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2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졸업식이나 신학기, 교원의 전보시기가 되면 선물이나 식사 제공 등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문의가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의 적용과 지난 8월 개정된 선물가액 기준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 - 공무원, 공무원으로 인정된 자, 각급학교 교직원, 학교법인 임직원, 공직자 등의 법률혼 배우자, 공무수행사인. - 학교에서 적용과 미적용의 예 •적용: 학교 채용 운동부 감독·코치, 기간제 교사, 유치원 교사 •미적용: 방과후교사, 겸임교원, 명예교수, 무기계약직 근로자 2. 금지사항 공직자 등은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 등 수수 금지,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경우에도 1회 100만 원(매 회계연도 300만 원)을 넘는 금품 등 수수 금지 3. 직무관련성 판단 직무내용, 직무와 금품 등 제공자와의 관계, 쌍방 간에 특수한 사적인 친분관계 존재 여부, 금품 등 수수 경위와 시기,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수 있는지 여부 등 제반사정을 고려해 판단 4. 사교·의례 등 목적으로 제공되는 음식물·경조사비 가액 범위 - 음식물: 3만 원 - 경조사비(결혼·장례만 해당): 축의금·조의금 5만 원(축의금·조의금 대신하는 화환·조화 10만 원) - 선물: 5만 원(농수산물·가공품: 15만 원) 5. 선물 가액범위 등 변경(2023.8.30 개정) ▶ 선물 범위 확대 (변경 전) 물품만 가능 → (변경 후) 물품, 물품·용역 상품권(기프티콘, 공연관람권) ※ 백화점 상품권 등 금액 상품권은 제외 ▶ 농수산물·가공품 가액 상향 (변경 전) 10만 원 이하/ 설날·추석 기간: 20만 원 이하 (변경 후) 15만 원 이하/ 설날·추석 기간: 30만 원 이하 ※ 설날·추석 전 24일부터 후 5일까지(해당 기간 중 발송해 이후에 수수한 것까지 포함) 청탁금지법 QA Q.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폭력전담기구의 위원인 학부모는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인가요? A. 「초·중등교육법」 또는 「학교폭력예방법」 관련 법령에 따라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폭력전담기구 학부모위원은 공무수행사인으로서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입니다. 공무수행사인은 공모수행에 관하여만 「청탁금지법」이 적용됩니다. Q.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이 교장·교감선생님께 5만 원 상당의 선물이 가능한가요? A. 학생들의 성적·수행평가, 진학 관련 추천 등 학교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교장·교감선생님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간에는 밀접한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므로 가액 기준 내의 선물이라도 허용되기 어렵습니다. Q. 졸업식 날 학생들이 담임선생님께 꽃다발을 드려도 되나요? A. 성적평가 등 학사일정이 완전히 종료된 졸업식 날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직무관련성이 없으므로 5만 원을 초과한 선물도 허용될 수 있습니다. Q. 첫째 아이가 졸업하는데 동생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 첫째 아이의 담임선생님께 졸업식 날 선물을 드려도 되나요? A. 동생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라도 통상적으로 학부모와 교사 간에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나, 사교·의례목적으로 제공되는 5만 원 이하 선물(농수산물·가공품은 10만 원 이하의 선물)은 허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첫째 아이의 담임교사가 동생에 대한 평가나 지도를 상시적으로 하는 담당교사인 경우에는 허용될 수 없습니다. Q. 담임교사나 학부모가 학기 말에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해도 되나요? A. 학생은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간식 등을 제공하는 것은 제한받지 않습니다. Q. 교원이 학교업무와 관련해 직무관련자로부터 3만 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받고, 자리를 옮겨 6천 원 상당의 커피를 제공받은 경우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나요? A. 식사와 음료 제공 행위가 시간적·장소적으로 근접성이 있어 1회로 평가 가능하며, 음식물 가액기준 3만 원을 초과하였으므로 위반으로 판단합니다. Q. 동료교원이 승진한 경우 10만 원 상당의 난 선물이 가능한지요? A. 난은 농수산물 선물에 해당하며, 사교·의례목적으로 제공되는 선물이므로 가능합니다.
수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모둠별로 하나의 실험(혹은 발표) 부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며, 다른 모둠에서 만든 부스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핵심역량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부스 주제에 맞는 과학지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성장시키고, 관객이 부스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적사고 역량’을 성장시키며, 발표자료를 관객의 삶과 연계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심미적감성 역량’을 성장시키고, 동료와 협력하여 부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며 다른 부스를 체험하고 경청하는 과정에서 ‘협력적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성장시키며, 자신의 활동을 총체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에서 ‘자기관리 역량’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수행과정을 통해 학생은 과학에 익숙해지고, 과학적 호기심을 갖고, 과학을 즐길 수 있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ty)’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전람회 형태의 수업과 교수·학습 흐름도 전람회 활동은 4인 1조 모둠 구성으로 시작된다. 이후 여러 가지의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여 실제 과학전람회와 마찬가지로 ‘부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극과 반응’ 단원에서 부스를 만든다면 ‘맹점’, ‘홍채’, ‘미각과 후각’, ‘피부감각’, ‘반응 속도’ 등이 될 것이다. 또한 각각 부스에는 맹점테스트 프로그램, 랜턴과 안대, 젤리와 안대, 이쑤시개와 자, 초시계와 자 등 주제에 맞는 간단한 실험도구를 제공한다.[PART VIEW] 이후 학생들은 부스별 주제에 관한 과학내용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대본을 준비하고, 관객들에게 감각기관과 관련된 작은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전람회 부스를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는 실제 전람회처럼 관객의 흥미를 불러오는 ‘매력적인 오프닝’,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클로징’, 관객의 깊은 생각을 유도하는 ‘핵심질문’을 만들도록 한다. 설계가 완료되면, 4인 1조 모둠은 모둠 안에서 역할을 나눈다. 2명씩 짝지어 부스를 운영할 ‘호스트’와 다른 모둠의 부스에 참가할 ‘게스트’로 역할을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5분 정도의 시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는데, 4회 반복한다. 게스트가 우리 부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부스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때 호스트는 첫 번째 부스 운영과 네 번째 부스 운영을 비교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다. 중간에 부스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줄 때는 호스트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부스를 개선하기 위해 열띤 대화를 이어가나는 장면도 관찰할 수 있다. 게스트는 다양한 부스에서 제공하는 과학지식을 습득하고, 실험을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게스트는 부스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마치 ‘미슐랭 평가단’이 된 것처럼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한다. 부스의 주제는 무엇이었는지, 호스트가 설명해 준 과학지식은 무엇이었는지, 발표 능력과 태도는 어땠는지, 더 좋은 부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까지 작성한다. 한 세트의 운영이 끝나면, 다음 차시에는 부스 운영계획과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떠한 내용을 어떤 이유로 수정했는지 기록을 남기도록 한다. 그다음 차시에는 호스트와 게스트의 역할을 바꾸어 다시 한 번 수업한다. 이때도 호스트는 4번 반복해서 부스를 운영하고, 게스트는 다른 부스에 참가할 때마다 피드백을 작성하도록 한다. 1차 피드백 결과와 2차 피드백 결과를 분석해 보면 학생들은 우리 부스에서 개선한 내용은 무엇인지, 개선하지 못한 내용은 무엇인지, 발표자가 잘한 점은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수업의 핵심내용, 성찰보고서 이렇게 전람회 형태의 수행과정이 끝난 후에는 성찰보고서를 작성하고, 성찰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묻는다. 성찰보고서 작성을 통해 학생이 수업목표를 달성하였는지, 혹은 어떠한 과정에서 성장이 일어났는지 교사가 직접 확인해 볼 수도 있고, 활동과정에서 얻게 된 지식·기술·태도를 학생 스스로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른 상황과 맥락에 전이시킬 수 있는 ‘깊이 있는 학습’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성찰보고서 문항은 수행평가 안내 단계에서 미리 공지하는데, 그 이유는 수업 전체가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되고, 학생들이 명확한 성장방향과 목표를 가진 채 수행에 임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수행평가의 점수는 참여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점수를 성찰보고서에서 얻게 된다. 성취기준에 의해 개발된 탐구질문은 교사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재해석하여 개발한 질문이다. 