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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많은 학생과 교사가 목숨을 잃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전국 일선 학교 교원들이 심리적으로 이상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일선 교사들의 경우 이번 재난을 남의 일같지 않은 사건으로 동질화하면서 ‘우리 학생’을 잃었다는 책임감을 느끼는데다, 연일 계속되는 보도로 인해 지속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학교 아들을 두고 있다는 경기 K고 교사는 “학생들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보낸 메시지를 볼 때 마음이 아프다”며 “현재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경남 J중 교사도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들이 교무실로 돌아올 때 반가운 소식이 있을까 기다리다 컴퓨터나 TV를 통해 사망자만 늘어난 것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교사로서 희생된 학생들이 모두 우리 학생 같아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무실 상황은 거의 전국적인 상황으로 제자를 먼저 탈출시키기 위해 침몰하는 배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교원의 소식이나, 관리책임과 생존에 대한 미안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비보를 접한 이후에는 심리적 피로도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 교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일선 학교 교원들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지원이나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온 관심이 안산단원고 학생과 교원 등에 집중돼 있는데다 상담교사나 학교를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전문인력이 실제로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상담교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1577명으로 배치율이 13.8%에 그친데다 올해도 120명 밖에 증원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일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상담인력을 지원하고, 관련 매뉴얼 등을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교원상담실 등을 일선학교에 별도로 설치해 일상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대규모 재난에 따른 트라우마 극복에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원현 한국상담교사협의회장(경기 대덕중)은 “일선 선생님들의 심리상태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장단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전문상담교사를 확충하고, 별도의 교원을 위한 상담실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학부모 모두의 연결고리이기 때문 학교 다니며 교사·학생 응급 지원할 것 노제 시간 정례화…원활한 애도 도와야 교사 충원도 단원고 근무경력자가 좋아 단원고가 혼란과 우려 속에 24일 등교를 재개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를 시작했다. 22일 단원고에서 학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 정운선 단원고 상담심리치유센터장(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장·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을 만나 정상화를 위해 남은 과제들에 대해 들었다. -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위기상황에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 순으로 개입해야 한다. 제대로 케어 하려면 학생․학부모 모두 연결 가능한 교사부터 상황을 제대로 알고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먼저 회복해서 중심을 잡아야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순차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학교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진도에 파견된 교사들도 빨리 학교로 복귀시켜 치료부터 진행해야한다. 남아있는 교사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과하면 안 된다.” - 단원고 교사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서로 휴식과 식사를 권하며 챙겨야 한다. 위로도 받아야 하며 눈물 흘릴 시간도 필요하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하지 말고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압력솥에 김이 빠지듯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선생님이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고 배울 것이다. 만일 유가족들이 험한 말을 쏟아내더라도 ‘내 몸은 그물로 만들어졌다’ 생각하고 그 화가 내 몸을 통과한다고 상상하는 것이 좋다.” - 학교에 가장 시급한 조치는 “노제로 학교에 운구차량이 계속 들어올 때마다 구성원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 학교가 정상화 되려면 적어도 발인 시간을 통일해서 오전에는 최소 6시에서 9시까지, 방과 후에는 4시에서 6시까지로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운구차가 들어올 때마다 교사들의 표정이 망가지고 우는 아이들이 생기면 학교는 다시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유품 정리로 유가족들도 계속 학교를 찾아 올 텐데 교사들이 매번 맞이하려면 상당히 힘들 것이다. 교사․학생들이 소진되지 않도록 절차를 정례화 해 원활한 애도를 도와야 한다.” - 전문가들이 앞으로 학교에서 하게 될 일은 “교사와 학생들이 상담실에 찾아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위기개입 전문가들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응급 지원할 것이다. 교사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일부 교사들은 탈수증상이 있어서 수액을 맞아야 하는데 누워있을 공간이 없다. 또 학교 건물에 붙어있는 메시지들도 한데 모아 교내에 자연스럽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다. 교사 충원과 관련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단원고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교사들을 우선 발령했으면 한다. 