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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코드인사’로 대변되는 무자격 교장공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보교육감들은 무자격 교장공모 비율을 자신들에게 위임해 달라고 줄곧 요구해 왔다.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이를 전면 확대토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급기야 새 정부의 교육공약에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가 포함돼 있다. 결국 특정 교원노조 소속 교사의 교장 승진 창구로 악용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확대 논의가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전교조는 한발 더 나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사장됐던 교장자격증 폐지와 교장선출보직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교장선출보직제는 이미 10년 전 참여정부조차도 그 타당성은 물론 학교의 정치장화 등 혼란을 우려해 폐기했던 사안이다. 다만 이를 변형해 무자격 교장공모를 도입하되, 교단안정을 위해 15% 이내로 제한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무자격 공모교장 23명 중 19명이 전교조 지부장 등 간부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렇다보니 현장에서는 코드·보은을 넘은 ‘인사전횡’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제는 교장공모 도입 초기에 감정적으로나마 동조했던 교사들조차 이를 보며 좌절하고 등 돌린 지 오래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나 소외지역 근무는 외면하면서 그저 교장들만을 탓해 온 사람들이 같은 성향의 선출 교육권력에 의지해 교장직 ‘무임승차’에 열 올리는 행태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서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변해 왔는지 똑바로 읽어야 한다. 과거와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 왜 그들이 학교현장의 외면을 자초했는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저 코드에 맞는 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내용을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밀어붙이는 우를 되풀이해서는 결코 안 된다.
교육정책은 사안에 따라 교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 그러나 절대 다수가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교원 지방직화다.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교원 지방직화를 추진할 당시 교총이 실시한 반대 서명운동에 23만 명의 교원이 참여하고, 5만 명 이상이 참여한 교원설문조사에서 98.4%가 반대했던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교총과 교원의 반대로 교원 지방직화는 폐기된 역사가 있다. 그럼에도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또다시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교직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교총과 교원들이 교원 지방직화를 한사코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국가공무원으로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전국 50만 교육자의 자긍심을 약화시키고 ‘교원지위 법정주의’ 정신을 훼손해 교원의 지위와 신분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뻔하다.올해 1월 13일 대법원은 전북 교권보호조례 관련 판결에서 ‘교사의 지위와 관련된 사항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할 국가사무이며, 교원의 지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해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전국 시도교육청은 자체수입(2015년 기준)이 2.3%에 불과해 교육예산 대부분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에 따라 교원의 보수 등 처우에 격차가 발생해 상대적 박탈감과 사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이 경우, 우수한 예비교사의 도시 쏠림 현상이 심화돼 지역 간 교원수급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또 시도교육감의 정책 방향과 의지에 따라 교원 선발이 임시방편으로 이뤄지고 비정규직 교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교육감의 인사 개입도 더 쉬워질 것이다.교원 지방직화는 단지 교원 신분이 바뀌는 차원이 아니다. 새 정부는 섣부른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 추진으로 교육의 국가책임을 약화시키고 교심(敎心)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혈압, 당뇨, 다이어트 효과까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서 슈퍼푸드라 불리는 곡물들에 대해 알아보자. ■발아현미=현미를 발아시켜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소화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미가 몸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선뜻 현미식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현미밥이 껄끄러울 뿐 아니라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미가 싹을 틔워 발아현미가 되면 피틴산이 인과 이노시톨이라는 물질로 바뀌어 껄끄럽지 않고 소화 또한 잘 돼 영양소 흡수를 돕는다. 곡물은 원래 씨앗이므로 새로운 생명을 내기 위한 영양소를 저장했다가 조건이 되면 싹을 틔우는데 이 때 곡물 안 효소가 작용해 새로운 성분이 생겨 건강에도 더 좋다. 발아현미에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감마오리자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베타시토스테롤, 독성 활성산소 제거 역할을 하는 SDS 효소, GABA 등이 있다. 특히 현미 발아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라는 성분이 15배 정도 증가한다. 가바는 동·식물계에 널리 분포돼 있는 아미노산으로 뇌 혈류를 활발하게 하고 산소 공급량을 증가시켜 뇌세포 대사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불면증, 우울증, 스트레스 감소에 좋다. 또 혈압을 내리고 알코올 분해도 촉진한다. 그 외에도 발아현미에는 리놀레산과 리놀산이라고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질환을 감소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발아현미를 집에서 만드는 법현미를 1cm 이하의 두께로 펼 수 있는 접시를 준비한다. 현미를 넣고 현미를 덮을 정도의 물을 채운 후 고르게 편다. 접시 위에 랩을 씌우고 송곳 등으로 적당한 수와 크기의 구멍을 여러 개 뚫는다. 현미가 물을 흡수해 발아 준비를 시작하면 쌀에서 조금씩 잿물(떫은맛)이 나오기도 하고 표면에 붙어 있던 작은 티끌 등에 의해 물이 탁해지기도 하는데, 그냥 방치해두면 쉰 냄새가 나므로 여름에는 3~4회, 겨울에는 2회 정도 물을 갈아준다. 이때 단순히 물만 갈아주지 말고 쌀을 소쿠리 등에 받쳐서 쌀 전체를 가볍게 씻어주는데 물을 교환할 때는 원래의 물 온도를 측정해 새로 채우는 물도 같은 온도로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24~28시간 두면 거의 80%가 새 가슴 모양으로 발아하며 나머지도 발아 직전의 상태가 된다. ■귀리=귀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연맥이라 불리며 재배했고 요즘 인기가 있어 소비가 늘고 있다. ‘귀리’라고 하면 생소한데 귀리를 납작하게 눌러놓은 것이 오트밀이다. 