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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등굣길 학생맞이를 위해 정문에 서니 ‘깨르륵’ 하고 개구리 소리 비슷한 것이 들립니다. 경칩이 지났으니 봄이라고 성급하게 잠을 깬 개구리가 춥다고 투덜거리는 모양입니다. 봄서리가 하얗게 내린 강마을은 아직은 바람끝이 맵습니다. 하얀 꽃대를 올린 냉이며 광대나물과 봄까치꽃이 모두 하얀 면사포를 두르고 있습니다. 이 서리도 금세 녹겠지요. 그리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 자리에 수많은 봄꽃이 잔치를 하듯 피어날 것입니다. 경남 함안군의 입곡저수지 둘레길을 벗들과 걸었습니다. 산수유가 피었고, 매화는 봉글봉글 하얀 꽃망울 손을 대면 터질 듯 보였습니다. 수선화는 매끈한 잎사귀와 사이사이 꽃망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봄저수지 흔들다리에서 보니 덩치 큰 흰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축제의 전야처럼 그렇게 싱숭생숭한 들과 산은 수런수런 무어라 저희끼리 말하는 소리가 웅웅거렸습니다. 참 좋은 날입니다. 봄도 좋지만 봄이 오려는 그 시점에 산과 들은 젊은이의 눈매처럼 그렇게 싱그럽고 시원하였습니다. 벗들과 작은 이벤트를 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집에서 입다가 지겨워진 옷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들고 와서 바꾸자고 하였더니 모두 몇 개의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밥을 먹으며 서로 입어보고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옷장만 차지하던 가디건이 벗의 새 옷이 되었고, 꼭 한번 쓰고 넣어두었던 모자는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저의 스카프는 친구의 외투 위에 얌전하게 매어 있는 것을 보며 행복하였습니다. 이것이 미니얼라이프의 실천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인 단순한 생활방식을 뜻하는 미니멀라이프(minimal life)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절제를 통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도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고 부릅니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만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영향을 받아 2010년대 즈음부터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에 집중하여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데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라는 책은 일본의 도시에서 월 전기료 500엔에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없이 텃밭에서 오골계, 메추라기 키우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삼십 대 일본의 가정주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옷장과 수납장에 넘치는 물건들과 쓰레기에 파묻혀 지내면서 편리만을 추구하는 우리 삶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장고도 세탁기도 없이 사는 그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인가요?" 정말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였다. 이 책은 버리지 않기 위해 먼저 '사지 않기'를 강조합니다. 못 쓰게 되었다고, 낡았다고 자꾸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을 풍요로움이 아니라 물건의 죽음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이 오는 강마을에서 도시의 집으로 퇴근하니 커다란 택배상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제주도 민박집이 나오는 TV 프로에서 와플메이커를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입니다. 어쩌나? 책을 읽고 벗들과 옷을 바꾸어 입으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다더니 와플메이커는 우리집에 버티고 서서 저를 당황시킵니다.^^ 강마을 볕바른 언덕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봄이 곁에 왔습니다. 행복한 새봄되십시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옮김, 즐거운 상상, 2016
순천시청, 박다솔 선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 12부터 진행된 '2차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순천시청(감독 김양호) 소속 박다솔 선수(52kg급)가 우승하였다. 이로 인하여 박 선수는 201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순천시청(시장 조충훈)은 지난해 12월 9일에 여자 유도팀을 창단, 최초로 국가대표를 배출함으로 스포츠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순천시의 이미지 향상에 공헌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 이번 대회 기간중에는 한국에서 유도로 명성을 날린 많은 선수들이 방문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19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병근(56,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 유도인으로 순천에 오신 소감 -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만 회장님을 중심으로 잘 준비하여 주신 덕분에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음식도 맛이 좋고 시설도 훌륭하여 매우 만족합니다. ▲ 유도를 하게 된 계기 - 대구에서 중학교 1학년 때 한상봉 선생님이 가르치신 정규수업에서 유도를 배웠는데 낙법을 배우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유도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유도는 무도로 과학적이며,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순천시청 실업팀 창단 발전에 대한 조언 - 순천시청의 실업팀 창단을 축하드리면서, 선수육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어린 선수에서 성인에 이르기 까지 선수층 저변 확대가 중요합니다. ▲ 앞으로 꿈 - 꿈이 유도 발전이므로 평생을 유도 발전에 노력하겠으며, 선수 저변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무자격 교장공모 전면 확대를 추진했던 교육부가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60여 일 동안 저지활동을 벌여온 한국교총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공모 비율이 확대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뜻을 밝혔다. 교총은 상위법 개정을 통해 공모 비율 제한 등 입법 활동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를 열고 교장공모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율학교 및 자율형 공립고 비율을 현행 신청학교의 15%에서 50%까지 확대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당초 삭제하려 했던 결원 교장의 ⅓~⅔ 범위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도록 한 현행 권고 사항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 248개 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는 827개교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12월 입법예고 당시 교육부는 1655개교 전체 자율학교 및 자율형 공립고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법예고 직후 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저지 방침을 정하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규탄 집회, 정부서울청사 앞 교육자대표 결의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전개하고, 청와대 앞 기자회견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 전달, 국회 및 각 정당 방문 활동 등을 통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에 대해 알려 왔다. 