지금 단원고에는 ‘신뢰’가 필요하다. 교사나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끈’이 있다면 훨씬 빨리 극복할 수 있다.” - 전국의 교사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묵념의 시간을 함께 갖거나 ‘너희는 무슨 생각이 들었니? 선생님은 어땠어’라는 등 관련 내용을 충분히 언급하고 애도반응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 아이들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데 아이가 사건을 없었던 일로 회피한다든지, 계속 운다든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므로 Wee센터나 전문상담교사에게 연결해 달라.” - 앞으로 학교 현장에 요구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공주사대부고 해병대캠프 사건 때 학교 위기개입 관련 매뉴얼은 이미 만들어 졌다. 그러나 현장에 공유하고 착근시킬 새도 없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등 큰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속적인 위기대응관련 현장 교육이 실시돼야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사들이 당황하지 않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설득할 수 있다. 사안이 정리되는 대로 교육부를 통한 매뉴얼의 전국 배포 및 교육에 힘쓰겠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단원고 학생․교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됐다. 가로 40단, 세로 6단 규모 대형 제단에는 장례를 치른 강 모 교감과 최 모 교사, 2학년 학생들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오전 8시 45분께 단원고 교사 10여 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공식적인 개방은 9시. 교사들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전 가장 먼저 제자와 동료교사들을 만나러 왔다. 소리 내 우는 것도 미안했는지 그들은 조용한 걸음으로 헌화한 후 숨죽여 눈물만 흘렸다. 분향소를 나서며 한 여교사는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자꾸만 뒤돌아 제자들의 영정사진을 보고 또 봤다. 오전 9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 동안만 학생, 시민 등 조문객 1만37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 직후 서남수 장관은 “너무 값비싼 희생을 치렀고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겨 비통한 심정”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내 딸, 아들. 이 엄마는 너를 가슴에 넣고 하늘나라 갈 때까지 기억하마. -안산 엄마가.’ 안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희(51) 원장은 분향소에 마련된 메모판에 이 같은 말을 남기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 원장은 “11년째 어린이집에서 일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안산의 자식이며,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다. 온 마을이 슬퍼하고 있다. 제발 단원고와 안산시민들에게 힘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분향소 입구에는 ‘한번만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니 오빠들 좋은 하늘나라 가세요’, ‘사랑스런 00야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너를 기다리고 계셔, 보고싶구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 조문객들이 눈물을 닦으며 적은 수천 장의 메시지가 빽빽하게 붙었다. 단원고 3학년 이승민 양은 “실종 학생 중 동아리 후배가 있다. 학교 축제 준비도 같이 하고 진학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던 착하고 붙임성 있던 동생”이라며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고 싶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단원고 4회 졸업생 주우연 씨는 “2학년 담임이셨던 이지혜 선생님이 아직 실종상태인 것으로 안다. 2달 전 학교에 갔을 때는 선생님이 너무 바쁘셔서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돌아오시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선생님을 힘껏 안아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닦았다. 대안학교인 예수향남기독학교에서는 전교생과 교사 28명이 단체방문하기도 했다. 이지수 교사는 “지난주부터 매일 아이들과 기도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뜻을 모아 방문했다”고 밝혔다. 시흥 정왕동에서 온 김선영(31) 씨는 “영정사진을 보니 출석부 사진 같았는데 해맑은 이 아이들의 사진이 영정사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정부는 29일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 정식으로 대형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교사와 아이를 함께 살리는 학교도서관 활용수업(박은하 외|학교도서관저널)=융합인재교육을 시작으로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이 커지고 교육과정 역시 변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직 교사 28인이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 사례를 모아 다양한 도서와 자료에서 여러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초, 중·고등 편 각 1만6000원 ■과잉행동 어떻게 할까(김종석|개미와베짱이)=스마트기기·컴퓨터·인스턴트 음식 중독, ADHD 등 심각한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해 실제 사례를 담고 그에 따른 해법과 지침을 제시했다. 또 또래 관계에서의 갈등, 왕따 문제 등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1만3000원 ■놀며 배우는 교실 놀이터, 아이들과 함께 놀자(김성현|우리교육)=즐거운 공부, 원만한 교우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놀이·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해 온 현직 교사가 그동안 활동했던 사례를 정리해 상황별 놀이 활동 수업 교과서를 만들었다. 1만5000원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허지은|바다출판사)=상담심리전문가인 저자가 상담자가 될 수 있는 방법과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정리했다. 청소년쉼터, 대학상담센터, 병원, 기업 등 다양한 기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상담 사례를 제시하며 상담자의 역할을 안내한다. 1만3800원