귀리는 탄수화물이 주된 열량원이며 단백질, 수용성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율도 높아 누구나 먹기 좋은 식품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어 쌀, 보리, 밀가루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귀리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고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귀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인데, 귀리의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은 체내 콜레스테롤 배출 효능이 있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좋은 효과를 낸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귀리 속의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정도만 먹어도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8~23% 낮아진다고 한다. 혈중 콜레스롤수치가 1% 낮아질 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2%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효과인 것이다.귀리는 당지수가 낮은 곡물로써,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귀리는 단단해서 섭취와 소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오트밀은 이러한 귀리를 가마에서 굽고 압착한 후 절단하고 눌러 납작하게 만든 형태로, 소화와 섭취를 용이하게 만든 것이다. 유럽에서는 보통 아침식사로 우유와 섞어 죽과 같이 만들어 섭취하며,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주스와 같이 먹으면 영양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퀴노아=일명 신이 내린 곡물 퀴노아(Chenopodium quinoa Wild.). 보기에는 꼭 좁쌀 같지만 우유를 대체할만한 완전식품으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퀴노아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토종 곡물은 아니고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고원에서 자란다. 4000년 이상 주식으로 이용돼 왔으며 옥수수, 감자와 함께 잉카의 3대 주요 농작물로 그 명맥만 유지되다 최근 영양학적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면서 세계적인 식품회사들이 상품으로 개발, 국제 곡물시장의 최고 인기 상품이 됐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퀴노아의 높은 단백질 함량이 모유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성분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수분이 부족한 토양은 물론 각기 다른 환경과 기후 조건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식량 생산을 늘리고 빈곤을 줄이는 영양가 높은 곡물로 추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민족이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곡류는 대부분 열량소가 되는 탄수화물이 주요 영양소고 단백질 함량은 7~10% 정도 되는데 퀴노아는 단백질 함량이 14.2%로 다른 곡물류에 비해 월등히 높다.특히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하는 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콩보다 높은 함량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영양학적 가치다. 단백질은 양 뿐만 아니라 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고 그것을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생물가다. 일반적으로 식물성단백질이 동물성단백질보다 생물가가 낮은데 식물 중 생물가가 높은 것이 콩으로 74이다. 그러나 퀴노아는 생물가가 82로 콩보다 높다. 질 좋은 단백질 함량이 굉장히 높다는 의미다.그 외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 리신, 히스티딘, 아르기닌, 알라닌,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이 쌀보다 높은 함량을 보여 퀴노아는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유를 대체 할만한 완전식품이라고까지 칭송받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또한 식물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건강에 좋은 지방인데 퀴노아의 지방 함량은 6.4%로 조(3.9%)와 기장(3.8%) 보다 높다.또 무기성분 중 칼슘은 100g당 27.5mg, 칼륨은 100g당 462.1mg, 철분은 100g당 8.0mg으로 무기질의 함량도 높고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트륨은 낮은 것으로 분석돼 영양적인 우수함을 한눈에 알 수 있다.탄수화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농도를 높이는지를 표시하는 수치가 바로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인데 퀴노아는 당지수가 매우 낮은 작물이다. 퀴노아의 당지수는 53으로 쌀 112, 감자 98에 비해 월등히 낮다. 이렇게 당지수가 낮은 식품은 혈당을 서서히 올리기 때문에 당뇨와 비만의 예방 뿐 아니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 단백질과 각종 미네랄은 물론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 변비 해소와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곡물이라고 할 수 있다.퀴노아는 보통의 식사량만큼만 섭취하면 큰 부작용이 없다. 단, 껍질 부분에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강력한 항염, 항암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위(胃)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위염, 위궤양 등이 있는 사람들은 물에 담가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문질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국회에서 ‘특수학교 장애학생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일반 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병원들이 건강검진을 유치하고자 애쓰지만 특수학교 장애학생에 대해서는 기피해 검진 병원 한 곳 정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 특수학교 보건교사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은 국립대 병원 등과 협약을 맺어 그나마 고충을 해결하고 있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경기도 지역만해도 출장검진기관을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이 크다. 특수학교 대상 학생건강검진은 학교건강검사규칙에 따라 1개의 검진기관만을 선정해 출장검진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검진기관을 찾으려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을 통해 찾아야 하는데 출장검진이 가능한지를 안내하지 않아 일일이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게다가 출장검진이 가능한 기관을 찾았더라도 자체 기준(적게는 학생건강검진 인원 60명 이상, 많게는 100명 이상)에 맞는지부터 묻는다. 일반학생과 동일한 수가 비현실적그러나 특수학교 기준상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한 학급이 6명, 고등학교는 7명이라 대부분의 학교가 이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교직원과 자원봉사자 여럿이 직접 학교버스를 타고 학생을 인솔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학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에 놓이면서 검진과정에서 학생들의 불안 등에 의한 과잉행동으로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반인과의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학생은 물론 교사, 의료진에게도 모두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다.