또 68일간 정부세종청사 앞 릴레이집회와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최하며 지속적인 학교 현장의 의견 전달에도 주력했다. 릴레이 집회와 1인 시위에는 교총 회장단, 시도교총 회장을 비롯해 지역, 학교급별 현장 교원 대표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교총은 이번 전면 확대 철회가 그동안 지속적이고 강력한 투쟁과 현장 의견 전달이 수렴된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려할 때 비율이 확대된 점은 아쉬운 측면 있다고 밝혔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이제 정부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만큼 정부세종청사 집회와 국회 1인 시위 등을 통한 대응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공정성 문제, 코드·보은 인사로 악용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응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교총은 앞으로 교원인사제도의 무분별한 시행령 개정으로 교단 안정을 해치는 폐단을 막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상위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 반영 등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실제 무자격 교장공모제 운영 시 나타나는 부작용과 불공정 사례, 특정 단체의 조직적 개입 사례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문제 제기와 후속조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3회 입학식을축하!! 나 자신을 위하여 할 일, 공부밖에 없다 전남 순천연향중(교장 김경섭) 부설 방송통신중은 2016년 3월 개교하여 올해3기 입학식이 11일 순천연향중에서 열렸다. 이곳에 모인 2018학년도 신입생 51명은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길을 선택하여 3년 후 졸업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것입니다. 이번에는 3쌍의 부부학생이 신입생이 된 것이다. 재학생 147명 가운데 50대 30명, 60대 101명, 70대 16명이며, 신입생 평균 연령이 60대이며, 이제 할 일은 나 자신을 위하여 공부밖에 없습니다. 평생학습의 시대를 맞이하여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장만채교육감께서 참석하시어 축사를 통하여 "일반학교처럼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면 부가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8일 오후 경기 용인 백봉초(교장 이진경) 영어교육실에서 임재일(37) 교사가 4학년 학생 6명과 영어교육을 한 뒤 알파벳 형상 컵 쌓기를 하고 있다. 8명이 종이컵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올리다 무너지기를 반복,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은 없었다. 다시 쌓아올리기 시작해 10여분 만에 멋진 성 하나를 완성했다. 임 교사와 아이들은 행복한 웃음을 머금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어교육, 그리고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알파벳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는 등 컵 쌓기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교 한 아이들은 곧 자라오를 새싹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밭을 거닐며 가슴을 폈다. 이윽고 임 교사는 출장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급경영 사례들을 전파하기 위한 연수 사전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임 교사는 현재 백봉초에서만 9년째 근무하며 학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부장을 맡아 다양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7년째 운영 중인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을 통해 도시에서 배우러 오는 시골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백봉초뿐 아니라 인근 중학생 등 지역 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학은 물론, 진로체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 끝에 백봉초는 최근 전교생 20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 30명대를 회복했다. 이진경 교장은 “임 부장의 열정과 노력은 다른 교사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4년 전 백봉초 교육공동체가 초빙해 계속 근무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 소규모학교에서만 근무했다는데. “2007년 첫 학교를 전교생 100여명 남짓의 동두천 동보초로 발령 받고 2년 후 지금의 학교로 옮겨왔으니 소규모학교에서만 12년 째 근무하고 있다. 부족한 교육적 자원 속에서 업무량이 많고 출·퇴근길이 멀다는 점은 애로사항이지만, 그보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볼 수 있어 얻는 것이 더 많다.” ― 도시학생도 부러워 하는 특색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으로 ‘M.O.V.I.E(make our video in education)’를 7년째 하고 있는데, 전임교사에 이어 내가 5년째 담당하고 있다. 배운 교과내용을 영상에 담는 방식의 융합교육으로 삶 속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되는 등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정규수업 시간에 시나리오·콘티·스토리보드 제작 등을 통해 창의적 표현능력을 신장하고, 방과후학교를 활용해 영화촬영반 및 영화감상반을 둬 수준별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모든 영상들은 매년 말 ‘별빛영화제’를 개최해 마을축제로 열고 있다. 우리 학교 작품들은 2013년도 부산국제영화제 ‘넓은 바다상’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7년에는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 받는 등 매년 수상하고 있다.” ― 그 와중에 야학을 하고 있다고. “주변에 학원이 없어 영어를 배울 수 없다. 도시까지 나가려면 1시간이 넘는다. 이 아이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밤 7시~8시30분 블록타임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경인교대 입학 전 일반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교육학 복수전공)한 영문학도였다. 그래서 초등교사로서 영어교육에 대해 늘 고민이 많았다. 영영사전을 활용한 공부법을 연구하던 차에 몇몇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 2015년 8명으로 시작하게 됐다. 입소문이 나자 인근 중학생들도 찾아와 이듬해 ‘열린 마을 공부방’이란 이름으로 24명까지 늘었다.” ― 효과는 어떤가.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국가공인영어자격증을 거의 전 학생이 취득했고, 특히 1급 배출이 지난 4년간 총 6명 나왔다. 도시 중학교에 배정받더라도 그곳에서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높은 수준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 중학생까지 가르치나. “야학 외에도 진로탐색 동아리 역시 중학생과 연합해 운영하고 있다. 