정명숙 서울 유석초 교사는 최근 자녀교육서 ‘자신감을 키우는 질문의 힘’을 출간했다. 교사경험을 통해 관찰한 아이들의 언어생활을 분석해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쌍방향의 대화법을 소개했다.
안산 단원고가 학교 정상화에 들어갔다. 24일 오전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재진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학생들은 굳은 표정으로 교문에 들어섰고 희생자들의 운구차량이 교정으로 들어설 때는 고개 숙여 후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은 담임교사와 심리전문상담사의 상담이 진행됐고 25일부터는 교과수업을 부분적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수업을 차츰 정상화 하게 된다. 단원고는 “28일부터 1학년 학생들도 등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친구에 대한 애착 강해져 소외되는 것 두려워해 자신을 받아들이는 훈련 통해 자아정체감·가치관 갖도록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 중 가장 많은 상담건수가 친구문제인데 그 내용의 대부분은 친구들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이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가졌던 애착이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에게로 전이되기 때문에 발달적으로도 친구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학생들이 많다. 즉 어린 시절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안정적이었던 경우 청소년 시기 친구관계에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했다면 친구관계 역시 불안한 관계를 만들기 쉽다. 늘 친구들이 자신을 버릴까봐 두려워하는 아이나 반대로 지나치게 친구에게 무관심한 아이들이 그런 경우다. 한 여학생의 경우 상담실을 찾아와 “친구와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자세히 들어보니 현재 친구가 없는 게 아니라 친구도 많고 아무문제도 없는데 그냥 불안하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혼자 있으면 계속 핸드폰만 만지고 공부도 안 되고 친구생각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만약 친구가 없다면 무엇이 가장 두려울 것 같니?”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무슨 일을 할 때 혼자하게 될까봐 두려워요”라고 답했다. 자신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의 말이라면 거절을 못하고 끌려 다니는 아이도 이와 비슷한 심리다. 거절하면 친구가 상처받을까봐 못한다고 하지만 실은 친구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런 친구들은 상처받지 않게 거절하는 법을 가르쳐줘도 하지 못한다. 심지어 사이가 좋을 때 친구와 함께 떡볶이를 먹기로 약속을 한 후 갑자기 사이가 나빠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돈을 주면서까지 친구와의 갈등을 피하려 한 학생도 있었다. 이처럼 그 어떤 것보다 친구로부터 떨어져 소외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데 이는 왕따에 대한 친구들의 시선과 비난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정체감과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를 극복해보기 위해 나는 그 여학생에게 제안을 했다. “네가 너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혼자해볼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망설이더니 도서관에 가서 3시간 정도 혼자 공부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주말에 시도를 해보고 친구를 만나더라도 같이 공부하지 말고 인사만 하고 헤어진 뒤 혼자서만 공부하고 돌아오도록 약속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느껴보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면서 노력한 점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줬다. 1차 과제를 무사히 수행한 후 자신감이 생겼는지 2차로는 ‘혼자서 쇼핑해보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그 뒤 3차 과제로는 가장 힘들어하는 ‘혼자서 영화보기’를 과제로 내줬다. 처음엔 타인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점차 스스로 극복해 나갔다. 이 경우 상담자의 지지와 격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함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자신의 손을 가슴에 얹고 두드리거나 문지르면서 “비록 친구들과 떨어져 있으면 소외감을 느끼지만 나는 그런 나를 온전히 수용하고 사랑한다”라고 자신을 수용하는 말을 해보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중․고교 2월 학기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3월 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현실에서 2월 학기의 존폐 문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수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학교에 나가 시간만 낭비한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평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사일정은 학교만의 일이 아니고 가정, 사회와 함께 연계돼 이뤄지는 활동이다. 2월은 새학년 준비 위한 돋움月 잘 아는 것처럼 2월은 한 학년도를 마무리하고 새 학년도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물론 교사에게도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한 달이다. 매사 처음과 끝이 있어야 하듯 연간 학사일정에도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수업과 행정업무를 함께 해야 하는 초․ 중등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굵직한 일들이 많다. 우선 졸업식을 치르고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신학년 교육과정 설계는 물론 학급편성과 담임배정, 교육계획서 작성 등 교육의 기본 틀을 짜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원인사도 있으며 학생들의 전편입학도 다른 때보다 많다. 이처럼 2월에는 학생이나 교사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시기다. 기본적으로 학사일정은 법적인 규정 안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 5일 수업제가 도입된 이후 법정 수업일수가 연 34주 220일에서 34주 190일로 축소됐다. 