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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6월 21일 토요일,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 마을회관에서 이학주 지내리 이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지내리 마을 공부방 현판식을 가졌다. 북내초는 2013년부터 경기도교육청 지역공부방 운영학교로 지정되어, 농촌 학생들의 방과 후와 주말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교내에 공부방을 마련하고, 정서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자기주도적 학습 활동으로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과 학습관리를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말 방과후 학교에 참가하기 어려운 농촌 학생들이 주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많은 마을, 지원이 필요한 시설, 마을의 장소 협조가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모두 3곳에 마을공부방을 개설하였다. 북내면 지내리와 세림주택, 그리고 물망초 학교에 찾아가는 마을공부방을 개설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지도, 풍선아트, 하모니카 연주, 탁구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강사와 수업자료, 간식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또한 마을공부방의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이장님을 명예학교장으로, 학부모를 자원봉사자로 위촉하고 정겨운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함께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하였다. 명예교장으로 위촉된 지내리 이장(이학주)은 “토요일 오전에 학교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우리 마을 아이들에게 행복한 배움의 기회와 어울림의 장소를 만들어주어 정말로 고마운 일이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학부모 교사로 위촉된 임미정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강사들과 협력하여 마을공부방을 잘 꾸려나갈 것이다. 아이들이 토요일 오전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마을 회관에 모인 지내리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원들도 떡과 음식을 함께 나누며 마을공부방 개설을 축하하였다. 같은 시각, 세림주택 마을공부방 풍선아트 수업에서도 9명의 아이들이 꼼꼼한 손놀림으로 예쁜 풍선꽃다발을 만들었다. 수업공개에 참석한 학부모 윤지선은 “토요일에도 일 나가는 엄마가 많아 남겨진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혹시 아이들이 공부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 데,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해 주어 참으로 고맙다. 소외되고 부족한 학생들까지 꼼꼼히 보살펴주는 학교가 자랑스럽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이번 찾아가는 북내초 마을공부방 개설 축사에서 김경순 교장은 “마을공부방의 성패는 마을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에 달렸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내 아이, 내 손자처럼 협육을 실천하여 개천에서도 용이 나오는 마을로 만들어 보자.”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찾아가는 마을공부방 뿐만 아니라 북내초등학교는 학교 스포츠 클럽 활성화와 학생의 개별 성향과 장단점을 분석하여 개별맞춤 학습지도를 실천하고 있으며 학교 밖 세상과 소통으로 자기만의 아름다운 생각을 표현하는 혼창통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 3개 분교에 특성화 프로그램 발굴하여 본교와 분교가 연계한 풍성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북내초의 많은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을 두고 전교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 조합원이 강력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다. 정부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조직의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전면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퇴투쟁을 시작으로 다양한 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당장 27일로 다가온 조퇴투쟁이 염려된다. 염려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이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것이다. 참교육을 외치던 그들이다. 학생들 이야기만 나오면 발끈하던 그들이다. 마치 학생들을 위하고 생각하는 것은 전교조밖에 없다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그들은 학생들을 끔직이 생각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그런 부분들도 많았다. 일반 교사들이 배워야 할 부분도 있었다. 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단호함을 보였던 그들이다. 학생인권조례 제정도 이런 그들의단호함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조퇴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안될 말이다. 그 어떤 경우라도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곤란하다. 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없는 교사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이루어지는 그 어떤 행위도 공감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참교육을 외치던 예전의 교육현장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호응이 따르기 쉽지 않다. 전교조에 몸담고 있는 교사라도 선듯 조퇴투쟁에 나서기 어렵다. 그들도 교사이기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조직의 방침에 따라야 할 것인지 개인의 교육철학을 고수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그 고민은 학생들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 된다고 하면 그 어떤 경우라도 용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수업을 모두 당겨서 한 다음에 투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시간변동으로 혼란 스러워진다면 이역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투쟁으로 인해 소속교사들이 부담감을 갖는다면 투쟁을 쉽게 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교조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고 해서 학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법외노조로 계속 갈경우 조직의 존폐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현재 학교에서 그들의 투쟁에 관심을 갖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만큼 관심 밖으로 밀려냐 있는 것이 교육현장의 전교조의 현실이라는 이야기이다.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리면서 동력을 얻었는가에 대한 논란도 있다. 보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었어도 이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을까라는 생각이다. 물론 그와는 별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내려진 판결은 일단 따라야 한다.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펼치는 것이 더 우선이다. 학생들이 있는 학교를 떠난다는 것은 전교조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전교조가 투쟁을 접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하라는 이야기이다. 그 어떤 수단을 활용해도 되지만 학생들을 볼모로 하는 투쟁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을 그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는 초창기 전교조로 돌아가라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정당성을 이야기해도 학생들에게 단 1%의 피해라도 간다면 결국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킬 것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6월 24일(화)에 전격 실시되었다. 시험범위는 고등학교의 경우 고교 1학년 전과정이고 중학교의 경우 중 1~학년 전과정, 3학년 1학기 과정이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학생 개개인과 학교의 성취수준을 파악하여 기초학력 정착과 학습결손 보충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기초학력미달비율이 높은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됐으며 국어,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도 치러졌다.