또한 특수학교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하려면 일반학생에 비해 시간과 노력, 인력이 더 많이 투입된다. 게다가 장애를 가진 학생의 건강상태에 따라 검진 항목 중 실시하지 못하는 항목도 많다. 그런데도 장애학생에 대한 검진 수가는 일반인과 동일하다. 학생건강검사규칙에 의거해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정한 검진수가를 기준으로 하면 병원이 받을 수 있는 비용은 학생 40명일 때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병원 입장에서는 들인 노력에 비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결국 병의원의 자발적인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장애 학생들의 건강검진이 가능한 현실이다.따라서 특수학교 학생건강검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검진비 올리고 협약 통해 병원 확보해야 우선 특수학교 학생건강검진비가 현실화되고 출장검진에 따른 제반비용이 학생건강검진비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 둘째, 시도교육청은 장애 학생 검진이 특화돼 있거나 재활의학, 구강검진, 안과까지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대상으로 업무협약을 맺어 학교 별로 병원을 찾는 어려움을 해결해줘야 한다. 셋째, 학교가 지정한 병원 한 곳이 아니라 평소 장애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가 있는 병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연중 자유롭게 검진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넷째, 일반학생과 동일한 검진 문진표 항목을 장애유형에 맞게 특화해야 한다.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오는 12월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한다. 민간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전국에 단 하나 뿐인 국립재활병원을 지역별로 설치하거나 도립의료원 내에 재활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나아가 특수학교 학생의 건강권과 교육권이 보장되려면 활동 도우미나 전문간호사 등 전문가가 지원되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있는 장애학생을 위해 병원학교 운영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장애학생은 학교 내에서 안전사고가 난 경우, 불가피하게 대학병원 진료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학교에 대해서는 안전공제급여기준을 바꿔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윤명하 경기 자운학교 보건교사
우리는 지난 5월 10일 새 시대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선택으로 19대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 당선에 대한 축하와 함께 교육에 대한 소박한 기대와 바람을 몇 가지 담고자 한다. 무엇보다 교육의 혁신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이제는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슬로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한민국의 근본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교육의 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적 신념이나 지향점에 상관없이 초정권적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해 새 시대를 열어주는 교육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 학교 변화의 밑거름은 자율둘째, 학교의 자율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지금 단위학교에는 교육에 대한 내적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전략과 과제를 자율적으로 설정해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는 학생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즉, 학교 변화의 밑거름은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자율적인 학교운영이라 할 수 있다. 국가나 지방의 획일화된 교육정책에서 탈피해 자율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단위학교 중심의 책임운영으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셋째, 교육의 통합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학교는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호존중과 배려를 중시하는 협력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교육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져 국민의 통합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다. 교육이 소외 계층에 대한 희망의 사다리가 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돼야 한다. 개혁과 통합을 함께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미래교육을 위한 가치와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를 조화롭게 풀어내야 한다. 새 대통령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어 통합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넷째, 교육의 협업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학교의 본질 회복은 학교구성원들의 상호신뢰에 기반한 소통과 공감, 그리고 협력문화의 구축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금의 하향식 평가기제는 성과 위주의 경쟁체제를 유발하고 개인주의와 무관심주의를 초래하고 있다. 교권(校權) 확보를 위한 진정한 가치는 지속적인 관계와 소통에서 찾을 수 있기에 집단적 공감과 협력이 중시되고 있다. 새 정부는 기존의 규제·지시 위주 행정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규제 아닌 지원 중심 행정 펼쳐야끝으로, 교원의 전문화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 교육수요자들은 좋은 선생님과 좋은 수업, 그리고 좋은 학교를 갈망하고 있다. 좋은 수업은 열의에 찬 교사의 전문성에서도 비롯되지만, 좋은 수업을 만들어내기 위한 각종 지원체제도 중요한 요소이다.교사들은 과중한 업무 부담에 불만을 갖기도 하지만 교사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키우는 일과 무관한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데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교원들이 자기관리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페스탈로치는 ‘교육을 사회의 계속적인 개혁의 수단’이라고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이른 것은 교육에 대한 열망과 교원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오직 교육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이원화된 누리과정 행정사무를 교육부로 통합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비율을 현행 20.27%에서 25.27%까지 늘려 국고 지원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4일 한국교육학회가 ‘교육 재정 운영의 문제와 대책’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하봉운 경기대 교수는 ‘유보통합 및 누리과정 재정 운영 문제와 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국고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채 발행액과 향후 학교안전 등에 관한 수요를 고려해 지방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25.27%까지 확대,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부율을 인상할 경우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은 10조 원 가량이다.