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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 울산 날씨는 맑고 화창하다. 무슨 행사가 있는 날이면 날씨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다. 오늘처럼 맑고 화창하면 어떤 행사가 열려도 기분이 좋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하면 아침부터 마음이 우울해진다. 오늘 이렇게 날씨가 좋으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왜냐하면 오늘 행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중등교육과에서 주관을 하게 되니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행사준비가 철저하게 잘 되고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을 잘한다 해도 행사하는 날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오고 하면 오시는 분들을 불편하고 번거롭게할 수밖에 없어 만족하려고 해도 만족할 수가 없기에 오늘 날씨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오늘의 화창한 날씨만큼 연수의 효과도 나타났으면 한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성안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울산 강북교육청 주관으로 양성평등 및 성교육에 관한 연수를 관내 초. 중 교장선생님 84명과 양성평등 및 성교육 담당자를 84명 모두 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오늘 강의해 주실 강사님은 울산 청소년상담지원센터 고명덕 소장님께서 수고해 주시며 이번 연수의 주된 내용은 학교에서의 올바른 양성평등 문화의식 확대와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예방을 위한 성교육의 효과적인 지도방안에 초점을 두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강의를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예방교육의 강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진취적인 양성평등의식을 함양하고 남녀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특성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해 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성폭력, 청소년 성매매 문제를 진단하고 필요한 대응법을 적극 홍보하여 학생들의 피해사례를 줄이고 올바른 성의식과 성정체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학교관리자와 담당교사의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오늘 이루어지는 연수가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성문제를 예방하고 지도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아침 일찍부터 젊은 교사들이 운동장에 만국기를 달아놓느라 여념이 없다. 운동장과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만국기를 바라보려니 초등학교 코흘리개 시절이 물안개처럼 떠오른다. 요즘은 초중고 체육대회에서 만국기가 펄럭이는 학교가 많지 않지만 예전엔 꼭 만국기가 운동장이 꽉 차도록 주렁주렁 박넝쿨처럼 걸려있었다. 머리에 청군 백군 머리띠를 하고 학교에 가면 언제나 하늘을 수놓은 만국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각 국기가 어느 나라의 국기인지는 모르지만 그 다양한 색깔만으로 운동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린 우리들은 참새떼처럼 조잘대며 닿지도 않은 만국기를 만지기 위해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뛰어다녔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만국기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운동회란 이름이 체육대회란 이름으로 바뀌었듯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엔 맨 운동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근래 들어 체육대회 때 만국기를 다는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우리학교도 그 만국기가 걸린 것이다. 고등학교 체육대회에 웬 만국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모두들 좋아한다. 아이들은 체육대회 분위가가 나서 좋아하고, 나이 먹은 우리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아한다. 체육대회는 하나의 경쟁이며 놀이 아이들에게 체육대회는 하나의 경쟁이며 놀이다. 공부와 잔소리로 시달렸던 심신의 찌꺼기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자신의 끼와 흥을 표출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여고생들만의 체육대회는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노래에 맞춰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장소에 상관없이 춤을 춘다. 퍼포먼스도 한다. 그늘막 안에선 다양한 응원도구를 가지고 요란하게 노래하며 고함을 지른다. 경기에 임할 땐 악착같이 한다. 평소 조용히 있거나 얌전히 공부나 하던 아이들이 몸싸움이 심한 핸드볼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씨~씨~’ 거리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귀엽다. 그렇다고 체육대회가 아이들만의 경기는 아니다. 교사와 아이들이 한바탕 어우러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줄다리기를 할 땐 모두가 하나가 된다. 담임교사는 ‘영차~ 영차~’를 외치며 아이들보다 더 기운을 쏟는다. 이기면 함께 환호를 하고 지면 아이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괜찮아. 잘했어!” 하며 위로해준다. 이기고 지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함께 힘을 쏟고 어울렸음에 만족한다. 또 하나, 아이들에게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교사들의 릴레이다. 젊고 나이든 남녀 교사가 달리기 경기를 할 때면 운동장은 함성의 도가니에 빠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교사가 달릴 땐 존칭 없는 이름을 부르며 좋아한다. 간혹 몇 몇 아이들은 “◯ ◯ 씨 싸랑해용.” “우리 ◯ ◯ 쌤 파이팅!” 하며 응원을 하기도 한다. 좀 적극적인 아이들은 달려가서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하고 시원한 물을 떠다 준다. 그러면서 꼭 한 마디 한다. “우리 쌤이 제일 멋졌어요.” 제 눈에 안경이라지만 멋지게 보인 걸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래도 칭찬을 받은 선생은 기분이 좋은 듯 ‘나도 니게 젤 이쁘다.’ 농담 비슷하게 한 마디 해준다. 그러면 그 아이의 얼굴엔 이내 불그레한 보름달이 걸린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칭찬을 받으면 행복함을 어찌 하겠는가. 서로 물고 무는 경쟁의 늪 속으로 교사와 아이들을 몰아넣는 사람들에게 죽고 죽이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즐겁게 하는 칭찬 경쟁을 도입하라고 하면 뭐라 할까 궁금하다. 즐기는 경쟁. 꼭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즐거워하면서 함께 하는 경쟁. 아이들의 체육대회에선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경기에서 져도 함께 어울리면 춤을 춘다. 아주 신나게 말이다.