예를 들어 중3 과학 ‘자극과 반응’ 단원에서 ‘[9과20-01] 눈·귀·코·혀·피부 감각기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자극의 종류에 따라 감각기를 통해 뇌로 전달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라는 성취기준을 통해 교사는 ‘감각기관의 구조와 기능을 대중에게 설명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과 전략을 사용해야 할까?’라는 탐구질문을 개발할 수도 있고, 중3 과학 ‘별과 우주’ 단원에서 ‘[9과23-04] 우주 탐사의 의의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발표할 수 있다’라는 성취기준을 통해서는 ‘인류가 우주를 탐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탐구질문을 개발할 수도 있다. 수업성공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1. 부스 주제에서 학생의 선택권 보장 부스 주제는 교사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되, 학생이 그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한 주제에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수행에 임할 수 있다. 2. 성찰에 관한 안내 평가기준에서 점수는 대부분 탐구보고서에서 발생되며, 성찰보고서의 문항은 수행 시작 전에 안내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학생은 일련의 수행과정 중에 ‘어떠한 내용을 성찰 보고서에 작성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떠올려야 한다.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부스를 운영하면서, 피드백을 통해 부스를 개선하면서 항상 어떠한 과학지식을 새로 배워야할지,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연습해야 하는지, 자신의 마음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들여다보게 되므로 ‘학습과정에 대한 성찰’을 통해 ‘깊이 있는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3. 챗GPT 활용 여러 날에 거쳐 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글을 쓰는 형태의 수행평가에서 챗GPT의 활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어떠한 경우에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챗GPT를 사용할 때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것이 이러한 수행평가를 설계한 교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왜 챗GPT 인가? 챗GPT는 언어 생성 모델이다. 인간의 언어 사용 패턴을 학습하여, ‘명령’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공해 주는 장치인 것이다. 챗GPT는 인간처럼 사고하지도 않고,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판단하지도 않는다. 오직 스스로 학습한 패턴에 맞게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비유하자면, 언어능력은 굉장히 뛰어나지만,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은 불명확하고, 얼핏 보기에 그럴싸한 말은 할 줄 알지만, 알고 보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말을 유창하게 할 뿐인 인물과 유사하다. 자칫 쓸모없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 언어능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뛰어나다. 인류가 인터넷에 남긴 방대한 양의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챗GPT를 잘만 활용한다면 부족한 언어능력을 보충할 수 있지 않을까? 즉 챗GPT의 ‘언어능력’을 잘만 이용한다면, 인류가 인터넷에 기록한 언어를 집대성한 데이터로 학습된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하여 교사가 지닌 개인 언어능력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챗GPT를 수업에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챗GPT의 활용 1. 시나리오 작성 부스 운영 시나리오에는 주제와 관련된 ‘과학지식’ 외에 관객의 흥미를 불러오는 ‘매력적인 오프닝’,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클로징’, 관객의 깊은 생각을 유도하는 ‘핵심질문’을 작성해야 한다. 시나리오에 포함될 대부분의 과학지식은 교과서에 존재한다. 그러나 오프닝·클로징·질문의 예시나 개발 방법은 과학 교과서에서 찾을 수 없으므로 이것들의 작성을 요구한 교사가 개발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고, 챗GPT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예시를 제공하고자 했다. 14세 미만의 학생들은 챗GPT를 이용할 수 없고, 미성년자가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직접 챗GPT를 이용하지는 못하도록 하고, 인공지능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면 교사가 대신 응답을 받아주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학생은 오프닝·클로징·질문 중 두 가지를 질문했고, 그 중 ‘맹점’을 주제로 한 부스에서는 오프닝과 클로징에 대해 질문하여 다음과 같은 답변을 얻었다. Q. 맹점에 관한 과학체험 부스에서 쓸 수 있는 매력적인 오프닝을 만들어주세요. 오프닝 멘트: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눈의 마법을 함께 찾아볼 준비가 되셨나요? 우리 뇌는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재미있는 속임수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 속임수를 통해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시각정보를 완벽한 세상처럼 느끼게 됩니다. 지금부터 이 매혹적인 ‘눈의 맹점’ 여행에 함께 동참하세요! 놀라운 발견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Q. 감동적인 클로징 멘트도 만들어주세요. 클로징 멘트: “오늘 여러분과 함께 ‘눈의 맹점’에 대해 알아보며, 인간의 시각체계와 뇌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눈과 뇌는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현실을 완벽하게 인식하게끔 서로 협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함께 이 소중한 시간을 보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경험을 통해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셨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가세요!” 2학기 전람회 수업주제는 ‘우주’였는데, 이때는 학생들 대부분이 부스 주제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 혹은 ‘짤막한 일화’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 부스 만들기 수행 경험을 통해 반추해보면 부스 운영 시 시간이 남을 때 해야 할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왜 오프닝과 클로징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지 물었더니, 한 학생이 “한 번 보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2. 피드백 분석 게스트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한 부스에 대해 피드백을 작성한다. 마치 ‘미슐랭 평가단’이 된 것 같은 마음으로 부스의 주제는 무엇이었는지, 호스트가 설명해 준 과학지식은 무엇이었는지, 발표능력과 태도는 어땠는지, 더 좋은 부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까지 작성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긍정적인 표현을 쓰고자 하더라도 “발음이 안 좋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말이 빨라서 알아듣기 힘들었다”와 같이 호스트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문장을 작성하게 된다. 이때 호스트에게는 원본을 제공하지 않고, 게스트가 작성한 원본을 GPT에게 분석을 시켜 제공하면 이런 피드백을 주게 된다. •목소리와 발음: 여러 참가자들이 목소리가 작거나 발음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용어 설명: 전문용어나 어려운 이름이 나올 때는 PPT에 미리 적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 분배: 말이 너무 빨라서 듣기 어려웠다는 피드백이 있어, 시간 분배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발표내용의 양 조절: 대본이나 발표내용의 양을 조금 줄이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된 객관적인 결과처럼 느껴지고, 그 안에 있었던 공격적인 부분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피드백으로 바로 받아들여 시나리오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 존재하므로 학생들은 ‘누가 뭐라고 썼는지’ 보다는 ‘어떻게 우리 부스를 개선할지’ 고민하게 된다. 인공지능의 활용이 인간성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사이에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도와준 것이다! 이런 수업을 하는 이유 우주 전람회 이후 성찰보고서는 구글 설문으로 작성하였다. 113명의 학생이 작성한 성찰보고서의 양을 확인해보니 167,741글자였다. 일반적으로 책 한권의 글자 수가 15만 자 내외라고 하니 2주 동안의 수행평가를 통해 내가 가르치는 모든 학생의 성장기록이 담긴 책 한권이 완성된 것이다. 그 안에는 학생들이 ‘새로 배운 과학지식’도 있고, ‘새로 할 수 있게 된 기능’도 있고, ‘마음가짐의 변화’도 있다. 특히 마지막 문항은 ‘인류는 왜 우주를 탐사해야 할까요?’였는데, 학생 개개인이 저마다 인류가 우주를 탐사해야 할 이유를 갖게 된 것이다. 이 학생들은 어른이 되어 ‘우주에 관한 과학지식’을 얘기하고, 전람회를 통해 배운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며, 과학에 관심을 갖고 인류가 우주를 탐사해야 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수업을 통해 학생 주도성을 갖추게 됨으로써 과학을 이야기하며, 과학을 즐기고, 과학을 누리는 개인의 삶을 살고, 세계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사회구성원이 되어 결국에는 우리 사회가 공동 주도성을 갖게 된다는 희망이 이런 수업을 하는 이유 아닐까.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이 제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5일 회장직을 사임했다. 