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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광역시교육청과 인천시 간 추진되고 있는 교육협력사업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가 교육협력사업으로 지원한 예산은 2005년 66억원,에서 2006년 116억원, 2007년 197억원으로 각각 76%, 70%가 증가한데 이어 금년도에도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사업에 67억원 등 17개 사업에 196억원(본예산 기준)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청과 시청 간 연차적 추진계획에 의해 실시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사업은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67억원으로 크게 늘어 인천시가 영어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로 2007년 9월 기준 전국 광역시단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현황을 보면 인천은 부산 236명, 대구 121명, 대전 66명, 울산 43명, 광주 37명 부산 236명보다 많은 243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올해 추진될 주요 사업을 보면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사업으로 67억원과, 영어교사 및 영어영재 해외문화체험 사업 66억원, 학교 잉글리쉬 존 설치(영어체험학습실)사업 1억원 등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게되며, 발달장애인 통합보조교사 지원사업 3억원과, 장애아동 및 초등학생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사업 11억원, 금연교육사업 2억원, 학생축제문화 지원사업 3백만원 등 지난해보다 소외아동 및 학생복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그리고 관내 전 초·중·고학교의 냉난방 시설 완비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학교 냉난방시설 설치사업에 80억원을 투입하여 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08년도 전국 시도별 교육협력사업 예산규모를 비교해 보더라도 서울시, 경기도에 이어 인천시가 3위를 차지하고 있고, 광역시간 비교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을 교육협력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인천시가 ‘Fly Incheon’을 단지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인천교육을 한쪽 날개로 인정하고 함께 비상하기 위한 공감행정을 펴온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인천광역시 기초자치단체인 10개 군·구에서도 최근 들어 학교지원금을 대폭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들 인천지역 내 기초 지자체가 각급학교에 지원한 예산은 2005년도 45억 9100만원에서 2006년 130억 8700만원으로 200% 가량 늘렸고, 지난해엔 43억 3400만원(33.1%)가 늘어 총 174억 2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각급학교의 급식시설의 신·증설, 우수농산물 사용,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 컴퓨터와 빔 프로젝트 설치, 주민교육과정 운영, 체육·문화 공간 설치 등에 쓰였다. 이는 각 기초지자체가 지역과 재정 여건에 맞게 학교예산을 지원하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자체와 학교가 공동으로 이뤄낸 노력의 결실이다. 또한 인천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교육투자를 위해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였다. 인천시는 대전에 이어 광역시로는 두 번째로 지난해 ‘인천광역시 미래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조례’를 제정·공포하여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으며, ‘인천광역시 교육의 질 향상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인천교육 투자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 그러나 세계 명품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의 미래에는 교육자치와 일반자치간 한층 발전되고 조화된 협력이 요청된다. 내년에 열리게 될 ‘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이제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는 한 마음으로 명품도시 건설과 인천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초석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편 그동안 교육부의 특목고 설립 유보발표에 발목이 잡혀 추진되지 못하고 있던 미추홀 외고, 과학고, 국제학교 설립사업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여 인천시의 특목고 지원(총액 40%지원)은 교육청과 인천시간 교육협력에 크게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바트 불르바 초등학교 교사인 레이프 에스퀴스. 1981년부터 22 년간 로스앤젤레스 빈민가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평범한(?)교사인 그가 이루어낸 업적은 대단하다. 폭력과 탈선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로 구성된 그의 학급은 표준화시험에서 상위 1% 안에 들었으며, 읽고 쓰기조차 못하던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호바트 셰익스피어단’은 정기적으로 로스앤젤레스와 런던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이렇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추수밭)을 통해 에스퀴스가 밝히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물론 실천하기 쉬운 일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고 함께하며 신뢰를 쌓으라는 것이다. “난 특출나게 독창적인 교사는 아니기 때문에 내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주기로 결심했다. 바로 내 시간이다. 나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보낸다. 방학 중일 때조차도 매일 함께 공부한다. 토요일에도 공부한다. 주중에는 종종 저녁시간까지 교실에 남아있기도 한다."(199쪽)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착하게 행동하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면 당신이 먼저 아이들이 지금껏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착하고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속이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 아이들은 그런 쪽으로 굉장히 눈치가 빠르다.”(26쪽) 이런 그의 교육철학은 학력저하 방지를 위한 ‘낙제학생방지법(NCLB:No Child Left Behind)’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미국 교육계에서 야유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학생의 자율을 존중하며 끈기 있게 기다리는 그의 교육방식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아이들의 도덕성은 6단계(1단계는 벌을 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처벌회피 단계, 2단계는 보상을 바라는 행동을 하는 단계, 3단계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행동을 하는 단계다. 4단계는 규칙을 따르는 단계, 5단계는 남을 배려하는 단계, 6단계는 자신만의 행동양식을 따르는 행동과 사고를 하는 최고단계다.)의 발달 과정을 거치며, 이를 알면 교육의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는 로런스 콜버그의 이론을 실천했다. 교육에 있어 머리에서 전구가 번쩍하는 ‘유레카’는 없으며, 꾸준히 기다리며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진정한 교사의 역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성공은 정직성, 도덕성, 관대함 같은 인성 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평생 독서하는 습관 기르기, 학생에게 1년 동안 한 권의 책을 쓰게 하는 ‘젊은 작가 프로젝트’, 숫자 알레르기 극복처방, 습관으로 익히는 부자 습관 등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업 방식은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에 흥미를 가져가는 지 그 변화의 모습까지 그대로 담고 있다. 교육과정을 통해 친구를 배려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돈의 가치를 배우고, 학업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가르치는, 교사이기에 에스퀴스의 성공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런 그가 동료 교사에게 던지는 한 마디는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교육계에는 허풍쟁이들이 참 많다. 그들은 몇 가지 교묘한 슬로건을 제안해 웹사이트를 만들고는 똑같은 수업만 반복한다. 요즘 같은 패스트푸드 사회에서는 누구나 복잡한 문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진정한 재능을 키우는 데는 희생과 실수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으니까.”(11쪽)
교사가 되기 전 에스퀴스가 가장 좋아했던 책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었다고 합니다. 인종차별과 폭력,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를 따돌리듯 달아나며 펼치는 여정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된 그에게 허크는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교실에서 절대로 달아나서는 안 되는 그에게 허크식 해법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으니까요. 그 때 그가 펼쳐든 책이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였습니다.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뒤집어 쓴 흑인 남자를 통해 정의를 되찾는 스토리’로만 알고 있던 책이 다시 읽어보니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게 된 거죠. 이 책에서 사건을 수임한 애티커스 변호사는 “이길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도 애티커스는 도망가지 않고 법정으로 걸어 들어가 투쟁했습니다. 그 순간 에스퀴스의 머리에선 전구가 반짝였습니다.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에게는 교실이 바로 법정이며, 좋은 교사란 포기하지 않는 교사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겁니다. ‘…위대한 수업’에 대한 글을 쓰면서 우연찮게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리더스북)에 실려 있는 에스퀴스의 일화를 접했습니다. ‘…위대한 수업’에선 볼 수 없었던 좀 더 어린 에스퀴스의 고뇌를 읽으며, 현장에서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은 그 곳이 미국이던, 한국이던, 비슷하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취재했던 한양대부설 한양초등교 이인순 선생님 역시 “35년 교직생활에서 좋은 교사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며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해 내는 것임을 알았다”는 똑같은 말씀을 전해주셨으니 말입니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존재는 사람일 수도, 또 다른 무엇일 수도 있지만, 에스퀴스에겐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이 그의 인생을 변화시킨 한 권이었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선생님들에게 ‘…위대한 수업’이라는 한 권의 책이 여러분의 수업과 인생을 바꿀 힘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모든 선생님이 포기하지 않는 ‘좋은 교사’여야 하니까요.
