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E-CIO 리더십 변화주도과정』 연수를 받고 교육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였다. 리더십 [leadership]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집단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하여 성원(成員)이 자발적으로 집단활동에 참여하여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이라고 정의 되어 있다. 리더십이 지배와 다른 것은 그 기능의 수행을 피지도자의 자발성에 기대하는 점과, 집단의 성질에 따라 특성이 반드시 고정적이 아닌 데 있다. 그러면 학생의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의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교육자는 정직하고 고결한 성품의 소유자로 온화한 표정과 항상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요구된다. 공정과 성실함을 끊임없이 간직함으로써 구성원으로 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 중요하다. 정직한 리더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가 형성되므로 구성원이 존경심을 가지고 리더를 따르게 된다. 둘째, 소박하며 청렴한 생활을 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직위를 앞세워 겉치레에 힘쓰는 지도자는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본다. 금전에 깨끗한 지도자여야 교육가족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교육리더는 경제적수익을 창출하는 경영자와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 셋째, 항상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은 지식과 사회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독서를 하는 모습과 새로운 변화에 뒤지지 않도록 연구노력하는 리더의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교육자는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함께 호흡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공동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 나가도록 교육리더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리더는 옳고 그름을 명확히 정리할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일을 책임지고 최종결정권자로서 명확하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자세와 교육경륜이 필요하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려면 유연하고 탄력적인 사고를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에게 통찰력과 적응성이 요구된다. 여섯째, 교육리더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구성원이 맡은 역할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에 힘써야 한다. 일은 조금하고 과대포장하여 자기실적 홍보에 열을 올리는 지도자는 수명이 짧고 주위로부터 신뢰감을 잃게 된다. 오래된 간장과 된장에서 진미가 우러나오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조미료 같은 얕은 맛이 아닌 재료자체에서 우러나는 맛을 내는 것이 건강에 이로운 것 처럼 시간이 흐를 수록 아름다운 향기를 내품는 인품을 가진 지도자의 리더십이 요구 된다.교육 본연의 정체성을 잃고 혼돈을 거듭하는 우리교육을 바른길로 이끌 수 있는 진정한 교육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국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7명 중 1명은 자기 이름을 잘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교육ㆍ가족부는 11일 발표한 연례 아동 평가 보고서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만 5세 어린이 중 15%가 '엄마(mum)', '아빠(dad)' 같은 기초 단어나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를 보면, 35%는 개(dog), 펜(pen) 같은 쉬운 단어의 철자도 몰랐고, 12%는 10까지 셀 줄을 몰랐다. 어린이 14%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알파벳조차 제대로 읽을 줄 몰랐다. 전체적으로 5세 어린이 중 54%가 정부가 어린이 발달과정의 목표로 잡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야당 보수당의 마리아 밀러 의원은 저소득층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노동당 정부의 '슈어 스타트' 프로그램이 제대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원평초 운동장에서 열린 가을운동회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이어달리기하던 학부모 선수 모습, 몸 따로 마음 따로, 넘어지면서 바통을 떨어뜨리고 있는 순간의 모습과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조금이라도 빨리 넘겨 주려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습
내가 교직에 몸을 담고 평생직업으로 살아온 교직을 선택하게 된 것은 학교선생님이 아닌 분이시다. 학교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신 아버지께서 자식의 진로를 정해 주셨다는 생각을 하니 진로교육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보다 늦게서 대통령 옥새가 찍힌 교장발령장을 아버지께 보여드리며 “아버지께서 선생이 되라고 하신 덕분에 이렇게 교장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니까 밝게 웃으시던 모습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자식이 첫발령을 받은 학교구경도 못하신채 지난 9월 말일 병상에서 눈을 감으시며 세상을 하직하여 지금은 고인이 되셨습니다. 나는 60년대 중반에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만해도 실업계고등학교를 나오면 취업이 잘되어 중소도시에서는 인문계고등학교 보다 인기가 더 좋았다. 공업입국으로 산업사회가 시작되던때라서 농과 공과 상과로 구성된 실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하였다. 