백봉초를 포함한 13개 초·중학교에서 34명을 모집해 자신의 꿈을 탐색하고 멘토를 만나는 ‘용인 영어영화 드림샤워 꿈의 학교’다. 2년 간 자체 운영한 뒤 지난해부터 도교육청 마을사업 ‘꿈의 학교’ 지원을 받고 있다.” ― 마을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드림샤워는 교사·학부모·지역사회 인사 등 18명이 ‘꿈지기 선생님’으로 참여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7개 색다른 직업군을 섭외해 드림버스를 타고 학생들과 꿈지기 선생님들이 함께 꿈찾기 여정에 나선다. 그런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한 후 ‘백봉유튜브’란 이름으로 유튜브 사이트에 탑재해 학생 진로와 마을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임 교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2014년도 일이다. 학교 담과 마주하고 지내던 할머니가 있었는데, 매일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를 반갑게 맞으며 정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안 보였다. 설마 했는데 고독사 한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자책했다. 어떻게 하면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드림샤워와 연결했다. 꿈 멘토를 만나면 금빛 승부차기 챌린저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간이 축구골대를 설치하면 꿈 멘토가 골을 넣고 1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식이다. 이런 활동을 영상에 담아 마을 중소기업 등에 소개해 후원도 받았다. 그 돈으로 독거노인, 장애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돕고 있다.” ― 작은 학교가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시골학교 근무가 흙길인지 알았는데 이제 꽃길처럼 느껴진다. 소인수 학급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선을 줄 수 있어서 관계를 더 잘 맺을 수 있다. 학급경영,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기도 쉽고, 동료교사, 학부모간 관계도 더 밀접해질 수 있어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에 좋다. 주변 생태환경을 활용해 아이들의 심미적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데도 도시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교사들의 열정이 관건이겠다. “학생 수가 적고 교육 지원이 부족한 만큼 교사들의 협력과 열의가 필요하다. 한 때 각 학년끼리 체육수업을 하면 10명이 채 되지 않아 어려웠다. 그래서 두 학년씩 묶자고 협의해 학년군 교육과정을 운영해보니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했다. 나아가 전 학년이 합동체육, 골프, 우쿨렐레, 소프트웨어, 진로교육 및 영화촬영을 함께 하는 ‘올포원데이’도 한 달에 한번 운영하고 있다. ― 교사에겐 어떤 점이 좋은가. “무엇보다 교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동료교사와 함께 교육활동을 구현해냄으로써 교사의 공동체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교사학습공동체’란 책도 공저할 수 있었고, 최근 도교육청과 산하단체에서 연수 강사로 활동할 기회도 잡았다. 백봉초는 이번 학년도가 마지막이지만, 다음에도 소규모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 소규모학교 정책에 한마디 한다면. “작은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통폐합보다 작은 학교 특성을 더욱 살려 멀지만 가고 싶은 학교,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는 지원 정책이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 마을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학교와 교육이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더욱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특히 읍면 단위 학교에 보다 나은 등하교 서비스가 지원된다면 더욱 활성화 될 것 같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수원정보과학고(교장 현수)는 지난 1월 태국 자매학교인 나콤사완 고교와 현지 기업체 3곳을 방문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현수 교장, 인솔교사 3명, 학생 15명은 나콤사완 고교 학생들과 현지 요리 만들기, 태블릿 활용 수업 등을 한 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체의 건설 현장, 생산 공장을 방문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유독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몇 안 되는 특성화고다. 직업계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견문을 넓혀주고 싶은 현수 교장의 철학 때문이다. 이런 취지로 현 교장은 해외 자매학교 교류 외에 2016·2017년 교육부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공모, 선정돼 매년 졸업반 학생 10명을 캐나다에 보냈다. 글로벌현장학습은 학생들에게 3개월간 어학연수, 직무연수, 현장실습 등을 제공해 글로벌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취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사업비 전액을 교육부와 수원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학생들은 현지 교민들과 교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13회 평화마라톤’에서 행사 준비, 시설물 설치 등을 도와 동포 간 화합에 일조하기도 했다. 현 교장은 “외국어 능력, 글로벌 마인드 등 역량 향상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특성화고 학생들은 고졸 취업을 하게 되면 당분간 해외체험을 하기 힘든 만큼 선호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현 교장은 글로벌 마인드만큼 우리 문화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부임 후 글로벌현장학습에 이어 역시 2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미래로 국토순례’가 그것. 1학년 학생들은 수원 화성과 광교산 등반, 2학년은 남도순례와 지리산 등반, 3학년은 개국신화의 고장 강화도 일대, 마니산 참성단 등반에 나섰다. ‘미래로’는 나(me)를 만드는 내(來)일의 길(路)을 뜻한다. 진로탐색, 전인교육, 전문가 육성 등 세 가지의 균형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기른다는 현 교장의 교육관이 담겼다. 학생들이 항상 주변에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수정(수원정보과학고 줄임말) 3Days’도 운영한다. 수정 3Days는 새 학기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학급 친구들과 편지를 나누고 선배가 등굣길에 후배들을 맞이하는 ‘반갑데이’, 5월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데이’,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거나 고마웠던 마음을 담아 사과와 함께 편지를 전달하는 ‘사과데이’를 뜻한다. 이외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뿐만 아니라 음성꽃동네, 경기 경과 한사랑마을 등을 방문하고 있다. 현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새로 유치하기도 했다. 중견기업들로부터 협조를 받아 졸업까지 매달 수십만원씩 지원을 받도록 했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매력적인 직업계고(매직) 육성 사업’ 대상이 돼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매직사업’은 학교 스스로 ‘매직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도를 높여 ‘가고 싶은 직업계고’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약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현수 교장은 “매직사업으로 모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굴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알찬 직업교육을 제공해 희망사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배숙(54) 경기 청덕중 수석교사는 학생 스스로 수학의 재미를 깨닫게 하고 싶어 오랜 기간 연구해온 배움 중심 수학 전도사다. 2014 대한민국수학교육상 수상자이자 중학교 교과서 및 교사용지도서 집필, 수학과 자기주도학습 전략 매뉴얼 집필 등에 참여해온 이력이 그간의 노력을 말해준다. 