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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습지의 11월 4일은 토요일을 맞이해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모처럼 나들이에 날씨가 궂으면 어떨까 하는 염려를 했지만 일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넓은 습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득차 달려가는 가을을 붙잡고 자연과 호흡을 함께 한 모습이었다. 오후 2시가 되어 '2017 순천 재팬 위크' 주간으로 순천만 습지에서 다양한 일본북 세트를 이용해 박력 넘치는 연기가 연출되었다.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 하야시다 히로유키씨가 이끄는 3인조 일본북 연주그룹은 일본을 대표하는 타악그룹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https://m.youtube.com/watch?v=On7sm1Eb_R8feature=youtu.be) 하야시다 히로유키씨는 예전에 우리 나라 사물놀이 대표인 김덕수씨와도 공연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도코를 중심으로 앙상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마침 순천시는 대표적인 '순천만 갈대축제'를 진행중이어서 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춰 모처럼 일본 음악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사쿠라'는 일본인의 미 의식이 융합된 것으로 전통 악기와 플룻, 첼로와 더불어 대만 공연, TV출연을 비롯해 2011, 2015년일본에서 개최된 '일한교류축제한마당'에서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https://youtu.be/vPXgPNWvTjo) 이같은좋은 기회를 통해 평소에 접촉하기 어려운 문화는감성을 자극해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이 많지 않은 것은홍보의 부족일수도 있지만 오직 점수 경쟁을 위한 공부로 문화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이 또한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은 고를 수가 없다. 이 지구가 존재하는 한 아무리 우리가 거부하려 해도 일본은 우리와 가까운 이웃이며 일본인은후손들이 마주대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영원한 이웃 친구다. 게다가 주변 국가 중 우리와 가장 비슷한 가치와 체제를 공유하고 있다. 그만큼 서로가 도울 일이 많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북핵 문제도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함을 현실로 느끼고 있다. 아직도 우리가 만족할 만큼 한일간 역사적인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식민지 시대에 가졌던 수준의 증오는 증오를 부른다. 우리의 후손들이 일본 젊은이들과 함께 이 지구상의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손을 잡고 해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비록 정치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가운데 똬리를 틀고 있는 배타적이고 옹졸한 민족주의는 몰아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var MYNEWS_PHOTO_LIMIT_WIDTH = parseInt("680"); var imageLoaded = function(obj) { // Run onload code. var title = obj.attr('title'); obj.attr('alt', title); obj.removeAttr('title'); var image_align_class = ""; var clazz = obj.attr('class'); if (clazz != null && clazz.length > 0) { image_align_class = " "+clazz; } obj.attr('class', 'img'); obj.removeAttr('xtype'); var w = obj.width(); if (isNaN(w)) { w = 0; } var h = parseInt(obj.css('height')); if (isNaN(h)) { h = 0; } if (w MYNEWS_PHOTO_LIMIT_WIDTH) { var pct = parseFloat(MYNEWS_PHOTO_LIMIT_WIDTH) / parseFloat(w); w = MYNEWS_PHOTO_LIMIT_WIDTH; if (pct > 0 && pct < 1 && h > 0) { h = Math.floor(parseFloat(h) * pct); } } obj.css('width', w+"px"); if (h > 0) { obj.css('height', h+"px"); } if(image_align_class.trim() == "sm-image-c") { obj.wrap(""); } else { obj.wrap(""); } if (title != null && title.length > 1) { // 기본 공백 무시 if (title.indexOf('▲') == -1) { title = '▲ ' + title; }// obj.after(""+title+""); obj.after(""+title+""); } } var img_caption = setInterval(make_caption, 1000); function make_caption() { /* $("img[xtype='photo']").each(function() { if($(this).width() > 0) { imageLoaded($(this)); clearInterval(img_caption); } }); */ $("div.news_body_area img").each(function() { if($(this).width() > 0) { imageLoaded($(this)); clearInterval(img_caption); } }); }
2017년도 하반기 수원시 공원녹지 생태프로그램 단체 합동 워크숍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간 충남 서천지역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과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 한상율)가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 공원녹지 생태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는 단체원, 공무원 등 42명이 참가하여 국립생태원을 견학하고 토론회를 갖는 등 민·관·학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 워크숍에 참가한 단체는 수원시 금빛 봉사회, 수원조경협회, 수원 그린트러스트, 수원시 가로수 정원사 봉사단, 수원시 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자연주의교육연구소, 자연누리, 수원YWCA, GP문화환경보호실천연합회, 꿈누리터, 초록지기들, 자연생태교육연구소, 산들레생태연구회, 수원시자연보호협의회, 수원생태조경협회, 또봄가드너 등이다. 1박2일 워크숍에 동행하여 스케치해 본다. 2일 아침 7시 40분 참가자들은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주차장에 모여 출석을 확인한다. 목걸이 명찰, 식수, 김밥과 간식을 배부 받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대절 버스에서는 참가자 본인 소개와 워크숍 참가에 대한 기대를 발표하였다. 수원시 생태공원과 이현재 과장은 “여러 단체원들이 어울려 정보도 교환하고 자연생태를 보면서 힐링의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시 40분. 도착한 곳은 서천에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우리나라의 숲과 습지는 물론 전 세계의 기후대별 다양한 생태계까지 살아 있는 5,400여 종의 동식물을 통해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에코리움에서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세계5대 기후를 전시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을 들려 각 기후대별 대표 식물을 비롯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 살아있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였다. 오후 2시, 금강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다. 서천 8경 중 4경에 해당하는 곳이다. 금강변 198,000㎡에 펼쳐진 장대한 갈대밭은 바람이 부니 마치 거대한 물결 같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갈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 촬영에 바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영화 JSA(공동경비구역)과 TV드라마 추노, 자이안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한다. 저녁 식사 후 생태 특강 및 원탁토론 시간이 있었다. 국립생태원의 백현호 특강 강사는 ‘국립생태원의 교육 방향과 방법’을 소개한다. 국립생태원의 주요기능은 연구, 전시, 교육인데 교육운영의 방향은 생태계 보전의식 함양, 교육과정 연계운영, 지역과 상생발전이다. 이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김선우 생태서비스팀장의 ‘공원녹지정책 및 도시숲 프로그램 운영방안’ 발표가 있었다. 수원시 정책 목표가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녹색도시 수원’이다. 다음은 참가자들 토론시간이다. 참가한 16개 단체에게 발표시간이 주어졌는데 소속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생태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애로사항과 제안 등을 발표한다. 진행은 이득현 이사장이 맡았는데 민·관·학 관련단체의 협력활동 체제가 구축되고 공원녹지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 공무원은 제기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기록, 답변하여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제2일 차, 아침 식사 후 한산모시마을 자유 관람이 있었다. 백제시대부터 1,5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한산세모시는 현재 전동을 계승되고 있다. 모시짜기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어 조류생태전시관을 방문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새와 사람이 친구라고 한다. 사계절 철새들의 천국이다. 검은머리물떼새는 텃새이고 노랑부리백로는 여름철새, 가창오리는 겨울철새라고 한다. 워크숍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군산에 위치한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찾았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서천과 군산이 마주하고 있다. ‘군산 금강 철새조망대’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가족과 함께 하는 사계절 테마여행지로 알려져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별로 없다. 1층 전시실, 2층 수족관과 동물표본실, 9층 곤충관을 둘러보았다. 