전공과 실습시간이 많아 국ㆍ영ㆍ수를 배우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대학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었다. 3학년 2학기에는 시멘트 공장으로 현장실습도 다녀왔고 한국전력에서 한명을 뽑는 시험에 응시했으나 선발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무렵에 시골집에 들어갔을때 였다. 6.25전쟁에 참전하신 후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던 아벼지께서 면서기, 순경, 교사 이렇게 세가지 직업을 이야기 하시면서 그 중에서 교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시며 교사가 되는 시험을 보라고 하셨다.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교육대학을 가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청주교육대학에 입학원서를 내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방황을 하고 있는 나를 보시고 하루는 원서를 냈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격하지 그렇게 놀아서 어떻게 하느냐면서 심하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의 엄한 채찍에 시험을 며칠 앞두고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대학갈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터라 합격의 기쁨을 안고 3년간 배운 전공과는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다. 60 여호가 사는 시골마을에서 처음으로 대학생이 되었던 것이다. 2년간 교육대학을 다니며 공부한후 초등학교 2급정교사로 모교에 첫발령을 받아 여러학교에 근무하면서 한때는 직업을 바꿔보려고도 했고 중등학교로 가기위해 야간대학을 다녀 중등교사 자격도 받았으나 중등으로 전직을 못하고 늦게서 승진의 꿈을 품고 연구하고 벽지점수따서 남들보다 늦게 교감이 되었고 교장에 이르게 되니 평생직업을 갖도록 해주신 아버지의 진로지도가 나의 운명을 결정해 주셨다는 생각을 하니 아버지의 생전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진다. 얼마 남지 않은 정년까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작은 초등학교 아이들이지만 기초 기본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아동교육에서 보람을 찾는 것이 나의 진로를 정해주신 아버님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은 아버지 묘소를 찾아뵈어야 겠다.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시골과 도시를 번갈아 근무해 보았다. 어느 곳이 좋다기보다 차이는 분명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환경에 따라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리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 보았다. 대체로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아파트 숲에서 생활하는 도시의 아이들은 단정하고 깔끔하며 개인주의적 성향을 띤다. 그리고 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공부도 많이 하고 학력도 우수하다. 친구 관계 또한 부모들이 인위적으로 형성해 주려고 노력도 하며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일기도 열심히 쓰며 바른 인성과 옳은 행동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바쁜 일정(?)에 쫓기다 보니 친구들과 놀 시간이 부족하고 할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풍부한 정서 생활과 유연한 사고를 할 여유가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 몸이 바쁘면 머리가 느려져 창의력이 줄어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시골 아이들은 문화적인 혜택이 적은 편이며 살기가 바쁘다는 핑게로 부모의 관심도가 뜸한 경우도 있다. 또 학원에서의 다양한 기능습득 기회도 많지 않다. 그러나 과외 활동이 적어 시간에 덜 쫓기니 놀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더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고가 자유롭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과 결속력이 좋으며 우애가 돈독하다. 학교에 오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급식우유를 가져와 나누어 줄 줄 알고 친구 간 이해의 폭이 넓은 것을 보았다. 그래서 시골의 초등학교 동창회가 잘 이루어지는지도 모른다. 도시 아이들은 조금만 괴롭히거나 건드려도 담임에게 일러 주면서 불편해 하고 청소시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무관심하다. 그러나 시골 아이들은 조그만 일은 참고 견디며 그리 문제 삼지 않으며 협동하여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도 잘 한다. 최소한 본인이 보아 온 초등학교 아이들은 그러했다. 이에는 부모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본다. 학년 초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남자 아이가 자꾸 눈을 비비는 것을 보았다. 이상해서 가까이 가 보니 눈 밑에 상처가 나 있었다. 쉬는 시간에 여자 아이가 책을 던져서 우연히 옆에 있는 그 아이의 눈 밑을 맞았다며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건실에 다녀오라 하고 던진 아이에게 주의를 주고 사과도 하게 했다. 그 날 다친 아이의 집으로 전화한다는 것을 깜빡 잊고 다음날 아침에 살펴보니 많이 나아져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전화를 하니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말썽을 많이 피우지요?’ 하면서 미안해했다. 조금 다친 것은 괜찮아지겠죠 하면서... 그 학부모께 고마운 생각이 들면서 서서히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아직 미성숙 단계인 초등학교 아이들은 더욱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데는 의의가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고 바르게 지도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아이들의 인성은 부모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이루어진다고 본다.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학교와 가정에서 그들은 믿음을 배울 것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게 된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한 21세기의 지식 기반 사회를 살아가면서 조금은 참아주고 지켜보는 사회야말로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밑거름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15명과 같이 생활하는 현장교사이다. 