어린이는 그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행동과 말은 물론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교직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은 어린이의 언행만 보아도 그 부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매년 맞이하는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어린이잔치나, 놀이공원에 함께 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며 어린이에게 할 도리를 다한 것으로 생각 하는 부모가 있다면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어린이 앞에서 무심코 거짓말을 하는 경우, 바쁘다는 핑계로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경우, 어린를 학대하거나 남치하는 파렴치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교통규칙을 어기는 경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경우, 말을 함부로하여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심이 발동하는 경우 등은 어린이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마음속에 각인되어 좋은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인성교육과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본다. 내가 조금 불편하고 힘들어도 올 곧게 살아가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무조건적인 자녀사랑으로 왕자와 공주처럼 대해주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 평소에 좋은 습관을 형성하도록 잘못이 눈에 뜨일 때는 바로 잡아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으로 어린이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부모의 언행만 보고배우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 친구, 이웃 어른들의 행동과 생활습관을 보고 따라 하거나 배우게 됨으로 어른들 모두가 잘사는 모습을 자라는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어른들이 꾸짖고 타이르면 말을 듣고 순종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달라졌다. 어른들이 어른다움을 포기한 것일까? 아니면 떳떳하지 못해서 타이르지 못하는 걸까? 이러한 현상은 사회지도층의 권위를 상실한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선생님들의 교권이 바로서지 못한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는 부권, 학교에서는 교권, 사회에서는 어른들의 권위가 바로서야 우리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본다. 말로 시키는 것보다는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며 자라는 세대들에게 감화를 주어야 가능하다. 가정의달인 5월에 아이들에게 잘해주려는 노력에 앞서 어른들부터 수신제가를 하여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사랑으로 가르치고 언행의 모범을 보이는 선생님, 남의 자녀도 내 자녀처럼 소중하다는 공동체의식으로 약속과 규칙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의 희망이요 우리의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표정과 눈망울에 생기가 돌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는 푸른 오월이 될 것이이라고 생각한다.
운동회 종목에 ‘노인경기’가 있다. 천천히 걸어가 낚싯대로 통 속에 있는 물건을 낚는 경기다. 휘두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도깨비방망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낚싯대에 과자, 치약, 음료수, 맥주, 소주 등 노인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연달아 나온다. 어떤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월척을 낚기 위해 아예 통 속을 들여다보며 뭐라고 말을 한다. 낚싯대를 들어 올릴 때마다 월척이다. 월척을 낚은 노인이나 구경꾼이나 다 같이 즐거워한다. 도대체 통 속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까?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사진을 보면 금방 안다. 통 속에 들어있는 아이가 낚시 바늘에 끈으로 묶여있는 물건을 걸어준다. 물론 노인들이 손자나 손녀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술과 안주를 매달아 달라는 부탁도 다 들어준다.
꿈나무 벼사랑 체험농장 모내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남한산성의 중간에 위치한 상대원초등학교(교장 이병대)는 학생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교원이 함께하는 ‘꿈나무 벼사랑 체험농장’에서 모내기 체험을 실시하였다. 본교는 성남농협으로부터 포토 116판과 어린모를 지원받아 학생과 학부모와 교원이 1개의 포토에 6포기씩 모내기를 한 것이다. 모내기의 식전행사로 풍물(길놀이)로 분위기를 뛰었는데, 본교 교감 김기태 선생님은 학생들이 벼가 자라는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작은 식물이지만 생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른 인성을 길러 친구와 가족을 사랑하는 폭력없는 학교와 마을이 되기를 바라면서 가을의 벼 수확도 함께하자고 하였다.
제27회 스승의날 기념식이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교과부, 한국교총, 한교조 공동 주최로 개최 되었다. 상을 수상하신 선생님들이 학생들로 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상을 수상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상을 수상하신 선생님들이 축하공연을 보며 큰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이 기념식에서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
경기도 화성 동탄1신도시 입주자연합회가 분양당시 제시된 학교설립계획이 축소된데 반발해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자 교육당국이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 설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15일 화성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동탄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세대를 대상으로 동탄1신도시 학생수요를 전수조사한 결과 당초 설립취소된 예당중학교는 신설이 필요하며 목리초등학교는 학구 내 주공 4-6블럭(2천342세대)의 분양결과를 본 뒤 오는 9월 초 신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 신설 규모는 예당중과 목리초교 두 곳 모두 24개 학급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시 교육청이 이날 제시한 연도별 중학교 학급당 조정계획을 보면 2011년까지 동탄1신도시에 운영되는 5개 중학교는 현 150학급(전체학생수 5천508명.학급당 39명) 범위에서 편성할 수 있지만 2012년엔 170학급(6천305명.37명)이 발생해 20학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3년에는 184학급(전체학생수 6천631명.학급당 36명)으로 늘어나 34학급이, 2014년엔 189학급(6천645명.35명)으로 증가해 39학급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1년 3월까지 24학급 규모의 예당중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목리초교 신설 여부에 대해선 주변단지의 학생발생률 산출기준을 놓고 입주자연합회측과 견해차가 커 학구 내 주공 4-6블럭 분양결과를 보고 학생수요를 감안해 9월 초 결정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주공 4-6블럭 학생발생률 산출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입주한 동탄1신도시 능동마을의 것(17.2%)을 적용해 인근 초교 증축으로 학생수용이 가능하다는 반면 입주자연합회는 10여년 전 분당과 부천 상동 신도시의 학생발생률(25%)을 적용해 초교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05년 7월 학교설립계획 당시 학생발생률(37.7%)과 전수조사한 지난달 말 기준 학생발생률(최대 58%)간 차이로 발생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초교 신설 여부와 별개로 초교 증축안도 내놓았다. 올 하반기까지 증축키로 한 반석.금곡(이상 각 6학급).솔빛 초교(12학급)와 함께 예당.푸른.학동 등 3개 초교도 각 6학급씩 모두 18개 학급을 2010년 하반기까지 증축해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주자연합회의 교육여건 개선 요구가 2개 학교 설립 검토와 기존 초교 증축으로 일단락될 지는 미지수다. 정현주 동탄1신도시 입주자연합회 공교육 정상화비상대책위원장은 "시 교육청의 이번 대책은 올 2월 설립계획이 취소된 목리초교 신설을 전제로 한 것일뿐 신도시 전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수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입주자연합회의 입장을 추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 주민들은 교육당국이 동탄1신도시 분양당시(2004년) 약속한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7곳 학교설립안을 2005년 7월 초교 12곳, 중학교 5곳으로 축소한데 이어 지난 2월 초교 1곳 설립계획을 또 취소하자 공교육의 파행이 우려된다며 반발해왔다. gaonnuri@yna.co.kr
