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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 정부는 교육 정책의 핵심 과제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과도한 성적위주의 학교 풍토를 개선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등 수업개선으로 학생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이다. 진로교육도 강화해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게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에서 아이들이 꿈과 끼를 키우고, 마침내 행복을 누리게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제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그렇지 못했다. 꿈과 끼를 키우기 전에 당장 입시라는 현실에서 헤어나지를 못했다. 그러다보니 행복도 누릴 수가 없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사와 학부모까지 행복하지 못했다. 정부의 교육 정책 과제에 대한 실천은 비교적 적극적이다. 그리고 의지도 강하다. 정책이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등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단위 학교도 국가 교육과정을 근간으로 저마다의 여건을 반영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바르게 하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진로교육은 문제가 있다. 진로교육은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계발할 수 있도록 실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는 이 교육이 직업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다. 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유명인이나 성공한 직업인을 초대해서 특강을 한다. 아예 제과제빵이나 미용, 혹은 수제 초콜릿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는 진로교육이라 말하기 어렵다. 물론 직업인과 학생들이 만남을 통해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고, 직업인 멘토와 학생 멘티의 관계를 형성해 진로 탐색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직업 체험도 자신의 소질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직업 교육이지 꿈과 끼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이러다보니 교실에는 엉뚱한 아이들이 있다. 어떤 아이가 학교생활이 엉망이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고, 급기야 수행평가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 해서 선생님이 독려했더니 자신은 꿈이 가수이기 때문에 필요없다는 것이다. 교실에는 이런 아이들이 제법 있다.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아이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국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 있다. 꿈은 키웠지만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모델로 김연아, 이상화 선수, 그리고 박지성 선수를 든다. 그들의 화려한 성공 탑은 학생들에게 충분히 부러운 대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린 것을 읽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몸에 밴 굳은살을 지나쳤다.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꿈인데 그것을 모르고 있다. 꿈을 키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흔히 노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노력은 사전적 의미로 힘써 애씀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특히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끼에 대한 의미도 제대로 새겨 볼 필요가 있다. 끼는 국어사전에 연예에 대한 재능이나 소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 중에 대중 앞에서 발휘하는 재능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끼를 키우는 교육을 할 때, 강남스타일로 성공한 싸이 같은 사람을 예로 든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남을 휘어잡는 끼를 어떻게 가지고 있겠는가. 여기서 끼를 키우는 것은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꿈을 향한 도전을 하듯, 재능도 발견했으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실력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쟁도 안하고, 땀도 안 흘리고 행복을 얻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은 손을 놓고 바라만 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열매이다. 과도한 경쟁을 하면 안 되겠지만,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너도 나도 결과만 보고, 그 배후에 숨어 있는 과정은 보지 않고 있다. 자연히 오해가 생긴다. 더욱 어린 아이들에게 잘못 가르쳐 나타와 안일의 세월에 들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안쓰럽다고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은 새로운 성취의 원동력이고, 후회 없는 내일을 보장한다. 현재 자신에 대해 최상의 성실을 다하는 것은 최상의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아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도전조차 배려라는 핑계로 감싸는 것은 좋은 교육이 아니다. 좋은 교육은 절망의 벼랑에서 처절하게 신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최근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다. 정부는 역사교육을 강화하면서 수능 필수화를 검토하다가 드디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즉,2017학년도부터 수능 한국사가 필수가 된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3학년이 되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선택이어서 일부 학생들만 선택하였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별 역사 교사 두 명씩을 연수 대상으로 삼아 수능 한국사 출제 방향을 설명하고 수능 한국사 예시 문항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한국사 교수-학습 사례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면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한국사가 어떻게 바뀌는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은 물론 중학생, 학부모까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문제가 쉽게 출제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변별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문제를 까다롭게 냈다. 