남자 아이 11명, 여자 아이 4명 지독한 성비불균형이다. 하루 하루의 삶이 고달픈 사람들의 자리 같이 되어버린 시골의 학교이다 보니 조손가정 아이들도 많고 결손 가정 아이들도 많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교실현장이다. 그래도 교정에만 들어서면 아이들은 자기들의 세계가 있어 마냥 행복한 모양이다. 우리학교는 운동장을 바라보고 2층 슬라브 일자형 건물로 되어있다. 1층에는 교무실을 비롯한 특별실들이 있고 2층에 6개 학년의 교실이 배치되어 있는 흔히 보는 학교들의 모습이다. 이런 구조이다 보니 아이들이 10분 쉬는 시간에 다음 시간의 학습 준비하랴, 화장실에 다녀오랴 하다보면 쉬는 시간 10분이 그냥 지나가 버린다. 이래서는 교실에 한번 들어서면 운동장 구경을 하기가 어렵다. 1학년 아이들이 담임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매일 5교시를 했으면 좋겠어요” 공부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긴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노는 것이 좋아서란다. 며칠전 우리반이 드디어 1층의 도서실자리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반에는 근이완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영석이가 있다. 1학년 입학때만해도 어렵게나마 한 걸음씩 걷는 것을 본 것도 같은데 1학년 말부터 아예 한 걸음도 걸을 수 없게 된 아이이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아이의 손 발 노릇을 하고 계신다. 일반적인 시골의 풍경이 되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다문화가정인데 영석이네 어머니도 연변에서 오신 조선족이시다. 그런 아이가 있어 진즉에 이루어져야 할 교실의 1층으로의 이동이 이제야 이루어지게 되었다. 새롭게 단장된 교실로 옮긴 아이들은 그저 좋아한다. 창밖을 바라보니 가까이 다가온 운동장이 너무 정겹게 느껴진다. 그날부터 쉬는 시간이면 운동장에 나가놀게 했다.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다. 그런데 운동장쪽으로는 출입문이 없다. 창문만 있다. 혼자 생각해보았다. ‘창문 하나를 없애고 그 대신에 출입할 수 있는 문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아예 창문 넘어로 아이들이 다닐 수 있도록 창문 밑에 디딤돌을 가져다 놓을까’ 학교는 아이들이 주인인데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민원인이나 업자들을 위하여 교무실이나 행정실, 보건실이 1층에 출입이 용이한 곳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못된 것 같다. 대부분 학교의 일반적인 폼이 되어버린 1층에 있는 행정실, 교무실 등 특별실을 2층으로 보내고 운동장 출입이 용이한 1층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주자. 한 가지 더 운동장 쪽에는 왜 꼭 유리창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출입문 좀 만들어보자. 문만 열면 운동장이 손에 닿는 그런 학교 구조로 바꾸어 보자. 대도심에 있는 신설학교에는 운동장 없는 학교가 생기기 시작하는 판에 행복한 투정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있는 운동장이라도 제발 제대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해보자.
급식비 미납금 처리로 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교에서 급식비가 연체됐다는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납부를 독촉해도 무시하기 다반사이고,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도 오히려 화만 낼 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학교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16개시도 급식비 미납 총액은 76억 641만원. 지난 3월 조사 때 36억 5287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전국 초중고 학교 평균으로는 70여 만원(잠정)에 불과하지만 제주(학교평균 399만원, 잠정), 경기(123만원, 잠정) 등 도시학교에 비해 농어촌 학교는 미납액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제주의 한 실업계고의 경우 미납액이 1300여 만원에 달해 학교 전체 예산의 1%가량이 급식비 미납으로 손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관계자는 “실험실습, 각종 사업이 많은 실업계고 특성상 예산이 많아 손실비율은 낮지만 금액으로 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액수”라고 전했다. 또 급식비 미납의 경우 재정적 문제 외에도 급식비 독촉 반복 등 잡무를 증가시켜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미납 급식비를 대납하기도 해 학교부담이 교사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의 비협조와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설마 먹는 것 가지고 학교가 뭐라고 하겠느냐’는 식으로 급식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해 급식비 미납을 이유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한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등 급식과 관련해서는 인지상정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 내야할 다른 납입금은 잘 내면서 유독 급식비만 연체시키는 것은 그만큼 급식비를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학부모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하겠지만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학교의 어려움을 잘 파악해 대리수납이나 행정조치 등의 지원도 함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민주시민교육연구회(회장 김청극 교장)가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제6회 경기도 초·중·고 학생토론대회가 시군 지역 예선을 거친 학교급별 대표 26명(초 7명, 중학생 9명, 고 12명), 지도교사, 학부모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월 11일(목) 13:30 청명고등학교 특별실에서 열렸다. 학교급별 토론 주제로 초등학교는 '남교사를 일정한 비율로 뽑아야 하는가?' 중학교는 '범죄자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하는가?' 고등학교는 '기여 입학제도를 허용해야 하는가?'