우리나라의 고등교육(대학) 이수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8년도 세계 경쟁력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에서 우리나라는 55개 대상국 중 53위를 차지했다. 반면 `고등교육 이수율'은 55개 대상국 중 4위로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졸업장'을 중시하는 국내 풍토를 반영하듯 대학 졸업자는 많지만 대학 교육의 질은 사회가 요구하는 정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육 분야 전체 경쟁력 순위도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35위로 6계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력 순위는 2004년 44위, 2005년 40위, 2006년 42위 등 40위권을 맴돌다 지난해 29위로 13계단 뛰어 올랐으나 올해 다시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언어능력의 기업요구 부합도'를 측정하는 항목은 지난해보다 점수가 올랐으나 `기술관련 법령이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 `수준급 엔지니어의 공급 정도'를 측정하는 항목에서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또 `기술관련 법령이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55위), `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50위), `기업 내 사이버 보안의 적절성'(45위) 등의 항목도 순위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전체적인 경쟁력 순위를 떨어뜨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등교육 이수율 외에 `R&D 인구대비 특허획득 건수'(1위), `광대역 통신망 가입자수'(3위), `GDP 대비 기업의 R&D 투자비율'(4위), `GDP 대비 총 R&D 투자비율'(5위) 등의 항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교과부는 "앞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대학 교육을 유도하는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y@yna.co.kr
다시 불러보는 '스승의 은혜'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명사와 함께하는 사은의 밤'행사를 오후 6시 2층 가야금홀에서 가졌다. 교육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등 각계를 이끌 수 있도록 꿈을 심어준 15명의 스승을 모신 제자들이 단상에 올라가'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제의 정을 담아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유년 시절부터 현 재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많은 선생님들이 계심"을 상기하며, 개인적으로 오늘은 그 중에서 대학시절 은사님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정원식 교수님을 모셨다고 말하면서, "학교 현장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가르침에 몰두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은의 밤 행사에 앞서 간이 스튜디오에서 사제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끝없는 사랑 안민석 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은 오산고등 학교 고승안 교장선생님을 모셨다. 항상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 그리고 학생들의 삶에서 지금도 배우려고 하는 열린 마음을 존경 한다고 사연을 밝혔다. 겨례와 나라를 위한 지도자 김학준 (전 교총회장) 동아일보 회장이 심재갑 선생님을 모신 자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의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해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너희들과 함께 배워간다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김종서 교수님을 모시고 대학시절 가르침에 대해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삶의 지표가 되어주신 선생님 이군현 (전 교총회장) 한나라당 의원이 유기섭 은사님을 모신 자리에서 삶의 지표가 되어 주신 사연을 소개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관이 원동력 김진표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은 고교시절 국사를 가르치셨던 최태상 선생님을 통해 "역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올바른 역사관을 지니게 되었다"며 "항상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참석자들의 사연 소개와 함께 이어진 서유석 가수의 '가는 세월'을 듣고 큰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눈물 흘리는 스승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어머니와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는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중학교 시절 사이클 훈련에 늘 배고팠을 때, 선생님이 사 주셨던 짬뽕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다는 말에 손수건을 꺼내든 김장하 교사. 경기교육 설계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연구사 시절 경기도교육원장을 재내셨던 홍창기 선생님의 연구와 교육발전에 대한 역정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계획하며 생활하라 송광용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시절 "원대한 꿈을 가지고 늘 계획하며 생활하라"고 지도해 주신 이상주 교수님의 그르침에 대한 사연을 말하고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명노한 선생님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생각의 지도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충주중학교 재학시절 '생각의 지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권순무 선생님의 가르침이 인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며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가르침, 잊지 않을 게요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가 서울 재동 초등학교 시절 6학년담임선생인 정병문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있다. 나라에 미쁜 일꾼 되겠냐? 서유석 가수는 시험성적이 나빠 3시간 동안 마주서서 꾸지람을 하시면서 "이래 갖고 서유석이 나라에 미쁜 일꾼이 되겠냐?"