상대평가여서 1등급을 4%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일정수준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친구와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그러니까 급우들과 서로 힘을 합쳐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들도 협동학습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는 수능에 대비해 주입식, 문제풀이식, 암기식으로 수업을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아무런 효과가 없고 공부를 짜증나게 만든다. 탐구수업, 협동학습, 협력학습, 발표학습, 모둠학습 등이 필요하다.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학습의 주체, 주인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난 4월에 문항 유형이 공개되었는데 이것을 본 교사들은 말한다. 수능르 대비하여 구태어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교사들도 정상적인 역사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 이제 모든 고교생들이 한국사의 기본소양을 갖추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한국사의 수능 필수화의 취지가 바로 학생들이 한국사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교사들은 흥미롭고 다양한 수업을 전개하여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 역사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미래 역사의 주인공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게 국사 교사들이 할 일이다. 수능 한국 필수 한국사의 성격은 바로 고등학교 졸업자가 한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사의 기본 지식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러한 성격은 고등학교 학교교육 정상회에 기여하리라고 본다. 문항 수, 배점, 시간은 추후 확정되는데 20문항 30분, 25문항 40분, 30문항 45분이 검토되고 있는데 25문항 40분이 장점이 많다는 의견이다. 문항난이도는 학습 부담이 없도록 평이하게 출제된다.지엽적인 내용보다 핵심적인 내용이, 정확하고세부적인 지식보다 개략적이도 맥락적인 지식이 출제되고 답지 표현 방식도 새로운 표현보다는 교과서 표현을 사용한다. 경기도의 경우,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에서 이루어진 첫 연수에서는 출제방향 해설, 예시문항 해설, 배움중심 수업, 협동학습에 관한 연수가 있었다. 앞서가는 역사교사들의 수업 사례를 소개하여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제 국사 수업, 수능 1등급에 얽매이지 말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수업에 첨여해야 한다. 교사 위주보다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한국인으로서 우리 역사에 대해 기본 소양을 갖춤은 물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며 애국심도 길러지리라고 본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필수, 교육정상화의 좋은 기회다.
제36회 졸업생들이 서령고(교장 김동민)교직원들을 초청해 간담회 겸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제36회 졸업생 문완규(삼성종합화학) 회장은 7월 9일(수) 모교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 15명과 선생님들 50여분이 참석했다. 문완규 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제자들을 보듬어주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조촐하나마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며 “언제나 저희들의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시는 선생님들을 본받아 어느 곳에 있든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제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답사를 통해 “자신이 위치한 직장과 가정에서 성실하고 꼭 필요한 사람, 또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줄 아는 서령인이 되길 바란다”며 “이처럼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풍현 회장은(현대자동차 딜러, 올해 체육대회 주관기수회장)은 모교의 무궁한 발전과 일만 이천여 동문들의 화합을 위해 이번 체육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제36회 동문회에서는 해마다 모교를 위해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
북내초 주암분교(교장 김경순)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거대한 참나무가 있다. 1946년에 개교한 이래 수많은 졸업생들의 추억이 깃든 나무이다. 그런데 나무가 거대해지다보니 나무 기둥 곳곳에 썩정이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뛰어 놀다가 거대한 나무에서 떨어지는 썩정이에 다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주암분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위험목의 처리를 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지난 금요일(4일)에 산림청 위험목 제거반이 주암분교로 방문하여 말끔하게 제거해 주었다고 한다. 교사 김종희씨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고사목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우연히 산림청의 위험목 제거반을 알게 되어 도움을 요청하였다.”며 산림청 위험목제거반에 고마움을 표현하였다. 산림청 위험목 제거반 반장 김모씨는 “EBS 극한의 직업에 소개된 뒤 많이 바빠졌지만 국민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며 땀방울 젖은 미소를 지었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이웃해 있는 본교와 서령중학교가 교직원 친목을 다지기 위한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제2회고사가 끝난 날 오후, 본교와 서령중학교 교직원들은 서령중학교 희망관 강당에 모여 간단한 의식행사를 가진 후 배구경기를 가졌다. 서령중학교에서는 푸짐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서령고가 1학기 제2회 고사에 학부모 감독 도우미를 초빙하는 1실 2인 감독제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부모 감독 도우미제는 시험 감독의 노고를 교사와 분담하는 동시에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입장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로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학부모 감독 도우미분들은 한결같이 "선생님들과 함께 하루 2시간 정도를 꼬박 서서 감독을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실감하게 됐다."며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생기는 동시에 일부러 찾아뵙기 힘든 담임선생님과 자녀교육 상담도 가능해 좋다."고 말했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제2회 정기고사에 이어 2학기에서도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아 공정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수능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 수업 파행은 물론 ‘과목편식’ 야기 “교육주체인 교사 의견 반영해야 성공” 2018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의 핵심은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제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차 국가교육과정포럼에 참가한 교사들은 “일반고에서 ‘잠자는 교실’로 대표되는 수업 파행이 계속되는 건 교육의 목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맞춰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탐구 과목 수업 시수의 감소를 예로 들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기초 영역(국어·영어·수학)의 필수 이수 단위는 30단위, 탐구 영역(사회·과학)은 20단위다. 