하 교수에 따르면 2017년 예산에서 교육세 분으로 전입되는 세입 규모는 3조809억 원이고 일반회계에서 추가 전입되는 세입규모는 8600억 원 정도다. 이는 2016년 목적예비비 5000억 원보다 3600억 원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특별회계는 3년 한시적으로 설치됐고 교육세를 제외하고 일반회계에서 추가 전입되는 재원규모가 법정화 되지 않아서 누리과정 지원금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 교수는 “지금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임시방편으로는 향후 유보통합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특별회계의 재원 확보 방안 및 운영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하 교수는 “그동안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과정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혼란이 가중된 본질적인 원인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의 사무가 분리된 데에 기인한다”며 “유보통합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세계적으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등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누리과정을 교육부 소관으로 통합‧운영하고 있다”며 “운영 일수와 시간 기준을 정하고 통합된 정보공개시스템을 마련해 교육부를 담당 부처로 결정하면 하위 전달체계 또한 교육청으로 일원화돼 인적자원개발과 복지서비스의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토론자로 나선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도 “2014년부터 통합 정보공시, 결제카드 통합, 통합 평가지표 개발 등 일부 사업이 단계별로 실행돼 왔으나 박근혜 정부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관리부처 통합과 교원 자격 및 양성체계 통합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이제 유보통합은 새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교사 양성체제 일원화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처우 격차 해소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예컨대 어린이집 교사의 급여를 유치원 교사 수준으로 올리는 데는 2000억 원이 소요되며 교사 자격 일원화에 따른 추가 연수 등에 소요되는 예산 또한 확보돼야 한다. 이 교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상향조정하는 것에 덧붙여 내국세 교부율의 조정분은 유아교육교부금으로 용도를 지정해 확실하게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또 “유아학비‧보육비 지원은 누리과정 도입 취지에 맞게 1일 5시간 유아보편교육에 대한 정부지원으로 성격을 명확히 해 완전무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방과후과정비나 누리과정운영지원비의 추가 지원은 부모 부담으로 하되 소득에 따라 부담을 차등화 하고 원비 상한제를 적용해 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선별복지로 수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언했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5월 또래상담 및 또래지원 활동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또래상담동아리 ‘일레븐 솔리언즈(Solians)’ 양성교육을 진행햇다.‘솔리언(Solian)’은 Solve(해결하다)와 Ian(사람을 뜻하는 접미어)의 합성어로, 11명의 훈련받은 또래상담자가 친구의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4주간 진행된 양성교육을 통해 솔리언즈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관계훈련’,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훈련’에 참여하였으며, 구체적인 전략(▲생기리-친구의 생각과 기분을 먼저 이해하고 대화하기 ▲원무지계-친구의 원하는 해결을 위해 계획세우기 ▲나-전달법)으로 또래와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대화기술’을 학습했다.훈련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빨리 또래상담자로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관심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찾아가 사랑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또래상담자는 앞으로 교내 또래상담활동 이외에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캠페인,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세대통합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순천상공회의소는 매월 1회 이 지역 CEO와 Leader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5월 25일 7시부터 에코그라드호텔에서 박병운(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뇌과학 전공)교수의 '뇌 발달과 뇌 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를 실시했다. 뇌의 기본 사양을 중심으로 뇌의 발달은 평생동안 변한다는 것이다. 뇌의 구조는 크게 4개 부분으로 뇌간, 소뇌, 간뇌, 그리고 대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뇌발달의 3과정은 신경망의 발달이 이뤄지고, 수초화가 이뤄지며 신경세포들의 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뉴런의 연결인 시냅스가 이뤄지면서 신경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 등이 전달되고 이것이 원만하지 못할 경우에 치매, 기억력 저하와 우울증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뇌의 발달은 신생아부터 2살까지 뇌수액, 회색질, 수초화된 백질, 비수초화된 백질, 신경망의 발달로 뇌의 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수초화의 진행으로 정보처리 능력이 발달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발달 단계에 맞게 많은 의미있는 자극과 운동,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의 발달은 3번의 중요한 기회가 있으며 신생아에서 2살까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 그리고 초등학교 졸업 시가가 마지막 기회가 된다. 또 여러한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적합한 유아, 영아 교육을 충실히 하여야 주의산만(ADHA), 행동과잉 등을 예방할 수 있어서 부모가 겪어야 할 사회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16세에서 20세경에 뇌의 노화는 시작되며 40세에는 급격히 진행되며 신경망의 파괴가 이뤄지며 여자에게 파킨슨병 등 치매환자가 많다. 노년이 행복하려면 뇌의 건강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나 뇌질환의 경우 더욱 심각한 노후가 된다. 뇌의 건강조절은 뇌와 인체가 생리 정보를 피드백하여 인체의 생리적인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성을 항상성이라고 부른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라는 욕망이 일어난다. 뇌 자신의 항상성을 조정하는 기술을 뉴로피드백이라 한다. 