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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여 간선제였던 교육감선거가 주민직선제로 바뀌면서 이미 부산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졌다. 갑자기 바뀐 교육감 직선제 투표율이 15,3%였다니 직선제교육감 선거에 유권자의 관심 밖임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첫 번째 선거였기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고 직선제가 정착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10%대의 지지율로 자치단체의 교육수장을 뽑는 제도의 첫 시도라는 점을 감안해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간선제에서는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여 교육수장을 선출하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선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으니 어느 방식이 더 좋은 선출방법인지 여론이 분분하다. 직선제는 많은 선거비용을 감수하는 부담을 안고도 이미 법이 바뀌었으니 오는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게 될 충북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선제로 교육감을 선출할 때 학교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하는 운영위원들도 막상 선택을 해야 할 때는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한다. 후보들을 알 수 있는 것은 권역별로 있는 소견발표회와 TV토론 그리고 선거홍보물로 인물을 고르는 선거제도가 정착도 되기도 전에 유권자 수가 적은 간선제의 부정 불법이 판을 친다는 등 부작용을 이유로 들어 직선제로 바꿔 놓았으나 과연 완벽한 제도라고 할 수 있을까? 혹자는 직선제 보다는 교육가족(교원, 일반직, 운영위원 및 학부모대표)가 직접 선출하는 방법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교육수장을 뽑는데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많이 써가면서 정치선거로 몰아가야 하는가? 하는 등 예상되는 역기능을 염려하는 이도 많은 것 같다. 인품과 교육철학, 교육비전, 청렴도 등이 요구되는 교육수장 선출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육감 입후보자도 시도단위 광역선거를 치르자면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갈 텐데 돈 없는 인물은 교육수장의 자리에 오르기 어렵게 되었다. 지지도가 몇%가 되던지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이 교육수장이 되니까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정치적 이전투구 식 불법과 탈법이 극에 달할 것이 아닐까 염려가 된다고 한다. 일반유권자들을 만나 보면 대선과 함께 교육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가 있게 되면 관심을 끌겠지만 대선에 가려서 과연 올바른 교육수장을 선출하게 될지 궁금하다. 정치적 중립과 순수성이 요구되는 교육은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가장 안정된 가운데 학생교육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육현장이 선거 후유증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의 존경심을 받아야 하고 학부모나 지역사회로부터 신망을 받는 인격을 갖춘 청렴한 인물을 선출해서 교육 강국이 되어야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의 미래가 밝아 질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오성초등학교(교장 유용조) 학생들은 방학 때도 변함없이 학교를 찾는다. 다른 아이들은 방학이면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방학 중에도 사교육기관 못지 않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년전 개교 이래 특기적성교육에 주력해오던 천안오성초는 올해초 교육부로부터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학교 홈페이지도 본교 페이지와 방과후학교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방과후학교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학교가 지난 학기에 운영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무려 57개에 이른다. 학년별·수준별로 반이 편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90개가 넘는 과정이 운영되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교사들뿐 아니라 외부강사와 지역기관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덕분이다. 교사들이 운영하는 11개 프로그램 외에 외부강사들은 미술회화와 바이올린, 첼로, 재즈댄스 등 29개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천안독립기념관에서는 주말 역사학교를, 현대모비스에서는 주니어공학교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근 체육시설과 보건소의 도움으로 요가와 수영,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학생 형과 누나들도 찾아와 부진아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지도 교사의 자원봉사로 고학년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도 실시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2천명에 가까운 전교생 대부분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도 높다. 매일 운영하는 프로그램부터 주2,3회, 주말반 등 시간대가 다양해 4,5개씩 배우는 학생들도 있다. 방학이 되자 시간적 여유가 늘어난 학생들이 학기 중보다 더 열심히 참여한다고 한다. 천안오성초 방과후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학부모들의 참여이다. 230명이 넘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은 영어, 독서지도 도우미는 물론 방과후 프로그램 사이의 틈새시간을 챙겨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좋은책 읽어주는 오성어머니 모임’에서는 매주 화요일 아침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방송을 하고 1,2학년 교실에는 주1회 직접 찾아가 선정한 좋은 책을 읽어준다. 방과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보육교실’에도 어머니인 학부모들의 손길은 큰 도움이 된다. 천안오성초는 유치원 교사자격증이 있는 학부모를 전담 보육교사로 뽑았다. 74명의 학부모들은 도우미로 신청해 매일 2명씩 조를 이뤄 저녁까지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보육교실 역시 방학에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육교실 리모델링을 마쳐 2학기부터는 신청인원을 2배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이 교사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은 우리 학교의 큰 특징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어머니들이 모두 자기 자녀처럼 생각하고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초ㆍ중ㆍ고교의 체육 동아리 활동이 '학교 스포츠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한층 활성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입시위주의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현재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육 동아리를 말하는 것으로 스포츠 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게 된다. 