공석이 된 한국교총 회장직은 차기 회장 선출 시까지 여난실 수석부회장(서울 영동중 교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정 전 회장은 “서울서이초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진 교권과 붕괴된 교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에 기반한 올바른 입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됐다”며 “교총이 전국 교원들과 한뜻으로 행동해 교권4법 통과, 학교폭력예방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 새 전기를 마련했지만 아직 온전한 교육권 보장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교육자였고 앞으로도 현장을 대변하며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할 각오”라면서 “오직 학교를 살리고, 학생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을 소명으로 삼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사임의 뜻을 밝혔다. 정 전 회장은 2022년 6월 제38대 교총회장에 선출된 이후, 제1호 핵심공약으로 추진한 ‘생활지도법 마련’을 관철시키고, ‘정당한 생활지도 아동학대 면책법’도 통과시키는 등 재임 기간 동안 ‘교권4법’ 개정 등을 실현해냈다. 또한 고의 중과실 없는 학폭 사건 처리·지도는 민·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도 이뤄냈다. 이외에도 사실상 20년 간 동결됐던 담임·보직 수당 인상, 학교교권보호위 교육지원청 이관, 학폭 사안조사 업무 전담조사관 담당, 수업공개 법제화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교총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을 수행하는 여 직무대행은 “서울서이초 교사 등 선·후배 교사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교권을 확립하고, 올 4월 총선이 교육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 직무대행은 서울대사범대를 졸업해 한국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사대부설여중 교사, 서울 한강중 교감 등을 거쳤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교평가컨설팅 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교육부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임원추천심사위원,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소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24년 갑진년 1월이 지나고 있다. 겨울의 대지는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지만 찬 바람에 하늘거리는 마늘밭을 보며 자연은 조화롭게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2023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는 견리망의(見利忘義-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잊는다), 2위는 적반하장(賊反荷杖-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3위는 남우충수(藍芋充數-무능한 사람이 재능 있는 척한다)였다. 견리망리를 선정한 이유는 각양각색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대의와 가치가 상실되어 각자의 이익 추구로 가치 상실의 시대가 되는 각자도생 사회를, 적반하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남 탓을 하며 기만을 일삼고 반성을 모르는 모습을, 남우충수는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속임수는 결국 자신을 해롭게 함을 꼬집고 있다. 참고로 2022년 1위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교수 신문이 선정한 1위부터 3위까지 사자성어의 공통점은 독선과 고집, 아집으로 가득 찬 지금의 정치 현실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독선은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이며, 고집은 자신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틴다는 의미로 전국시대 조나라 때 장수 조괄이 병법서만 맹목적으로 익혀 임기응변을 발휘하지 못하여 전쟁을 치르다 패한 고사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아집은 자기중심의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을 내세움을 일컫는다. 이런 모습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정당화되어 분양사기, 전세 사기, 보이스 피싱, 고위공직자의 개인 투자와 자녀 학교 폭력 대응, 학부모의 교육 활동 침해 사건 등 개인의 이익을 핑계로 가족도 친구도 버리는 경우로 우리 사회 민낯이다. 독선, 고집, 아집을 좇는 근원에는 자아가 있다. 자아(ego)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행위 및 기대와 상상 속에 나타나는 미래의 행위와 관련된 개인적 준거를 제공함으로써 행동에 지속성과 항상성을 부여한다. 그런데 참다운 자아를 갖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똑똑함만 확신하는 독선으로 흐른다. 이익을 찾아 목소리 높이는 지금의 우리 사회 모습이다. 이 독선이 팽배해지는 것은 과거의 학습들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던지는 성적표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동질성으로 이어져 왔다. 그렇게 다양성을 멀리하며 획일성을 외쳤기 때문에 '단일민족, 백의민족이다'를 앞세워 한국전쟁 이후 '잘 살아보세라'는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이란 압축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압축 비약적인 경제성장은 공과 실이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자아와 민주주의는 허물어졌고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내면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가 다름을 불인정하는 정신으로 솟아나 소통과 타협, 화합하는 삶을 멀리하는 내로남불의 독선사회로 되고 있다. 개개인은 모두 이익을 추구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독선적이다. 이는 견리사의보다 견리망리가 자아에서 우선 요구하며 잘못된 것도 인지를 못 하고 자신의 똑똑함을 확신하는 독선이 원인이다. 다른 예이지만 꼰대도 독선에 비기는 말이다. 원래 꼰대는 노인, 기성세대나 선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전에 따르면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꼰대라는 단어가 연령대와 상관없이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꼰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원한다,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 요즘 젊은 애들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등의 모습이다. 이 꼰대 기질도 바로 자신이 똑똑하다는 독선과 고집, 아집으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 생각이나 신념을 밝히는 일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내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버릇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 생각만이 최고이고 진리라는 독선과 아집은 서로를 피곤하게 할 뿐이다. 똑같은 문제를 보더라도 판단은 각자 다를 수 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은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 예의다. 갑진년 한 해가 문을 열었다. 올해는 견리망리란 이익 추구로 상실의 시대에서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나아갈 방향이 불확실해진 실상을 용의 기운을 받아 견리사의의 마음으로 새로운 우리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
갑진년 새해 교육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라는 말이 실현되도록 어렵게 만들어진 개정 교권4법과 아동학대처벌법, 학교폭력예방법, 생활지도 고시가 현장에 안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총이 새해를 맞아 2일 전국 학교와 교원에게 제공한 ‘한눈에 보는 바뀌는 2024년 교권제도 안내’는 매우 의미가 크다. 교권과 관련해 교원이 알아야 할 주요 사항과 교총이 올해 최초로 도입하는 ‘아동학대 신고피해 회원 치유·회복 지원제도’도 포함해 현장의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교권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를 수행해야 할까. 첫째, 바뀌는 교권제도를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권리’의 사전적 의미는 법으로 허용된 법적 힘이다. 따라서 교권도 법으로 부여되는 교원의 교육할 권위이자 권리다. 헌법 제31조 제6항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라는 교원 지위 법정주의에 따라 법령에 근거해 교권은 보호받는다. 하지만 학생 교육과 생활지도 과정에서 툭하면 민원을 제기하거나 아동학대,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천수답처럼 법과 제도에만 의지하거나 ‘누군가가 나를 보호해주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은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 주어진 권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 바뀌는 제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교권은 자연히 따라오거나 부여되는 권리이기 전에 본인 스스로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물론 서이초 교사 사건을 거치면서 많은 교원이 자신의 권리와 제도를 파악해 예방과 대응력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교원은 수업과 교육에 집중하다 보면 법과 제도의 변화에 둔감하다. 특히, 많은 업무에 매몰되는 학교장과 교감의 경우는 더욱 그럴 수 있다. 교사의 교권 보호책임과 의무가 커진 현실도 생각해야 한다. ‘몰라서’라는 이유로 교권을 지키지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교원 모두 바뀐 제도를 정확히 익혀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시행령과 매뉴얼, 인력 및 예산 마련 등 후속 조치와 연수 및 교육이 필요하다. 3월 새 학기에 바뀐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교원지위법 시행령,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구성·운영, 교권 보호 사안 조사 및 처리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 교권보호 매뉴얼, 학교폭력조사관제 운영방안, 학교와의 연계 강화 등 불과 2개월 안에 준비해야 할 것이 산적하다. 