최근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서 주관한 첫 번째 현장교원중심 교육과정포럼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 포럼은 주제가 ‘현장으로부터(Bottom up),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로 일선 유·초·중·고교에서 직접 학(원)생들을 가르치는 교원, 특히 교사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현장 교원들이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장담점인 교육과정의 빛과 그림자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번 포럼은 과거 국가교육과정은 정부, 교육부에서 주어지고(고시), 시·도교육청에서 편성․운영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며(지침), 일선 학교에서는 편성․운영만하면 된다는 전통적, 도식적 교육과정 시스템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국가교육과정부터 현장 교원들의 의견과 요구를 십분 발휘하여 유·초·중·고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정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출범하였다. 이 포럼은 전국 학급 학교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담아낸다는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이다. 과거에는 국가교육과정의 총론과 각론은 교육학자와 교과 교육학 교수들이 주로 개정을 주도해 왔다. 그렇기때문에 학교 현장과 유리된 교육과정이 개절될 수 밖에 없었다. 형식적인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학교 현장과 괴리가 있는 국가교육과정이 주어져 온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당연하게 일선 학교 교원들은 자신의 선택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소위 ‘먹여 주는 음식’을 먹어온 것이다. 그 음식이 몸에 좋고 맛있을 리 만무한 것이다.. 이번 제1차 포럼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각급 학교 교원들이 한결 같이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구구절절하게 개진하였다. 전국 현장 교원들이 실제 경험한 교육과정 경험담을 풀어낸 의미 있는 포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포럼의 분위기가 매우 진지하고 열기가 가득한 살아 있는(dynamic) 학술 행사였다. 유초 연계 교육과정의 비효율적 적용,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의 학습량 과다, 수학과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의 괴리(gap), 방만한 범교과 학습 주제로 인한 교과와 창체의 중첨과 불안정성, 이름만 번드르르한 ‘창의’, ‘체험’의 절름발이식 창의적 체험활동, 과도한 주제별 필수 시간 강제 배분으로 인한 범교과와 창체의 문제점, 과목 편식만 가중된 편중 선택 교육과정, 시범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의 문제점 등이 적나라하게 지적되고 대안을 모색하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교육과정이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일선 학교 교원들의 혼란과 갈등, 그리고 혼란이 어느 나라보다도 심하다. 그에 따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는 낮고 불만은 높은 상황이다. 학교 현장 교원중심 교육과정 포럼은 포럼(forum)의 의미 그대로 교수․학습, 즉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교육의 주체인 교원의 시각에서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을 지향하고자 한다. 따라서 실제 교육과정을 다루면서 문제점을 가장 잘 아는 교원들이 참여해 대화, 소통, 공감하는 행사로 발전돼야 한다. 물론 이와 같은 전국 각급 학교 교원들과 기관 연구원들의 ‘현장 친화적 교육과정 목소리’가 차후 교육과정 개정에 최대한 반영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미래 교육과정이 현행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한 바람직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개정될 것이다. 모름지기 교육과정(currriculum)은 바람직한 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설계도, 나침반, 청사진이다. 교육과정의 형식이 표면적 교육과정이든지, 잠재적 교육과정이든지, 영(null) 교육과정이든지 학생들의 미래 발달과 학업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공식적 교육과정, 표면적 교육과정 외에도 잠재적 교육과정과 영 교육과정 등을 십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잠재적 교육과정과 영 교육과정 등은 학교 교육과정, 교사 교육과정에 더욱 중요하게 구현돼야만 한다. 누가 뭐래도 교육의 주체는 교원이고 교수․학습의 핵심은 교사이다. 교육과 교수학습의 계획서, 나침반이 곧 교육과정이다. 당연히 교육과정은 교원, 특히 교사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현장 교원들을 중심으로 개진되고 이를 종합하여 교육과정 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의 프리즘이자 스펙트럼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하고, 그 열쇠는 이를 실제 운영하는 교원, 특히 교사들에게서 구해야 한다. 현장의 실태와 여건, 요구 등을 반영한 현장 첸화적 교육과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오롯이 고고한 첫 발을 내디딘 현장교원교육과정포럼은 향후에 중부, 영남, 호남을 거쳐서 연말에 서울에서 제5차 포럼을 개최하면서 총 결산을 하게 된다. 그동안 국가로부터 주어지는 교육과정은 피동적, 수동적으로 수행하던 일선 학교 교원,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주체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 ‘교육과정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한국 교육과정사(敎育課程史)에 하나의 획기적인 좌표를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교총은 24일 서울 신문로 서울교총 대강당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따른 교육현장 안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전교조가 판결에 불복하고 대규모 조퇴 투쟁을 한다면 학생 교육이라는 교사의 기본적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경투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새로 선출된 일부 진보교육감들의 전교조 감싸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판결을 무시하는 행위가 보일 때는 불복종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19일 법원으로부터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상태다.