이 일수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여름과 겨울, 봄방학을 적의 실시하면 된다. 현재 2월 학기는 수업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학사일정 중심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다. 즉 졸업식, 종업식, 신입생 적응교육, 입학식 등 행사가 필요한 학년별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봄방학을 획일적으로 폐지하면 학교별 다양화가 사라지고 단위학교별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도 침해받게 된다. 이 기회에 학기제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 한 학년을 2학기제로 운영하는 것은 방학과 연계해 이뤄지는 우리의 오래된 관행이다. 최근 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해 방학을 나눠 운영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방학 분산제’와 함께 학기제 운영도 다양하게 연구해 볼 만하다. 또 자유 학기제 운영, 학기집중 이수제, 선행학습 금지법 등 여러 가지 제도적인 변화도 시행되거나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의 특성을 고려해 학기제 운영방식을 개선한다면 2월 학기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사일정‧현장 의견 고려해야 2월 학기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겨울방학을 그대로 연장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과 함께 해야 되는 최소한의 기일이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2월 학기의 운영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2월 학기는 어떤 획일적인 방법보다는 초․ 중․ 고별로 학교별 특성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중간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일부 보직교사들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기간이 돼서는 안 된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추수(追隨)지도나 학생의 진로와 관련한 직업탐색 활동 등이 이뤄지는 계기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2월 학기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돼 만족스런 교육 활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소중한 우리 학생들과 교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배에서 충분히 탈출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장의 안일한 상황 대처능력과 선원들의 부주의는 많은 사람들을 희생케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어둡고 깊은 바다의 수렁 속에서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부모님을 울부짖으며 죽어갔을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이 앞을 가린다. 꼭 멀리, 집단으로 가야 하나 우리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사와 학부모가 수학여행을 폐지 또는 재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 몇몇이 수백 명의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인솔하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은 보장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교육과정은 변해야 한다. 지금은 학부모들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다. 예전 학창시절에는 문화적인 혜택이 별로 없어 단체로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가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수학여행을 의무적으로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5일 근무 확산과 학교의 토요휴업일로 인해 가족과 함께 다녀온 중복된 여행 장소가 많기 때문이다. 무조건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각급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체험학습 등 외부 활동을 전면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야영 등 각종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의 대안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학부모가 퇴근 후 안심하고 잠깐 들를 수 있도록 가까운 지역 혹은 학교 내에서 1박 2일 형태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학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배나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의 집단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학년단위의 대규모 이동을 지양해야 한다. 대신 학급별, 주제별 등 소규모 단위로 당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담임교사의 업무부담, 학생안전사고의 부담감, 학사일정 조정의 어려움, 소규모로 인한 현장체험 학습비 증가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따라서 소규모 학급별 현장체험학습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정산업무는 행정실로 이관하고 학생안전사고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은 학생안전망을 구축하는 등의 사전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가족 단위 현장체험학습도 대안 또 다른 방법은 수학여행과 같은 현장체험학습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고 다녀온 이후 가족체험활동보고서를 써오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도 학생이 부모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면 최대 7일까지 출석인정을 해준다. 가족체험여행, 진로진학체험, 문화․역사체험으로 세분화해 해당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1~2일 형태로 가정 현장체험학습 주간을 만들어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대형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 한 번 안전 불감증에 대한 위기의식을 깨달아야 하며 학생 안전사고 예방이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시범실시로 인해 외부로 나가는 진로진학체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 늦기 전, 지금 시점에서 각급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영어캠프 등 단체교육활동의 안전실태가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