대신 교과별로 20%에 한해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학교 현장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라는 의미다. 이 수석교사는 이를 지적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기초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의 수업 시수는 늘리고 사회, 과학 등 탐구 과목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에 불리한 과목의 수업 파행에 대한 부분도 논의됐다. 수능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탐구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된 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2과목 가운데 1과목만 입시에 반영하면서 수업을 등한시 하는 학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수석교사는 “우리 사회가 바라는 통합형 인재를 길러내려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과학적 소양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면서 ‘통합과학 교과 도입’을 제안했다. 1·2학년 때 통합과학을 배우고 3학년 때 진로에 맞는 심화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수능도 통합 교과내용을 바탕으로 치르고 대학별 고사를 통해 진학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어 교과 주제 발표자 정경조 경기 계남고 수석교사도 “수능에 국어 교과별로 몇 문항이 출제되느냐가 수업 운영의 핵심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화법은 입시 면접을 대비하는 수업, 작문은 논술을 준비하는 수업으로 운영되기도 한다”면서 “어떤 수업은 문제 풀이식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일반고의 특성상 수능과 입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교육과정 요소가 무시된 채 수업이 운영된다는 이야기다. 수학 교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는 “인문계를 선택한 고등학교 3학년생의 80%가 수학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의 경우 수학 보충수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파행을 막는 길은 수능을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치르는 대신 진로와 대학 수업 이해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참가자들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현했다. 정일화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교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대입제도가 모든 교육과정을 뒤흔들고 있다. 성급하게 개정하다 보면 자칫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단계별 목표를 정해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소속된 한 교사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포럼의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반영될지 의문”이라면서 “교육과정 개정을 논하기보다 대입제도부터 손보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학부모 이주욱(충남대 교수) 씨는 “지난 교육과정 개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지옥’같은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이번 개정이 성공하려면 교사들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게 핵임”이라며 교육의 주체인 현장 교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거듭 강조했다.
스포츠스태킹, 티볼 등 12종목 이상 교육과정 분석해 정규시간에도 적용 협력하고 배려하며 스포츠정신 길러 인문지향 체육교육으로 ‘전인’ 실현 “재미있게 참여하는 체육 만들고파” 12개의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기술과 스피드의 게임 스포츠스태킹(Sport stacking). 스피드로 승부를 겨루는데다 운동량이 많지 않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높은 뉴스포츠 종목이다. 요즘 서울성내초(교장 문종국)에 스피드스태킹 열풍이 불고 있다. 4~6학년 학생들에게 선보였던 것이 학교 전체로 유행이 번져 1~3학년들도 도구를 구입해 틈만 나면 친구, 가족들과 즐길 정도로 화제다. 이 학교 학생들은 스피드스태킹 이외에도 티볼, 디스크골프, 스캐터볼 등 12종목 이상의 뉴스포츠를 골고루 경험하고 있다. 뉴스포츠를 꾸준히 연구하고 보급하는 선생님들 덕분이다. 10여 명의 교사로 구성된 서울성내초 교사연구회 ‘HOPE’는 올해 강동교육지원청 학교교육력제고팀과 함께 ‘하나로 뉴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성내 SMART人 만들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팀장인 조태원 교사는 연구의 특징으로 ‘인문지향 체육교육’을 꼽았다. 단순히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하고 즐기는데서 그치지 않고 ‘전인(全人)’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을 수업에 구체적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하나로 수업모형’이다. 그는 “‘운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참여하는가’가 목적인데 가장 적합한 것이 뉴스포츠였다”며 “하나로 수업모형을 적용한 연구는 대부분 중등에서 이뤄졌고 초등에 적용한 케이스는 많지 않아 연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SMART는 Sports knowledge(스포츠 지식), Manner of sports(스포츠매너), Ability for physical fitness(건강체력), Relationship of friends(대인관계), Talent for exercise(운동기능)의 약자로 이 5가지 스포츠 지수를 총체적으로 갖춘 ‘전인적 어린이’를 기르자는 뜻으로 이름붙인 것이다. 교사들은 피하기형(3학년), 영역형(4학년), 필드형(5학년), 네트형 경쟁(6학년) 등 학년별 교육과정을 분석한 후 타인이해(3학년), 팀워크와 페어플레이(4학년), 자기책임감(5학년), 운동예절(6학년) 등 배워야할 스포츠정신을 더해 적용 가능한 종목을 분류했다. 가능한 정규체육시간에도 뉴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또 마인드맵 그리기, 건강일기 작성하기, 관련영화 감상하기 등 간접체험활동을 통해 수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야구형 종목인 ‘티볼’을 할 때는 경기 외에도 관련 영화인 ‘퍼펙트 게임’을 감상하고 주인공들이 겪는 협력, 경쟁, 갈등관계에 대해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해보는 것이다. 2주 간격으로 매번 새로운 스포츠를 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일종의 놀이공간이 됐다. 