학교는 생활을 함께 하는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과 더불어 그 지역의 문화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학교는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학교에서 학교를 책임지는 학교장에게 우선시 되는 덕목은 어떤 것일까. 1952년 봄,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아이젠하워의 당선을 예감하며 이렇게 말한다. “ ‘이걸 해라! 저걸 해라!’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가여운 아이크(아이젠하워의 애칭). 대통령 자리는 군사령관자리하고는 전혀 달라. 아이크는 곧 이 자리가 심한 좌절감을 가져다준다는 걸 알게 되겠지.” 트루먼의 예상대로 아이젠하워는 대통령이 된 뒤 그것을 알게 됐다.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도노번은 아이젠하워의 임기 초반을 논평하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견해차와 불화가 계속되자 대통령은 참다 못해 분통을 터뜨리곤 했다. 공화당을 잘 이끌어 보려고 애쓰는 일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지 그는 알고 싶어 했다.” ‘프레지던트’는 회의를 주재한다는 ‘프리사이드’(preside)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 개념이 우리말로 번역되면 ‘거느린다’는 통(統), 령(領)에 큰 대(大)까지 붙는다. 저자는 “대통령은 국민이 봉사를 요구할 수 있는 사무원일 뿐이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일을 성사시키고 정책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득하는 이해 관계의 조정자”라고 단언한다. '대통령의 권력'은 ‘대통령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아래 ‘권력을 얻는 방법과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 및 권력을 잃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1960년에 출간된 이 책은 트루먼에서 레이건까지 40여년의 정치사를 다뤘다. 트루먼의 한국전쟁, 케네디의 쿠바 위기, 존슨의 베트남전쟁, 레이건의 이란-콘트라 사건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권력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행사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진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설립자이자 초대학장이기도 한 '대통령의 권력' 저자는 트루먼에서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통령과 정치인, 행정부의 멘토 역할을 했다. 1960년 대통령 당선자인 존 F 케네디에게 재임 초기에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20쪽짜리 노트를 건넨 것으로 대통령 조언자의 역할을 시작했고 40년 동안 피크만 사건,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전쟁 등 고비 때마다 주요 과제를 제시하고 조언을 해줬다. 저자는 대통령의 덕목으로 권위나 조직력이 아니라 설득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한국 정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추천사를 쓴 김병국 국립외교원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저자에 따르면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 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 정부부처에서부터 국회와 언론에 이르는 수많은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가 대통령의 비전을 자기 자신의 꿈으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힘을 보태주지 않는 한 절대 가능하지 않은 것이 국정 운영인 것이다. 정점에 선 것처럼 보이는 대통령이 실제로 정점에 서려면 무엇보다 소통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가 주장하는 이유이다. 이는 한국정치가 주목해야 할 지적이다.” 학교 경영의 책임자인 학교장도 거의 이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 정부의 교육 정책이 부장까지는 잘 전달된다 하더라도 개개의 교사들은 일단 교실에 들어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교사 자신이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느냐는 오로지 교사 자신의 관심과 변화에 의존한다. 이련 연유로 실질적인 변화는 교사의 혁신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학생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직접적인 대면을 많이 하는 사람은 교사이다. 교장이 직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밖에서 볼 때 학교장은 학교의 대통령에 속한다. 그러나 구성원이 자발성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 한 교육 행위는 형식에 갇히게 되므로 실행이 되지 않아 학교는 생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학교 분위기에 소통하고 목표를 함께 공유하지 않으면 학교는 침체를 면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학교장의 덕목은 권위나 조직력 보다는 교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설득력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실력을 갖춘 교장이 근무하는 학교는 지역이 농촌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놀라운 성장을 일궈낸다. 이런 교장이 많이 나오도록 해야 농촌이 살아 갈 것이다.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교육의 최고 수장 고민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7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지역의 교육을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책임지게 된다. 이들 중 8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 출신이고, 5명이 친전교조 성향이다. 전교조 출신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득표율이 지난 선거 때 보다 모두 상승하였다. 하지만 실제 속사정을 보면 유권자들의 60-69%는 보수성향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보수 후보의 난립으로 표가 분산된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결과는 엄연한 현실로 드러났고 우리는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여야 한다. 어느 성향의 교육감이든 관계없이 새로이 선출된 교육감이 하여야 할 과제는 꼬이고 얽힌 교육의 현안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위에서 언급한 선거 결과들을 놓고 겸허한 자기반성부터 하여야 한다. 보수성향의 단체에서는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진지하게 반성하여야 하며, 진보성향의 단체는 자만에 빠질 것이 아니라 지지유권자보다도 더 많은 반대성향의 지역 주민들을 앞으로 어떻게 보듬어 안을 것인가에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교육이 정치와 이념에 휘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롭게 탄생한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이념을 초월하여 학생들을 위한 참교육, 인간교육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당부한다. 우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가칭 ‘교육협의체’의 구성 등과 같은 과감한 교육실험을 해주기 바란다. 보수성향의 교육인사와 진보성향의 교육인사가 함께하는 ‘교육협의체’를 구성하여 기존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적 수용과 앞으로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거치게 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념 논란이 극심한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념의 논란에서 언젠가는 벗어나기 위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누군가가 반드시 기득권을 포기하여야 한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가 다 같이 동참해야 한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바 있다. 실제로 어떤 도지사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대폭 수용하는가 하면 어떤 도지사는 협의체를 만들어 현안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하여 이를 출범시키고 있다. 이른바 제3의 길을 찾자는 것이고, 이에 대해 이념논란에 식상한 많은 유권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둘째, 보수와 진보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와 내용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이를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친일 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반대, 민주시민교육의 확대, 학생인권조례 제정·정착 등의 공약 추진을 벼르고 있다. 