11층 조망대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금강하구둑을 내려다 보았다. 이제 귀가시간. 새삼 생태관광의 의미를 떠올려 본다. 생태관광은 “자연과 문화자원을 보고 배우는 친환경 여행이며 생태계 보전과 지역주민에게 사회·경제적 편익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여행”이다. 우리가 1박한 곳은 백제시대 전설이 내려오는 동자북 농촌체험마을이다. 생태 프로그램 단체원들이 워크숍을 하면서 생태여행을 하였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이득현 이사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생태체험을 하면서 특강도 듣고 의미 있는 토론회도 가졌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민·관·학 협력체제를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은 "교육의 위기", 아이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교육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인 각성" 필요 광주, 전남 월드비전 본부(본부장 정병원)는 월드비전 관계자 3명, 초등,중등 교장 12명과 무등일보 기자, 총 16명은지난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월드비전 사업장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다녀왔다. 순천동산여중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번 프로그램에 동행한 조창영(순천동산여중 교장) 선생님과 11월 1일 인터뷰 한 내용이다. 조교장은 외국어를 전공하여, 현재도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수년 째 하고 있으며,외국 교육에 관한 해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교육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탐방한 목적은? - 이 지구상에는 부의 불평등이 너무 심하다. 빈곤 지역에 태어난 아이들도 우리가 조금만 도움을 나눈다면 공부를 할 수 있고, 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생계 유지로 물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 십리길을 가야 하기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에바지역에 전남, 광주는 2개교 학교를 설립하여 개교식을 갖게 되었다. 이곳은 많은 어린이들이 먹고 살 깨끗한 물이 없어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우물 1개를 파려면 약 1천5백만원이면 가능한데 이런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월드비전의 사업 내용은 무엇인가? - 월드비전은 지구상의 어려움을 당한 지역에 긴급구호, 해외 식량위기 지원 사업, 보건영양 사업, 식수위생 사업, 사랑의 도시락 사업, 북한지원 사업등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해외 특별사업은 여러 사람들의 후원으로 낙후된 지역에 학교, 아동보호센터 등을 구축되고,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는 아동을 보호하며 가정 및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교육 및 소득증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 에티오피아는 영토가 우리나라의 5배에 정도로 넓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심을 이루는 나라이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고 노예근성에 가까운 정신이라 볼 수 있으며, 자존감을 갖지 못한 것 같다. 이 지역 주민들이 자립하여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방문 기회를 통하여 "교육만이 희망이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으며, 해당 지역이 스스로 준비금을 마련한 곳에 지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교육이다. 이 나라는 우리 나라가 6.25 전쟁이 일어나자 6천 여명에 이른 친위대를 파견하여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들이 귀국할 무렵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 군인들의 설 자리는 없어졌다. 이에 현지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탑 및 유해가 안치된 성당을 방문하기도 하였다.그 당시 참전 군인들을 찾아 은혜를 보답하는 것도 쉽지가 않지만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꼭 실천해야 할 보답이다. 아디스아바바는 에티오피의 수도로 현재 중국의 건설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현대식 건물을 짓는 등 중국이 진출이 눈에 띄게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점은 무엇인가? - 아프리카는 우리 나라와 비교한다면 경제 수준은 1960년대 수준 정도이다. 교실에 컴퓨터는 하나도 없는 형편이지만 이곳 아이들의 배움을 향한 눈빛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물질주의에 빠져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아이들은 과잉교육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학생들이 거의 없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에 빠져 있는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기계처럼 학교와 학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살아갈 힘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야 출발이 가능하다.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이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우리 교육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인 각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여보시오. 김 교수, 이거 아주 조그만 성의니 받아 두구려 !”한사장의 은근하고 사람을 못 견디게 하는 유혹의 손길은 이렇게 뻗쳐 왔습니다. 김교수는 눈을 지그시 감고서 자존심을 내세워서 자신의 인격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이 재벌과 적당히 손을 잡고서 세상이 돌아가는 데로 흘러가고 말 것인가를 마음속에서 결정하려했습니다. 여우같은 한 사장은 벌써 이런 눈치를 알아차리고서 또다시 손길을 뻗쳐옵니다.“김교수, 이거 별 뜻이 담긴 것은 아니오. 그 흙단지가 얼마나 값진 것이라고 내가 그걸 욕심내서가 아니고, 다만 나의 이름으로 남기고 싶은 저 익운(새털구름이라는 뜻을 지닌 한사장의 호 이자 자신이 수집한 각종 문화재를 진열하여둔 개인 박물관)에 골고루 갖추어 두고 싶은데, 마침 이곳에서 이런 것이 나왔다니 반가워서 그러는 거라오. 조그만 것이오 받아두구려.”“한사장님, 저의 사정을 좀 보아주십시오. 사실 저도 전국적인 발표와 이 조그만 항아리의 문화재적 가치만 아니라면, 아예 그냥 드리고 싶습니다. 제 발 40여 년을 쌓아온 학문의 길을 지킬 수 있도록 저를 좀 도와 주십시오.”김 교수가 사정을 하며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애걸하듯이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장의 끈적끈적한 시선은 김 교수의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을 깡그리 다 읽고 있다는 듯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차근차근히 말을 합니다.“김 교수, 내 김 교수의 사정을 다 알고 있습니다. 요즘 딸아이의 혼수를 장만할 돈이 필요하다는 거 들어서 알고 있는데, 이거 조금 모자라면 내가 나머지를 책임지리다. 내가 뭐 안 되는 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 발굴된 저 토기들을 내게 주는 게 아니라, 나의 박물관에 진열하게 해달라는 거 아니오. 자, 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구려. 그리고 내 이거 그냥이라도 드리고 싶었던 것이니 일단 받아두구, 정 마음이 편치 않을 때는 돌려주어도 좋겠오. 자 그럼 난 바빠서 이만.......”하고서, 한 사장은 총총히 다방을 빠져나가고 말았습니다.‘아 ! 어떻게 한단 말이냐 ? 이렇게 검은 돈 인줄을 알면서도 내 앞에 닥쳐 있는 일들이 나의 명예와 인격까지도 팔아라고 하는구나......’김 교수는 담배 연기를 깊이 빨아들였다가 “ 후우 ” 길게 소리를 내어서 내뿜었습니다.김윤근 교수하면 우리나라의 역사학도들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국민들도 다 아는 고고학의 권위자이십니다. 그의 구석기시대 유물의 발굴로 우리나라의 역사가 적어도 30,000년은 더 오랜 것으로 증명이 되었고, 그러므로 해서 우리 역사를 깎아 내려서 자기들보다 훨씬 역사가 짧은 나라, 그러니까 자기들의 문화와 역사를 따르고, 자기들의 지배를 받음이 마땅하다는 주장을 해오던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어서 온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훌륭한 역사학자 이십니다. 그러나, 자기 앞에 닥쳐 있는 일이 많은 돈을 요구하는 일이고, 더구나 딸자식의 결혼식에 필요한 돈이니 안 쓰고 견딜 수 있는 것도 아니란 것쯤은 잘 알고 있는 김교수 입니다. 그러니 더욱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김교수라면 아마도 한 사장이 내민 돈 봉투를 집어서 한사장의 얼굴에 던져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한 참을 가만히 생각에 잠기어 있던 김교수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탁자 위에 놓인 돈 봉투를 집어서 속주머니 깊이 쑤셔 넣으면서, 혹시 누가 보고 있지나 않는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살폈습니다. 아무도 자기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는 안도의 한숨을 들이쉬며 다방 문을 나섰습니다.“따르릉, 따르릉”전화벨이 울리고, 검은색 고급 세단의 뒷자리에 깊숙하게 파묻혀 있던 한 사장은 전화기의 스위치를 올리며,“네에, 한솔그룹 한이요.”하자, 저쪽에서 반가운 듯한 밝은 목소리가 울려 왔습니다.“사장님, 저 박입니다. 지금 김교수가 나가는데 봉투를 소중히 넣으면서 누가 보지 않나 살피기까지 했습니다.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으음, 알았네. 어서 자네는 돌아가게. 이 일은 입 밖에 내지 말고....”“네, 사장님. 제가 어디 함부로 입 벌리는 사람입니까?”한사장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그럼 그렇지, 자기가 아무리 훌륭한 학자라고 하더라도 지금 자식의 결혼을 앞두고 한푼이 없어서 쩔쩔매는 처지에 어쩌지도 못하겠지....’섬진강 물이 발원하여 약 16 km를 달려오다가 구비처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산골에 조그만 들판을 이루어 놓은 율어면이 있습니다. 