고 말씀하셨던 중학교 2학년 김창선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왔던 사연을 소개 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분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 교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음악적 무지렁이를 오늘날 성악가로 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이도식(전 명지고 교사) 은사를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단상에서 스승님께 바치는 '목련화'란 가곡을 힘차게 부르자 이도식 은사가 박수로서 제자의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감사의 마음 노래로 열창 장사익 가수는 '아버지'란 곡명을 불러 참석자들로 부터 앵콜로 '봄날은 간다'를 재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하공연 충남 부여 백제중 이수희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사은의 밤' 행사에 참석해가야금연주로 흥을 돋우고 있다. 등대가 되어주신 선생님 중1때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 대치중에 편입했던 이윤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김병철(전 대치중 교장) 선생님께 "영어 밖에 몰라 방황하던 제게 공부 계획표까지 세워주시고 매일 관심 기울여주신 덕에 맘 잡고 생활 할 수 있었다" 며 "선생님 한 분이 제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오늘 새삼 느꼈다"며 감사해했다. 내 제자, 안아보자 자신보다 더 큰 사람이 된 제자를 안아 보기에 앞서 미소 짓는 이도식 은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게 추억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난 추억 속에 존재하는 일들이 더 그립고 정이 간다.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그 중심에 운동회가 있다. 그때는 꼭 추석 다음날 운동회를 했고, 학부모가 아닌 사람들까지 참여하는 고장의 잔치였다. 가난하던 시절이었지만 운동회 날만은 먹을 게 많아 솔잎이 붙어있는 송편과 찐 밤을 보면 운동회가 생각난다. 14일에 열렸던 문의초등학교(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운동회가 옛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개인달리기, 공굴리기, 학교 종 치기, 기마전, 풍선 터뜨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청백계주를 하는 아이들과 자녀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학무모님들의 표정이 아름답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산시 교육자대회 및 체육대회가 서령고등학교 운동장과 송파수련관 내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서산시 교원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산시지회(회장 김종현)가 주최하고 주관은 서산시교원연합회(회장 최규웅)가 맡았다. 본격적인 교육자대회에 앞서 식전행사의 하나로 '뜬쇠 예술단'의 판굿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초·중·고 교사, 교직원 가족, 행정직 직원, 삼락회 회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산초등학교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채규웅 서산시교원연합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채규웅 회장은 축사에서 어려운 교육환경에서도 사명감으로 교육 활동에 전념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앞으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수렴하여 교육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의 특이한 점은 식전 행사에 있었다. '뜬쇠 예술단'의 판굿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자연스레 할 수 있었다. 이어 유공교원 표창이 있었다. 유공교원 표창은 충청남도 서산교육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산지회, 서산시 교원총연합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총 100여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날 교육자대회에서는 유공교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원어민 교사들도 참석해 여흥을 즐겼다. 운동장에선 제2부 체육대회 행사가 흥겹게진행되고 있다.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선생님들 무릎보호대까지 차고 배구응원에 열심인 선생님들 시원한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담소는 나누는 선생님들 서령고등학교 세미나실에선 전교조가 준비한 교육관련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제2부 체육행사에서는 각 학교별 배구대회가 열렸다. 배구대회를 통해 선생님들은 교육 현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했다. 배구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들은 가족과 함께 투호놀이를 하거나 전교조에서 준비한 교육관련 영화를 감상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푸짐한 음식이 준비된 가운데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 오늘 행사에는 자원봉사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주차안내와 음식물 나르기, 차일치기 등을 도왔다. 이날 행사에는 서령고등학교 식물어원탐구반에서 주최한 "꽃 찾아, 나무따라"란 어원전시회도 열렸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교직원이 참가한 이번 교육자대회는 서산시 교직원들을 단합시키는 새로운 문화 행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교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한껏 드높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미래를 향해 달려라~ 400미터 계주에서 결승점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선생님들
존경하는 학부모님께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으로서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5월 15일(목) 스승의 날엔 5교시 단축수업을 합니다. 늘 재량휴업일로 휴교를 하던지 임간학교를 가다가 올해 처음으로 정상 등교를 하다보니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됩니다. 학교계획에 의거한 것이긴 하지만 명예교사님들께 힘든 수업 부탁을 드린 것마저도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혹시나 아이들 손에 선물이나 꽃을 들려보내는 학부모님이 계시지는 않을지...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선물을 가져온 아이들이 도로 되돌려보내는 선생님의 야속함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지가 가장 염려가 됩니다. 이런 불상사가 생겨나지 않도록 학부모님께서는 담임의 교육적 소신을 이해해주시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에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부터 시작된 날입니다. 그런 뜻깊은 날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질되어 “스승의 날 하면 선물”이라는 자연공식이 붙어서 학부모님도 교사들도 부담을 느끼는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초심이라는 것은 세월이 흘러가면 무뎌지고 변질되게 마련입니다. 스승의 날은 선물이라는 공식을 이제는 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행이 없어질 때 참다운 사제지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학년의 경우,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는 지금까지 이렇게 반듯하게 자라게 해준 유치원선생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이 되기까지 밑거름이 되었던 유치원선생님께 “학교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라는 감사의 편지를 드린다면 상급학교로 올려보낸 보람을 느끼며 뿌듯해할 것입니다. 저에 대한 감사의 편지는 일 년 뒤에 받겠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저를 잊지 않고 편지로서 감사해 하는 제자가 있다면 무척 행복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스승의 날은 선물을 하고 꽃을 달아드리는 날이 아닌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저녁은 자녀들과 함께 유아기를 잘 보내게 해준 유치원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함께 쓰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담임으로서 추구하는 스승의 날의 의미를 이해해주시고, 편안하고 뜻깊은 스승의 날이 되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2008년 5월 14일 담임 드림