이러한 공약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칠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대를 찾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대를 찾는 노력에는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예컨대 생태교육,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 평화교육 등과 같은 주제들은 보수와 진보가 다 같이 귀중하게 여기는 가치요 교육내용 들이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념과 정치가 배제된 상태에서 장차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양심껏 허심탄회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교사상 확립과 함께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교육을 시켜줄 것을 당부한다. 예컨대 선택과 권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가르치지 말고,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근대사회와는 달리 21세기의 포스트모던 사회는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배척하고 대화와 설득, 양보와 배려에 토대한 의사결정을 선호한다. 선택과 권리만을 강조하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섬뜩해진다. 실존주의자들은 자유와 선택을 무엇보다도 중시한다. 자유와 선택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그러나 실존주의자들은 그 자유와 선택에 따르는 철저한 책임을 더 중시한다. 교육감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들 스스로가 자유와 선택을 행사하되 그 결과에 대해 철저히 책임지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야 한다. 이른바 모범(example)을 통한 참교육이다. 아울러 학생지도시에도 이같은 원칙을 잘 지켜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우리나라의 사회 민주화가 이들 자라나는 학생들의 어깨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 진보인사와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그는 최근의 교육감 선거결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 관한 글을 친절하게도 나에게 보내주었다. 그의 글 중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되새기면서 맺음 말로 대신하고 싶다. 이 또한 보수성향의 교육감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소통과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는 진보교육감이라면 표방하는 교육의 가치 이상으로 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교육의 근본은 인문학 교육이라 생각한다. 인문학은 물질적인 욕구를 채울 수 없어도 건강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덕목과 정신 자세 그리고 행동 원칙을 바로 세우고 기르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다. 작년에 안전행정부, 한국교총, 각종 언론사에서 한국근현대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설문 내용에서 ‘6.25전쟁이 북침이다’,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른다.’ ‘안중근․윤봉길의사가 무엇을 한 사람인지 모른다.’ ‘야스쿠니 신사는 야스쿠니 젠틀맨이다.’ ‘5.18민주화 운동은 강남에서 일어났다.’ 등의 대답을 한 학생 숫자가 많든 적든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역사관과 국가관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의 한국사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교육 현장에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기성세대에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광복 후 우익과 좌익, 산업화와 민주화, 보수와 진보 등 일련의 용어는 정치와 관련된 것이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교육계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대립을 하고 있다. 한 예가 한국사 교과서 집필 내용으로 학자들끼리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서로 좌우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쩌다가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 내용에서 단어나 문구를 가지고 역사학계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졌는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 학교의 고유 권한인 교과서 채택 문제까지도 사회 및 학부모 단체가 간섭 해 뒤집는 일 벌어진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는 확실한 집필기준과 편수 용어를 만들어 집필진의 혼란을 줄여 주어야 한다. 또 교과서 집필진으로 활동하며 보수와 진보라 자처하는 학자들이 자기들끼리 상대 교과서가 잘못됐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자리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집필하는 용어에 대한 개념 설정을 정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교과서 검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교과서는 편향성 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청소년들의 역사관 및 민족의식에 대한 우려와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가 아직까지 뚜렷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청소년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각 시․도 교육의 수장들이 이번 6․4선거에서 보수 성향보다는 진보 성향 인사가 많이 당선돼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도 학교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우려와 관심이 공존하고 있다.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사 편향성에 따른 교과서 채택 문제이기도 하다. 예부터 ‘敎育은 百年之 大計’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중요한 교육 문제를 정권과 교육감이 바뀐다 하여 수시로 교육과정 차수를 변경해 역사 교육의 본질을 흐리는 문제가 발생돼서는 안 될 일이다. 이 중차대한 ‘敎育’이라는 ‘百年之大計’를 각 시․도의 교육 수장이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변화한다면 과연 이에 따른 학교 현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혼란은 누가 어떻게 수습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과연 이러한 급진적인 교육정책이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 것일까? 한국사 교과서 편향성 문제도 집필 기준과 편수 용어만 교육부에서 제대로 정비를 한 후 보수학자든 진보학자든 관계없이 집필을 한 교과서가 검정위원회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통과하였다면 학교 현장에서 어떤 교과서를 채택하든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내용의 편향성 문제보다 가르치는 교사의 편향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편향 교과서를 진보적인 교사가 가르치고, 좌편향 교과서 보수적인 교사가 가르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교과서에 사용하는 단어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확고한 민족의식이다.