김은숙 교감은 “동네놀이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뉴스포츠를 하며 놀이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예전의 동네놀이가 학교로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포츠가 ‘동네놀이’ 느낌을 주는 이유는 일관적이고 엄격한 일반 스포츠에 비해 규칙이 유연하고 간편해 학생들 스스로 조율하며 스포츠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정수연 교사는 “상대 팀과 우리 팀의 규칙이 다르면 합의점을 찾고 다시 플레이하더라”며 “체육시간에 교사가 없어도 서로 심판을 맡아 경쟁하며 협력, 배려, 양보 등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익혀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학교는 현재 스포츠 강사 및 체육교과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정규 체육수업시간 이외에도 학교스포츠클럽, 뉴스포츠 동아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학기 교내 뉴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리그전에도 참가하면서 꾸준한 동기부여에 힘쓰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말 보고서를 통해 SMART 스포츠 지수에 대한 사전․사후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조 교사는 “체육시간 후 아이들 표정이 밝으면 그 수업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조금만 더 하자’고 조르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종목을 연구하고 적용하며 뉴스포츠 교육의 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아이들은 학교 가는 게 즐겁다고 입 모아 말해요. 전학 가는 친구가 있으면 학년을 넘어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죠.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을 존중하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우리학교입니다.”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최고상 심사에 올랐던 강경자 전남 옥룡초 교감의 연구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생활 행복도와 자연생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규명한 활동이다. 옥룡초는 한 때 폐교가 언급됐던 소규모학교였다. 날이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들고 교육 활동이 위축되던 때, 강 교감이 주목한 것은 ‘생태학습’이었다. 그는 “특히 소규모학교는 지역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학교 주변에는 백운산 휴양림, 서울대 학술림, 청소년 야영장,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단, 도선국사 생태마을 등 유수한 생태교육환경이 존재할 뿐 아니라 교내외에 다양한 수목과 실습지가 있어 일상적인 생태교육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강 교감은 우선 자유탐구 및 교과 재량시간 등 학년 당 30시간 이상의 생태체험교육시간을 확보해 1․2학년은 들, 3․4학년은 산, 5․6학년은 천을 주제로 잡고 각종 체험활동을 했다. 또 광양만 녹색연합과 교육협약을 체결하고 학년 당 2명씩 파견된 생태지도교사 도우미와 함께 주제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전교사 생태교사 직무연수(45시간)를 통해 보다 질 높은 생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밖에도 가족텃밭을 분양하고 동물 사육장을 짓는 등 다양한 생태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썼다. ‘학생 개개인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연구는 어느덧 소문이 나 학부모들의 전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60여명이었던 학생 수가 불과 2년 만에 100여 명으로 늘어났을 정도다. 생태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자신이 알게 된 내용, 생각, 느낌 등을 사진과 함께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해 참여도를 높이고 학부모들과의 공감대도 형성했다. 학부모 A씨는 “작은 풀꽃 한 송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길가의 풀과 나무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부르며 생태를 이야기하는 아이의 변화가 놀랍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3월과 12월에 있었던 사전․사후 비교조사에서 ‘학교생활 행복도’에 대해 ‘매우만족’, ‘만족’에 응답한 학생수가 22명에서 52명으로 증가했으며 학교에 대한 긍지, 교사 만족도, 친구관계 만족도, 학교등교 욕구 등의 기타 항목에서도 만족도가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회 출품이 전부가 아니라 매년 지속적으로 발전․보완시키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강 교감은 연구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직원의 유대감 뿐 아니라 수업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교원 연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교직원의 높은 실천의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학년 간 편차를 고려한 주제통합교육과정을 재구성 및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행보가 일반국민들의 우려와 달리 진보교육감의 틀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비춰 좋은 평가를 받는 모양이다.한국교총을 방문해 ‘도시형 소규모 학교 살리기’를 위하여 협력하기로 한 일이나 전교조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하면서도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는 일, 자사고에 대한 입장 표명도 극단으로 흐르지 않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교육감은 소속된 시도의 교육전체를 바라보고 현안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하고 교육현안 문제에 대하여 직접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며 진보, 혹은 보수로 편향된 시각을 갖기보다 전체 교육을 바라보고 문제해결과 지원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관련 기사를 접하면서 먼저 떠오른 것은 소통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소통하지 않고,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화를 하면서 공감을 내세우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명분만 요란한 낱말을 배열한 슬로건이 가득한 세상에 살면서 피터 드러커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떠올린다. 피터 드러커 외 는 「지식경영」 5장에서 창조적 갈등을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기업을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내 편만을 선호하고, 불편한 말을 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목전의 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때 문제의 해결방법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같은 낱말 ‘혁신’을 내세운 학교이면서 ‘그들끼리 혁신’하고 일반 공립학교는 마치 나쁜 교육을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은 진정한 혁신과 배치되는 참으로 불편한 행태다. 나는 지금도 혁신학교가 무엇을 혁신한 것인지 의문이다. 많은 예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기대하는 혁신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혁신 보고서나 홍보용으로 출간한 책들에서 일반 소규모 학교의 기본운영비로 학생들에게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면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육활동과 비슷한 프로그램들은 있었으나 그보다 더 진전한, 그야말로 혁신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활동들은 보지 못했다. 