이 면의 남동쪽 끝에 조그만 산골이 분지를 이루어서, 굽이굽이 마다 산기슭을 따라 조그만 마을을 이루고 있는 이동 들판이 있습니다. 이 들판의 동쪽 산기슭에 한 골이 있고, 마을에서 산줄기를 따라 몇 백 m를 내려와서 산기슭에 널따란 벌판을 이루는 곳에 이형국씨의 개간지가 있습니다. 한창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던 60년대에 이곳에 터를 잡고 국유지이지만 개간 허가를 받아서 일구어 사과와 배를 심어 조그만 과수원의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어느 날 형국씨가 사과밭에 거름을 주려고 나무 주위를 약 두자 깊이로 파고 있을 때 괭이에 딸그락거리며 무슨 그릇이 걸렸습니다. 형국씨는 일을 하다가 잠시 허리를 쉬면서 무엇이 걸렸을까 하고 괭이로 살살 땅을 긁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괭이에 무슨 그릇 같은 것이 걸려 한 조각이 깨어져 나왔습니다.“이게 뭐야 ?” !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형국씨는 다시 조심스럽게 그곳을 파보았습니다. 거기에서 생전 처음 보는 조그만 흙 항아리가 나왔습니다. 밑받침이 약 5cm 정도나 되게 높음직 하고, 네 군데에 네모난 창 모양의 구멍이 뚫린 것이 아무리 보아도 요즘의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릇의 모양도 요즘의 것보다 약간 허리 부분이 굵고, 주둥이 쪽도 제법 높게 만들어진데다가 위쪽은 넓게 퍼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형국씨는 기분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아무래도 내가 남의 무덤을 파헤친 것이 아닐까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항아리를 사과나무 밑에 놓아둔 채로 나머지의 나무들에게 거름줄 구덩이를 다 팠습니다.아직 이른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 쬐었지만, 하루의 일이 끝날 무렵에는 구름에 가린 하늘에서 비라도 뿌릴 듯 찌푸렸습니다. 형국씨는 그릇을 집으로 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남의 무덤에서 나온 것을 집안에 들여다 놓기는 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록 형국씨는 이 일을 잊은 채로 과수원을 가꾸는데 정신이 팔려서 그냥 넘어가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막내딸 은화가 우연히 과수원에 나와서 아버지의 일을 돕는다고 하다가 이 항아리를 보았습니다.“아버지, 이거 어디서 나왔어요 ?”“으응, 그거 거기 그 나무 밑에서 나왔는데, 아마도 거기가 누구 무덤이었나 보구나.”하고, 별것도 아니라는 듯이 대꾸를 하자“아버지, 그럼 여기 좀더 파 봐요. 이런 것은 우리가 배우는 역사 시간에 많은 참고가 된데요. 우리 선생님은 옛날 사람들이 쓰던 화살촉아랑 그릇 같은 것들을 잘 모아서 가지고 다니시면서 공부시간에 우리에게 보여 주었어요.”하면서, 아버지를 졸랐습니다. 형국씨는 딸아이의 부탁을 거절 할 수가 없어서 그러자고 나서서 땅을 파기 시작하였습니다.“아버지, 조심하셔요. 무슨 소리가 났어요.”은화가 소리를 치면서 가까이 덤벼들었습니다.“조심해라. 어디 내가 팔 테니까 넌 조금 기다려라.”형국씨가 조심스레 땅을 파자 또 그릇이 나왔습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른 그릇이 세 개 더 나왔습니다. 한 개는 길쭉하게 생겼는데 모양은 거의가 비슷하지만 길이가 다르고, 약간 더 넓고 좁은 차이만 있었습니다.!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은화는 그것들을 모두 집으로 가져다가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닦아서 한쪽에 잘 간수를 하였습니다. 형국씨는 그런 그릇을 방안에 들여놓으면 재수 없다고 밖에다 내어놓으라고 하였고, 언니들은 귀신이 붙은 무덤에서 나온 물건이라고 무섭다고 하면서“얘는 ? 너 그걸 뭐 하려고 그렇게 잘 모셔두는 것이냐 ? 어서 가져다 던져버려 ! 네가 안 가져다 버리면 우리가 가져다 버릴 거야.”하고, 싫은 소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은화는 이 것이 비록 무덤에서 나왔을망정 우리가 공부하는데 직접 보고 배울 것이라고 한사코 버리기를 거절하였습니다. 아무리 공부 시간에 쓸 것이라고 하여도 온 식구가 싫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밖에 내어다가 헛간 구석에 놓아두었습니다.이튿날 은화는 그릇들을 잘 챙겨서 보자기에 싸 가지고 학교에 가지고 갔습니다. 식구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가면서 가지고 가는 은화는 선생님이 귀중한 것이라고 칭찬이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선생님도 이런 걸 어디서 주워왔니 ? 하고 꾸중이나 하면 나는 이걸 어떡 하지?’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은화는 조심스럽게 선생님께 싸 가지고 온 그릇들을 보여드렸습니다.“선생님, 이런 것들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선생님은 눈이 휘둥그레지시면서“얘 ! 은화야, 이런 것이 어디서 나왔니 ? 이건 아주 오랜 옛날의 물건들 같은데 ? 아마도 이건 신라 초기나 그보다 더 오랜 가야시대쯤의 그릇인 것 같구나.”하시면서“잠시만 기다려 보아라, 이거 한번 찾아봐야겠구나.”하고, 그릇들을 소중히 잘 간수하고서 학교 뒤에 있는 사택으로 가셨습니다.잠시 후, 선생님은 대백과 사전을 가지고 오셔서 여러 가지 그릇의 모양이 있는 곳을 찾으시더니“으음, 바로 이거군. 은화야, 이리 와봐.”하고, 은화를 불러서 책의 사진을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그릇의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중에서 두 개의 그릇을 짚으시면서“자, 보아라, 이 그릇들은 바로 이런 모양이 아니냐 ? 이 그릇들은 가야시대의 것들이고, 여기 이것들은 삼국시대, 그러니까 통일신라 이전의, 그릇들이라고 되어 있지 않니 ? 그래서 이것들은 아마 그 시대의 그릇인 것 같구나.”하시면서 무척 반가와 하셨습니다. 은화는 선생님께 그 그릇들을 학교에 가져오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아이구, 고마워라. 우리 은화가 아니었더라면 이 귀중한 문화재가 그만 박살이 나서 쓰레기가 될 뻔 하였구나?”하시며, 은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서“은화야, 이건 우리가 그냥 갖고 있을 물건이 아니란다. 이걸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서울에 있는 유명한 학자에게 알려 주어야 그 분들이 이걸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게 되는 것이란다.”하고, 학급의 아이들에게 그릇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여주셨습니다.“우리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라면 우리 고장은 모두 옛날 백제의 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본 이 그릇들은 어쩌면 이곳이 백제의 땅이 되기 훨씬 전에 벌써 가야의 땅에 속해 있었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이 그릇들을 서울의 대학교수님들께 알려서 좀더 자세한 것을 알아보아야겠지만 .......”“여러분, 이 그릇들은 아주 오랜 옛날의 무덤에서 나온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은화가 아니었다면 이것들이 그냥 버려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을 함부로 보고 아무렇게나 생각하기 쉽습니다. 은화처럼 선생님이 이야기 한 것들을 잘 기억하고 지키면 이런 귀중한 자료를 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하는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은화는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모두 전하자 아버지도 매우 기뻐하시면서,“우리 은화가 아주 훌륭한 일을 했구나. 그런데, 그것도 이 아빠 덕분이라는 것은 잊지 말아라.”하고, 뽐내는 시늉을 하시더니“참 그보다 선생님이 더 훌륭하시구나. 너에게 그처럼 칭찬을 해주시고 또 그렇게 아는 것이 많아서 너희들에게 좋은 것을 가르쳐 주셨구나.”하고, 말씀을 하시자 은화는 자기가 칭찬을 받은 것보다 선생님을 칭찬해 주시는 것이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이런 일이 있고 나서 몇 달이 흘러가고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동안에 그릇에 관해서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며칠이 지나서 갑작스럽게 선생님께서 은화네 집에를 오셨습니다. 선생님은늙수룩한 손님을 한 분 모시고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손에 조그만 상자를 하나 들고 오셨습니다.“은화야, 아버지 집에 계시냐 ?”“예, 아버지 저기 과수원에서 일하시고 계시는데요.”“음 그래, 그럼 우리가 그리로 가지.”늙은 신사 분이 말씀을 하셨습니다.“이 아이가 바로 편지에 썼던 그 고마운 아이 입니다.은화라고 하는데, 가정은 어려워도 구김살이 없고 도회지 아이들과 달리 집안일도 잘 도와드리고, 예절도 바른 아이입니다. 자 ! 교수님께서 사오신 선물이다.”하고, 선생님께서는 선물을 맡기면서 은화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신사 분은 은화를 보면서“아주 똑똑하고 야무지게 생겼군. 너의 덕분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구나. 고맙다. 우리 어린 학생이 우리 역사를 다시 찾는데 크게 공을 세웠어.”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은화는 어깨가 으쓱하도록 기분이 좋아서 앞장을 서면서“제가 아버지 계신 곳으로 안내해 드릴께요.”하고, 집 뒤를 돌아서 안내를 하였습니다. 저만큼 산비탈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은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은화가 뛰어 가면서“아버지, 선생님이 손님을 모시고 오셨어요.”하고, 소릴 질렀습니다. 선생님이 따라서“은화아버지 일하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 교수님이 오셨어요.”하시면서, 은화아버지가 서둘러서 내려오시는 것을 보시고“서두르지 마세요. 저희가 그리로 올라 갈 테니까요.”“거기들 계십시오. 제가 내려갈께요.그릇이 나왔던 곳도 거기 집 가까운 곳이어요.”은화아버지가 서둘러 내려오시자, 교수님과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서 계셨습니다. 은화아버지가 가까이 오시자 선생님은“알려드렸던 은화아버지 이십니다.”“은화아버지 서울에서 오신 김 윤근교수님이십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하신 교수님이시고,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전 번에 그 그릇을 직접 보시고 또 그릇이 나온 곳을 확인하시고 싶으시다고 이렇게 오셨습니다.”하고, 양쪽을 소개하셨습니다.“이 산골까지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김윤근입니다. 귀중한 물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차분하게 좀 여쭤 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선 땀을 좀 식히시고 말씀을 드렸으면 하는데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여기 그늘이 좀 나을 것입니다. 