제27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교육계 인사, 교원, 학부모,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교원 총 1만95명이 스승의 날 유공 표창을 받았다. 교과부 장관 표창자가 6천734명, 교총 회장 표창자가 3천360명, 한교조 위원장 표창자가 1명이었으며 장관 표창자들을 대표해 안산 해양초등학교 박노일 교장 등 5명이 김도연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표창을 받았다.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 세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며 그 출발선에 선생님들이 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선생님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스승의 날을 기념해 장관 표창자 6천734명 외에 홍조근정훈장 6명, 녹조근정훈장 7명, 옥조근정훈장 8명, 근정포장 20명, 대통령 표창 104명, 국무총리 표창 119명 등 모두 6천998명의 교원을 정부 포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국무총리 표창자 가운데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김승만 교사 등 현직 교사 10명은 수업지도 능력이 탁월한 `으뜸교사'로 선정됐으며 정부는 이들에게 표창과 함께 으뜸교사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yy@yna.co.kr
2007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고시와 함께 새 정부에서는 교육과정 선진화를 교육과정 개혁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개혁을 위해서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세계 각국의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는 필수불가결합니다. 본지는 이에 교육과정평가원 국제교육연구-사업팀과 공동으로 세계 주요국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탐색, 새 정부의 교육과정 선진화 정책 수립 및 추진에 의미 있는 논의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을 기획합니다.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은 영국-일본-캐나다-프랑스-독일-중국-미국-러시아 등의 순으로 8회에 걸쳐 매달 1회 연재됩니다. 2년 연구 후 2개월간 컨퍼런스 등 420여회 걸쳐 여론 수렴 한 중등교육과정, 올 9월부터 적용 돼 교과별 아닌 ‘전 과목 공통 학습 프로그램’ 첫 제시 ‘개인복지’ ‘경제복지와 재정능력’ 법정외 교과 신설 영국(이 글에서는 영국(The UK)을 구성하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중 잉글랜드만을 다루기로 한다.)의 교육과정은 전통적으로 개별 학교 및 교사와 교사 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학업성취도 및 공교육 전반에 대한 불만과, 지엽적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운영되던 교과과정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1988년 처음으로 국가교육과정(National Curriculum)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91년, 1995년, 2000년, 2003년 등에 걸쳐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국가교육과정이 개정됐고, 최근에는 2007년에 우리의 중등교육에 해당하는 Key Stage(Key Stage는 1~4까지로 구성되며, 1은 1, 2학년(5~7세), 2는 3~6학년(7~11세), 3은 7~9학년(11~14세), 4는 10, 11학년(14~16세)을 말한다)3과 Key Stage 4의 교육과정이 개정돼 올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의 교육과정은 다양한 절차와 검증을 거친 후 고시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된다. 이번 국가교육과정 개정의 과정을 예로 들면, ‘자격인증 및 교육과정원(Qualifications and Curriculum Authority: QCA)’은 2005년 3월 교육부(현재의 Department for Children, Schools and Families: DCSF) 장관으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았다. QCA는 ‘1997년 교육법령(Education Act 1997)'을 근거로 설립된 비정부공영기관(Non-departmental public body: NDPB)으로, 교육과정‧평가‧자격인증에 관한 상시적 검토와 연구‧개발 및 수행 후 관련 정보를 교육부장관에 제공하고 일선학교에 보급하는 등 영국 교육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교육부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은 QCA는 교육과정 개정의 의도와 방향이 대략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일반에 공개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개정 일정 등의 세부 내용이 담긴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QCA가 상시적으로 해오던 교육과정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2005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년간 학교 방문을 비롯, 컨퍼런스, 포럼, 세미나 등의 다양한 방식의 비공식 공청회를 개최해 교육계와 사회 각층의 의견 수렴을 한 뒤, 2006년 5월에 국가교육과정 개정 초안을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했다. 이렇게 제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친 수정안을 같은 해 9월에 다시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했는데, 이때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실험학교의 운영 결과 내용이 추가적으로 포함됐다. 2007년 2월부터 4월 사이에는 공식적인 공청회가 개최됐고 개정 시안(총론 및 각론)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기간 중 QCA는 컨퍼런스 200회, 세미나 224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청회를 통해 총 1만613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고,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총 1891명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최종 보고서가 2007년 6월에 교육부장관에게 보고됐고, 교육부장관이 확정하고 국회에서 승인한 국가교육과정 개정 확정 고시안이 2007년 9월에 마침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실험학교에서 시행된 교육과정 적용 사례 연구에 대한 결과가 함께 공개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용될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에서는 크게 목표, 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새로운 학습영역이 눈에 띈다. 먼저 ‘모든 아이들이 중요하다(Every Child Matters)'라는 국가교육과정의 새로운 정책 기조를 제시했는데, 이는 0~19세 어린이와 청소년 등 교육 대상자와 가족, 특히 소수 집단이나 소외 받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국가 공공부문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국가정책의 일환으로서,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be healthy), 안전한 삶을 영위하며(stay safe), 즐겁고 성취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서(enjoy and achieve),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make a positive contribution), 경제적 복지를 달성하도록(achieve economic wellbeing)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기를 즐기고, 스스로 향상하고 성취하는 성공적인 학습자(successful learners),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강하며, 만족할 만한 삶을 추구하는 신념 있는 학습자(confident individuals),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모범적 학습자(responsible citizen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전 국가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이번 개정에서는 처음으로 전 과목 공통의 학습 프로그램(programme of study)을 제시했다. 