이는 뇌파를 검사하여 피검자에게 피드백해 스스로 특정 뇌파를 조절하게 함으로써 신경망을 발달시켜 뇌 자신의 항상성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는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와 스키너 박사의 조작적 조건화가 이론적 바탕을 이룬다. 뇌의 건강증진법은 3초간 코로 들이쉬고 3초간 내쉬는 것으로 충분한 산소공급이 뇌에 이뤄지도록 올바른 호흡법이 기본이다. 두번째는 걷기, 줄넘기,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세번째는 팔굽혀 펴기, 스쿼트 등적당한 근육강화가 이뤄지고, 긍정적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 지식 탐구와 새로운 도전, 혼자보다는 주변과 좋은 관계 형성, 뉴로 피드백 훈련 등으로 가능하다. 추천 도서로 '뇌, 생각의 출현'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저서는 '신경과학- 뇌를 탐구하며-', '뉴로피드백 입문'이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유초중고 교사 16000여 명 증원이 추진된다. 당장 올 하반기에 3000여명을 증원해 채용한다. 교육부는 25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2년까지 초·중등 교원 수를 각각 6300명, 6600명 증원하는 교원 수급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인 초등 18.2명, 중등 13명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을 25%에서 40%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에 2341개 학급을 증설해 약 3000명의 교원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교과 및 비교과 교사 증원’을 공약했으며 유아교육 공공역할 확대, 고교학점제, 1수업 2교사제 등 주요 공약의 경우 교사 확충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는 점에서 신규 교원 채용 확대가 예상됐다. 당장 올해는 10조원 추경을 통해 3000명의 교사를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법정 정원에 한참 부족한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 등을 추경을 통해 하반기에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업무보고에서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자문기획위원회 보고 단계인 교사 증원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교육부는 교총 등 교육계의 요구에 따라 매년 교사 증원을 추진했으나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등에서 난색을 표명해 교사 수는 현행 유지 수준에 머물러 왔다. 지난 2014년 이후 초등학교 교사 수는 18만2000~18만3000명, 고등학교는 13만4000~13만5000명을 유지해왔으며, 중학교의 경우 2014년 11만3000명에서 지난해 10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직후 "교육부의 업무와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대한 검토내용을 보고하는 수준이었다"며 "부처 협의를 거치지 않은 만큼 공약 이행은 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확정된 후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교원 증원으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교사를 증원할 경우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 이후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온 각 후보들의 주요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천된 적이 없다"며 "교과 및 비교과 교사의 증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하반기부터 증원계획이 발표되는 등 이번 정부는 실천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에 설치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에 대해 현장은 학교의 업무 부담 해소, 처분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현 가능성, 교육적 효과를 두고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에 두고 해당 기관의 교육공무원과 변호사, 경찰공무원, 의사 등 관련 전문가 5~15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학폭위 업무로 담당 교사는 학생 교육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높고 학교마다 처분이 달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면서 “교사가 해당 학교 학생의 문제를 다루다보니 갈등이 빈번해 현행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현행법은 학교에 학폭위를 두고 5~10인의 위원 중 과반수를 학부모 대표로 위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수시로 열리는 학폭위 개최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해왔다. 특히 중학교 교사들의 고충이 큰 상황이다. 경기 A중 생활지도부장은 “학교에서 이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닌데 1년에 많게는 20회 정도나 열리고 사안을 안 시점부터 14일 이내에 심의를 마쳐야 하나보니 업무 부담이 너무 크다”며 “학생들 간의 문제라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관련 절차나 서류도 과도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B중 교장은 “학부모들이 법률전문가를 통해 매뉴얼의 일부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거나 서류상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재심의, 행정소송까지 하고 있어 고통스러운 지경”이라며 “유사한 사안인데도 학교마다 처벌 기준이 달라지면서 학폭위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13년 1만7749건에서 2015년 1만9968건으로 늘고 있는데다 재심 건수도 같은 기간 764건에서 979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에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C중 교사는 “학교에서는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지만 교육지원청이 관내 모든 학교의 학폭위 심의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칫 외부기관에서 사안을 서류만으로 판단하고 처벌을 내릴 수도 있어 과연 교육적으로 올바른 방안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지원청 관할 내에서 구역을 나눠 학운위를 구성토록 하면 전문가 구성의 어려움이나 학교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한해 평균 5000여 건의 학폭위가 열리는데 25개 교육지원청이 이를 처리하려면 평균 200건은 맡아야 하는 셈”이라며 “한 건을 처리하는 데만도 수십 시간은 걸리는데 교육지원청별로 많은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학폭위 개최 기한을 14일 이내로 짧게 주기보다는 학교가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을 더 주거나 학부모 대신 교사의 참여 통로를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특수학교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병설 특수학교 설립 방안을 꺼내들어 논란이다.도교육청은 기존 일반학교의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소규모 병설 특수학교를 만들면 원거리 통학문제를 해결하고 장애학생·학부모의 선택권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같은 공간에 일반·특수학교를 같이 두고 별개로 운영하는 것은 장애학생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특수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만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도교육청이 마련한 '병설 특수학교 모델(안)'에 따르면 병설 특수학교는 기존 일반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거나 학교 신설 시 함께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규모는 6~12학급으로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존 대형 특수학교와 달리 단일 학교급 학생만 배치해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교장은 일반학교 교장이 겸하되 특수학교 교감을 따로 두고 예산·행정면에서 일반 학교와 분리된 별개 학교로 운영된다. 