은화야, 여기 앉으시게 멍석이라도 좀 깔고 시원한 냉수라도 좀 떠오너라.”하며, 우물가에 가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 올려서 시원하게 씻는 모습을 보고 김교수도 나서시며,“그 물이 참 시원해 보입니다. 나도 물 맛 좀 봅시다.”하고, 우물가로 다가 가셨습니다.두 분이 정답게 물을 퍼주고 부어 주면서 손을 씻고 얼굴에 물기를 하시고서 멍석을 깔아 놓은 그늘에 마주 앉았습니다.선생님은 교수님이 사오신 양주병을 가져오면서,“은화에게 저기 오이 밭에 가서 오이를 두어 개 따다가 씻어 오너라.”하고, 술상을 간단히 차리게 하였습니다. 이제 국민학교 6학년이지만 은화는 집안 살림을 거의 하다시피 하는 아이라서 하나도 망설임이 없이 척척 심부름을 하였습니다.술잔을 주고받으면서 한동안 서울의 이야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시던 교수님과 은화아버지는 월남에 간 우리 국군의 이야기로 옮아갔습니다. 은화아버지는 돈을 많이 번다는 꼬임에 은화 오빠가 월남에 가겠다고 한다고 한숨을 쉬시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교수님은 자기 친척의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걱정을 하시더니 은화 오빠가 2대 독자이니 증명을 떼어서 붙이면 안 가게 될 것이라고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두어 시간을 이렇게 정담을 나누시며, 즐겁게 이야기를 하시다가 드디어 여기 오신 목적을 이야기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은화아버지께서 저 그릇들을 발견하셨다는 곳이 어디인지 좀 알고 싶군요. 지금 저 그릇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인데, 더구나 이 지방에서는 나오기 힘든 것이란 말입니다. 그게 왜 그러느냐 하면 이 모양의 토기는 가야의 옛터인 경상남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 발견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고장에서 이런 것이 나왔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 되는 것이예요. 어쩌면 이 고장의 역사가 바뀌고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이 고장의 옛날 소속이 바꾸어지게 될는지도모릅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로서는 매우 뜻깊은 발견이 되는 것이랍니다.”하고, 교수님이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우리 같은 농부가 무엇을 알겠어요. 그냥 땅을 파다가 그릇이 나와서 무덤에서 나온 것이라고 버리려고 했는데, 저 꼬마가 글쎄 선생님의 얘기를 기억하고서 꼭 가지고 가겠다고 하여서 보내드렸을 뿐입니다.”“무슨 말씀이십니까 ? 이렇게 귀중한 자료를 그냥 버리지 않고 신고하여 주셔서 우리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제 이곳을 좀 살펴보도록 하였으면 감사하겠습니다.”하고, 교수님은 정중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자 그럼 가시죠. 제가 안내를 하여 드리겠습니다.”은화아버지는 교수님과 선생님의 앞장을 서서 과수원으로 안내를 하셨습니다. 세 분은 과수원의 가운데쯤에 있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 곁으로 다가가서 멈추어 섰습니다.“여기입니다. 이 나무밑을 이렇게 파는데 요 부분에서 처음 그릇이 나왔어요. 그 다음에 저 녀석이 파 달라고 해서 여기서 여기까지 팠더니, 요쯤에서 길쭉한 항아리가 나왔고, 저기에서 납작한 그릇이 나왔어요.”하고, 손짓을 하여 가면서 설명을 하자 교수님은 수첩을 꺼내어서 대략의 그림을 그리면서 그릇이 나온 자리들을 표시하고, 간단히 그릇의 모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줄자를 꺼내어서 그릇이 나왔다는 자리에 표시를 하고서 그릇들 사이의 거리를 재어서 적어 넣었습니다.“여기에서 뭐 조그만 것이라도 다른 것은 안 나왔습니까 ?”“예, 다른 것들은 별로 나온 것이 없었구요. 약간의 부스러기가 나왔지만 우리가 뭘 알아야죠. 그냥 쓸어 묻어버렸지요.”“그럼 여기에 그냥 묻혀 있을 것이 아닙니까 ?”“그러겠지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묻어버리고서 그 뒤로는 아무도 손대지 않았으니까요.”“그럼 어디 거기를 한번 파 보도록 합시다. 제가 파겠습니다. 삽과 호미를 좀 빌려 주시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은화아버지는 곧장 집으로 내려가서 삽과 괭이, 호미를 가지고 오셨습니다.“저를 주십시오. 제가 파겠습니다.”“무슨 말씀이십니까 ? 제가 팔 터이니 가르쳐만 주십시오.”“아닙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참고가 되 것이 있을는지 모르니까 제가 차근차근 파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러지 마시고 제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묻었으니 제가 파야 잘 알고 팔 수 있을 거예요.”하고, 은화아버지가 자꾸 이야기를 하시자, 교수님은“그럼 제가 부탁을 드리는 만큼만 파 주십시오. 그것들이 묻힌 만큼만 파시고서 제게 주십시오. 우린 이런 일이 직업이니 파는 것쯤은 문제가 없습니다.”하고, 양보를 하셨습니다.은화아버지가 윗 부분의 흙을 파내고 속의 흙을 파기 시작하자, 교수님은 바짝 붙어 앉아서 나오는 흙의 모습을 세심히 살피고 계셨습니다.“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여기서부터는 제가 파도록 하겠습니다.”하고, 손을 내어 저으면서 호미를 들고서 구덩이로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은 그때부터 꼬박 사흘 동안이나 구덩이에서 호미로 흙을 긁어내면서 조심조심 파내려 갔습니다. 그 동안에 조그만 그릇 조각과 다 부스러진 쇳조각이 몇 개가 나왔을 뿐이었습니다.사흘 동안의 작업의 결과는 아무 보잘것없는 것들이 약간 나왔을 뿐이었지만 교수님은“이다음에 겨울방학을 하면 학생들과 함께 와서 며칠 간 발굴작업을 해보겠습니다.”하는 이야기를 남기고 떠나가셨습니다.이런 일이 있고 나서 며칠이 지난 다음에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이 고장 은화네 집에서 발견된 토기의 사진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가 커다랗게 실렸습니다.우리나라의 역사에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가야의 유물이 뜻밖의 고장에서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것은 전라남도 보성군 율어면 이동리에 있는 이형국(48세:농업)씨의 과수원에서 가야시대의 것이 분명한 토기 3점이 지난 3월 하순에 과수에 거름을 주기 위한 구덩이를 파다가 발견되었는데, 고고학의 권위자인 김윤근(서울 가락대 교수)박사에게 감정을 의뢰 해와서 조사를 하여본 결과 밝혀진 것이다. 김교수에 의하면 이 그릇들은 서남방을 향하는 전형적인 가야시대의 무덤 형태를 지닌 고총에서 발굴되었는데, 이 그릇들이 발굴되므로 해서 역사적으로 백제의 영토라고 생각해왔던 이 고장이 가야의 땅이었으리라는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이 그릇을 발견하고 그냥 버리려고 했던 것을 어린 국민학생인 딸 은화(12세:국교 6년생)양이 한사코 보관을 주장하고, 학교에 가져와 학습자료로 제출한 것을 담임 선을수(38)교사가 김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하였고, 김교수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에 걸친 현지 답사와 발굴을 해본 결과를 밝힘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이런 신문의 기사를 들고 은화네 집으로 달려온 담임선생님은 은화를 불러 기사를 읽어주며“우리 은화가 착한 일을 해서 신문에까지 났구나, 축하한다. 은화야.”하며 은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10월 29일 제9회 마포구연맹회장배 생활체육댄스 스포츠대회에서 초등부 단체전 라틴 1위를 수상했다. 소안초 댄스 스포츠부는 기혜숙 선생님의 지도로 매일 아침과 방과후에 꿈누리관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 다른 동아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11월 10일 교내 축제에서도 식전 공연으로 댄스 스포츠부 학생들이 출연을 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수열 교장은 아이들을 교장실로 불러 격려하고 어려서부터 댄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튼튼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최근 임용된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의 도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들 사이에서는 징계 수위와 학교정책실장 임용의 적절성 등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중현 실장이 2007년 화투도박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당시 이 실장은 신분을 교육공무원이 아닌 회사원으로 위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처럼 신분위장을 통해 범법사실을 은폐하고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주의조치까지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감 재직시절부터 이 실장을 요직에 기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과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김 부총리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초등 교장으로 퇴직한 한 인사는 "당시에도 주의 처분을 놓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기소유예라면 견책 이상 처분을 받았어야 했는데 낮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장학관 출신의 서울 모 초등 교장은 "교육부는 2014년 교장임용제청 기준을 강화했는데 지금 기준으로 기소유예는 견책 이상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며 "교장 중임도 안 될 사유인데 교육전문직의 최고직에까지 기용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15년 충북의 한 중학교 교사는 도박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견책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2016년에는 단순교통사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울산의 한 교장이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으로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견책처분을 받은 바 있다. 논란과 관련해 이 실장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으나 김 부총리는 "절차상 문제될 것이 없고, 혁신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적임자"라고 이 실장을 감쌌다.