무엇보다 바뀐 제도의 대상자인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안내와 연수가 중요한 이유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정작 당사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셋째,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미비한 제도 개선도 과제다. 교권 침해·문제행동·학교폭력 분리제도는 여전히 학교의 고민이자 숙제다. 학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교권 침해 사안 조사도 학교가 아닌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해야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무고성 아동학대나 악성 민원 남발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새해는 모두의 의지로 이뤄낸 교권 보호 제도가 제대로 안착해 학교가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직업교육 특히 중등 직업교육은 학령인구의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 인터넷 등을 활용한 원격교육의 급속한 성장 등으로 큰 수렁에 빠져 있다. 20년 후에는 입학 자원의 고갈로 수많은 직업학교가 고사할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과정의 다양성 준비해야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등 직업계고가 다시 ‘신고졸 시대’로 부흥을 주도할 방안은 없을까? 학령인구의 급감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갈 대안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최근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는 글로컬 대학의 사례를 염두에 두고 중등 직업학교가 시각적, 공간적 개념을 초월한 통합적 관점에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직업계 학교에 대한 방책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2008년부터 시작된 산업 수요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의 육성을 지속하되 글로컬 특성화고를 신설해 중등 직업교육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높은 수준의 중등 직업학교로 탈바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교육 학제의 유연성과 교육과정의 다양성이다. 지난 1975년부터 시작된 중·고교 평균화 정책과 고착화된 6·3·3·4 학제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교육 혁신을 논하고 타협하는 일은 헛수고가 될 뿐이다. 중등 직업교육 제도의 혁신을 위해서는 제로섬의 단계에서 재설계가 필요하다. 중등 직업교육의 양적, 질적 개선을 위해 교육 학제의 유연성을 보장하고 교육과정의 다양성은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AI, 로봇, 빅데이터 등 지식 기반 산업구조의 급속한 고도화가 요구되는 직업은 4년제로 운영하고, 노동 집약 산업군은 기존대로 2년이나 3년제로 유지하는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동원해 배우는 학생을 중심으로 한 학제 변경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는 지금 바로 직업계 학교의 전공학과 명칭 변경 및 재구조화를 시도해야 한다. 학교의 존재가치는 학생들이고, 학생이 원하지 않은 학과나 학교는 불필요하다. 학생의 선택권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역 산업으로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로 재구성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는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프레임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탈바꿈 필요해 셋째, 재학 중 학업과 병역 의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직업계 학교가 필요하다. 고졸 취업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병역 문제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맞추어 직업교육이 지역산업 발전의 동기를 유발하는 순기능으로 작동하도록 학교부터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학생 성공시대를 추구하기 위한 직업교육이 되도록 교육 시스템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유치원, 학교, 산과 강, 나무, 이웃, 각종 마을에 속한 시설물 모두가 아이를 키워간다는 속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챗GPT의 등장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간만이 고유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화가, 작가 등의 역할도 대체가 가능해졌다. 법조문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AI 판사, 아픈 사람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AI 의사도 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직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은 여전히 흥미 위주의 단순한 직업체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미래에 맞이할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는 흥미 위주의 직업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급격히 변하는 미래 대비 요구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다. 2년마다 미래 직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5년간 기업들의 AI 기술이 크게 늘면서 기존 일자리의 25%가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같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들은 사라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진로교육은 단순히 직업교육의 차원에서 보기보다는 개개인의 생애 전체 진로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색하며 자기관리 역량을 기르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나를 잘 알아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을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생애 진로에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예측하며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AI의 발달, 고령화 사회로 변함에 따라 미래 직업이 어떻게 바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직업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 활동이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는 창업 활동도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미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운영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AI 시대에 더 이상 평생 직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적인 한 가지 직업을 갖는 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에서 직업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AI 시대는 다양한 학습 경로에 따라 역량을 키우고, 그에 따른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교육 역시 자신의 관심과 장점에 맞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학교와 사회가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연결된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고 진로교육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생애 진로 고려해야 AI의 등장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 속에서 당연히 직업도 바뀔 것이다. 결국 진로교육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다. 변한 진로 교육은 미래교육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 단순한 직업체험을 통한 직업에 대한 흥미 위주의 진로교육으로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어렵다. 