다만 기존의 체육 동아리는 학교별로 산발적, 비조직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학교 스포츠클럽은 지역교육청(초ㆍ중)과 시도 교육청(고등)에 정식으로 등록돼 체계적 관리가 이뤄진다. 7월 현재 체육 동아리 등 체육관련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초ㆍ중ㆍ고생은 전체(751만2천396명)의 6.7%(50만5천102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스포츠클럽 가입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에 선수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일반 학생들이며 스포츠클럽 활동에 대한 보호자 동의서를 제출한 뒤 가입할 수 있다. 축구, 야구, 농구, 소프트볼, 인라인 스케이트 등 종목제한 없이 원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스포츠클럽을 구성하고 지도교사의 도움을 얻어 교육청에 등록하면 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내 스포츠클럽 대회, 지역 교육청 및 시도교육청 스포츠클럽 대회 등을 활성화하고 문화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학교체육진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국 대회의 경우 체육수업과 연계할 수 있고 여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종목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회 개최비 등으로 매년 20억원씩 5년 간 100억원을 각 시도 교육청에 지원하되 전년도 운영실적을 평가해 차등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생 1인당 적어도 1개 이상의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도록 하는 '1학생 1스포츠클럽'을 장려해 스포츠클럽 가입률을 올해 10%에서 2011년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희근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일본의 경우 방과후 스포츠클럽 참여율이 50%가 넘는다"며 "학생들이 운동을 잘하도록 하는 것보다 즐겁게 참여하는 것에 주안점을 둬 '보는'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덤벙덤벙, 대충대충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도 하고 남에게 폐도 끼친다. 청주 효성병원 36병동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며 나도 몇 번 실수를 했고 어머니도 병실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 졸음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갔다. 3개의 양변기 중 한곳의 문이 조금 열려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문을 확 열었다. 안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있던 사람이 화들짝 놀란다. 화장실 문을 잠글 수 없을 만큼 몸이 불편한 환자였다. 얼른 문을 닫으며 사과를 했지만 부주의 탓에 일어난 일이다. 하루에 몇 번씩 어머니의 소변 통을 비워야 한다. 화장실의 변기에 소변을 쏟고, 걸레를 빠는데 이용하는 수도꼭지에서 빈 소변 통에 물을 받아 다시 변기에 쏟으면 된다. 지금에야 그러지 않지만 처음에는 수도꼭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병실에 냄새를 피웠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온지 사흘째인 어머니가 어떤 때는 “드-르-르-러-렁~” 5옥타브까지 높이며 코를 곤다. 병실사람들은 잠을 못 이루는데 간병하러 온 자식이 옆에서 잠만 자면 욕할 것 아닌가? 코 고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몸을 움직이게 하며 자세를 바꿔준다. 곤히 자야할 한밤중에 어머니의 ‘머리 밑에 베개를 넣었다 뺐다, 코에 걸쳐 있는 산소흡입기를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머니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코고는 것을 멈추지만 내가 동작을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코를 곤다. 수술 후 아직 변을 보지 못해 고생을 하는데다 가래까지 끓으니 무척 갑갑한가보다. 코 고는 것도 모자라 갑갑한 몸 상태를 잠꼬대로 표현하며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얼마나 갑갑하고 불편한 게 많으면 산소흡입기를 빼달라는 게 소원일까. 평소에 코를 심하게 고는 분이 아니었기에 걱정도 되고, 대수술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으면 저러나 안타깝기도 하다. 어머니 때문에 잠 설치는 병실 사람들이나 눈치 보며 밤새우는 자식이나 똑같이 힘겨운 밤이다. 오죽하면 어머니나 병실사람들 모두 마음이라도 편하게 특실로 옮겨 잠이라도 실컷 주무시게 할까도 생각했다. 어머니 혼자만 그래도 병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미안하지는 않다. 일부러 그러는 양 할머니를 간병하고 계신 아흔 살 할아버지의 잠꼬대도 만만치 않다. 자녀들이 오랜만에 할머니 문병을 왔었는데 뭔가 할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리고 갔나보다.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잠꼬대 내용으로 봐 자녀들에게 불호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불호령을 내릴 자식들이 많은지 여러 번 소리를 지른다. 요즘 할머니의 병세가 심각한 것 같다. 자주 통증을 호소하고 모처럼만에 머리를 맞댄 자녀들의 표정도 심각했다. 돈 아까워 병원에 오는 것도 싫어하는 게 노인들이다. 할머니의 병세가 빨리 호전되어야 할아버지가 고생길에서 벗어날 것 같다. 성한 사람들도 잠을 못자면 화를 내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오랫동안 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속 터지는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몸 더 아픈 사람들을 배려하고, 나이 더 먹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야 하는 게 인생살이다. 하루 종일 병실의 천정만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나 간병할 자식들이 없는 할아버지나 어쩔 수 없이 남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몸 성한 사람들이, 나이 젊은 사람들이 그걸 이해하는 사회라면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교육을 통해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남녀와 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저 연령 소년의 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중학생의 고민과 걱정은「공부, 진학문제」가 61.2%(복수 회답)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질문을 한 1995년 조사 보다 14.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학부형은 평일에 아이들과 마주할 시간이「거의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12.7%로, 유사한 2000년도 조사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친은 23.3%에 달했다. 한편으로「아이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나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학부형은 7.4%에 지나지 않아, 학부형이 아이들에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부각되었다. 내각부는 「일이 바빠서, 집에서 아이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라고 학부형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공부. 진학」이외에 중학생의 고민과 걱정은,「친구, 또래문제」가 20.0%,「성격」18.7%,「돈」15.9%의 순서로, 모두 다 1995년 조사 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그런가 하면「고민이나 걱정이 없다」는 29.1%로, 1995년의 43.7%에서 14.6포인트 감소했다.「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이 있다는 대답은 초등학생 12.4%, 중학생 4,7%였다. 