가 제시되었는데 내손초등학교 6학년 원서윤, 상일중학교 3학년 심규현, 수성고등학교 2학년 김준태 학생이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전국 학생 토론대회(11월 24일, 서울 창덕여자고등학교)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경기도민주시민교육연구회는 도교육청 지정 교과연구 단체로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올바른 가치관 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식 함양을 위해 하계연수회, 토론대회, 논술대회, 지역사회 봉사활동, 체험활동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시내 중ㆍ고교생이 내신용 수행평가 과제물을 인터넷 등에서 표절해 제출하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ㆍ고교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을 개정, 올해부터 학생들이 수행평가용 과제물을 제출하면서 표절을 하면 불이익을 주기로 했고 표절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터넷 등에 올라 있는 글을 그대로 베끼는 등 표절 행위가 적발되면 학생에게는 성적 무효화 등의 불이익이 주어지고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행정 조치를 받는다. 이런 조치는 학생들이 수행평가 과제를 해결하면서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글을 그대로 베끼거나 약간만 각색해 제출하는 등 표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이 중간ㆍ기말고사 등의 지필고사와 별도로 내신 성적을 위한 수행평가 과제를 해결하면서 인터넷에 의존하는 비율이 90%를 넘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필시험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다보니 짧은 시간에 손쉽게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등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유명 작가의 글이나 신문 기사 등을 그대로 표절해 수행평가 과제물을 제출하는 경우도 표절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수행평가 과제를 돈을 받고 대신해 주는 대행사이트도 성행, '수행평가 과제물이 학부모 숙제나 다름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개정 시행지침은 표절 및 대필을 방지하기 위해 표절 예방교육과 함께 수행평가 과제 평가시 동일과목 담당교사들이 그 내용을 공동 평가하거나 상호 교환 평가하도록 했다. 교사의 평가에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실험ㆍ실습ㆍ실기평가 등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공개해 확인시키는 규정도 포함됐다. 중ㆍ고교의 교과 평가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를 별도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에만 올해부터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과목에 한해 수행평가만 실시할 수도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초등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을 개정, 음악, 미술, 체육, 실과, 즐거운 생활 등의 과목의 경우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구술ㆍ실기, 실험ㆍ실습, 보고서 등으로만 성적을 낼 수 있게 했다.
교육부가 교원 산정 기준을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변경해 내년 시도별 교원을 배정하려하자, 이전보다 교원을 적게 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에 이은 10일 시도교육청 관계자회의를 갖고, 조만간 내년도 시도별 교원 가배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가배정안이 확정되면 초등은 26일, 중등은 31일 경 내년도 교사임용공고가 발표된다.(본지 8일자 보도) 이에 앞선 9일 교총은 강원, 전북, 전남, 경북교육청 및 도교총 관계자들과 교원 배정안 기준 변경에 관해 협의한 후, 정부의 일률적인 학생수 기준 교원 배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총은 “교원 배정 방식을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면 농산어촌 지역이 많은 도 지역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농산어촌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교원 배정 기준 방식을 적용하고,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수 기준의 교원 배정안을 적용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도 교원 가 배정 일정에 쫓겨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안을 졸속적으로 만들지 말고, 올해는 기존의 학급수 기준으로 배정하고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안은 교육청, 교원단체,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한 협의기구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농산어촌 지역이 많은 도지역의 교원 배정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고 학생수 기준 배정을 강행할 경우, 해당 지역 도교육청 및 교육위원회, 학부모, 농민단체 등과 연계해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 초․중등교사회는 5일 한국교총에서 운영위원회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단을 선출했다. 초등교사회장에는 현 회장인 김장현 교사(경기 안산 본오초․사진)가 재선됐다. 김 회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총의 발전과 번영, 초등 교사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0년 10월 14일까지이다. -아직 시·도 조직이 결성되지 않은 곳이 많다. 조직정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교총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교사회 조직이 활성화 되어야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고, 교총의 정책과 위상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시․도교총과 상의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조직을 정비하겠다.” -초등 교사들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법정 수업시수 확보와 과밀학급 해소, 보결수업 교사 배정 등이 시급하다. 교권회복 또한 중요한 숙제다. 