시도교육청과 일선학교는 특히 2013년 이후 심각한 재정부족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증액없이 2012년 만 5세 누리과정의 전격 실시에 이어 2013년부터 만 3, 4세 누리과정이 전면 실시됐기 때문이다. 유․초․중등교육을 위해 투입되는 국가재원은 내국세 총액의 20.27%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국세분 교육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및 교육세의 증액없이 만 3~5세 누리과정의 전면 실시를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내국세 총액이 증가하면서 매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증가하는 반면 학생 수는 감소하기 때문에 유․초․중등교육재정은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에 근거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을 모르는 말이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학교 수나 학급 수는 그에 비례하여 줄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 수는 증가했다. 교육비는 학생 수 못지않게 학교 수나 학급 수에 비례해 증가한다. 교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원인건비는 학교 수와 학급 수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것이야말로 교육 비효율의 단적인 증거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역시 현실을 모르는 말이다. 우리의 초중등교육은 여러 가지 교육지표에서 후진적인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을 고려하더라도 교사당 학생 수는 OECD국가 중 가장 많다. 이제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여전히 후진적인 교육여건에 머물 수도 없고 학생 수가 줄고 있다고 해서 교육여건이 저절로 선진국 수준으로 달성되기를 기다릴 수도 없다. 후진적인 교육시설과 인프라도 개선해야 한다. 학생 수 감소와 관계없이 추가소요재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누리사업과 같은 추가사업을 기존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범위 안에서 부담토록 하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전국의 초중등학교 건물 2만여 동 중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절반을 넘으며, 35년 이상 된 것만도 20%를 초과한다. 심지어 D, E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건물도 있지만,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를 개보수할 예산여력이 없다.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뺀 가용재원이 절반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13년 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3조 6,000억원 가량의 지방채를 안고 있고 2014년에도 1조 8천억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재정난으로 인해 신규 교원선발을 축소하는가 하면 학교 신축계획도 미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재정에 도움이 될 명예퇴직수당을 없애거나 줄이고 인건비 마련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 및 불요불급한 사업들을 뒤로 미루고 있다. 언제까지 추가재원 확보 없이 현재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전제는 추가적인 사업과 지출에 대해서는 해당 금액만큼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이나 교육세 증액 또는 국고보조금의 확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교조 법외노조, 한국사 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 교육부와 충돌현안 줄이어 ‘다수’ 교육감 된 이상 교육에 대한 책무성도 커져야 6․4지방선거 결과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됨에 따라 이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시도 교육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보수 정권의 교육정책과의 충돌로 인해 학교 현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경력 없이도 출마가 가능했던데다 정당 경력 배제요건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돼 1기 직선교육감 때보다 정치성향이 더 짙어졌다. 당선자의 면면을 봐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자 역시 민주노동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한 바 있으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한 바 있다. 이 당선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당시 6․25남침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고, 북한인권 유린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밖에 진보교육감 당선자의 상당 수는 전교조 또는 민교협 출신으로 현 정부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선자 신분인 상태인 7일 대전 모처에서 7명의 당선자가 모여 ‘공동공약을 반드시 실천하자’는 내용으로 회동을 한데 이어 12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당선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인 등이 모여 ‘혁신학교 확대’등을 내용으로 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벌써부터 편가르기식으로 진보교육감끼리 모이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국 진보교육감 당선인들은 19일 전교조의 합법성을 가리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전교조의 법적지위를 상실하기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후에도 이들은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인정해 대화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드려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교육정책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는 것. 1기 직선교육감 시절에는 진보교육감이 소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원평가, 학업성취도평가 등 민감한 정책 사안마다 충돌하며 교육계를 긴장시킨바 있는 이들 진보교육감들은 다수가 된 2기에서는 정부 교육정책과 갈등의 빈도나 정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7월로 예고된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의 경우 그 내용에 따라 ‘친일독재미화교과서 반대’를 공동공약으로 한 이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진보교육감들은 역사교과서가 국정화 될 경우 대안 교과서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역사교과서의 문제는 그간의 전례를 볼 때 이념 논쟁으로 정치권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 교육계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또 교육부가 지난달 1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교사와 15일 전교조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에 대한 징계방침을 정하고 교육청별로 명단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상황에서 이들 교육감 당선자 지역에서는 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정치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안과 그 관리 여부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3~5차례 큰 갈등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긴밀한 소통을 당부하고 있다. 