부산시교육청은 26일 유.초.중등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 232명(유.초등 103명, 중등 129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내달 1일자로 단행했다.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에는 금곡고 이종수 교장이,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권장혁(항공우주공학)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교장 초빙.공모 결과 범일초 교장에는 개림초 이차열 교감, 수성초 교장에는 성남초 박영희 교감, 동평여중 교장에는 신종국 교육연구사, 부산산업과학고 교장에는 부산산업학교 김상옥 교감이 각각 임용됐다. 또 내부공모학교로 지정된 월평초 교장에는 서금봉 현 교감,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경남여고 교장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조갑룡 교감이 각각 초빙 임용됐다. 교육연구정보원장에는 화명고 박성우 교장이 선임됐다. 시교육청은 이날 인사 내역을 홈페이지(http://www.pen.go.kr)에 게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업무능력과 실적,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주요 보직 인사는 직위공모제 등을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했다"고 밝혔다. ljm703@yna.co.kr
후쿠오카현교육위원회는 최근열린 현협의회 문교위원회에서,학생의 학력향상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인「현학력향상의 새로운 전략」을 공표했다. 지도력이 있는 교사가 다른 학교에도 지도할 수 있도록 인사배치를 유연하게 하여 지역 전체의 학력향상으로 연결시키는 것 외에, 초등학생 숙박체험을 시켜서 집단생활의 매너와 규범의식을 높인다는 것 등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으로 신년도부터 실시한다. 현교육위원회는 작년에 실시된 전국 학력평가에서 과목이나 지역에 따라서 정답률이 최대 13.6포인트 벌어지는 등 격차가 심한 점과 유식자 기관이 어린이들의 학력 향상과 배우고자 하는 의욕, 규범의식의 육성을 현에 제언한 것을 중시한 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위하여, 새로운 전략에서는 계 27항목의 구체적인 대책을 들고 있다. 새로운 시책으로써 국어나 수학 과목에서 학습 지도력이 높은 교사를「지도 방법 탐구 개선 교원」으로 임명하여, 주변의 다른 학교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이 탐구 개선 교원을 중신으로 교원 육성 강좌를 개설하는 것으로 하여 지역 전체의 학력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더 나아가 규범의식이나 배울 의욕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다른 학년의 학생들과의 집단숙박(5일정도)을 도입한다. 이같은 상하관계를 통해서 집단 생활의 매너와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갖추도록 하는 것으로, 신년도는 각 교육사무소별로 몇 개 학교씩을 골라서 실시할 예정이다.
- 인천국학원과의 해피스쿨캠페인협약 체결 - 초등학교의 정서·행동 부적응 학생들이 늘고 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능내초등학교(교장 정흥진)에서 25일 교장실에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이승헌 총장과 사단법인 인천국학원 권은미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피스쿨캠페인협약을 체결하고 뇌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정서· 행동 부적응 아동을 치료하는 다양한 컨텐츠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됨으로서 귀취가 주목되고 있다. 능내초등학교에 따르면 1월 시 교육청에서 공모한 연구시범학교 예술치료분과에 ‘예술치료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정서·행동장애아동 예방 및 치료프로그램 운영’이라는 주제를 제출 선정됨으로서 금년부터 2010년까지 연구학교로 지정 운영하게 된다. 연구학교 운영의 목적은 현재 초등학교에서 눈에 띄게 늘어나는 정서· 행동 부적응 아동을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나 인천능내초등학교는 연구학교 운영의 방향을 치료에 앞서 뇌 교육과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하여 부적응 아동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예방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은 재량활동 시간과 관련교과 시간,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통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준비를 하고 있으나 요즘 각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뇌 교육은 아직까지는 교육 내용이나 지도 방법에 대한 기술이 교사들에게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협약을 체결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피스쿨캠페인 협약을 맺음으로 능내초등학교는 국제 뇌 교육대학원으로부터는 해피스쿨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사)인천국학원으로부터는 지도 강사 제공 및 교육 운영에 관한 지원 협조를 5년간 받게 된다. 한편 정흥진 능내초등학교장은 “예술치료에 뇌 교육을 접목하게 되면 아동들이 뇌를 이해하고 통합하고 활용하는 습관을 길러 감정과 행동을 제어하고 수업에 집중함과 동시에 바른 인성을 길러 정서· 행동 장애아동을 예방하고 치료함은 물론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될 것이며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높이는 데도 많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Ready Buseok’, 준비된 교직원, 준비된 학교를 위한 첫걸음 부석초등학교(교장 채규웅)는 2008. 2. 25(월)일 전입 교사 4명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교장실에서 학교교육과정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2008 학교교육과정 연수를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고 열렸다. 이날 단위학교 경영자로서 학교장은 시대·사회상의 조류를 반영하고 현대 사회의 학문과 진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유비쿼터스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과 ‘통섭(Consilience)적 소양 육성’ 등의 학교경영의지 피력과 학교교육과정 편성의 기저에 대한 기조발언이 있은 후 각 업무별로 담당 교원들이 2008학년도에 실천할 내용을 협의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 형태로 전행되었다. 이후 계속된 연수에서 학교교육과정에 바탕을 둔 학급교육과정 작성 방법과 학생들의 생활 지도 및 인성 지도 방법, 방과후 학교를 비롯한 업무별 실천 방법 등이 밀도감 있게 다루어져 신학년도를 준비하는 교직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날 연수를 주관한 채교장은 “‘Ready Buseok’이라는 학교 브랜드에 맞게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준비된 교직원’, 지역 사회에 항상 열려 있는 ‘준비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연찬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며 연수를 위해 애쓴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지난 주 과천 문원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같은 학교 임경희 선생님을 칭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임 교사가 지난해 골수이식을 통해 한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는 말과 함께. 전보발령으로 분주하던 임경희 교사는 골수이식 이야기를 꺼내자 “별 일 아닌데…, 전 이미 다 잊고 지내는데…”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2001년에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캠페인을 벌일 때 저도 골수와 각막기증에 동의하고 혈액을 채취했죠. 그런데 6년이 지난 작년 4월에 전화가 왔어요. 장기기증 신청하신 것 기억하느냐, 아직도 기증의사 변함없느냐고요.” 백혈병에 걸린 7살 남자아이가 골수기증이 다급한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1차 혈액검사에서 기증 가능자 명단이 몇 백명 정도는 나오는데 환자가 특이체질이라 1차 검사에서도 일치자가 2명뿐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을 때여서 삼우제 드리던 날 정밀검사를 받았어요. 정밀검사 결과 다른 일치자는 이미 불일치 판정이 났고, 병원에서도 제 골수가 일치할 가능성은 ‘기적 같은 확률’이라고 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새 생명을 주고 가신게 아닐까 싶었죠. 잘 될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 골수이식 의사를 묻는 전화가 학교로 걸려왔기 때문에 학생들도 선생님이 무슨 수술을 받는지 다 알았다고 한다. 철부지 같던 6학년 아이들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꼬마를 위해 많이 기도했다고. 작년 연말, 장기 기증자들을 대상으로 초청의 밤 행사가 열렸을 때도 임 교사와 학생 6명이 함께 초청받았다. “우리가 골수이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참 많더라고요. 수술을 계기로 저도, 우리 반 아이들도 많이 배웠죠. 처음에는 솔직히 무섭기도 했어요. 제가 미혼인 데다 그때 건강이 안 좋아서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했고요.” 당시 임 교사는 골밀도가 낮아서 4년째 치료 중이었다. 운동도 하고 치료도 받은 덕분에 골수기증이 가능한 몸무게(45㎏)를 간신히 회복한 상태였다. 4일간 백혈구 촉진제를 맞고 골수를 채취하는데 첫날 7시간, 이튿날 9시간이 꼬박 걸렸다. 첫날 혈관이 터지는 바람에 기증 자체가 불가능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전 얼굴 모르는 아들 얻은 기분이라고 말해요.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기증받은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뻐요.” 몸이 약한 임 교사가 한 생명을 구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기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제자들이나 주변 교사들이 ‘우리도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입원기간 동안 백혈병 병동에 있었는데 제 옆에 있던 고등학생 하나가 다음날 없어진 거예요. 기증자를 못 찾아서 하늘나라로 갔단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골수기증,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에요. 고등학생이나 건강한 성인 남자분들은 몇 시간 자고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나눠줄 수 있는 분들은 많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임 교사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인다. “그런데 기사 나가면 정말 기증하는 분들 늘어나는 거겠죠?”