이는 각 교과별로 지향해야 할 지식과 기술의 범위를 정의하고 있는데, 공통 구조로서 해당 교과를 학습해야 할 중요성과 학습 후 기여도를 기술한 ‘과목의 중요성(Importance statement)', 해당 교과의 주개념인 ’핵심 개념(Key concepts)', 주요 과정이 설명되는 ‘핵심 과정(Key process)', 교사가 다뤄야할 폭과 이에 대한 설명인 ’영역과 내용(Range and content)', 그리고 더욱 폭넓은 교육과정으로의 연계와 학습을 강화하고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계기를 규명하는 ‘교육과정 계기(Curriculum opportunity)'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실용적이고 새로운 학습영역을 도입했는데, ‘개인 복지(Personal wellbeing)'와 ’경제 복지와 재정 능력(Economic wellbeing and financial capability)' 등의 영역을 법정 외 교과로 신설, 국가교육과정에서 큰 틀의 지침(guideline)을 제시한 후 지방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들 교과는 이전 교육과정의 개인과 사회건강, 경제 교육, 성 교육, 진로 교육, 직업 교육, 사업 및 근로 현장 연계 학습 등의 교과를 통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형태(지역사회학교, 재단설립학교, 특별학교, 종교단체운영학교 등 설립주체와 운영 목적에 따른 다양한 초중등 학교)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공통의 국가교육과정으로는 먼저 Key Stage 3의 미술과 디자인, 시민교육, 디자인과 기술, 영어, 지리, 역사, 정보통신기술, 수학, 현대외국어, 음악, 체육, 과학 등이 있고, Key Stage 4에서는 시민교육, 영어, 정보통신기술, 수학, 체육, 과학 등이 지정돼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개정 국가교육과정은 올해 9월, 새 학년이 시작되는 Key Stage 3 학생들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적용될 교육과정의 결과는 해당 학생들이 3년 뒤에 치르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가늠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11월을 기한으로 2년간 초등학교 교육과정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1차 조사 연구 보고서가 지난해 11월에 발표됐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 교육 및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프로그램인 ‘The Children's Plan' 비전이 제시된 초등학교 교육과정개정계획안을 2007년 12월에 교육부가 발표했다. 따라서 Key Stage 1과 Key Stage 2에 해당하는 교육과정 개정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성폭력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에 교내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과부는 최근 잇따른 학교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을 담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마련, 14일 국회 교육위에 보고했다. 교과부가 내놓은 방안에는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70%(7천763개교)에 CCTV 설치, 스쿨폴리스(배움터지킴이) 배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무료 배포, 유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프로그램 무료 보급, 케이블 TV 등 유선방송의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를 24시까지로 변경, 보건교사․전문 상담교사 배치율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의 실효성에 대해 현장 교원과 전문가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13일 교총에서 열린 ‘학생 성폭력 예방 및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리 입수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석희 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양강초 보건교사)은 “현재 66.6%(7천392명)에 머물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을 2011년까지 76.5%(8천480명)로 확대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성폭력 예방이 보건교사 배치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건교사를 위한 연수, 일반 교사를 위한 연수, 관리자를 위한 연수 등 성격과 레벨에 맞는 성 관련 연수를 통해 교사인식을 개선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명화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관장은 “작년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령 가운데 보건교육 중 성교육 비중을 확대하고 초등부터 매년 시행해야한다”며 “수업시수 및 전문교사 확보를 통해 학교 성교육을 체계화하는 것이 성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만 상담교사협의회 기획국장(안양교육청 상담교사)은 “전문 상담교사를 중학교와 전문계고 등을 중심으로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초등교에 전문 상담교사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성폭력 피해에 대한 후유증은 어릴수록 더 크게 남기 때문에 초등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은아 한국교총 청소년복지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인천신현고 교장)은 “유해차단 프로그램의 국가적 보급은 당연한 일”이라며 “학원 등에서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춰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선방송의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6~24시로는 부족하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차단프로그램의 질도 천차만별”이라며 “어떤 차단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무료보급은 생색내기에만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어 소장은 또 “KT나 하나로통신 등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자)가 집으로 들어오는 망 자체를 통해 차단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꽃보다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돋아난 새싹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재잘대며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의 엄정한 순환을 생각하면 저 잎들은 얼마 후 더욱 검푸르게 무성해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늙어가겠지요. 그리고 자기 영혼의 마지막 무늬인양 제 몸을 붉게 물들인 채로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주 순환의 범주에서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도 이제 막 시간의 엄정하고 긴 순환의 여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는 그 긴 여정의 어디쯤에 와 있을까요? 이제는 잠시 쉬면서 온 길을 되돌아 볼 시간은 아닐까요? 제게는 당신이 저와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어찌 그리 애틋하고 정겨운 사람인지요. 늘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는 걸 압니다. 늘 아이들의 소음과 먼지 속에서 분필가루 먹어가며 그들의 길을 밝혀 주는 하나의 등불이고자 하시는 당신에게 자격은 없지만 이 지면을 빌어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각종 오욕칠정에 시달립니다. 그 중에서 선생님들이 바라는 권력욕은 무엇일까요? 