학급당 배치되는 교사는 초등 1.5명, 중학교 2.1명, 고등학교 2.2명으로 학급당 1명인 특수학급보다 훨씬 많다. 행정직원이나 실무사, 보조인력도 일반학교와 별도로 배치된다. 22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특수학교 설립 개선 간담회'에서 김현수 도교육청 장학사는 병설 특수학교 설립을 통해 △장애학생 원거리 통학 문제 해소 △학생·학부모의 선택권 확대 △지역 주민 반대로 인한 부지확보 어려움 해소 △행·재정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행 초·중등교육법 5조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대해서만 상호 병설을 허용하고 있어 특수학교도 병설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 패널들은 이 같은 도교육청 방침에 우호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플로어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경기 송민학교 학부모는 "지금 특수학교가 붐비는 것은 특수학급이 학교에서 소외돼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병설특수학교 설립이 포인트가 아니라 특수학급에서 통합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포천에서 온 학부모는 "우리 지역엔 폐교가 6개나 있는데도 특수학교를 지어주지 않으면서 부지가 없어 병설로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가 특수학급에 다니다 비장애 학생에게 심하게 맞아 학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병설에 반대했다.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특수교육 관련 단체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은 "특수학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기존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병설로 양적 확대만 추진하면 특수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남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기존 일반학교를 아무리 개조해도 휠체어가 다닐 비탈길 등을 조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병설학교가 허용되면 특수학교시설·설비기준이 낮아지는 등 기존 특수교육의 틀이 망가질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유럽에서도 병설 학교와 유사한 '쌍둥이학교'라는 제도를 시도한 바 있지만 실패해 전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교육부 역시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은숙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과장은 "병설 특수학교가 통합교육을 저해하고 장애학생의 사회적 통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학계와 교육계의 주된 의견"이라며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법 개정을 추진하기 보다는 다양한 의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5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영천시 보건소 내 건강자람동산(어린이건강체험관)에서 유치원 및 1, 2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체험을 실시했다.건강자람동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부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1개관, 5개 테마, 13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천시 보건소에서 심혈을 기울여 운영하고 있는 테마형 보건프로그램이다. 먼저,‘청결동산’에서는 올바른 손씻기의 방법을 알아보고 구강구조모형을 활용한 칫솔질 방법을 알아보았다. ‘튼튼동산’에서는 바른자세로 앉아보는 체험을 하고, 날씬이·뚱뚱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만의 문제점과 운동의 중요성을 알아보았다. ‘행복동산’에서는 음주고글체험과 몸에 해로운 술과 담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전동산’에서는 바른 안전벨트 매기와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담배두더지 잡기 및 암벽등반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에 빠져들었다. 건강자람동산 체험학습에 참가한 1학년 김하음 학생은 “음주고글체험을 하니 어지러워 몸이 비틀거렸어요. 어른들이 술을 조금만 드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날씬이·뚱뚱이 거울 체험을 하니 내 몸이 너무 웃겼어요. 친구들이 열심히 운동해서 날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 순천매산중학교(교장 조동일)는 1910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사에 의해 순천 매산 등에 설립된 학교로 1937년 신사참배 강요에 불응해 폐교를 당한 경험도 있으나 올해 68회 졸업생 318명을 포함 총 3만1138명을 배출한 순천의 명문사학이다. 순천매산중은 꿈의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행복한 인간 육성을 목표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한 글로벌 시민교육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교류 씨앗을 뿌린지 올해로 11주년을 맞아 싱가포르 쿠오추안장로교중학교에드문트 틴교감을 비롯해 교사 3명,학생 24명을 맞이해 10시부터 국제교류 행사를 가졌다. 에드문트 교감은 성경 시편 91편을 인용하여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재앙이 가까이 하지 못하리라는 믿음이 중요하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모든 길에서 끝까지 번성케 해 줄 것이다"면서한국의 긴장된 정세가 한국 방문의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할 때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류 행사는 조동일 교장의 환영사에 이어 싱가포르 중학교 교류단장의 인사와 선물교환, 순천매산중 학생들의 브라스 밴드 연주에 이어 댄스그룹 공연, 그리고 싱가포르 학생들의 기타 반주에 맞춘 합창이 있었다. 방문단 일행은 환영 만찬에 이어 과학실험 수업 참가와 순천만 정원 견학, 상사면 도예원, 한국교회 예배 참석,그리고 29일 기아자동차 공장 견학을 한 후 귀국하게 된다. 순천매산중은 국제교류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2017년도 2월에는 외국 청소년교육여행단과의 국제교류 활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 교육여행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커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하였다.