일선 교사들이 신바람 나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회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개선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교총은 회원의 대다수가 교사임에도 ‘관리직 조직’으로 잘못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조직에 새 바람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교총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이원희 회장의 당선으로 조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교사회 활성화를 통해 회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간다면 잘못된 인식은 바로 잡히게 될 것으로 믿는다.” -초등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초등교사회는 비회원의 회원 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교육이 정치나 경제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3단계 대입시 자율화’ ‘교원 연구년 제 도입’ 등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의 대선 공약은 현 정부가 금기시 하고 있는 대입시 3불 정책에 대한 논란을 재 점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선 국면을 본격적인 정책대결로 유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연간 30조 원에 이르는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두 배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가 밝힌 5개의 핵심 공약은 다음과 같다.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마이스터고 50개, 자율형 사립고 100개 등 모두 300개의 다양한 고교를 만든다는 것이 이 후보의 첫 번째 약속이다. 이 후보는 농촌지역,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 지역에 150개의 기숙형 공립고교를 지정해, 학생 80% 정도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숙사비는 학생의 가정형편 등에 따라 맞춤형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학생의 특기적성을 살리면서 졸업 후 취업, 진학의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전문계 특성화고교 50개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학생들에게는 학비 면제는 물론, 외국어 교육, 해외 연수 및 취업 진학을 지원하고, 커리큘럼과 교원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 학교 단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준다는 취지. 산업체와 시민단체 등도 협약을 통해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300개 고교에 포함되지 않는 1천859개 고교의 경우 정부가 연간 운영비의 10%를 지원하는 한편 기숙형 공립고의 기숙사비나 자율형 사립고의 납입금 등을 장학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고교만 졸업하면 영어회화 가능토록 =누구나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는 `영어교사자격'을 만들어 매년 3천명 배치하고, 장기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는 영어과목 외에도 영어로 수업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원어민 보조교사 확보, 교사 국제교류 프로그램 도입, 대학생 영어교육 봉사활동 등을 통해 영어교육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외 교육기관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는 `교육국제화 특구'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3단계 대입자율화 =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단계별로 대입제도를 자율화함으로써 임기 내에 완전 자율화를 이루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1단계로 대학이 학과의 특성에 따라 지원자의 학생부와 수능반영 비율을 자유롭게 하고, 2단계로 현재 평균 7과목인 수능과목을 축소하고, 3단계로 대학 자체 학생선발 능력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대입을 완전히 대학에 맡긴다는 게 `로드맵'이다. ◇한명의 학생도 포기 않겠다=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교육을 책임지도록 한다는 ‘기초 학력, 바른 인성 교육책임제가 제시됐다. 초등 3학년 학생들 전원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진단 평가를 실시해 부진한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 교육을 통해 전체적인 향상을 유도하고, 동시에 이를 학생 진로지도 자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과 전년대비 성취수준 향상 정도, 교과목별 학생 성취수준 등 학교별 학력 자료를 공개해 `교육 수요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한편 성과가 부진한 곳은 원인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내놓도록 했다. ◇교원 평가 입법화=이 후보는 온 나라가 나서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맞춤형 학교 지원 시스템 방안으로, 교원 평가 입법화로 교원간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10년 주기로 6개월~1년간의 교원 연구년 제도를 도입해 교원에 전문성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교과목과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교육계 안팎의 인사로 구성된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수립토록 했다. 인구 과밀 지역, 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콩나물 교실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대학과 연계해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함께 하고, 함께 즐기며, 함께 만족하는 운동회- 전형적인 가을의 햇살이 따사롭고, 짙푸른 하늘 속에 여유로운 흰구름과 펄럭이는 만국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10월10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운동장에서는 600여 명의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운동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과거처럼 학생들이 보여주고 자랑하는 운동회가 아닌, 전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함께 만족하는 축제의 운동회가 되도록 했다는 유주영 교장은 수업결손을 감당하면서 연습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과감히 제외 하였다고 말했다. 학부모 유연옥씨는 과거 운동회는 무용이나 매스게임 등 오랫동안 연습을 해야 하는 종목들이어서 상당기간 수업 결손이 커서 많이 염려되었었는데 사전 연습을 하지 않은 오늘 운동회가 내용면에서는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평생교육 수강생들(250명)도 운동회에 참여하여 기량을 겨루고 그동안 배운 실력을 발휘하여 더욱 성황을 이루었다.