반대로 「친구를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일」이 있다는초등학생 5.6%, 중학생 2.5%로 모두 다 초등학생 쪽이 높은 비율이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초. 중등학생은 32.9%로 1999년에 실시한 조사보다 3.3%로 대폭 증가 했다. 전화요금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은 「삼천 엔 이하」가 36.1%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오천 엔에서 만 엔」이 37.1%로 가장 많았다. 조사는 2006년 3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그중 59.5%에 해당하는 2,143명이 응답하였으며, 그 학부형도2,734명이 대답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최근 호남권 대학 가운데는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중등특수교육과 개설 인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설 인가는 지난 5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광주여대는 개설 인가에 따라 기존 치료특수교육과를 중등특수교육과로 전환했다. 입학정원은 20명이며 광주여대는 새로운 학과의 교육과정 편성, 기존 학생들의 수강정정, 신입생 모집.학과운영 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광주여대는 또 개설된 중등특수교육과와 유아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언어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등을 연계해 특수교육 분야를 대학 특성화의 한 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권충훈 학과장은 "새로 제정된 특수교육법은 중학교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 6명당, 고등학교의 경우 7명당 1개의 특수학급을 설치토록 해 중등특수교육과 졸업생들이 교육현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위헌 결정으로 교직에 임용되지 못한 채 10개 교대에 편입해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교사 미임용자 820명이 2008학년도부터 4년간 특별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국립사범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3일 공포됨에 따라 특별임용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1990년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로 교대에 편입한뒤 초등학교 교사 임용을 요구해 왔다. 특별법 개정안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정원을 책정해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4년 간 일반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해 채용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응시기회는 4년 간 3회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연도별 임용 정원을 정한 뒤 다음달 말 각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연도별 임용 예정 인원을 공고할 계획이다. 교육부 박기용 교원양성연수과장은 "특별채용은 미임용자들끼리 치르게 되며 3회의 응시기회에서 모두 탈락할 경우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대학원장 안희천 ▲교무처장 이완기 ▲학생처장 성기훈 ▲도서관장 조효임 ▲전자계산소장 오영열 ▲서록관장 염보영 ▲신문방송사주간 류재만 ▲초등교육연구원장 백석윤 ▲대학생활문화원장 원진숙 ▲ 기초과학교육연구원장 이상원 ▲초등교육연수원장 양태식 ▲평생교육원장 김창복 ▲대학발전기획단장 겸 산학협력단장 김경성 ▲교육대학원 교학부장 김용신 ▲교무처 교무위원 박상철 ▲학생처 학생활동지도위원 송영민 ▲대학발전기획단 기획위원 임채성
일요일, 면소재지의 6학급 모 초등학교를 잠시 방문한 일이 있었다. 교정을 한 바퀴 돌다보니 한 쪽 울타리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아기까치 무덤. 그럼 그렇지. 우리 민족의 심성이 원래 순하디 순한 그 착함 아니던가. 아기까치의 죽음을 슬퍼하고 무덤까지 마련해 주고. 게다가 무덤의 흔적 쪽지까지 남기고. 이것이 바로 올바른 교육이다. 정서교육이다. 생명체 존중 교육이다. 어느 선생님 구상인지 모르지만…. 요즘 한국인의 커다란 관심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테러조직의 인질사건인 듯 싶다.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해결이 쉽지는 않다는 소식이지만…. 어째 테러조직의 하는 행동은어린이 마음만도 못 한지. 짧은 순간에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초ㆍ중ㆍ고교 교원 수급방식이 55년 만에 '학급당 교원수' 기준에서 '교원 1인당 학생수'로 바뀐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의 일환으로 교원 1인당 학생 수 기준을 적용해 교원을 수급하기로 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시시ㆍ도교육청에는 지역별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수를할당하면 각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학교에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이다.(매일경제신문, 2007.08.05 16:54:46 ) 이에따라 그동안 학급수에 따라 교원이 배정됨으로써 학급당 인원수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원이 배정되었던 모순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도시에 소재한 같은 급의 학교라도 학급당 학생수에서 10명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나, 학급수에 따라 교원수급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인근학교와 학급수가 같을 경우에는 교원수가 같았었다. 학급수를 증가시켜서 학급당 학생수를 조절하면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문제가 쉽지 않다. 일단 교육청에서 학급당 인원수를 줄여서 학급수를 늘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수가 증가해야만이 학급증설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학급증설 계획이 세워져도 결국은 증설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교실의 부족때문이다. 교실을 신축하면 될 수도 있지만 신축이 하루, 이틀만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신축할려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실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학년도 학생수급이 2학기가 끝날 즈음에 결정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이번의 교육부방침은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 지표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라 2015년까지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초등 18명 △중등 17명 △고등 16명까지 줄인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2006년 OECD 교육지표를 보면200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9.1명 △중등 20.4명 △고등 15.9명이었다. OECD 국가 평균은 △초등 16.9명 △중등 13.7명 △고등 12.7명임을 감안하면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줄여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는 실질적인 교원증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시, 도교육청을 기준으로 배정하겠지만, 일선학교에 배정할 경우에도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 우선배정하는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즉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우선배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수를 기준으로 배정하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어떠한 편법도 허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방침을 시행함에 있어 교육부에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대도시에는 교원증가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농어촌 등 학생 수 감소 지역은 최소 인원의 교원마저도 확보하지 못해 교육환경이 열악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도시로 교사가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들 농어촌 지역에서는 학급수에 따라 교원수급을 해왔기 때문에 그나마 적정한 교원수급이 가능했던 것이다. 