25일 오전 등교시간. 서울애화학교 교정에 관악기 5중주가 잔잔히 울려 퍼졌다. Harmony, 도레미 송, 영화 007 OST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지만 청중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애화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들리지는 않지만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들은 진지함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연주를 감상했다. 박수를 치기도 하고 옆 친구와 손을 잡고 연주를 듣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울성북강북교육지원청(교육장 안성철)과 서경대 음악전공 학생들은 11월까지 총 10개 학교를 찾아가 개교기념일, 운동회, 이벤트 등 학교의 의미 있는 날에 등굣길 음악회를 연다. 지역연계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함지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첫 음악회였던 이날은 애화학교의 개교기념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안성철 교육장은 “학교와 지역이 연계한 협력 종합예술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애화학교와 같이 청각, 지적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직접적인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음악회에 참여한 이충희 서경대 학생은 “첫 시작이 애화학교라는 말에 순간 놀랐지만 오히려 마음으로 소통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연주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전예진 (고2) 학생은 “등교하는 길에 음악회를 감상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며 “잘 들리지는 않지만 멋진 분위기와 언니 오빠들의 표정을 보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모 전남 순천부영초 교장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영원한 교사다. 1986년 3월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유치원교사, 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육전문직, 교장으로 31년 여간 재직하면서 투철한 교직관과 사명감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을 실천하여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별량남초 근무시절 주말에도 출근하여 과학실 정비, 과학동산 화산 벽화그리기, 암석원을 보수, 연못 수생식물 관리 등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사제동행 독서와 봉사활동, 극기훈련 등 학생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전개했다.또한, 학년별 탐구학습 단계별 지도안을 구안·적용했으며, 탐구력 신장을 위한 기본 학습 훈련안을 개발해 이론 중심, 지식 전달 위주의 학습 방법을 탈피한 탐구 학습을 전개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 도 과학전람회 88년 은상, 도 모형항공기공작 경진대회 89년 장려상, 91년 동상, 도학생발명품경진대회 89년 동상, 90년 동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들의 탐구 및 창의력 신장에 공헌했다.여남초에 근무하면서는 표준학교 가꾸기에 헌신적인 노력으로 교단 선진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일찍부터 어학실을 구축해 영어 입문기 지도에 힘썼다. 또한,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과학교육과 컴퓨터교육에 노력한 결과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은상 1명 동상 2명)에 입상시켜 그 공적을 인정받아 1998년 5월 스승의 날에 KBS방송에서 '섬마을 부부교사'뉴스를 통하여 방영됐다. 승주초등학교 특수학급 담임교사로 근무할 때는 중복 장애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육으로 장애 극복과 자립의지를 심어 주었다. 칭찬하기, 미소 짓기, 좋은 말하기, 기본생활습관 형성 등 장애 학생들의 바른 심성 함양 교육과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수․학습 자료를 제작해 장애 정도와 유형에 맞는 교육을 전개해 헌신과 봉사의 존경받는 교사상을 정립했다. 특수교육자료전 시대회 금상 및 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상설 과학부를 운영하여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금1, 은3) 입상시켰으며, 과학경진대회 도대회 금상을 수상하여 전국 대회에 출전시키는 등 각종 교육행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양했다. 장학사로 곡성교육지원청, 순천교육지원청, 전라남도교육청 재직시 학교현장의 교원으로부터 인사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투명하고 명확한 인사 업무추진은 물론 교감 및 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인사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찬에 헌신하였고, 학교 지원장학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우수교육 전문직원으로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받는 등 교육행정면에서 교육현장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에 노력했다. 순천부영초에교장으로 부임하여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정착을 위한 밑다짐학습장과 생각키움학습장을 제작 활용했고, 학생들의 독서·토론 능력 신장을 위하여 사제동행 아침 독서교실을 운영하였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에 노력한 결과 김현빈(6학년) 학생이 정보올림피아드 전남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제3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교총은 최근 사립 특목고 교원에 대한 명예퇴직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달라는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입학금과 수업료를 자율로 정하는 사립 특목고에는 교원인건비 지원이 되지 않아 학교 자체적으로 명퇴 예산을 마련해야 하지만, 재정 악화로 예산이 부족한 학교의 경우 소속 교원들이 명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자는 취지다.교총은 "사학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명예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립 특목고에 대해서도 명예퇴직금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등 관련 조치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 교원은 명예퇴직 수당을 지원하게 됐다"며 형평성 차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총은 3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에 특수교육 보직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할 것도 건의했다. 일반학교에 재학하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증가에 따라 특수학급이 늘고 있음에도 보직교사는 일반학급 위주로만 배치돼 선임특수교사나 관리직이 관련 업무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 등 관련 주요계획에서도 특수학급 3학급 이상 학교에 담당 보직교사를 배치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권한을 지닌 시·도교육청이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교총은 "특수교육은 교육복지와 교육기회의 형평성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영역으로 독자적인 전문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시·도교육청별 '보직교사 배치 기준' 설정 시 특수학급이 3개 이상 설치된 일반학교에 추가적으로 특수교육 담당 부장을 의무 배치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3일 오후 1부터 4시까지 지원청 2층 중회의실과 3층 대회의실에서 학생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학년도 문경수학탐구대회 수학 창의적 문제 해결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문경수학탐구대회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로 부터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수학의 자율적 탐구 능력 및 창의성 계발을 통해 수학의 가치와 유용성을 인식하고 수학 학습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 제고를 통한 성공 경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과 달리 수학 창의적 문제 해결대회와 수학 구조물 탐구·제작대회로 확대 실시했다. 