그런 배 수석의 수업은 매우 이채롭다. 각종 교구가 등장하고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예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탐구) 수업의 경우 더욱 눈길을 끈다. 상당 시간이 ‘아이큐 퍼즐’, ‘칼레이도 사이클’, ‘정십이면체’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들로 채워져 미술시간을 방불케 한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공학에서의 수학 응용 영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학자의 삶, 수학 공식이나 기호가 탄생하게 된 과정 등을 알아가는 수업은 유명 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연상케 한다. 배 수석은 “자유학기(년)제 주제선택 수학은 문제풀이보다 수학을 왜 배우는지, 배워서 어디에 써먹는지 본질을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수석은 수년 간 해온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수학 사례를 엮어 ‘살아있는 수학교과서’를 최근 펴냈다. 관련 연수를 오랜 기간 강의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교사들이 이와 관련해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다. 실제로 전면시행 3년 차를 맞는 자유학기제는 이제 일부 시·도에서 자유학년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학생 진로탐색, 각종 체험에만 정부·지자체의 지원 등이 집중된 나머지 ‘주제선택’의 경우 연구가 미진하다. 제공되는 장학 자료 및 개발 자료들이 부족한 데다, 있는 것 또한 학교 현장 교사들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료 개발에 쏟을 시간이 부족한 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이에 차시별 지도계획, 차시별 수업활동지, 학생 활동 실제 모습 등 교사들이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날 것’ 그대로를 담았다. 그는 “직무연수, 워크숍 등에서 강의를 하다 선생님들과 자유학기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론서나 장학 자료가 아닌 실제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칫 자유학기제 수업을 이렇게 해야 한다 안내하는 매뉴얼이나 기법에 그치면 안 될 것 같아 있는 그대로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운영한 102차시 중 중복되는 내용을 빼고 25주제(50차시)에 해당하는 내용을 수록했다. 부록으로는 2015∼2017년 3년 간 자유학기제 주자탐구 운영계획서까지 첨부했다. 배 수석은 “1과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가장 신경써서 구성했다”며 “수학이 삶과 실생활에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차가운 공기는 사라졌다. 한낮에 서울이 17도까지 쑥쑥 오르겠다고 하니 그야말로 봄 날씨가 온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우리를 괴롭히는 적이 있다. 그게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건강을 해친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의 목을 해친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참는 선생님이다. 참을 수 없는 일을 참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개학이 되어 애들은 선생님의 말을 잘 안 듣는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 목에까지 올라온다. 그래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 화가 났을 때는 언제나 선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악한 말이 나온다. 약이 나오지 않는다. 독이 나온다. 결국은 자신을 스스로 망하게 하고 만다. 참는 자는 복이 있다.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 입을 함부로 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미련한 자의 입은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에는 양약이 나온다. 스스로 인내하며 이겨내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진실을 말하는 선생님이다. 이 세상에는 거짓이 난무하다. 거짓된 세상에서 거짓을 몰아내고 정직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면 선생님이 먼저 정직해야 하고 언제나 진실한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거짓은 스스로 병신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거짓으로 아무리 자신을 포장해도 결국은 드러나고 만다. 우리 애들에게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이들이 되도록 지도함은 마땅한 일이라 하겠다. 사치를 삼가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사치를 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사치를 원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어도 언제나 절제하고 사치보다 단정함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비싼 옷보다 싼 옷이라도 깨끗한 옷이 더 좋다. 애들도 남보다 더 비싼 옷, 더 비싼 신발, 더 비싼 가방을 선호할 수 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가정의 형편을 살피지 않고 도에 지나치는 사치를 일삼게 된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각 지역마다 동주민센터가 있다. 그 센터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경우, 탁구교실이다. 회원 모집은 접수 날짜와 시각을 공지해서 하는데 금방 정원이 찬다. 게으름 피워 늦게 접수하는 사람에게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 구운동 접수 담당자에게 인기 프로그램을 물었다. 1위가 탁구교실, 2위가 요가, 3위가 서예, 4위가 기타교실, 5위가 라인댄스, 6위가 전산교육이라고 답한다. 건강 프로그램이 무려 세 개를 차지했고 취미교실이 하나다. 전산교육은 컴퓨터 교육이다. 구운동 주민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19개인데 정원(15명∼20명)이 꽉 차면 36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등록하면 3개월 간 수강할 수 있다. 물론 유료 수강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 구운동 주민센터 체력단련실에서는 뜻 있는 대회 하나가 열렸다. 이곳에서 수강하는 탁구교실 A반, B반, C반 수강생들이 모여 자체 친선 탁구대회를 개최한 것. 탁구 동호인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수강 시간이 달라 서로를 알지 못한다. 또 교류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하여 생각해 낸 것이 ‘구운동 자체 친선 탁구대회’ 수강생이나 인근에 거주하는 탁구동호인이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이 탁구대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오후 1시에 시작인데 미리부터 와서 몸을 풀고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작 시각 1시, 출전선수 24명(남자 16명, 여자 8명)이 정해졌다. 복식게임인데 파트너는 어떻게 정할까? 우선 잘하는 그룹 12명을 지정하여 번호를 뽑는다. 그 다음 그룹 12명도 번호를 뽑는다. 