미래 사회를 위한 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진로를 수행해 나가는 진로교육을 고민할 시점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8 대학제도 개편안 확정 이후흘러나오는 수학교육 약화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학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부총리는 5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함께차담회’를 개최하고 수학 교사들과 ’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사진) 2028 대입 개편안 확정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심화수학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추후 수학교육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지난달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 대입 개편 시안을 심의한 후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심화수학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뜻에서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공계를 중심으로 수학교육 약화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 부총리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모든 학생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 필수과목인 공통수학을 통해 도형의 방정식과 같은 기하의 기초 개념을 배우고, 수능 과목인 미적분Ⅰ에서 미적분의 기본 개념과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며 “심화수학이 수능에 포함되지 않아도 대학은 학생 선발 시 이공계열 학과 공부를 위해 필요한 심화수학을 충실히 학습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유발, 지나친 학습 부담, 학습격차로 인한 학생들의 흥미 저하 등 그동안 지적된 수학교육의 문제를 해소하고, 학교 수학교육을 핵심 개념과 사고력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심화수학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인 고차원적‧수학적 사고력을 가진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기존 문제풀이식 교육을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탐구 중심 수학교육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올해 중으로 수립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 부총리는 “개정 교육과정의 조기 안착과 수업혁신을 위해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현장의 우수 교육사례를 발굴 확산하겠다”면서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 수학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와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연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BS(사장 김유열)는 ‘EBS 학습전략설명회–Start 2025’를 12일 오후 1시 EBS 사옥 1층 스페이스 공감홀에서 개최한다.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4학년도 수능-입시 트렌드 분석 ▲2025학년도 학습·입시 전략 안내 및 수능 대비 과목별 학습법 ▲시기별 학습·입시 전략 등에 대해 다룬다. 입시 큐레이터 윤윤구 한양대부속고 교사와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영어 대표 정승익 전 인천 국제고 교사 등이 참석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 접수는 마감됐지만,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 학부모를 위해 E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라이브 생중계를 진행한다. 녹화 영상은 설명회가 종료된 후 EBSi 사이트(ebsi.co.kr)에 탑재된다. 현장 설명회 참석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EBS가 직접 제작한 2025학년도 입시정보와 학습 전략이 담긴 자료집, EBS 교재 2권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EBS 학습전략설명회-Start 202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BSi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교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이해와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김희규 신라대 부총장)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AI·디지털시대, 교원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학회 학술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AI·디지털 시대 교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한 주영효 경상국립대 교수는 “교육 목적 달성을 위해 AI·디지털 기술을 효과적, 비판적, 창의적, 상호소통적, 윤리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교사에게 요구된다”며 “교사는 지식, 기술, 가치,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 밖 학습환경과 학습자 변화를 파악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질적·양적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활용능력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습안내자, 촉진자, 동기부여자로서의 능력 ▲윤리적이고 개방적이며 융통성 있는 자세와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 ▲회복력과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론을 한 엄준용 중부대 교수는 “새로운 시대에 예비 교원과 현직 교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AI·디지털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교직 과정에서 정보, 소프트웨어, 컴퓨터 분야를 강화하고 현직 교원의 수준에 맞는 재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참여율을 높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홍선 단국대 초빙교수 “AI·디지털 시대는 학습자뿐만 아니라 교원에게도 이중적 과제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매우 도전적 환경”이라며 “현장 교원은 변화 감수성을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융통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영수 충북대 명예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교육적 권위와 교사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교육민주화와 학생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전문성의 가치가 왜소화됐지만 역사적 변화는 스승으로서의 교사의 가치와 존엄성, 교사가 하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명예교수는 “창조적 변화를 이끄는 멘탈과 교육본질의 가치 내면화, 교육을 지배하는 사상과 거짓 세력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AI시대에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 리더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이들한테 어필해요. 선생님이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을 정도로 열심인 선생님이 가르치는 거니까 너희도 수업 잘 들어라, 하면서요. 받을 때마다 이야기했더니 이제는 또 탔구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요. 하하.” 지난 3일 유선으로 만난 이현도 충북 대제중 교사는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최근, 함께 근무하는 엄재민·전수린 교사와 함께 ‘대통령기 제43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독후감 단체 부문 전국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들은 교사 동아리 ‘따로또같이’에서 활동한다. ‘따로또같이’는 마음 근육이 단단한 교사들의 공동체를 표방한다. 선배 교사의 노하우를 저경력 교사에게 전하고, 교직 생활에서 마주하는 화두에 대해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동아리를 이끄는 엄재민 교사는 “교사의 스트레스, 학부모 등 주제를 정해 서로의 경험을 꾸준히 나누고 표현했던 것이 상을 받는 데 주효했다”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 훈련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아리 교사들은 202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충북 지역 대회 최우수상, 전국 대회 장려상 등 꾸준히 상을 받았고, 올해 전국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글쓰기 대회에 참가한 이유를 물었다. 엄 교사는 “교사의 도전과 성취는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선생님들이 글을 써서 상을 받았다, 정말 훌륭한 분들이니 수업 열심히 들으라고요. 그러면 관심을 가져요. 아이들은 어른의 그림자를 보고 배운다고 하잖아요. 교사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이뤄냈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살아있는 교육의 기회랄까요.” 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일에 쫓기다 보면 실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전수린 교사는 “혼자라면 하지 못했을 텐데, 같이 하니까 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동아리 선생님들과 책을 읽고 쓰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 읽기, 글 쓰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수상 소식을 듣고 알은체하더라”면서 “교사의 노력이 학생들에게 자극이 된다는 걸 알았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교사의 글쓰기는 학생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믿는다. 특히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일이 중요한데,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표적이다. 학생이 자기소개서 쓰는 걸 돕거나 추천서를 요청받았을 때도 여지가 없다. 엄 교사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표현하고 문단을 완성해 통일성 있는 글을 완성하는 건 써봐야 쓸 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세상과 소통하면서 자기 역할을 할 줄 아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통이 중요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마음과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걸 어려워해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대박’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죠. 정확한 단어로 자기를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해요. 그러려면 교사부터 제대로 표현하고 전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엄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글쓰기 강좌를 개설해 10년 가까이 운영 중이다. 