수학 창의적 문제 해결대회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수학 관련 3가지 과제(수학 문제 해결 역량, 수학 의사소통 역량, 수학 도구 활용 역량)를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했다. 문화재 속 숨은 수학 찾기라는 주제로 실시되는 수학 구조물 탐구·제작대회는 5월 27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2017 문경수학체험전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문경수학탐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격려하며 "수학 관련 창의적 문제 해결을 통해 수학 관련 다양한 역량을 계발하고, 나아가 생활 속 문제 해결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로 커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라이브 요리부문 금상(최민주, 류강민, 곽해성, 김기영)을 수상했다. 라이브 요리부분은 이번 대회까지 5년 연속 수상이며, 2016년에는 제과부문에서 금상(서강 조리2년)을 수상한 바 있어 그야말로 조리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양성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는 대한민국 단일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세계적 수준의 식품조리 및 각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협의하는 자리로 명성이 높다. 이같은 성과는 올해 초 효산고가 교육부 선정 스위스식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현장중심의 양식조리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비즈쿨 창업동아리, 산학맞춤반 산학연계 동아리 운영을 하면서 지역사회 조리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해 현장중심의 조리교육과정을 탄탄하게 운영했다. 또한 교내창작요리 경진대회를 개최해 조리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등 창의성을 갖춘 조리 분야의 인재를 키우는 수월성 교육에도 힘을 쏟은 결과다. 조리교육에서 심미성, 예술성,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을 중점으로 추진하며, 전공실무교육과 더불어 사람을 사랑하며 존중하는 인성교육과 감성교육 두 개의 교육의 축을 균형 있게 강조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4월 14일 서령고(교장 한승택) 35회 동문들이 본교를 찾아 학교발전기금으로 150만원을 기탁했다. 35회 졸업생 김기윤, 김태균, 이민규, 이영진 동문은 14일 오후 한승택 교장을 찾아 학교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50만원을 전달했다. 동문들은 인사말에서 “선배로서 모교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교 발전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승택 교장선생은 "우리 서령고 건학 이념은 훌륭한 인재 양성을 통해 나라와 지역사회를 크게 발전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인데, 마침 이러한 학교 설립 취지에 맞게 개교 61주년을 맞아 동문들이 이토록 모교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동문들의 뜻을 살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계획이다.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그 동안 가창 방식을 두고 논란이 돼온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유가족 등 1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9년 만의 일이다. 그야말로 세상이 확 바뀌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의 하나라 할만하다. 바뀐 세상을 실감하다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지난 3월 23일 개봉한 ‘보통 사람’(감독 김봉한)이다. ‘보통 사람’이 고작 38만 남짓한 관객에 그치고 만 것은, 일견 의아한 일이다. 첨예한 시대상을 드러내거나 사회성 짙은 영화들- ‘도가니’(2011년)⋅‘부러진 화살’(2012년)⋅‘변호인’(2013년)⋅‘내부자들’(2015) 등은 최저 346만 명에서 최고 천만 명 넘는 일반대중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처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그렇듯 참혹하게 깨진 영화는 없다. 총제작비가 46억 원으로 알려졌으니 ‘보통 사람’의 손익분기점은 120~130만 명이다. 말할 나위 없이 완전 쪽박이 된 형국이다. ‘택시운전사’⋅‘1987’ 등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조만간 관객과 만날 예정인데, 걱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사람’은 원래 1975년 연쇄살인마 김대두를 모티브로 기획했다. 1970년대 남한 안기부 시절 이야기를 더해 ‘공작’으로 만들려 했지만, 1987년 전두환 정권으로 배경을 바꾸고 제목도 ‘보통 사람’이 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원래대로 했다가는 어찌어찌 제작은 해도 개봉조차 안될 위기를 미연에 방지한 셈이다.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1970년대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에 이어 구속⋅기소될 줄. 12월 예정이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 시행될 줄. 원래대로 1970년대 배경의 ‘공작’이었다면 1980년대 ‘보통 사람’보다 타이밍 등 훨씬 일반대중의 관심을 끄는 사회성 짙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너무 참혹하게 깨진 ‘보통 사람’이 되어 해본 소리다. ‘보통 사람’은 강력계 형사 강성진(손현주)이 안기부 대공수사실장 최규남(장혁)에 의해 픽업되면서 꼬인 인생 이야기다. 이 구도로만 보면 뭔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우울하면서도 처참한 시대상이 30년이 지난 오늘 많은 이들의 가슴에 와닿을 것 같은데 그게 없다. 물론 대학교 강의 중 규남의 무단 침입, 대마초 안했다는 여가수의 얼굴 가격, 팬티 차림으로 고문받는 김태성(조달환), 끝내 죽어나가는 추재진(김상호) 기자의 모습 등이 6⋅10민주항쟁 직전의 1987년 사회상을 구현하는 건 사실이다. 안기부에 처음 들어간 강성진의 놀라는 표정에서도 공작정치의 산실 1980년대가 박진감 넘치게 다가온다. 그런데 핀트가 좀 엇나갔지 싶다. 엄혹한 그 시절 내 의지와 상관없이 권력에 의해 진퇴가 자신도 모르게 정해지던 때의 시대적 아픔 같은게 없어서다. 가족애 코드가 그것이다. 결국 강성진의 안기부 협조가 다리 저는 아들과 벙어리인 아내를 위해서라는 건데, 이게 좀 생뚱맞다. 1980년대에 대한 접근의 본질을 벗어난 코드라 할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의 보통 사람 추 기자와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든 관심없는 강 형사의 충돌만으로 밀고 나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그래서다. 듬성듬성 화면 구성이 성긴 것도 좀 아쉽다. 가령 병원에서 규남이 휘두른 각목에 쓰러진 성진이 박동규(지승현) 권총과 마주하는 장면이 그렇다. 추기자 죽음에 양심을 불러오는 강형사가 규남에게 반말하며 대거리하는 장면도 시원한 카타르시스는커녕 오히려 독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아니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권력에 당하기만 하는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다면 그것이 묵직한 어떤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가만히 있어야 빨리 끝나요”라며 그냥 맞기만 하는 성진의 아들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