그러면 12개 복식팀이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혼합복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어떤 파트너를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 파트너와 호흡이 맞을지 안 맞을지도 알지 못한다. 조를 이루는 순간부터 인사를 나누고 팀워크를 이루어야 한다. 어떤 조가 강력한 우승후보인지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복식조 두 명이 모두 실력파라면 우승후보라고 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복식경기에선 그게 아니다.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그걸 호흡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주위에서 파트너를 잘 만났다고 한다. 파트너는 여자 중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는 것이다. 다들 우승후보라고 한다. 그 예상은 맞았을까? 복식에서는 변수가 많다. 한 사람이 잘 한다고 이기는 것 아니다. 어떤 복식조가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의 전략이 맞아야 우승의 문턱에 다가선다. 게임 방식은 리그전. 출전한 모든 팀과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출전팀이 많아 3전2승제로 운영했다. 모든 조는 11개조와 경기를 펼쳤다. 오후 5시가 되어서야 경기가 종료되었으니 4시간이 걸린 것이다. 나는 10조인데 무려 25세트 경기를 뛰고 5승6패의 전적(6위)을 거두었다. 우승은 9승2패 전적의 12조, 준우승은 8승3패의 11조가 차지했다. 9조도 8승3패였으나 세트스코어로 준우승이 결정되었다. 참가자는 회비 1만원을 내고 식사 모임을 가졌다. 이번 대회 행사 주관은 탁구교실 문종욱 회원이 맡았고 4분이 추진위원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여 성공리에 마쳤다. 문 회원은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줄 상품, 캔커피를 찬조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 참가자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 오고 찬조금을 낸 분도 있었다. 동네 작은 행사이지만 원활하게 대회가 진행된 것은 참가자의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판정에 불복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불미스러운 점은 없었다. 이번 대회는 탁구동호인의 친선을 도모하고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는 자체 평가이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하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모습으로 보였다. 행사주관자인 문 회원은 “대회 날짜정하기, 희망자 중 출전 선수 선발, 제한된 시합 시간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이 즐거워하고 대회를 잘 치뤘다고 칭찬해 주니 보람을 느꼈다”며 “참가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아 분기별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 아시안게침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선수 및 임원 과 유도인 가족 3천여명, 순천에서 생활 대한유도회(회장 김진도)는 2018년 3월 12일부터 16일 까지 5일 동안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전남유도회(회장 임종안)와 순천시유도회(회장 심상진)가 주관하며, 2018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및 꿈나무 선수 평가전을 겸하고 있어 가장 주목받는 유도대회이다. 참가자격은 2018년도 대한유도회에 선수등록을 마친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전은 대회 입상 성적에 관계없이 출전 가능하나 중/고등부 개인전에 참가한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중복 출전이 불가하다. 꿈나무 선수 선발은 최종 선발 인원이 32명이며, 1단계로 3월 12일 꿈나무 선수 평가전을 거쳐 2단계는 꿈나무 선수 선발을 위한 측정평가를 4-5월중에 실시하여 종합 점수로 산출하게 된다. 이어 3단계로 5-6월중 꿈나무 선수 최종자를 확정하여 하계 및 동계 합숙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선발된 선수는 각종 유소년 국제대회 파견시 우선 선발하며, 중등부의 청소년 선수, 고등, 대학부의 국가대표 후보 선수 과정을 거쳐 최종 국가대표 선수로 가는 길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223명, 중등부 436명, 고등부 716명,국가대표 선발전에 455명으로 총 1830명이 참가한다. 순천시에서는 남초부에 신흥초(감독 조계원) 4명, 남중부 순천신흥중(감독 서형섭) 7명, 여중부 순천신흥중(코치 이홍곤) 4명이며, 일반부 여자(감독 김양호) 순천시청 5명이 참가하여, 심상진 순천시유도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대회는2020년 도쿄올림픽 대회의 규정을 적용한 대회이므로 이 규정을 잘 익혀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로 인하여 선수 및 임원 과 유도인 가족 3천여명이 6일 동안 순천에 머무르면서 순천의 정서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 기간을 통하여 순천시 시민의 품격있는 매너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은 외지에서 온 선수와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순덕 경기 부천 원종초 수석교사가 ‘수업을 QE 하다(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교실혁명)’를 출간했다. 큐앤이(QE)학습은 수석교사들이 수년간 실행연구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학습법으로 박 수석은 한국큐앤이학습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책은 큐앤이 교수학습 모형, 이론적 배경, 교육철학, 사전 준비 과정, 질문 만들기와 설명하기, 실천 등을 자세히 풀어 각 교과교육에서 큐앤이학습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교총 사제동행 원격연수원에서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교실’(15학점),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주제 중심 큐앤이 학습’(30학점) 등 큐앤이학습 연수도 개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장세진 방송·영화·문학평론가는 ‘TV 꼼짝 마’, ‘영화로 힐링’을 연이어 펴냈다. 방송평론집 ‘TV 꼼짝 마’에는 지상파 3개 방송국을 위주로 케이블 방송의 일부 작품 등 지난 13년 간 방송된 총 107편의 TV 프로그램 이야기가 담겼다. 드라마 위주로 평하면서 예능방송 중 사회자의 진행에서의 부적절한 말 사용,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 문제 등까지 폭넓게 비판하고 있다. 영화평론집 ‘영화로 힐링’에는 ‘변호인’, ‘명량’, ‘국제시장’ 등 1000만 관객을 기록한 국내영화와 ‘컨저링’, ‘겨울왕국’, ‘어벤져스’ 등 해외영화 등 84편의 영화 이야기를 풀었다. 장세진 평론가는 2016년 전북 한별고에서 명예퇴직한 교사 출신으로 저술활동도 활발히 해 총 45권의 책을 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교육감 보수 후보들의 행보가 가시화되면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에 맞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은 6일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했다. 이 전 회장은 “교육감이 되면 혁신학교를 없애고 생활지도에 걸림이 되는 학생인권조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이밖에도 자사고, 국제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학교를 권역별로 균형 있게 배치하는 한편 무자격 교장을 양산하는 내부형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는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보수 성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은 1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한 책 ‘아리인’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2010~2014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을 지냈고 지난 201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도 나선 바 있다.