연말이면 한 해 동안 백일장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을 책으로 엮어낸다. 지난해에는 학생 36명의 수상 작품을 모아 작품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야’를 발간했다. 그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 상촌초(교장 전영자)는 지난달18~22일학년별로 심미적 정서와 명랑하고 풍부한 감성 함양을 위한 꿈동이 축제를 개최하였다. 학급의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학급별 재능발표회와 2023년 한 해 동안 운영했던 교육활동 발표회를 자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학교 공동체 구성원이 다함께 참여하는 학교 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상촌초 최00학생은 “1년 동안 배웠던 내용을 다양하게 발표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갖게되었다”라고 하였고, 최00 교사는“꿈동이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기르고 창의성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전영자 교장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꿈과 감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재능발표 기회를 부여하여 행복한 학교 생활을 통해 바른 인성 함양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상촌초에서는서수원의 작은 꿈동이들의 움직임이 교육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펼쳐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기말 모든 학생이 참여하고 감성을 키우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상촌초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2024년 교원급여가 2.5% 인상되고 3년차 이하 교원은 1.1~2.0% 추가 인상률이 적용된다. 또 담임 및 보직 수당, 교장(감)의 직급보조비 등 일부 수당도 인상된다.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무원 보수 규정 및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보수가 2.5% 인상되고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청년세대 저연차 공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인상분을 반영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교원 8호봉의 경우 4.5%(9만4400원), 9호봉은 4.4%(9만5000원), 10호봉은 3.4%(7만5200원) 인상된다. 11호봉 이상은 기본인상률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8호봉 봉급은 219만3500원, 9호봉은 224만7400원, 10호봉은 228만5900원, 11호봉은 232만4400원이다. 저연차 교원 우대는 수당 신설에도 적용됐다. 기존 5년차 이상에게만 적용됐던 정근수당가산금을 5년차 미만에도 확대해 월 3만 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교원 사기진작과 교권보호 및 우대를 위해 담임업무수당을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보직교사수당을 월 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했다. 또 장애아동을 돌보는 특수교사의 교직수당가산금을 월 7만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였다. 학교 관리직의 수당도 인상해 교(원)장 직급보조비는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교감은 2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늘렸다. 각종 수당 인상은 한국교총이 그동안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항으로 지난달 18일 교육부와 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에 의결된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은 12일 시행되며 올해 1월 1일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사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 교권 확립, 학교폭력 업무 교원 배제, 대학혁신 추진 등을 교육개혁 과제로 내걸었다. 교육과 함께 노동, 연금 분야를 ‘3대 개혁’으로 묶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균형발전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1일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해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누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국민적인 관심도로 떠오른 교권 확립 역시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교권을 바로 세워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학교폭력 처리는 교사가 아닌 별도의 전문가가 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에는 과감한 재정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나타냈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유연한 노동시장, 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다양한 근무 형태 도입 등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도출, 국회의 공론화 과정에서 적극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 역시 3대 개혁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과잉경쟁 해소, 지역균형발전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교육 현장에서 개혁의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교육주체와의 소통을 강화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023년 교육개혁 원년에서 시작된 변화가 교육 현장과 지역에서의 성공 경험으로 이어져 2024년은 교육개혁이 한층 더 깊이 뿌리내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교육 3주체와 직접 만나는 ‘함께 차담회’로 그리고 ‘함께학교 플랫폼’으로 보다 자주 소통하며 현장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전했다.
202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영유아교육과 보육체계의 일원화(유보통합)가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인상 등을 통한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도종환, 서동용, 유기홍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함께‘유보통합 안착을 위한 재정확보 방안 토론회’를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보통합에 필요한 재정과 확보방안에 대해 발제한 엄문영 서울대 교수는 “2022년 예산을 기준으로 유아교육에 11조 원, 보육분야에 8조2000억 원 등 현재 유아교육과 보육 예산이 19조2000억 원 규모”라며 “유보통합이 이뤄질 경우 ▲시설의 상향평준화 ▲운영시간 연장 ▲인력 양성·채용·재교육 ▲현 유아·보육 교사 처우 격차 해소 등에 대한 추가 재정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가 재정 확보방안과 관련해 엄 교수는 증액교부금 활용과 유아교육·보육 특별회계 설치, 내국세 교부율 인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증액교부금은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현 교부금에 추가 증액분을 반영하는 것을 뜻하며 특별회계는 별도 회계 항목을 설치하자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또 현재 내국세의 20.79%에 해당하는 지방재정교부금을 일정부분 인상하자는 의견도 포함했는데 엄 교수는 이 비율을 23.07%까지 올릴 것을 제안했다. 발제에 대해 토론자들은 정부의 대처를 촉구했다. 안선현 한국교총 유아교육위원은 “유보통합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잠식이 없는 상태로 재정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고지원 등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발제자의 추정에도 불구하고 유보통합의 정확한 그림이 없어 사실 추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보통합에 대한 추가 비용은 새로운 사업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국고지원 등으로 불안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병호 오산대 명예교수도 “유보통합에 따른 중앙정부의 공통적, 표준적 재정지원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시·도교육청별 차이를 보전하고 교육청 간 격차를 보완하기 위한 조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8일 보건복지부의 영유아 보육 사무를 교육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을 정부조직법이 본회의를 통과해 2024년 6월말 시행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순으로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유보통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18일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54개 조 69개 항의 교섭·협의안에 전격 합의하며 교섭을 타결했다. 2022년 12월 정성국 교총회장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마주해 교섭·협의 개회식을 개최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교섭 합의는 각 교섭 과제별 대표성을 지닌 교섭위원과 교육부 소관부서 과장이 직접 참여해 3차례의 소위원회와 10여 차례 공식 실무협의회를 갖는 등 이전 교섭과는 사뭇 다른 치열한 교섭·협의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담임교사(20만 원) 및 보직교사(15만 원) 수당 인상, 학교 운영과 분리된 별도 늘봄학교 운영체계 마련 및 지자체 참여 적극 유도, 모욕·성희롱 평가로 변질되고 교권 침해 온상으로 전락한 현행 교원평가제 서술형 평가 폐지 및 전면 개편, 교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비본질적 행정업무 학교 밖 이관, 교원배상책임보험 대상·내용 확대 및 지역별 차이 개선, 학교 성격을 고려한 유치원 명칭 변경, 교원연구비 학교급별‧직위별‧경력별 차등 지급 폐지 및 상향 지급 등 교권보호와 교원 근무 여건 처우 개선에 관한 의미 있는 성과가 다수 포함됐다. 