그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사, 교육장, 교육감이 되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관리자이며 진성한 의미의 선생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학생 앞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때에야 진정한 선생님입니다. 또, 교감 교장이 못되었다고 하여 당신의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승진에 뜻을 두고 자기 성장에만 힘쓸 때 당신은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마음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또 교과서와 교재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부진아 구제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당신은 근무평정을 더 잘 받기 위해 윗사람들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여건과 무엇이 더 교육적일까를 항상 생각하며 학교 운영에 쓴 소리를 했을 것입니다. 학생수 백 명도 채 안되는 시골의 작은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마치 재벌 총수처럼 교사들과 학생들 위에 군림하다가 퇴직한 뒤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그런 빈 껍데기같은 인생을 맞으시렵니까?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도 끝까지 교단을 지키며 참 스승의 길을 걷다가 존경받고 사랑 받으며 제자들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스승님이 되시렵니까? 그리고 당신의 많은 능력과 지혜와 사랑을 동료와 후배 교사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십시오. 그것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귀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그렇게 정보를 나누고 당신의 능력을 베풀어 주어 그것을 나누어 가진 동료가 더 많은 지혜와 능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할 때 이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큰 재물을 모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디에 대고 손을 벌릴 만큼 빈한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품위를 유지하고 무난히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촌지 사건은 다 무엇일까요? 촌지를 받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교사의 격만 떨어뜨리고 또한 도매 급으로 넘어가는 수많은 청렴한 동료 선생님들에게 커다란 죄를 짓는 일입니다. 물론 갖다 주고 말썽을 일으키는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생님이며 사회의 청렴 지수를 재는 잣대 입니다. 학부모의 그런 행동이 자기 자녀만 잘 봐달라는 이기심이라면 그런 잘못을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동료이며 존경하는 선생님!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승은 마음으로 따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림자는커녕 스승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참으로 야속하고 참담한 세태입니다. 그것이 누구의 잘못일까요? 우리 교사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한탄만 해야 할까요? 불효자를 둔 부모는 자식을 그렇게 길러낸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엄하면서도 자애로운 어른이 계시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속으로는 자애로운 마음을 감추시고 겉으로는 그런 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또한 학생들만의 선생님이 아니라 사회의 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부디 건강 하시고 행복하셔서 아이들에게도 당신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는 커다란 품을 가진 스승님이 되시길 빕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꽃 지고 잎 피는 5월의 문턱에서 이름 없는 동료 교사 올림
신상철 대구광역시교육감이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과 관련해 현안을 보고 하기에 앞서 국민앞에 머리숙여 사죄 하고 있다.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과 관련해 현안들을 보고 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계속 칭찬을 들은 지적장애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학급 반장으로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경기도 안산 와동초.중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와동초교를 졸업하고 올해 와동중에 진학한 김승길(13.지적장애3급)군은 지난달 8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몰표를 얻다시피 해 1학년 6반 반장으로 뽑혔다. 지적인 장애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김 군이 일반 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에 진학하고 또 반장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칭찬과 사랑으로 김 군을 지도한 박원순(59) 와동초교 교장선생님 덕분. 김 군이 4학년이었던 2005년도에 와동초교에 부임한 박 교장은 1천900명의 전교 학생들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교육대상자인 김 군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당시에는 특수 학급이 없었기 때문에 김 군이 일반 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힘들게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그 해 박 교장은 김 군이 한자자격시험 7급에 합격하자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운동장에서 전교생을 모아놓고 김 군에게 직접 상을 주는 특별시상식을 열었다. 또 2006년에 한자시험 6급과 5급에 잇따라 합격했을 때 또다시 시상식을 열었고 졸업하기 전까지 거의 매일 김 군을 교장실로 불러 잘한 일을 한가지씩 찾아내 칭찬했다. 아울러 장애우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학년별로 각 학급을 돌아다니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칭찬이 계속되자 내성적이던 김 군도 서서히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김 군을 바라보는 급우들의 시각도 바뀌게 됐다. 일부 급우들은 일기장에 '승길이는 착한 친구', '승길이는 인기 짱'이라는 문구도 등장할 정도로 김 군은 급우들과 잘 어울리게 됐고 초교 동창들과 함께 나란히 와동중학교에 진학한 뒤 반장선거에까지 나가게 됐다. 와동초교의 한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은 3년 내내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이'라는 칭찬을 반복하셨고 이에 김군이 자신감을 많이 찾은 듯 보였다"고 전했다. 김군의 어머니 정소자(42)씨는 "등굣길에 친구들이 '승길아, 안녕'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예전에는 아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늘 불안했는데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담임인 김아람 선생님도 "반장 당선 직후 김군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이 반장직을 맡기는 힘들 것 같다며 포기 의사를 밝히자 반 아이들이 '자신들이 더 도와주면 된다. 승길이도 잘 할 수 있다'고 만류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정씨는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소식을 듣고 승길이의 반장 당선을 축하한다며 선물과 함께 '장하다 승길이. 