학생과 교사로 이뤄진 학교 공동체 구성원 250여 명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미증유의 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있는 안산 단원고가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그 가족을 모두 포함한다면 적지 않은 숫자의 사람들이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는 단순히 교과 지식만을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제 또래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인격적 성숙을 지향해 나가는 공간이다. 또 교사와 학생은 지식의 전수라는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인간적 교감과 정서적 유대로 관계를 이루며 삶의 기초를 닦는다. 학교를 사설학원과 달리 공동체라고 부르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른들이 빚어낸 어이없는 이번 참변 뒤엔 산 자도 떠난 자도 깊은 상처가 남을 것이다. 온 국민이 내 일인 듯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선채는 정지된 듯하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까지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함은 물론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겪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번 일처럼 큰 사건을 경험하고 나면 공포·불안감 등 심리적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후유증으로부터 교사와 학생들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제 학교 공동체는 큰 슬픔을 이겨내고 일상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한 치유에 힘써야 한다. 원망에서 희망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소중한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가장 안쓰러운 것은 저들이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옆자리가 빈 채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놀았을 친구, 제자, 선생님 없이 다시 원래대로 생활해야 한다는 현실과 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이 학교를 지키는 선생님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는 물론 그들이 최전선에서 아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교육기관, 지역사회, 정부, 국민이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육부가 21일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지’를 발표한 데 대해 교총이 “수학여행 중단은 근본대책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2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수학여행이 갖는 교육적 의미를 고려할 때, 완전 폐지보다는 학생안전 보장방안을 강구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큰 대규모 수학여행 대신 학급별, 주제별 소규모 실시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이 최근 나침반회원에게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도 68%가 학년 단위 대규모 수학여행 폐지에 동의했다. 소규모 방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한점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교총은 “현재 교육부가 4학급 이하, 150명 이하 수학여행을 권고함에도 많은 학교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수학여행 비용 증가, 숙소 및 교통편 등 준비과정 어려움 및 교사 업무증가, 다른 날짜와 장소로 갈 경우 학사일정 조정 고충, 인솔교사 부족에 따른 안전문제 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소규모를 권고, 강제할 경우 현장 부담이 더 증가한다는 점에서 시도교육청 또는 지원청 단위의 수학여행 장소 선정 및 계약 지원, 지자체와의 협력관계 마련 등 인프라 구축과 학생안전망 구축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장 1학기 수학여행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서도 “수학여행 취소 학교의 위약금 등을 지원한다지만 해당 여행사와 숙박업체 등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학교가 곤란을 겪을 수 있다”며 “구체적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교총은 수학여행, 소풍 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자칫 교육적 효과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만 키우고 공교육의 본질인 교과학습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총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점차 늘어나는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적정성을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기는 농부가 잘 잡을까? 어부가 잘 잡을까? 라고 학생들에게 질문한다면 100% 어부라고 대답하는 지도교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교육의 현실은 어떤가? 어부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자가 물에서 고기를 잡았으니 그 결과는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지난번 선거에서 보듯이 달콤한 무상급식 공약으로 학부모의 감성을 사로잡아 교육감에 당선된 교육감 중에서 초·중·고교의 교사경험도 없이 오직 대학교수 경력만 가지고 지방교육수장으로 지방교육을 지휘했다. 그 결과 학교현장은 교육재정이 부족해 교육복자와 평등교육이 황폐화 되며 초·중·고교 공통 ‘잠자는 학교’로 변하였는데도 그 책임을 학부모들은 왜 묻고 있지 않는가? ‘잠자는 학교’를 전개해 전국적으로 전파시켜 대한민국교육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례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① 우등생도 수업시간에 잠 잔다 * 1~2등 하는 학생 "학교에서 잠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가야죠" * '주면야독(晝眠夜讀)'…"학교에서 잠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가야죠" * "학원은 딱딱 짚어주고 빵빵 웃겨주는데…특목고 애들도 잔다 * 학생들 "하루 수업 절반 이상은 자는 시간"..