에 다니는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와 있다. 일본의 한 일간지에서 얼마 전 ‘학원의 존립 여부’에 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6344명 가운데 약 80%가 학원은 ‘학력 향상을 위해서 있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초·중학생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 ‘학원에 보내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고교 수험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2135명 응답자 가운데 약 60%로 가장 많았고,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해서’, ‘학교 수업을 따라 가기 위해서’, ‘기타’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다니고 있는 학원의 종류’에서는 ‘진학 학원’, ‘보습 학원’, ‘기타’의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여 복수 회답을 가능하게 한 결과 응답자 1920명 가운데 ‘진학 학원’이 65%, ‘보습 학원’이 25.2%, ‘기타’가 16.1% 순으로 나타났다. 교재비 등을 포함한 학원비 지출액 조사에서는 3만 엔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위 여론 조사의 결과처럼 평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다니는 보습 학원보다 입시를 위해 다니는 진학 학원 수강률이 몇 배나 더 높은 것은 사립이나 이름 있는 중·고교로 입학 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부터 진학 학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보호자의 의식에는 공립학교의 전반적 분위기에는 만족하고 있으나 수업의 질적, 양적인 면에서는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보호자들의 이런 생각은 근본적으로 학교의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겨난 것이다. 학교는 원래 지·덕·체 3요소를 아우르는 전인교육을 실시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최근에 와서는 정보교육까지 포함되어 교육과정 내용이 훨씬 많아졌다. 이에 반해 진학 학원 및 보습 학원은 상급 학교로의 진학 및 학력의 보강, 향상에만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학교와 학원의 존재 의의가 다르다. 의무교육1) 으로서의 공립 초·중학교 교육은 모든 아동·학생들에게 최저한도에서의 교육을 평등한 시각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요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 수강료가 비싼 학원에 쉽게 보낼 수 있고 고액 과외도 주저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경제력과 학력은 비례한다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언젠가는 학교 무용론이 가시화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날 학급의 남자 아이 한 명이 결석을 하는 바람에 그날 실시한 국어 시험을 혼자만 보지 못했다. 그 다음 날 등교한 그 아이에게 오후에 남아 시험을 보고 하교하도록 지시했더니 수학 학원을 가야 해서 남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참을 그 아이 얼굴을 쳐다보고 있으니 내일도 다른 학원이 있어서 안 되겠고, 모레쯤엔 남아서 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쩔 땐 ‘그래, 모르는 건 학원에 가서 배우거라’, ‘학원 숙제도 많은데 학교 숙제는 조금만 내 줘야겠지?’라고 교사로서 무책임한 말을 할 때도 솔직히 있다. 물론 화가 나서 한 말이긴 하지만 학원에 의존하는 것은 책임 방치에 지나지 않는다 할 것이다. 지난 호에서 일본 어느 지역의 중학교에서는 학원 강사를 불러 보습을 하게 하는 등의 활동으로 학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또한 교육 행정이 학원에 접근하고 있는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일반화가 되면 그다지 모양새는 좋지 않은 일이라 여겨진다. 어떻게든 공교육의 본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체능과 같이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전문적 교육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교과 공부는 학교에서 마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의무교육 기간 동안 만큼은 학교에서 보충 학습 등을 통해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수업을 끝내고 또 보충 학습을 한다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하교한 후에 본격적으로 학급 업무를 보거나 교재 연구 등을 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힘든 일이다. 그러나 몸은 좀 고될지언정 아이들이 학교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의식 없이 학원을 오가는 일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학교 수업을 좀 태만히 해도 ‘학원에 가니깐 괜찮다’라는 인식이 심어지면 그 아이는 계속적으로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그런 아이들은 학원에 가도 여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학력 향상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학교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또 다른 학원을 찾게 되고 이중 삼중의 학원 수강은 불가피해진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빼앗기게 되고 보호자들은 보호자대로 교육비 지출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교육에 관한 근본적 의식의 전환이 없는 한 학원은 계속적으로 늘어갈 것이고 학교보다 학원을 더 신뢰하는 보호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학원은 이제 더 이상 학교의 보조 기능을 하는 장소가 아닌 메인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고 고착된 사회 풍토로만 치부해서 간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이야말로 공교육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한계점으로 지적되어 온 부분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Q1. 1급 정교사 자격 취득 후 대학원에서 취득한 석사학위 이수성적을 1정 자격연수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1.