교육부의 설명대로 일부 지역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수급 계획을 조절해야 한다. 무조건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여 교원을 배정할 경우, 교원수급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농어촌 학교를 고려할 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다. 즉 전체적으로 기준을 학생수로 하더라도 특수상황에 있는 학교의 경우는 예외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한데,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충실한 수급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의 방침으로 인해 농,어촌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회장님, 나 000입니다." "아니, 000 선생님 아니야!, 어떻게 된 일이야?" "친구한테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다급해서 전화했어!" "친구가 좋다는 것이 무엇인가. 조금도 염려하지 말고 이야기 해 보시게." "실은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말이야……." 얼마 전 대전교총회장단 회의에서 s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의 체벌문제로 교사와 학부모간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만 아직은 학교에서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조용히 끝내고 싶다며 전화를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안이 근래에 자주 일어나고 있다. 대체적으로 관리직은 학부형과의 문제에 있어서 언론에 공개가 되고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학부형에게 사안에 대해 최대한 이해와 양해를 구해서 조용하고 원만하게 사건을 무마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당사자인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인격적인 모독과 교사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발․고소 사건에 휘둘려서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언행을 일삼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심지어는 밤낮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하여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다른 학부형들을 동원하여 동조하게 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갖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당사자는 날이면 날마다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자살의 충동을 느끼게 까지 하는 엄청난 시련에 대해, 학교 관리자들은 학부형과 원만히 사건 해결을 위해 당사자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사건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즉 개인의 신상문제 보다는 우선 다급한 상황인 학부형이 사건화 내지는 여론화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학부모를 감싸주면서 원만히 해결하고자 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대전교총회장단 회의 시에 당사자가 누구인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대학교 동기인 친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평소에 생활을 성실히 하고, 교직생활 30 여 년이 훨씬 넘었지만 일반부장의 업무를 맡아서 열심히 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이 많은 6학년 학급을 맡아서 교육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친구라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며 너무 염려하지 말고 기다려 보라고 하여 전화를 끊었던 일이 바로 회장단 회의가 있었던 날이다. 그러다가 오늘 학부모가 00경찰서에 고소를 하게 되자 불안하여 전화를 한 것이다. 학부형들의 공갈협박에 시달려서 인지는 몰라도, 말소리가 들 떠 있었고, 불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친구인 나에게 전화하는 것도 무척 어렵게 생각을 하고, 이러한 일로 전화를 하게 된 것이 부끄러워 말을 잇질 못한다. 그러나 상대방은 교사가 학생의 머리를 손바닥의 손가락 부분으로 두어 대 체벌한 것으로 인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음해 공작을 하면서 각서를 써가지고 와서 사인을 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공갈․협박을 하고 있는데도, 순진하게도 학교의 명예를 생각하고, 교장․교감선생님의 체면을 생각하며, 교육자로서 학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항의에 대해 당당하게 변론도 하지 못하고, 교육자로서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 부끄럽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을 원만하게 잘 처리하겠다는 주위의 권유하는 대로 하였다가 고소를 당하고 난 후에야 급한 마음에 전화를 한 것이다. 직장생활도 내 개인이 있고 직장생활이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이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직장의 상사를 생각하고, 주위의 체면을 생각하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이제 떳떳하고 당당하게 잘 잘못을 밝혀서 인권침해와 무시당한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학부모가 당당히 나온다고 하여 잘못한 일도 없이 사과를 한다든지 원만히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휘둘려서는 교권이 바로 서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학교는 공동체 사회이기 때문에 학생은 학교의 생활규칙과 규정을 분명히 지켜야 할 것이며, 교사 또한 여러 학생의 학습 권을 위해 질서와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지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과정에 일어난 일로 인해 체벌교사니 언어폭력 교사니 나태한 교사 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히 말해 두고 싶은 것은 교사의 약점을 잡아 교사의 인격을 모독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18만의 회원을 운영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회원보호 차원에서 교권침해 및 인권침해 그리고 무고죄를 적용하여 절대로 이와 같은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경찰이나, 검찰에서도 공명정대한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 차후에는 이러한 사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고, 사기가 저하된다면 교육에 대한 열의는 떨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사안이 근래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로 목격을 하게 되었으니, 교권이 얼마만큼 추락이 되었는지 알만한 일이다. 