선생님도 '본체만체' ②학부모들도 "학교수업에 절망" * "미안한데 학원 보내주라" 아들 말에 '투잡' 뛰는 엄마들 * "학교수업 믿을 수 없어 학원비 벌려고 '투잡'해" * "건성건성 학교수업에 아이들이 학원 보내달라고 애원" ③ 교사들은 '행정업무' 탓만 * "자는 아이 깨우면 째려보고 대들어" 교사의 고충 * 교사들 "깨우면 학생들 대들어… 학부모가 항의하기도" * "졸린 학생, 키 높이 책상에서 공부 하세요" * "열심히 하는 교사는 따돌림 당해요" ④ 학원 강사 왈 "엉터리 공교육이 문제" * 학원강사 "지루한 수업하다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 "학원은 수준별 수업… 학교는 구분 없이 모아놓으니 잘 수밖에" * "잡무 많아서 힘들다는 건 핑계…교사들, 수요자 중심 교육해야" ⑤ 수업이 달라져야 잠 깬다 * "학원보다 학교가 좋아" 말하는 학생들에게 이유 묻자 * '잠 안 자는 학교' 한가람高의 비밀 * "평준화가 똑같은 교육 강요..학생이 과목 골라 들을 수 있어야" 등등 위 내용은‘잠자는 학교 시리즈’로 그냥 웃고 넘길 수는 없는 선택의 시간 바로 6·4교육감 선거다. 학부모 여러분!한번 실수는 용서하지만 두 번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이번 교육감은 초·중·고교의 실정을 잘 아는 교육전문가를 선택해야 한다. 철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치인과 대학교수 출신을 선택한다면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꼴이 되니 학부모의 자존심을 이번기회에 다시 찾는 계기를 만드는데 교육공동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온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 준 세월호 참사는 질주하는 우리 사회의 브레이크를 제동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다. 얼마 전에도 이런 사고는있었다. 가까이 경주리조트 대학생 참사 그리고 서해패리호 참사, 대구지하철 참사, 씨랜드 참사, 삼풍백화점 참사, 성수대교 참사 등 되풀이되는 사고가 그것이다. 그러나우리 사회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다. 수업료를 냈지만 배운 효과가 없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나는 생각해본다. 만약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난다면 뭐라는 말을 또 들어야 할까? 참혹한 대가는 언제나 국민이 치루고 당사자는 책임회피에 허덕일 것이다. 몇 해 전 남의 나라 사고를 후진국 형이라고 비아냥거린 보도가 생각난다. 그런데 우리 현실이 바로 그게 아닌가? 우리 사회는 시속 200Km를 질주하다가 제동 기능을 잃어버리고 나동그라진 티코 승용차와 같다. IT 강국,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자동차는 제한 속도가 있다. 하지만 지키지 않는 속도제한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동차의 속도 제한, 그것은 안전을 위한 기본이다. 우리 사회 과속이 몰고 온 이번 사고, 기본만 지켜도막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안전사고 부실공화국으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가면 되지. 더 많이 벌면 되지. 기본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정신이 사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어가는 것은 보여주기에만 관심을 둔 관료사회 병폐와 기업인과 정치인의 몫이 가장 크다. 일본에서 시효만료가 된 폐선을 들여와 영업하도록 법을 고친정치인이다.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선박 개보수도 법을 고친 정치인과 관리에 소홀한 사회시스템이다. 이런 회사가 2013년 연안여객선 고객 만족도 평가 ‘상위권 선사’로 선정되고 최근 5년 동안 4차례나 상을 받았다고 한다. 누군가의 비호가 아니면,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 이런 회사에 상을 준 게 틀림없다. 사고에 매뉴얼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출발 때 마다 청해진 해운은 적재량을 초과하고, 선박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화물도 묶지 않았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비정규직 3급 항해사에게 운항하도록 만들고 운항을 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나서도 제대로 된 대피 방송 없이 자기들끼리만 아는 비상통로를 이용하여 갑판위에 올라가 피신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양된 시신 중에는 탑승자 명단에도 없는 사람들도 나왔다. 사고 수습과정도 우왕좌왕 인원파악도 못해 안산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은 대국민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이제는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우리사회 기본은 책임감이다. 자신의 일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이런 국민이 많을 때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안전한 곳으로 변해간다.돌아보면 우리 사회 권리주장만 있지 의무나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 부모공경, 스승공경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 애국심,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 교육은 정치인들이 말하는 캐치프레이즈가 아이다. 보여주기도 아니다. 오랫동안 교사들에게 뻬앗아간 것이 많다. 반 아이 일기장 검사 권한이 그렇고 청소시키는 일이 그렇다. 정치인에 의해 실시한 고객 만족 교육, 인권 교육이 우리 아이에게 헌신과 의무를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우리 사회의 기본은 책임과 정직이다. 인권의 가치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권리 찾기 운동이다. 프랑스 대혁명과 마그나카르타가 그렇다. 이제 인권으로만 교육을 다스리려 하지 마라. 인권의 가치를 포함하는 단어가 있다. 사랑과 헌신, 정직이라는 단어가 그렇지 않은가? 안산단원고 선생님들이 보여준 희생은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이제 그것을 되찾도록 하자. 그것이 책임감을 기르는 아이로 만드는 일 아닌가? 책임감을 잃어버린 사회 교육부터 바로서자.