교육에 전념할 환경 기틀 마련돼 정부가 적극적 이행 자세 보여야 이와 더불어 교섭 과정에서 교총이 제안하고 요구했던 과제 중 일부는 제도적, 법적으로 이미 실현됐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한 교권침해 예방대책 마련, 교원 생활지도법 마련, 학폭 담당 교원의 민·형사상 면책 입법 추진,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 및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응대·답변 거부권 등 실질적 가이드라인 마련,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등이다. 교총과 교육부의 이번 교섭은 서이초 사건 이후 첫 교원단체 교섭 타결로, 침체된 교육 현장 분위기를 쇄신하고 무력해진 교사들의 교권회복과 사기진작에 중점을 뒀다는데 그 의미가 더 크다. 교총은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법에 따라 교원단체 중 유일하게 교섭‧협의권을 갖고 교육부 장관, 시·도 교육감과 단체교섭을 32회째 해 오고 있다. 이번 교섭은 교총의 강력한 요구를 통해 교원지위법에 근거한 법적 기구인 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회(중교심)가 32년 만에 실질적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교섭이 신의를 통해 합의사항을 이행하고자 한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 교섭부터는 중교심을 통해 합의사항의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전 개회식 당시, 10년 만에 돌아온 이주호 장관은 ‘수업 혁명을 통해 잠자는 교실을 깨우자’고 강조했고, 정성국 회장은 ‘10년 전과 지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비본질적 행정업무의 과감한 폐지와 땅에 추락한 교권부터 바로 세워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답한 바 있다. 교원의 교육활동 전념 환경 마련에 초점을 맞춘 이번 교섭 합의안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는 이제 교육부의 몫이다. 이번 교섭·협의 과정에서 교육부가 어느 때보다 성실한 자세를 보여줬던 만큼 그 이행에 있어서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2023년은 그 어느 해보다 가슴 아프고 뜨거웠던 한 해였다. 연일 들리는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아파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마치 베르테르효과처럼 교직 전반에 우울함이 퍼졌다. 이에 정부와 교육부는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마련했고, 언론에서는 연일 교권과 학생 인권에 관한 보도를 쏟아냈다. 균형 깨져 대립 관계로 인식돼 며칠 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교권과 학생 인권의 대립과 관련해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교권과 학생 인권을 대립 관계로 바라보는 시각이 반영된 질문이었기에 대답 이전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교권과 학생 인권은 대립 관계가 아니다. 학교 현장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하며,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 실현을 위해반드시 공생해야 하는 상보관계의 개념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여전히 교권과 학생 인권은 대립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쪽이 지나치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독일 교육자 베른하르트 부엡은 교육의 균형을 잡는 방법을 생각할 때 뱃사공 이미지를 떠올려야 한다고 했다. 작은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면서 배의 균형을 잡는 모습 말이다. 교권과 학생 인권 사이에는 이러한 균형이 필요하다. 학생인권조례에는 학생 인권 의식을 깨우치고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교직원과 학생 대상이다. 이로 말미암아 ‘학생(본인)의 인권이 다른 것에 우선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생겼고, “선생님, 이건 인권 침해예요”라는 말은 학교에서 흔히 들을 수 있게 됐다. 아동 인권 의식이 높은 미국에서조차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특정 교실로 분리 조치한다. 학생이 응하지 않으면 학교 경찰이나 가드 직원이 강제로 이행하기도 한다. 미국의 학생들은 이런 상황을 겪으며 직·간접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잘못임을 깨닫고, 교사의 수업권과 타인의 학습권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교육이다. 상호존중 위한 조례 개정 필요 얼마 전 충청남도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도의회에서 가결됐다. 인권친화적 학교의 교육적 가치 실현을 내세운 조례가 3년 5개월 만에 폐지된 것이다. 학생의 책임과 의무는 배제된 채 학생의 권리와 권한만 명시된 조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례 제정 시 현장 교원의 의견 수렴은 없었고 제정 후 현장 교원의 수차례 개정 요구에도 요지부동했던 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것은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 훼손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해 자가당착에 빠졌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권리와 의무조례’, ‘학생인권과 책임조례’, ‘교육공동체 인권조례’ 등으로 개정해 교육기본법 제2조에 나와 있는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2024년은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이 바로 잡히는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지난해 교직사회는 ‘떠난다’는 단어가 화두였다. 담임도, 부장도, 교장·교감도 너무도 힘들다며 교실과 학교를 떠나고 싶었을 것이며, 심지어 이 세상을 저버리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다. 선배 교사이자 교육행정 학도 입장에서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내가 당사자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기도 했다. 나를 존중할 여건 마련되길 이제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흔적 없는 시간에 금을 그어놓고 해가 넘어갈 때마다 반성과 새 결심을 하게 된다. 새해를 맞아 우리 선생님은 무슨 결심을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귀하게 존중해야 한다. 어떤 전문직보다 더 어렵다는 교직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서 수업에 철저하고, 학생과 동료를 존중할 결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선생님으로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으로 인해 수업이 어렵게 되면 다른 학생들을 위해 문제 학생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담임 교사에게만 맡겨서는 해결할 수 없다. 제대로 된 매뉴얼에 의해 절차를 밟을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다면, 경찰이나 학부모에 인계할 수 있는 방안도 속히 마련돼야 한다. 수업을 방해하는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더 이상 선생님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 행정 일은 관리자와 행정실에 맡겨 행정사무·잡무 제로 지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부장교사 제도 자체를 없애고, 교과팀장, 학년팀장 등을 둬서 수업만 철저히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학부모와의 관계도 이젠 직접 대면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부모는 학교라는 기관에 학생 교육을 맡긴 것이지 교사에게 맡긴 것이 아니다. 학부모가 법적 행위를 하려면 관리자나 교육감을 상대하는 것이 맞다. 학부모 대상 창구에 교사는 제외해야 한다. 더 나아가 교원이 직접 학교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관리자가 교사팀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기 팀원에 대해 책임도 질 수 있고, 보호할 수 있다. 기계적인 순환근무제를 폐지해 교장과 교사가 원팀으로 학교를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관리자와 교사 관계는 적이 아닌 동지이자 동료다. 한 마음, 한 목소리 중요해 선생님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결심도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한 목소리를 내는 선생님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교육당국과 정치권, 사회도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고 잠자코 있으면 다시 있는 듯 없는 듯 흐지부지될 수 있다. 또 교사가 무시 받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새해는 독한 결심으로 마음의 근육을 기르고 ‘한 마음, 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무엇보다 교사 스스로 자연인이 되겠다고 결심할 것을 제안한다. 사명감, 보람 같은 단어로 희생을 강요받기 보다는 근무 외 시간에 철저히 자연인이 돼야 한다. 근무시간에는 학생 교육을 위해 전념하되 그 외 시간에는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도록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선생님들 재무 상담을 하다 보면 다른 선생님들은 얼마나 쓰고, 얼마나 모으는 지, 그리고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 궁금해합니다. 우리는 왜 다른 선생님들의 지출이 궁금할까요? 이는 마치 나침반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북극성을 찾듯, 답 없이 막막한 재무관리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들기 때문 아닐까요? 사람들의 생활 양식, 선호가 각양각색이듯이 각자 삶의 가치와 생활 양식에 맞는 재무관리 해법도 각양각색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내 돈 관리 해법은 나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돈 관리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채 현실에 던져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전문가들이 떠드는 해법,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은 ○○% 여야 합니다!’, ‘한 달에 얼마는 무조건 모아야 합니다!’ 