진보교육감들께서 혁신학교를 많이 만들겠다고 공언하였으니 혁신학교에서 무엇을 혁신했는지 세세히 살펴보는 일도 중요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는 보수나 진보를 초월해야 하는 무엇이 있고 초월된 시각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자만이 진정으로 교육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빛나기도 하고 빛이 바래기도 하며 통찰력이란 전체를 꿰뚫어보는 것이지 자신의 범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므로 범주를 뛰어넘어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폭넓은 경영을 할 수 있다. 경청하는 자세야 말로 소통의 기본이다. 교육의 수장은 현장을 볼 수 있어야 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문제의 소지가 없을 것 같은 사람만 선정하여 그들의 말만 듣는 시스템은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장학관이 교감이나 교사와 이야기하면 권위에 손상이라도 오는 듯한 의식을 가진 사람은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다. 소통이라는 말은 진정으로 소통하는 자 만이 쓸 수 있고 소통의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소통이란 형식이 아니며 분명한 목적을 가진 솔직한 대화이다. 어떤 사안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하여 널리 귀를 기울이고 불편한 말에도 마음을 열 줄 아는 것이며 사회적 지위와 직위가 어떠하든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슬로건만 그럴 듯하게 포장하거나 연고주의에 연연하여 내 편 네 편을 나누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 교육감들께서 두어 시간 할애해서 몇 문장으로 듣는 말이 아닌, 직접적인 실태파악으로 농산어촌의 소규모 초등학교 살리기에도 팔 걷어 부치고 앞장 서 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2차 지필평가가 끝나면 곧 방학이다. 이때는 아이들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진다. 집중력이 낮아진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만을 재차 강조하면서 수업을 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바라는 대로 놀 수도 없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으니 이때는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떨까. 독서신문 만들기가 좋은 학습 활동이다. 그동안 문학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어서 이미 준비는 충분히 했다. 신문을 만들면 배운 내용을 직접 써보고 정리하는 학습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신문 만들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둠 활동을 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협력 관계도 형성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감도 배울 수 있다. 최근 배움의 형태는 협력적인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공존의 원리 속에서 교육이 가야한다. 그런 점에서 신문 만들기는 실천의 과정이다. 이러한 수업은 능동적인 학생을 키울 수 있고, 그룹 간의 주의집중을 증가시킨다. 또 협동과 독립성을 증진시키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교실이 시끄러워질 우려가 있고, 아이들이 우왕좌왕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개조식 학습지를 학생들에게 배부하면 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1 신문 제목부터 그럴 듯하게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사물이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름을 갖는 순간이다. 이름으로 신문의 성격을 표현해 보자. 2 편집은 어떻게 할까 1. 손으로 쓰거나 그려서 만드는 방법: 손으로 쓴 기사나 그림, 사진 등을 지면에 맞게 오려 붙여서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지면에 기사를 쓰거나, 기사에 따라서는 문서편집기로 재 작성해 오려 붙일 수 도 있다. 손으로 쓰거나 그려서 만드는 방법은 문자나 그림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지면을 고려해 글자나 그림의 크기를 정해서 제작하는 것이 좋다. 2. 워드 편집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법: 워드를 해서 신문에 붙이면 깨끗하고 편리하다. 이 방법은 글자의 크기 색상, 그림이나 사진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컬러로 할 수 있어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스캔하여 입력하면 더욱 깔끔하다. 3. 기타 손과 워드 작업 등: 손과 워드 작업으로 함께 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책자 등에서 좋은 그림 등을 가져다 붙여서 꾸미는 방법도 있다. 작업의 편리를 위해 박스로 기사 내용 및 코너를 구분하고, 색연필이나 사인펜 등으로 색을 칠하면 시각적으로 돋보인다. 3 신문에 무엇을 담을까 1. 새로 나온 책 소개하기: 신문은 새로운 정보가 생명이다. 최근 출간된 서적을 안내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최근 서적이 아니어도 좋다. 많이 읽는 책, 아니면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을 안내해보자. 이때는 책에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저자, 출판사, 가격 그리고 책의 사진까지 제시하면 좋다. 여건이 된다면 서평도 넣으면 좋다. 2. 자신의 독후감도 한 편 정도: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독후감을 작성해서 싣는 것도 좋다. 책에 대한 안내도 되고, 신문 독자와 함께 공감의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된다. 3. 만화 만들기: 만화도 있으면 신문 내용이 풍요롭다. 보통 4컷을 그리는 데 능력이 있으면 8컷도 가능하고, 아니면 한 컷의 만평 형식도 가능하다. 문제는 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화여야 한다. 4. 기사 만들기: 신문의 이미지에 맞게 책의 내용을 기사화하는 것도 좋다. 책의 내용, 혹은 소설 및 시의 내용을 사건 기사처럼 꾸며 보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6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만약 구성하고자 하는 책이나 소설 및 시의 내용이 없는 경우에는 전체 이야기 구조에 맞는 상상을 한다. 5. 사설 쓰기: 신문의 생명은 사설이다. 책의 내용을 근거로 사설을 써 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쓰면 된다. 책의 내용과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연결해도 된다. 6. 책 광고해 보기: 바야흐로 광고 시대이다. 광고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책 광고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고,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이 된다. 7. 독서 신문으로 창의력 발휘하기: 신문을 만들면서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신문은 자신의 창의력으로 꾸미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시를 소개하는 코너, 음식 관련 책, 혹은 나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책, 선생님이 추천한 책, 나를 감동시킨 책, 여름에 읽을 수 있는 책 소개 등 상상력을 발휘해서 신문을 만든다. 