교사들의 삶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바쁜 일상인 것 같다. 일본의 교사들도 너무 바빠서 아이들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분주함」을 해소하기 위해 문부과학성은 2008년도부터 교원의 부담을 덜어주어 「아이들과 마주할 시간 확충」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앞서 미야자키현 고바야시시교육위원회는 금년도에 학교 사무직원이 선생님의 일을 돕는「학교지원센터」(SSC)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고바야시시립 초등학교 사(40대)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서류를 쓰면서 들을 수 밖에 없다. 미묘한 변화를 간과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라며, 근년 급증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정부나 현의 조사, 의뢰 업무 등은 날마다 증가 할 뿐만 아니라, 회의나 서류작성이 많아져서 학부형들과 협의와 연락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점심시간 후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하던 피구도 지금은 한 달에 한번 할 수 있을까 정도이다. 한 교사는 「좀 더 많은 시간 함께 있고 싶은데!」라며 한 숨을 내쉰다. 분주한 일 때문에 교원들은 정신적으로도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그 결과, 2005년도에 정신성 질환으로 휴직한 공립학교 교원은 전국적으로 과거 최다의 4178명에 이르렀다. 이 시교육위원회는 올 봄에 고바야시초등학교에 SSC사무국을 설치하여, 시내 각 초등학교의 사무직원을 SSC소속으로 한 것은 그러한 선생님들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2005년 2월에 전국 초중등학교의 교원을 대상으로 「도와주기를 바라는 업무」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것은 회계 업무, 학생정보 전산처리 등이었다. 시교육위원회가 고안해 낸 것이「학교 수금 종합 관리 시스템」이다. 미야자키 소프트회사와 공동으로 소프트를 개발하여, 교재비 등을 은행에 자동 납부로 수금하여 사무직원이 컴퓨터상으로 일괄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가지고 온 돈을 교사가 수금해서 일일이 계산해왔던 계산관리작업은 비약적으로 효율화되었다. 이같은 일은 「민간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시교육위원회의 후루사와장학사는 쓴 웃음을 지으며 회상하였다. 이 외에 종래에는 학급이 변할 때마다 담임이 만들었던 학생 명부도 사무직원이 일괄해서 관리 작성하도록 변경했다. 소풍이나 과외활동 등의 대회 협의도 사무직원이 돕고, 학급문고를 각 학교에서 회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사무직원 입장에서는 사무가 늘어나기는 했지만「시스템도입으로 관리하기 쉽게 되어, 학교 사무 전반을 폭 넓게 볼 수 있게 되었다」라고 SSC의 하기와라 사무국장은 이야기했다. 교사의 업무량을 줄이는 시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도토리현 난부정은 행사 예정이나 교원의 일정 등을 정리한 학교일지를 시스템화하여,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지역주민에 의한 학교견학 등의 행사도 사무직원이 기획. 운영하도록 했다. 쓰쿠바대 대학원 미즈모토 준교수는(교육경영론)「학교 사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절대수가 부족하여 원래는 할 필요가 없는 일을 교원이 하고 있다. 베테랑 교사일수록 사무부담이 크고, 아이들과 접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바야시시가 실시한 사업은 의의가 있다. 단지, 합리화에는 한계가 있다. 사무직원의 증원이나 현장의 재량으로 직원배치를 할 수 있도록 검토할 시기가 왔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2006년도에 문부과학성이 정리한 교원 근무실태조사에 의하면, 초중등학교 교원의 평균 시간외 근무시간은 전회 조사(1996년도)의 월 8시간에서, 2006년도는 34시간으로 급증했다. 클럽활동이 많은 중학교가 시간외 근무가 많고 초등학교 29시간, 중학교 39시간이었다. 서류 작성과 회의 등의 사무 작업의 증가와 학생지도, 학부형과의 연락의 부담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보 1호는 예를 숭상하는 숭례문 한양도성 정문으로 남대문이라 부르지요 동서로 흥인지문과 동의문에다가 북쪽에 있는 숙정문과 함께 4대문이였지요 아, 그런데 이를 어째요. 숭례문이 불탔어요. 소중한 문화재를 슬프게도 잃었어요. 잃었어요. 일본나라 국보 1호는 목조미륵반가사유상 그 재료는 적송으로 우리나라의 나무지요 우리의 금동미륵반가상과 꼭 닮은 삼국시대의 문화전파에 마음 뿌듯하지요 아, 일본은 잘도 지켜요. 미륵반가사유상. 모두 생명처럼 소중하게 받든대요. 받든대요. == 정명숙의 노랫말 ‘국보 1호를 잃었어요’ == 즐거운 설연휴의 마침표를 찍는 날.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오후 9시경. 긴연휴의 후유증으로 다가올 월요병을 걱정하며 머리나 식히자 싶어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던 시간에 난데없는 속보가 뜨더니 불길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정규방송이 속보에 먹히는 것 따윈 문제가 아니었다. 미칠듯이 타오르는 불길 속에 휩싸인 건축물이 남대문이라는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멀거니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저걸 어째 저걸 어째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620년 수령의 거목이 한순간에 쿵하고 넘어가는데도 손쓸 길이 없다는 사실이 그저 암담할 뿐이었다. 그토록 악랄했던 일제치하의 암흑기에도, 수도 서울을 빼앗겼다 수복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6․25전쟁 때에도 의연하게 그 자리를 지켜오던 남대문이 아니었던가? 차라리 천재지변이라면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체념했을 터이지만 방화에 의한 문화재 소실이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렇게 지극히 평화로운 시기에 전소되었다는게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의 보물 중에서 최고라고 일컫던 숭례문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유로 사라져도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다. 평범한 칠순 노인이 세상에 품은 원망을 국보 1호인 숭례문에 던져 넣을 정도록 만만하게 관리했다는 사실에 더욱 더 화가 치밀었다. 이렇게 불태워 보낼려고 빛좋은 개살구격인 개방이라는 것을 했단 말인가? 굳게 닫혔던 숭례문이 개방된 것은 2006년 3월 3일의 일이었다. 전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당선자는 누각에 올라 사진까지 찍으며 “이제 남대문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100년만의 개방을 무척 자랑스러워했었다. 그 기쁨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아 자서전이나 다름없는 책 “온몸으로 부딪쳐라”의 38쪽에 이런 글귀까지 써넣기도 했다. 숭례문 개방과 광화문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한 것은 시민들의 욕구에 적극 부응한 일이었다. 시장 입장에서도 그것은 미루고 피할 일이 아니었다. 서울시장에겐 시민들이야말로 제1의 고객인 셈이다. 고객들의 요구가 있다면 어떠한 장애도 넘어서야 한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개방이라는 치적의 성적표만 생각하고 그 뒤에 생길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단 말인가? 고객이라고 다 양질의 고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분노를 잠재울길 없어서 무슨 짓을 할줄 모르는 고객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열사람이 지켜도 도둑 하나 못막는다는 속담을 너무도 간과한 탓이다. 열사람은 커녕 한사람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았으니 원... 국보1호인 숭례문을 화재로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게 누구의 죄인가? 반대를 무릅쓰고 100년만에 개방을 이루어낸 전 서울시장인가? 이번 화재로 책임을 지고 사직한 문화재청장인가? 실제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 직원인가, 그 우두머리인 중구청장인가? 보안관리를 맡았던 무인 경비업체인 KT텔레캅인가? 홧증을 하필이면 숭례문에다 퍼분 칠순 노인네란 말인가? 그도 아님 국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함께 맞장구치고 홍홍거린 우리 국민이란 말인가? 이제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서 어쩌잔 말인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것을... 