이와 같은 교육풍토 하에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오늘은 경제에 살고, 내일은 교육에 산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사안과 같은 상황에서 어느 누가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학생지도를 할 것인가. 내가 염려를 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고 학생지도에 무관심 내지는 수수방관하는 교사가 많아지지 않을까’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교육에 관한 문제가 얽혀있다. 어머니 살해 사건에 대하여 수사 관계자나 관계 직원들은 과거의 사건을 예로 들면서, 사건을 읽는 키워드로써 “엽기성”,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이다”는 반응이다. 먼저, 엽기성을 보자면, 도쿄도 내의 사립고등학교 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 (1969년)과 당시 14세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친구인 초등학교 남학생(11세)의 목을 잘라, 초등학교 교문에 놓아 둔 고베시의 아동 연속 살해사건(1997년)등이 있다. 모두 다 머리 부분을 절단한 잔혹한 것이지만, 피해자는 친구로 부모인 예는 극히 특이하다. 많은 정신 감정을 해 온 후쿠시마 조치대학 범죄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목 절단”이라는 행위의 분석으로써 “약자가 강자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상징적 행위”, “상대를 완전히 소유하려고 하는 심리의 상징”이라고 예시하였다. 1969년도의 사건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가해자 소년이 “피해자로부터 괴롭힘을 계속 당해온 관계”이었던 것으로 보아 전자, 고베 사건을 후자의 예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의 동기는 모자간의 관계 등이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추측하기 어렵다. 후쿠시마씨는 “모자 관계에 갈등이 있었던 것인지, 살인 충동으로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는 어머니를 죽였는지”라고 설명을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진술”에 착목하는 것은 수사 간부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건은「사카키바라」와 비슷하다. 지리멸렬한 말을 하고 있다.”라고 하며 고베사건과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틀림없이, 소년은 “죽이는 것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라고 진술하는 한편 “테러를 없애고 싶었다.”라고 말했다는 정보고 있다. 한편, 작가 사사키 류조씨는 “보통, 시체를 절단하는 사건은 증거 은멸이 목적이다. 이번 사건은, 살해 후 곧바로 자수해서, 과거의 예가 찾아 볼 수 없다.”라고 말한다. 더구나 “누구라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소년이 “남동생에게는 손대지 않고, 절대적 존재인 모친을 살해했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소년은 중학교 때까지 스포츠도 공부도 만능이었으며, 어른이 되기 일보 직전의 17세가 되어 모친과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가 포인트이다. 특이하면서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하였다. 이같은 사건 앞에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것인가는 중요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에서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자유분방한 교육이 점차 확산되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점차 자기 관리가 허술해진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엄격한 체험학습을 통한 자기관리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은 절 글방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숙제를 한 뒤에는, 마음껏 몸을 움직이고 나서 간식을 먹고, 마지막에 절 본당에서 정좌를 한다. 이는 고가시에 있는 어느 방과 후 스쿨「절 글방의 어린이 숲」의 일정이다.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동과 정의 두 가지 표정이 둘 다 사랑스럽다. 이 절 글방은, 보장사 주지스님(49세)이 2004년 4월에 개설한 것이다. 처음 년도는 20명 정도로 출발하였는데 해마다 늘어나, 금년도는 초등학교 1~4학년까지의 37명이, 월~금요일 방과 후에 주지스님이 소형버스로 학교까지 데리러 가서 절에 인접한 교실에 모인다. 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학동보육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입학 조건이 있다.「식사예절을 가르친다.」,「나쁜 짓을 했을 때 꾸중을 하고, 꿀밤도 먹인다」,「정좌시간도 있다.」등 이다. 모두 주지스님이 「어린이들의 풍부한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써 사전에 학부형에게 설명하고 납득한 경우에만 아이들을 받아들인다. 간식 시간에 나오는 것은 전병이나 쿠키가 2,3개 정도이다. 먹기 전과 후에는「한 톨의 쌀에도 만인의 힘이 들어 있습니다.」,「몸을 기르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모든 은혜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외치고 합장한다. 「먹을 양만큼만 먹고 남기지 않는다」,「생명이 있는 것을 먹는 것에 감사한다.」라고 하는 마땅한 것을 당연히 몸에 익혀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의 집단 활동 중에는 싸움이 되거나, 장난을 치거나, 자기 멋대로 돌아다니는 아이도 많다. 주지스님은 그럴 때에 주저하지 않고「네 이놈」하고 호통을 치거나, 때로는 주먹으로 어린이의 머리를 누른다. 그 때의 모습은 최근에는 볼 수 없게 된 옛날의 「옆집 호랑이 아저씨」이다. 한편, 호통을 친 뒤에는 상냥한 목소리로「왜 야단맞았는지 알겠니?」라고 물어 보고, 어린이의 변명도 들어보고 최후에는 어린이들이 납득할 때까지 설득한다. 몇 번이라도 반복함으로써, 어린이는 결국은 자제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또, 주지스님은 놀이 시간에 반드시 어린이들 속에 들어가서, 함께 총싸움이나 공놀이, 술래잡기 등을 한다.「어른이 몸으로 부딪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반드시 마음은 어린이들에게 와 닿는다.」라고 주지 스님은 이야기한다. 해질 무렵에는 본당에서 10~20분 정도 정좌를 하고, 하루의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본다. 주지스님도 승려의 얼굴이 되어 불경을 손에 들고 어린이들을 지켜본다.「마음이 차분해 지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열심히 듣게 된다.」라고 말한다. 막 왔을 때는, 1분도 가만히 못 있었던 아이가 1년이 되면 몇 분이라도 할 수 있게 된다. 옛날 그대로의 절 글방식의 수업이, 학교와 가정교육에서 결여된 부분을 메워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지 18일째 날이다.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내가 청주 효성병원 366호에서 보낸 기간이기도 하다. 병실은 몸이 아픈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특수상황의 장소다. 더구나 일반병실은 낯모르는 8명의 환자와 8명의 간병인이 같은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사는 방법이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10여일 째 할머니를 간병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있다. 