21일 오전 4시 30분 강민규(52) 안산 단원고 교감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발인식 후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마지막으로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 바퀴 돌고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강 교감은 구조된 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며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고 적은 유서를 남겼다. 유서 말미에는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썼다. 그러나 혼자 살아나왔다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의 비난과는 달리 강 교감이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쓰러져 구조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강 교감은 세월호에서 탈출을 못하고 있던 대학생 A(21·여)씨 일행의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어줬다. A씨가 구조헬기를 탄 이후에도 그는 헬기에 오르지 않고 “빨리 나와라. 이쪽으로 와라”고 외치며 배에 남아 학생구조에 힘썼다. A씨가 목격한 강 교감의 구조인원만 6~7명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 교감이 구조된 것은 그가 평소 지병인 저혈압으로 잠시 정신을 잃은 뒤다. 그는 구조된 뒤에도 “학생들에게 가야 한다”며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김진명 교장은 “강 교감은 책임감이 강하고 솔선수범하는 헌신적 성격이었다”며 “그가 ‘혼자 살아나온 죄인’이라고 할 때마다 ‘걱정 마라’고 다독이곤 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졸업한 제자들도 “항상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정말 따뜻한 분이셨다”고 강 교감의 생전 모습을 전했다. 강 교감만 제자들을 위해 목숨을 버렸던 것이 아니다. 2학년 5반 담임 이해봉(32) 교사도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여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을 구조하고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가다 변을 당했다. 가족들은 “중학교 때부터 늘 역사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며 “아이들을 먼저 챙기고 떠났으니 하늘나라로 갔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구조된 학생들에 따르면 인성생활부장을 맡은 고창석 교사(39)도 남윤철 교사(35)와 함께 제자 한명 한명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나가라”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교원 65% “수학여행 폐지 찬성” 학부모·네티즌 폐지청원 전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대규모 학생이 참가하는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인터넷한국교육신문, 각종 포털 등에 따르면 현장 선생님들은 수학여행을 소규모 체험학습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등에서 수학여행 폐지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영자 제주 수내초 교사는 “교육부에서 수학여행을 할 때 150명 이내로 하라는 지침을 생각할 때 학급단위로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일로 체험학습을 다녀오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장근 대전 동명초 교사도 “학교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단체생활, 교육적인 의미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며 “수학여행을 꼭 가야하는 것인지, 학급별로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 등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형태 경기 소만초 교사는 “주5일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해 가족단위 여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수학여행 보다는 교과 관련 학급활동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향희 인천 해송중 교사도 “수학여행을 없애고 가족단위 여행을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부모들 역시 시․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수학여행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홈페이지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돼야 그만둘 것이냐”며 “죄 없는 학생들이 희생되는 불필요한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수학여행 폐지 청원에 나섰다. 또 이와는 별도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도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 1만 여명의 네티즌들이 찬성하는 등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전국 유․초․중․고․대 교원 256명을 대상으로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교 밖 교육활동의 효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5.4%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규모 수학여행’과 관련한 설문에서는 64.9%가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해 대규모 학교밖 활동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교총은 16일 성명에서 "자유학기제 실시 등으로 야외 교육활동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학교밖 교육활동을 '테마, 소규모 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리텔링·융합교육 연구 많아져 ◆수학 분과=“수학분과는 교과 영역 중 가장 많은 보고서가 출품됐다. 보고서의 세부내용을 보면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서자료는 물론, 인터넷 검색 자료뿐만 아니라 직접 구안하고 제작한 자료까지 매우 많은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2007 개정 교육과정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제시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나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연구가 많아졌다.” 교과통한 인권·생명사랑 열정 돋보여 ◆생활지도 분과=“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친자연적인 활동을 통한 인성지도, 인권․생명사랑 프로그램 등으로 폭넓은 연구활동이 나타났다. 