화재로 귀중한 문화재를 잃어본 적이 있던 일본은 외부사람들이 일체 국보와 보물 안에 들어갈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84년 전부터 고건축물소방관리규칙을 제정해 자금성의 경우는 아예 소방중대가 상주하면서 1분내에 출동할 수 있는 24시간 감시체재의 적극적인 방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보다 나은 선진국의 문화재관리 실태를 분석한뒤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 후에 신중하게 개방했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자신이 재임했을 때에 뭔가 했다는 치적만 내세우기 위해 빨리빨리 개방했던 그런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서울성곽의 남쪽 정문이자 서울의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된 숭례문! 620살의 고령에도 위풍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숭례문이 단 2년만의 개방으로 꼴랑 5시간만의 화재로 사라져갔다. 1938년에 태어나 2008년 정초에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죽어간 숭례문에 조의를 표한다. 뜨거운 화염에 뒤덮여 잿더미로 사라질 5시간 동안 숭례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숭례문에 입이 달렸다면 이렇게 외쳤을 것 같다. “국보 1호라면서 왜 대통령의 발톱만큼도 예우를 해주지 않았니? 대통령이 한번 뜨면 수많은 경호원들이 따라붙는데 난 왜 2년동안 한번도 제대로 지켜주지 않았니?” “목재로 만든 몸이라 불을 제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어느 건물에나 있는 소화전 하나 제대로 비치해주지 않았니? 소화기 딸랑 8대가 전부였잖아.” “종묘는 밤에도 경비원이 있어서 24시간 순찰을 돈다는데 내 곁엔 아무도 없어 참으로 무서웠어. 그래도 가끔 노숙자들이 밤을 함께 지켜줄 때도 있어서 위안이 되었지. 날 내팽개쳐둔 너희들보다 백배 더 나아.”
산책로 주변에 핀 버들강아지. 성질이 얼마나 급했으면 3월 초순까지 참지 못하고 그새 보송보송한 꽃망울을 터트렸다. 한겨울 모진삭풍을 견뎌낸 언덕 위 버들강아지도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10시쯤 산책을 나가보았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개울물도녹고 그 개울옆의 버들강아지도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논둑에는 벌써 새파란 새싹들이 어지간히 돋았습니다. 날씨도 조금만 걸으면 금방 땀이 찰 정도로 더웠습니다. 바야흐로 동토의 계절이 가고 약동의 새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도래할 화사한 봄, 그 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마치30년 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때처럼..... 산책로 주변의 논둘길에는 이름모를 잡초들이 새파랗게 돋아, 봄이 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소탐산 정상의 아침 햇살. 보기만 해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햇살이 겨우내 얼어있던 소나무를 녹이고 있다.
공교육이 어떻게 변하면 좋겠느냐고 학생, 학부모, 교사, 교장, 그리고 고용주에게 각각 물어보면 이런 대답을 할 것 같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운동하며 친구와 실컷 뛰어 놀고 싶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공부와 운동은 물론 진로지도를 받고 싶고, 집에서는 잠을 실컷 자고 싶다.” 대학생은 “취업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부모들은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와 교장은 “교육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교육정책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고용주들은 “사람은 많은 데, 사람을 찾기 어렵다. 쓸 만한 인재를 교육시켜 달라.”... 소박한 바람이지만 학교 위에 군림하는 정부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때마침 군림하는 정부가 아닌 섬기는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국민을 섬기려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국민과 함께 새 정부가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을 섬기는 것이 교육에서 현실화되는 것은 학교를 섬기는 정부이다. 학교가 정부로부터 섬김을 받으려면 정부는 물론 학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타율에 길들여진 학교가 하루아침에 자율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자율 없이 창의적인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자율은 책임을 동반한다. 교육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단위학교가 자율적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교장과 교사의 교육적 권위가 바로 서야 한다. 과거정부들이 권위주의와 권위를 혼동해 교장과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린 것은 잘못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향하는 창조적 실용주의 교육정책이 국민의 소박한 소망을 충족시키려면 교육행정의 피라미드가 바뀌어야 한다. 창조적 실용주의 교육정책은 현장성을 기반으로 해야 유형․무형의 가치를 창출하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 현장의 출발점은 단위학교라야 한다. 단위학교가 중심이 되는 지원정책이 교육행정의 근간이 되려면 교육행정 피라미드 바닥을 단위학교로 깔아놓은 기존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가능하다. 과거 한국의 교육 패러다임은 중앙부처인 교육부가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었고 교육현장인 학교는 피라미드 바닥에 있었다. 정부가 학교 위에 군림하는 패러다임이었다. 국민을 섬기는 정부에서는 피라미드의 정점은 단위학교가 돼야 하고, 지방교육청과 광역교육청이 단위학교를 받들고 섬기는 기둥이 돼야 하며, 피라미드의 바닥은 중앙정부의 교육담당부처가 돼야 한다.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국가교육과정은 최소화 돼야 하지만 단위학교의 자율적 책임경영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 과거 우리는 중앙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교육정책이 실패한 것을 경험했다. 따라서 초·중등교육을 16개 시·도 교육청에 위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도 교육청의 교육정책 실패를 예방할 장치를 강구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몫이다. 중앙정부는 학부모들이 공교육만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머리를 맞대고 단위학교 특성에 맞는 초·중·고교 교육 지원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 다양한 교육이 필요한 다양화 시대에 ‘고교 300 프로젝트’는 다양화를 통한 공교육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나, 고등학교 단계에서 과열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초·중학교의 다양화도 함께 추진돼야 효과적이다. 전체 고교의 약15%를 차지하는 ‘고교 300 프로젝트’와 함께, 나머지 85% 고교의 질적 향상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려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교육의 질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에 일자리가 부족하면 해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첫 걸음은 실용 외국어교육이다. 현지어로 의사소통과 협상은 물론 현지에 사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해외 취업을 통한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이 또한 정부가 단위학교에 맡기고 지원해야 가능하다. 교육행정의 피라미드 정점에 학교가 위치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07년도부터 한 학급에 복수의 교사가 드나들면서, 자신있는 과목을 지도하는 "상호교환형 학급 담임제"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종래의 학급 담임제를 유지한 채 그 일부에서 교과 담임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누마다시교육위원회가 독자적으로 명명한 것이다. 도입으로부터 7개월이 지난 이 제도를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그 이점과 과제를 알아보았다. 