아흔의 나이에도 할머니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다니실 만큼 정정한데 나이는 속일 수 없나보다. 낮에는 혼자 복도의 의자를 지키고, 밤에는 할머니 옆에서 “끙끙” 앓으시는 게 하루의 일과다.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요즘 세상은 ‘웬 놈의 병이 이렇게 많으냐?’고 걱정을 하신다. 예전에는 고뿔(감기)이나 뽀드락지(종기) 밖에 없었고, 그것도 산약으로 치료하면 되었다며 병원이 어디에 있는 줄 몰라도 되던 시절이 그립단다. 먹을 게 없어서 고생했던 소싯적 이야기도 자주 하신다. 상도 없이 밥을 먹던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 끝에 낡은 집 한 채 있다고 영세민으로 등록을 안 해준다며 푸념을 하신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세상살이가 공평하지 못하다. 쉽게 바꿔지지 않는 게 성격이다. 간병인을 보기 어려운 할머니 한분은 성격 탓에 고생을 한다. 아무소리 없이 잘 계시다가 간호사나 가족이 오면 입버릇처럼 ‘아이고 아퍼’를 찾는다. 볼 때마다 시달리는 간호사나 매일 싫은 소리 듣는 병실사람 중에 누가 짜증할머니를 좋아할까? 자식들이 문병이라도 오면 ‘바쁜데 왜 왔느냐?’고 성화를 하며 쫓는다. 그러고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먹을 것도 없고, 가족도 없는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욕한다’며 전화기에 대고 하소연을 한다. 없는 것도 보태서 하는 게 말이다. 환자의 이야기이고,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관계이니 전화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본인의 이야기 때문에 자식들이 불효자가 되는 것이나 영문도 모른 채 손가락질 받는 것을 할머니는 알리 없다. 아주머니 한분은 번번이 병실 복도를 시끄럽게 만든다. 유난히 말이 많고, 목청이 크고, 행동이 부산스럽고, 듣기 싫은 말만 골라서 한다.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잠도 자지 않는 것 같다. 눈치마저 없어 본인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슬슬 피하는 것도 모른다. 환자를 간병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면 저러나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 괜히 트집 잡을 때는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잘못만 탓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있으면 ‘재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어느 사회나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몇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 힘든 생활을 하는 병동에서는 여러 사람을 위해 자제할 게 많다. 대놓고 얘기하지 않을 뿐 대부분은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아주머니를 미워한다. 며칠 전 퇴원한 할머니 한분은 자손들이 많아 입원기간동안 여러 사람이 드나들었다. 곱게 늙으신 것으로 봐 걱정거리도 없는 집안이었다. 그런데 입원하던 날부터 집에 가자는 게 소원이었다.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과 생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 자식들 멀리서 오게 하는 것과 늙은이에게 왜 쓸데없이 돈을 쓰느냐는 게 퇴원시켜달라는 이유였다. 말끝마다 ‘늙으면 죽어야지, 지랄하고 왜 이렇게 오래 사느냐’고 하시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안달을 하시며 가족들을 볶고, 빨리 안 아프게 해달라고 간호사들을 닦달했다. “안 먹으면 죽을 티지, 안 죽어서 걱정여” “지 살인가 왜 막 찔러”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자식들이 걱정하거나 간호사가 아프게 링거를 꽂으면 즉각 한마디를 하시는데 그런 말들이 모두 유머 수준이었다. 그래서 할머니의 말끝마다 병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자식들이 사온 전복죽 한 그릇도 병실의 노인들과 나눠잡숴야 직성이 풀릴 만큼 정도 많으셨다. 비슷한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사는 모습이 다를까? 어떤 게 행복인지, 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어쩌면 알려고 하지 않는 게 문제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게 되어 있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게 행복’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내동 롯데아파트 누님 댁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고 아파트 정문 쪽으로 아내와 나는 걸어서 가고 있었다. 갑자기 오토바이 한대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흔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에는 손자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노란 깃발을 휘날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는 것이다. 정문에 다다를 즈음에 오토바이 소리가 더 가까이 들려오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뒤를 힐끗 돌아보는 순간 바로 내 옆에 와서 서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한 청년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헬멧을 벗고는 깍듯이 인사를 한다. 나는 청년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르쳤던 조금은 어리석지만 마음씨 착한 녀석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박진이입니다." "그래! 반갑다. 오랜만이구나. 그동안 잘 있었니?" 물어보는 순간 손을 쑤욱 내민다. "선생님! 명함 주세요."하는 것이다. "야! 초등학교 선생님이 명함이 어디 있냐?" 특별히 명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나는 명함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진이야, 나는 명함이 없단다." 그랬더니 손바닥을 쑥 내 미는 것이다. 나는 멀거니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빨리 적어주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듯 손을 흔들며 독촉을 한다. 손바닥에다가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전화번호를 적어 주었다."선생님!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가던 길을 되돌아 오토바이 굉음 소리를 내며 되돌아간다. 사라져 가는 놈의 뒷모습을 보며 10 여 년 전 담임시절을 되돌아보며 미소를 지어 본다. 아마 연락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말이다. 대체적으로 교사들이 학교를 이동을 하게 되면 그 당시에는 5학년이나 4학년을 맡게 된다. 요즈음처럼 교과담임 교사가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 수가 6학년과 같은 5학년을 제일 기피하게 된다. 근래에는 6학년과 1학년을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기피하지만 그 당시에는 6학년은 먼 훗날 제자들이 오래도록 담임선생님으로 기억한다는 것 때문에 6학년을 선호하였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학교이기에 출근하는 길이 좋지 않았다. 철길 아래로 빠져나가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른 후에 능선을 넘어 학교가 위치 해 있어서 언제나 좁은 길은 학생들로 만원이었다. 나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였는데, 오르막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걸어서 다니기는 멀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늘 출퇴근길이 불편하였다. 