"여러분, 영수가 학급회장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정한가요? 또 오빠 영수와 동생 영희가 똑같은 양의 책을 옮기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나요?" 3일 전주기린초 6학년 2반 교실. ‘공평하고 정의로운 생활’에 대해 배우는 도덕시간. 수업 실연에 나선 박진아(진주교대 2학년) 예비교사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자유롭게 교실을 돌아다니며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빠가 동생을 배려해서 책을 더 드는 게 공정하지 않을까?", "그래도 똑같이 드는 게 공정하지 않아?"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결론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알맞은 대우를 해주자’는 것. 박 예비교사는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며 각자가 생각하는 ‘공정’과 ‘공평’에 대해 적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전국 초등 예비교사들이 창의적인 수업능력과 좋은 수업에 대한 안목을 겨루는 ‘제7회 전국교대 좋은수업 탐구대회’가 3일 전주교대와 전주시내 4개 초등학교(전주기린초, 전주대정초, 전주만성초, 전주송천초)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주교대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10개 교대와 제주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예비교사 92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수업실연’과 ‘수업비평’ 분야로 나눠 경연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실연 부문은 초등 4~6학년 10개 교과 별로 4명씩, 창의적체험활동에는 8명의 실연자들이 사전에 주어진 동일한 단원과 주제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사는 교수, 수석교사, 교육전문직 등 72명이 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명의 현직교사들이 시범 수업을 선보여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간 교류의 장이 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예비교사들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업을 탐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비교사들과 현직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문화를 탐구하고 토론하며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학교과 수업실연을 한 김주희(부산교대 2학년) 학생은 "대회를 통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이 끝나고 정리하는데 한 학생이 와서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게 즐거워 보여서 저도 오늘부터 선생님이 꿈’이라는 말을 해줘 감동받았다"며 "처음이라 서툴고 부족했을 텐데 학생들이 진심을 알아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수업비평 부문에 참가한 김수진(춘천교대 2학년)학생은 "미리 주제를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고 참가했는데 모두 다른 수업을 보여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과학교과 수업실연을 한 임형민(전주교대 2학년) 예비교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도덕교과 심사위원 이인재 서울교대 교수는 "교사가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면 한 번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쉬웠다"며 "핵심가치에 깊게 접근할 수 있도록 거듭 질문하면서 내면에 담긴 것을 끄집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교과 심사위원 추광재 강원횡성초 수석교사는 "도입과 전개에 너무 집중해 급하게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도 욕심을 버리고 핵심만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실연 부문은 교과별로 교육부장관상(1등급),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상(2등급), 한국교총회장상(3등급)이, 수업비평 부문은 과목별로 주관 대학 총장상이 수여됐다.
"색다른 체험에 전국 또래 교원들 간 친분 도모까지, 어떻게 이런 직무연수가 가능하죠? 교육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직무연수입니다." 한국교총의 ‘2030 공감동감 가을 연수캠프(이하 2030연수)’에 참여한 교원들이 일성으로 남긴 소감이다. 교총은 지난달 28∼29일 전북 군산에서 20∼30대 교총회원 60명을 대상으로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나는 역사연수’ 군산 편을 진행했다. 1박2일 간 군산과 연관된 문학·미술·경제 연수, 지역 역사체험·토론 연수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강원도 동강에서 진행한 래프팅 연수에 이어 두 번째다. 교총 2030연수는 젊은 회원들 간 교류, 소통의 장을 넓힌다는 취지로 마련됐고 7시간 직무연수로 인정됐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 익산역에 집결한 전국 교사들은 준비된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원 이동 후 조 편성, 참석자 소개를 마친 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의 ‘역사의 혼탁한 물결 속에서’, 주우철 인천병방초 교사의 ‘미술로 풀어내는 군산 근대사’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오후는 조별 자유 역사체험 시간. 시작은 조금 어색했다. 철저히 일면식이 없는 교사들끼리 성비를 맞춰 조를 편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가 군산 지역을 주제로 문학·미술·경제를 융합 체험하는 연수이긴 했지만, 교총의 미래를 책임질 회원들 간 서로 교류하고 단합하자는 의미도 커 이같이 결정했다. 말 섞기조차 힘든 분위기는 잠시, ‘교육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은 금세 서로의 어깨를 먼저 내어주는 든든한 협력자를 자처했다. 조별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옛 군산세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동국사, 군산항쟁관 등을 찾아 ‘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하다보니 어느새 친근한 동료로 선후배로 유대감이 더해갔다. 저녁식사 후 이어진 연수에서는 특강, 역사체험에 대한 소감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레 서로의 수업방법, 생활지도, 업무 아이디어로 토론의 불이 옮겨 붙었고 10시를 넘겨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이튿날 새만금에서의 경제 연수도 전날 늦게까지 이어진 연수의 피로감을 잊은 듯 했다. 헤어지는 순간 서로의 연락처를 묻고 다시 만날 약속까지 잡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장혜정(30) 대구신암초 교사는 "래프팅 연수에 참여했던 동료가 권유해 오게 됐는데 전국의 또래교사들과 값진 체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우리 반 아이들과 꼭 한번 다시 체험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2030연수에 연속 참여한 왕건한(35) 서울 경기고 교사는 "진정 젊은 교사들에게 필요하고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맞춘 직무연수의 새로운 장"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당초 40명 정원으로 기획한 연수는 모집 1시간만에 조기 마감됐고, 정원 20명을 더 늘려야 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하고 강사로 참여한 박정현(37) 교사는 "첫 기획 단계에서 학기 중 1박2일 연수가 무리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며 "젊은 교사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의견이 잘 반영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군산에서 막을 연 2030 역사연수는 추후 전국 각지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하윤수(사진 왼쪽) 교총 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성우학교(교장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를 방문해 특수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강 교장은 하 회장에게 △중등 특수학교 학생 수급 및 교육과정 수준 불균형 △국공립-사립 특수학교 간 교육환경 및 시술 수준 차이 △장애 정도를 감안한 교원의 탄력적 배치 필요 △사회복지법인내 사립학교에 대한 이중감사 등 고충을 털어놨다. 강 교장은 "장애 정도가 낮은 초등 특수학급 아이들이 중등 특수학교로 몰리다보니 중증 학생들이 갈 곳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중증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교육과정 수준이 요구돼 불균형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증 특수학생에게는 생활중심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장애 정도가 낮은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교육과정 수준의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생의 학교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설립별 차이가 큰 것 역시 시급한 과제다. 이에 대해 하 회장은 "특수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특수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면서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임원진이 빠른 시일 내에 교총을 방문해 실질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현재 장애인 교원에 대한 교육당국의 태도는 총도 안 주고 병사를 전쟁터로 보내는 꼴입니다. 장애인 의무고용 때문에 뽑아만 놓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죠. 선발을 했으면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수업과 업무에 필요한 것을 함께 지원해야 합니다.”(충남 공립특수학교 A교사, 시각장애인 1급)장애인 교원의 수업 등을 돕는 보조인력, 보조기기 지원이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장애 교원 대부분이 사비로 기기를 구입하거나 대여하는 형편이다. 