누마다시 우스네초등학교(오카와교장)에서는 5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와 과학, 6학년은 체육과 가정과에서 각각 담임이 상대 학급을 바꿔서 수업을 하고 있다. 또, 산수도 전임교사를 맞이한 수준별 소인원수 지도를 하는 것 외에, 음악과 서사를 전문교사가 지도하는 등, 수업시간의 거의 절반을 담임 이외의 교사가 지도하는 학생도 있다. 5학년은 교사경력 24년으로 사회과 전문인 이시다선생님과 교사경력 3년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은 오카다선생님이 2주간에 계 5시간의 수업을 교환하고 있다. 종합학습, 체육, 도덕 등에서도 함께 수업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담임이외의 학생이더라도 매일 의견 교환은 빠뜨릴 수 없다. 이 제도의 좋은 점에 대해서, 오카다선생님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릴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학은 실험이나 관찰로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라면 한 번의 준비로 수업을 두 번 할 수 있어서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베테랑인 이시다선생님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이다. 이시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모습을 다면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생활지도에 있어서의 이점을 강조한다. 자기 이외의 교사가 지도하고 있을 때의 학생은 어떤 모습인가,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학생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방과 후의 의견 교환은 학습내용이나 각각의 학생들의 수업태도 등,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근무시간 내에 끝나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또한, 연도 당초의 시간표 작성에 종래의 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등, 교사 측의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도 있다. 오카와교장은 "학생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깊게 할 수 있는 것 이외에, 복수 교원으로 학년이 일체가 된 지도를 할 수 있는 등 이점은 많다. 각 교사의 의견을 집약해서 다음 년도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라고 이 제도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누마다시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시내 초등학교 13개교 가운데, 담임간의 상호 교환을 완전 실시하고 있는 곳은 9개 학교이다. 그 외의 학교는 복식학급이나 담당교사가 신임 등의 이유로, 한 쪽만의 교환이나 전문교사의 지도만 실시하고 있다. 또한, 6학년과 5학년 등 다른 학년끼리 상호 교환을 하고 있는 경우도 5개교 있었다. 시교육위원회 학교 교육과는 "각 학교마다 시행착오를 하고 있는 것이 현 상태이다. 년도말에 각 학교의 실시 상황을 확인하여 과제 등을 정리해야겠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에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알려졌던 보직교사 임용기준변경안과 교육부의 방과후 학교 활성화방안에 따른 방과후학교부장 임용,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의 영재교육부장 신설 등으로 보직교사 추가임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던 안이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감감무소식이다. 이들 안의 시행시기를 그 당시에 '내년3월부터'라고 했었으니 지금쯤은 새로운 규정을 적용했어야 한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방과후 학교부장교사제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당초 안대로 기존의 부장교사 외에 신설되는지 정확히 알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보직교사임용기준변경안이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29일자의 한교닷컴에서는 '내년 3월부터 보직교사 배치 기준이 학급 수에서 ‘교사 5명당 1명씩’으로 변경됨에 따라 전체 초중고교 보직교사가 올해보다 5477명 증가할 전망이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 7757명, 중학 698명이 증가한다. 고교는 배치 기준 상 2978명 감소하나 보직교사 증치 규정을 활용해 실제로는 440명 줄어든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보직교사수가 중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학교 규모별 보직 교사 배치 기준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보직교사 배치 기준을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입법예고해 내년 3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라는 보도를 냈었다.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일정까지 밝혔던 내용이었는데, 일선학교에서는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 추진이 계속되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덮어 두었는지 의아스럽다. 물론 보직교사 임용기준을 변경함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문제가 많기 때문에 보류 된 것인지 아니면 백지화 한 것인지, 계속 추진할 것인지 일선학교에 알려햐 할 필요가 있다. 올해 3월부터 시행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벌써 3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지 않았나 싶다. 사정이 생겼거나 보류 했다면 그 과정을 알렸어야 했다. 이미 교원배치기준은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여 적용되었다. 그동안 학교에 따라서는 학급당 학생수에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학생수를 기준으로 함으로써 학교에 따라서는 학급수가 상당히 줄어든 경우들이 있다. 결국 교원수도 대폭 감소되었다. 억지로 학급수를 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3월부터 적용되었기에 서울시내에서도 전체 교원수가 감소했다고 한다. 교원수 감소로 신규임용교사가 줄어든 것이다. 이런 문제는 재빨리 기준변경과 함께 시행하면서 보직교사에 관한 사항은 제때 시행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부장교사의 경우는 일선학교에서 상당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전담할 부서가 있어야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재교육센터로 지정된 학교의 경우도 담당 부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현재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부서원 전원이 매달려야 할 만큼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시기적으로 모든것이 재 조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내년을 목표로 해서라도 지금부터 장, 단점을 충분히 검토하여 시행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영어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즈음, 겨울방학과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황금의 연찬의 기회에 교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많은 교사들이 한 두 권 정도의 영어책을 들고 있거나 영어 원격연수 등에 참여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미리 예감이 있었는지 작년부터 모두 5개 과정의 영어연수에 참여하였다. 또 주일이면 미국 목사님이 담임목사님으로 있는 교회에 나가서 영어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목사님과 통역이 있는 문답식 성경공부를 두 시간 한 후 한 시간 동안 선교사님과 회화를 공부한다. 또 평일에는 3일간 영어로 강의하는 신학강의를 듣고 토요일 1시간을 내어 지인의 집에 찾아가 영어교재를 정하여 함께 Study를 한다. 이런 연유로 굳이 초등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기가 논의 되지 않더라도 내 안에서 영어를 해야겠다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생기던 터였다. 지난 겨울방학 때 경기도 교육청 주관한 초등교사 영어교과 60시간 직무연수 초등영어 회화Ⅰ과정 연수를 받았다. 그런데 젊은 교사들이 영어 수업이면 수업, 회화면 회화를 매우 익숙하게 잘하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도전을 받고 더욱 영어공부에 힘쓰고 있던 중 참으로 좋은 기회가 왔다.