무창포에서 웅천을 거치는 606번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40번 국도와 이어지고, 그곳에서 보령방향으로 얼마 안 가면 2002년에 문을 연 개화예술공원이 오른편에 있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조각품들 때문에 쉽게 눈에 띄는데 보령의 오석이 조각 재료로는 세계 최고라는 것을 널리 알리려고 만든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거문예석, 모산조형미술관, 허브랜드와 야생화, 화인음악당 등이 있다. 각종 조각품과 함께 50여점의 시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국제조각심포지엄'도 열린다. 왜 그런지 한때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그런 곳이 옛 절터였던 사지(寺址)다. 그래서 분위기를 느끼려면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나 휜 눈이 내리는 겨울, 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 사지를 찾는 게 좋다. 우리나라는 서울 종로의 원각사지, 충남 서산의 보원사지, 경북 경주의 감은사지 등 전국 각지에 크고 작은 사지들이 많다. 나라의 흥망성쇠나 정책에 의해 사찰의 운명이 결정되던 시절이 있었기에 사지에는 석탑, 당간지주, 석조 등 문화재도 많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에 있는 성주사지(聖住寺址)가 그렇다. 성주산 남쪽 기슭의 성주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성주사가 있던 자리이다. 성주사는 백제 법왕 때 지어져 오합사로 부르다가 신라 문성왕 때 절을 크게 중창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개화예술공원에서 성주사지까지는 비교적 이정표가 잘되어있다. 성주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의 다른 사찰과 달리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가는 길이 구불구불 산길이어서 산 중턱이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갈 만큼 마을을 막 지나는 도로변 평지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사지는 남에서부터 중문처ㆍ석등ㆍ5층 석탑ㆍ금당터가 있고, 동서로 동삼층석탑ㆍ중앙 3층 석탑ㆍ서 3층 석탑이 나란히 서 있으며, 그 뒤에 강당이 자리하고 북서쪽에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가 있다.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 제8호)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낭혜화상 무염의 탑비이다. 비문에 낭혜화상의 업적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 당나라로 유학까지 갔던 낭혜화상은 무열왕의 8세손이다. 89세로 입적하자 진성여왕이 ‘낭혜’라는 시호와 ‘백월보광’이라는 탑 이름을 내렸다. 최치원의 사산비문 중 하나로 신라 석비 중 가장 큰 작품이다. 오층석탑(보물 제19호)은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금당터 앞에 서 있다. 각 층의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우아한데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한다. 동삼층석탑(시도유형문화재 제26호)은 금당터 뒤에 나란히 서 있는 3기의 석탑 중 가장 동쪽에 있다. 각 층의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겼고 1층 몸돌의 남ㆍ북면에는 자물쇠모양과 한 쌍의 고리모양을 도드라지게 조각했다. 중앙삼층석탑(보물 제20호)은 금당터 뒤편에 나란히 서 있는 3개의 석탑 중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절터 안에 있는 다른 탑들에 비해 화려함과 경쾌함을 지니고 있으나 탑신부 1층 몸돌 한쪽의 모서리가 크게 떨어져 나가는 등 많이 손상되었다. 서삼층석탑(보물 제47호)은 3기의 탑 중 가장 서쪽에 있다. 1971년 해체ㆍ수리를 할 때 1층 몸돌에서 네모난 사리공이 발견되었으나 향나무 썩은 가루와 먼지만 있었다고 한다. 다른 두 탑에 비해 너비가 넓어 장중한 느낌이 든다. 석불입상(충남문화재자료 제373호)은 강당지 귀퉁이에 위치하고 얼굴은 타원형인데 마모로 알아보기 어렵다. 왼쪽의 귀는 없고, 코는 '긁어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미신 때문에 훼손된 것을 시멘트로 때움질했다. ▲ 석등과 석계단 석등(충남유형문화재 제33호)은 오층석탑 앞에 있는데 높이는 2.2m다. 팔각형을 기본 형태로 만들어졌고 불을 켜는 부분에 4개의 문이 있는데 조선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계단(충남문화재자료 제140호)은 금당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목에 방울이 달린 사자의 석상이 양쪽에 있었으나 1986년 도난당해 현재는 계단만 남아 있다. 입구에 상주하고 있는 문화유산해설사에게 부탁하면 성주사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김종구 서울온수초등학교장은 12~15일 교내에서 ‘한글창제 561돌 시루미봉 한글축제’를 개최한다. 한글을 이용한 그림·공예품 전시, 학예회 등이 펼쳐진다.