1990년대 초에는 학교에 교장선생님 전용 차량이 있었고 기사도 있어서 교장선생님들을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학교에 차로 출퇴근 하는 선생님이 몇 분되지 않았다. 내가 처음 내차를 사게 된 곳이 바로 그 학교 근무할 때이었다. 처음 내 차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한 만큼 관심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차를 밖에 두고 잠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나면 내 몸에 상처가 난 것처럼 닦고 기름칠하고 청소를 두어 시간 이상 하게 되어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관리 하였다. 내가 진이를 학급에서 만난 학생 중에 가장 기억을 오래도록 하게 된 것은 보통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이 있었다. 먼저 외모가 조금 특이한 모습이었다. 체격은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컸지만 눈망울이 똘방똘방하지 못하고, 말이 어둔한데다가 이해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어서 즉각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고 한참 후에 반응이 일어나는 아이이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잔정이 많고 인사성이 바르고 정직한 아이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학급운영을 할 때 사회생활이나 학력이 뒤떨어지는 학습부진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애정과 관심으로 더욱 열정을 쏟게 된다. 아이들 또래 세계에서도 자연적으로 서열이 매겨지게 된다. 누가 시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고, 공부시간에 발표를 잘하며 공부를 잘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또래 세계에서는 자연적으로 우대를 받는 서열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습부진아나 사회성이 부족하여 선생님께 지적을 받는 아이들은 자연적 아이들 세계에서 관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으면서 생활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공평하고 편애를 일체 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인 학급운영을 한다. 오히려 학습부진아나 주의력 결핍아동, 또래 사회생활이 부족한 아이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역할도 부여하고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준다. 그래서 진이도 선생님을 더 따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날이면 날마다 아침 일찍 등교를 하여 학교 후문 앞에서 내가 오도록 기다렸다가 내 차가 나타나면, 차 꽁무니를 뒤따라 소리를 지르며 달려 와서는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손짓발짓을 해가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열성적으로 도와주었던 아이였다. 쉬는 시간에도 차에 아이들이 장난을 치지 않을까 염려하여 차 주위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동차 유리창 이 내려가 있다든지, 라디오를 끄지 않았다든지, 아이들이 우유 곽을 차위에 집어 던졌다든지 이 모든 것을 나한테 어둔한 말로 이야기를 해 주며 나와 대화하기를 좋아하였던 어린이였다. 내가 그 학교에 임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출이 되어 생활을 할 때도 오랜 기간 동안 가끔 어둔한 말로 선생님 안부도 묻고 무엇 하느냐며 전화를 하였는데, 근래 연락이 없다가 우연히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 학급의 아이들이 40 여 명 이상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갖고 인정스럽게 오래도록 연락을 하였던 친구는 바로 진이였다. 오늘도 지나가다가 선생님인줄 알면서도 보통아이들 같으면 부끄러워서 모른 채 지나가는 것이 상례인데, 되돌아 와서 선생님을 찾아보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꼴찌 진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세상 살아가는 법을 예의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진이가 너무나 멋지다. ‘당당하고 신나며 멋지게 살아가는 진이 멋져!’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며 가정에도 평화가 함께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지요. 가족여행 1박2일 피서로 삽시도를 찾았는데학교가 궁금해 첫날 오후 삽시분교를 둘러보고 이튿날은 최홍숙 선생님의 안내로 교실과 관사를 살펴보았어요. 섬은 환경이 열악하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았어요.도시학교 부럽지 않은 시설입니다. 지난 2월 완공된교실 3칸, 과학실, 도서실, 교무실은 구태어 도시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신식 시설, 멀티미디어 기자재,풍부한 신간 도서 등 교육환경은 잘 꾸며져 있습니다. 함께 간 중학생 딸은 도서실에서 독서에 빠지고 아들은 벌써 인터넷에 접속했네요. 초등 교사인 아내는 잘 된 환경구성을 참고로 하려고 카메라 셔터 누르기가 바쁩니다. 저는 기자 근성이 있어 최선생님과 인터뷰를 하였지요. 마침 피서 온 한 가족이학교를둘러보아도 되냐고 학교측 허락을 받습니다. 그 분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학교를 방문하여 교육적인 그 무언가를 만들고 피서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겠지요.섬마을에서 학교는중요한 공공기관입니다. 학교의 존재가치는 중요한 것입니다. 최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고향을 찾은 사람은 꼭 모교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학교는 마음의 고향인가 봅니다. 관광객 중 청소년들은 축구 등 운동을 하면서 놀이시설을 이용합니다. 산책코스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학교의 뜻과는 상관없이 '관광을 당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섬학교가 관광객 유치에 커다란 일조를 했으면 합니다. 학교를 둘러본 사람들이 과거 우리의 머릿속에있는 섬마을 학교가 아니라 도시 학교 못지 않은 시설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피서 코스에 학교 방문을 넣었으면 합니다. 우리처럼 교육에 열의가 높은 국민이 또 있을까요?
유명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큰 사건에 연루되어 수감되면 꼭 거쳐 가는 곳이 중환자실이다. 그들이 죄 값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때가 되면 병보석으로 풀려나는 것도 작금의 현실이다. 돈과 권력을 이용해 법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사람들은 중환자실을 우습게 볼 것이다. 그러나 환자에게는 중환자실 같이 중요한 곳이 없다. 촌각을 다투는 생명을 이곳에 맡겨야 하는 환자도 있다.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이다. 중환자실은 일반 의료시설로 관리할 수 없는 중증 질환이나 대수술 환자를 24시간 보호관찰하고, 때에 따라서는 신속하게 구급 및 처치를 하도록 만들어진 종합병원의 특수치료시설이다. '중환자실'의 첫 글자가 무거울 중(重)자다. 중환자실에 있는 기간은 짧지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시간이다. 그래서 도의적이지만 환자가 소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이 의료진에게 있다. 환자나 보호자가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라는 생각도 해야 한다.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가족들을 놀라게 했던 어머니가 나흘째 중환자실에 계신다. 30분씩 하루에 두 번 있는 면회시간이 가까워오면 중환자실 앞은 환자의 얼굴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렇다고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은 것도 아니다. 