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 수업 정착을 위해 1~2월 전국의 초ㆍ중등 영어 담당교사 4천 200여명을 대상으로 EBS 영어교육채널을 활용한 원격 직무연수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있는 초등 교사들이 강사인 이 연수는 모두 32강으로 되어 있는데 강의 한 장면 한 장면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동안 받았던 그 어느 연수보다 실제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매우 유익한 연수였다. 많은 교사들에게 보급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강의를 들으면서 문득문득 들었다. 훌륭한 학원 강사진의 영어 원격연수 몇 강의를 들었으나 이번처럼 강의가 쏙쏙 들어 온 적이 없었다. 영어로 말하는 수업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다. 정말 멋진 강사들이며 명장면 수업의 주인공들이었다. 동영상 자료를 통해 영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의 기본 학습과 더불어 말하기 중심의 토론ㆍ발표ㆍ협동학습, 역할 놀이, 행사 운영 등의 다양한 영어수업 모델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30시간 연수이지만 매시간 강의 내용이 Overview-Think about-Lesson-Check up-Case study-EBSe활용법-Quiz 의 과정으로 이어져 그 내용이 얼마나 알찬지 2월 11일 이후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는데도 69.6%의 진도율을 보일 정도이다. 이전 학교에서는 영어전담이 있거나 저학년을 담임하는 경우가 많아서 영어수업을 할 기회가 전무 하였는데 최근 3년간 3학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일은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수를 받으며 정말로 다양한 수업의 활동들과 사이트를 활용하지 않고 멀티 및 수공으로 하는 자료제작에 소홀히 하였구나라는 반성을 하였다. 새로 이동하게 되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수업시연을 할 때 보았던 다양한 주제에 해당하는 활동들을 꼭 활용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해마다 이맘때면 각급 학교 교원들의 정기 인사발령이 있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게 인생살이라지만 그동안 정을 나눴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도 같이한다. 그래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학교는 술렁일 수밖에 없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본인의 열정과 땀방울이 함께했던 학교를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처음은 어려운 게 많다. 그래서 새로 근무할 학교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다. 그동안 정든 학교나 사람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어느 학교에 가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초임지에서 5년을 근무하고 처음 이동하는 교사들은 정을 떼는 일이 쉽지 않다. 대부분 초임지를 떠나는 여교사들이 이임인사를 할 때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정이 많은 교사는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떠나는 사람에게 인정을 베푸는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온 근본도리이다. 발령이 나면서부터 모든 게 떠나는 사람 위주다. 봄방학 중 근무자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시간이나 정신적으로 여유를 주기위해 되도록 송별회 날짜도 빨리 잡는다. 모처럼만에 직원이 모두 같이한 자리이기도하고, 떠나는 사람에 대한 섭섭함을 달래면서 앞날의 행운까지 전하느라 송별회 자리는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조금 따르더라도 서로 한잔씩은 주고받아야 하고 평소와 술맛이 다른 날이라 과음도 하고 분위기에 빠지기도 쉽다. 이때 또 초임지를 떠나는 여교사가 눈물을 흘리며 송별회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든다. 송별회에서의 눈물이 어쩌면 약방의 감초보다 큰 역할을 한다.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업무로 부딪히다보면 서운한 일도 생긴다. 그게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아 화병을 키우기도 한다. 송별회에서 주고받는 소주잔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춰두고 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응어리를 녹이게 한다. 발령이 난 사람들은 3월 1일부터 새로운 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자기가 근무해야할 학교이니 직원들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굳이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인사발령 상황을 살펴보면 그 학교의 분위기를 대충은 짐작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관리자와 직원들이 화합을 이루며 분위기가 좋은 학교는 이동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 관리자들은 새로 부임하는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한다. 사무분장 등 새 학년도 준비가 봄방학 중에 이뤄져야 하니 학교 운영상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개중에는 오가는 사람들을 비교하며 득실(得失)을 따져보기도 하고, 너무 속속들이 알려고 하거나 필요 없는 부분까지 전해주는 관리자도 있다. 일부의 얘기이지만 이게 문제가 된다. 이때 전해지는 소식은 대부분 방송에서 말하는 ‘~카더라’이거나 주관적이라 개인의 의견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소식이 곧이곧대로 전해지며 오랫동안 한 개인에 대한 선입견을 결정한다. 물론 ‘보석도 닦아야 빛이 난다’는 것을 아는 훌륭한 관리자는 전해오는 소식을 걸러서 듣는다. 누구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부임한 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중점을 둔다. 이동하는 교사들은 봄방학 중에 발령지 학교로 인사를 간다. 이때 요즈음 발령이 빨리 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각종 사무 등 전임지의 일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차분하고 여유롭게 새로운 학교로 부임하라는 것이다. 발령을 기다렸다는 듯 부임할 학교로 전화를 하고, 바로 인사를 가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아직 봄방학을 하지 않은 학교에 새로 부임할 교사들이 인사를 다니는 풍토를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 근무할 학교에 대한 마음이 급해서라기보다 근무했던 학교에서 마음이 떠났을 거라는 생각이 앞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헤어지고 만나는 일도 득실부터 따지면 일이 꼬인다. 득실을 따지며 앞서 가다보면 머리 아픈 일도 많은 게 인생살이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뒤에서 지켜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떠날 때 고마움이나 정을 더 많이 느낀다. 서운한 감정도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 한다. 오는 손님 반갑게 맞이하는 것보다 가는 손님 서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어렵다고 한다. 자주 볼 수 없는 가는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인데 그걸 지키기가 그렇게 어렵다. 헤어질 때 득실을 따지지 않는 삶이라야 아름답다. 서운한 감정을 눈 녹듯 사라지게 하는 재주도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적인 직원들은 인사발령이 난 후에 더 돋보인다. 만날 때 그러했듯 헤어질 때도 득실을 따지지 않는 훌륭한 관리자가 그렇다. 발령 난 직원들과 관리자가 부임할 학교에 인사갈 날짜를 조정한다. 말로 전해주는 대신 직원들이 부임할 학교를 관리자가 앞장서 순회하며 사랑을 몸으로 보여준다. 득실을 따지지 않기에 부임할 직원들이 대신 들고 가는 음료수도 친목회에 기대지 않는다. 이런 관리자는 같이 간 사람들 점심까지 사느라 시간적, 경제적으로 실이 컸어도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접 고마움을 경험한 사람이나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훌륭한 관리자라고 입소문을 낸다. 일이 조금 힘들더라도 그런 관리자와 같이 근무하기를 원하고 그런 삶에서 포근함이 묻어나는인생살이를 배운다.