한국교총의 ‘찾아가는 건강검진’이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고 작은 질병이 걱정스러우면서도 꽉 짜인 수업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생님들은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총은 동아의료재단과 제휴,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지난달 10일까지 희망학교들을 대상으로 종합검진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1000여개 학교 2만여명의 교사들이 이번 학교방문 종합검진을 신청했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지역도 전국적으로 다양하다. 교총은 지난 1일 수원 영동중 등 6개 학교를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신청학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건강검진에는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외에 체성분 검사, 동맥경화 검사, 골밀도 검사, 갑상선 초음파, 복부 초음파 등이 검진항목에 모두 포함된다. 초음파, 골밀도 등 부피가 큰 기기도 크기를 최소화해 직접 차로 운반한다. 동아의료재단은 학교마다 8,9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은 오전과 오후 2차례로 나눠서 시행되는데 중·고등학교는 오전을, 초등학교 교원들은 3시부터 시작되는 오후 검진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10일 안양 양명고와 양명여고에서 실시된 방문 종합검진에서는 신청학교들 중 최다인 60여명의 교원들이 검사를 받았다. 배원진 양명여고 교사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게 돼있는 신체검사가 기본적인 항목들뿐이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병원을 가는 선생님들은 거의 없다”면서 “이렇게 학교 안에서 초음파나 골밀도 검사 등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원범상 교사도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진을 신청하게 됐다”면서 “기기 운반에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대장내시경 같은 검사도 받을 수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영주 양명고 교사는 “일부러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고 골밀도나 동맥경화 등은 검사를 받으면서 의료진이 바로 결과에 대해 설명해주니까 무척 편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동아의료재단 장현선 씨는 “선생님들은 일반인들보다 갑상선에 물혹이나 결절이 많이 발견됐다”면서 “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종합검진은 교총 회원 1만 5천원, 비회원의 경우 1만 8천원의 검진비만 받는다. 동아의료재단 김봉호 센터장은 “내원해서 이 정도의 검진을 받을 경우 통상적으로 수가가 20만원에 이르지만 교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비용을 낮게 책정했다”면서 “X-레이나 혈액검사 등 기초적인 검사만으로는 질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가 되니 게으른 사람들은 바깥출입을 삼가게 되는 이때에 무료함을 달래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있기에 소개해 본다. 언론지상에 가끔 소개가 된 황대권이 지은 「빠꾸와 오라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감옥에 있을 때 여동생 선에게 대화형식으로 공책에 사전을 봐가며 찾아낸 일본말 240여개를 어원을 밝혀가며 책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책의 내용과 읽은 소회를 말하기에 앞서 지은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본다. 황대권은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구미유학생 간첩단이라는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출소 후 영국으로 건너가 농업생태학을 공부하였고, 현재는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과 교육위원장으로 생명평화 운동에 참여하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지속적으로 기고하고 있는 인물이다.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계기는 모 방송국의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권장도서로 소개된 「야생초 편치」라는 감옥에서 들꽃과 야생초를 재배하며 겪은 감상과 소회를 적은 책이 인기를 얻으며 널리 알려졌다. 「빠꾸와 오라이」를 읽게 된 계기는 고향에 내려가면서 라디오를 듣게 되었는데 아나운서와 필자가 대담을 나누는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지은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실제로 적은 일기를 소개하는 내용 때문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누가 일부러 만들어낸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실제 적은 일기로, 그 내용 중에서 일본말만 20여개가 무시로튀어 나왔다. 그것도 저자만 특별히 쓰는 말도 아닌 60년대 당시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수시로 쓰는 일본말들이었다. "(전략) 만날 늦잠 잔다고 쿠사리(면박, 꾸중) 듣던 나는 의기도 양양하게 식구들을 모두 깨웠다. 할아버지는 "우리 대권이가 이찌방(첫 번째)이로구나"하며 칭찬해주셨다. (중략) 다라이(함지박)에 물이 조금밖에 없으므로 샤꾸(바가지)로 물을 조금 떠서 뽐뿌(펌프)에 넣고 영차영차 뽐뿌질을 했다. (중략) 화장을 대충 끝내고 난닝구(런닝 셔츠).빤쓰(팬티) 위에 메리야스(윗옷) 내복을 입으니 어머니께서 아침 밥상을 들여오셨다. 얼른 독꾸리(목 있는 윗옷) 하나를 더 걸친 다음 밥상에 달라붙었다." (후략) 나오는 내용 중 몇 가지만 추렸는데 굵은 글씨로 표기한 것이 그것이다. 30대 중반인 리포터가 보기에도 다 해석할 수 있는 단어들이 많았다. 지금까지도 고향에 계신 어머니나 아버지가 사용하는 단어인 관계로 귀에 익힌 단어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말 속 일본말의 잔재가 얼마나 심한가 하면 아기에게 밥을 줄때 쓰는 단어인 '맘마'나 금기를 표시할 때 쓰는 '찌찌'라는 말이 그것을 웅변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일제 36년의 역사가 우리말을 얼마나 심하게 오염시켰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흔히 쓰는 일본말 중에서 지금까지도 애용(?)하고 있는 단어를 순서 없이 나열해 보면, 과자로 센베이와 웨하스, 아이스크림으로 께끼와 케이크, 당구에서 수시로 사용하는 일본말들(히네루, 다마 등), 물건 담는 가마니, 상자를 뜻하는 보루바꼬(board box의 일본식 발음), 남포(lamp), 병따개인 깡기리와 깡통인 간스메, 야구방망이를 뜻하는 빠따, 물담는 큰 그릇인 다라이, 주유소에서 잘 쓰는 입빠이(가득)와 엥꼬(고장 나다 인데 바닥을 드러내다로 씀), 난닝구와 빤쓰, 세라복, 와이쌰쓰(화이트 셔츠를 일본식 발음으로 한 채 발음도 생략시켜 생긴 말), 무데뽀(막무가내), 음식인 돈까스(포크 커틀릿)와 비후까스(비프 커틀릿), 과거 버스탈 때 안내양이 동전으로 벽을 두드리며 쓰던 빠꾸(back)와 오라이(all right) 등 무수히 많다. 오늘은 561돌 한글날이다.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은 말로 표현할 필요 없이 우수하다. 그러한 한글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 정체모를 외계어들에 의해 그 자리를 야금야금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에 못지않은 잘못된 일제문화의 잔재로 인한 우리말의 왜곡 또한 심각한 지경이다. 이제는 그 대상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물론 세계화가 도도한 물결이 흐르는 이때에 우물 안 개구리 마냥 내 것만이 소중하다고 주장하기 보다는 세계인과 교류하여 우리의 언어를 풍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가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우리 한글이 주체성을 가지고 외래문화의 좋은 점을 취사선택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채' 구실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날을 맞아 한 번 권하고 싶은 재미있는 책이다. 부담 없이 하루만에도 읽을 수 있는 양서이기에 소개해 본다.