같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정답처럼 소개되는 해법에 귀 기울이고 자책하며 재무관리의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게 됩니다. 교직 특성 반영해 돈 관리해야 나만의 재무관리 해법을 찾아가는 데 있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해법을 따르는 것보다 다른 선생님들의 재무관리를 엿보는 것은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직은 분명 특수성이 있고, 그 특수성으로 인해 선생님들의 돈 관리도 다른 직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같은 교사끼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의 재무관리를 엿보며 반면교사 삼는 것은 나만의 재무관리 해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교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재무 상담 사례와 교사 맞춤형 재무설계 솔루션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시작은 선생님들이 얼마나 돈을 쓰고 모으는 지, 그리고 어떻게 모으는지 2019년과 2021년 경제금융교육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생님들은 한 달에 얼마 정도 지출할까요? 2022년 설문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미혼은 한 달에 50~100만 원 정도 지출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고 100~150만 원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기혼의 경우에는 당연히 미혼보다 지출 규모가 훨씬 크게 150~200만 원이 가장 많고 그 뒤를 200~250만 원이 따랐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미혼과 기혼 모두 2019년에 비해 지출이 더 줄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자산(부동산, 주식) 시장에서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충분한 자산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의 상대적 박탈감, 이를 대변하는 ‘벼락 거지’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짠테크’를 넘어 ‘거지방’까지 출현한 것을 보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허리띠 졸라매도 식비 줄지 않아 지출이 줄었음에도 미혼과 기혼의 식비는 크게 줄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혼은 19년과 비교해 22년 큰 변화가 없고, 기혼은 오히려 식비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식비는 살면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줄이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지출이 줄었는데 식비는 그게 줄지 않았거나 오히려 조금 늘었기 때문에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엥겔지수(식료품비/소비지출 총액)가 높아졌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출이 줄어든 만큼 한 달에 모으는 돈은 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도 그렇고, 재무 상담을 통해 20대 선생님들의 지출 내역을 살펴봐도 그렇지만 비정기적 각종 상여금을 제외하고 정기적 월급만으로 150만 원 모으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과 재무 상담을 할 때 한 달에 얼마 정도 모으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100~150만 원 사이, 혹은 130만 원 내외를 많이 제안합니다. 그런데도 2019년과 비교해 150만 원 이상 돈을 모은다고 대답한 선생님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극단적인 절약 생활을 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혼의 경우 배우자의 직업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특별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자 그럼, 모은 돈은 어떻게 불릴까요? 이 부분이 2019년과 2022년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2019년까지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굉장히 높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자산 시장의 급등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극적으로 변화됐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자산 시장의 조정으로 이 부분 역시 다시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으는 돈은 목적에 따라 라벨이 달라야 합니다. 1~3년, 짧은 기일 내 사용할 돈을 위험자산에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위험자산이 위험자산인 이유는 변동성 때문인데 자칫 내 예상과 달리 조정받을 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교사들도 앞으로 생애주기별 이벤트가 많이 남아있어서 짧은 기간 돈 쓸 일이 많습니다. 모으는 기간에 따라 돈마다 라벨을 붙이고 그 라벨에 따라서 안전자산(단기)과 위험자산(장기)에 투자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선생님만을 위한 재무 이야기를 1년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교사는 명함이 없다. 필자도 평생 써본 적 없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경력 40년의 선배님도 한평생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물론 예외도 있다. ebs로 파견 갔던 동료는 달랐다. 명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2년 뒤에는 명함을 반납해야 했다. 원적교로 복귀해야 했기 때문이다. 교사는 왜 명함이 없을까?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명함은 영어로 비즈니스 카드다. 사업할 때 쓴다. 교사는 누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바로 학생이다. 그런데 여덟 살 신입생에게 명함을 줄 순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쓸 일이 없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도 없다. 블로그가 명함이 된다고? 명함, 한자로는 ‘이름이 적힌 막대’라는 뜻이다. 학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것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사는 어떠한가. 대부분 퇴직하는 그날까지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 초등학교 신입생도 이름표가 있는데, 담임인 우리는 평생 명함 없이 살아도 될까? 그렇다고 인쇄소에 달려갈 필요는 없다. 당장은 쓸모가 없으니까. 고급스러운 종이에 전화번호와 전자메일 주소까지 넣어도 소용없다. 전해 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블로그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 여러분이 아는 그 네이버 블로그다. 이왕이면 그곳에서 명함을 만들자. 필자는 4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꾸준히 포스팅을 발행했다. 누적 방문자 수는 100만 명을 넘겼다. 1년 전부터 새로운 아이디로 다시 시작했는데, 이것도 역시 일일 방문자 수 1000명을 넘겼다.(평일 기준) 기록이 쌓이니 명함이 됐다.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수익을 창출했다. 그리고 교사라는 직함 외에 또 다른 타이틀이 쌓였다. 블로그에 글을 썼다. 신문에 칼럼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칼럼니스트라는 명함을 획득했다. 교육연수원에 내 블로그를 어필했다. 1급 정교사 연수 강사가 됐다. 책을 내고 싶어서 블로그를 내밀었고, 교육청에서 무료로 출간해 주었다.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지금은 자기 PR의 시대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스스로 팔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의 저자 호리바 마사오도 그렇게 말했다. 21세기는 묵묵히 일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계속 자기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왕이면 ‘아주 모난 돌’이 되면 좋다고 외쳤다. 자기 가치 드러내야 다른 SNS는 어떨까? 그것도 좋다. 하지만 블로그만의 장점이 있다. 우선 네이버 검색 결과에 연동된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소개하기 좋다. 글쓰기 접근성도 뛰어나다. 네이버 블로그는 올해로 20년째 생일을 맞았다. 그동안 수많은 개선이 있었다. 초기 투자 비용도 필요 없다. ‘파이널컷프로’나 ‘프리미어’ 같은 유료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 그저 스마트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글 기반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도 글을 썼다. 5000년 전 사람도 해냈다. 스마트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앱을 설치하자. 아무 내용이라도 좋다. 글을 발행해 보자. 사진까지 첨부하면 금상첨화다. 글쓰기 솜씨가 염려되는가? 걱정할 필요 없다. 처음에는 아무도 안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나중에 삭제해도 된다. 이집트 상형 문자는 지우기 힘들지만, 포스팅은 ‘Delete 키’ 한 방으로 해결된다. 그냥 눈 감고 딱 10개만 써보자. 감이 올 것이다.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그런데 방문자 수가 늘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런 고민이 있는 분을 많이 봤다. 매우 답답할 것이다. 조회 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가? 그건 공식을 지키지 않아서 그렇다. 수학 문제 풀이에 공식이 있는 것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공식이 존재한다. 이것만 알면 하루 방문자 수 1000명은 쉽게 만들 수 있다. 그 방법은 다음 칼럼에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