보조인력도 중증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장애인활동보조인 서비스를 개인부담금을 내고 구하거나 이마저도 없이 근무하는 실정이다.각 시‧도교육청은 2007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을 위해 구분 모집 제도를 도입해 장애인 교원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육청 별 보조인력·기기 지원은 거의 미미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장애인 교원은 3670명이며 이 중 시각장애 1급 등 중증 장애 교원은 46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올해 전국 17개 교육청 중 10개 교육청만이 47명의 보조인력을 지원하는데 그쳤다.보조기기 지원도 거의 전무하다. 최근 3년간 광주, 대전, 충남, 제주 4개 교육청에서 5만 원짜리 광학돋보기 2대를 포함, 21대의 장비만을 지원했다. 세종교육청의 경우 600만 원 짜리 휴대용 점자정보단말기에 대한 요청이 있었지만 예산 편성이 안됐다며 지급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경기 공립특수학교에서 교과전담으로 재직 중인 B교사(시각장애인 1급)는 현재 보조인력 없이 근무하고 있다. 수업에는 해당 반 담임이나 공익근무요원이 함께 있지만 수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 특히 보조인력이 없어 자리를 지켜야하는 담임교사는 쉴 틈 없는 고충을 겪고 있다. B교사는 “어제 공익요원이 있는 수업 때 한 아이가 친구에게 의자를 던지고 발작을 일으키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급히 담임에게 전화하고 수업을 중단했다”며 “공익요원은 전문성 있는 보조인력이 아니다보니 한계가 있고 여러 반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고 토로했다.경기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C교사(시각장애인 1급)는 어쩔 수 없이 보건복지부의 장애인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활동보조인은 보통 가사활동, 외출동행, 방문목욕 등 개인적인 일에 활용하지만 C교사는 보조인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근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시간제한이 있어서 항상 쫓기듯 일 한다”며 “개인부담금이 크지는 않지만 사비를 들여 보조원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서울 공립학교에 재직 중인 D교사(시각장애인 1급)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각장애 교사들이 점자정보단말기를 사비로 사거나 대여하고 있다”며 “500만원 가까이 하는 고가 장비라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는 “업무를 위해서는 보조기기가 필수인데 교육청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수요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누가 어떤 기기가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예산이 없다고 하는 것은 관심 부족”이라고 지적했다.장애인 교원들은 교육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교사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애인고용공단 등이 협업해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애교원 지원을 총괄할 기구나 담당 부서를 교육부 산하에 두고 장애교원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의무조항을 신설하는 법률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장애 교원 보조인력 배치, 기기 지원을 의무화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박경미 의원 대표발의)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도교육감들도 의지를 갖고 예산 편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교총 김동석 정책본부장은 “지난 4월 교육부와 장애인 교원 보조기기 보급 등 지원 확대에 교섭합의 한 바 있다”며 “의지를 갖고 시도교육청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 연구’에 대해 철회 서명 운동이 시작되는 등 현장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4∼25일 공청회를 열고 교직 경력 20년 이상 교사·교감 중 평판조사,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교원에게 2년(400시간 이상)간 연수를 실시한 뒤 공모 교장 자격을 부여하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도입 방안을 발표해 현장에서 큰 반발을 샀다. 현행 승진체계를 전면 부정하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가 목적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부 예산을 받아 이런 방안을 놓고 정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지역 일부 교감, 교장들은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요청서를 도내 관리자 4500여 명에게 전달, 본격적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시·군 교감·교장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 교육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화성A초 교장은 "교감, 교장들의 교육적 노력, 성취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400시간의 교육만으로 교장 직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탁상공론이고 현행 법령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에는 경력과 근무성적, 연수성적 등의 평정과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기준에 따라 승진 임용을 실시해 인사행정의 공정을 기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는 특정 교원노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를 하기 꼼수이자 교육의 가치를 이념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B초 교감은 "특정 집단에 교장직을 몰아주기 위한 방안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농어촌 등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을 마치 승진 점수에 목멘 사람처럼 왜곡하는 것에 허탈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13년차 용인C초 교사는 "교감, 교장선생님과 의논을 하다보면 내 식견에서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서 얻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400시간 정도의 연수만으로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해 반대"라고 말했다. 경기도 교원 3만여 명이 가입돼 있는 인터넷 카페에도 학교장 아카데미를 비판하는 글이 200여개 이상 이어졌다. ‘포퓰리즘을 교육으로 끌어들여 인기투표식 교장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논리라면 군 장성도 아카데미를 운영해 모든 군인에게 공모 자격을 주어도 된다는 논리다’, ‘교원 승진제도는 다른 공무원 직종의 승진제도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료에 의해 선발되고 있다’, ‘농어촌 근무, 부장 경력, 연구대회 공모, 청소년단체 지도 등을 해봐야 학교 경영 노하우를 안다.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을 외치면서 정책은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경기교총은 지난달 31일 정기대의원회를 개최, ‘학교를 정치장화하는 무자격 공모교장 제도의 확대를 반대하며 그 사전 준비단계로서 추진하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영인 경기도교육연구원 정책기획부장은 "연구 차원에서 제안한 것일뿐, 바로 시행하려는 것은 아닌데 오해가 있다"며 "보고서 작성을 내년 3월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연구기간을 연장해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당초 계획대로 시범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청회 자료에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2018∼2019년 예정)한 뒤 본격 도입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김판석 인사혁신처장과 간담회를 갖고 8월 퇴직 교원 성과급 지급 등 교원 처우 개선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는 김 처장이 지난 7월 부임한 뒤 가진 교총과의 첫 간담회였다. 이날 하 회장은 "성과급 지급 요건인 최소 근무기간 2개월을 넘어 6개월을 근무했는데도 ‘지급기준일 2월 28일 현재 재직 중인자’라는 조건 때문에 8월 퇴직 교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도 적극 검토를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차등성과급은 교직사회의 대표적인 원성 정책"이라며 "교원의 사기 진작과 열정을 높이고자 한 기본 취지를 구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열정 저하의 주된 요인이 돼버린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교총이 전국 교원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4%가 차등 성과급 폐지에 찬성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21만 여명의 교원이 차등성과급 폐지를 위한 입법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하 회장은 또 "보직교사 수당은 13년, 교직수당은 17년간 제자리걸음이고 담임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했을 때 보수 인상 효과는 3만원에도 못 미친다"며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8월 퇴직자 성과급 미지급에 대한 교총 주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재정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17년 11월 2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 1,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역사 속의 인물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특강을 진행했다. 