일반 신문은 편집 후기가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든 신문이기 때문에 편집 후기 등을 넣으면 좋다. 학생들이 실천한 과정을 돌아보고, 어려움 등 자기 평가를 분석적으로 해보는 것은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4 전시로 마무리하기 독서 신문 만들기는 아이들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수업이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어 정의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어려운 점을 만났을 때 도와주워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 가능성 및 아이디어를 추구할 때 격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완성한 작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전시회 등을 통해서 함께 공유하는 방법도 좋은 교육 활동이 된다.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소식이 전해진 날 이제 대학생이 된 제자가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의 ‘미래인재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그 날 필자는 “선생님의 개인 성과등급은 B입니다”라는 연락도 받았다. 여기서 B는 3단계중 최하위, 사실상 C등급을 뜻한다. 우선 2013년 근무에 대한 교원개인성과급 지급용 평가절차가 이제야 이루어지고 있는 늑장행정이 개탄스럽다. 실제 지급은 8월로 예정되어 있으니 꼭 한 학기 후 이루어지는 지각 지급이다. 아니다. 20%의 학교성과급은 그후 지급될 것이니 부도 직전 중소기업에서나 있을법한 ‘외상’ 교원성과급이라 해야 맞다. 그런데 많은 교원들이 3월 1일자 발령으로 학교를 옮긴 상태다. 다른 학교로 옮겨간 교사들에게 일일이 연락하는 등 그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그런 ‘비정상’은 과연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인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필자는 교육부가 과거 중앙인사위원회나 기획예산처의 압력을 받아 집요하게 추진했던 교원성과급제도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교육이 이익추구가 목적인 일반 회사의 영업실적처럼 빠른 시간 안에 소정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꾸 학교를 주식회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단계회사로 만들려는 ‘검은 음모’가 어느새 정착된 듯하여 씁쓰름하지만, 그리고 온갖 반대를 무릅쓴 채 도입한 교원성과급제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그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이렇게 해선 안되지 싶다. 31년째 교사인 필자가 지난 해 학교에서 한 일은 수업 외에도 학교신문과 문집 제작 및 글쓰기 지도 등이다. 맡아 하려는 후배 국어교사가 없어서 안해도 될 경력 내지 나이임에도 한 일이다. 그럴망정 어쩔 수 없어 그냥 한 일이 아니다. 내가 좋아서 스스로 자청, 열심히 한 일이다. 학생지도는 소정의 결과로 이어졌다. 대통령상인 ‘대한민국인재상’과 교육부장관상인 ‘전쟁기념관⋅문화일보사 나라사랑평화사랑글짓기’ 대상 등 많은 제자들이 상을 받은 것. 필자 역시 그런 공적을 인정받아 스승의 날 교육부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되기도 했다. 특히 특성화고에서 필자가 하는 그런 일은 의미가 남다르다. 말할 나위 없이 이런저런 백일장이나 공모전 글쓰기에서의 1등상을 비롯한 수상이 기본적으로 열패감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팍팍 심어주고 있어서다. 그러나 교원성과급 평가에서 필자는 최하위 그룹이다. 담임을 맡지 않고, 부장 보직도 없으니 딴은 그럴만하다. 또 다른 평가기준인 ‘전문성개발’의 ‘자격증연구대회 관련실적’이나 ‘공개수업’ 등도 그렇다. 평가항목에서 호봉 등 경력을 제외한데다가 젊은 교사중심의 성과평가기준이라 C등급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지난 해까지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해왔으니 참으로 ‘미친 놈’ 짓이지 않은가? 학생이 대통령상을 받게 지도하고, 그 공적을 인정받은 교육부장관 표창의 지도교사가 C등급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바꿔 말해 교육부장관은 하는 일이 없어 퇴출 직전인 교사에게 잘못된 표창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학생지도에 열정을 다하는 교사가 C등급이라면 필자는 혹 애꾸눈 나라의 두 눈 달린 병신이 아닌가, 자탄하게 된다. 아, 그런 자탄에서 벗어날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C등급 교사에 맞게 수업말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뒷방 늙은이 되기’가 그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잠정 중단됐던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이 교육부의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 발표와 함께 7월부터 재개되었다. 대형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는 차에 교육부가 내렸던 수학여행 일시 중단은 적절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 참사 이후 수학여행은 문제점이 많으니 폐지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었다. 대형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비판과 함께 레저문화의 변화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가족단위 여행이 보편화된 마당에 학교단위의 집단여행은 구시대적이고 무의미하다는 논리이다. 수학여행 존폐 논란과는 관계없이 분명한 것은 이번 참사는 수학여행을 간 것 자체가 원인이 아니다. ‘어른들 잘못’이다. 밝혀진 대로 선박회사의 불법 경영과 승무원의 근무태만이 주원인이었다.여기에 해운계의 정경유착, 해경과 정부의 무책임 등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의 합작품이다. 따라서 마치 학생들의 수학여행 자체나 추진한 학교가 문제 아니냐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위험하기는 육상이든 항공이든 마찬가지다. 사고란 예측 불허한 일이다.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대학 신입생 환영회 사고 등은 어제 오늘의 사례가 아니다. 또 안전사고로 치면 크고 작은 교내 사고도 셀 수 없다. 우리 주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제 와서 모든 집단 교외교육활동만을 중단하자는 것은 교육적인 합리적 사고가 아니다. 작은 단점 때문에 큰 장점을 포기하라는 말은 ‘벼룩이 무서우니 초가삼간을 태워버리자’는 격이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학습경험을 통하여 지·정·의가 조화롭게 발달한 전인적(全人的) 인간을 형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호기심이 많은 학창시절에 상상력과 창조력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여행은 이러한 학교 교육의 목적 달성을 위한 활동 중의 하나이다. 수학여행(修學旅行)이란 ‘학생들에게 실제로 보고 느끼는 현장학습 및 단체생활의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사의 인솔 아래 학교에서 행하는 숙박여행(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정의한다. 