진보, 보수의 이념을 떠나 교육과 학생만 생각하는 교육당국과 교육감이 돼 주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충남의 한 초등 교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정책적으로 이견을 보이면 결국 학교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념을 버리고 상호 존중과 소통으로 통해 협력적 관계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의 한 초등 교감도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혼선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진보교육감들도 이제 다수 교육감이 된 이상 그 시스템 안에서 교육을 안정시키는데 책무성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6월 20일(금) 금융전문가를 초청, "고교생 특별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서산 하나은행 박정주 님이 직접 방문해 2학년 인문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특별 금융교육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지나치기 쉬운 각종 금융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자신의 신용등급을 좋게 유지하는 방법과 저축의 중요성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까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2학년 이문기 학생은 "이번 교육을 통해 금융지식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래 은행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재욱 학년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이 행사가 정말 학생들에게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지난 6월 17일자로 세월호 침몰사고 때 경기도교육청이 취한 애매모호한 발표와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 지금까지 국민들의 시선은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 고경모)은 20일(금), 지난 17일 취해진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월 17일자로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수습이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에서 단원고등학교 교장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와 함께, 인근 고등학교 교장으로 하여금 임시 출장 형태로 단원고 교장 역할을 수행하도록 조치하였다. 이 모든 것들이 꽃다운 학생들과 교사 등 사고의 희생자들을 보면서 단원고의 회복과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염원하는 국민적 관심을 표현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번 조치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논란이 발생한데 대하여 먼저 사과의 말을 했다. 아시는 것처럼, 이 번 세월호 참사의 책임은 해운사, 구조 책임기관 등 국가기관, 그리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걸쳐 있다. 막대한 인명 피해가 초래된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차원에서 단원고 교장선생님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 또한 그러한 ‘책임’을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어딘가 책임회피용으로 느껴진다. 수학여행 추진 과정과 진행 절차들이 그 동안 학교 현장에서 통상적으로 이루어진 관행이었다고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참사를 불러 온 결과를 놓고 볼 때, 그 간의 관행에 따라 절차와 형식에 대한 임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관행’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조치가 가져 온 논란과 파장에 대하여 국민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오해와 불신이 없도록 더욱 유념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보면 아직도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잘된 것은 교육청의 공적으로 삼고 잘못된 것은 학교장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학교를 지원하는 곳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는 모습이 전혀 없다. 부끄럽지 않는가? 세월호에 동행한 단원고 교사들은 자기안전을 뒤로한채 구명조끼도 학생들에게 양보하며 제자들을 위한 희생정신과 혼자 살아 죄책감에 자살한 교감선생님에 영혼을 조금이라도 달래준다면 교육청당국자들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책임감이 부족한 이런 교육자들에게 나라에 기둥인 청소년교육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겠는가?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보다 우선 교육당국자들의 냉철한 인간적인 자기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학교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면피성 발표가 교육혁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카누선수들이 2014년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강원도 화천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제13회 파로호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승 내역은 다음과 같다. C1-1000m 이중협 2위, C2-1000m 김진성, 이대운 2위, C1-500m 이중협 3위, C2-500m 김진성, 이중협 1위. 이로써 본교는 금 1개, 은 3개, 동 1개를 따냈다. 서령고 카누부는 상암저수지에서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와 선수들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맹훈련이 조화를 이루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제2기 직선제교육감 17명이 당선되었는데 그중 13명이 진보성향이라며 불필요한 진영논리 앞세워 정치권과 교육계는 요즘 교육감직선제 선출방법에 따른 부작용 놓고 교육계와 정치권은 어느 때 보다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 어떤 방법이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진보든 보수든 그들의 교육철학을 보고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교육감으로 선출했으므로 현재 진행 중인 각종 교육정책 중에서도 황폐화된 교육환경을 원위치로 복귀시키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1기 교육감 중에서 6명의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펼친 교육시책 중에서 잘 된 점도 많지만 특히 학생인권조례는 학교현장을 돌이킬 수 없는 교권이 무너진 무법천지로 변화시켰다. 본래 우리민족의 성품은 예의와 도덕성을 앞세우고 온건한 성품인 것으로 알려진 우리의 국민성인데 급작스런 산업화ㆍ민주화 과정을 밟으면서 인권(人權)이 무시되는 사례는 한국사회의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반영하는 지표로 보고 싶다. 다시 말해서 인권은“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 로 초중등 학생의 불필요한 고통을 덜고 나이에 걸맞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문제는 한국사회의 당면 과제이며, 높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비해 아주 낮은 학생 행복지수는 한국 교육의 문제다. 정기오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권이란? 헌법과 법률의 문제인가, 아니면 조례와 규칙의 문제인가. 답은 분명하다. 인권을 포함한 모든 법적 권리는 조례와 규칙으로 좌우될 사항이 아니다. 교장 교감 교사의 교육권은 법률이 정하고 있다. 조례로 정하는 학생인권이 과연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규칙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루지 않고 주민의 복리 문제에 관한 사항을 다룬다. 인권이란 학생의 인권인 경우조차 지방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의 질서 문제이자 중요한 법률적 정치적 문제이다. 학생인권조례는 순수한 교육 문제를 정치화하는 예상치 않은 커다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교육계나 지방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법률가와 정치인이 밤새워 고민할 국가적 문제이다. 이들이 직무를 유기하는 동안 정치중립인 교육감들이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 정치인과 법률가의 맹성을 촉구한다.