-부석초, 한글날 기념행사로 교내경필쓰기대회 열려-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10월 9일(화) 한글날 561돌을 맞아 본, 분교학생 115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바르고 예쁜 글씨로 나를 나타내기’라는 주제로 경필쓰기대회를 가져 학년별 최우수아 6명을 비롯한 24명의 학생들을 수상하고 격려하는 제 3회 교내 경필쓰기 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글씨 쓰기는 생각하는 힘과 진지한 학습 태도를 길러주는 중요한 기초기본 학습 교육과정인데 요즈음 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컴퓨터 세대인 학생 상당수가 필체도 악필인데다 띄어쓰기나 문장부호도 올바르게 사용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경필쓰기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어떤 학습을 한다 해도 학습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아래 부석초등학교는 경필쓰기를 2007년도 학교의 4대 특색사업 중의 하나로 정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특히 부석초등학교는 학년별 수준에 맞는 ‘부석경필본’을 구안 주 1회 아침시간을 이용 경필쓰기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교육프로그램에서도 서예부와 보육교실에서 악필인 학생들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석초 채규웅 교장은 “기초기본학습력 정착을 통한 교육력 제고를 위해 중요한 필수학습요소의 하나로 바른 글씨, 예쁜 글씨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강조해 왔다”며 교내 경필쓰기의 수상자들을 격려하였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가운데 운동장이 없거나 운동장 크기가 관련 규정에 미달하는 학교가 전체 학교 1천946곳(지난해말 기준)의 3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교육청이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운동장이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이 정하고 있는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가 초등학교 293곳, 중학교 197곳, 고등학교 183곳 등 모두 67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 1곳씩 3개 학교는 운동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초.중.고교가운데 107개 학교의 운동장에는 축구골대가, 176개 학교에는 농구골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학교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도시형 소규모 신설학교이거나 특수목적고이며, 규격미달 학교는 학교부지 면적 부족, 교실신축, 중.고교 병설 등으로 인해 운동장 면적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학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체육관 및 테니스장 등은 운동장 면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좁은 운동장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각급 학교의 체육시설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즐겁고 신나는 축제가 열린다. 한국청소년연맹(www.koya.or.kr 총재 차종태)은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대통령배 "전국청소년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청소년들만의 전통문화공연으로 2007년 10월 20일(토) 15:00~18:00 청주 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그 막을 올린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전통문화와 함께 살아 숨쉬는 청소년'이다. 이 축제는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와 더불어 이루어지는 만큼 청소년 문화공연과 공예를 통한 문화적 소통을 꾀한 자리를 만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8개 팀은 행사의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치르게 된다. 출연팀들은 국내 최고를 뽐내며 집단예술을 발표하고, 경연 사이사이에는 국제연맹 해동검도협회의 시연, 일본 대북 공연, b-boy MB크루 공연 등 다양한 축하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인기가수 원더걸스의 축하공연도 펼쳐져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다. 한국청소년연맹 설립 이념과 맞는 ‘우리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전국 각지에서 전통예술문화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문화 간의 교류와 더불어 올바른 청소년문화와 전통문화를 정립하는 데 비중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에 참가자 모두 하나가 되어지는 신명나는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 참가팀 리스트 ․ 서울 (둔촌고등학교 - 웃다리사물놀이) ․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 부채춤) ․ 대구 (비봉초등학교 - 날뫼북춤) ․ 광주전남 (광주용두초등학교 - 호남좌도 필봉굿) ․ 대전충남 (세천초등학교 - 대취타) ․ 충북 (충북공업고등학교 - 청주신촌풍장) ․ 경북 (개령초등학교 - 빗내농악) ․ 경남 (촉석초등학교 - 영남사물) * 축하공연팀 리스트 ․ b-boy 공연 : MB크루 ․ 해동검도 시연 : (사)국제연맹해동검도협회 ․ 일본 대북 공연 : 후쿠이 현 후쿠이 공업고등학교 ․ 초청가수 : 원더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