교실 수업의 한계에서 잠시 벗어나 교과 외의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정서함양은 물론 여행기간 중 사제(師弟)와 학우(學友)가 함께 생활함으로써 인격적인 성숙을 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단체여행 통하여 형성된 여러 가지 추억은 단순한 가족여행의 그것 이상으로 일생을 두고 잊혀지지 않는 학창시절의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6월 발표한 교육과정평가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74.7%, 학부모 62.2%, 교사 46.4%가 수학여행 등 숙박형 체험활동 폐지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수학여행이 학교의 종합적인 교육활동이라는 점에서 수학여행 자체의 폐지 운운은 지나친 기우라 생각한다. 공동생활을 통해서 건강·안전·집단생활의 수칙이나 협동심과 지도력 및 자율적 도덕 능력을 도야하는 정서교육 등 그 교육적 가치가 큰 것이다. 차제에 학생·학부모 요구와 교육적 효과성을 고려하여 사회적 안전시스템을 재검토하고 법이나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7월 7일부터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개정령이 공포 시행됨에 따라 서령고의 모든 교직원들은 세미나실에 모여 강도 높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작동법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으로 교육활동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학교환경이 조성되었다. 또한 보건교사(또는 보건담당교사), 체육교사(또는 체육담당교사), 학교 운동부 지도자와 스포츠 강사는 매년 교육을 이수하고, 그 밖의 교직원은 3년마다 교육을 받게 된다.
선생님이 존중받는 문화 정착 약속 “교육엔 보수·진보 구분 없다”강조 1일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에 나타난 2기 직선교육감 체제는 일반고 활성화, 혁신학교 확대, 교육평등과 학력신장 등으로 요약된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통한 일반고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고교 평준화를 지향함으로써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확대해 학습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할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업혁신이 가능한 ‘혁신 학급’을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역시 학력편차가 커지고 학습부진 학생이 증가하는 일반고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역시 ‘줄 세우기 교육 대신 평등교육을 지향하겠다’는 말로 ‘일반고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확대를 골자로 한 혁신교육을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율과 창의 감성교육을 중시한 혁신 미래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으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교육을 바꾸기 위해 ‘부산형 혁신학교’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교육현장을 가로막고 창의성을 무너뜨리는 교육제도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교실과 새로운 학교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혁신학교를 반드시 성공시켜 경기도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등불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역시 “경남형 혁신학교와 맞춤형 대안 학교를 운영하고, 침체된 교육력을 높이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경우 “1기 때의 성과를 계승하며 혁신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말로 혁신의지를 다졌다. 이에 반해 보수교육감들은 학력신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혀 대조를 이뤘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의 경우 “1기 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 학력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공교육이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상위 학력 수준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활동 중심 수업으로 전환하며 질문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는 교실 수업 방법을 개선해 지식의 핵심인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17개 시도교육감들은 교권보호와 교무행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좋은 학교는 시설과 정책이 좋은 학교가 아니라 바로 좋은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며 “선생님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존중되는 참된 교육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교사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교단에서 학생을 열정적으로 가르칠 때”라며 “교사들일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를 혁신하고, 행정업무를 축소해 교사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교권보호조례 제정을 통해 현장교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교원의 교육권을 보호할 전담팀과 전남 학습연구년제 확립을 위한 전남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해 교사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 선생님의 자존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도 교육감들은 진보와 보수 등 이념에 따른 구분에 교육의 이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취임사에 담았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진보와 보수가 서로 더 많은 토론과 논리를 통해 우리 교육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길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에 대한 현장 반응이 어둡다.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전면 유보됐던 수학여행을 2개월여 만에 풀기로 하면서 내놓은 방안들이 교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교육부 인증 안전지도사 제도 도입과 소규모여행 활성화 등 방안이 나왔지만, 교사들은 저마다 “외형적인 것에 치중한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며 일제히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교사들은 안전지도사 도입에 대해 반기지 않고 있다. 임시로 통솔하는 안전지도사가 사고 순간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안전지도사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명감도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따랐다. 