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제12조 제1항 제1호에 의거 교(원)감과정연수 응시대상자 순위명부작성 시 평정하는 자격연수는 ‘1급 정교사·전문상담교사 또는 1급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의 사서교사’로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급 정교사 자격 취득 후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경우 대학원 이수성적을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은 전문상담교사(1급) 또는 1급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의 사서교사 자격연수 점수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Q2. 교육경력 7년인 중등교사입니다. 교육경력 4년차 되는 해에 00교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하여 올 8월에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1정연수를 받지 않아 석사학위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석사학위로 1정자격연수를 대체할 수 있는지요? A2. 「초·중등교육법」 별표 2에 의거 초등학교 정교사(2급)자격증을 가지고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자로서 1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자는 정교사(1급)자격기준에 부합됩니다. 선생님의 경우 위 요건에 부합되므로, 올 8월에 취득한 석사학위를 통해 1정 자격연수를 대체하여 1정 자격증을 관할 교육청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36조에 의거 학위취득실적은 연구실적으로 평정될 수 있지만 동 규정 동조의 단서에 의거 제33조 제4항에 의하여 자격연수성적으로 평정된 석사학위취득실적은 평정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즉, 선생님께서 학위취득실적으로 1정연수를 대체했다면 연구실적으로 이중 평정이 불가합니다. 참고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33조 제4항에 의거 교육대학원이나 대학원 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 대한 자격연수성적은 다음과 같이 평정합니다. 평 어평정점 최상위 등급의 평어(A학점 이상)만점의 90% 차상위 등급의 평어(B학점 이상)만점의 85% 제3등급이하의 평어(D학점 이상) 만점의 80%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최근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가정생활, 유해매체, 음주, 흡연, 유해업소, 가출, 폭력, 성 등 8개 분야에 대해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 1만4430명과 전국소년원, 가출청소년, 학교 부적응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가정생활 만족도는 50.8%, 학교생활 만족도는 34.5%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2005년에 비해 가정생활 만족도는 0.5%, 학교생활은 2.3%가 더 낮아진 수치다. 일반 청소년의 57.1%는 가출충동을 느꼈으며 이 가운데 19.0%는 실제로 가출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5년 9.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평균 가출 횟수는 3.4회(위기청소년은 7.7회)로 나타났다. 가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모와의 갈등’이 28.3%로 가장 많았고 성적 부담감(14.8%), 학교통제가 싫어서(12.4%), 그냥 놀고 싶어서(10.8%), 공부하기 싫어서(9.8%), 호기심(4.2%)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와의 갈등요인으로는 학업성적(35.1%), 컴퓨터 사용(15.2%), 진학·진로(14.5%) 등이 지적됐다. 폭력 피해 경험과 가해 경험은 28.3%, 24.2%로 2005년의 37.6%, 33.7%에 비해 각각 줄어들었으며, 폭력 유형은 욕설(11.8%), 폭행(6.5%), 금품갈취(7%), 왕따(3%) 순으로 조사됐다. 폭력 피해율과 가해율은 가정경제 수준이 높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높았고 학교 성적이 낮은 청소년들이 폭력가해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매체 이용은 유선방송 시청 41.5%, 비디오·영화 39%, 음란사이트 38.4%, 간행물 36.5%, 핸드폰 13.3% 순이었으며 가정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가정 및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유해매체 접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2005년에 비해 5~10% 가량 접촉률이 낮아졌으며 특히 음란사이트 이용은 45.6%에서 32.6%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유해매체를 처음 이용한 시기가 초등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라는 응답이 최고 32.9%에 이르는 등 11~14세에 집중돼 있어 이 시기에 올바른 미디어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청소년들의 하루 컴퓨터 사용시간은 3시간50분이었으며 게임(28.9%), 자료검색(20.3%), 공부관련(19.0%), 미니홈피 및 카페(15.1%), 채팅(10.2%), 음란물 검색(2.7%)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기 청소년들은 하루 5시간53분을 컴퓨터 사용에 할애했으며 게임이 38.0%, 메신저 및 채팅이 15.8%, 자료검색 12.9%, 음란물 검색 4.0%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음주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6%가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음주시기에 대해서는 중1,2학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일반 청소년은 중1(20.2%), 중2(20.2%), 위기청소년은 중1(28.5%), 중2(22.5%)로 조사). 청소년 흡연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8.8%로 소폭 감소(2002년 10.7%)했던 일반 청소년의 흡연율은 2006년에 9.9%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위기 청소년의 경우 2005년 48.8%보다 오히려 감소해(44.8%)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학령별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해 유해매체 접촉연령이 낮아지는 것을 막고 보건복지부와 함께 초·중등학교 흡연예방교육 강화, 청소년 음주·흡연 관련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위는 또한 청소년들의 가출이 급증한 점을 고려,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동쉼터 등을 확충하고 가출 사전예방을 위한 1388 상담전화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