벗들과 경남 창녕군의 화왕산 자락의 관룡사와 용선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가을이면 억새군락으로 유명한 화왕산에는 숨겨진 아름다운 보석들이 많다. 그 중에서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룡사 용선대의 석조여래좌상과 다정하고 소박한 석장승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관룡사(대웅전, 약사전, 석조여래좌상)철쭉과 억새로 유명한 화왕산군립공원 내 관룡산 병풍바위 아래에 위치한 관룡사는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 내물왕 39년(394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원효대사가 중국 승려 1,000여 명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설법한 곳으로 유명하다. 창건 당시 화왕산에 자리하는 연못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사찰의 이름을 가져왔다. 일주문을 대신하는 돌담장 위의 산문을 지나 천왕문과 원음각이 산세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다. 보물로 등록되어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는 대웅전과 약사전을 비롯하여 석조석가여래좌상 등 5점의 지정 유물이 있어 사찰의 가치가 더욱 높다. 특히 산 중턱 용선대 위에 올라앉아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이 아닐까 싶다. 가. 관룡사 대웅전(觀龍寺大雄殿) 보물 제212호 이 건물은 1965년 해체·보수 공사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조선 태종 원년에 창건하여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9년에 중창하였고, 그 후 영조 25년에 중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관룡사 사적기에는 숙종 30년(1704년) 가을의 대뇌우로 금당 부도가 유실되고 주승 20여 명이 익사하는 참변을 당한 후 38년(1712년)에 이 대웅전과 기타 당옥은 재건한 것으로 되어 있어 상량문과는 일치되지 않는 점이 있으나, 건물에 관한 한 상량문을 더 중시해야 옳을 것 같다. 팔작지붕의 다포집계 건물로 비교적 조선시대 중기 이전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뒤쪽에 치우쳐 고주(高柱) 2개를 세워 그 위로 대들보가 건너가게 했다. 고주(高柱)를 의지하여 불단을 설치했고 그 상부에 닷집을 달았으며, 천장은 우물 천장이지만 중앙 부분을 주위보다 한층 높게 한 것이 특이하다. 나. 창녕 관룡사 약사전 (昌寧 觀龍寺 藥師殿) 보물 제146호 약사전은 조선 전기의 건물로 추정하며, 건물 안에는 중생의 병을 고쳐 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규모는 앞면 1칸·옆면 1칸으로 매우 작은 불당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간결한 형태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영암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 순천 송광사 국사전(국보 제56호)과 좋은 비교가 된다. 옆면 지붕이 크기에 비해 길게 뻗어 나왔는데도 무게와 균형을 잘 이루고 있어 건물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몇 안 되는 조선 전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로, 작은 규모에도 짜임새가 훌륭하여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다.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觀龍寺 石造如來坐像)보물 제519호 신라시대 8대 사찰 중 하나였던 관룡사의 약사전에 모셔져 있는 불상이다. 표현기법에 있어 절의 서쪽 계곡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95호)을 본떠 만든 것으로 보인다. 머리에는 큼직하게 표현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이마 위쪽으로 반달 모양이 표현되어 고려시대 불상의 머리 형식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에 있어야 할 3개의 주름은 가슴 윗부분에 표현되고 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으며, 옷주름은 얕은 선을 이용해 형식적으로 표현하였다. 겉옷 안에는 두 가닥의 접힌 옷자락이 역시 도식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른손은 왼발 위에, 왼손은 오른발 위에 놓여 있는 독특한 손모양이며 왼손 위에는 약그릇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연속된 거북이 등모양으로 연꽃을 표현하고 있는 상대가 특이하다. 머리에 표현된 반달 모양과 형식화된 세부표현 기법 등에서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을 고려시대에 이 지방의 장인이 본떠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고려 공민왕 때 개혁정치를 펼친 신돈과 관련된 유적도 있다. 신돈의 어머니는 창녕 절의 노비였다고 전해집니다. 신돈이 출가한 곳으로 알려진 옥천사지와 신돈이 태어난 일미사지가 인근에 있으며, 절 아래 옥천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2. 용선대 / 보물 제295호 / 통일신라시대 관룡산(739.7m) 정상 부근의 수십 길 낭떠러지 위에 홀로 앉아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전체 높이 2.98m, 불신 높이 1.81m, 대좌 높이 1.17m이다. 높은 대좌(臺座) 위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앉았는데 광배는 없어졌다. 머리에는 둥근 육계(肉髻)와 나발(螺髮)이 올려 졌고, 사각형 얼굴이지만 둥근 맛이 있다. 조금 뜬 길다란 눈, 짧고 넓적한 코, 입가에 미소를 띤 온화한 인상이다. 귀는 어께까지 내려오고, 짧은 목에 옆으로 그은 삼도(三道)는 가슴에도 새겨 있다. 머리에 비해 좁은 어께는 조금 위축된 자세지만 안정감이 있다. 다리를 틀은 하체는 묵직하여 안정감이 있다. 불상의 뒤까지 표현된 옷 주름은 규칙적이면서 평평하게 표현되었다. 대좌는 세 부분으로 높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연꽃봉오리 모양의 상좌, 팔각형의 중좌, 두 겹의 연꽃잎을 깐 하좌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8세기의 불상에도 나타나지만, 위축된 자세와 사실성이 줄어든 조각수법 등을 볼 때, 8세기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9세기 이후에 형식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바로 뒤가 절벽인 것으로 보아 불상 위에 건물은 없었던 듯하며, 자리를 정하는 데에는 땅의 기운을 무르려는 신라하대의 도참사상(圖讖思想)이 작용한 듯하다. 한편 한 걸음 물러서서 용선대를 바라보는 전망대가 있는 오른편 화왕산성 길을 택하면, 용선대가 깊숙한 골짜기에 불쑥 낯설게 튀어나온 천연의 거대한 암벽이라는 것을 뚜렷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 모양이 마치 큰 바다를 가르는 배의 모습이라고 하고, 용선대를 ‘반야용선’(般若龍船)에 비유하기도 한다. 법화신앙에서는 대웅전을 지혜를 실어나르는 배 또는 고통의 연속인 중생을 고통이 없는 극락의 세계로 건너가게 해주는 배로 비유하는데, 이것이 바로 반야용선이요, 용선대가 바로 이 반야용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마침 용선대의 생김을 눈여겨본 누군가가 용선대를 배로 생각하고 뱃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불상을 놓아 이 바위군을 이름만이 아닌 진짜 반야용선으로 만든 셈이다. 따라서 이 용선대에 오르는 것은 극락세계로 가는 반야용선에 승선하는 기쁨이 되기도 한다. 이곳에 와서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3. 관룡사 석장승 관룡사의 숨은 보물, 석장승 역시 장승 거개가 그러하듯 두 기가 한 쌍이다. 몸통 아랫부분의 돌조각이 뭉텅 떨어져나간 왼쪽의 장승이 높이 2.2m 둘레 0.7m이며, 오른쪽 장승이 높이 2.5m 둘레 0.8m로 조금 더 몸집이 크다. 상투 같은 둥근 머리에 왕방울 눈, 주먹코, 방방한 턱, 몸매가 육중한 것까지는 서로 닮았으나, 왼쪽 장승이 혼자서 벙거지 같은 모자를 쓰고, 콧잔등에 굵은 주름을 두 개 긋고 있으며, 송곳니를 위로 빼물고 있다. 통방울 눈에 콧잔등의 굵은 주름이 마치 동그란 안경을 걸쳐 쓴 것같이 보인다. 오른쪽 장승은 왼쪽 장승보다 좀 더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아래로 빼물고 있으며, 얄궂게도 콧구멍까지 뚫려 있다. 왼쪽 장승이 남장승, 오른쪽 장승이 여장승이며, 명문을 새긴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장승의 정확한 건립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풍화가 심한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꽤 연륜이 깊은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장승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고(故) 김두하 선생은 절 입구에 석장승과 풍화의 정도가 비슷한 당간지주의 명문 ‘乾隆三十八年癸巳十月’(건륭 삼십팔년계사시월)로 미루어 이 장승들도 같은 시기인 영조 49년(1773)에 세워진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이다. 그 안의 구성원을 양성하는 학교조직은 민주적인가에 대하여 많은 교사들이 아직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왜 민주국가에서 민주시민을 기르기 위한 학교 민주주의 수준에 이처럼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우리는 학교의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희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중심으로 경기도 호평중 강범식 교장은 학교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시대의 변화이다. 둘째, 학생들의 변화이다. 셋째, 학교의 변화이다. 