교사라면 누구나 묘한 감정의 2월을 경험한다. 그 이유는 긴긴 겨울방학이 끝나는 개학이 있고 1년간 가르쳤던 학급의 어린이들과 헤어지는 종업식이 있으며 전근을 가기도 하고 전입해 오는 교사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경험을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해 본다. 종업식 때의 일이다. 발령이 종업식 하루 전에 났고 아침에 종업식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른 학교에 간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교무실로 아이들이 몰려왔다. 선생님의 전근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순간 당황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여든 아이들이 갑자기 엉엉 우는 것이 아닌가. 순간 눈물이 왈칵하였다. 몰려든 아이들은 다름 아닌 리코더부 어린이들이었다. 3년 전, 전교생 100명의 소규모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항상 마음속에 그려왔던 작은 학교였기 때문에 당시의 기쁨은 매우 컸다. 교장선생님께서, “우리학교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학원에 가는 아이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오후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특기지도나 학습지도를 해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듣고 리코더 부를 조직하였고 4~6학년에서 지원한 7명과 우리 학급 3학년 16명 전원을 리코더부로 등록하였다. 리코더를 잡는 것부터 시작하여 소리를 내는 것 하나 하나를 지도하여 그 해 5월 학예회에는 ‘위풍당당’과 ‘부릉부릉 마치’를 연주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혼자 연주 할 때는 별 소리가 아니었는데 합주를 할 때 높은 음 낮은 음이 어울려 멋진 앙상블이 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 더욱 연습에 몰입하였다. 아이들에게 우선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곡을 소프라노 리코더와 알토 리코더로 익히게 하였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한 명 한 명 개인지도를 하였고 2학기 때에는 전적으로 합주지도를 할 수 있었다. 리코더 부를 조직한 해의 겨울방학 때 1주일간 4시간씩 연습을 하였는데 기량이 많이 향상되었다. 연습 마지막 날 학부모님들을 초청하여 연주회를 가졌는데 단 세 분만 참석하셨다. 그래도 그 때의 감격을 글로 적어 한국교육신문에 내었는데 신문을 보고 리코더 합주단 지도 방법에 대하여 문의가 들어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하신 학부모님께 신문의 기사를 복사해서 나누어 드리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교사의 마음을 은근히 전하기도 하였다. 또 아이들에게 다른 학교들의 리코더 부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예능발표대회에 참가하였다. 그다지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하였지만 우리학교가 가지고 있는 악기보다 네 배 정도 가격이 비싼 훌륭한 악기의 소리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그 후로 값이 저렴한 악기의 벽을 넘지는 못하였어도 더욱 연습을 열심히 하였고 앙상블의 소리도 점점 나아졌다. 가을에는 서울 강북지구 유치원 연합 불우이웃돕기 콘서트에 찬조출연 하였고 교수님들께서 출연하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하였다. 매년 실시되는 학예회 때 마무리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리코더 합주부였다. 6학급 학교의 만만찮은 업무에 아이들을 지도할 시간이 줄어들었고 베이스를 맡아 듬직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졸업생들이 나가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점점 늘면서 리코더 합주부는 특별활동시간에 연습하는 것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다행히 작년에 부임한 한 교사가 리코더를 배우고 싶어 하여 틈틈이 지도를 하였다. 며칠 전 그 교사에게 학교를 옮기게 되었으니 리코더 합주부를 지도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하였는데 쾌히 승락하여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퇴근하여 집에 와서 메일을 확인하다보니 3년간 열심히 리코더부 활동을 하였던 진주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 6학년 때도 리코더를 가르쳐 주실 줄 알고 1학년에 들어 올 동생이 자꾸만 리코더를 불고 다녀서 만지지 못하게 높은 곳에 잘 올려 놓았는데 이제는 리코더를 못하게 되는 건가요? 아니죠? 또 할 수 있죠? 리코더부 아이들이 연습하기 싫어서 투정부리고 했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어요? 선생님의 은혜를 6학년이 올라갈 때에야 알 것 같아요. 그동안 저를 잘 가르쳐주시고 보살펴주셔서 감사해요. 또 제가 선생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리코더 연습을 열심히 안했죠? 그 때 왜 그랬을까? 후회도 되요.... '리코더' 세 자만 들어도 선생님이 생각날텐데 그때는 어떡하죠? 제가 참아야만 할까요? 선생님이 주신 리코더 악보들과 3학년이 끝날 때 기념으로 만든 책은 절대로 버리지 않고 간직할게요. 리코더를 하나도 하지 못하던 저에게 이 만큼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에는 리코더를 정말 못 할 것만 같았는데 하니까 점점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선생님과 리코더를 못하다니 아쉽기만 해요. 전근 가셔서도 좋은 친구들과 리코더하며 늘 행복하게 지내세요. 매일 건강하시고 절대로 아프지 마시구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경북도내 각급 학교는 올해 주당 1시간이상씩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경북도교육청은 지금까지는 초ㆍ중ㆍ고에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하도록 권장했으나 올해부터는 이를 의무화하고 해마다 그 시간을 늘려 2012년에는 모든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법이나 문장 등은 우리 말을 섞어도 관계는 없으나 가능한 80% 이상은 영어로 수업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영어교사들을 상대로 6개월 과정의 심화 연수, 해외 어학 연수(4주), 지역 대학에서 영어연수(2주), 원어민을 활용한 연수(45시간) 등 각종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에따라 연수 대상 교사의 수를 지난해 1천명에서 올해는 1천50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도내 빈 교실이 2칸 이상 있는 초등학교 80여곳에 영어체험센터를 구축하고 시ㆍ군별로 초ㆍ중ㆍ 고 1곳씩을 영어시범학교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는 3∼4학년과 5∼6학년의 영어수업이 1시간과 2시간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재량 활동이나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운영, 교내 특기ㆍ적성교육 시간 활용 등을 통해 모든 학년에서 1시간씩 더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해마다 영어수업 시간과 교사연수 등을 확대하고 다양한 영어체험 학습 기회 제공 등을 통해 2012년에는 모든 영어교사들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자녀교육 학교를 믿고 맡기세요”- 새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이 제시되면서 인천시교육청이 영어 공교육의 로드맵이 선행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영어 공교육의 집중적인 강화 방침에 따라 5가지 혁신 실천 전략으로 첫째, 우수 영어교사 확보 및 역량강화와 둘째,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수업 및 평가 셋째, 영어 조기교육도입 넷째, 영어 체험환경 조성 다섯째, 지역·계층간 영어 격차 완화로 설정하고 우수 영어교사 확보와 역량 강화를 위해 공립 초·중등 영어교사 선발과정부터 영어구사능력과 수업능력이 우수한 교사를 선발하기위해 영어교사 임용시험을 개선하여 중등영어교사는 영어듣기, 영어논술, 영어수업실기를 선발과정에 포함시키고 초등 영어 전담교사의 경우 영어면접과 영어수업실기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며. 현재의 영어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0년까지 772명의 교사를 영어교수 학습 능력이 우수한 교과 전문교사로 양성, 2010년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전문 국외연수, TESOL 연수, 해외인턴쉽 연수, 장기해외유학 등 약160명을 매년 해외 연수을 실시하며, 국내 직무연수, 심화연수등 약 1,200명에 대하여 재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영어교사의 획기적인 교수-학습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경력 4년차부터 3년 주기 최소 60시간 이상 직무연수를 의무화 하여 영어교사의 의사소통능력 향상 및 영어수업 교수기법 향상하기로 했다. 