서령고 초청으로 열린 이번 특강은 퇴계 이황을 비롯한 역사 속의 인물들의 삶에 진실을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역사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정수환 강사는 특강에서 퇴계 이황 선생은 평생을 청렴결백으로 사셨지만 실제론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분이라며 역사책에서 느끼는 인물과 실제 생활은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런 것들을 스스로 연구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강의를 마친 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의 현재와 미래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한 학생은 "정수환 강사의 현실적인 강의를 듣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3일 발표한 ‘학생인권종합계획’에 대해 학교 현장이 학생지도, 학교자율성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내년부터 3년간 추진한 종합계획은 지난 7월 시교육청이 개최한 공청회에서 교원,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했던 ‘두발자유’, ‘상벌점제 폐지’, ‘학생 참정권 및 선거권 부여’ 등을 그대로 담아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특히 ‘월권’ 논란을 빚었던 만18세 선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똑같이 포함됐다. 또 정치적‧사회적 현안에 대한 토론을 활성화하도록 하는 등 반발을 샀던 내용 대부분이 초안과 동일했다.반면 교사들의 학생 지도체계를 회복할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대안은 미미했다. 종합계획에는 규칙 준수 문화조성을 위한 ‘교육 3주체 생활협약 제정’ 권장, 학생과 교사의 인권보호를 위한 수업규칙·학급규칙 제정, 인권친화적 생활지도 대안 모색을 위한 TF 운영 등 모호한 대책만 나열했다.이런 상황에서 학칙 제·개정도 △학생인권조례에 근거 △교육청 가이드라인 안내 △학칙 점검 및 컨설팅 실시 등 사실상 자율을 제한하는 내용이 많았다.이에 대해 현장은 “교원들의 고민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실제로 최근 교총이 전국 교원 119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8.6%가 ‘과거보다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학생인권조례 등 학생 인권만 강조함에 따른 교권의 상대적 악화’와 ‘체벌 전면금지 등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권 부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서울 A중 교사는 “책임은 소홀히 다루고 인권보장 측면만 너무 강조하면서 학생들도 인권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악용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와 교사 손만 묶는 교육청을 누가 믿고 따르겠느냐”며 재고를 촉구했다.서울 B중 교장은 “학교와 교사를 학생 인권 가해 주범으로 치부하고 이들만 교육하면 학생 인권이 신장된다고 보는 관점이 안타깝다”며 “학교에만 너무 많은 짐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총은 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폭력과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다양한 대책을 먼저 고민하고 수립하는 것이 수순임에도 학생인권 강화를 위한 계획을 먼저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학생인권을 이유로 제지당하거나 침해당하지 않을 때 학생인권도 증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4회에 걸쳐 한국 전래놀이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회가 진행되었고 11월7일 4회를 마지막으로 연수가 끝날 예정이다. 이번 연수를 준비한 곡정초학부모회는 “전래놀이는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을 놀이 형식에 담아 후세에 전하는 일종의 문화 교육활동으로써 인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식과 경험을 통합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가생활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연수를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연수 내용도 실뜨기, 비석치기, 술래잡기, 땅따먹기 같은 학부모들에게 익숙한 전래놀이부터 산가지놀이, 안경놀이, 이랑타기 등 낯선 이름의 놀이까지 다양하다. 참석자들은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가 새로운 놀이에 신 나게 참여하기도 하며 즐겁게 연수에 임하고 있다. 이에 연수가 거듭될수록 참석한 학부모들은 예전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참석한 1학년 학부모는 “연수로 배워서 끝나지 않고 집에 가서 아이들과 직접 해보니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하고 아빠, 엄마의 어렸을 적 놀이를 같이 함으로써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또 다른 4학년 학부모는 “집에서 핸드폰과 텔레비전만 봤던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전래놀이를 하니 더 재미있다며 핸드폰과 텔레비전을 잘 안 본다”고 전했다. 경쟁이 아닌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전래놀이! 참석한 학부모들은 이번 연수의 마지막 4회까지 열심히 즐겁게 배우고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 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체육 분야의 임성욱·현동호·김진욱(이상 대구죽전초)·권수현(대구한솔초) 교사가 ‘거꾸로 교실로 익히는 SOS 수상안전교육’ 자료로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디딤영상으로 생존수영 방법을 미리 숙지하게 해 수영장에서의 실습을 보다 쉽게 익히도록 한 자료를 선보였다. 생존수영에 대한 교육과정 구성부터 이를 토대로 학생용 워크북, 교사용 지도서, 학습지, 평가자료, 109종(VOD 105종, VR 4종)에 달하는 디딤영상 제작까지 체계화했다. 수영장이 충분치 않아 실습을 자주 할 수 없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물론, 교육과정 또한 체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자료를 최고상에 추천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안전과 생명존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특히 아직 수영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이 절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해 시기절적하게 제작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통해 현장 교사들이 체육수업에서 수상안전교육을 쉽고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고, 학생들은 수상 안전교육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야외활동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누구나 수영에 대한 학습동기를 제고해 기능을 익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를 만든 네 명의 교사들은 1년여 동안 서로 머리를 맞대 값진 결과물을 냈다. 지난해 8월부터 생존수영이 보편화된 선진국의 자료를 참고해 물놀이 안전수칙, 물 적응활동, 호흡법, 물에 뜨기, 인명구조, 수중 놀이, 영법 등을 우리나라 교육 실정에 맞게 재구성했다. 교사들은 ‘거꾸로 교실 생존수영’의 장점에 대해 이론전달의 용이성, 수영실습 시간 확보, 학생 협력과제 제시 등을 꼽았다. 일단 1~2분의 짧고 생생한 영상을 통해 수영장에서 무엇을 할지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실습장에 도착한 후 별다른 설명 없이 곧바로 실습에 들어갈 수 있다. 또 영상 속 장면을 서로 의논하고 재미있는 게임형태의 실습을 통해 ‘알아서 배우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이들은 "수영장에서는 말소리가 울려 이론교육을 하기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미리 숙지하게 하는 영상교육이 효과적"이라면서 "이동하는 버스에서 영상을 보여주면 이론교육 시간을 줄이고 실습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이들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했는지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영상을 1~2분으로 짧게 끊은 것은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는 일반인들의 성향을 제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를 수영장에서도 손쉽게 복습할 수 있도록 QR코드, NFC로 디딤영상에 접근 가능한 보조 자료까지 세심하게 구성했다. 블로그, 유튜브 등에 올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교사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영교육 표준 프로그램까지 협업하며 한강에서 교사 연수를 통해 생존수영을 몸소 체험했고, 일반 수영강사들에게 자문을 거듭한 끝에 자료를 다듬고 보완했다. 이들은 “아무 것도 기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아이들이 이전보다 즐겁게 배울 수 있고 효과도 좋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가 예보된 날이다. 먼지도 날리고 온 세상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비가 기다려지기도 한다. 좋은 선생님? 친절한 선생님이다. 작은 친절이라도 베풀 줄 알고 베풀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는 축복의 큰 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때문이다.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이분은 작은 친절을 통해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이분은 피츠퍼어그에 있는 가구회사의 점원으로 일했는데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그가 일을 보던 가구점 밖에 어떤 할머니가 비를 맞으면서 서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는 친절을 베풀어서 그 할머니를 상점 안에서 기다리도록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미국의 강철 왕 카아네기로부터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가구점 점원에게 편지가 왔다. 그 할머니는 바로 그 카아네기의 어머니였다. 클레멘트 스톤은 카아네기의 사무실로부터 방문초청을 받은 것이다. 