네가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카드를 보내셨다"며 "지난 3년 동안 학교에서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준 교장선생님께 어떻게 감사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청소년 성폭력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에 교내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잇따른 학교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을 담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마련, 14일 국회 교육위에 보고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70%(7천763개교)에 CCTV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곳당 1천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스쿨폴리스(배움터지킴이)를 향후 3년간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70% 수준에까지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학교내 CCTV는 지난달 현재 전국 1천325개교(12.0%)에 5천333대가 설치돼 있다. 교과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P2P 사업자에게 음란물 등 불법 정보를 차단할 의무를 부과키로 하고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호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야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위주의 음란물 감시 기능을 중소업체로 확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해외 음란사이트에 대한 우회 접속 차단, 음란.폭력 영상물 `퍼나르기' 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인터넷 몰입, 게임중독, 음란 영상물 시청 등 장시간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희망하는 전체 학부모에게 무료 배포된다. 정부는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비 5억원, 보급 유지비 5억원을 들여 CD를 제작 배포하거나 학교.교육청 홈페이지 탑재할 예정이다. 또 게임이나 음란물 등 유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비용으로 100억원을 투입, 인터넷을 통해 전국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심야시간대 방송 시청률이 높아 음란물 등에 무방비 노출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케이블 TV 등 유선방송의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를 24시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유선방송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평일 13~22시, 공휴일.방학 10~22시로 정해져 있으나 평일.공휴일 구분없이 6~24시로 대폭 확대된다. 학교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이 현재 66.6%(7천392명)에 머물고 있으나 2011년까지 76.5%(8천480명)로 확대키로 했으며 보건교사가 아닌 전문 상담교사도 중학교와 전문계고 등을 중심으로 현재 483명에서 1천18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초등학교 18학급 미만의 경우 보건교사가 임의 배치되도록 규정돼 있으나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의무 배치되도록 하고 소규모 학교는 순환 근무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성폭력 사건이 일선 학교에서 은폐.축소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2억원의 예산을 들여 5월부터 7월까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유해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 개발이나 CCTV 확대 보급, 스쿨폴리스 등 청소년 보호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향후 3년간 특별교부금 등 총예산 2천34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ksy@yna.co.kr
제27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처음 접하는 `이상한' 민원이 하나 들어왔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8월 정년퇴직하는 교장선생님이 정년퇴직을 못 하게 해달라는 청원이었다. 지난 9일 시교육청 민원실에 접수된 `교장선생님 임기연장 청원서'라는 민원은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재동초등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476명이 낸 것이다. 이 학교 이재중 교장이 8월이면 정년(62세)을 맞는데 가능하면 내년 2월까지 만이라도 퇴직을 미뤄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교권이 무너지고 신뢰가 깨졌다는 우려가 많이 나오는 요즘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런 선생님만 계시다면 학교 교육이 바로 서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립초등학교인 재동초등학교는 1895년 개교, 1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교육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관이 찾는 단골 학교지만 도심에 위치하다 보니까 한 학년이 3개반에 불과한 `도시 속의 농촌 학교' 이미지가 짙다. 그래서 교사들도 부임지로 선호하는 소위 `잘 나가는'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 이재중 선생님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적한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권위로 상징되는 교장선생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재중 교장은 매일 등굣길에 일찍부터 교문 밖에 나와 아이들을 맞아줬고 아이들도 반가운 마음에 뛰어와 교장의 품에 안겼다. 학교를 신이 나고 웃음이 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학부모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열었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사립초등학교에 애들을 보내는 걸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한 마음으로 입학식에 갔는데 너무나 단출한 학교를 보면서 착잡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생겼고 학교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들의 마음도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런 마음에 학부모들은 이재중 교장이 지금까지 뿌려놓은 학교 발전의 성과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잇도록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정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생떼 아닌 생떼'를 부리게 됐다. 학부모들은 "교육이라는 게 무 자르 듯 딱 자르거나 인수인계하면 끝나는 게 아니니까 정년퇴직을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연기했음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임기연장을 하지 못하더라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이재중 교장의 임기 연장은 어려울 것 같다. 교육공무원법은 분명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62세'로 규정하고 있다. 이 학교가 조만간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우에도 임기 4년의 여유가 있는 58세 이하 교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교장의 연임은 어렵다. 교육공무원법상 나이와 상관없이 `기간제교장'을 둘 수 있지만 이는 교원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갑자기 줄어 교장을 맡은 교원이 부족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교장 승진적체가 있는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청원내용을 나중에 시교육청을 통해 전해들은 이재중 교장은 "학부모들의 뜻은 너무 고맙지만 법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며 "모든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다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학부모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kaka@yna.co.kr