‘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는 최명복 이사장과 함께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신현철 전 부산 부성고 교장을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제시했다. 중등교사 출신의 두영택 교수는 한국교총 전국중등교사회장,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신현철 전 교장은 2014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출마 예상 후보들도 다수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대영(전 서울시 부교육감) 서울 무학여고 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영 교장은 3일 ‘교육은 돌봄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교육계 안팎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우파 진영의 단일화가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에서는 아직 유력한 후보가 추대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단일화 추대기구도 난립돼 있어 향후 선거는 안갯속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6일 출범한 범우파 단체 ‘우리교육감추대연합(우리감)’은 교추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과의 연합을 통한 보수진영 단일후보 세우기에 나섰다. 황영남 우리감 상임공동대표는 “1차 단일화 예선에 참여할 후보 등록을 28일까지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추가접수는 없다는 대원칙하에 보수교육감 후보를 걸고 나오는 경우 우리감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예선에서는 유튜브 등을 통해 후보들의 주요정책을 게시한 후 선거인단과 국민정책평가단이 투표해 상위 1, 2위를 가린다. 2차 본선에서는 후보 2명이 100분 토론 후 1만명 내외 선거인단 투표, 2000명 선 여론조사, 100명 내외 국민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해 최종 단일 후보를 선발한다.황 대표는 “단일화도 중요하지만 당선이 유력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파 기구들이 하나로 뭉쳐 연대해야만 좌파 교육감 시대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이 지난 7일 교육분야 헌법 개정과제를 정부 및 정치권에 제안했다. 교총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권침해와 관련해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고 의무교육의 무상 범위와 내용을 법률로 규정하며 양성평등 조항의 현행 유지 등을 골자로 한 개헌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교총이 실시한 현장교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원들은 현행 헌법의 교육관련 조항 외에 추가돼야 할 내용으로 교권을 가장 많이 응답(75%)했고 양성 평등을 성적 평등으로 수정하는 데 대해서는 60%가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는 것은 단순히 교원의 권익만을 보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교권이 바로 서야 학생 등 국민의 교육권이 보호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양성평등의 경우 현재의 국민 정서는 헌법상 별도로 성적 소수자, 즉 동성 또는 제3의 성에 대한 가족생활을 허용할 정도로 사회적 합의가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행 조항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총이 현장 여론을 수렴해 교육분야 개헌과제를 제시한 것은 국회 개헌 논의에서 교육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가 구성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2017년 12월 6일까지 18차례의 소위원회, 23차례의 본회의를 진행하고, 자문위원회 보고서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 바 있으나 교육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없었다. 이어 출범한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도 교육분야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교육이 국가의 존립과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비하면 너무 소홀한 처사다. 따라서 헌법 제31조 등은 교육 현장의 변화와 요구를 적극 수용해 개헌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입국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장의 염원을 담은 교총의 교육분야 개헌과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적극 반영해야 한다.
4회째 맞은 총동창회의 날 성대히 거행 중부지방 학부모간담회(4.20) 학교 설명회(5.12),만남의 날(7.21), 용정축제(10.20) 고향, 학교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은 인생의 기본 전남 보성강가에 자리 잡은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를 졸업한 학생들의 학부모가 전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다. 이 학교는 자녀보다 학부모가 더 입학하기를 원하는 학교다. 그러나 신입생 정원이 2개학급 44명의 소규모 학교이기에 입학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입학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 학교가 실천하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교육과정 운영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생활모습이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년간 교육을 받은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스스로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가기에 선생님들은 질문을 한다. "네가 다닌 학교가 어디에 있느냐?"고... 이런 학교를 더욱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하여 학부모님 중심이 되어 총동창회(회장 2기 현병두)를 조직하였다. 아직 학교 설립 역사가 짧은 형편이기에 학생 중심의참여가아니라 부모님들이 참석을 하고 있다. 3월 10일을 '총동창회의 날'로 정하여 4회째를 행사를 한다기에 필자는 광주에 있는 중소기업호남연수원을 찾았다. 오전 11시 개회 선언에 이어 15기 학부모님을 환영하는 순서가 있었다. 설립자인 황인수 이사장의 인사에서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졸업생 학부모가 모여서 감개무량하며, 이렇게 학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에 용정중은 크게 발전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오늘 즐거운 하루가 되기 바라며 늘 건강하기바랍니다"라며 감사를 표시하였다. 이어 정안 교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오늘 150여명 가까운 많은 졸업생 학부모님이 모여서 매우 기쁘고, 2003년 3월 10일 개교했다. 오늘이 용정중 개교 15주년이 돠는 날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용정중은 그간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다. 본관동 신축을 비롯하여 모든 시설환경이 설립자님의 노고로 완비되었다. 