카아네기는 어머니로부터 그의 친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들여놓을 가구 일체를 제작해 달라고 주문하였다. 그것이 성공의 계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할머니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도와주려고도 안 했다. 작은 친절과 배려가 쌓이면 큰 성공을 가져오지는 못할망정 자신은 언제나 떳떳하게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사는 선한 자가 된다. 마음을 다해 어느 누구에게든지 사랑을 베풀고 친절을 베풀며 배려하는 자가 되도록 지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돕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지나가는 모습만 봐도 부러워하고 존경한다. 실력을 부러워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런 모습을 애들이 보면 애들은 선생님을 배나 존경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애타게 기다린다. 부끄러워 요청을 하지 못할 뿐이다. 공부한 내용을 몰라서 알고 싶어 해도 용기가 없어 선생님께 다가가지 못한다. 이럴 때 선생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면 애는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선생님은 돕는 자임을 인식하고 작은 것이라도 도와주면 애는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기뻐할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곧 돕는 것이다. 돕는 것 인색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최근에 보도된 내용이다. 어떤 할머니는 2010년 8월 이 식당의 문을 열었다. 된장국에 김치 등 세 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을 1000원에 제공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서다. 식당은 늘 적자였다. ‘장사’가 아닌 ‘봉사’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딸이 이 일을 이어받았다.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남을 돕는 정신이 돋보인다. 서로 돕는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요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는 결국 국정역사교과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여여가 정쟁으로 맞서다 끝났다. 교권보호 대책, 국가교육회의 구성, 학생부종합전형 등 대입시 개선방안, 학교폭력 대책 등 산적한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국감을 기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줄곧 적폐청산을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상임위와 상관없는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 피켓시위까지 하며 논점을 흐렸다. 지난달 12일 시작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분야 국정감사는 하루 전날 발표된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전정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며 찬성여론을 이른바 ‘차떼기’로 조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정쟁을 예고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첫 질의부터 “국정화 여론조작을 당시 학교정책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돼 있지만 윗선이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진상조사위가 갑자기 회의를 열고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한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당시 국정화 반대여론을 만들기 위해 전교조에서는 예시샘플을 24개나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것도 여론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 기간 내내 조작됐다고 발표된 찬성여론 설문지만 볼 것이 아니라 반대 설문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공개를 요구했지만 교육부가 수사를 이유로 거부했고, 이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다 파행을 겪기도 했다. 시·도교육청 감사기간 중인 2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대의견서에 대한 수사의뢰와 함께 절차를 거쳐 반대의견서 30여만장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종합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몰아세웠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현재 활동 중인 교육부의 진상조사위가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불법성을 지적했다. 여야 대치는 전 정부 임명 기관장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여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장들의 사퇴를 촉구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논문표절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칼끝을 겨눴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23일 “서울대에서 진상조사가 나오면 그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첨예하게 맞서면서도 정책질의를 이어갔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교내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학교별로 설치된 학폭위로 인해 학폭 발생단계부터 처리까지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학폭위를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전문가로 구성된 학폭위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교총이 지난달 11~17일 실시한 교원 대상 설문에서도 응답 교원의 86.5%가 학폭위의 외부 이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공정성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6년 학종 지원자 중 617명이 교사 추천서가 허위로 밝혀졌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서울대 수시합격자 교내 수상 현황을 보면 평균 27개, 최대 120개 받은 학생이 있었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학종 불신 해소를 위해 1차적으로 올해 말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수정하고 내년 8월까지는 개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31일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교문위는 1일부터 예산 심의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9월 2017년보다 약 6조원 증액한 68조 1880억 원을 교육분야 예산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법 규정 불비로 단설유치원만 학교발전기금 조성·운용이 불허된 것과 관련해 교총이 유아교육법 개정을 요구했다.교총은 1일 교육부에 전달한 건의서를 통해 “현행 유아교육법에 학교발전기금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사항에 학교발전기금 조성·운용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관련 법 규정이 없어 단설유치원만 학교발전기금 조성이 불가한 현실에 따른 것이다. 반면 병설유치원은 현행 법 상 학운위 통합 운영을 통해 학교발전기금 조성·운용이 가능해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실제로 병설유치원은 단설유치원과 달리 유아교육법 상 병설 초등교와 학운위를 통합 운영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그리고 초·중등교육법에서 학운위가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명시해 병설유치원은 근거를 갖춘 셈이다.교총은 “같은 유아교육기관임에도 병설, 단설에 따라 법 적용이 다른 것은 시정이 필요하다”며 “수 만 명의 단설유치원 원아들이 교육,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유아교육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다우케미칼과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6일 한국다우케미칼 진천공장에서“2017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에 참가한 동아리의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7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는 대전, 충청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에너지 및 자원 절약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다우케미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실시된 이번 사업은 교내 전기, 물, 자원절약(재활용) 분야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인해 활동 전/후의 절감량을 측정, 에너지 및 자원절약 생활 아이디어 제안하고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참가 동아리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다. 이번에 실시되는 발표대회에서는 우수활동 동아리로 선발된 상위 8개 동아리의 참가학생과 지도교사들이 그동안 실시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직접 발표를 진행하게 되며, 홍보부스현장 투표와 발표대회 심사결과를 종합해 최종 순위가 결정되게 된다. 시상은 대상인 다우케마칼 대표이사상, 최우수상(공장장상) 등 4개 부분으로 총 430만원의 상금도 함께 주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한 관계자는 “그린에너지 동아리 발표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친환경적인 의식과 생활태도를 가진 미래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 내 타 동아리들과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동아리 활동 수준과 질 또한 향상될 수 있는 대표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