넷째, 리더십의 변화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서 부터 시작하여 식민지 일제시대를 거쳐 군사문화에 이르기까지 긴세월 동안 획일적으로 전달되는 하향식 교육행정 속에서 구성원들의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한 연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민주적인 학교운영이 교사들의 자발성을 살아나게 하는 이유이다. 그 동안은 교육의 상당부문에서 top-down 방식에 익숙하여 학교공동체가 당면한 문제와 대안을 숙의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교사를 교육의 한 주체로 인정하였을 때 교사의 자발성은 학교의 교육력을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교육 성공의 핵심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월 12일 오후 2시에 대전시니어창업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 문을 연 대전시니어창업센터에는 개인 사무실은 물론 컴퓨터 관련 사무기기뿐 아니라 매니저가 상주하며 창업을 지원해 준다. 이곳에 입주하면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시니어 창업자들과 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대전시장·중소기업청장·창업진흥원장·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은 한결같이 “창업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며 대박이 나길 축원했다. 좋은 아이템은 있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많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 나라인가. 그야말로 ‘대~한민국’이다. 나는 평생을 아이들과 생활해 왔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교실에서의 학습활동이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생활이었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양심에 부끄럼 없는 생활을 하려고 아침에 출근할 때는 늘 언행일치를 마음에 새기곤 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에 대해 엄격하지 않으면 안 됐다. 교직생활 중 가장 보람있는 활동을 꼽으라면 아이들과 함께 수업연구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수업연구대회는 1년을 하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40대 중반부터 10여 년을 수업연구대회에 참여했다. 승진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였으나 ‘교사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년 내내 아이들의 기본생활질서와 다양한 학습훈련에 매진했다. 또 필자가 고안한 교구를 학습자료로 활용해 수업연구대회 연속 5회 1등급을 차지했고, 공개수업도 여러 번 하게 됐다. 내가 고안한 학습자료를 적용해 수업을 공개하면 신규 교사나 저경력 교사들과 교과부장들까지 관심을 갖고 참관하곤 했다. 학습조직이나 학습풍토도 다양한 놀이활동을 적용한 협동학습으로 서로가 상대방을 배려하며 함께 성취의 기쁨을 갖도록 하는데 정성을 쏟았다. 이러한 교구 중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한 것이 7건이나 된다. 학습자료나 교구 제작은 아이들과 학습활동하면서 불편한 점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지도하는 교사라는 점에서 ‘교사가 교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창업맞춤형 사업에 지원해 내 아이템이 선정됐다. 오랜 동안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학습자료 개선을 위해 실용신안 등록을 했던 것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평가과정이었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용기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창업맞춤형 사업은 나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제작 공정과 마케팅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발품을 팔아 업자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호칭도 ‘선생님’에서 ‘대표님’이나 ‘사장님’으로 바뀐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흔히 창업은 죽을 각오가 아니면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60대 중반에 창업을 하려는 건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했던 고마움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학습교구를 제작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내 꿈이며 희망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는 일이 많지 않다. 아이들이 공부시간에 편리한 학습교구를 사용해 즐겁고 신나서 흥겨워 나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이! 신나라.”
개구리 울음이 창문을 넘어 오는 아침이다. 모심기가 끝난 논에는 온통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꺄륵꺄르륵 꺄르르" "깨구르르 깨규르르" 지난 2월 6일부터 시작한 김훈의 에세이 '자전거 여행'의 필사가 어제 끝났다. 중간중간 꾀가 나서 하다말다 이런 날이 있다보니 넉 달이 넘게 걸렸다. 공책은 세 권이다. 그래도 끝내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김훈의 글을 담백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바로 핵심을 치고 들어가는 화법을 구사한다. 그러면서도 현란한 인문적 지식이 포진하고 있다. 자전거로 국토의 속살과 백두대간을 더듬어 보는 그의 손기을 힘들게 떨리고 있다. 백두 대간을 관통하는 산을 넘으며 그 속에 사는 현재의 사람과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교차시키는 글솜씨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프롤로그 잔건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간다.4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나가는 일은 복되다. 여수 향일암 남도, 광주, 만경강, 안면도 구례의 숲, 쌍계사, 강원도 고성, 선암사, 도산서원과 안동 하회마을 경주 감포, 소백산, 부석사, 태백산맥 섬진강의 아이들 그리고 한강을 따라 내려온 자전거의 길에 만난 양천향교의 모습으로 맺어진다. 글의 자락마다 문득 그가 기자 출신임을 알 수 있는 취재적 표정이 드러나서 가끔 웃기도 하였다. 좋은 에세이이다.
14일에 실시된 충청남도교육청 주최, 서산교육지원청 주관 '2014학년도 잉글리시업대회에서 서령고 학생들이 전원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입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리딩인터뷰부문 최용성 금상, 정진우 동상, 리딩에세이부문 최혁진 금상, 고봉수 군이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최용성, 최혁진, 고봉수 군은 8월 23일에 실시되는 본선 도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전남교육연수원(원장 한계수)은 중등학교 교장, 교감 30명을 대상으로 행복교육 실현 교육환경 가꾸기 연수를 6월 16일부터 30시간으로 운영한다. 이번 연수과정은 학교 관리자인 교장, 교감으로 하여금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경영 마인드 함양과, 소통과 협력이 있는 새로운 학교 문화 풍토를 조성하는 역량을 기르는데 있으며, 창의적인 학교경영 사례를 공유하여 행복한 환경 가꾸기를 위한 것이다. 강의 과목으로 새로운 학교 문화 조성(경기 호평중 강범식 교장), 미래사회 준비 행복 교육(미래교육연구소 소장 황석연), 행복교육의 시작, 수업혁신 포럼(배움의 공동체 대표 손우정, 순천별량중김순옥 교사, 송우중육기엽 교사), 행복을 창조하는 공간 만들기(아이브랜드 대표 김경인), 학부모 협력 방안(천안여중강혜옥 교장), 무지개학교 운영 사례(포두중 허성균 교장), 회복적 생활교육과 인권(한국평화교육훈련원 김승천 팀장), 소통 공감의 커뮤니케이션(김효석아카데미 대표 김효석),문화예술교육의 방향(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그리고 창의적 학교운영 사례 나누기인 분임토의로 구성되어 있다. 한계수 원장은 '나는 나 밖에 못 바꿔'라는 주제로 자신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내가 바로 전남교육의 핵심 인재라는 소명이 있어야 하며, 최종 보고서는 학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어 개강식에서 김윤선 연수기획부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에 다양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화두로 커렌 샌더스 이야기를 소재로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으나 실천, 행동하는 사람은 적다면서 학교에서 실천의 중요성을 주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