현재의 기분, 즉 마음속에 품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표정이다. 아픈 사람 만나면서 표정관리까지 하는 사람 없다. 그래서 면회를 기다리거나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환자의 상태가 짐작된다. 중환자실에는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자도 있다. 유난히 침울하거나, 조용히 슬픔을 삭이거나,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는 사람들을 보는 날은 괜히 우울해진다. 그게 같은 하늘 아래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어머니가 산소 호흡기를 끼고 힘들어 할 때는 대화를 나눌 수 없어 보호자인 나도 답답했다. 면회를 해도 그저 얼굴 한번 보고, 손이나 발을 만져보고, 전날에 비해 차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환자들을 돌보느라 바쁜 간호사들에게 수고하신다고 말하는 게 전부였다. 호흡기를 떼고 말을 하게 되자 중환자실에 계셔도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있다. 몸에 열이 많이 나서 고생하신다기에 얼른 가습기를 사서 머리맡에 놓아드렸다. 죽을 잡수신다기에 틀니도 찾아다 드리고, 오렌지주스도 사다 드렸다. 그런데 치료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병실로 빨리 보내달라고 소원하는 게 문제였다. 호흡기를 떼면서 첫마디가 "얘, 빨리 일반병실로 옮겨줘"였다. 대수술을 하고 큰 고비를 넘겼지만 현재는 의식이 멀쩡한 환자이다 보니 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치료 못지않게 정신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오죽하면 제정신인 사람도 며칠만 가둬두면 돈다고 할까. 생사의 갈림길에서 밤새도록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중환자실에서 잠 못 이루는 어머니가 걱정되었다. 할 수 없이 담당 의사를 만나 어머니의 호소를 전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일반병실로 옮겨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중환자실이 아닌 청주 효성병원 366호 일반병실에서 재활을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를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의 몸을 닦아 주고, 대소변을 받아주고, 주사 등의 응급처치를 하고, 체온측정 등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느라 고생하는 간호사들의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는생각을 한다. 믈론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어떤 일이든 의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든다. 몸이 아픈 환자들을 가족같이 돌보는 희생과 봉사가 앞서야 한다. 그래서 작은 일이라도 고마워하고, 감사해 할줄 아는 교육이 필요하다. 인위적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 서로 고마워하고 감사함을 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교대와 사범대를 나와도 졸업성적이 평균 75점 미만인 경우 교사 자격증을 받지 못하고 교사 자격 학점 기준은 현행보다 10학점 이상 대폭 높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 자격을 대폭 강화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자격 검정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3일 입법예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2009학년도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 입학자를 포함한 모든 교원양성 과정 입학자부터 적용되며 이에따라 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현재보다 매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중등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선 전공 과목을 50학점 이상, 교직과목을 22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교대나 사범대 입학시 또는 교직과목 이수시점부터 교직 적성 및 인성 검사를 받는다. 졸업 성적이 평균 75점(C+ 또는 Co에 해당) 미만인 자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졸업자라 하더라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다. 사범대 및 사범계 학과, 교대 졸업자가 매년 2만명에 이르고 C 평점 미만자가 전체적으로 5%를 차지하는 점에 비춰 졸업자 중 5%에 해당하는 1천명 가량이 교사 자격증을 받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전공과목 이수 기준은 현재 전공과목 42학점 이상(기본이수과목 14학점 이상)으로 돼 있으나 유치원 정교사(2급) 50학점 이상, 초등 정교사(2급) 71학점 이상, 중등 정교사(2급) 50학점 이상, 특수학교 정교사(2급) 80학점 이상 등으로 대폭 높아진다. 보건교사ㆍ영양교사ㆍ사서교사ㆍ전문상담교사(이상 각 2급)는 50학점 이상, 준교사 50학점 이상, 실기교사 50학점 이상 등으로 강화된다. 각 대학별로 교수와 외부 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되는 교원양성위원회를 설치, 교사 자격 취득 예정자에 대한 적성 및 인성 검사를 실시하고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과목의 교사 자격증 취득자에게 일정 기준의 어학 능력을 요구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 특수아동과의 통합교육에 대비, 관련 교과목 및 교사로서의 교직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과목 등의 이수를 의무화해 교사로서의 자질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예비 교원의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으로 높이고 교직 적격자로서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잇는 체제를 양성 단계부터 마련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대는 2일 제14대 총장으로 송광용 초등교육과 교수(54)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대전고와 서울대 사대를 졸업한 송 신임 총장은 1984년부터 서울교대 교수로 근무해 왔으며 교육부 교사교육 프로그램개발 추진기획단 실무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구개발부장.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한국초등교육학회장이기도 하다. 송 총장은 17일 취임식을 갖고 2011년까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경남지역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12%가 '인터넷 중독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39만5천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중독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 가운데 4만7천991명(12.1%)이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잠재위험군'은 3만8천618명(9.8%)이었으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군'도 9천373명(2.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급별로는 고등학생이 1만4천903명(15.2%)로 중독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13.4%)와 초등학교(9.4%)가 그 뒤를 따랐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경남 지역의 인터넷 중독 학생 비율은 전국의 20%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타 기관 등과 함께 인터넷 중독 해소 협력망을 구축하고 상담 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상담과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