또한, 지금까지는 교직원의 이동이 많았으나 이제는 28명 교직원들 중 대부분이 안정된 근무환경으로 장기근속을 하고 있어 업무의 전문성이 발휘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잘 활용하여 2018년에 학교 운영 방침은, 첫째, 가치관과 생활습관함양과 같은 설립자 정신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여 비른 인성을 기르도록 한다. 둘째,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 힝상 상호존중하는 풍토 그러면서 서로간의 경계를 지키는 성숙한 배려문화를 정착시킨다. 셋째, 학부모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여 학부모의 학교 활동 참여와 함께 학부모의 가정교육의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책무성을 제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용정에서는 가족사랑플래너를 만들어 자녀와 대화를 하고 이를 플래너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면서 학교 환경 정비를 비롯한 교육과정 운영 목표에 대한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사무를 담당한 지종숙 총무의 업무 보고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는 대학에서 받은 장학금을총동창회 기금으로기부한 모습도 남다르다. 그만큼 학교 졸업을 하였지만 그 공을 학교에 돌리고 있는 것이다. 마침 방학을 맞이하여 참석한 천진우(9기)졸업생은 현재 스위스(IHTTI, School of Hotel Management)에 유학하면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 학생 뿐만 아니라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규교육과정에서 해외이동수업을 실시하면서 큰 꿈을 꾼 덕분에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는지도 모른다. 2018년도의 주요 행사중 학부모님과 관련된 행사로 학교 행사로 중부지방 학부모간담회(4.20)와 학교 설명회(5.12), 그리고 만남의 날(7.21), 용정축제(10.20)이며, 올해도 학생들이 졸업 이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졸업식은 12월 29일에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같은 행사를 취재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나라의 경우 지역사회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을 보고, 또한 학생도 졸업하면 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란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임을 인식한다면 교육과 이를 수행하는 교육기관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사랑, 자신의 꿈이 길러진 곳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본교육 중의 기본일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교육 내실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두 단체는 시교육청에 ‘서울시 장애학생 교육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완전한 통합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형 통합교육 환경 조성 △개별화교육계획 운영 내실화로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및 정당한 편의 제공 지원 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교육청 내 각 부서로 분산돼 있는 통합교육 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이를 관장하는 전담 부서 설치를 요구했다. 또 통합학급 내 통합교육 지원 교사 1명 배치, 통합학급의 학급당 학생 정원 20% 감축, 통합교육 운영 예산 별도 편성 지원, 장애학생 위한 내실 있는 방과후학교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현재 시교육청은 통합교육 실현, 맞춤형 교육 환경 구축 등 다양한 특수교육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전문성 부족과 지원체계 미비 등으로 기대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의 70% 이상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지만 장애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개별교육과정이 구현되지 않은 채 물리적인 통합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통합교육을 받던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로 역통합 하는 현상도 발생해 통합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옥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부대표는 “제대로 된 통합교육이 이뤄졌다면 특수교육 설립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같은 공간에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앉혀 놓기만 하는 것은 형식적인 통합교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장애학생은 방치되고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을 귀찮고 짐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여 장애학생에 대한 편견을 학습하기도 한다”고 성토했다. 제안서를 전달받은 시교육청은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 내실화에 힘쓰겠다”며 “제안 내용은 관련 부서와 함께 검토하고 단계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입시제도 변경, 특히 학종과 정시에 대한 논박이 치열하다. 사실 미래의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에 대한 논란의 연장선일 것이다. 수능은 문제풀이 위주의 암기식 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학종을 강화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함으로써 미래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수능이나 논술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아 학종이 무조건 바람직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주입식·암기식 수업은 이제 그만 그러나 학종은 교실수업의 모형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 마중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일방적인 지식전달 수업은 교육시스템을 비효율적으로 망가트리는 주범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종을 통해 수업을 개선하고 미래 변화에 적응할 역량 있는 학생을 키울 필요가 있다. 상위권 몇몇 대학들은 학생부에서 단 하나의 항목만 골라 평가하라면 단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꼽는다. 각 교과교사가 작성하는 세특에 수업의 토론, 발표, 보고서 작성 활동이 활발하게 기술된다면 바로 미래역량을 어떻게 얼마나 키웠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입식, 암기식 수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극복할 인재를 키워 낼 수 없다. 그렇기에 미국의 쌍방향 온라인 토론수업인 미네르바스쿨이 하버드보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거꾸로 수업을 실천할 수 있는 MOOC 수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리 화상을 통해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학습한 교과내용을 토론, 발표하는 수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부 주제를 통합하고 여러 시각에서 분석하면서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기존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이론을 창출하는 역량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그렇기에 미국 상위권 대학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17개 상위 대학이 수용하고 있으며 특히 연세대에는 95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키워주려는 취지는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도 시현되고 있다. 