학교 생활지도의 당면문제가 학교폭력 해결이며, 이에 대한 현장의 노력이 언어순화, 감정코칭, 친자연활동, 통합교과나 예술영역 교과를 통한 감정치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특정이론의 적용보다는 현장 중심의 연구활동이 활성화 되는 방향으로 연구 경향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논문형식 보고서 탈피한 작품 신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분과=“2014년 1~2학년 무상돌봄을 시작으로 2016년 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과후돌봄교실계획에 따라 우리 학교 현장에서도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출품된 연구물들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잘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기존 논문 형식의 보고서 체계에서도 탈피해 연구의 방법과 내용, 실제 활동 모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현장연구의 본질을 반영한 점은 참신한 시도였다.” 다양한 연구기법 활용되길 기대 ◆유아교육 분과=“유아교사에게는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유아교육을 발전시키는 연구자 역할도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에 출품된 연구물은 연구체계가 탄탄해졌으며, 연구 내용도 현장성이 높아서 타 교사들이 일반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현장연구, 부모교육 및 참여, 교수전략, 교실환경 등 다양한 연구주제와 결과 분석, 기법들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배려․협동 위한 대주제를 44가지 활동으로 세분화 통합교과 방식으로 진행 왕따․이르는 아이 없어져 “어린 학생들이 협동심과 친구와의 소통능력, 배려, 긍정적인 자아상 등이 부족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더군요. 보통 초등 고학년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들이 2학년 교실에서부터 시작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기르기’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문혜경 서울영본초 교사는 저학년 교실부터 학생들에게 ‘배려와 협동’을 체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통합 교과’ 재구조화를 연구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문 교사는 ‘통합교과’ 수업이 국어나 수학에 비해 융통성 있게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1년 동안 8권의 책으로 교실이 아닌 다목적실, 강당, 운동장 등에서 자연스럽게 수업 할 수 있도록 다시 설계했다. ‘행복한 학급만들기’를 목표로 설정하고 배려하고 협동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8가지 대주제를 설정한 뒤, 이를 다시 44가지 활동주제로 나눠 86차시 동안 진행한 것이다. 예를 들어 4월의 경우 대주제를 ‘봄’으로 설정하고 바른생활에서 ‘봄철 건강관리하기’, ‘봄 날씨를 주제로 놀이하기’, ‘자연환경 보호하기’를, 슬기로운 생활에서 ‘봄 날씨와 생활 알아보기’, ‘봄나들이 계획하기’를, 즐거운 생활에서 ‘봄나들이 가기’를 엮어 재구조화한 것이다. 실제수업에서는 날씨 주사위 놀이, 일기예보 놀이, 봄철 생활 모습 책 만들기 등을 교실이 아닌 다양한 교내 장소에서 실시했다. 이처럼 주제설정에 따른 수업의 재구조화와 다양한 수업방식의 적용은 학생들의 지적, 정서적, 신체적 편차를 해소하고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연구 방법에 따른 수업이 수업 중 교사가 적절히 개입해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용이하도록 구성된 점도 심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모듬 활동을 할 때 친구와 협동한다’는 학생은 41%에서 55%로 향상됐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경청한다’는 항목에서도 28%에서 41%로 높아졌다. 또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소중히 다룬다’도 69%에서 79%로 크게 높아졌다. 객관적인 지표 외에도 이른바 ‘이르기 대장’ 학생이 없어진 점이나 수업이나 학교생활 중 소외되는 학생이 없어진 점 등은 학생들의 소감문이나 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문 교사는 “본 연구 이후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가 담임교사의 행동양식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연구해보고 싶어졌다”며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과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학부모, 상담교사, 담임교사의 구체적인 협업 프로그램 구안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송하근 전남 백양초 교사가 ‘체력 UP 건강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기르기’(체육)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기르기’(생활지도) 연구를 발표한 문혜경 서울영본초 교사로 선정됐다. 송 교사는 토요스포츠데이와 체육 중간 놀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체력을 크게 향상시켜 학교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항균 최고상 심사위원장(서울교대 총장)은 “도서지역 소규모 학교라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자연환경과 여건을 적절히 활용해 2년간 지속적으로 체력향상과 더불어 인성 및 자기존중감, 협동심까지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 송 교사의 헌신과 열정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문 교사는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배려와 협동심을 길러주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2009 교육과정의 내용을 선도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조화함으로써 동 학년 학생들과 공유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사 스스로 겸손한 자세로 배려하는 마음을 선보인 점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교총은 1등급 연구 논문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5월 10일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서산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6회 청소년 문학제가19일 성료됐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봄’을 주제로 필력을 겨뤘다.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현장에서 작성해 대회본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백일장이 성료되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2학년 문과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해 각자의 글재주를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