두 번째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수업 및 평가로,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활성화하여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의 확대를 위해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활성화를 위한 Classroom English & Daily for School for Life 책자 개발 보급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의 비율을 금년도 말까지 55%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실용적인 영어학습과 국제 인재 양성을 위해 타 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며 경제자유구역내 초등학교에 대하여 영어몰입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초등학교의 영어수업시수를 2시간으로 확대하고 인천 지역사회를 영어로 소개하는 『Wonderful Life, Wonderful Incheon』교재를 개발하여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2학년 교과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영어조기 교육 강화로 영어 수업시수를 현재 3-4학년은 주당 1시간, 4-6학년은 주당 2시간 영어 수업에서 초등학교는 모든 학년이 “담임과 함께하는 아침영어”로 주당 2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한 영어교육시간 확대와 EBSe 영어교육방송을 활용한 아침 자습시간 및 점심시간에 영어체험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네 번째는 영어체험환경 조성으로 현재 초등학교 132개와 중 88개, 고 62개 총 282개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영어 전용 체험 학습센터(English Zone)를 2010년까지 350개 학교(전체학교대비 74%)까지 설치운영 하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지자체의 지원금을 확대해 나가고, 영어체험학습센터 운영비는 학교당 5백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우수하고 검증된 원어민보조교사를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105명, 중학교 83명, 고등학교 45명 외국어수련부에 10명 등 총 243명이 배치 했으나 금년도는 총 270명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는 배치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약322명)에 배치 한다. 또한 다양한 영어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위해 시 교육청에서 주관하여 운영하는 영어 페스티벌은 체험,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영어체험코너로 운영하며,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위한 영어학습관련 초등 강연회 운영 등을 실시하며 지자체와 민간단체와 연계하여 시민들을 위한 축제로 금년 9월 6일· 7일 양일간 인천평생학습관에서 개최한다. 이외에도 주말영어광장(Weekly English Plaza). Jump Into English, 지역교육청별 영어체험캠프, 고교영어동아리캠프등 다양한 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영어사용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다섯째로 지역·계층간 영어 격차 완화로 농·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초등학교 내에 실용영어 중심의 상시 영어체험공간을 조성하여 영어 노출기회를 확대하고 영어학습 격차를 완화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29개 초등학교에 교당 2억 5천만원을 지원하여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하여 영어관련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서해 5도를 찾아가는 FUN ENGLISH ISLAND , Weekly English Plaza, EBSe 프로그램 활용과 쌍방향 원어민 원격 화상수업 및 이동식 영어체험마을운영 등으로 영어학습 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참여를 유도한다.
지난해 딱 요맘때쯤이다. 외로움을 호소하던 여가수가 일요일 한낮에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혜련이라는 이름으로 중2 때부터 탤런트생활을 시작해 유니로 개명한 뒤 섹시가수로 활동하기까지 연예인 경력이 10년이나 넘은 중견이었다. 그런 레벨이라면 연예계의 생리에 익숙해져 있을 법도 하련만 그녀는 순진하게도 자살이라는걸 택했다. 섹시가수라는 닉네임을 달고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숨가쁘게 오르내릴 때도 화사하게 웃음 짓던 그녀가 겉모습과는 반대로 외로움을 호소하며 세상을 등진 것이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사십 평생을 노래만 부르고 살아온 노익장 가수 나훈아가 지독한 루머에 휩싸여서 결국 기자회견을 여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후두암에 걸려서 오늘내일 한다는둥, 그래머 K모 여배우와의 염문설로 야쿠자에 의해 중요한 부위가 절단을 당했다는둥, 남의 마누라를 빼앗은 파렴치한 가정파괴범이라는둥 루머는 끝도 없이 치달았다. 워낙 루머가 컸던 탓에 600여명의 기자가 몰려들었고 이 기사는 해외토픽을 통해 소개되기도 하였다. 건강이상설을 비웃듯 너무도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난 나훈아는 자신을 루머의 주인공으로 몰아넣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1시간 동안 훈계보다 더한 질타를 하는 초유의 회견장이었다. “기자들이 나를 펜으로 죽였습니다. 나를 탁구대에 올려놓고 핑퐁을 쳤습니다.” "남의 부인을 탐하려 했다면 제가 여러분 집에서 키우는 개XX입니다." “벗어보여야 믿겠습니까?” 능수능란한 언변과 파괴력 있는 몸짓을 과시하며 환갑이 넘은 나이에 단상 위에 올라가서 바지춤을 벗는 시늉까지 해보였다. 이래도 안믿겠느냐고 일침을 가하자 펜대로 수많은 추측기사를 써대던 기자들은 카메라 셔터만 터트릴뿐 아무런 댓거리도 하지 못했다. 1 월 21일 한낮... 유니의 자살 1월 25일 오전 11시...나훈아의 기자회견 작년과 올해 연이어 정월 대낮에 벌어진 이 둘의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때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잘나가는 유명연예인이었지만 이 둘에게는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섹시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과도한 성형수술을 한 유니와 노래는 국민가수급이지만 세 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나훈아는 이런 루머에 휩싸이기 좋은 소재감이었다는 것이다. 악플은 연약한 한 여인을 우울증으로 몰아갔고, 악성루머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남자의 바지춤을 벗어내리듯한 시늉을 하게하였다. 결국 그 여인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목숨을 마감했고, 카리스마를 작렬시킨 한 남자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기자들과 언론을 상대로 맞장을 떴다. 나훈아의 기자회견을 두고 누구는 말한다. 속시원하다고. 또 누구는 말한다. 잘 짜여진 한 편의 나훈아쇼였다고. 대단한 쇼맨쉽이든 뭐든 속이 다 시원한 것은 왜일까? 감히 건드리지도 못하는 기자 군단을 향해 일침을 가할 자 이 세상에 누가 있을까? 기자의 펜대에 의해 저 세상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들어올려지기도 하는 세상에 간뎅이가 붓지 않은 이상 그들을 향해 훈계를 할자가 그 어디메 있으랴. 발로 뛰지 않고 추측으로 독자의 눈을 현혹할만한 선정적인 기사만 골라 쓰는 기자님들이여! 사건의 주인공을 한 번도 만나보지 않고, 아니 확인 전화 한번 해보지도 않고, 다른 곳에서 흘린 자료에 살을 덧대어 그럴듯한 소설을 쓰는 대단한 작가기자님들이여! 자극적인 기사 하나만 던져놓으면 호기심 많은 대중들이 확대재생산해서 루머를 부풀이고 양산할 것임을 너무도 잘 아는 똑똑한 기자님들이여! 제발 싸움질 시켜 놓고 원인제공한 자기네들만 쏙 빠지는 얌체 같은 짓거리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K양 L군 P모 이니셜로 독자의 호기심을 증폭시켜서 그와 비슷한 사람이 뭇매를 맞게 되는 그런 애매모호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이제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지는 기자실명제를 하면 이런 모순덩어리들이 없어질려나. “여러분 펜대로 사람 죽이는 것 아느냐, 두 여인은 자살까지 갈 수 있었다.” 나훈아의 외침이 가슴에 남아서 메아리치는 이유는 왜일까? 그 두 여인이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난다는 사실... 그런 말에 공감하는 사람 많을 것이다. 설사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 주변에 아니 땐 굴뚝에서 나는 연기 로 인해 가슴을 퍽퍽 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