공통과학·공통사회만 하더라도 여러 과목을 융합한 주제별로 구성해 토론, 발표중심 수업을 하게 돼 있다.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학교에 입학하는가, 어떤 교사를 만나는가에 따라 학생부 수준이 달라진다는 말처럼 현장 수업의 변화가 온전히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토론수업 강화하고 입시도 바꿔야 그렇기에 수능을 논술형, 서술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일본은 이미 2020년부터 수능을 논술형으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260개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그 준비로 논술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비판도 높아 금세 정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해 이런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지 못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의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고집한다면 10년 안에 대학의 50%가 사라질 것이다.”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침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이 1년 간 읽은 책 권수가 각각 47권과 16권으로 나타났다. 또 1년에 1권 이상 독서를 한 학생 비율은 초등생 98.0%, 중학생 94.1%, 고등학생 62.3%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보다 평균 2.5% 감소한 결과다. 연간 독서량과 독서율이 계속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9.1%)였다. 주목할 점은 학생 10명 중 7명은 ‘책 읽기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이다. 독서는 수위 교과이자 주지교과인 국어과 교육과정 영역의 핵심이다. 독서가 학습과 지식의 기본이라는 얘기다.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교육부의 정책으로 초등 3학년 이상 모든 학생들은 학기당 양서 1권 이상을 읽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교의 독서 환경과 장서량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학생 등교 시각이 9시로 바뀌면서 아침 독서가 어려워졌다. 또 정규 교과 시간, 오후 돌봄과 방과후 학교 시간 등으로 학교에서 독서할 시간이 현저히 부족해졌다. 이 시점에서 사회적 독서 분위기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우선 전국 초·중·고교의 9시 등교 정책은 자율화 돼야 한다. 단위 학교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 시각을 정해 아침 독서 활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는 틈틈이 독서를 하는 ‘틈(짬) 책읽기 활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런 모범이 학생들의 독서습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문체부 등 관련 당국은 전국 방방곡곡에 작은 도서관들을 많이 짓는 등 국민들의 독서 환경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말처럼 우리는 새로운 교육을 추구하고, 이전과는 다른 공부법을 터득해야 살아남는 기로에 서 있다. 일찍이 이런 시대에 대처하는 힘을 보여준 분이 세종대왕이다. 요즘 뜨고 있는 하브루타 공부법을 그때부터 실천한 분이다. ‘세종의 공부법’을 요약하면 ‘질문하고 토론하라’이다. 1만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세종실록에서 임금의 표현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의 하나는 “경들은 어찌 생각하시오”라고 한다. 국가의 중대사를 논할 때도, 집현전 학사들과 격의 없는 논쟁을 벌일 때도 세종은 가장 먼저 신하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일상이었다.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세종의 의사결정은 회의를 통한 것이 63%, 명령이 29%였다. 반면 그의 아들 세조는 명령이 75.3%, 회의가 20.9%였다. 세종은 강력한 왕권을 가진 군주였지만 모든 결정을 신하들과 의논해 내렸다는 설명이다. 세종은 전분 6등법과 연분 9등법으로 나눈 토지조세 제도를 실행하기에 앞서 무려 17년 동안 일반 백성 16만 명의 의견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며 경청하는 스타일은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같은 세종의 공부법은 과거 뿐 아니라 미래 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한 공부법이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혁명시대에는 공부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에게도 위대한 임금의 공부법, 세종의 공부법이 있다. 책을 취미 삼아 읽게 하는 일, 학생들을 생각하게 하는 교육, 선생님 생각대로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 하는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 된다면 4차 혁명시대의 파고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 스마트폰 만능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 언제부턴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몰입해 있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된다. 이제는 소통의 대상이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것이다. 얼마 전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묻자 한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인간 소외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 초등학생답지 않은 대답에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하교한 뒤 커피 한잔하면 서 내 모습을 돌이켜봤다.‘나는 얼마만큼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인간미를 나누며 살고 있을까?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아이들과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소통하고 있을까?’ 우리가 사는 우주 삼라만상이 다 그러하듯 우리 삶도 인연이라는 소중한 끈 으로 연결되어 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러나 빈틈없이 치밀한 그 끈 을 우리는 ‘인연’이라 부른다. 매일같이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며 인연을 맺 는 우리이기에 첫 출발이 소중하다. 그런 의미에서 3월은 1년을 위한 골든 타 임이다. 3월에는 눈 녹은 산골짜기에 매화꽃이 핀다. 봄의 전령인 매화꽃처럼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은 꿈과 희망 그리고 생명력이 넘치는 시간이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꼭 쥐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어린 새싹들이 떠오르는 해를 재촉하며 아침을 환하게 비추는 시간이 기다려진다.이제 곧 아름다운 봄꽃들이 봄의 향연을 펼칠 것이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여린 봄꽃이 성장으로 다가선다. 봄이 봄일 수 있는 것은 추운 겨울을 이긴 뒤 어둡고 두꺼운 지표를 뚫고 싹튼 새싹이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런 새싹을 소망하는 우리의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