당장 인원 수급이 쉽지 않은 만큼, 인력의 질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천의 모 초등학교 교사는 “제도가 너무 조급하게 추진되는 느낌이 있다”며 “당장 수학여행 재개에 따라 급히 인원을 배출할 것 같은데 질적 수준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00명 미만 소규모ㆍ테마여행 활성화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소규모ㆍ테마여행이 ‘창의적 교육’ 측면에서 환영할만하나, 높은 비용과 안전 소홀 측면에서는 오히려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내 모 특성화고 교사는 “한정된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맞추려고 하면 자연히 부실로 이어진다”며 “우리 같은 특성화고의 경우 학생들이 비용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장도 “인원이 소수면 관련 업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실정이라 다른 학교와의 공동사용이 불가피한데, 이에 따른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이번 교육부 대책에 대해 “학교 현장을 너무 고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역경제와관광 활성화에 더욱 신경 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모 중학교 교사는 “이번 대책에 학생안전교육이 빠진 문제만 봐도 교육 현장을 고려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사실 세월호 참사는 배를 버리고 탈출한 선장과 선박 직원 문제가 크기에 그런 부분을 고치는 노력이 보여야 하는데 지나치게 교육 현장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했다. 서울의 모 고등학교 교사는 “이미 교사 권위나 명령이 먹히지 않는 현실 속에서, 더욱이 학교 밖 학생 감독은 감당하기 힘들다”며 “수학여행지에서 딴 짓하고 자유시간 즐기는 일에 몰두하는 게 학생 속성인데 더 이상 교육적 효과를 들먹이며 교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오늘은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서'이다. 소서는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든다. 음력으로 6월, 양력으로는 7월 5일 무렵이며, 태양이 황경 10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 불리며,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이 시기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 그래서인지 태풍 ‘너구리’가 북상중이라고 한다.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면 기원한다. 지금 들판을 바라보면 모심기 한 논에 어린 모들이 땅내를 맡기 시작하여 푸르름을 더해간다. 그리고 논둑에 풀베기 작업을 시작하고 있나보다. 대부분은 논두렁 풀을 베기보다 제초제를 사용하여 풀을 말려 죽인다. 논둑마다 노랗게 바랜 곳이 많아 참 보고 싫다. 일손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리라. 하지 무렵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여서 과일이 많이 난다. 자두며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참외며 수박도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그리고 밀 수확이 끝난 뒤라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열무국수나 콩국수, 비빔국수 등이 아무래도 당긴다. 들로 가니 공작새처럼 아름다운 꽃을 무성하다. 자귀나무 꽃이다. 이 무렵이면 그 아름답고 휘황한 모습이 우리의 산야를 밝힌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이 나무를 ‘소쌀밥 나무’라도 부른다. 꽃향기가 짙고 어여쁜 부채모양의 꽃을 지닌 이 나무를 부부의 방 앞에 심어두면 금슬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그 이유는가 밤이면 나뭇잎이 꼭 붙어서 밤을 지새우기 때문이란다. 비가 잠시 그친 강마을에 짙은 물내음이 진동한다. 소서이긴 하지만 흐린 탓에 덥기보다 축축하고 습하다.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면 뜨거운 여름의 전초전이 시작되리라.
물은 생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 물. 우리는 물의 대부분을 수돗물로 공급받고 있다. 그러면 수돗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 걸까? 우리가 먹는 수돗물은 정말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 걸까?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이 상당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정수장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정수장센터를 견학하면 그런 걱정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정수장에 가면 시설이 상당히 고도화, 첨단화됐고, 엄청 깨끗하게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수장에 들어온 물을 약품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여과지를 통해 깨끗한 수돗물이 되면 염소와 오존으로 살균한 뒤 가정으로 전달하는 것이 정수처리 과정인데, 최근 정수장에선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하는 고도처리과정을 통해 수질 기준을 높임으로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정수처리과정을 24시간 중앙통제실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매일 자체 수질검사면 시행하고 있다.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걸러진 물을 각 지역으로 보내기 전까지 대기하고 있는 정수지의 물을 보면 바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 좋은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정수장 견학의 의미는 충분하다. 정수장 시설관리인, 수질검사원, 수질감시원, 물 전시관 안내원 등 정수장과 관련 있는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고 자신의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학년인 경우 정수장에서 과학 교과와 관련 지어 물의 침전과정, 염소 소독 반응 등 수질실험 체험, 수돗물 생산 과정 견학을 한다면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이다. 깨끗한 물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식물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 정수장을 다녀온 후 물을 깨끗하게 잘 이용하자는 내용으로 포스터나 광고를 꾸며보는 활동을 한다면 더 없이 좋은 융합교육이 된다. 저학년 경우 물총놀이, 비눗방울놀이, 무지개 만들기, 물지게 체험 등을 한다면 물과 더 친해지고 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옛 이야기, 물과 관련된 신기한 이야기도 알아보면서 물이 얼마나 필요한 자원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다. 깨끗한 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깨끗한 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물어보고 답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돗물을 아껴 쓰려는 예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또 ‘깨끗한 물이 갑자기 대폭 줄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계속 오염물질을 강이나 바다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 ‘마실 물이 줄어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서로 간에 대화를 나눠보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수처리과정을 살펴보면서 강물을 더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인식, 그리고 평소 생활하면서 물을 잘 사용하고 올바른 뒤처리 습관 등을 통해 우리가 더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정수장 내부에 있는 물 홍보관을 둘러보면서 생명과 같은 물의 소중함을 알고 물을 깨끗하게 잘 이용하며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으면 한다. 깨끗한 물을 잘 지키기 위해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항상 갖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